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의 활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수요산업의 활성화로 내수가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수출이 억제되고
설비증설도 활기를 띨것으로 보인다.
올해 철강재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2,000만톤을 넘어선 2,118만톤이 예상
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 자동차 전자 기계등 수요업계의 소비가 1,668만톤에 이를 것
으로 보여 수출을 지난해 수준인 6 38만톤으로 묶는다 해도 187만톤의 수입
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핫코일 스테인리스강판 냉연제품등이 수급
상의 차질을 빚을것으로 예측돼 수요업계에 대한 철강재의 적기공급이 벌써
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 있다.
이러한 철강재의 수급불균형 현상은 현행 가겨관리제도의 모순에서 비롯
되고 있다.
현재 철강재가격은 정부의 저물가정책으로 수출하는 톤당 50-100달러의
가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국내공급이 달리는데도 경영상의 이유로 수출을 할수밖
에 없는 입장이고 수요업체들은 비싼값에 철강재를 수입해 써야하는 기현상
이 빚어지고 있다.
또 철강기업체들은 가격관리제도에 묶여 내수공급물량의 마진이 일정한
반면 대리점 소매상의 유통마진은 계속 올라 실수요자의 실익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이와함께 매점매석등 가수요도 성행, 공급부족을 더욱 부채질하는 유통상
의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결국 철강재의 장기적인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현재 행정지도로 시행되고
있는 가격제도를 수급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
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철강업계가 올해 당면한 또 하나의 문제는 수출이다.
상공부는 내수우선충당을 위해 업체별로 수출량을 할당할 기본계획을 세
우고 있다.
이는 자칫 업체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예상
되고 있다.
상공부는 강관의 경우 지난해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이미 업체별 기본쿼타
량을 배정, 강력한 수출제한정책의지를 밝혔다.
이외외에 국내수급이 빠듯한 핫코일냉연등 품목도 행정조치로 수출규제를
당할 입장인데 이러한 정책은 그동안 어렵게 개척한 해외시장의 상실을 초
래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더우기 오는 9월말로 끝나는 미국의 VRA(자율규제협정)연장이 확실시되는
지금 시점에서 수출선관리는 업계의 절실한 명제이기 때문에 업계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