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채 헝가리 상주대표부 대사는 21일 한국과 헝가리는 상호 협력하면
서로 도울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앞으로 화해
무드가 진전된다면 한국이 다른 동유럽국가와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사는 이날 헝가리 MTI통신과의 회견에서 한-헝가리 외교의 장래, 한
국의 대공산권관계등에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한국과 북한이 헝가
리에서와 같이 동시수교를 맺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같은 일은 전혀 이례적
이 아니며 그 실례로 남북한이 67개국과 동시수교를 체결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대사는 양국의 정치 및 경제분야의 상호 협력에 대해 두 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한국은 경제분야에서 모
범적인 경험을 헝가리등 다른 나라에 전수할 수 있을 것이며 반면 세라믹산
업등 헝가리의 보다 진보된 첨단기술이 한국에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사는 한국이 다른 동유럽국가와의 외교관계수립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한반도가 데탕트와 떨어져서 존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
한 데탕트가 진전된다면 다른 동유럽국가와의 공식 외교관계수립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외교관계수립이 긴장을 완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따라서 한국은 다른 동유럽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통일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의 직접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회복이 선
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