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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 06:13

    뉴욕증시, 다우·S&P500 역대 최고치 경신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반락해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3.4%로 높게 나오면서 주가지수를 지지했다.성금요일 휴장일에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의 발언을 앞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주가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9,807.37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내린 16,379.46을 나타냈다.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번 분기에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이번 분기 동안 5.6% 올라 2021년 이후 1분기 상승폭으로 최대폭을 나타냈다.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락했지만 이번 1분기 동안 9.1% 상승했다.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고점을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였다.성금요일은 휴장임에도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심을 나타냈다.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온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약해졌다.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금리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한 행사

  • 06:11

    부산·울산·경남 낮 최고 16∼20도…미세먼지 '나쁨'

    금요일인 29일 부산과 울산, 경남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부산 9.5도, 울산 9.2도, 창원 6.5도, 밀양 5.5도, 창녕 4.5도, 통영 8.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17도, 울산 19도, 경남 16∼20도로 포근하겠다. 미세먼지는 '나쁨'으로 예상된다. 경남 서부 내륙에는 낮 한때 비가 내리겠고, 경남 중·동부 내륙에는 오후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 06:11

    '출퇴근 20분' 시대…내일부터 GTX-A 수서∼동탄 달린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운행이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열차는 30일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에서 운행한다. 수서발 첫차는 오전 5시 45분 출발한다.하루 운행은 다음 날 오전 1시께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종료된다.GTX-A 열차는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4시 30분∼오후 7시 출퇴근 시간대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20분가량으로 길어진다.일반 지하철보다 배차 간격이 넓은 만큼 포털사이트와 각종 모바일 앱, 역별 안내 표지를 통해 열차 도착 시간과 운행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오는 30일 개통 시에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터널 굴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반이 발견돼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데서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수서∼동탄 구간 GTX-A의 기본요금은 3천200원이며,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수서∼동탄 요금은 4천450원, 수서∼성남(10.6㎞) 3천450원, 성남∼동탄(22.1㎞) 3천950원 등이다.여기에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와 어린이·청소년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하면 요금은 더 내려간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같은 수서∼동탄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는 GTX-A보다 조금 빠른 17분이 걸리지만, 요금이 7천400원으로 높고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국토부는 개통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TX 수서역에서 GTX-A 수서∼동

  • 06:10

    [전문가진단] "유엔 패널 종료로 대북제재 약화 우려…북중러 위반 더 쉬워져"

    빅터차 "한미, 4월 30일 이후에도 패널 활동 이어갈 수 있도록 연장 협상해야"크로닌 "김정은의 러구애 결실"…사일러 "한미일, 제재회피 차단외교 강화해야"베넷 "北 더 대담하게 만들어…새 미사일·기술 시험 유혹 느껴 도발할 수도"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비토) 행사로 임기를 연장하지 못하게 되자 앞으로 북한, 러시아, 중국의 대북 제재 위반이 더 잦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패널은 북한으로 금지된 품목과 서비스가 오가는 것을 감시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그 역할을 대신하지 않는 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불법 품목을 구하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패널 연장 비토는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를 위반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어 사실상 일부 제재를 무효로 만드는 셈이다"면서 "물론 러시아와 중국이 그전부터 제재를 위반하긴 했지만 이제 그게 더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널이 제재를 집행할 권한까지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제재 위반을 공개해 러시아와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 수는 있었다. 이제는 그렇게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한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대북제재위를 보조해 북한의 제재 위반 의혹 사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매년 두 차례 대북제재 이행 위반에 관한 심층 보고서를 내왔다. 이날 안보리에서는 오는 4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결

  • 06:10

    울산 대포차·의심차 1천541대 단속…번호판 영치·공매처분

    울산시는 구·군과 합동으로 4월과 5월 대포차 및 대포차 의심 차량을 집중단속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달 시행한 단속 대상 차량 일제 조사에서 대포차 298대와 대포차 의심 차량 1천243대 등 총 1천541대를 단속 대상 차량으로 확정하고 인도 명령서를 발송했다. 이어 오는 4월과 5월 두 달 동안은 대포차 등 고질 체납 차량에 대해 구·군 체납 차량 영치팀과 합동 단속을 벌인다. 시와 구·군은 체납 차량의 번호판을 영치하고, 대포차 발견 시 곧바로 견인해 공매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구축한 공영주차장 체납 차량 영치시스템을 통해 공영주차장에 대포차가 입차하면 각 구·군에 실시간으로 알려 신속히 단속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대포차 의심 차량에 대해 운행 정지 명령을 의뢰하고, 명령을 위반한 운행자는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대포차로 인한 사회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체납된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6:09

    전북 구름 많다가 차차 맑아져…미세먼지 '나쁨'

    금요일인 29일 전북은 구름이 많다가 저녁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전주 6.9도, 군산 5.8도, 익산 6.8도, 남원 4.2도, 무주 3.1도, 장수 1.2도 등이다. 낮 기온은 13∼16도 분포를 보이겠다. 미세먼지는 '나쁨'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은 "해안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 06:08

    '연 450억원'…'양육비 선지급제' 재원 마련 어떻게

    양육비 선지급제 예산이 한해 4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원 마련에도 관심이 쏠린다.2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내년 도입될 양육비 선지급제 대상 미성년자는 한해 약 1만9천명 정도로 추정된다.현재 시행 중인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받은 미성년 자녀가 3천146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수혜 대상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긴급지원은 중위소득 75% 이하로 질병이나 장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선지급제는 중위소득 100%의 한부모 가족의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 전체로 지급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이다.여기에 긴급 지원이나 선지급제나 지원 액수는 자녀당 월 20만원으로 동일하지만, 그 기간은 현행 최대 1년에서 자녀가 만 18세가 되는 때까지로 연장된다.이에 따라 선지급제에 드는 연간 비용은 4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미성년 자녀 1명에게 1년간 지원되는 비용인 240만원을 1만9천명에게 모두 지급한다고 가정해 추산한 결과다.최근 9년간 총 42억2천900만원(연평균 4억7천만원)이 투입됐던 긴급지원 제도와 비교해 연간 100배에 달하는 액수다.앞서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1 법안 비용추계'에서도 긴급지원 제도를 중단하고 '양육비 대지급제'를 도입할 경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4천602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평균 920억원이 넘는 액수다.이와 관련해 여가부 관계자는 "지급 대상자를 1만9천명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신청 규모와 양육비 지급 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지급 대상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기에 예산도 더 투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선지급제가

  • 06:04

    제주 대체로 맑음…미세먼지 '나쁨'

    금요일인 29일 제주는 대체로 맑겠다. 낮 기온은 17∼21도로 포근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7∼10도 내외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 06:03

    출산 준비하는 울산 부부에 4월부터 가임력 검사 지원

    시,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도 일부 지원…최대 200만원 울산시는 다음 달부터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임신 사전건강관리와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먼저 임신 사전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사실혼·예비부부 포함)에게 필수가임력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검사 비용은 여성이 13만원, 남성이 5만원이다. 검사 항목은 여성은 난소기능검사(AMH)·부인과 초음파, 남성은 정액검사 등이다. 검사비 지원을 원하는 부부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 의뢰서를 발급받아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한 뒤, 보건소로 검사비를 청구하면 된다. 신청자는 전국 참여 의료기관에서 필수가임력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울산지역 참여 의료기관 28곳은 시 누리집(www.ul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냉동 난자를 사용해 임신·출산을 시도하는 부부(사실혼 포함)에게는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비용 일부도 지원한다.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은 부부당 최대 2회, 회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냉동 난자 해동, 정자 채취, 수정 및 확인, 배아 배양 및 관찰, 배아 이식, 시술 후 단계 검사비, 주사제 등이다. 신청을 원하는 부부는 난임 시술의료기관에서 냉동 난자 사용 보조 생식 시술을 마친 뒤, 거주지 보건소로 시술비를 청구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당장 출산 계획이 없는 부부라도 추후 임신을 고려해 건강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난자를 냉동 보존할 수 있다"며 "장래 출산 가능성을 높이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 06:03

    주택 거래량 늘었지만…'악성 미분양'도 증가

    지난 1월 5개월 만에 반등한 주택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한달 전인 지난 1월(4만3,033건)보다 1.1% 증가했다.전월세 거래량은 총 26만2,523건으로, 전월 대비 6.0% 증가했다.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1천여건 수준이었으나, 9월 4만9천여건, 10월 4만7천여건, 11월 4만5천여건, 12월 3만8천여건으로 지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13.1% 증가하며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1만8,916건의 거래가 발생해 전월 대비 7.4%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2만4,575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3만3,333건으로 전월 대비 3.8% 올랐지만, 아파트 외 거래는 1만158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7.0% 줄었다.이 같은 흐름 속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또한 늘었다.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4,874가구로, 전월(6만3,755가구) 대비 1.8%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1,867가구로 전월(1만1,363가구) 대비 4.4% 늘었다.한편, 지난 2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착공·분양·준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 06:00

