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과 임금인상효과가 파급되면서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돼
내년에는 수출증가율(물량기준)이 7%로 떨어지고 GNP(국민총생산)성장률도 8
%대로 둔화될 전망이다.
또 국제수지흑자규모도 올해의 132억달러(한은전망치)보다 25%이상 줄어든
98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89년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중 우리경제는 원화절상,
임금인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와 세계교역량 증가세둔화, 선진국의 수입규
제강화등으로 수출이 올해보다 7.7%증가에 그쳐 실질 GNP성장률도 8.2%에 머
물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GNP 성장률은 86년의 12.3%를 87년 12.0%, 88년 11.7%(추정치)
로 3년연속 12%내외의 높은 성장을 지속했는데 4년만에 한자리숫자의 성장에
머물게 되는 셈이다.
수출증가는 둔화될 전망이나 민간소비는 지난해 올해로 이어지는 높은 임
금인상과 소비재수입확대등에 힘입어 7.8%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것으로 추
정된다.
또 공공건설확대(14.4%)와 설비투자의 호조로(11.6%) 고정투자는 13.3%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내년중 수출둔화로 무역수지흑자폭이 올해 105억달러(추정)에서 80
억달러로 축소되고 여행자유화등에 따른 외화지급확대로 무역외수지로 8억달
러가 줄어들어 경상수지흑자규모는 98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7%내외로 전망, 올해(6.5%예상) 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나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지속과 재정부융자 확대로 인한
재정적자, 높은 임금인상, 그리고 내년으로 넘어간 공공요금인상등으로 잠재
적인 물가불만요인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