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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 23:04

    회원전용 프록터 앤드 갬블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상회

    프록터 앤드 갬블(PG)사가 1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2달러(약 2093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5%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42달러(약 1951원)에 비하면 7.28%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8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09억3967만달러, 주당순이익 1.38달러다.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19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4% 내린 154.40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Procter & Gamble Company는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소비재를 제공합니다. 그것은 5개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뷰티; 몸단장; 보건 의료; 패브릭 및 홈 케어; 및 아기, 여성 및 가족 관리. 뷰티 부문은 Head & Shoulders, Herbal Essences, Pantene 및 Rejoice 브랜드로 컨디셔너, 샴푸, 스타일링 보조제 및 트리트먼트를 제공합니다. 및 Olay, Old Spice, Safeguard, Secret 및 SK-II 브랜드의 발한 억제제 및 탈취제, 개인 클렌징 및 스킨 케어 제품. 손질 부문은 Braun, Gillette 및 Venus 브랜드 이름으로 면도 관리 제품 및 가전 제품을 제공합니다. 건강 관리 부문은 Crest 및 Oral-B 브랜드 이름으로 칫솔, 치약 및 기타 구강 관리 제품을 제공합니다. Metamucil, Neurobion, Pepto-Bismol 및 Vicks 브랜드의 위장, 신속 진단, 호흡기, 비타민/미네랄/보충제, 통증 완화 및 기타 개인 건강 관리 제품. 패브릭 및 홈 케어 부문은 Ariel, Downy, Gain 및 Tide 브랜드로 섬유 강화제, 세탁 첨가제 및 세탁 세제를 제공합니다. 캐스케이드(Cascade), 던(Dawn), 페어리(Fairy), 미스터 클린(Mr. Clean), 스위퍼(Swiffer) 브랜드의 공기 관리, 식기 관리, P&G 전문가 및 표면 관리 제품. 아기, 여성 및 가족 관리 부문은 L

  • 23:01

    美언론 "이스라엘의 제한적 공격, '메시지' 전하되 파국 피해"

    WP·NYT·WSJ 등 이스라엘 공격·이란 반응에서 '확전 회피' 의도 강조 미국 주요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면서 긴장 격화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소재 이란 영사관 공격과 그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이뤄졌지만 그 '강도'면에서 절제된 공격이었으며, 그런 '수위 조절'에는 전면전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에 따른 공격이었다는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 발언을 전했다. WP는 제한적이었던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피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전문가들 견해를 전했다. 이스라엘 공격의 강도와 범위가 제한적이었으며, 그에 대해 이란이 추가적인 보복 공격 등을 거론하지 않은 데 대한 평가였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공격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의 첫 반응이 대체로 절제돼 있었다면서 "그들이 긴장 완화를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NYT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지난 13일 이뤄진 이란의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며, 최소한 이스라엘의 첫 대응만 놓고 보면 제한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NYT는 "양국 언론도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작게 취급하려는 듯 보인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두 라이벌(이스라엘과 이란)이 긴장 완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

  • 22:53

    "나이지리아 서북부서 정부군 공습에 주민 33명 사망"

    나이지리아 서북부 잠파라주의 한 마을에서 지난주 정부군의 공습으로 주민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부군이 무장단체를 소탕한다는 이유로 서북부 잠파라주 마라둔 지역의 도곤다지 마을을 공습했다. 이 마을 촌장인 라왈리 앙고는 정부군의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주민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며 마을에 무장단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군은 도망치던 무장단체가 우리 마을에 은신했다고 말한다"며 "맹세코 이런 일은 없었고 언제 어디서든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항의했다. 정부군은 마라둔을 포함한 잠파라주의 여러 지역에서 최근 공습으로 '도적'으로 불리는 무장단체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북부의 반군, 현지 무장단체 등에 대한 작전에서 공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12월 초에도 서북부 카두나주의 한 마을에서 군용 드론의 오인 공습으로 주민 최소 85명이 숨지는 등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연합뉴스

  • 22:51

    러 외무장관 "우크라와 평화협상 재개해도 휴전 안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이 시작돼도 휴전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언론과의 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됐지만, 이스탄불 협상 때와는 달리 다시 협상한다고 해도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직접 대화는 하지 않는 중이다.라브로프 장관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걸 우르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한 걸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스스로 금지한 게 평화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말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22:48

    최원태의 6이닝 첫 투구, '불펜난' LG에 단비

    SSG 1회 극심한 제구 난조 딛고 시즌 첫 QS"타구 맞고 승부욕 솟구쳐…그때 제구 잡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불펜이 무너진 상태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고, 이정용은 입대,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셋업맨 정우영은 밸런스 문제로 2군에 있고, 베테랑 김진성도 컨디션 저하 문제로 전력에서 빠졌다. LG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선발 투수들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다행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올 시즌 출전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졌고, 메릴 켈리도 5경기 중 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임찬규와 손주영도 나름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 전까지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선 모두 4실점씩 하면서 부진했다. 최원태의 부진은 19일 SSG전 초반에도 이어졌다. 1회말 최지훈과 추신수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볼 8개를 내리던지자 LG 더그아웃은 웅성거렸다. 그렇다고 조기 강판할 수도 없었다. 최원태를 초기에 교체하면 불펜 부하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었다. 최원태는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다시 초구 볼을 던졌다. 9개 연속 볼. 2구째는 직구를 던졌는데,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최원태는 4번 타자 한유섬에게도 볼 2개를 내리던졌다. 제구 문제가 심각했다. 다행히 최원태는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고 고명

