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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 02:13

    회원전용 MSCI A주 분기 실적 발표(확정) EPS 시장전망치 하회,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MSCI A주(MSCI)사가 23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22달러(약 4422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2%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3.45달러(약 4739원)에 비하면 6.69% 하회했다. 분기 매출은 6억7996만달러(약 933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6억8496만달러(약 9406억원)에 비하면 0.73%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22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7억406만달러, 주당순이익 3.66달러다. MSCI A주(MSCI)은 23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87% 내린 443.71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MSCI Inc.는 자회사와 함께 고객이 전 세계 투자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투자 결정 지원 도구를 제공합니다. Index, Analytics, ESG 및 Climate, All Other Private Assets의 4개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지수 세그먼트는 ETF, 뮤추얼 펀드, 연금, 선물, 옵션, 구조화 상품, 장외 파생 상품과 같은 지수 상품 생성을 포함하여 투자 프로세스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수를 제공합니다. 성능 벤치마킹; 포트폴리오 구성 및 재조정; 자산 배분, 라이센스 GICS 및 GICS Direct. 분석 부문은 위험 관리, 성과 귀속 및 포트폴리오 관리 콘텐츠, 응용 프로그램 및 위험 및 수익에 대한 통합 보기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자산 등급 전반에 걸친 시장, 신용, 유동성 및 상대방 위험 분석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소스의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데이터 통합, 입력 데이터 및 결과의 검토 및 조정, 맞춤형 보고를 포함한 관리 서비스 및 HedgePlatform은 헤지 펀드 투자의 위험을 측정, 평가 및 모니터링합니다. ESG 및 기후 부문은 기관 투

  • 02:03

    테슬라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장중 3%↑…머스크 입에 쏠린 눈

    시장 기대치 낮아진 상태…저가 전기차 계획 폐기 여부에 주목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중 3% 넘게 상승했다. 실적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밝힐 향후 사업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43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10% 오른 146.4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하는 양상이다. 전날 장중에는 130달러대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전년 대비 감소한 적이 없었다. 또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감소하고,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동기(19.3%)보다 4%포인트 하락해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눈은 이제 머스크 CEO의 입에 쏠려있다. 특히 향후 테슬라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실제로 폐기하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이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거짓말"이라고 부인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그 직후 머스크는

  • 02:01

    러, 27일부터 한국 등 '비우호국' 대상 특별관세 확대

    러 떠난 비우호 국적자 특허 사용 절차도 간소화 추진 러시아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비우호국'을 대상으로 수입 관세를 확대·인상한다고 비즈네스 등 현지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7일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국가와 물품 목록을 확대해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일본, 스위스에서 제조된 헤어스프레이에는 3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산 화학 섬유로 만든 코트나 재킷에 대한 관세율은 50%로 뛰었다. 모든 비우호국 맥주에 부과되는 관세는 ℓ당 0.04유로에서 0.1유로로 인상됐다. 비우호국 의존도를 줄이고 외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이러한 조치는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서방 경제 제재에 동참한 국가를 비우호국으로 분류하고 이들 국가가 생산한 특정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거나 관세를 인상해왔다. 러시아 상원 경제위원회의 안드레이 쿠테포프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비우호국 국적자의 특허를 러시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 특허 보유자들이 러시아 시장을 떠난 바람에 러시아에 남은 관련 기술 장비들이 방치돼 있다면서, 특허권자가 비우호국과 관련된 경우 등 특정한 조건에서는 특허 라이선스 획득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01:50

    회원전용 컨스텔레이션 브랜드 연간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컨스텔레이션 브랜드(STZ)사가 23일(현지시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9.39달러(약 12906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4.85%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2.06달러(약 16576원)에 비하면 22.14%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연간 매출은 99억6180만달러(약 13조69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99억6180만달러(약 13조6922억원)에 비하면 0.0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22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06억2490만달러, 주당순이익 13.64달러다. 컨스텔레이션 브랜드(STZ)은 23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4% 오른 260.89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onstellation Brands, Inc.는 자회사와 함께 미국, 캐나다, 멕시코, 뉴질랜드 및 이탈리아에서 맥주, 와인 및 증류주를 생산, 수입, 판매 및 판매합니다. 주로 Corona Extra, Corona Premier, Corona Familiar, Corona Light, Corona Refresca, Corona Hard Seltzer, Modelo Especial, Modelo Negra, Modelo Chelada, Pacifico 및 Victoria 브랜드로 맥주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7 Moons, Cook's California Champagne, Cooper & Thief, Crafters Union, Kim Crawford, Meiomi, Mount Veeder, Ruffino, SIMI, The Dreaming Tree, Charles Smith, The Prisoner Wine Company, Robert Mondavi, My Favorite Neighbor의 와인을 제공합니다. , 그리고 슈레이더; 그리고 Casa Noble, Copper & Kings, High West, Mi CAMPO, Nelson's Green Brier 및 SVEDKA 브랜드의 증류주. 도매 유통업체, 소매업체, 사내 위치 및 주정부 알코올 음료 관리 기관에 제품을 제공합니다. Constellation Brands, Inc.는 1945년에 설립되었으며 뉴욕 빅터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 01:42

    회원전용 쉘(ADR)(SHEL) 52주 신고가

    쉘(ADR)(SHEL)가 23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0.44% 오른 72.69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10% 올랐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쉘(ADR)(SHEL)의 이전 52주 최고가는 4월 11일 기록한 72.66달러였다. 최저가는 2020년 3월 18일 기록한 21.62달러였다. Shell plc는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미국 및 기타 아메리카 지역의 에너지 및 석유화학 회사로 운영됩니다. 이 회사는 통합 가스, 업스트림, 마케팅, 화학 및 제품,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솔루션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원유, 천연 가스 및 천연 가스 액체를 탐색하고 추출합니다. 석유 및 가스 시장 및 운송; 기체-액체 연료 및 기타 제품을 생산합니다. 가스를 시장에 공급하는 데 필요한 업스트림 및 미드스트림 인프라를 운영합니다. 회사는 또한 천연 가스, 액화 천연 가스(LNG), 원유, 전기,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고 거래합니다. 대형 차량 및 선박용 연료로 LNG를 판매 및 판매합니다. 또한 저탄소 연료, 윤활유, 역청, 유황, 가솔린, 디젤, 난방유, 항공 연료 및 해양 연료와 같은 원유 및 기타 공급 원료를 거래하고 정제합니다. 산업용 석유화학제품을 생산 및 판매합니다. 오일샌드 활동을 관리합니다. 또한 에틸렌, 프로필렌, 방향족을 포함하는 기초화학물질과 스티렌모노머, 프로필렌옥사이드, 용제, 세제알코올, 에틸렌옥사이드, 에틸렌글리콜 등의 중간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력과 태양광 자원을 통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수소를 생산하고 판매합니다. 전기 자동차 충전 서비스와 전기 저장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Royal Dutch Shell plc로 알려졌으며 2022년 1월에 Shell pl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Shell plc는 1907년에

