동원실업의 화물선취보증사(L/G)사기사건이후 은행측이 선하증권(B/L)
사인권자의 서명부를 폐기하는 바람에 국제복합운송업체들이 B/L관리에 고
심하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동원실업 사기사건 이전에는 국제복합운송업체
가 B/L을 발행할 경우 은행측이 B/L에 기재된 사인을 사인권자 서명부와
대조,이의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동원실업이 지난해 L/G를 위
조, 대량으로 화물을 불법유출해간 이후 L/G나 B/L등에 기재된 사인의 실
효성을 인정치않고 사인권자 서명부를 폐기시켰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은행측은 정상적인 B/L의 경우 사인권자 서명부의 대조를 거치
지 않고 곧바로 대금을 결제해 B/L사고 책임을 일방적으로 국제복합운송업
체에 미루고있어 국제복합운송업체들이 B/L관리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복합운송업체가 이처럼 B/L관리에 고심하고 있는 것은 B/L용지의 자
체관리가 어려울 뿐만아니라 손쉽게 위조가 가능해 B/L시기의 가능성이 높
은 때문이다.
또 거래관행상 국제복합운송업체와와 장기적인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무
역업체들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정량의 B/L용지를 확보, 이를 자의적
으로 사용하고 있어 국제복합운송업체들의 B/L관리에 따른 부담은 더욱 가
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