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와 처남 이창석씨의 이권개입과 탈세
등을 수사중인 검찰은 8일 세림개발, (주)동일로부터 경리관계장부 일체를
압수 또는 넘겨받아 비밀구좌를 통한 비자금관리및 탈세여부에 대해 집중수
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 이들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친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세
무사찰을 벌이고 있는 국세청의 사찰결과가 통보되는대로 빠르면 이번주내
전씨와 이씨를 소환, 확증수사를 벌인뒤 이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88비행선도입비리 <>대한선주의 외화유출의혹 <>원전
11,12호기 평가보고서 조작의혹 <>석유개발기금의 정치자금유용여부 <>서
울 지하철 2,3,4호선 전동차고가매입 <>지하철공사주택조합의 주택부지 고
가매입 경위 <>사학재단부조리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 관계자들을 소환 조
사한뒤 범법행위가 나타나는대로 모두 의법처리해 빠르면 내주말까지 5공
비리에 대한 수사를 마칠 예정이다.
<>(주)동일=지금까지 이 회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온 국세청은 이창석
씨 소유인 동일측의 탈세혐의가 짙은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세무
사찰에 나섰다.
검찰은 국세청은 세무사찰과 함께 자체적으로 이씨의 개인비리에대한 수
사를 벌여 기초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면 금주말께 이씨를 검찰로 불
러 확인수사를 벌인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이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는 지금까지 수사를 벌인결과
이씨가 (주)동일을 급성장시킨 배경에는 당시 정부고위층의 많은특혜와 자
신의 이권개입 및 포항제철과의 거래에 있어서 비정상적인 점이 많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씨의 개인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대한선주=전 대한선주사장 윤석민씨의 외화유출혐의를 수사중인 대검중
앙수사부 2과는 이날 지난85년 대한선주의 부도당시 실사를 맡았던 외환은
행 실사팀관계자 2명을 불러 당시 대한선주에 대한 실사경위와 이 회사의
자금유출과정등에 관해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외환은행과 대한선주 측으로부터 실사관계자료와 회사경리장부를
넘겨받는 한편 외환은행 실사관계자들을 계속 불러 조사를 벌인뒤 윤씨 형
제의 외화유출혐의가 인정되는 대로 다음주초 이들을 불러 확인과정을 거
친뒤 업무상횡령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88비행선도입의혹=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날 당시 도입
허가를 내주었던 상공부 방위산업과장 정태승씨를 불러 수입승인시의 관계
서류검토와 함께 위법사실이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비행선제조회사인 영국 에일(AIL)사 관계자 및 이 사건관련자
들의 입/출국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검찰은 비행선이 실제보다 180만달러가 비싼 600만달러에 도입됐다는 혐
의에 따라 이들이 차액을 커미션등으로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
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비행선도입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안기부 안전조
정통제본부 부본부장 반용호씨와 안전조정통제본부실장 주흥선씨 등 2명을
10-11일께 소환, 이권개입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혐의사실이 입증되는
대로 구속할 방침이다.
<>원전 11,12호기 평가보고서조작의혹=서울지검 특수2부는 한전과 미국 CE
사와의 원전 도입계약액이 당초보다 2,400만달러나 늘어난 사실을 밝혀내고
한전관계자들을 불러 계약내용이 수정된 경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지하철공사주택조합장 박상진씨(55)도 불러 주택조합측이 세림
개발로부터 서울 성동구 마장동 소재 택지를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한 경위
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