  • 01:22

    "美,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1.4조원 규모 무기 배송 준비"

    로이터 보도…84조원 지원예산 입법 임박하자 발 빠른 준비 약 6개월간 표류했던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예산이 2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원) 규모의 무기 배송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지원 예산이 상·하원 의결에 이어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곧바로 무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군용 차량,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mm 포탄,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등 1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무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는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지원 예산까지 포괄하는 총액 950억 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대외안보 패키지 법안의 일부였다. 하원에 이어 상원은 이르면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안보 지원 예산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뒤 백악관으로 이첩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01:13

    러, '간첩혐의 구금' 美 WSJ기자 6월까지 구금 유지

    러시아 법원 '구금 연장 취소' 항고 기각 러시아 법원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32) 기자가 제기한 항고를 23일(현지시간) 기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 알렉산드르 푸시킨 판사는 "지난달 26일 결정된 예방 조치 연장을 변경하지 않아야 한다고 판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법원이 지난달 26일 재판 전 구금 기간을 6월 30일까지로 연장한 결정이 유지됐다. 이날 항고심에 출석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유리 벽 너머에서 안부를 묻는 동료 기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지난해 3월 30일 취재를 위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1년 이상 구금돼 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WSJ, 미국 정부는 모두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시대였던 1986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가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체포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연합뉴스

  • 01:02

    파리올림픽 경기장 최적경로 안내 애플리케이션 출시

    일드프랑스모빌리테 '대중교통 파리 2024' 앱 공개 프랑스 수도권의 대중교통을 총괄하는 일드프랑스모빌리테(IDFM)는 23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기간 관광객에게 대중교통 이용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대중교통 파리 2024'(Transport Public Paris 2024)라는 명칭의 이 애플리케이션은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과 주요 관광지의 위치를 표시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시한다. 이용자는 앱을 설치한 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경기장을 즐겨찾기에 저장할 수 있고 경기장 방문 날짜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경기 전날 미리 이동 경로에 대한 알림을 받고 경기 당일 경로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에도 정보를 받을 수 있다. IDFM은 "실시간 교통 체증과 인파를 고려해 경기장까지 가장 적합한 경로가 사용자에게 제공될 것"이라며 "따라서 반드시 가장 짧거나 빠른 경로가 제공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휠체어 사용자' 기능을 선택할 경우 휠체어에 적합한 경로가 표시된다. 애플리케이션은 프랑스어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독일어로도 이용할 수 있다. IDFM은 올림픽 기간 파리 지역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 파리 2024'(일일 16유로, 약 2만3천원)도 향후 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01:01

    EU 외교수장 "이스라엘, 라파 공격말라"

    유럽의회 연설서 "인도지원 아직 너무 느려…말 아닌 행동이 중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지 말라고 재차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라파 길거리에 130만명 이상이 피란처도 없이 살고 있다. (공격에 따른) 인도주의적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도 명백히 확전 가능성이 있었으나 동시에 가자지구가 겪는 심각한 고통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3만4천명 이상이 이미 죽었고 (가자지구의) 75%가 난민이 됐고 기근에 직면해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도시들보다 더 많이 파괴됐다"고 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인도적 지원 통로를 확대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이달 초 발표를 언급하면서 "발표가 아닌 실제 이행이 중요하다"며 "현재로선 아직도 인도적 지원 속도가 너무 느리고 규모도 적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인도적 교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약 12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최근 이스라엘 정부에 외국 언론사 운영을 막을 수 있는 임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 법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외국 언론사의 접근이 제한됐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가중됐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00:49

    흔들리는 美리더십…갤럽 "전세계에서 지지 41%·非지지 36%"

    작년 134개국 조사서 긍정 평가는 불변…부정 평가는 3%p↑한국에선 美리더십 긍정 평가 50%·부정 평가 37% 작년 전세계 130여개국에서 실시된 인식 조사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6%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작년 133개국에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리더십 조사에서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지지 답변 비율(중간값)은 2022년의 41%에서 변함이 없었으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33%에서 36%로 늘어났다. 미국 리더십에 대한 글로벌 지지도는 바이든 행정부 첫해인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기 전 49%까지 올라갔으나 아프간 철군 이후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한국에서의 조사에서는 미국 리더십에 대해 긍정 평가가 전년 대비 4% 포인트 상승한 50%, 부정 평가는 37%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는 미국 리더십에 대한 평가의 추이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첫해인 2022년 66%였던 지지 답변이 작년 53%로 하락했다. 여기에는 미국 의회에서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표류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은 지 2주 후 진행된 조사에서 미국 리더십에 대한 지지가 역대 최고인 81%까지 치솟았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10월18일)해가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뒤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독일의 리더십에 대한 전세계의 긍정 평가는 작년 46%로 7년 연속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중국은 30%, 러시아는 22%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

  • 00:42

    "우크라 무기지원의 진짜 수혜자는 미군…노후장비 현대화 효과"

    美전문가 "우크라에 재고 무기 지원하고 새 무기 채워서 군사력 업그레이드" 미군이 보유한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빈 무기고를 새 장비로 채우면 미군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국방 전문가인 매켄지 이글렌은 지난 22일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미국 의회가 처리하려는 추가 안보 예산안에 대해 "이 예산은 사실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과 장병들에게 오래전에 해야 했던 투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안보 예산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등에 지원한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 용도로 295억달러가 책정됐으며, 이 예산의 4분의 3 이상이 미국에서 소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기를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미군이 보유한 기존 무기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낸 뒤 미군이 필요한 무기는 새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이글렌 선임위원은 이런 지원 방식을 두고 "미 육군에게 도움 되는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육군이 오랫동안 장비 현대화를 미뤄온 탓에 갈수록 질보다 양에 의존하는 "노후화되고 속이 빈 전력"으로 전락했다면서 추가 안보 예산 덕분에 냉전 시대 장비를 현대 장비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군이 50여년 전 베트남 전쟁 때 사용한 뒤로 육군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던 M113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덕분에 신형 장갑차를 구매하게 됐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1988년에 처음 도입한 M2A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을 최신 버전인 브래들리 A3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구형 버전인 PAC-2를 PAC-3로 교체하게 됐