    내일부터 GTX-A 수서∼동탄 달린다…'출퇴근 20분' 시대

    동탄발 첫차 5시 30분·수서발 5시 45분…출퇴근시 평균 17분 간격 운행오늘 오전 GTX 수서역서 개통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운데 처음으로 개통하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운행이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열차는 30일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에서 운행한다. 수서발 첫차는 오전 5시 45분 출발한다. 하루 운행은 다음 날 오전 1시께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GTX-A 열차는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4시 30분∼오후 7시 출퇴근 시간대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20분가량으로 길어진다. 일반 지하철보다 배차 간격이 넓은 만큼 포털사이트와 각종 모바일 앱, 역별 안내 표지를 통해 열차 도착 시간과 운행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는 30일 개통 시에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터널 굴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반이 발견돼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데서 대폭 단축되는 것이다. 수서∼동탄 구간 GTX-A의 기본요금은 3천200원이며,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요금은 4천450원, 수서∼성남(10.6㎞) 3천450원, 성남∼동탄(22.1㎞) 3천950원 등이다. 여기에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와 어린이·청소년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하면 요금은 더 내려간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같은 수서∼동탄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SRT는

  • 06:00

    해외직구 소비자 불만상담 136%↑…알리 세배로 급증

    소비자원 분석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적잖게 증가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9천418건으로 전년(1만6천608건)보다 16.9% 증가했다. 유형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이 1만1천798건(60.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물품 직접거래 상담은 전년보다 136.1%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자원은 사기 의심 사이트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지난해 673건으로 약 세 배로 늘었다. 품목이 확인된 1만8천974건을 품목별로 보면 항공권·항공 서비스가 5천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천665건(24.6%), 숙박 2천331건(12.3%) 등의 순이었다. 불만 이유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천521건(38.7%)으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이 2천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천271건(11.7%)으로 각각 집계됐다. 해외 사업자를 소재국별로 분류하면 중국에 거점을 둔 사업자와 관련한 불만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본사 소재지가 확인된 상담 건수 8천604건 중 싱가포르가 2천958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이 1천161건(13.5%), 미국 1천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재국이 중국(홍콩)인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501건) 대비 131.7% 증가하며 순위가 3위에서 2위로 높아졌다. 이 역시 알리익스프레스 관

  • 06:00

    서울 러너스테이션 가림막이 '매력펜스'…인기작가 작품 전시

    공사중 5호선 여의나루역에 전시공간·사진명소…'지하철 역사 혁신' 첫사례 서울시는 다음 달 20일 완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내부 공사장 가림막에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끄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러너스테이션은 서울시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적용 사례로, 한강을 찾은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러닝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여의나루역 지하 1층에서 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른바 '매력펜스'로 이름 지어진 가림막 전시 공간은 여의도 봄꽃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운영된다. 매력펜스는 공사장의 소음, 먼지 등을 차단하고 지하철을 오가는 시민에게 단절감이 아닌 일상 속 이색적인 재미를 선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로 34㎝·세로 3m의 매력펜스에 지구의 명소를 찾는 '하얀마녀'와 예술가의 친구인 고양이 '트라', 그리고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여의도 봄꽃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주목하는 작가 12인에 선정된 '쿠나'(CUNA)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와 청소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신진 작가 '네코트라'(NEKOTTRA)가 협업했다. 작품에는 여의나루역에서 하차해 출구로 나가는 지하철 이용자의 동선에 맞춘 동적인 요소와 러닝 명소로서 여의도의 이미지도 담았다. 작품 곳곳에는 제2롯데월드, 서울마리나 등 서울의 명소가 숨은그림찾기처럼 배치돼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봄나들이와 러닝으로 여의나루역 일대를 찾은 시민이 일상의 피로를 잊고 서울의 이색적인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매력

  • 06:00

    중기부, 납품대금 지원본부로 중기중앙회 등 4곳 추가 지정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수·위탁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연동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확산지원본부를 4곳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신규 지정된 지원본부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등이다. 기존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 곳이었다. 지정 기간은 지정일로부터 2년이며 운영 실적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본격적인 시행 이후 연동 약정 체결 확대가 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에 대한 교육과 소통을 강화해 연동 약정 체결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수·위탁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대금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4일 시행에 들어갔고 현장 안착을 위한 계도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연합뉴스

  • 06:00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 15.66%…전년말보다 0.37%p 상승

    모든 은행 규제비율 상회…금감원 "불확실성 대비 모니터링 강화" 작년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이 개선됐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12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 말 대비 0.37%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1%로, 전년 말 대비 0.40%p 상승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29%로 0.38%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및 씨티·카카오·SC가 15%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신한·하나가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06:00

    '불법 정치자금' 前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벌금형 확정

    사전선거운동 혐의도 유죄 인정…진성준 보좌관 출신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김승현(37)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1천530만원을 추징한 원심판결을 지난 12일 확정했다. 김씨는 2022년 3∼4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당선을 위한 모임을 개최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건설업자 조모 씨로부터 선거 사무실 월세와 직원 급여 명목으로 합계 1천530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도 있다. 1심은 김씨의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해 벌금 300만원과 추징 명령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지를 호소한 것이 법리상 금지된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 측에 돈을 대고 윤모 전 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의 계좌에 5천만원을 송금하는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조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피고인들과 검사가 모두 불복했으나 항소심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상 경선 운동과 선거운동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김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씨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진 의원은 김씨의 사전 선거운동을 방조한 혐의로 송치됐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연합뉴스

  • 06:00

    취약계층 여성에 '프레시 매니저' 일자리…서울시-hy 협약

    서울시는 ㈜hy(옛 한국야쿠르트)와 취약계층 여성에게 '프레시 매니저'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야쿠르트 판매원인 프레시 매니저는 학력·경력과 무관하게 일할 수 있고 초기 비용이 들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다. 또 활동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육아, 학업 등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다. 다문화가족 여성, 한부모 여성, 가정폭력 피해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 연간 100명을 지원하고 5개월간 특별지원금 최대 250만원을 지급한다. 협약에 따라 hy는 일자리 제공하고 특별지원금을 지원해 취업자의 근로의욕을 고취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여자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후 거주지와 가까운 지점에서 이론 교육, 상담, 현장실습을 한 뒤 매달 1일부터 활동하게 된다.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https://www.mcfamily.or.kr), 서울외국인포털(https://global.seoul.go.kr)에서 참여자 모집 홍보 중이고 신청은 서울시가족센터(sfamilyc@daum.net)로 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기업과 민관 협력을 추진해서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6:00

    농식품부, 가뭄 대비 용수개발사업에 60억원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수리시설이 미흡해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가뭄 대비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비로 60억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수리시설을 통해 물을 공급하는 국내 논 면적 지난 2022년 기준 84.3%에 달하지만, 도서·산간 등 일부 지역은 약한 가뭄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6개 시·군에 관정과 둠벙(농사용 웅덩이) 71곳을 개발하고 양수 시설을 13곳 설치하며 저류지 11곳의 준설·확장·신설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06:00

    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5%로 올라…"상승세 지속될 가능성"

    연말 기저효과 등에 전달 대비 0.07%p↑…기업·가계 연체율 다 올라 작년 말 크게 떨어졌던 은행 연체율이 지난 1월 기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전달 말(0.38%) 대비 0.07%포인트(p) 올랐다. 작년 12월 말 기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달에 비해 0.08%p 하락한 바 있다. 금감원은 "1월 말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지난해 11월 말(0.46%)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통상 연말에는 은행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1월 연체율은 기저효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천억원으로 전월(2조2천억원) 대비 7천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천억원으로 전달(4조1천억원) 보다 2조7천억원 감소했다. 1월 중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은 0.13%로 전월(0.10%)에 비해 0.03%p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5%)보다 0.03%p 오른 0.38%였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같은 기간 0.02%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08%p 상승한 0.74%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41%) 대비 0.09%p 상승한 0.50%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2%)은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0%)이 은 전월 말(0.48%)보다 0.12%p 올랐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 06:00

    의원급 의료시설에도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스프링클러설비 화재안전성능기준' 일부개정안 내달 시행 앞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입원실에는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헤드'(표준형 스프링클러헤드보다 기류온도 및 속도에 빠르게 반응하는 헤드)를 설치해야 한다. 소방청은 이러한 내용의 '스프링클러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103)' 일부개정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의료기관은 피난이 어려운 중환자 및 고령 환자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는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를 '병원'의 입원실에만 설치하게 돼 있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의원급 의료기관도 입원실을 둘 수 있고,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실과 동일한 위험성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 개정안이 마련됐고 소방청은 전했다. 개정안은 시행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건축허가 및 착공신고 등을 신청한 대상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연합뉴스

  • 06:00

    수입차 판매 3위 꿰찬 볼보…SUV 간판 XC60·90 실적 견인

    2월 판매량 961대…'안전사양·스칸디나비안·티맵 인포테이먼트'로 존재감 볼보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톱 3' 자리를 굳히고 있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시장에서 볼보 판매량은 96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 827대보다 16.2% 증가한 수치로, 국내 주요 수입차 중에서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판매량 순위로는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실적 1∼2위를 한 BMW(6천381대)와 메르세데스-벤츠(5천519대)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4.6%, 34.9% 감소했다. 4위 렉서스 판매량(919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었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 올해 초 수입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볼보 브랜드가 더욱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는 1만6천237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볼보의 호실적은 간판 SUV인 XC60과 XC90이 주도했다. 올해 1∼2월 중형 SUV인 XC60과 플래그십 SUV XC90의 판매량은 1천113대였다. 전체 볼보 판매량(1천926대)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XC60은 작년 한 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천831대 팔리면서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에 오른 브랜드 대표 차종이다. 두 모델은 SUV 특유의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승차감, 최첨단 안전 사양과 인포테인먼트에 북유럽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으로 구성된 최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기반한 안전 패키지와 운전 보조 장치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여기

