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은 최근 주요선진국들의 과열경기가 식어갈 조짐을 보임에 따
라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상당폭의 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자동차산업자문회사인 영국의 PRS가 최근 발행한 88년도 세
계자동차산업편람에 따른 것이다.
PRS는 이 편람에서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자동차생산이 답보상태를
보이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일본 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자동차생산은 내년에 5%이상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자동차수요도 크게 줄어 판매고는 이탈리아의 11.6%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가 4-9%의 감소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PRS의 이같은 전망은 최근 푸조 르노 제너럴 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메
이커가 낙관적인 단기전망을 발표한 뒤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 PRS측은
이같은 견해가 최근 주요선진국의 경제환경이 자동차판매를 극도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편람에 따르면 소비자신용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확대되어 있는 미국은
앞으로 이자율이 더 오를 전망인데다 다음달의 대통령선거 이후 긴축재정이
예상돼 자동차수요도 내년에는 3.7%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유럽 및 일본등지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
다.
영국도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따라 내년에는 자동차수요가 올 에상판매대수
인 220만대를 20만대가량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PRS는 일본자동차산업도 엔고현상으로 압박을 받고 있고 해외 조립공
장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어 내년도 생산은 6%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