  • 00:41

    가자전쟁 다시 격화…이스라엘, 넉달만에 북부 포격

    이스라엘 병력 대부분 철수 뒤 하마스 재정비해 로켓포 재개하마스 "모든 전선서 확전" 촉구…이스라엘군 "극한의 힘으로 공격"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전투 병력 대부분을 철수한 가운데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전투가 다시 격화하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몇 주 만에 가장 강력한 수위의 공습을 단행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공습을 가하는가 하면 야포 일제 사격도 실시했다. 또 지난 16일 가자지구에 다시 들어온 이스라엘군 탱크가 북부 접경지에 있는 도시인 베이트 하눈 진입을 시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자이툰에 머무는 움 무함마드(53) 씨는 로이터 통신에 "개전 후 가장 무서운 밤이었다. 탱크와 전투기 공격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과 자매들이 쉼터에 모여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와중에도 계속 집이 흔들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야포 일제 사격을 하고 탱크를 재진입시킨 것은 약 넉 달만이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제력을 잃었다면서 가자지구 북부에 배치했던 병력과 장비 등을 대거 철수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어 지난 7일에는 1개 여단 병력만을 남겨두고 가자지구에서 대부분 병력을 철수시켰다. 남은 한 개 여단은 가자지구 동서 관통로인 '넷자림 통로'(Netzarim Corridor)를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이런 가운데 은신해 있던 하마스가 다시 전열을 정비해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을 쏘는 등 저항을 본격화하면서 양측간 전투가 다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전날 밤에는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와 니르 암 등을 겨냥해

  • 00:35

    EU, 연일 '자본시장 통합' 강조…"매년 693조 민간조달 가능"

    녹색산업 등 육성위해 민간투자 절실…차기 집행부서도 추진될 듯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화두로 꺼내든 유럽연합(EU)이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한 '자본시장 통합' 필요성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자본시장동맹(CMU) 구축을 완성하면 연간 4천700억 유로(약 693조원)의 민간 투자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청정기술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공공투자가 확대됐다면서도 "공공투자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우리 시대의 새로운 산업 혁명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민간 자본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적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4천700억 유로는 EU 집행위원회가 녹색·디지털 산업 전환 시 필요한 연간 자금 6천200억 유로(약 914조원)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EU 전문매체 유락티브는 짚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6월 유럽의회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22∼25일) 연설에서 유럽 경쟁력 회복과 함께 'CMU 완성'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연임 성공 시 이를 우선 정책과제 중 하나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EU 내에서는 녹색·디지털 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 조달 통로의 하나로 CMU가 다시 공론화되고 있기도 하다.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 재임 시절인 2014년 처음 등장한 용어인 CMU는 국가 간 투자 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도록 27개 회원국 자본시장을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현재는 주식 등 금융시장도 국가별로 분산돼 민간 투자를 유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

  • 00:31

    트럼프, '우크라 지원예산' 주도 美하원의장 두둔…"좋은 사람"

    공화 상원의원, 물밑서 트럼프 설득…"우크라 이겨야 지원 상환 가능"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안보예산 패키지 법안 처리를 주도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당 일각의 반발로 해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존슨 의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존슨 의장에 대한 일부 공화당 강경파의 해임 추진이 더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존 프레데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 우크라이나 등 안보지원 예산법안 처리와 관련, "우리는 다수당이지만 그렇다고 그(존슨 의장)가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할 때 그는 나를 강하게 지지했다"라면서 "나는 그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른바 고립주의 성향의 외교 정책을 추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 2월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한 예산안을 처리할 당시 "우리는 더 이상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나 아무 조건 없이 돈을 줘서는 안 된다"라면서 사실상 반대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존슨 의장을 재신임하고 나선 것은 ▲ 공화당 상원의원의 전략적 지원 ▲ 존슨 의장의 트럼프 전 대통령 방문 ▲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 내용의 일부 변경 등이 주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 00:23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CEO 연봉 2천229억원…美 기업 중 최고

    작년 美 100대 기업 CEO 연봉 11.4% 올라…물가상승률의 3배6위 애플 팀 쿡·9위 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전년보다 깎여 지난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이 10% 이상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고 연봉자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CEO로 나타났다. 미국 자문업체 에퀼라(Equilar)는 지난달 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매출 10억 달러(1조3천770억원 상당)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0대 CEO 평균 급여(연봉)가 2022년보다 11.4%(2천370만 달러·326억원 상당) 올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3년 물가 상승률(3.4%)과 일반 근로자 임금 인상률(4.3%)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CEO 연봉왕'은 2022년보다 167% 인상된 1억6천182만6천161 달러(2천229억원 상당)를 챙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혹 탄(71) CEO였다. 그는 보수 중 1억6천50만 달러(2천210억원 상당)를 주식 형태 상여금(스톡 어워드)으로 받았다고 에퀼라는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이른바 '갑질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91억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이다. 브로드컴은 이에 대해 한국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56) CEO는 1억5천142만5천203 달러(2천85억원 상당)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뷰티업체 코티(COTY)의 수 나비(56) CEO로, 그는 전년 대비 4천100% 급등한 1억4천942만9천486 달러(2천56억원 상당)를 수령했다. 팀 쿡(63) 애플 CEO는 전년보다 36% 삭감된 6천320만9천845 달러(869억원 상당)로 6위에 올랐다. 9위를 차지한 사티아 나델라

  • 00:17

    英, 우크라에 8천500억 추가 지원…스톰섀도 미사일도(종합)

    수낵 총리 "국방비 GDP 대비 2.5%로 증액…방위산업 전시 편제" 영국 총리실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5억 파운드(약 8천5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2024∼2025회계연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30억파운드(약 5조1천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총액은 76억파운드(약 12조9천억파운드)가 된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5억 파운드는 우크라이나에 시급하게 필요한 탄약과 방공, 드론, 엔지니어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는 데 쓰일 것"이라며 "드론은 영국에서 조달되며 국내 군수품 공급망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국방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여기에는 타격·방공 미사일 1천600기와 장갑차 등 차량 400대, 탄약 400만발, 선박 60척이 포함된다. 수량이 공개되지 않은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도 지원된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수낵 총리는 "러시아의 야심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것은 우리와 전 유럽에 필수적"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이 용감하게 싸우고 있으나 우리의 지원이 당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수낵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설명하고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위험한 세계에서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며 "한 세대 동안 가장 큰 규모의 국방력 강화"라고 말했다. 자국 방위산업을 전시 편제로 바꾸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 00:12

    스포티파이, 짜릿한 첫 흑자 전환…주가 폭등

    음악 스트리밍 회사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 (SPOT) 주가가 예상보다 적은 사용자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후 미국 증시 오전장에서 14% 폭등한 3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첫수익성의 첫 해로 들어선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는 이 날 1억 9,700만유로(2,900억원), 즉 주당 97유로센트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팩트셋 분석가들은 주당 62유로센트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다.  전년 동기에 이 회사는 2억2,500만유로, 주당 1.16유로의 손실을 내는 회사였다.매출은 20% 증가한 36억 4,000만 유로(5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매출을 36억1,000만유로로 예상했다. 스포티파이는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에크가 말한대로 올해를 ‘수익창출의 해’로 만들 준비가 됐다는 증거를 1분기부터 제시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인 스트리밍 요금을 인상했고, 인력의 17%인 약 1,5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2024년 2분기 지침으로는 매출 38억 유로(5조6,000억원), 영업 이익 2억 5,000만 유로(3,700억원), 월간 활성 사용자 6억 3,100만 명, 프리미엄 가입자 2억 4,500만 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이 회사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6억 1,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보다 19%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이전 가이던스인 6억1,8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프리미엄 가입자는 14% 증가한 2억 3,900만 명으로 예상에 부합했다. 스포티파이는 결과와 함께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마케팅 활동을 조정하고 조직 변화로 해당 분기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변동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 00:12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현금수거책으로 전락…참여재판서 무죄

