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소련 외무차관 이고르 로가초프가 6일 밝혔다.
그러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북한 방문 방침은 로가초프 차관이 이날 "안드레이 그로
미코 전최고회의 간부회의장이 북한으로부터 받았던 초청을 누가 이행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
고 답변함으로써 밝혀진 것.
한국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유력한 동반자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는 소련의 입장으로 미뤄볼때 고르바초프가 강경노선의 북한
을 방문하는데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따를것 같다.
소련 언론은 지난달 26일 안드레이 그로미코 당시 최고회의 간부회의
장이 10월1일부터 10일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나 불과
나흘뒤 그로미코가 공산당 정치국에서 물러나고 다음날 최고회의 간부회
의장직 마저 사임, 그의 북한 방문 계획이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의 대상
이 돼왔다.
중국 및 극동문제 전문가인 로가초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로미코의
북한방문은 그가 최고회의 간부회의장을 사임하기 이전부터 이미 연기됐
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소련과 중국의 외무장관들이 상호 방문한 뒤 내년초 양
국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모종 합의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