  • 06:00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 NFT 수익 월드비전 기부

    서울디자인재단은 앞으로 3년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대체불가토큰(NFT) 판매수익을 월드비전에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재단과 월드비전은 전날 중구 DDP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공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12월 첫 번째 DDP NFT로 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 스페셜 NFT를 발행했다. 총 6천개를 발행한 무료 NFT 2종은 사흘 만에 전량 소진됐다. 자하 하디드 스페셜 NFT를 비롯해 추후 발행될 DDP NFT를 소유하면 기부에도 동참하게 된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월드비전과의 협약을 통해 재단은 디자인문화를 알릴 뿐만 아니라 사회 '동행' 노력에 함께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6:00

    울산시,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추진…학계·의료계와 맞손

    김두겸 시장 "지방 의료격차 해소와 관외 의료비 유출 방지에 큰 역할 할 것" 울산시는 29일 지역 학계·의료계와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역 7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응급의료기관은 울산대학교병원, 동강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울산시티병원, 좋은삼정병원, 서울산보람병원 등 7곳이다. 협약에는 지역 완결형 암 치료 인프라 구축, 암 치료 의료기술 인재 양성, 정보 교류, 수준 높은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지원 등 내용이 담긴다. 협약에 참여하는 9개 기관은 울산지역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암 치료 분야에서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 영남권 암 환자의 생명·건강권 및 진료 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성자 치료는 인체 내 정상 조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조직 부위에 도달하는 순간 최고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 기법이다.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등 2곳에서 양성자 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그간 국내외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 양성자 치료센터가 울산에 건립되면 지방 의료격차 해소와 관외 의료비 유출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 06:00

    '악성 미분양' 1만2천가구…7개월 연속 증가

    서울 준공후 미분양 500가구 넘겨…9년 6개월만에 처음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 발표…'인허가·착공' 공급지표도 나빠져서울 아파트값 '꿈틀'에 주택 거래량 두달째 늘어 건설업 침체가 깊어지면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개선되는듯 하던 인허가·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는 다시 고꾸라졌다. 다만 아파트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 미분양 6만4천874가구, 지방이 82%…악성 미분양 1만1천867가구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천87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보다 1.8%(1천119가구) 늘어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이 5만2천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한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천956가구)은 전월보다 17.7%(1천796호) 늘었고,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다. 경기(6천69가구→8천95가구)와 대전(1천112가구→1천444가구)에서 미분양이 각각 33.4%, 29.9%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9천927가구)였고, 경북(9천158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천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도 9천115가구에서 9천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

  • 06:00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북한 유명 과학자였던 나의 장인도 굶어죽어"…김성은 목사 인터뷰"탈북민, 중국서 북송될 때 낚시바늘로 코 꿰여 줄줄이 끌려가기도" [※ 편집자 주=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의 이번 인터뷰 기사는 두 번째입니다. 분량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송고키로 했고, 첫 번째 기사는 지난 21일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기사는 남한의 삶 등을 다룬 것으로, 다음 주 중반께 나갈 예정입니다. ] 어느 날 집에 먹을 것이 조금 생겼다. 오랫동안 굶주려 목소리에 힘도 없는 엄마와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딸에게 말했다. "우리는 좀 전에 먹었으니 이것은 너희들이 먹어라."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이들은 허겁지겁 그걸 먹어 치웠다. 며칠 후 부부는 연이어 죽고 말았다. 9살의 오빠와 7살의 여동생은 부모의 사망이 오랫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살아야 했다. 오빠는 꽃제비가 되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다. 아이는 그곳에서 구걸해 다시 북한 땅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집에서 울며 기다리는 어린 여동생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연합뉴스와의 두차례 인터뷰에서 "부모는 먹을 것이 생기면 자꾸 자식들에게 주고는 끝내 굶어 죽는 일은 북한에서 흔하게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당시에 굶어 죽은 사람은 300만명에 이른다"면서 "그 이후에도 북한의 경제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고난의 행군 시절에는 갑자기 배급이 끊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어

  • 06:00

    피렌체 찾은 배우 이병헌, 伊관객 즉석 요청에 "꽁치∼꽁치∼"

    제2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마스터클래스'서 현지 관객들 만나'연기의 신' 비결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젖어 들려고 긴 시간 노력""'오징어게임 2' 기대하세요…황동혁 감독 천재적인 창의력에 놀라" "꽁치∼꽁치∼오징어∼오징어∼두부∼두부∼순두부∼순두부∼비지∼비지∼시금치∼시금치, 그라찌에(Grazie·이탈리아어로 감사합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제주 시골 마을 트럭 만물상 동석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목소리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렌체의 라 꼼빠니아 극장에 울려 퍼졌다. 이병헌이 한 이탈리아 관객의 즉석 요청에 꽁치, 오징어, 두부, 순두부 등을 두 번씩 강조해 맛깔나게 읊자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병헌은 "이 드라마 끝나고 처음 해보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20년 넘게 이탈리아에 한국 영화를 알려온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올해 제22회째를 맞아 배우 이병헌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병헌은 이날 라 꼼빠니아 극장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주재하며 현지 관객들을 직접 만났다. 470석 규모의 영화관이 꽉 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피렌체에서 특별전을 하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피렌체 한국영화제와는 십몇년 전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그동안 일정이 안 맞아서 못 오다가 드디어 오게 돼 감회가 새롭고 여러분들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어릴 때부터 할리우드 영화광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와 극장 세계를 처음으로 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970년대 우리나라 극장은 오징어 굽는 냄새, 담배 냄새, 칠하지 않은 시멘트벽 냄새, 아이들의 오줌 냄

  • 05:59

    회원전용 월그린즈 부츠 얼라이언스(WBA) 수시 보고

    월그린즈 부츠 얼라이언스(WBA)가 2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최근 Walgreen Co.는 Walgreens Health의 현 EVP이자 사장인 John Driscoll과 분리 및 컨설팅 서비스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Driscoll은 2024년 4월 8일 또는 상호 합의한 다른 날짜에 회사와의 고용을 중단할 예정입니다.퇴직 후 Driscoll은 컨설팅 계약 조건과 최종 고용 조건을 규율하는 계약을 통해 회사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됩니다. 본 계약은 별거 후 첫 번째 영업일부터 발효됩니다.컨설턴트로서 Driscoll은 WBA 최고경영자(CEO) 및 Walgreens Health 사장의 전략 고문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는 주요 의료 목표, 프로젝트 및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여기에는 WBA의 미국 의료 전략, 관련 이사회 참여 문제, CareCentrix 및 Shields 전략, 이니셔티브 및 M&A 전략이 포함됩니다.또한 Driscoll은 VillageMD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WBA 최고 경영자(CEO) 및 수석 이사에게 조언할 것입니다. 그는 또한 VillageMD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계속해서 회사의 이익을 대표할 것입니다.Driscoll은 WBA 최고경영자(CEO)와 Walgreens Health 사장에게 자신의 활동과 결과물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서를 제공할 것입니다.그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주당 약 15시간을 이러한 서비스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임기 동안 Driscoll은 WBA CEO의 승인을 받지 않는 한 회사를 대신하여 외부적으로 약속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Driscoll은 컨설팅 기간 동안 계속해서 모든 뛰어난 성과 지분과 제한된 주식 단위에 투자할 것입니다. 결론에 따라 그는 은퇴한 것으로 간주되며 그의 미확보 및 미지

  • 05:58

    뉴욕증시, 美작년 4분기 GDP'파워'…다우·S&P500 역대 최고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반락해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3.4%로 높게 나오면서 주가지수를 지지했다. 성금요일 휴장일에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의 발언을 앞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주가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9,80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내린 16,379.46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분기에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이번 분기 동안 5.6% 올라 2021년 이후 1분기 상승폭으로 최대폭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락했지만 이번 1분기 동안 9.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고점을 끌어올리는 양상을 보였다. 성금요일은 휴장임에도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온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약해졌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금리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 05:54

    회원전용 페덱스 EVP GENL 고문/SECTY(officer: EVP GENL COUNSEL/SECTY) 39억3565만원어치 지분 매수거래

    운송 기업 페덱스(FDX)사의 EVP GENL 고문/SECTY(officer: EVP GENL COUNSEL/SECTY)인 알렌 마크 R(Allen Mark R)가 지난 3월 28일 보통주 1만145주, 291만4455달러(약 39억3565만원)어치를 매수거래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287.28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알렌 마크 R(Allen Mark R)의 보통주은 총 46998주로 줄었다.페덱스(FDX)은 2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5% 오른 289.74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FedEx Corporation은 미국 및 국제적으로 운송, 전자 상거래 및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FedEx Express 부문은 특급 운송, 소형 패키지 지상 배송 및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간이 중요한 운송 서비스; 국경 간 구현, 기술 및 전자 상거래 운송 솔루션. FedEx Ground 부문은 기업과 거주지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FedEx Freight 부문은 트럭보다 적은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2년 5월 31일 현재 이 부문에는 약 30,000대의 차량과 400개의 서비스 센터가 있습니다. FedEx 서비스 부문은 영업, 마케팅, 정보 기술, 커뮤니케이션, 고객 서비스, 기술 지원, 청구 및 수금, 백오피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기업, 기타 및 제거 부문은 통합 공급망 관리 솔루션, 특수 운송, 통관 중개, 글로벌 해상 및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및 문서 및 비즈니스 서비스는 물론 패키지 운송 비즈니스를 위한 고객에 대한 소매 액세스. FedEx Corporation은 1971년에 설립되었으며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