    허위 구인광고에 속은 사회초년생…재판부, 배심원단 의견 받아들여 정상적인 기업 채용을 가장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거짓 구인 광고에 속아 취업 후 현금 수거·전달책 역할을 했던 20대 사회 초년생이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어재원 부장판사)는 2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 의견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피고인 A씨는 2022년 6~7월 대구와 경북 구미, 의성 등지에서 피해자 B씨 등 8명으로부터 현금 2억125만원을 받은 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해 제3자 명의 계좌로 무통장 입금하는 방식 등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대학 졸업 후 직업군인 시험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편의점, 공장 등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이후 그는 2022년 6월 구직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대구 한 가구 자재 납품 업체에 취직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다. 해당 업체 구인 광고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현금 수거·전달책을 모집하기 위해 구직사이트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취업 후 텔레그램으로 내려오는 지시에 따라 구미 등지를 돌며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들을 만나 받은 돈을 조직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피고인 변호인 측은 A씨가 보이스피싱 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현금 전달책 역할을 계속 수행했는지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검찰은 A씨가 서명한 허술한 근로계약서와 근무량에 비해 보수를 많이 받은 점, 특정 계좌에 범죄 수익금을 쪼개 송금한 점 등을 들어 피고인이 범죄 가능성을 충

  • 00:11

    "네타냐후 물러나야"…'바이든 우군' 슈머 이어 펠로시 공개요구

    "네타냐후 정책 끔찍…하마스 침공 이후 대응의 궁극적 책임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내 핵심 우군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이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펠로시 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RT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을 우리의 우방으로 지지해 왔다"며 "그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네타냐후의 정책에는 반대한다.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가 (하마스의 침공 이후) 보인 반응은 최악"이라며 "그는 사임해야 한다. 네타냐후에게 궁극적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평화를 두려워하는지, 평화를 가져올 능력이 없는지 아니면 혹은 단지 평화를 원하지 않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그는 '2국가 해법'의 장애물"이라고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이 지난 20일 미 하원을 통과한 것에 대해 평가하며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펠로시 전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민주당 의원 36명과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과 함께 이스라엘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대계이자 미국 의회의 최고위 친(親)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직접 이

  • 00:10

    플라톤 무덤 위치 AI로 2천년전 파피루스에서 찾아냈다

    피사대 라노키아 교수 주도 연구팀 1천단어 새로 발견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묻힌 정확한 장소가 고대 로마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노키아 교수는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있는 개인 공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르케오 뉴스는 지금까지는 플라톤이 아카데미아에 묻혔다는 것만 알려졌지만 이제는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두루마리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와 함께 사라져 버린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견된 1천800여개의 파피루스 문서를 말한다. 플라톤의 무덤 위치는 헤라쿨라네움에 살았던 에피쿠로스 철학자이자 시인인 필로데무스가 쓴 역사서에 기록돼 있었다고 라노키아 교수는 전했다. 이 문서들은 화산재 열에 타거나 검게 그을려 두루마리를 펼치려는 순간 잘게 부서질 위험이 컸기에 해석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연구자들의 오랜 고민이자 숙원을 해결한 건 인공지능(AI)이었다. 라노키아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이번에 AI를 활용한 결과 1천개의 새로운 단어를 발견했다며 이는 30년 전 마지막으로 해독했을 때보다 30% 더 많은 단어를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전에 시작된 이번 연구는 2026년에 완료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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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약 1000종 AI가 분류한다…메디노드, 시드투자 성공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4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메디노드, 시드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약국 자동화 장비 개발 회사 메디노드는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엔슬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신용보증기금, 와이앤아처, 은행청년권창업재단(디캠프)가 참여했다.메디노드는 AI 알약 분류기 '필봇(PillBot)'을 개발 중이다. 필봇은 딥러닝 이미지 기술을 토대로 1000종 이상의 알약을 선별하는 자동화 장비다.필봇은 기존 경쟁사 장비에서는 분류가 어려웠던 캡슐을 섬세하게 식별할 수 있다. 한 번에 180개 종류의 알약을 분류할 수 있다. 메디노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각각 필드 테스트를 완료하고 구매 의향을 받았다.필드 테스트 결과 필봇의 알약 분류 정확도는 99.99%에 달한다. 처리 속도 면에서도 경쟁 제품과 비교해 분류 속도가 5배 이상 높다. 하반기 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9곳에서 필드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로톡, 리걸테크 업계 최초 정보통신 유공 대통령 표창로앤컴퍼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시상은 과학기술 유공자, 정보통신 유공자로 분야를 나눠 진행됐는데, 로앤컴퍼니는 리걸테크 업계 최초로 정보통신 분야 대통령 표창(단체부문)을 받았다. 로앤컴퍼니는 로톡과 빅케이스를 통해 국민의 사법접근성을 높이는 등 법률서비스의 대중화와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업박스 물류용 솔루션 공개사업장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의 운영사 리코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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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팅코프, 로스뱅크 거래 자금 조달 위한 주식 발행 계획

    러시아 온라인 은행 팅코프는 대출 기관인 로스뱅크를 지주 구조에 통합하는 거래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억3천만 주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팅코프 소유지 TCS 홀딩과 로스뱅크는 모두 억만장자 블라디미르 포타닌의 인터로스 그룹이 지배하고 있으며 계획된 통합은 러시아 은행 부문에서 포타닌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TCS 홀딩은 5월 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36.73달러에 주식을 추가 발행해 거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5월 8일에 승인되면 올해 3분기 말까지 거래가 종료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러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민간 투자 회사 중 하나인 포타닌의 인터로스는 2022년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로부터 로스방크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고, 이어 사업가 올레그 팅코프로부터 TCS의 지분 35%를 인수했다.포타닌은 두 대출 기관 모두 라이선스, 브랜드 및 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로스뱅크는 기업 및 개인 고객에 계속 집중하고 팅코프는 4천만 명의 강력한 소매 고객 기반을 확장하려고 한다.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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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급감"