  • 22:47

    EU, 요르단강 서안서 팔 주민 공격 이스라엘인 첫 제재

    "팔레스타인 주민 집단 구타, 고문해 인권 침해"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고 학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을 처음으로 제재했다.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이스라엘인 4명과 관련 단체 2곳을 EU의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들이 "고문 및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행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그들의 자산·사생활 침해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관보에 이날 결정을 게시하면서 인권침해 행위도 상세히 기재했다. 네리아 벤 파지라는 인물은 지난해 10월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집단 구타하면서 수갑을 채우고 속옷 차림으로 사진 촬영하게 하는가 하면 피해자들에게 소변을 보고 담뱃불을 끄기도 했다고 EU는 지적했다. 단체 2곳은 급진적 유대 근본주의 단체 '레하바'(Lehava), '힐톱 유스'(Hilltop Youth)다. 제재 명단에 추가된 이들은 EU내 자산이 동결되며 개인의 경우 EU 여행이 금지된다. 제재 대상에 자금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날 EU 결정은 지난달 중순 27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원칙적 합의가 어렵사리 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미국, 영국도 앞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 22:44

    러시아, 우크라 중남부에 폭격…어린이 2명 포함 8명 사망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남부 일대에 감행한 폭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지역에 러시아의 미사일과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 공격이 가해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어린이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36기 중 29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22:44

    의대교수들 "'증원 원점 재검토' 변함없어…대학별 진료 재조정"

    '첫 방문환자' 진료 줄이기로…"대학별·과별 특성 따라 진료 재조정"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정부가 의대증원분 50~100% 범위 내 대학의 자율적 모집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변함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전의비는 19일 온라인으로 총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특별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숫자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줄이는 것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것은 이제까지 과학적 기반에서 최소라고 주장해오던 2천명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변함이 없다"며 "적절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예정대로 4월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25일은 의대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지 1달이 되는 날로, 사직 의사를 밝힌 뒤 1개월이 지나면 사직의 효력이 생긴다는 민법 조항에 따라 이 때부터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정부 압박용인 상징적인 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얼마나 생길지는 미지수다. 전의비는 이날 회의에서 첫 방문환자(신환) 진료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의비는 이와 관련해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인 한계로 외래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가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각 대학별 과별 특성에 맞게 진료 재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전의비 관계자는 "(25일에) 사직을 하게된 상황에서 (계속 진료

  • 22:43

    中 전략지원부대 폐지…정보지원·우주·사이버부대 각각 창설

    육·해·공·로켓군 '4대 군종'과 정보지원·우주·사이버·연합군수 등 병종 체제시진핑, '정보 주도권·합동성' 강조…사령관 조사 의혹 속 전략지원부대 폐지 중국군이 19일 육·해·공·로켓군에 이은 제5군종 전략지원부대를 폐지하고, 정보지원부대(信息支援部隊)와 군사우주부대(軍事航天部隊), 사이버부대(網絡空間部隊) 등 새로운 병종을 창설했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베이징 8·1빌딩에서 열린 중국인민해방군 정보지원부대 창설대회에 참석, 초대 사령원(사령관)인 비이(畢毅·전 전략지원부대 부사령원)와 정치위원 리웨이(李偉·전 전략지원부대 정치위원)에게 군기를 수여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의 보도 직후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개혁으로 중국인민해방군은 중앙군사위원회의 지도·지휘 아래에 있는 육·해·공·로켓군 등 군종과 군사우주부대·사이버부대·정보지원부대·연합군수부대(聯勤保障部隊) 등 병종의 새로운 군·병종 구조 배치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성 강화를 목표로 2015년 창설된 전략지원부대는 우주전과 위성 발사 등을 담당한 우주시스템부(航天系統部)와 전자전·사이버전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시스템부(網絡系統部) 등으로 구성돼있었다. 이날 발표는 우주시스템부와 네트워크시스템부 등을 별도의 병종으로 독립시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은 새로 조직된 정보지원부대는 중앙군사위가 직접 지도·지휘하고, 전략지원부대는 폐지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군은 군사우주부대와 사이버부대의 지도·관리 관계도 조정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 22:41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케냐 선수, 결승선 앞서 중국 선수에 '먼저 가라' 손짓…1초 뒤져 골인中당국, 주최사 자격 정지…중국육상협회 "경기 상업화 경쟁 규제할 것" 중국 당국이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실제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확인, 입상자들의 기록을 취소하고 담당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 2024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를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조사 결과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한 4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명은 도중에 경기를 포기했지만 3명은 앞서 달리다가 마지막 2㎞를 남겨놓고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췄다"며 "그 결과 중국의 허제 선수가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허제 선수에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 로버트 키터와 윌리 응낭가트, 에티오피아 데제네 비킬라는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췄다. 이 가운데 한 선수는 먼저 가라는 듯 허제 선수에게 손짓하기도 했다. 결국 아프리카 선수 3명은 나란히 허제 선수보다 딱 1초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해 중국인 선수에 양보했다는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조직위는 허제 선수와 공동 2위를 한 선수 3명 등 총 4명의 기록을 취소하고 메달과 상금도 회수하기로 했다. 또 베이징시 체육경기관리 국제교류센터와 중아오체육관리 유한공사 등 대회 주최사들의 자격을 정지하고 관계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기로 했다. 조직위 역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공개 사과하면서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스포츠 정신을 고양하고 대회의

