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패배 승복…"국민의 선택 겸허히 수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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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거 책임은 제 몫"
대선 후보들, 선거 결과 승복
보수층 결집 기대했던 국민의힘
득표율 격차 커…당 입지 축소
새 정부 견제 목소리 약화 우려
두자릿수 득표 실패한 개혁신당
단일화 실패 책임론엔 선 그어
"보수가 혁신에 임했어야 했다"
◇탄식 터져 나온 개표상황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8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직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후에도 개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서울 봉천동 자택을 지켰다. 그러나 개표율이 80%가 넘어간 시점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사로 향해 대선 결과 승복을 알렸다.이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입지가 더욱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득표율이 나온 것은 그만큼 전 정부와 국민의힘 심판론이 컸다는 의미”라며 “다만 출구조사보다는 득표율 격차가 줄어들어 야당으로서 견제 목소리는 낼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구조사 직후 승복한 이준석
이준석 후보는 “선거 결과와 그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라며 출구조사 직후 자신의 첫 대선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전날 오후 9시30분께 국회 의원회관 당 개표상황실을 찾은 이 후보는 “계엄과 탄핵 사태로 많은 국민께서 힘들어하셨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개혁신당은 앞으로 야당으로서 꾸준히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다만 단일화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하기 전 경기 화성 동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 없다”며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가 단일화보다는 혁신에 임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상원/이슬기/안시욱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