  • 05:54

    회원전용 페덱스 이사(director) 5억4970만원어치 지분 매수거래

    운송 기업 페덱스(FDX)사의 이사(director)인 마틴 R 브래드(MARTIN R BRAD)가 지난 3월 28일 보통주 1412주, 40만7066달러(약 5억4970만원)어치를 매수거래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288.29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마틴 R 브래드(MARTIN R BRAD)의 보통주은 총 7821주로 줄었다.페덱스(FDX)은 2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5% 오른 289.74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FedEx Corporation은 미국 및 국제적으로 운송, 전자 상거래 및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FedEx Express 부문은 특급 운송, 소형 패키지 지상 배송 및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간이 중요한 운송 서비스; 국경 간 구현, 기술 및 전자 상거래 운송 솔루션. FedEx Ground 부문은 기업과 거주지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FedEx Freight 부문은 트럭보다 적은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2년 5월 31일 현재 이 부문에는 약 30,000대의 차량과 400개의 서비스 센터가 있습니다. FedEx 서비스 부문은 영업, 마케팅, 정보 기술, 커뮤니케이션, 고객 서비스, 기술 지원, 청구 및 수금, 백오피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의 기업, 기타 및 제거 부문은 통합 공급망 관리 솔루션, 특수 운송, 통관 중개, 글로벌 해상 및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및 문서 및 비즈니스 서비스는 물론 패키지 운송 비즈니스를 위한 고객에 대한 소매 액세스. FedEx Corporation은 1971년에 설립되었으며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오피니언

2024.03.28
  • 19:03

    [한경에세이] 바쁘다 바빠, 여권 이야기

    해외여행을 하는 모든 국민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여권이다. 한 나라의 여권 파워는 국력을 상징하는데, 우리나라는 공동 세계 2위(올해 헨리여권지수 기준)로 전 세계 193개국을 무비자 혹은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이런 여권을 만드는 곳이 바로 한국조폐공사다.현재 여권은 2021년 12월 도입된 차세대 전자여권이다. 보안성과 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개인정보면을 적용했고, 디자인에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조폐공사의 여권 공급 능력은 1년에 약 500만 권 정도인데,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여권 발급량이 급감하며 막대한 유휴 인력과 장비가 발생해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여권 발급량은 465만 권이었는데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104만 권, 2021년 67만 권으로 급감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여권 신청량이 급증해 또 한 번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288만 권이던 여권 신청량이 2023년에는 공급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624만 권을 기록했고, 올해 여권 신청량도 작년과 비슷할 전망이다.조폐공사는 폭증하는 여권 신청량에도 불구하고 기한 내 여권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분증을 생산하는 대전 ID본부 근로자 중 여권 발급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선별해 여권부서에 추가 배치하고, 주 52시간 내에서 연장근로를 최대한 활용해 우선 급한 불을 껐다. 다음으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았다. 충남 부여에 있는 제지본부의 생산인력을 ID본부에 급히 파견해 휴일 근무를 실

  • 18:36

    [사설] 의협, 총선 겨냥한 '벼랑끝 전술'은 안 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의대 증원 문제를 총선으로 끌고 가 정부·여당을 압박하겠다는 으름장이다. 또 “전공의나 (의대)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다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고, 대화 조건으로 의대 증원 백지화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까지 요구했다. 선거를 끌고 들어가는 것부터가 급진 정당 대변인 저리 가라 할 정도다.정부는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복귀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국민과 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런데도 의협은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되풀이하며 일종의 백기 투항을 요구하고 있다.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이런 행동은 국민 눈에 오만으로 비칠 뿐이다. 규모나 방식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압도적이다. 흉부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와 지방에서 의사 부족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 문제를 풀려면 의사들이 요구하는 필수·지방의료 수가 인상, 의료 사고에 대한 소송 부담 완화와 함께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공감하는 의사도 적지 않다.대통령실도 의대 증원 폭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2000명 증원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하지만 여당에서

  • 18:35

    [취재수첩] 뒤늦은 與 공약…국민은 진작 민생 원했다

    “여당은 원래 네거티브 정당이 아니에요. 진작 민생·정책으로 승부수를 걸었어야 하는데….”(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지난 27일, 정치권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세종시를 사실상 입법·행정 수도화하고, 여의도 주변은 고도 제한을 풀어 개발하겠다는 이 정책은 스윙보터인 충청권과 여의도 주변 한강벨트 표심을 흔들 만한 내용이었다.문제는 총선을 고작 2주 앞두고 나왔다는 점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취임 이후 최근까지 ‘운동권 청산’과 ‘종북 세력 척결’을 내세워 야당을 공격하는 데 치중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범죄 세력으로 규정하고, 선거 슬로건도 이 대표의 대선 슬로건 ‘이재명은 합니다’를 의식해 ‘국민의힘은 지금 합니다’를 채택했다. 야당이 ‘못 살겠다, 심판하자’라는 슬로건으로 맞받자 ‘못 참겠다, 2찍(이 대표의 보수 정당 지지자 비하 표현) 발언’이라는 현수막을 곧바로 국회 앞에 내걸었다.이 같은 야당 때리기 일변도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만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의 단점만 호소하니 정책 우위는 보여주지 못한 채 ‘비호감 선거’를 자초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야당이 주장해 온 ‘정권 심판’과 ‘검사 독재 청산’을 ‘운동권 청산’보다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기치 못한 조국혁신당의 돌풍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최근의 여당 위기론도 이와 무관치 않다.

  • 18:15

    [안재석 칼럼] 세상은 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매독(梅毒)은 ‘매화를 닮은 독’이라는 뜻이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에 매화꽃 모양의 반점이 생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증상은 끔찍하다. 가려운 부스럼으로 시작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썩어들어간다. 의술이 발전하기 전엔 가장 두려운 병 중 하나였다. 특이한 건 나라마다 다른 별칭으로 불렸다는 것. 러시아에서는 ‘폴란드병’, 폴란드에서는 ‘독일병’, 독일에서는 ‘프랑스병’, 프랑스에서는 ‘이탈리아병’이라고 했다.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이 닥쳤을 때 인간은 만만한 희생양을 찾아 비난을 쏟아낸다. 평소 마뜩잖았거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나라 이름이 매독이라는 끔찍한 병에 달라붙은 이유다.비난은 거의 본능이다. 길거리 선술집만 들여다봐도 금방 확인 가능하다. 열에 아홉은 누구 씹느라 오징어는 뒷전이다. 회사 상사 헐뜯다가 숨이 차면 축구 선수 흉보고, 곧이어 정치인을 도마에 올린다.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에 대한 정보가 생존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 누굴 믿을 수 있는지,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지 불분명하면 조직을 유지하기 힘들다.인간의 비난 본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기 중 하나가 선거철이다. 하나가 죽어야 하나가 사는 냉정한 승부. 뒷담화고 앞담화고 가릴 여유가 없다. 요즘이 딱 그렇다. 총선을 앞둔 한반도뿐만 아니다. 미국 인도 등 주요국이 선거로 몸살을 앓았거나 앓고 있다. 나라는 쩍하고 두 동강이 났다. 서로서로 편을 갈라 물어뜯고 할퀴느라 사방이 아수라장이다. 그동안 어떻게 같이 살았나

  • 18:11

    [천자칼럼] 조국당의 '전관예우' 내로남불

    전관(前官)은 힘이 세다. 여전히 그렇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며 당시 정권 실세들에게도 서슴없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 팬클럽이 생길 만큼 ‘국민 검사’로 평이 좋았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무사통과로 보였다. 하지만 ‘전관예우’가 발목을 잡았다.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개업 10개월 만에 27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지명 6일 만에 자진사퇴로 총리의 꿈을 접었다. 이듬해엔 검찰 퇴직 후 17개월간 16억원을 벌었다는 황교안 전 총리가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물론 전관예우가 판·검사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다. 고위 공무원이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순살 아파트’ 사건에서 보듯 공기업 출신 전관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예우’를 받는다. 대형 로펌이 국세청 등 권력기관 출신을 앞다퉈 모셔가는 이유도 그들의 전문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느 분야의 전관예우든 근절해야겠지만 역시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법조계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사법부 불신을 부르기 때문이다. 전관의 효력은 검찰 출신이 짧은 대신 강하고, 법관 출신은 약하지만 더 오래간다고 한다. 포털에 뜨는 변호사 광고들을 보면 전관 이력과 함께 있는 죄도 없애줄 것처럼 자극적 문구를 내세우는 경우도 흔하다.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의 재산이 10개월 만에 41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재산신고 때의 부부 합산 재산 8억7526만원이 이번 후보 등록 때는 49억8185만원으로 불어났다. 검사장 출신 남편의 전관예우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다

