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B평산, 親트럼프 美로비업체 발라드파트너스와 제휴

임원인 웩슬러 前의원 만나 합의
원전·방산·바이오 분야 전략적 협력
법무법인 LKB평산이 미국 최대 로비업체인 발라드파트너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LKB평산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발라드파트너스의 임원을 맡고 있는 로버트 웩슬러 전 연방하원의원(6선·사진 왼쪽 네 번째)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의 이갈에를리히 회장을 통해 주선됐다.

양사는 원자력발전소, 방산, 바이오·헬스 등 하이테크 분야 기업이 상대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발라드파트너스는 미국에서 ‘로빙펌’(lobbying firm)이라 불리는 전문 로비스트 집단이다. 조 바이든 정부 때는 2위권 로빙펌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1위에 등극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뿐 아니라 공화당과도 친분이 각별하다는 평가다. LKB평산 역시 국내 로펌 중 이재명 정부와 친밀감이 두터운 곳으로 꼽힌다.

웩슬러 전 의원은 LKB평산과의 회동에서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있었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 노동자들의 대규모 체포 사태와 관련, “사태 이전까지는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를 알고 있던 미국인이 200만 명 정도였다면, 사태 이후로는 1억5000만 명이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활용해 (미 정부에) 한국 기업에 대한 별도의 비자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LKB평산 측은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