    중국 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화웨이의 인기로 1분기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비보(Vivo)와 아너(Honor)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했다.1년 전 고급 칩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4위 판매자 화웨이의 매출은 5G가 가능한 메이트 60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카운터포인트는 이 기간을 "역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기"로 묘사했는데, 최고 판매자와 6위 판매자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3.0% 미만이었다.카운터포인트는 프로모션과 연휴 수요로 인해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1년 내내 더 많은 중국 브랜드가 자사의 주력 기기에 인공지능 기능을 통합하면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했다.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회사의 10~12월 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69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 00:00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서 400명 감원 계획

    테슬라(Tesla)는 23일(현지시간)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Gruenheide)의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400명의 감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강제 해고 대신 자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현재 약화되고 있는 전기차 판매 시장도 테슬라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며 “공장 노사협의회와 감원에 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테슬라의 그륀하이데(Gruenheide) 현장에는 12,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지난주 테슬라는 약 300명의 임시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0%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2024.04.23
  • 23:58

    회원전용 마스터카드 10% 소유자(10 percent owner) 684억7928만원어치 지분 매도

    상업 서비스 기업 마스터카드(MA)사의 10% 소유자(10 percent owner)인 마스터카드 재단(Mastercard Foundation)가 지난 4월 22일 클래스 A 보통주, 액면가 $0.0001 10만9000주, 4986만2954달러(약 684억7928만원)어치를 매도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457.46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마스터카드 재단(Mastercard Foundation)의 클래스 A 보통주, 액면가 $0.0001은 총 97215308주로 줄었다.마스터카드(MA)은 23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5% 오른 461.52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기술 회사인 Mastercard Incorporated는 미국 및 국제적으로 거래 처리 및 기타 지불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승인, 청산 및 정산을 포함한 결제 거래의 처리를 용이하게 하고 기타 결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발행자가 소비자에게 지불을 연기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같이 계좌 소유자, 가맹점, 금융 기관, 기업, 정부 및 기타 조직을 위한 통합 제품 및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선불 프로그램 및 관리 서비스; 상업 신용 및 직불 결제 제품 및 솔루션; 고객이 예금 및 기타 계정의 자금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제품 및 솔루션. 또한 거래 당사자를 위한 사이버 및 인텔리전스 솔루션으로 구성된 부가가치 제품 및 서비스는 물론 소비자 및 판매자 데이터 서비스의 원칙적인 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독점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회사는 전자 상거래 판매자를 위한 분석, 테스트 및 학습, 컨설팅, 관리 서비스, 충성도, 처리 및 지불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오픈 뱅킹 및 디지털 신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MasterCard, Maestro 및 Cirrus에서 결제 솔

  • 23:57

    뉴욕증시, 기업실적 주목하며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33포인트(0.42%) 오른 38,402.3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99포인트(0.84%) 오른 5,052.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5.03포인트(1.13%) 오른 15,626.34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살피고 있다. 이번주에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은 24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은 지지력을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 7거래일의 하락세를 끝내고 이날은 2%대 반등했다. 알파벳A는 1%대 올랐고,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올랐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5% 이상 급등했다. UPS 주가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했고, GM도 1분기 실적 호조에 주가가 4%대 올랐다. 펩시코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제품 리콜 영향에 2%대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유럽증시는 상승

  • 23:54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또 공격하면 정권 남아나지 않을것"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또 공격할 경우 "정권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펀자브주에서 현지 학자와 문화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다시 한번 실수를 저질러 이란의 신성한 땅을 공격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언급하며 이란이 지난 13일 전례 없는 공격으로 이스라엘을 처벌했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진실의 약속'으로 명명된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격 작전을 높이 평가했다고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전했다. 그는 이날 이란 국방대학교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의 민감한 지역과 군사기지에 대한 보복과 징벌 조치 이후 역내 정세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응은 이스라엘 정권에 대한 국가적 결의를 보여준 것으로 지역과 세계 차원에서 전략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170여기의 드론과 30여발의 순항 미사일, 12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당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다층 방공망을 동원하고 미국 등 우방의 도움을 받아 이란 무기의 99%를 요격해 거의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엿새만인 지난 19일 이란 중부 이스파한을 겨냥해 재반격했으나 이란 역시 아무 피해도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연합뉴스

  • 23:52

    가자 병원에 묻힌 시신 300여구…하마스-이스라엘 진실 공방

    하마스 "점령군이 매장" vs 이스라엘군 "팔 주민이 기존에 매장" 하마스 소탕을 위해 지상전을 감행한 이스라엘군이 물러난 뒤 가자지구 병원에서 암매장된 시신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지난 20일부터 280여구의 집단 매장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부 가자시티에 있는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도 30여구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죽인 뒤 암매장했다고 주장한다. 하마스 정부 언론 담당자 이스마엘 알타와브타는 AFP 통신에 "점령군이 살해한 사람들이 묻힌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며 "아동과 여성 등 민간인을 상대로 한 이 범죄에 대해 국제사회가 면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신을 매장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나세르 병원 작전은 병원 시설이나 의료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특정 목표물만 겨냥하는 방식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최근 나세르 병원 작전 중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해 병원 마당에 매장됐던 시신을 일일이 확인했다면서 이는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의 시신이 섞였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병원에 시신을 묻었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은 언론이 담은 영상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지만 발견된 모든 시신이 이렇게 매장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의 대변인 라비나 샴다사니는 "

  • 23:47

    스피또 5억 당첨된 남성 "막내딸에게 '이 꿈' 돈 주고 샀다"

    딸이 꾼 꿈을 1만원 주고 산 남성이 1등 5억원인 스피또 1000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23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연을 공개했다.서울 동작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는 "어느 날 아침 막내딸이 좋은 꿈을 꿨다며 자신의 꿈을 구매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라며 "막내딸에게 1만원을 주고 꿈을 샀다"고 밝혔다.당첨자가 1만원에 산 막내딸 꿈은 '엄청난 양의 인분을 봤다'는 꿈이었다. 당첨자는 "그 말을 듣고 복권을 구매하러 갔다"며 "평소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들여 로또복권, 연금복권,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이어 "스피또1000과 2000은 집에 돌아와 바로 긁어봤다. 5억원이 당첨된 걸 보고 너무 놀라 가족 단체 메신저 방에 당첨 사실을 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가족들이 처음엔 믿지 않다가 사진을 보여주니 모두 놀랐다"라며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당첨자는 당첨금을 대출금을 갚고 집을 마련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23:45

    한달반 남은 유럽의회 선거에 드리우는 중·러 그림자(종합)