  • 22:40

    하마스측 "가자전쟁 누적 사망자 3만4천명 넘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중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 수가 3만4천명을 넘어섰다고 하마스 측 보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42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3만4천12명이 됐다. 누적 부상자는 7만6천833명이다. 전쟁 195일간 하루 평균 약 174명이 숨진 셈이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학살하고 250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해 지상전을 개시한 뒤 196일째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22:36

    40세 여교사와 소년의 첫 만남…'마크롱 여사' 드라마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부부가 2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스토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앵포는 19일(현지시간) 현지의 유명 영화 제작사 고몽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브리지트, 자유로운 여인’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드라마는 총 6부작으로, 1992년 한 사립학교의 연극반 교사이던 40살 브리지트 여사가 15살이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결혼하고 영부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길 예정이다. 현재 각본 집필 단계에 있으며 출연 배우나 방영 채널은 정해지지 않았다.엘리제궁은 대통령 부부를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에 대한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22:33

    회원전용 웰스 파고(WFC) 52주 신고가

    웰스 파고(WFC)가 19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2.73% 오른 58.96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20% 올랐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웰스 파고(WFC)의 이전 52주 최고가는 3월 28일 기록한 57.96달러였다. 최저가는 2023년 3월 24일 기록한 36.23달러였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 회사인 Wells Fargo & Company는 미국 및 국제적으로 은행, 투자, 모기지, 소비자 및 상업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소비자 금융 및 대출의 4개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상업 은행; 기업 및 투자 은행, 및 자산 및 투자 관리. 소비자 은행 및 대출 부문은 소비자 및 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는 당좌 및 저축 계좌, 신용 및 직불 카드, 주택, 자동차, 개인 및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상업 은행 부문은 개인, 가족 소유 및 특정 공기업에 금융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는 다양한 산업 부문 및 지방 자치 단체의 은행 및 신용 상품, 담보 대출 및 임대 상품, 재무 관리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기업 및 투자 은행 부문은 기업, 상업용 부동산, 정부 및 기관 고객에게 자본 시장, 은행 및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제품군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는 기업 은행, 투자 은행, 재무 관리,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서비스, 주식, 채권 솔루션, 판매, 거래 및 연구 역량 서비스로 구성됩니다. 자산 및 투자 관리 부문은 개인화된 자산 관리, 중개, 재무 계획, 대출, 프라이빗 뱅킹, 신탁 및 수탁 상품 및 서비스를 부유하고 고액 자산가 및 초고액 자산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또한 재정 고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Wells Fargo & Company는 1852년에 설립되었

  • 22:33

    회원전용 테슬라(TSLA) 52주 신저가

    테슬라(TSLA)가 19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3.57% 내린 148.87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40% 떨어졌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테슬라(TSLA)의 이전 52주 최고가는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409.97달러였다. 최저가는 2023년 1월 3일 기록한 108.10달러였다. Tesla, Inc.는 미국, 중국 및 국제적으로 전기 자동차, 에너지 생성 및 저장 시스템을 설계, 개발, 제조, 임대 및 판매합니다. 자동차, 에너지 생성 및 저장의 두 부문에서 운영됩니다. 자동차 부문은 전기 자동차를 제공하고 자동차 규제 크레딧을 판매합니다. 무보증 A/S 차량, 중고차, 소매 상품, 차량 보험 서비스. 이 부문은 또한 직판 및 중고차 판매, Tesla 슈퍼차저 네트워크, 인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단 및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제공합니다. 구매 금융 및 임대 서비스; 회사 소유 서비스 위치 및 Tesla 모바일 서비스 기술자를 통한 전기 자동차 서비스 차량 제한 보증 및 확장 서비스 계획. 에너지 생성 및 저장 부문은 태양 에너지 생성 및 에너지 저장 제품의 설계, 제조, 설치, 판매 및 임대와 관련 서비스를 웹 사이트, 상점 및 갤러리를 통해 주거, 상업 및 산업 고객 및 유틸리티에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채널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보증을 포함하여 에너지 제품 고객에게 서비스 및 수리를 제공하고 태양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Tesla Motors, Inc.로 알려졌으며 2017년 2월에 Tesla, In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Tesla, Inc.는 2003년에 설립되었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 22:32

    러 외무 "우크라와 평화협상해도 휴전은 안 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휴전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됐지만 이스탄불 협상 때와는 다르게 다시 협상한다면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이 중단된 이후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스탄불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가 모든 것을 철회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스스로 금지한 것이 평화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항상 싸움과 전쟁보다 대화를 선호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스위스가 오는 6월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에 관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스위스는 공개적으로 중립국에서 적대적 국가로 변모했기 때문에 협상 플랫폼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용병뿐 아니라 교관도 다른 유럽 국가의 군사 대표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일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용병을 파견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연합뉴스

  • 22:28

    '4회 9득점' 두산, 3연패 탈출…꼴찌 롯데는 8연패 뒤 2연승(종합)

    최원태 호투 LG, SSG 제압…10경기 연속 매진 한화, 삼성 격파단독 선두 KIA, 연장 접전 끝에 2위 NC 따돌려 타선이 침묵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대폭발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회에만 9점을 뽑으며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19-8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 키움은 1회초 2루타를 친 이용규가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휘집의 3루타와 송성문의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3득점, 4-0으로 앞섰다. 두산은 공수 교대 후 강승호의 솔로아치에 이어 2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만회했다. 3회에는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은 뒤 키움이 4회초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6-4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공수 교대 뒤 팀 타선이 대폭발했다. 타자일순하며 13명이 타석에 나선 두산은 7안타와 몸맞는공,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대 실책 등을 묶어 한꺼번에 9점을 뽑아 13-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이 8-14로 추격한 8회말에는 박준영의 솔로홈런 등 5안타로 5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복귀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양의지와 강승호, 박준영도 3타점씩 거들었다. 9·10위가 맞붙은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찰리 반즈의 호투 속에 정훈이 결승 타점을 올려 4-3으로 kt wiz를 꺾었다. 롯데는 1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윤동희를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kt는 4회초 강백호가 우중월 투런홈

