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항공회담이 9일부터 이틀간 교통부에서 열려 서울-취리히간
의 항공기 운항회수 증회 및 중간지점에서 승객운송 제한해제 문제등을 논
의한다.
이번 회담은 스위스 에어및 스위스 항공청의 요청에 따라 개최되는데 스
위스측은 서울 홍콩 및 취리히 구간의 급증하는 승객을 겨냥, 우리측에 항
공기 운항회수의 증회와 중간지점 운수권에 대한 제한을 철폐할 것을 계속
요구해오고 있다.
스위스측은 이번 회담에서 우선 현재 주2회 운항하고있는 스위스 에어의
서울-취리히사이 운항회수를 주3회로 늘려줄 것과 이 노선의 서울-홍콩 및
홍콩-취리히 구간의 운수권제한을 완전히 철폐토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에어와 대한항공은 모두 이 구간에서 주2회 운항하고있으나 스위
스 에어는 화물겸용기를 운항시킴으로써 운항기종인 B747기 좌석의 절반수
준인 200석 밖에 승객용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을 내세워 3회로 늘려줄것
을 요청하고 있으며 중간지점에서의 운수권 제한철폐도 운항회수부족을 이
유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스위스측의 일방적 필요에 의해 중간지점에서의 운수권
제한을 풀수는 없으며 또 운항회수 증회도 스위스 에어가 화물겸용기를 운
항시키는데서 그 필요성이 발생된 것인 만큼 스위스 에어가 기종을 바꾸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보여 스위스측의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스위스 에어가 동남아 각국 항공사의 황금시장인 서울-홍콩
구간에서 영업확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양국 항공사 뿐만아니라 동남아
각 항공사들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