    의회 내부정보 넘긴 '중국 간첩' 잇단 적발…"친러 세력이 뒷돈" 주장도유럽의회 의장 "가짜뉴스 선전전 경계해야"…각국 조사도 속도 45일 남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 우려가 부쩍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된 간첩 피의자가 잇달아 적발된 데 이어 유럽의회 일부 의원이 '친러시아 선전 세력'의 뒷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각국 당국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연방검찰청은 22일(현지시간) 극우정당 의원 보좌관 지안 G(43)를 형법상 타국 정보기관을 위한 간첩 혐의로 드레스덴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출신 독일 국적자인 그는 독일대안당(AfD) 소속 유럽의회 의원 막시밀리안 크라(47)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올해 1월 유럽의회 협상·결정 관련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중국 정보기관을 대신해 독일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그가 크라의 보좌관으로 일하기 시작한 2019년 이전부터 스파이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한다. 현지 매체 슈피겔과 베를리너차이퉁 등에 따르면 그는 독일 내 중국 태양광·무역업체에서 일하며 한때 반체제 운동에 가담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나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 그는 10년 전 독일 정보당국에 첩보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했으나 당국은 그를 이중간첩으로 의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독일 검찰은 22일 하루에만 지안 G를 포함해 중국 스파이 4명을 체포했다. 헤르비히 F(72) 등 다른 용의자 3명은 독일 대학과 기술협력을 가장해 군함 엔진부품 기술 등을 입수한 뒤 중국 정보기관에 넘긴

오피니언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 17:51

    [시론] 활성화 필요한 임원 주식보수제도

    전쟁에서 장군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듯, 기업에서는 임원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요즘 각 기업 평균 임원의 숫자도 크게 늘어, 2024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5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70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화제다. 정책 결정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은 마땅히 훌륭한 임원을 모셔야 하고, 임원에게 성과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요즘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처럼, 일본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2014년에 ‘일본재흥(再興)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에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여기서 임원의 역할이 강조됐고, 임원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고정형 금전 보수 체계가 아니라 인센티브 주식 보수를 권장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법과 법인세법 정비를 계획했으며, 2017년까지 그 정비를 완료했다.그 후 최근까지 임원에게 중장기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교부하는 양도제한부주식유닛(RSU)이나 신주예약권(스톡옵션)과 같은 ‘주식형 보수’를 도입하는 상장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의 성공과 임원 개인의 성공을 연동한 것이다.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원의 주식 자산 역시 줄어들므로 책임 경영이 구현된다.일본의 제도 개선 내용을 보면, 먼저 회사법을 개정해 ‘주식무상발행제도’를 도입했다.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해 교부해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접 신주를 발행해 임원에게 교부할 수 있게 했다. 신주 발행에는 반드시 주금(株金)이나 그에 상당하는 현물 출자

  • 17:50

    [천자칼럼] 金사과와 농산물 도매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가 위탁한 농산물 판매가격은 상인들에 의해 결정됐다. 농가는 깜깜이 상태에서 판매를 의지한 탓에 농산물 가격 후려치기, 계약 불이행, 정산대금 지연 등 위탁상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런 낙후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1985년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전국에 33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됐다.시장 거래의 두 축은 생산자의 농수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는 도매시장법인과 이를 구매해 소매상과 유통업체에 연결하는 중도매인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생산자는 도매시장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위탁상 제도의 불공정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최근 ‘금(金)사과’ 논란으로 이런 도매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락시장에는 단 6개의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이 중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원양어업 업체인 신라교역,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호반그룹 계열사 등 농업과 무관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은 채 경매 낙찰가액(거래 금액)의 4~7%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7%로 2%대인 도매·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이들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익적 역할을 소홀

  • 17:49

    [사설] 국민연금 개혁 '인기 투표'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시민대표단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자’는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이 ‘더 내고 그대로 받자’는 2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앞섰다. 기초연금 설문에선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에 주자는 ‘현행 유지안’이 저소득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한 ‘수급 대상 축소안’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우려한 대로다. 연금개혁이 이런 식으로 되면 개혁이 아니라 개악에 가깝다. 국민연금 1안과 2안은 기금 고갈 시점만 보면 2061년과 2062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금 재정 측면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즉 1안은 현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미래세대로 떠넘기는 것이다. 선택지를 1, 2안만 둔 것도 문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율을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방안은 아예 선택지에 없었다.기초연금의 경우 지금 방식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소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기초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4조원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시민대표단 토론에선 현행 유지안이 더 많았다.이런 설문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금개혁을 하려면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통 분담을 좋아할 국민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 17:48

    [사설] 정진석 비서실장…유연성 살린다고 미래 핵심과제 소홀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5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경력 외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냈다.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그를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대통령과 여당, 정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신임 정 실장은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여소야대가 더 심해진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남았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아직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도 안 됐다. 정부가 내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과제’를 비롯해 주요 개혁 아젠다의 기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벽은 더 높아졌고, 언론 환경과 여론도 싸늘해진 것이다.정 실장은 불필요한 조기 레임덕 시비를 예방·차단하고, 경제와 안보에 걸친 국내외 변화를 잘 살피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야당과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으며 용산-여의도 거리를 없애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정무 보좌 외에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300~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참모진 업무를 효율화해 국정의 큰 원칙과 핵심 과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사와 주요 국정을 둘러싼 ‘비선 논란’을 일소하는 것 역시 정 실장 몫이다. 대통령에게 국정 실상을 가감 없이 보고하고, ‘노(No)’라는 진언도

  • 17:48

    [사설] 의대 교수들마저 "정원 동결" 주장…결국 '밥그릇' 본색인가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어제 연 기자회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바로 호스피스를 제안하거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으니 내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한다.환자단체가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의료계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의료계가 환자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정부 강경 투쟁만 외치고 있어서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증원 불가’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 발표 후 일제히 “의대 증원 방침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전국 40곳의 의대 교수 단체와 의대 학장들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대 교수들과 학장들은 젊고 강경한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주 발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6명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간위원 중 핵심인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

  • 17:47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 17:45

    [홍영식 칼럼] 이재명, '비토크라시' 만으로는 안 된다

    열정, 책임 의식, 균형적 판단. 많이 알려져 있듯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꼽은 지도자의 세 가지 자질이다. 열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대의명분이 있는 일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군, 단순 권력 추구자일 뿐이다. 책임은 합법적 권력을 파괴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는 덕목이다. 책임 의식 없는 열정은 지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균형적 판단은 평정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자질들을 상실할 땐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다.100여 년 전의 다소 진부한 내용을 꺼낸 것은 4·10 총선과 관련해서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의 키를 다시 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힘은 더 커졌다. 그는 2년 전 초선 대표가 됐으나,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그의 예언대로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었다. 물론 그의 명운을 좌우하는 사법리스크 변수는 제외하고서다. 총선 2주가 지나도록 갈 길 잃고 지리멸렬한 국민의힘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의 높아진 위상은 당내에서 확인된다. 여의도판 ‘결사옹위’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대표 연임 띄우기 주장이 우후죽순 터져 나온다. 대표 후보감들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 대표에게 비단길을 깔아주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라며 연임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술자리 회유’ 발언 대응의 본질은 이 대표 결사옹위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 대표가 &ldqu

  • 17:44

    [취재수첩] '비트코인 ETF' 법 논리에 갇힌 금융당국

    지난 2일 미국 증시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BITU)’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BITU는 10% 급등하는 식이다. 일반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할 때 변동성이 두 배가량 큰 초고위험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BITU를 3613만달러(약 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전체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아홉 번째로 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고팔 수 없지만, 레버리지 ETF인 BITU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올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자마자 금융당국은 해당 ETF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면에는 비트코인처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판단도 녹아 있었다.그렇다면 왜 BITU 거래는 막히지 않았을까. BITU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신탁’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포함된다. 법적·형식적으로는 거래를 금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해 놓고, 더 위험한 레버리지 ETF 거래는 허용한 셈이 됐다.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걸었던 법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시장 규제가 더 큰 부작용(레버리지 ETF 쏠림)을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투자 수요를 무작정 틀어막

2024.04.21
  • 18:18

    [김광호의 상쾌한 하루] 대장암 복막전이, 치료 가능한가?