  • 18:10

    [사설] 국가 대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기업 규제·세제도 혁신해야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에도 역대급 통 큰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놓은 것은 고무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채용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LG그룹도 같은 날 2028년까지 인공지능(AI)과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을 위해 국내에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과 SK는 이미 2022년에 향후 5년간 각각 전체 투자액 450조원 중 80%(360조원)와 247조원 중 70%(179조원)를 국내에 투자해 8만 명과 5만 명의 인재를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렇게 글로벌 경제 전쟁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든다. 경제와 민생 회복도 정부나 국회가 아니라 기업 투자에 달렸다.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경쟁은 국가대항전이 되고 있다. 어느 기업이 더 빨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 이를 위해 정부가 얼마나 많은 규제를 풀고 자원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시대다. 그런데 우리 기업은 치솟는 노동비용은 물론 거미줄처럼 얽힌 후진적 세제와 반기업 규제를 주렁주렁 매단 채 뛰고 있다. 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높은 법인세와 경직적인 주 52시간제 등 갈라파고스식 규제·제도가 해외에서 들어오려는 회사까지 내쫓고 있다고 호소하겠나. 더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징벌적 상속세 탓에 2대에 걸쳐 상속이 이뤄지면 주인이 없거나 국가가 주인인 기업으로 전락하는 현실이다. 선진국 상당수가 법인세와 상속세를 내리거나 폐지하는데도 한국만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언제까지 애국심에 호소해 국내에 묶어둘 수는 없는 일이다.때마침

  • 18:10

    [사설] 이번엔 실업급여 개편…자꾸 한국과 비교되는 프랑스 개혁

    프랑스가 이번에는 실업급여 개편에 나선다. 실직 근로자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18개월에서 12개월 정도로 줄이고 자격 요건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올여름 내놓겠다고 한다. ‘근로자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서 또 하나의 쉽지 않은 개혁 카드를 던진 것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쉼 없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부당 해고 시 지급하는 배상금 상한을 만들었으며, 제소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고, 노조의 근로조건 협상 권한도 축소했다. 지지율 하락에도 개의치 않았다. 노동계의 파업과 총리 사임 희생을 감내하고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고 보험료 납부 기간을 1년 늘리는 개혁을 관철했다. 2차 노동 개혁과 교육, 보건 개혁에도 나서고 있다.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현 정부가 출범 초부터 노동·연금 등 개혁을 천명했지만, 강고한 기득권 노조와 거대 야당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진전되는 게 없다. 실업급여만 하더라도 월급보다 많은 모순이 발생하고, 중복 수령과 의도적 실직·구직 되풀이 사례가 넘쳐난다. 전임 정부가 지급 기간을 크게 늘리고, 급여액도 과도하게 높이는 등 선심 정책을 편 결과다. 이로 인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은 거의 파탄으로 몰리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노동 개혁도 정부의 불법파업 강경 대응,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 등 성과가 있었지만, 법적 개선 부분은 요지부동이다. 노동 유연성 제고를 위한 근로시간 개편은 노동계와 야당의 ‘주 69시간’ 선동에 발목이 꽉 잡혀 있다. 호봉제의 직무급 전환, 파업 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등 기업 경쟁력 제고

  • 18:09

    [데스크 칼럼] 이재명은 왜 경제가 폭망했다고 하는가

    미국 경제는 나 홀로 질주 중이다. 지난해 성장률이 선진국 중 가장 높은 2.5%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고, 치솟던 물가도 잡혀가고 있다. 피봇(금리 인하) 기대로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장세다. 의아한 건 내리막길만 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0%였다. 그중에서도 경제정책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정치 양극화가 경제 인식 왜곡미국 정치권에선 “문제는 더 이상 경제가 아니야, 바보야”라는 말이 회자된다. 경제 성과와 대통령 지지율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슬로건으로 1992년 대선에서 승리한 빌 클린턴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미국 사회에서 먹히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버락 오바마 정권 때 시작돼 도널드 트럼프 1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정치 양극화에서 찾는다.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실제가 아니라 정치 스펙트럼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프레임 중 하나로 ‘경제 폭망론’을 들고나온 건 그런 측면에서 과연 이재명다운 영민함이다. 정치 양극화라면 미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한국에서 이 대표가 “경제가 폭망했다”고 하면 지지자들은 실제로 그렇다고 믿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도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건 사실이지만, 폭망했다고까지 할 만한 수준인가”라며 의

  • 18:05

    [허원순 칼럼] '민간교육' 비대화, 학교 경쟁력 못 키운 정부 탓 크다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교육은 뒷전이다. 이렇다 할 쟁점도, 미래형 아젠다도 안 보인다. 정부가 ‘3대 과제’라며 2년째 교육개혁을 내걸어 왔으나 여당부터 관심이 없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교육정책 변화 아젠다가 기껏 정부가 장악해 온 대학입시에서 수시·정시의 작은 비율 조정 정도이니 국회의 관심사가 아닌 게 이상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더 늦춰선 안 될 과제가 교육개혁이다.여러 관점과 논쟁점이 있겠지만, 논의의 주요한 출발점은 비대해지는 ‘민간교육’이다. 매년 역대 최대로 팽창하는 이른바 사교육비다. 2022년 26조원에서 지난해 27조원을 넘었다는 통계가 며칠 전 나왔다. 이런 것을 발표하는 교육부는 부끄럽지도 않나. 교육예산은 올해만 96조원이다. 국민에게 민망하지도 않은가. 유아 영어학원 한 달 비용이 평균 121만원이라는 것도 국회에 낸 교육부 자료에서 흘러나왔다. 공무원이 밀집한 세종(149만원)이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영어유치원이 비싸거나 학원비가 많이 드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누가 강요한 게 아니다. 유아 영어학원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젊고 똑똑한 학부모들이 거듭 따져봤을 것이다. 문제는 그 이면이다. 민간교육은 왜 비싼데도 몰려들고, 학교는 경시·외면받느냐다. 교육부도, 국회도, 사회단체들도 통상 ‘사교육’이라는 편견 가득한 말로 민간교육을 타박하고 개탄하기에 급급했다. 누가 그럴 자격이 있나. 시장이 활성화되고 고도화될수록 관(官)보다 민(民)이, 공공보다 민간 영역이 효율적이다. 적응력도 앞서고 책임성도 분명하다. 그런데도 ‘관 우위

  • 10:43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우리 집 규칙

    우리 집 냉장고에는 남편이 아이에게 시켜 적은 생활 규칙이 5년째 붙어 있다. 그중 문제 있는 문장은 첫 번째 문장이다. “주는 대로 먹을 것.”히스테리컬한 느낌이 다분하다. 집에 찾아온 손님들은 냉장고에 적힌 규칙에 폭소하거나 걱정한다. 그래도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편식하지 않는다” “음식 투정 하지 않는다” 정도의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남편은 굳이 저 문장을 써야만 했을까? 편식하지 않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모양이다. 자신의 메뉴 선택 및 요리 전반에 대해 전적인 수용력을 원했다. 그러니 식탁 앞에서는 차려진 음식 저변에 깔린 의미들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 살벌하다.나도 한 번 밥그릇을 빼앗긴 적이 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 차려진 식탁을 보는데 그냥 헛웃음이 나왔다. 식탁 위에는 막 삶은 달걀과 카레덮밥, 수육국밥, 김치볶음밥 그리고 치즈와 상추가 있었다. 뭘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여기도 저기도 밥 다 밥이네…. 카레덮밥을 잘 비벼서 수육국밥에&

2024.03.27
  • 18:26

    [한경에세이] 속(續) 워라밸

    한 6, 7년 전까지만 해도 ‘워라밸’이란 말이 유행했다. 마치 시대 가치이자 시대정신인 양 풍미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뜻하는 워라밸은 직업 선택과 행복의 기준이 됐고, 기업들도 앞다퉈 근무 여건과 복지를 개선했다. 평생 ‘회사형 인간’에 충실해온 고참 부장님들은 ‘칼퇴’를 하는 젊은 직원의 뒤통수를 쳐다보며 입이 간지러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회식합시다”란 말은 언감생심이었다.워라밸은 ‘일에서 해방돼라. 그래야 비로소 나를 찾는다’라는 주문 같았다. 진정한 행복과 자아실현은 회사 문밖을 나가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라고. 일과 삶의 균형이라기보다는 일을 줄이고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영역은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대척 관계였다. 그런데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을 듣기가 어려워졌다. 취업하기도 쉽지 않고 먹고살기가 빡빡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사실 일과 삶의 분리가 과연 가능한 건지, 그게 이상적인 건지에 대한 논란은 많았다. 얼마 전부터 서구에서는 일과 삶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개념이 대두하고 있다고 한다. ‘워라하’(work-life harmony), ‘워라블’(work-life blending),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 같은 말들이 소개되고 있다. 셋 다 비슷비슷한 뜻으로,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거나 혼합되고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워라밸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다. 일을 ‘노동’ 행위로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기 성장, 가족, 공동체, 취미와 여가 같은 가치들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일의 리듬을 삶의 리듬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워라밸은 ‘시간&rsq

