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그룹이 특수강제조및 자동차부품반도체, 항공기산업등 초정밀기술
분야에서의 대규모투자와 함께 계열사 무역회사인 삼미의 영업기반확충등
확대경영체제를 구축, 선발재벌기업군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미그룹은 내년도 총매출목표를 1조5,000억원
으로 올해보다 25% 늘려잡고 약 2,500억원의 시설및 연구개발투자를 수반
하는 89년도 경영계획을 확정지었다.
특히 그룹의 무역창구인 삼미는 철강제품, 자동차부품, 일반상품의 수출
고급화를 추진하는 한편,수입에 있어서 기존의 원목, 곡물및 사료원료이외
에 소련과의 간접무역을 통한 철강제품,원목등의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
다.
삼미그룹은 삼미특수강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연산규모를 100톤으로 늘
리기 위해 2,400억원의 증설공사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 특수강을 주소재
로 한 고정밀 베어링, 프론트액슬등 자동차부품, 지게차용 포크, 경비행기,
갈륨비소반도체, 공업용 합성 다이어먼드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정밀베어링등의 제조를 위해 작년12월 독일 FAG그룹과 50대50의 합작으
로 설립된 삼미정공은 생산시설을 갖추고 시운전중인데 내년상반기 본격가
동에 들어가면 약 7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이튼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삼미이튼도 내년 상반기중 중/대형상
용차용 프론트 액슬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며 지게차용 포크 생산을 위해
캐나다의 켄하사와 역시 합작으로 설립된 삼미켄하도 현재 시운전중으로
내년부터 제품출하가 예상된다.
삼미그룹은 특히 초정밀기술분야인 항공기사업을 위해 이탈리아의 아우구
스타사의 기술을 도입, 내년 중반기중 상용및 군수용 경비행기(모델명 SF-
600) 1호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갈륨비소(GaAs)등 특수 합성반도체소자, 부품및 장비개발을 위해 460
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