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기차'SM3 Z.E'시승기…연료비 年35만원에 승차감·힘까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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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걸린 거예요?”
지난 15일 서울 봉래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 전기차 ‘SM3 Z.E’를 시승했다. 브레이크를 밟고 열쇠를 꽂은 채 힘껏 돌려도 차가 ‘부르릉’ 떨리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엔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SM3보다 승차감 좋아
전기차의 최대 장점은 정숙성이다. SM3 Z.E도 달릴 때나 멈춰섰을 때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가솔린 모델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힘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내연기관과 달리 출발부터 최대토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토크가 226Nm로 일반 중형차 수준인 24㎏·m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SM3 1.6 가솔린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50㎞까지 속도를 내는 데 5.9초가 걸리지만 SM3 Z.E.는 4.1초면 충분하다.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 최고시속은 135㎞. 이날 오후 4시 봉래동에서 강변고속도로 초입까지 주행하는 동안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모터출력은 70㎾다. 1회 충전으로 도심에서 182.6㎞, 고속도로 168.5㎞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전기차 레이 EV보다 40㎞가량 더 달릴 수 있다. 매일 충전하면 도심 출퇴근, 서울 시내 근거리 이동은 문제 없다.
경차인 레이 EV와 비교하면 차체가 크고 모터출력이 높은 SM3 Z.E가 실용적이다. SM3가 레이보다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1m, 18㎝ 길어 실내공간이 넓다. 다만 배터리가 탑재돼 SM3 가솔린 모델보다 트렁크 공간(300ℓ)이 줄었다. 배터리 용량은 24㎾, 충전시간은 표준 6~8시간, 급속 30분 정도다.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갈아끼울 수 있는 ‘퀵 드롭(Quick Drop)’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연간 2만㎞ 주행 시 연료비 35만원
SM3 Z.E는 올해 500대가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내년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공공기관 공급가는 639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정부 보조금 1500만원을 빼도 4890만원이다. 레이 EV(4500만원)보다 비싸다.
르노삼성차는 일반 소비자에게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매월 리스료를 내는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2400만원의 배터리 가격을 뺀 1920만원에 자동차를 구입하고 월 15만원가량의 배터리 리스료를 내면 된다. 연간 2만㎞ 주행 시 전기차 충전비는 월 3만원, 연간 35만원 정도다. 5.79㎾/h의 소비효율, 1㎾당 100원의 전기료가 든다고 계산했을 때다. 리스료와 연료비를 포함해 한 달 유지비가 19만원 정도 든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연비 15.0㎞/ℓ인 일반 준중형차와 비교하면 연간 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지난 15일 서울 봉래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 전기차 ‘SM3 Z.E’를 시승했다. 브레이크를 밟고 열쇠를 꽂은 채 힘껏 돌려도 차가 ‘부르릉’ 떨리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엔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SM3보다 승차감 좋아
전기차의 최대 장점은 정숙성이다. SM3 Z.E도 달릴 때나 멈춰섰을 때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가솔린 모델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기 배터리를 사용해 힘이 부족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내연기관과 달리 출발부터 최대토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토크가 226Nm로 일반 중형차 수준인 24㎏·m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SM3 1.6 가솔린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50㎞까지 속도를 내는 데 5.9초가 걸리지만 SM3 Z.E.는 4.1초면 충분하다.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 최고시속은 135㎞. 이날 오후 4시 봉래동에서 강변고속도로 초입까지 주행하는 동안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모터출력은 70㎾다. 1회 충전으로 도심에서 182.6㎞, 고속도로 168.5㎞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전기차 레이 EV보다 40㎞가량 더 달릴 수 있다. 매일 충전하면 도심 출퇴근, 서울 시내 근거리 이동은 문제 없다.
경차인 레이 EV와 비교하면 차체가 크고 모터출력이 높은 SM3 Z.E가 실용적이다. SM3가 레이보다 길이와 휠베이스가 각각 1m, 18㎝ 길어 실내공간이 넓다. 다만 배터리가 탑재돼 SM3 가솔린 모델보다 트렁크 공간(300ℓ)이 줄었다. 배터리 용량은 24㎾, 충전시간은 표준 6~8시간, 급속 30분 정도다.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갈아끼울 수 있는 ‘퀵 드롭(Quick Drop)’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연간 2만㎞ 주행 시 연료비 35만원
SM3 Z.E는 올해 500대가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내년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공공기관 공급가는 639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정부 보조금 1500만원을 빼도 4890만원이다. 레이 EV(4500만원)보다 비싸다.
르노삼성차는 일반 소비자에게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매월 리스료를 내는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2400만원의 배터리 가격을 뺀 1920만원에 자동차를 구입하고 월 15만원가량의 배터리 리스료를 내면 된다. 연간 2만㎞ 주행 시 전기차 충전비는 월 3만원, 연간 35만원 정도다. 5.79㎾/h의 소비효율, 1㎾당 100원의 전기료가 든다고 계산했을 때다. 리스료와 연료비를 포함해 한 달 유지비가 19만원 정도 든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연비 15.0㎞/ℓ인 일반 준중형차와 비교하면 연간 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