  • 17:52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우리 집 규칙

    우리 집 냉장고에는 남편이 아이에게 시켜 적은 생활 규칙이 5년째 붙어 있다. 그중 문제 있는 문장은 첫 번째 문장이다. “주는 대로 먹을 것.”히스테리컬한 느낌이 다분하다. 집에 찾아온 손님들은 냉장고에 적힌 규칙에 폭소하거나 걱정한다. 그래도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편식하지 않는다” “음식 투정 하지 않는다” 정도의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남편은 굳이 저 문장을 써야만 했을까? 편식하지 않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모양이다. 자신의 메뉴 선택 및 요리 전반에 대해 전적인 수용력을 원했다. 그러니 식탁 앞에서는 차려진 음식 저변에 깔린 의미들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 살벌하다.나도 한 번 밥그릇을 빼앗긴 적이 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 차려진 식탁을 보는데 그냥 헛웃음이 나왔다. 식탁 위에는 막 삶은 달걀과 카레덮밥, 수육국밥, 김치볶음밥 그리고 치즈와 상추가 있었다. 뭘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여기도 저기도 밥 다 밥이네…. 카레덮밥을 잘 비벼서 수육국밥에 말아 먹으라는 건가…. 달걀은 까서 입가심으로? “이 정체불명의 밥상은 뭐야?”규칙 위반. 질문과 동시에 밥그릇을 빼앗기고 말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공손히 앉아 손 가는 대로 숟가락을 움직였으면 좋을 뻔했다. 하나씩 음미하며 칭찬을 해줬어도 모자랄 판에 심기를 건드리는 질문을 했으니 밥그릇을 뺏겨도 쌌다.결혼 초엔 나도 요리를 열심히 했다. 매일 같이 장을 보고 아이의 이유식과 새로운 저녁 메뉴를 고민했다. 연어 스테이크를 굽고 꽃게탕을 끓이고 치즈 케이크와 쿠키를 직접 굽

  • 17:52

    [천자칼럼] 中서 319일 만에 풀려난 축구선수

    중국이 지난해 7월부터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신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 뒤 중국 비즈니스를 하던 한국 기업인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20년 이상 사업하며 두터운 관시(관료 인맥)를 쌓은 한 한국 기업인은 작년 하반기 사업을 접고 영구 귀국했다. ‘이현령비현령’ 식의 반간첩법에 따라 언제 어떻게 간첩죄로 엮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다.또 다른 한국 기업인은 중국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10년 이상 생활한 그는 올초 상하이로 출장 갔다가 공항에서 정체 모를 사람이 다가와 “베이징에 살던 사람이 상하이에 왜 왔느냐. 예전 (관리) 친구들도 다 물러났는데…”라는 말에 등골이 오싹했다고 한다.이들 같은 한국 기업인이 가장 눈여겨보던 사건이 축구선수 손준호 억류 건이다. 손준호 케이스는 중국 사법체계의 반인권적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승부 조작 사건에 단순 참고인이었던 그는 조사 당일 구단에 없었다는 이유로 중국 공안에 37일간 구금됐다. 형사 구류 이후 정식 구속된 뒤에는 영사 접견은 허용됐으나, 중국 공안이 국내법을 들어 구체적 혐의에 대해 일절 알려주지 않아 실질적인 영사 조력을 받지 못했다. ‘비엔나협약’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국제법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손준호는 다행히 319일 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죄 선고 시 5년 이상 징역형이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무죄가 충분히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주에 석방됐으나 또 잡혀갈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귀국하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도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음은 물론

  • 17:50

    [사설] 세종시로 국회 '완전 이전' 의미 있다, 선거용 그쳐선 안 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공약했다. 지금은 2031년까지 세종에 국회 분원을 만들어 상임위원회 3분의 2와 입법조사처 등 일부 기관만 옮기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를 ‘국회 전부 이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때가 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행정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외교안보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는 세종에 내려가 있다. 하지만 장·차관들은 대통령실과 국회 보고, 각종 위원회 일정 때문에 서울에 살다시피 한다. 실·국장과 과장들도 보고를 위해 수시로 서울에 온다. 그러다 보니 ‘장·차관은 세종로(서울), 사무관은 세종시, 국·과장은 길바닥’이란 웃지 못할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과 비용도 문제지만, 부처 간 소통이 잘 안 돼 정책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국회를 ‘서울 본원, 세종 분원’으로 나누는 정도로는 이런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상임위는 세종에서 하고 본회의와 의원총회는 서울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 효율성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걸 논의해볼 만한 이유다.국토 균형발전과 서울 개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국회가 세종으로 전부 이전하면 세종은 행정수도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서울도 국회의사당 때문에 묶인 여의도 일대 고도제한을 풀 수 있다. 또 국회가 떠난 부지를 활용할 길이 열린다. 이를 통해 서울 여의도는 물론 인근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 개발도 탄력받을 수 있다.단 국회 이전이 선거용에 그쳐선 곤란

  • 17:50

    [사설] 막 오른 최저임금 심의, 인상 최소화·업종 차등화 절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절차가 곧 시작된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달 중 최저임금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고 위원회가 90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제출하는 일정이다. 고용부 장관의 최종 결정 및 고시일은 8월 5일이다. ‘시간당 1만원대 진입’ ‘업종별 차등화’ 등 이슈가 산적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노사 공방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현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40원(1.4%)만 오르면 1만원대 진입이다. 양대 노조는 1만원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밀어붙일 태세지만 상징성과 투쟁 성과에 매몰된 잘못된 접근이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경제 여건에 비해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률(2022년 기준)은 6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55.2%) G7(이탈리아 제외 49.2%)보다 월등히 높다.최저임금 과속은 최하층 노동자와 서민 일자리부터 타격한다는 점을 문재인 정부 시절 여실히 경험했다.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힘든 사업주들은 서비스업·제조업 가릴 것 없이 자동화로 내달리면서 저숙련 노동을 배제했다.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시 사라지는 일자리가 6만9000개에 달할 것이란 연구보고서(최남석 전북대 교수)도 나와 있다.경기 침체와 고비용 탓에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지금도 한계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에 전가돼 서민 삶을 고통으로 몰아간다는 사실도 진행 중인 물가 위기가 잘 보여준다.인상률 최소화 못지않은 과제는 업종별 차등화다. 일각에선 ‘낙인효과를 부른다’며 반대하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국제노동기구(ILO)도 인정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다.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선 산업별은 물론이고 지역별 최저

  • 17:50

    [사설] 장·차관 파면, 대통령 사과 없으면 대화 않겠다는 새 의협 회장

    전공의들의 무더기 병원 이탈,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총파업까지 언급하면서 의료 현장이 올스톱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제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당선 직후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에 직면한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임 차기 회장의 당선 일성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를 주문하면서 마련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임 차기 회장도 필요하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진의는 의심스럽다. 대화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안상훈 전 사회수석에 대한 공천 취소,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그는 오히려 “저출생으로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임 차기 회장 뜻대로 의협과 의사들이 움직인다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거부, 면허정지 처분, 의사들의 총파업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이런 와중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어제 SNS에 “최고 권력자 단 한 사람 생각으로 인해 온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는 글을 올려 사실을 왜곡하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정부를 겨냥해 “전

  • 17:49

    [조일훈 칼럼] 조국 수호-이재명 방탄, 그 5년의 퇴락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를 겪은 직후 “좌파가 이렇게 센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많은 우파 지식인들이 정치 물정 어두운 대통령에게 혀를 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간첩단 보고를 받고 “우리나라에 간첩이 이렇게 많아?”라고 반문했다. 비록 공안검사 출신은 아니지만 평생 범죄자를 쫓아왔고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외쳐온 대통령조차 그랬다. 우파는 안일하고 좌파는 음험하다. 우파는 김정은까지 3대를 이어온 북한의 대남공작이 핵무기보다 훨씬 무섭다는 것을 잘 모른다. 친중·친북·반자유·반미·반일 이념의 거대 저수지에서 배양된 좌파적 사고와 의식은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다. 우파는 체제 헤게모니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상 국민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거의 왼쪽으로 기울어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초반부터 30%대로 떨어진 이유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운 좌파 진영의 집요한 공작과 강력하고도 일사불란한 공격력이다. 전교조 민노총 언론 사회단체 등이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전 분야의 좌파 프레임을 앞다퉈 생산하고 퍼뜨렸다.돌이켜보면 여야 피차간에 크고 작은 약점과 실착이 많았다. 흠집의 성격과 무게를 놓고 보면 야당 쪽이 더 큰 타격을 받았어야 했다. 잇따른 입법 폭주와 장관 탄핵 남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난장, 의원 수십 명이 연루된 돈봉투 사건,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폐기, 공천 과정의 숱한 무리수 등은 정당 민주주의 퇴락과 공당의 도덕적 파탄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불통 논란, 이태원 참사·김건희 여사에