    외과 의사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복했다가 암이 복막 및 다른 장기에 전이돼 암을 제거하지도 못하고 다시 폐복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었다. 암은 발생 부위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대장암은 흔하게 간과 폐로 전이되고 복막전이도 20% 내외에서 보고된다. 대장암 외에 맹장암, 위암, 난소암에서도 복막전이가 흔히 발생한다.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서 또는 직접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복막전이는 원발 병소(처음 병이 생긴 자리)의 암이 자라서 장벽을 뚫고 나와, 암세포가 복강 내로 퍼져 복강의 여러 장기에 암이 자란다. 복막으로 전이되면 복막과 복강 안 모든 장기의 장막에 암이 자리 잡아 성장해 복수와 장폐색 등의 증상이 생긴다.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초기에는 수많은 좁쌀같이 작은 암 덩어리가 장기의 장막에 붙어 있어 복부 CT와 같은 영상 검사에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므로, 암이 진행돼 큰 덩이가 된 다음에서야 발견된다.과거에는 복막전이가 진단돼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복수가 차면 뽑아주고 장폐색이 발생하면 우회술 등으로 식사만 하게 해주는 정도가 최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 방법과 치료법이 개발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종을 전부 제거하고 고온의 항암제를 직접 복강 내로 주입하는 게 치료의 원칙이다. 복막전이가 된 암종에는 혈관으로 주입된 항암제가 도달하지 못하므로, 기존의 항암치료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복강 내로 직접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한다.이때 암세포가 열에 약한 점을

  • 18:18

    [MZ 톡톡] MZ 팀장과 X세대 팀원

    열정 많은 30세 최고경영자(CEO)와 경험 많은 70세 인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턴’은 국내에서 관객 36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인턴 벤은 풍부한 노하우와 인생 경험이 무기인 70세 어른이다. 난처한 상황에 놓인 동료를 기꺼이 도와주고, 지식을 나누고 고민 상담까지 해주며 동료들에게 도움을 준다. 큰 나이 차이에도 벤은 어느새 회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기인이 된다. 벤의 겸손한 모습이 한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어른상에 잘 부합해 크게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MZ세대 팀장이 X세대 팀원과 잘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글이 올라왔다. 직무 역량이 뛰어나 팀장으로 발탁됐는데,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팀장이 해결책을 묻는 글이었다.역량만 입증되면 나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팀장 또는 임원으로 과감히 발탁하는 기업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MZ 팀장들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싶어 마음이 급하다. 팀 내 최고참 팀원을 붙잡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생각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지 않고, 심지어는 업무 지시를 무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점점 관계는 불편해지고, 고참 팀원에게는 아무 일도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MZ 팀장들이 영화 ‘인턴’은 영화였을 뿐 현실은 다름을 깨닫는 순간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내 마음의 벽은 높아지고,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뿐이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X세대도 결국 한 명의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접근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인정받지 못할

  • 18:17

    [기고] 한·중·일 전쟁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필승의 조건

    최근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국내 패널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전량 공급된다는 낭보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대한 경쟁국의 신규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2024년을 OLED 대세화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의 원년으로 생각하는 필자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2000년대와 겹쳐 보인다.당시 OLED 비중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1% 미만이었다. 성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과감하게 민관 협동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기업은 세계 최초 4.5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2003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정부는 중기 거점 사업(2001~2007년)부터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2008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2019~2025년)까지 본격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OLED는 2015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11%를 차지했다. 본격 성장기를 맞이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중국에 내준 지금도 OLED에서만큼은 한국이 70% 이상의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하면서 초기 OLED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이 늘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는 2035년 44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최근 특허청에서 발표한 10년간의 마이크로 LED 특허 등록 건수를 보면 한국이 23.2%의 비중으로 1위다. 하지만 일본(20.1%)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중국(18.0%)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특허 등록의 연평균 증가율이 37.5%로 한국(4.4%)을 압도한다. 과거 특허 출원 수에서 중국에 역

  • 18:12

    [김병희의 광고마케팅 기상도]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한다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방송 콘텐츠를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티빙에서 야구를, 쿠팡플레이에서 축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다면 OTT와 방송 사이 콘텐츠 대체성이 현실화한다. 시청자를 채널에 고정하는 록인(lock-in) 효과는 OTT의 스포츠 중계에서 이미 검증됐다. 방송시장의 세부 영역인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 의 흐름에 OTT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아직은 OTT 광고 효과가 방송 광고에 미치지 못하지만,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현실화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OTT 요금제에서 광고 요금제 비중이 커지면 우리나라 광고비의 총규모도 확대될 것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까지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고, 2030년까지 광고 요금제 구독자가 OTT 구독자의 4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OTT업계와 광고산업계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먼저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와 광고 요금제 이용자를 각각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광고를 보지 않는 대신에 더 비싼 요금을 내는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차별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광고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OTT 콘텐츠의 시청 행동을 광고가 과도하게 방해하는 걸 최소화할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다음으로, OTT가 차세대 광고 미디어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광고 데이터를 검증하고 광고효과를 담보할 측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실제로 1 대 1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 18:12

