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 부진에 순익↓

상반기 5% 줄어든 1.2兆 그쳐
삼성생명은 1.4兆로 사상 최대

현대해상 4510억…반토막 수준
삼성생명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3941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생명은 생보·손보 업권을 통틀어 ‘순이익 1위 보험사’ 자리를 지켰다.

건강보험 판매 호조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전 분기 대비 16.8% 증가한 7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건강보험의 신계약 CSM 비중은 1분기 74%에서 2분기 85%로 증가했다. 1년 전(54%)과 비교하면 약 30%포인트 급증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1조2456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 부문별로는 장기보험 부문 손익이 상반기 8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급감했다. 4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가 인하된 영향이 누적된 데다 폭설, 폭우 등에 따른 손해액이 증가해서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별도 기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다만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524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순이익은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급감했다.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 등 작년 일회성 이익인 2744억원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19.3% 수준이다.

서형교/정의진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