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등 아시아의 후발신흥공업국들의 공산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이미
원화절상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노동집약형 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IBRD)이 최근 발간한 88년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공산품 수출능력을 갖춘 국가의 수가 크게 증가했을 뿐아니라 공산
품 수출액도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시장에서 급성장하고있는 아시아후발 신흥공업국가들의 선두주자인 중
국은 경제개방정책을 채택한 이래 수출기업에 대한 조세혜택, 자금우선배정
등 정책적인 수출확대 조치를 실시한데 힘입어 섬유/기계류등의 수출이 급신
장하여 87년중 전해에 비해 21%의 수출신장을 나타냈다.
또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등의 국가들도 수년전부터 추진해온 적극적인 경
제개발정책이 성과를 거둬 지난해 각각 25%, 35%, 26%의 공산품 수출증가를
기록했을 뿐아니라 지금까지 1차상품 주수출국이었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공업건설에 주력, 87년 각각 40%와 27%의 공산품 수출 신장세를 거두었다.
이들 국가들은 풍부한 저임금을 바탕으로 섬유, 전자, 신발, 봉제등 노동
집약적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임금이 이들 국가보다 상대
적으로 훨씬 높은 한국으로서는 점차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또 지난해 일본의 수요붐에 따라 아시아 신흥공업권(NIES)들의
대일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50%이상증가하는등 아시아권의 경제활력이 당분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