  • 17:48

    [데스크 칼럼] 다민족 국가 시민으로 살아갈 조건

    올해 이주민(장·단기 체류 외국인)이 5%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251만4000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5137만 명)의 4.89%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를 다인종·다문화 국가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결혼 이주뿐만 아니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입국하는 외국인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노동자만 올해 16만5000명이 새로 들어온다.사정이 이런데 우리는 이들과 함께 살 준비가 돼 있는가. 한국이 급속히 다민족 국가로 변하며 불거진 사건은 한둘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 정착을 요청했으나 반대 움직임이 일었고, 중국 동포들의 건강보험 ‘먹튀’와 지방선거 투표권 행사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철수 작전 때 같이 온 난민 390명에겐 호의가 넘쳤다. 한국인이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에는 자신감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한국은 이미 다민족 국가두려움의 배경에는 한민족이라는 공동체 훼손 걱정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애초 단일민족 관념부터 입력 오류다. 단군 조선은 북방 민족에 쫓겨 한반도로 이동해 토착민과 융합했고, 한 민족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기 시작한 고려 때조차 거란, 여진, 몽골과의 전쟁통에 원하지 않는 피가 섞이기도 했다. 단일민족은 환상일 뿐이다.다민족 국가의 시민으로 살아갈 조건은 딱 하나다. 니체가 <권력에의 의지>에서 강조한 예수의 말, “이방인과 토착민, 외국인과 동포를 구별하지 마라”다. 차별 금지의 원칙이다.포용적 태도는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수다. 멸시는 우월한 자가 약한 자를 내려보는 시선이다. 경제적 우위는 멸시의 가장 흔한 기준이다. 동남아 출신 노

  • 17:46

    [취재수첩] 총선에서 찬밥 된 스타트업

    “정치권이 뜨는 테마에 ‘몰빵’한다는 건 압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 찬밥이잖아요.”최근 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자 명단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역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정보기술(IT) 분야 경험이 있거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아는 후보자가 거의 없다는 얘기였다. 그는 “제3지대 정당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 공약을 내놓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것조차 없다”며 “이대로라면 다음 국회에서 IT 분야 이슈는 제대로 논의가 안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주요 정당의 공약과 후보자를 들여다보면 업계의 우려가 이해가 간다.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공약 중 IT 관련 공약은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하나다. 그마저도 현 정부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탕한 것이다. 세부 공약집을 봐도 기존 정책을 나열해놓은 수준이다.더불어민주당도 정부가 깎은 연구개발(R&D) 예산을 다시 늘리겠다는 말뿐 새로운 공약이 없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도 별다른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얼마 전까지 IT업계에선 총선을 계기로 혁신적인 규제 개선책이나 글로벌 자금 유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스타트업 단체들은 현장 기업의 애로사항을 모아 공약화할 만한 정책 제안서를 각 정당에 제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공약을 보니 정책 제안서를 검토하긴 했는지 싶다”며 “다음 국회에 대한 기대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총선에 출마한 후보 중에선 IT 전문가는커녕 연관 경험을 갖춘 인사조차 찾기가 힘들다. IT 전문성을 갖춘 현직 의원들은 공천에서 우수

2024.03.26
  • 18:56

    [한경에세이]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은 행복하다

    레밍 효과(lemming effect)는 자신의 독자적 의견 없이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행위를 뜻한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건 물론이고 합리화까지 한다. 자녀의 학업과 관련해 성취 욕구가 클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과도한 학업성취 욕구는 사교육비 지출로 나타난다. 2023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학업성취 열망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믿음이 레밍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그 결과 13~18세 중·고등학생 85.8%가 상급학교 진학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19~24세인 후기 청소년의 경우 73.6%가 진학은 했으나 향후 진로가 모호하다며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었다. 또 17.6%는 진로 자체를 정하지 못해 자신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지 못했다.‘행복은 성적순’이라는 믿음에 심취한 어른이 많을수록 청소년은 다양한 꿈과 진로를 준비할 기회를 상실한다. 이런 협소한 선택적 사고 때문에 청소년들은 성장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갈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탐색하고 고민하는 노력이 부족할수록 청년기가 되면 청소년기보다 더 불안하고 힘든 사회적 압박감에 고통받는다. 보는 눈은 많으나 극복할 힘은 부쳐 고립과 은둔을 선택하는 게 더 편하다는 건 과함의 역설과 같다.탐구하는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 각 분야의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선구자가 돼야 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사회로 진입한 작금의

  • 18:53

    프랑스를 사로잡은 한국 현대시인 100명 [고두현의 문화살롱]

    100여 년 전 한국인이 만난 서양 시의 주류는 프랑스였다. 1918년 창간된 국내 첫 주간지 ‘태서문예신보’에 폴 베를렌과 레미 드 구르몽 등 프랑스 시가 실렸다. 이들 시를 소개한 김억 시인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1921)에 실린 작품도 전체 85편 중 64편이 프랑스 시였다. 국내 최초의 서양 시 번역시집인 <오뇌의 무도>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한국 독자들의 프랑스 시 사랑은 더욱 뜨거워졌다. 8개 대학 한국어 강의 자료 활용이에 반해 한국 시가 프랑스에 소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한·프랑스 수교 140년을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양국의 문학 교류는 주로 프랑스 시의 ‘수입’에 의존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어와 한국 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파리시테대 한국학과 입학 경쟁률이 20 대 1, 보르도몽테뉴대 한국어학과 경쟁률은 35 대 1에 이를 정도다.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TOPIK)’ 응시자도 급증하고 있다. 자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프랑스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지난 14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100명의 시선집이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국 현대시 12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시선집의 제목은 <한국 현대시인선집(Anthologie des potes corens contemporains)>이다.여기에는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백석 윤동주 등 국권 상실기의 시인부터 박목월 구상 김춘수 김수영 김남조 등 전후 시인들, 허영자 이근배 김종해 이건청 오세영 신달자 문정희 최동호 윤석산 나태주 유자효 정호승 기형도 등 산업화 이후 시인들이 망라돼 있다. 시조시인도 10명 포함돼 있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

  • 18:44

    [최석철의 딜 막전막후] '불패 행진' 공모주 시장의 불편한 진실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5시 35분 ‘수요예측 첫날, 공모가 상단보다 30% 높은 가격에 질러라.’지난해 6월 말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간이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어난 이후 기관투자가 사이에 돌고 있는 ‘묻지마 투자’ 지침이다. ‘초일가점’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방편이다. 초일가점은 첫날 또는 이틀째 참여한 기관에 더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이렇게 제도를 바꾼 건 공모가를 산정하는 수요예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작동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IPO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은 대부분 둘째날에 마무리됐다. 시간을 들여 기업을 분석하기보다는 기관 사이에서도 무조건 높은 가격에 지르는 ‘묻지마 청약’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공모가에 아무리 거품이 끼더라도 상장 첫날 무조건 수익을 안겨주는 시장 왜곡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결정되는 공모가요즘 공모가 거품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지난달 진행된 오상헬스케어 수요예측을 되돌아보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가격(1만3000~1만5000원)을 무색하게 하는 청약이 쏟아졌다. 수요예측 둘째날에 이미 게임은 끝났다. 공모가 상단 대비 30% 이상 높은 2만원에 주문이 대거 몰려들었다. 2만원 이상을 적어낸 기관이 전체 참여 기관의 80%를 넘었다. 대다수가 공모주 물량을 더 받으려는 ‘허수 주문’이지만 모두 똑같이 주문을 낸 탓에 최종 공모가는 2만원으로 산출됐다.정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일부 기관투자가는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에 당황해야 했다. 그동안 수요예

  • 17:51

    [주용석 칼럼] 대만해협은 한국의 생명선

    대만해협은 대만과 중국 본토를 가르는 바다다. 길이 370㎞, 폭 130~410㎞의 좁은 바다지만 매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절반가량이 지나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해상로’다. 미·중 충돌로 이곳이 막히면 반도체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당연히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 전체 물동량의 40% 이상이 대만해협을 통과한다. 중동산 원유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와 수입품이 인도양과 믈라카 해협을 거친 뒤 대만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온다. 이 코스가 최단 거리다. 한국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2022년 해군 추정 결과, 대만해협 유사시 한국은 하루 4452억원의 피해를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전쟁이 터지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3%가 날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대만(40%) 다음으로 피해가 컸다. 일본(13.5%)은 물론 전쟁 당사국인 중국(16.7%)보다 한국이 더 타격을 받는다. 중국이 대만해협을 침공하지 않고 봉쇄하기만 해도 후폭풍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군사적 여파는 더 심각하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다음 전쟁의 첫 전투’라는 워게임 보고서에서 주한미군 4개 전투비행대대 중 2개 대대가 차출될 수 있다고 봤다. 오산·군산 공군기지와 제주 해군기지 활용 가능성도 거론했다. 대만 전쟁이 터지면 불똥이 한국으로 튈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이 주한미군 투입을 막기 위해 한국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거나 북한을 움직여 도발을 꾀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수입하고 한국도 미국의 요구로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하는 게 현실이다. 대만해협은 우크라이나보다

