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2일 아시아/태평양 4개국중 마지막 순방국인 브루나이
에 도착,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에서 약 1시간동안 열린 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은
한국의 건설업체를 비롯, 한국기업이 브루나이 경제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하
는 것은 물론 양국 기업이 제3국에 합작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브루나이의 외환보유고가 250억달러인데 비해 인구는 불과 22
만여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양국간 교역증대보다는 브루나이의 자본과 한
국의 기술이 합작하여 제3국에 진출하는것이 양국 이익에 훨씬 부합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볼키아국왕은 86년부터 90년까지 계속될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 600여개의
사업 프로젝트가 있음을 설명하고 이미 2억2,000만달러를 수주한 건설업체
뿐 아니라 농업개발등에도 한국이 참여해 주기를 요망했다.
한국측은 또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260여명의 한국교민들에게 체류허가 갱
신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볼키아국왕은 한국이 아세안과 공식협의 관계를 맺는데 적극 지지키로 했
으며 노대통령의 남북화해정책과 북방정책을 지지했다.
노대통령은 일요일인 13일 교민초청 다과회등을 갖고 11박12일간의 아태4
개국 순방을 끝내고 14일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