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 이 XX야'…난폭 관광객에 시달리던 日 신사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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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즈미 신사, 공식 SNS에 공지 올라와
'불법주차' 韓 남성 고성 지르는 영상 게시
특히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인 관광객의 난폭한 언행과 쓰레기 무단 투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국내외 버스 투어 등 관광 목적의 모든 입장을 금지한다"며 "신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진정으로 참배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외심 없이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온 장소와 사물을 파괴하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다름 아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신사 측은 지난 22일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매우 중대하고 용서할 수 없는 불경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사 물건을 파손하고, 사람을 폭행했으며, 흡연, 쓰레기 투기, 돌 던지기, 심지어 배설 행위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신사 직원이 직접 폭행을 당한 사례도 보고됐다.
SNS에는 신사 인근에서 불법 주차를 제지하던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 남성이 "안 가, 안 가, 이 XX야"라며 고성을 지르는 영상도 올라왔다.
신사 측은 "직원 모두가 신성한 공간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반복되는 폭력과 모욕으로 인해 신사 운영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신사는 이와 관련해 쓰시마 시청, 나가사키현 경찰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