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모피의류 수출업체인 (주)진도등 모피
의류 업체들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지난 겨울 이상 난동으로
현지 거래선들의 재고가 늘어 올해 제품 신규오더가 격감하면서 수출이 예
상보다 줄어든데다가 내수시장진출 마저 저조해 판매부진과 재고부담 가중
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있다.
(주)진도의 경우 올해 수출이 1억3,000만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올봄까지 이에 따른 원피 구입을 마치는등 생산작업을 진행해왔으나 주요
거래선들의 오더 발주가 워낙 저조해 올해 시즌 선적이 사실상 끝난 지난
9월까지 당초 예상보다 25%이상 줄어든 7,7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이같은 수출실적 부진으로 진도는 2,000만-3,000만달러 상당의 재고부담
을 안게될 전망이며 수출용원자재의 재선적 시한에 맞추기위해 해외 45개
직영 매장이 실매출 없이 본사로부터 수입해간 물량을 감안할 경우 재고부
담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태림모피등 다른 대형 업체들도 수출 신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어 경영압박을 받고있으나 수출외에 내수시장 형성이 되지않고있
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도는 모피의류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 가을 모피의류수출업계
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9개 직영판매장을 신설,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으
나 밍크 롱코트의 경우 최저가품도 500만원을 넘고 있고 고급품은 1,6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등 가격이 비싸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진도측은 당초 올가을부터 내년봄까지 200억원의 내수 목표를 세웠으나
특소세등 제세부담이 매출 원가의 55%를 차지하는등 소비자부담이 많아 판
매가 저조하다고 보고 특소세인하로 다소간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내년초
판촉을 위해 판매 전단 발송등의 비상 판촉작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