  • 22:28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 20일 선발투수┌───┬─────┬───────┐│ 구장 │ 구단 │ 선발투수 │├───┼─────┼───────┤│ 잠실 │ 키움 │ 김인범 ││ │ 두산 │ 김동주 │├───┼─────┼───────┤│ 부산 │ k t │ 엄상백 ││ │ 롯데 │ 나균안 │├───┼─────┼───────┤│ 인천 │ L G │ 손주영 ││ │ SSG │ 오원석 │├───┼─────┼───────┤│ 광주 │ N C │ 하 트 ││ │ KIA │ 네 일 │├───┼─────┼───────┤│ 대전 │ 삼성 │ 원태인 ││ │ 한화 │ 황준서 │└───┴─────┴───────┘ /연합뉴스

  • 22:27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사전통보’ G7 외교장관에 전달"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직전 미국에 사전통보한 사실을 미국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진행중인 G7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미국이 오늘 오전 회의에서 이스라엘로부터 마지막 순간에 드론 공격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G7 외교장관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은 ‘그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미국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밝혔을 뿐,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와 관련된 부분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이날 마지막 회의를 마친 G7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란 양측에 “추가 확전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22:26

    [프로야구 중간순위] 19일

    ◇ 2024 KBO리그 중간순위(19일)┌───┬─────┬─────┬────┬────┬────┐│ 순위 │ 구단 │ 승-패-무 │ 승률 │ 승차 │ 연속 │├───┼─────┼─────┼────┼────┼────┤│ 1 │ KIA │ 16-6-0 │ 0.727 │ 0.0 │ 1승 │├───┼─────┼─────┼────┼────┼────┤│ 2 │ N C │ 14-8-0 │ 0.636 │ 2.0 │ 1패 │├───┼─────┼─────┼────┼────┼────┤│ 3 │ SSG │ 14-10-0 │ 0.583 │ 3.0 │ 1패 │├───┼─────┼─────┼────┼────┼────┤│ 4 │ 키움 │ 12-9-0 │ 0.571 │ 3.5 │ 3패 │├───┼─────┼─────┼────┼────┼────┤│ 5 │ L G │ 12-11-1 │ 0.522 │ 4.5 │ 1승 │├───┼─────┼─────┼────┼────┼────┤│ 6 │ 삼성 │ 11-11-1 │ 0.500 │ 5.0 │ 1패 │├───┼─────┼─────┼────┼────┼────┤│ 6 │ 한화 │ 11-11-0 │ 0.500 │ 5.0 │ 1승 │├───┼─────┼─────┼────┼────┼────┤│ 8 │ 두산 │ 10-14-0 │ 0.417 │ 7.0 │ 1승 │├───┼─────┼─────┼────┼────┼────┤│ 9 │ k t │ 7-17-0 │ 0.292 │ 10.0 │ 1패 │├───┼─────┼─────┼────┼────┼────┤│ 10 │ 롯데 │ 6-16-0 │ 0.273 │ 10.0 │ 2승 │└───┴─────┴─────┴────┴────┴───

  • 22:23

    파리 주재 이란 영사관서 자폭 위협 50대 경찰에 체포(종합)

    3시간여 대치 끝 자수…몸에서 폭발물 발견 안 돼 프랑스 파리 주재 이란 영사관에서 19일(현지시간) 한 50대 남성이 자폭 위협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됐다. BFMTV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 남성이 이날 오전 11시께 파리 16구에 있는 이란 영사관에 들어가 자폭 위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형의 죽음을 복수하고 싶다"며 자신이 수류탄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란 영사관 주변을 차단했다. 경찰은 이란 영사관 건물 안에 들어가 작전을 펼치려 했으나 이란 영사관 측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 남성은 대치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45분께 스스로 건물 밖으로 걸어 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남성 몸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건물 안에 폭발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 내부를 수색 중이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폭 위협에 나선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정신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란 영사관은 파리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에 있다. 파리교통공사(RATP)는 경찰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보안을 이유로 이 지역 주변의 지하철 6호선·9호선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점차 재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21

    이스라엘, 엿새만에 이란에 재보복…5차 중동전쟁 일촉즉발(종합3보)

    핵시설 있는 이스파한주에서 방공망 가동…이란 "초소형 비행체 3개 격추"이스라엘, 공식 확인 안하고 침묵…이란도 이스라엘 직접 지목 안해 이란군이 19일(현지시간) 오전 4시께 중부 이스파한에서 드론 공격에 대응해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과 내부 소식통들은 외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뒤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보복 공습을 단행했고, 이날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한 셈이다. 국제사회가 자제를 요청하고 미국 역시 개입하지 않겠다며 긴장 완화에 나섰으나 중동의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대 영토를 처음으로 공격하면서 5차 중동 전쟁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중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시 상공에서 '초소형 비행체' 3기가 격추되면서 폭음이 발생했다. 다수의 군사기지와 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은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드론)를 발사한 원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가 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란 당국자 3명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이스파한 인근 군공항이 타격 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파한시 인근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미국에서 수입한 F-14 톰캣 전투기가 배치된 군공항이 있으며 북쪽으로 130㎞ 거리의 나탄즈시에는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핵연료 제조 공장이 있다. 이스파한주 이란 육군 지휘관인 시아바시 미한두스트

