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FOMC 의사록서 금리인하 힌트 줄까

이번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12개국에 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3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개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1553억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다고 본다. 또 과거 관세전쟁 당시 채권시장 투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값 급락)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선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관세 정책이 극단적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서명해 발효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른 감세 정책으로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뉴욕연방은행은 8일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 9일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이 최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만큼 6월 FOMC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두 위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공개 석상에서 ‘관망’ 의견을 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관망에 무게를 실었다. 오는 10일 델타항공과 식품 대기업 콘아그라브랜즈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