    [비즈니스 인사이트] 사모펀드식 잡초 제거법

    몇 년간 목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최근 허리 디스크가 찢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목디스크의 근본적 이유가 골반과 허리 뒤틀림이라는 걸 알았다. 이처럼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조직 내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직접 골라 뽑은 핵심 인력이 쭉정이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건 자존감이 무너지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좌절할 수 없다. 자,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잡초’들을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 잡초 뿌리뽑기 요령(Do’s)기회는 일단 삼세판필자는 최대 세 번 정도 기회를 준다. 내 기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재라고 뽑아서 승진까지 시켰는데 정작 성과가 망가졌다면, 위로 올라갈수록 더 필요해지는 자질에 대한 학습이나 인지가 약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리더십 트레이닝, 핵심 인재 워크숍 등의 명목으로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6~12개월 정도 집중 관리를 해본다. 그래도 안돼 ‘자르면’ 최소한 내 마음속 미련은 없다.멍청하다고 바로 자르진 말자멍청한 건 절대 못 고친다. 그런데 똑똑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약간 부족한 점은 성실함, 끈기, 신뢰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똘똘한 인력을 옆에 붙여주거나, 과제를 정확하게 주고 촘촘히 점검하면 된다. 이런 인력이 끈기를 바탕으로 경험과 덕망을 쌓으면 위로 올라갈수록 덕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돈 문제는 용납 안 돼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 자금에 손대고 법인카드를 남용하는 사람은 ‘날려야’ 한다. 푼돈이 큰돈 되고, 공사 구분이 모호해지고, 비밀이 새 나가며 암처럼 퍼진다. 부도덕하고

  • 18:10

    [사설] 안보 법안 초당적 합의 이끈 美 하원의장을 보면서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을 지원하는 총 95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가 안보와 같은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는 초당적 합의로 국론을 통합하는 미국 정치의 힘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우크라이나 지원, 대만에 대한 지원 등을 묶은 패키지 안보 추경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고립주의 성향의 공화당 강경파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면서 법안이 6개월간 표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최근 중동 사태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확산하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패키지 안보 지원안을 3개 지원 대상별로 분리하고, 소셜미디어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추가해 총 4개 법안을 상정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적극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도 외면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4개 법안 중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반대표(찬 311·반 112표)가 가장 많이 나왔지만, 양당 하원 의석 구도(공화 218·민주 213석)를 감안하면 공화당 의원의 절반 정도가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법안 통과를 주도한 존슨 의장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로부터 불신임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의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역사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임시예산안에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를 모면하게 했다가 미 의회 23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 의장에

  • 18:10

    [사설] 영수회담 의제 조율, 민생 빙자한 포퓰리즘 담합은 안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시기·의제 조율을 위해 오늘 만난다. 양측 모두 ‘민생 회담’을 표방하고 머리를 맞댄다니 그 자체로 의미가 적잖다. 윤 정부 출범 2년 내내 극한 대립만 한 탓에 꼬일 대로 꼬여버린 국정 난제의 매듭을 푸는 단초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모처럼의 만남이 반갑지만 총선용 ‘퍼주기 공약’을 주고받기식으로 담합하는 정치적 흥정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으로 재미 본 민생회복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이번 영수회담에서 관철할 태세다. 하지만 국채 발행으로 13조원의 재원을 조성해 전 국민이 나눠갖자는 발상은 ‘총선용 사례’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 경제 상황 급변, 자연재해·사회적 문제 대응이라는 추경 편성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올 국채이자 상환액만 29조원이고,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말하자면 빚 내서 빚 갚는 판국에 빚을 더 내자는 건 자녀 세대 주머니를 털어 쓰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럴해저드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을 지연시키는 반(反)민생 정책이기도 하다. “고령화로 인한 복지비용을 고려하면 추경 요구는 근시안적”이라는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을 흘려들어선 안 될 것이다.반(反)시장적 퍼주기 입법과 특검 등을 정치적으로 거래하는 것도 금물이다. 민주당은 쌀·채소·과일값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해주는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 개정안을 지난주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이 최종 확정되면 쌀 매입 예산만 최대

  • 18:09

    [사설]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참관단…현대차의 냉철한 현실 인식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출장단을 보낸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임원과 연구진, 구매·영업·마케팅 인력까지 총 1200명 안팎이 현장을 찾는다고 한다.현대차 측은 이번 모터쇼 출장 목적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산업에 대한 관심과 경계심이 이번 출장 배경에 깔린 것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은 위협적이다. BYD는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스마트폰을 만드는 샤오미와 화웨이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내연기관 차 시장에선 여전히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GM 등에 밀리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이 무시하지 못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선 중국 CATL과 BYD가 이미 세계 1, 3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과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하면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 자동차산업도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인력을 보내는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이미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웬만한 한국의 주력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싸구려 제품만 만드는 게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가성비와 품질을 내세워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중국 로보락이 삼성, LG를 제치고 한국 시장 1위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아직도 우리 국민 상당수는 중국 제조업을 한 수 아

  • 18:09

    [천자칼럼] 야구 심판, 로봇 vs 사람

    148년 역사의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도 손꼽히는 ‘최악의 오심’은 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 9회 초 투아웃에 나왔다. 타이거스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추신수 등 상대 타자들을 꽁꽁 묶고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마지막 타자는 1루수 땅볼, 아웃이 분명했지만 1루심 짐 조이스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그 후 눈물로 사과한 조이스는 “내가 죽으면 부고 기사 첫 줄에 역대 최악의 오심, 퍼펙트게임을 망친 심판이라는 문장이 쓰일 것”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14년 MLB엔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한국 프로야구에서 비디오 판독이 공식 시행된 건 2017년. 하지만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은 여전했다. 주심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상이한 데다 어떤 심판은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주심의 판정에 때로는 타자가, 때로는 투수가 펄쩍 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로봇 심판’(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을 도입한 효과다. 지금까지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로봇이 아닌 사람 심판이 큰 오점을 남겼다.NC와 삼성의 경기에서 ABS가 전달한 스트라이크 콜을 제대로 듣지 못한 주심이 볼로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그 후의 대처. 4심 합의 중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가려면 그것밖에 없는 거야”라는 심판 조장 발언이 중계 마이크에 고스란히 잡혔다. 은폐·조작 논란이 커지자 KBO는 5일

  • 18:08

    [시론] 적화 통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던 지난 10일. 김정은은 김정일군정대학을 방문해 전쟁 준비에 철저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조선인민군, 정부 주요 기관의 간부 및 대남공작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여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대남공작의 선봉에 설 것이다. 총선 당일 대남공작기관 방문의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김정은은 권력 장악 이후 핵 무력을 바탕으로 적화 흡수통일의 야욕을 보여왔다. 2013년 ‘조국통일대전’의 승리, 2021년 ‘영토완정(領土完整)’의 제기,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천명했다. 영토완정은 핵 무력을 이용해 한반도를 무력 통일한다는 의미다. 김정은의 군정대학 방문이 한국의 총선 결과와 교감을 이룬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그래서 김정은의 전쟁 준비 발언이 여당의 참패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총선 기간에도 김정은의 적화통일 야욕은 지속됐다. 4월 초 핵 무력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전략무기 5대 과업의 일환인 신형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전략무기 5대 과업은 극초음속미사일, 다탄두 유도무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개발이다. 5대 과업은 2026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3개 과업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의 탄약과 현물 제공’과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 맞교환으로 북한의 5대 과업 완성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총선에서 거대 야당 출현으로 북한의 대남공작 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 같다. 친북 성향 의원들의 국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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