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상주대표부 교환설치 방침을 변경하지 않는
다면 이로인해 야기되는 모든책임을 져야할 것" 이라고 주장, 헝가리와의
외교관계 단절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한 이 성명은 한국과의
관계수립결정을 변경시킬 수 없다고 헝가리측이 북한에 통보한뒤 나온 것
으로 북한은 헝가리가 서울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하려는 "부당한"결정을 재
고, 이를 번복토록 외교경로를 통해 "동지적인 충고"를 내보냈었다고 전했
다.
이 성명은 이어 북한은 헝가리가 "그들의 결정을 뉘우치고 사회주의 원
칙을 다시 지키도록 진심으로 바랐으나 상황은 이같은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헝가리는 "그들의 결정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엉터리 변명을 늘어놓다가 드디어 한국괴뢰정부와의 관계수립을 변경시킬
수 없다고 우리에게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또 이로써 헝가리는 사회주의원칙에서 얼마나 크게 유리되어
있는지를 스스로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는데 이와관련, 이날 유고슬라비아관
영 탄유그통신은 평양의 한 당국자가 헝가리와의 외교관계 단절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외교부의 이날 성명은 헝가리와 한국의 상주대표부 교환설치 결정이
발표된후 두번째로 나온 북한측의 공식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