  • 22:20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4호선 혜화역 약 1시간 무정차 통과(종합)

    전장연 대표는 승강기 고장 혐의 체포…혜화역·시청역 '1박2일 집회' 장애인단체들의 시위로 19일 밤 서울 도심의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하행선이 1시간 가까이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분부터 9시 55분께까지 혜화역에서 동대문역으로 가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쳤다. 이후 약 5분간은 정차와 무정차를 번갈아 하다 10시께 상황이 정리됐다. 총 11대가 무정차 통과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로 이뤄진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00여명은 오후 8시 30분께부터 혜화역 승강장 안에서 시위를 벌이며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 시위 상황과 승객 안전 등을 고려해 다수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이규식 전장연 공동대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혜화역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전동휠체어로 두 차례 세게 들이받아 고장 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공동투쟁단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하루 전인 이날 오전 8시부터 1박 2일 집회에 들어갔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중증장애인 노동권보장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서울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 복원 등을 주장했다. 공동투쟁단은 이날 밤 혜화역 개찰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한 뒤 20일 오전 8시 서울시청역에서 지하철 시위 등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22:18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19-8 키움

    ▲ 잠실전적(19일) 키움 131 101 010 - 8 두산 031 901 05X - 19 △ 승리투수 = 이병헌(2승) △ 패전투수 = 손현기(1패) △ 홈런 = 강승호 7호(2회1점) 박준영 3호(8회1점·이상 두산) /연합뉴스

  • 22:14

    강원 영동북부 3개 시·군 미세먼지주의보 해제

    한국환경공단은 강원 영동북부 3개 시·군에 내려진 미세먼지주의보가 19일 오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전했다. 해당지역은 속초·양양·고성이다. 이 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9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농도가 100㎍/㎥ 미만일 때 해제된다. ┌──────┬──────┬──────┬──────┬──────┐│ 권역 │강원 영동남 │강원 영동북 │강원 영서남 │강원 영서북 ││ │ 부 │ 부 │ 부 │ 부 │├──────┼──────┼──────┼──────┼──────┤│ 지역 │ 강릉시 │ 속초시 │ 원주시 │ 춘천시 ││ │ 동해시 │ 양양군 │ 횡성군 │ 홍천군 ││ │ 삼척시 │ 고성군 │ 평창군 │ 철원군 ││ │ 태백시 │ │ 영월군 │ 인제군 ││ │ │ │ 정선군 │ 화천군 ││ │ │ │ │ 양구군 │├──────┼──────┼──────┼──────┼──────┤│ 초미세먼지 │ - │ - │ - │ - │├──────┼──────┼──────┼──────┼──────┤│ 미세먼지 │ - │ - │ - │ - │└──────┴──────┴──────┴──────┴──────┘ weather_ /연합뉴스

  • 22:12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4-3 NC

    ▲ 광주전적(19일) N C 011 000 100 0 - 3 KIA 020 001 000 1 - 4<연장 10회> △ 승리투수 = 정해영(1승 1패 8세이브) △ 패전투수 = 이용찬(2승 1패 4세이브) △ 홈런 = 손아섭 1호(3회1점) 오영수 1호(7회1점·이상 NC) 소크라테스 2호(2회2점·KIA) /연합뉴스

  • 22:09

    25점 폭발한 KCC 최준용 "저만 잘하면 4강 PO 4차전서 끝"

    "항의할 시간에 다음 플레이 고민…모범 선수상 도전" 프로농구 부산 KCC '만능 포워드' 최준용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준용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혼자 25점을 넣으며 팀의 102-9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6점 앞선 3쿼터 종료 1분 28초를 남긴 시점부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혼자 7점을 우르르 몰아넣고 83-70으로 3쿼터를 끝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전창진 KCC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쿼터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점수 차를 벌려 비교적 쉬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최준용은 "홈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4차전을 인생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특히 그는 1쿼터 막판 DB의 '에이스' 디드릭 로슨과 뒤엉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최준용에게는 일반 반칙이 지적됐고, 공을 신경질적으로 집어 던진 로슨에게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부과됐다. 최준용은 '경기 후 로슨과 대화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하지 않았다"며 "시리즈가 끝나면 얘기할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 팀 전원이 로슨을 막으려고 하다 보니 로슨이 짜증을 내고, 거칠게 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도 더 거칠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2차전에서는 2득점에 그친 최준용은 "그날은 컨디션도 안 좋았고,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려는 생각이 강해서 제가 공격을 덜 했다"며 "그날 경기를 복기해보니 제 득점이 줄어든 것이 패인이 됐다고 판단해서 오늘 더 공격적으로

  • 22:04

    최상목 "원화, 펀더멘털 벗어나 움직임 과도…과제들 지속 추진"

    CNBC와 인터뷰…"총선 전후 의석수 비슷"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외환시장이 무질서한 양상인지' 묻는 말에 "외환시장에서 원화나 엔화의 경우, 특히 원화 같은 경우에는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벗어난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이 처음으로 3국 간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했는데, 3국 간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3국 공동선언문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을 맞이했다고 묘사하는 등 총선 이후 향후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그간 추진해온 대로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는 선거 전 정당 의석수와 비슷하다"며 "이는 전과 비슷한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의 선거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한국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3년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22:04

