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본부는 25일 수사과학화의 조기정착을 위해 올해안에 음성채취정보
기록장치와 화상정보감식 컴퓨터,표준감정물채취용기, 휴대용 마약감식기구
등을 구입 또는 제작해 일선 경찰서에 보급하고 첨단수사장비인 유전자지문
감식기등도 연내로 본격 개발, 빠르면 내년부터 활용키로 했다.
치안본부가 마련한 "연도별 감식장비구입 추가계획"에 따르면 <>음성채취
정보기록장치(대당가격 90만원)를 올해 77대, 90년 70대, 91년 70대등 앞으
로 3년동안 모두 217대를 구입하고 <>화상정보감식 컴퓨터(대당 4,700만원)
1대를 연내에 구입해 본부에 설치한다.
새로 구입하는 "음성채취정보기록장치"는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를 지문처
럼 특수용지에 프린트시켜 목소리의 무늬로 용의자와 범인이 동일인 인지의
여부를 가려주는 기기이고 "화상정보감식컴퓨터"는 전과자들의 사진을 본부
의 컴퓨터에 모두 입력시켜 지방경찰서에서도 피해자가 컴퓨터 단말기를 통
해 전국의 동일수법 전과자 가운데 범인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하
는 장비이다.
치안본부는 또 지금까지 강력사건 현장에 출동한 수사경찰관이 범인의 정
액, 담배꽁초, 혈액, 휴지등 유류품(감정물)을 아무 용기에나 담아 국립과
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함으로써 자주 "감정불능"을 초래했던 점을 감
안, 새로 표준감정물채취용기 5종을 개발, 1차로 24일 서울, 경기 지역 경
찰서에 150개씩 배포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민생치안 확립방안의 하나로 대도시 일선 경
찰서에 마약사범전담반이 신설되는 것과 관련, 오는 2월중에 마약감정연구
원을 14명 보강하고 마약사범전담반원이 마약사범 검거현장에서 1차적으로
마약복용여부등을 감식할 수 있는 마약반응시약 및 기구를 국내 제약회사등
의 지원을 받아 금년 상반기중에 보급키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또 범행현장에 범인이 남긴 머리카락, 혈흔, 타액,
정액, 콧물, 손톱등에서 지문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유전자 지
문"을 분류해 범인을 찾아내는 최첨단 과학수사장비인 "유전자 지문감식기"
의 연내 개발을 위해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