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남지역과 영등포지역의 중고차시장이 가장 급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고차매매협회 서울지부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지역별 중고차
거래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7개지역의 전체거래량 7만8,606대가운데 장
안평 3만5,261대, 강서 1만1,299대, 강남 1만1,280대, 영등포 6,184대, 동
대문 5,506대, 동서울 5,254대, 구로 3,822대로 장안평이 아직도 절대물량
이 가장 많아 거래량의 45%, 강서와 강남이 각 14%, 영등포 8%,동대문과 동
서울이 각 7%, 구로가 5%씩 차지했다.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작년에 비해 강남이 3%포인트,영등포와 동서울이 각
1%포인트씩 올라갔고 장안평은 4%포인트, 동대문은 1%포인트가 각각 낮아진
것이다.
또 이러한 시장점유율의 변화로 중고차매매허가가 서울 외곽지역으로 확
대된 이래 외곽업체의 점유율은 지난85년 35%, 86년 45%, 87년 51%,88년 55
%로 매년 크게 늘어 종래 단일 중고차시장이었던 장안평의 점유율이 각지역
으로 활발히 분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외곽시장의 전체적인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시장의 신
장률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 신장률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강남 46%, 영등
포 38%, 동서울 23%, 강서 22%, 구로 13%, 장안 8%, 동대문 3%로 강남과 영
등포가 가장 높았고 동대문과 구로 및 과거 유일 중고차시장이던 장안평은
평균신장률을 하회하고 있다.
중고차업계에서는 이같은 지역별 중고차시장 신장률의 차이가 바로 지역
별 중고차 수요공급환경의 차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상당기간
계속돼 강남과 영등포의 중고차시장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업게는 오는 90년경이면 외곽시장의 점유율이 60%에 이르러 비
중이 크게 늘지만 장안평은 단일시장으로서 계속 가장 높은 점유율인 40%가
량을 유지, 국내 최대의 중고차시장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