    회원전용 인튜이티브 서지컬 분기 실적 발표(확정) EPS 시장전망치 부합,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사가 1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1달러(약 2079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00%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50달러(약 2066원)에 비하면 0.67% 부합했다. 분기 매출은 18억9060만달러(약 2조603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4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8억9060만달러(약 2조6035억원)에 비하면 0.0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8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9억1104만달러, 주당순이익 1.51달러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1% 내린 372.63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Intuitive Surgical, Inc.는 의사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미국 및 국제적으로 최소 침습 치료의 품질과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합니다. 이 회사는 최소 침습적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복잡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다빈치 수술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Ion endoluminal system은 수술을 넘어 폐에서 최소 침습적 생검을 가능하게 하는 진단 절차로 상업적 제품을 확장합니다. 또한 수술 시스템을 위한 스테이플링, 에너지 및 핵심 기기 제품군을 제공합니다. 기술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점진적 학습 경로; 지원, 설치, 수리 및 유지 보수를 포함하여 고객에 대한 보완 서비스 통합되고 연결된 제품을 제공하는 통합 디지털 기능, 프로그램 향상 통찰력으로 병원의 성과를 합리화합니다. 이 회사는 1995년에 설립되었으며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

  • 21:54

    러, 우크라 중남부 폭격…어린이 포함 8명 사망

    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남부 일대를 폭격해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났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지역과 주도 드니프로에 러시아의 미사일과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 공격이 가해졌다.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으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고 2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어린이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과 드론 36기 중 29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21:51

    KCC 전창진 감독 "5위 팀 챔피언전 진출 새 기록 세우고 싶다"

    벼랑 끝 DB 김주성 감독은 "5차전까지 끌고 간다" 각오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새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102-90으로 이겼다. 2승 1패가 된 KCC는 남은 4, 5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전에 나가게 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DB의 디드릭 로슨을 라건아, 최준용, 이승현이 돌아가며 잘 막았고, 3쿼터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점수 차를 벌려 비교적 쉬운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CC는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슈퍼 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이다. 기존 이승현, 허웅, 라건아에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했고 송교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호화 라인업'을 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5위(30승 24패)에 머물렀고,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창피하다"고 자책하며 플레이오프를 별렀다. 전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 구성원으로 5위를 한 것이 잘못"이라며 "그래도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부터 연습이나 실전을 통해 손발이 잘 맞았고, 6강 PO도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KCC가 새 기록을 세우도록 방심하지 않고 4차전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선수들 독려하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목 부상으로 2차전에 뛰지 못한 알리제 드숀 존슨을 2쿼터에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5분 정도 뛰겠다고 해서 내보냈는데 괜찮았다"며 "단

오피니언

2024.04.19
  • 18:13

    [한경에세이] 위기는 곧 기회다!

    필자는 최근 스페인의 ‘아르코 아트페어’에 다녀왔다. 이제 곧 ‘아트 부산’과 ‘프리즈 서울’ 페어도 한국에서 열린다. 인구가 약 5000만 명인 우리나라에 현재 어림잡아 아트페어가 10개 이상 열리고 있는 것 같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 왜 이렇게 많은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을까?필자가 10여 년 전 참석한 아시아 큐레이터들의 모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다. ‘수없이 창궐하는 아시아의 아트페어와 비엔날레 중에서 어느 것이 경쟁력이 있고, 몇 개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었다. 1980년대 이후 수많은 아트페어와 비엔날레가 생기면서 세계 미술계가 급성장했지만, 출현과 퇴장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는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나라만 빼고 말이다.세계 아트페어 상황을 살펴보자. 경기 변동과 미술시장이 연동하면서, 많은 아트페어가 합종연횡하며 지형도를 조정하고 있다. 로컬 아트페어와 글로벌 아트페어의 역할이 점점 명확하게 나뉘고, ‘바젤’과 ‘프리즈’라는 두 거대한 아트페어는 거대 권력으로서 승자 독식하며 그 영역을 전 지구로 확장하고 있다. 한때 세계 5대 아트페어라고 불린 ‘시카고 아트페어’와 ‘아르코 아트페어’는 로컬 아트페어로 그 위상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피악 아트페어’는 최근에 바젤에 인수됐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아트페어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까? 첫째는 국내 화랑과 소장가만을 대상으로 한 로컬 아트페어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아트페어가 다루지 않는 예술 상품과 시장을 개척해 세계 미술계에서 위상을 확립하는

  • 18:03

    [토요칼럼] '연대'라는 말로 포장된 낡은 환상

    ‘대파’와 ‘범죄자’ 심판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조국혁신당 지지자 사이에서 벌어진 ‘사회연대임금제’ 논란이었다. 사회연대임금제는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중소기업 임금은 높여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자는 제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기업이 임금을 낮추면 정부가 그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찬반을 떠나 복수와 저주의 칼춤이 벌어진 총선 판에서 그나마 눈에 띈 정책 공약이었지만, 정작 역풍은 지지층에서 불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깎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나눠주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국혁신당의 최대 지지층은 40·50대 화이트칼라다. 40·50대는 전 세대를 통틀어 정규직 비중이 높고 월평균 소득과 순자산도 가장 많다. 주택 보유 비율도 50%를 넘본다.자신들의 핵심 이익과 정반대 공약을 내놓은 정당을 ‘묻지 마 지지’한 걸 논외로 하면, 이들의 사회연대임금제 반대를 이중적이라고 매도하기만은 쉽지 않다. 40·50대 대다수는 자산 50억원인 조 대표와 달리 부모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 않은 채 지금의 경제적 자산을 일궜을 것이다. 시대적 행운을 감안하더라도 개천에서 가재·붕어·개구리로 머물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학교에 진학하고 일자리를 구했을 테다. 그 결과 안정적 직장에 높은 임금을 손에 쥐었다.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이 젊은 시절 뜨거운 심장으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꿈꿨다던 정치인의 자아도취식 공약에