  • 17:50

    [천자칼럼] 이마트의 수난

    신세계 이마트가 1993년 서울 창동점에 이어 1994년 고양시 일산점, 1995년 안산점·부평점을 개점하면서 한국에서도 대형할인점 시대가 열렸다. 가성비 좋은 생활용품을 가득 담은 카트가 널찍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넘쳐났다. 쇼핑객들은 매장에 딸린 넓은 주차장으로 직행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마이카로 귀가했다. 영화에서나 봐온 미국식 ‘쇼핑 문화’의 개막이었다.그때 카트에도 태우고 종종걸음도 걸리며 아이 한둘을 앞세워 ‘마트’를 누빈 20~40대들이 이제는 모두 퇴직 대열에 있다. 소비 주도 그룹에서 어느덧 얇아진 지갑과 긴 노후를 걱정하는 은퇴자들이 된 것이다. 신도시 초창기 서울 강남 못지않던 일산 집값이 천양지차로 벌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 소비 주역 ‘86세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현업에서 물러나고 쓸 돈도 줄면서 달라진 게 무척 많다.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전사적 희망퇴직에 돌입한 것은 급변하는 유통업계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형마트의 고전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마트까지 창립 31년 만에 첫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유통업계에 부는 칼바람이 으스스하다. e커머스업계의 무한 경쟁과 공세,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심리, 중국 업체 ‘알테쉬’(알리, 테무, 쉬인) 돌진 등 3중고를 오프라인 매장이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넉 달 만에 2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11번가를 보면 e커머스업계 위기감도 다르지 않다. 로켓배송을 내세운 쿠팡의 약진과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로 유통업계는 요동친다. 유통업계를 넘어 중소 제조업계를 포함한 산업 구조의 틀이 바뀔 듯한 분위기다.이마트는 ‘근

  • 17:49

    [사설] 고성능 트림에 초대형 SUV까지…제네시스 도전 주목한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트림과 초대형 전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그제 미국에서 공개했다. 콘셉트카는 당장 양산할 수 없지만 꽤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소비자 반응을 가늠해보기 위해 선보이는 차를 가리킨다. 제네시스는 이르면 내년께 양산 모델을 내놓을 예정으로 새 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제네시스는 고성능 트림 ‘마그마’를 제네시스 차량 중에서도 한 단계 높은 고성능 럭셔리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아우디의 S 등이 경쟁 상대다. 최고급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제네시스가 더 성장한다는 판단으로 방향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도요타와 렉서스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1989년 선보였지만, 도요타에서 렉서스 판매 비중이 5%를 넘은 것은 32년 만인 2011년이었다. 렉서스의 고성능 차인 렉서스F가 2006년에야 나온 영향이 컸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5%를 넘은 것은 2015년 제네시스 설립 후 7년 만인 2022년이다. 비교적 빨리 고급차 시장에 안착한 만큼 고성능 트림을 빨리 장착하는 등 고삐를 더 당겨야 한다.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은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대표 SUV인 GV80가 2020년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5만9000여 대가 팔려 성과를 내긴 했다. 한국에서는 GV80가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미국 시장에선 이보다 훨씬 큰 초대형 SUV 시장이 있다. GM만 하더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 실버라도,

  • 17:48

    [사설] '건전재정 지키되 미래산업엔 과감한 투자' 내년 예산 방향 맞다

    내년에도 건전재정 기조가 이어진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해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재량지출을 지난해에 이어 1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재량지출은 법령에 의해 이미 지출 규모가 결정된 의무지출을 뺀 나머지 지출이다. 684조원으로 예상되는 내년 나라살림 중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수한 의미의 재량지출은 120조~14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건전재정 유지는 당연하다. 전임 정부가 5년 내내 확장재정을 외치며 전가의 보도처럼 ‘슈퍼 예산’을 내놓았던 탓에 30%대에 머물던 국가부채 비율이 50%대로 치솟았다. 나랏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 말이면 12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문짝이 떨어진 텅 빈 나라 곳간을 후세대에게 물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대 야당이 버틴 21대 국회에서 재정준칙 법안마저 가로막히면서 재정은 계속 나빠졌다.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연구개발(R&D), 저출산 대응, 필수·지역의료 확충에는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옳은 방향이다.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올해 줄어든 R&D 예산도 늘리는 게 맞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국가대항전’이 치열한 이때 미래산업에서 차별화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출산 극복과 필수·지역 의료를 살리는 일도 마찬가지다. 특단의 상황인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 예산을 전략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그러려면

  • 17:48

    [사설] 윤 대통령 '바이오 이니셔티브', 소부장 경쟁력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충북 청주에서 연 24번째 민생토론회를 통해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바이오 파운드리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적 수준의 ‘K바이오 스퀘어’로 혁신하는 동시에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으로 클러스터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이를 구체화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세계 바이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600조원에 달해 반도체 시장의 3배 이상이다. 더구나 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로 통한다. AI 시대 반도체 분야 리더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이라면 생명과학·공학 전공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첨단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키워내는 데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6대 바이오 강국 도약’을 천명했는데, R&D 능력이 관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춤형 신약 기술은 선도국인 미국 대비 70% 수준으로 6년, 일본에는 3년, 중국에도 1년의 기술 수준 격차가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증원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바이오 소부장의 경쟁력 확보도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부장 국산화 비율은 6%대에 불과하다. 바이

  • 17:39

    [데스크 칼럼] '붉은 金' 지켜야 미래 산업이 산다

    원자번호 29번 구리. 은을 제외하고 전도성이 가장 높은 이 금속은 건축에서 우주선까지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다.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음극 소재(동박)로 쓰이며 수요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말 그대로 안 들어가는 데 없는 산업용 기초소재로 경기 변동에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글로벌 경기에 선행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경제분석가 못지않게 경기순환 사이클을 잘 짚는 ‘닥터C(copper)’로 대접받는 이유다.이런 구리 가격이 뛰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2일 3개월물 구리 선물가격은 t당 8866.50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가격이 t당 8800달러대를 넘어선 건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과연 닥터C는 경기 회복을 점치고 있는 걸까. 구리 스크랩 끌어모으는 中경제계 일각에선 구리값 상승이 더 이상 경기 회복 조짐과 궤를 같이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 변수 때문이다.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50%를 소비하는 중국 내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원자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 제련소를 잇달아 건설했다. 이들 제련소의 마진율 하락에 따른 감산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붉은 금’으로도 불리는 구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일부 금속은 재활용 과정에서 고유한 특성을 잃지만 구리는 예외다. 2차 구리라고 불리는 구리 스크랩(부스러기)의 효용 가치가 높은 까닭이다. 폐PC나 건물 철거 과정에서 수거되는 구리 스크랩은 가공 및 정제를 거쳐 온전한 구리로 재탄생한다. 중국 제련업계는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구리 정광보다 구리 스크랩

  • 17:36

    [다산칼럼] 선거의 해, 재정개혁이 필요하다

    2024년은 총선의 해다. 표심을 잡기 위한 각종 포퓰리즘적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재정 포퓰리즘은 재정 건전성을 크게 위협한다. 급속한 재정 팽창에 따른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크다. 이미 선거용 돈 풀기에 지구촌 여러 나라가 부작용을 겪고 있다. 미국은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수준에서 향후 4년간 6.5~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조달러 규모의 국채가 발행된다. 영국은 올해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상당수 지방정부가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잘못된 재정관리로 시의회 5개 중 1개가 재정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독일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GDP 증가율이 0.2%로 이웃 프랑스에 밀리고 있다. 법인세율이 높고 노동생산성 증가율, 행정처리 소요 기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정부 부채를 늘려 재정 확대에 나서기 쉽지 않다. 지난해 -0.3% 성장해 3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관리재정수지는 64조9000억원 적자다. 연간 전망치 58조2000억원을 웃돈다. 중앙정부 채무 또한 110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67조원 늘어났다. 연간 전망치 110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예상치는 91조원 적자로 GDP 대비 3.9%로 전망된다. 정부가 연이은 감세정책으로 내년 재정적자가 GDP의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국회 심의 과정에서 선심성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모든 재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했다”고 밝혔다. 심의 과정에서 지역화폐 발행 지원 등 현금성 지원 예산이 늘어나 총선 수요에 부응한 측면이 강하다.예

  • 17:35

    [기고] 20년 도전으로 이뤄낸 FTA '선도국가'

    얼마 전 칠레산 와인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다. 칠레산 와인은 우수한 품질에 가격까지 부담스럽지 않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너무나 친숙한 이 와인이 한때는 특별한 자리에서나 맛보는 고급술로 여겨졌다면 믿어지는가. 와인이 아니더라도 과거 귀하게 여겨지던 물건이 현재는 흔해진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졌을까.자유무역협정(FTA)에 해답이 있다. 칠레산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이후다. 하지만 우리가 칠레와 FTA를 체결한 이유가 와인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당시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때마침 세계 시장은 점차 개방되고 있었고, FTA를 통한 자유무역은 자원이 부족하고 국내 시장이 협소한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였다. 광업과 농업이 발달한 칠레는 제조업이 강한 우리와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지니고 있어 첫 FTA 파트너로 최적의 상대였다.양국 간 교역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발효된 FTA 이행 관련 규정과 절차가 필요했다. 그런데 FTA 협정문에는 기본적이고 선언적인 내용만 들어 있었다. FTA 특혜세율을 적용받기 위한 원산지 증빙 절차부터 원산지 검증 방법, 원산지 조사 시 권리구제 절차 등 구체적인 제도를 설계하는 건 모두 기획재정부와 집행기관인 관세청 몫이었다.그뿐만 아니라 관세청은 국내 수출입 기업들이 하루빨리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FTA 상대국과 적극적인 관세 외교를 펼쳐 통관 애로도 적극 해소해 왔다. 불공정 무역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원산지 검증 업무도 관세청 직원들이 묵묵히 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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