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루닛 대표 "AI 암 진단으로 생존율 높이는 시대 온다" [KIW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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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국내외 자산운용사 관계자와 애널리스트,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서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를 거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재직했다. 2018년부터는 루닛을 이끌고 있다.
이 기업의 AI 솔루션은 AI 기반 암 진단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AI 기반 암 치료 결정 솔루션 루닛스코프 등이 대표적이다. 서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는 엑스레이, CT 등 암 진단에 주로 쓰이는 영상 데이터에 AI를 적용해 보다 정확하게 암 진단을 도울 수 있다”며 “루닛 스코프는 어떤 암 환자에게 어떤 항암자가 더 효과적일지를 예측해 치료의 효과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맞춤형 치료를 위한 AI 진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게 서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현재 AI 솔루션은 모든 검진자에게 동일한 AI 모델을 적용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맞춤형 AI 모델을 적용하는 자율형 AI 기반 암 검진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모델을 적용하면 암 진단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암은 맞춤형 치료가 핵심이라 AI를 통한 자율형 검진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암은 같은 장기에 발생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서로 종양학적 특성과 예후가 다르다. 암 유발 돌연변이 종류도 1000개가 넘는다. 그는 “기존 보급형 치료는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약 한 종류로 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이를 AI를 적용해 맞춤형으로 바꾸면 암환자의 생존율을 확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