  • 18:01

    이란 공격서 이스라엘을 구한 레이건

    지난 주말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구한 사람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다. 1983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전략 방위 구상’이라고 불리는 계획을 제안했다. 소련이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할 것을 대비해 핵무장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방기관들은 이 아이디어를 조롱했고,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스타워즈’라고 불렀다. 당시 조 바이든 상원의원은 1986년 연설을 통해 “스타워즈는 수십 년 미국 안보를 지탱해온 개념, 동맹, 군비 통제 협정에 대한 근본적인 공격”이라며 “대통령이 이를 고수한다면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지난 주말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300여 대 드론과 미사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모습을 실시간 목격했다. 미국 정치인들은 본토가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누구보다 미사일 방어의 필요성을 빨리 인식했다.찬사받은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레이건 발표 2년 만에 이스라엘은 미국과 미사일 방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스라엘은 국가 생존을 위해 유능한 과학시설을 갖추고,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레이건의 전략방위구상은 오늘날 미국에 교훈을 준다. 전략방위구상에 반대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보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레이건의 미사일 방어 계획에 반대한 사람들은 소련의 대응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18:00

    [취재수첩] 공사비 대란에 기름 붓는 '제로에너지' 의무화

    “물가 상승분보다 안전 관리비, 공휴일 공사 중지 등 규제로 인한 공사비 상승분이 더 커요. 이게 말이 됩니까.”최근 공사비 증액 협상을 진행 중인 한 대형 건설사 담당자가 ‘증액 명세서’를 보여주며 한 말이다. 전체 300억원 규모의 증액 요구서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은 140억원 수준이었다. 사업 환경 변화와 법령 제·개정에 따른 공사비 상승분이 절반이 넘는 160억원에 달했다.증액 요구서를 뜯어보니 각종 안전관리 절차가 강화된 데 따른 사업비 증가가 눈에 띄었다. 2022년 1월부터 근로자 50명 이상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현장에 불어닥친 후폭풍이다. 올해 1월부터는 근로자 50명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고용개선 지원비 규정에 따른 수당 증가와 공휴일 공사 중지 조치로 인한 공기 연장 등으로 추가된 비용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레미콘 토요 휴무제 등도 모두 공사비 증가와 연결된다.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복병이라고 입을 모은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자립률도 최대 40%를 충족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가 대상인 만큼 사실상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에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에 따라 전용면적 84㎡ 기준 130만원의 추가 공사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매년 절약하는 금액을 따지면 6년 안에 추가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들끓고 있다.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 17:58

    [아르떼 칼럼] 오디오와 와인, 숙성의 미덕

    요즘 와인을 즐겨 마신다. 예전엔 소주 아니면 맥주였고 위스키는 가끔 마셨다. 최근엔 와인이 당기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대충 가늠해보면 나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맥주는 배가 부르다. 따라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해 기분이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배는 부른데 취기가 올라오면 기분 좋아지라고 마신 술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소주는 마시긴 하지만 이건 좀 사람 심성을 거칠고 공격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청음실에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작은 와인 셀러를 하나 구비했다. 여덟 병 정도 들어가는 국민 와인 셀러다. 아는 와인숍에 주문해 넣어두고 가끔 지인들이 오면 대형 스크린으로 유튜브 음악 영상을 틀어놓고 마신다. 물론 자주 마시면 곤란하다. 안 그래도 청음실이자 일하는 곳인데 자주 이러면 오늘 일을 내일로, 내일 일을 모레로 미루게 된다.내가 와인에 관심이 많은 걸 아는 지인이 최근엔 어디를 함께 가자고 했다. 다름 아니라 와인 시음회였다. 단순 시음하고 노는 건 아니고 간단한 스터디도 있다고 했다. 무엇이든 공부해서 알고 경험하는 건 음악이나 오디오나 마찬가지로 훨씬 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그런데 가보니 강의를 꽤 오래 한다. 시음하는 와인은 미국 나파밸리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로 그곳 와이너리가 생산한다고 한다. 브랜드 이름은 프로몬토리. ‘잃어버린 붉은 그림자’, 나파밸리 화재에서 살아 돌아온 바로 그 컬트 와인이다.강의 중에 스태프가 돌아다니며 2017년, 2018년, 2019년산 세 종류 와인을 한 잔씩 따라주는데, 연도만 다르지 동일한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들이다. 재밌는 건 꼭 오래된 것이

  • 17:57

    [천자칼럼] 꿈을 파는 명품 LVMH

    애플을 ‘IT(정보기술)업계의 명품’으로 만들고 싶었던 스티브 잡스가 생전 세계 최대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아르노 회장이 “몇십 년 후에도 아이폰이 존재할까? 그건 모르겠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돔페리뇽(LVMH가 판매하는 고급 샴페인)을 마시고 있을 거요”라고 하자 잡스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문화와 역사를 파는 명품 사업의 불멸성을 대변하는 일화다.LVMH는 사명처럼 1971년 주류회사인 모엣 샹동과 헤네시가 합친 뒤 1987년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을 합병해 그룹 면모를 갖췄다. 이후 크리스챤 디올을 비롯해 셀린느, 불가리, 티파니 등을 인수해 75개 호화 브랜드를 거느렸다. 아르노의 경영철학은 “나는 꿈을 파는 상인이며, LVMH는 소비자에게 꿈을 판다”는 것이다.LVMH 매출은 지난해에도 13% 성장해 불황을 이겼다. 올초 이 회사 주가가 뛰면서 아르노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밀어내고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LVMH는 작년 235억유로(약 34조5000억원)어치를 수출해 프랑스 전체 수출의 4%를 차지했다. 와인 치즈 등 전체 농업 부문(3.2%) 비중보다 높다. 이를 놓고 아르노 회장이 셋째와 넷째 아들까지 그룹 이사회에 합류시키면서 승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해 여론전에 나섰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 중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열애설이 불거져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보도 배경이 어찌 됐든 LVMH를 비롯한 에르메스, 샤넬, 구찌의 모기업 케링 등 명품 기업이 프랑스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 17:56

    [사설] 정부·기업·가계 모두 '긴축의 시간' 길어진다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대이란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어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환율도 심하게 흔들렸다. 중동에 드리운 전운이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국제 유가까지 들썩이게 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공세에 한국 제조업의 고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어제 나온 한국은행의 ‘2024년 1분기 대출행태 서베이’를 보면 가계신용위험지수 역시 올라가고 있다. 이번 분기(4~6월) 전망지수(39)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가계의 빚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가계부채와 소비 여력 문제가 다시 부각될 조짐이 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주말 정황을 계속 지켜볼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국제 경제 여건이 살얼음판이다. 미국에선 금리 인하를 바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들어 처음으로 연 7%(30년 고정치 평균)대로 뛰어올랐다.이런 판에 국내에선 여소야대로 끝난 총선 후유증마냥 날로 ‘정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은 그제 문제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까지 요구하고 있다. 앞서 주장해온 전 국민 25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배포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 이 같은 요구가 국가재정법의 추경 요건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국가채무가 1127조원에 달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섰다는 2023년 정부 결산이 나온 게 바로 지난주다.오히려 지금은 긴축 시기다. 다시 부각되는 가계와 기업 채무 부담에 주목하면서 정부도 중장기 안목으로 허리띠를 좨야 한다. 서민 최대의 어려움인 고물가를

  • 17:55

    [사설] 대학 자율로 결정된 의대 증원…의사들도 합리적 목소리 내야

    강원대 경북대 충남대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내년에 한해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 내 자율 선발’을 정부가 하루 만에 전격 수용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6개 대학을 포함해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대학 모두에 이 같은 자율 조정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정부가 계획한 2000명에서 1000명으로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대학 스스로 정할 일이라 500명 이상 줄어든 1500명 미만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증원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등이 주장하는 부실 교육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의대 교수들이 지난달 제출한 사직서 효력 발생과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이젠 정말 코앞에 닥쳤다. 다음주를 넘기면 더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 국립대 총장들이 어렵게 중재안을 낸 것이다. 정부도 2000명 증원 고수에서 물러나 화답했으니 이젠 의사들이 ‘원점 재검토’ 주장을 내려놓을 때다. “의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거라는 걸 총장들도 인정한 것”이라는 의사협회 등의 반응은 “총선 참패는 의대 증원을 멈추라는 국민 심판”이라던 아전인수식 해석과 다름없다. 합리적 단일안을 내달라는 정부의 요청에도 오로지 ‘증원 백지화’만 외치는 강경 일변도와 중재안이 나와도 내부에서 타협의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의사 사회의 폐쇄성은 많은 국민의 할 말을 잊게 만든다.지난 16일엔 경남 함안에서 사고로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가 48개 병원의 거부 끝에 6시간이 지나서야 경기 수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 17:55

    [사설] '검찰청 술판' 허위로 드러나면 민주당 책임져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검찰청사 술판 회유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기문란’ ‘사법농단’이라며 맹공격 중이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진 1주일 가까이 ‘술판 회유’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선 오직 오락가락하는 형사피고인의 주장만 있을 뿐이다.술판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시간의 출정일지까지 공개됐다. 이화영 측이 주장한 2023년 6월 28일과 7월 3일은 물론이고 그 다음 조사일(7월 5일)에도 ‘오후 5~6시 술판’은 없었다. 이 전 부지사가 4시45분~5시5분 사이에 조사를 마치고 검사실을 나가 수원구치소로 향한 사실이 확인됐다. 관련 교도관 38명 전원과 김성태 회장 등 쌍방울 관계자, 민주당 법률위 소속 변호사와 입회 변호사까지 술판을 부인했다.다른 주장도 앞뒤가 안 맞는다. ‘얼굴이 벌게져 귀소했다’더니 그제 입장문에선 ‘술을 먹지는 않았다’고 했다. 어이없는 번복이다. 술 마신 장소도 ‘검사실 건너편 창고’에서 검사실 옆 진술녹화실, 검사휴게실로 계속 바뀌었다. 술판 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는 주장 역시 엉뚱하다. 이화영의 진술 변경과 신문조서 작성 시기는 ‘술판 회유’ 주장 시점보다 빠른 5~6월이다.이화영 재판은 듣도 보도 못한 파행의 연속이다. 비겁한 재판 지연 전술에 사법절차는 거의 누더기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은 법정에서 남편에게 ‘정신차리라’고 고함쳤다. 남편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변호사를 해임하는 일도 있었다.선고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나온 피고인의 불분명한 발언을 민주당은 “100%

  • 07:30

    [박영실 칼럼] 리더의 이미지 가치를 올리는 퍼스널이미지브랜딩

      성공동력, 이미지 가치를 상징화하는 과정‘퍼스널이미지브랜딩’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리더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에게 기업체 특강은 물론 그룹 및 개별 맞춤 컨설팅 의뢰가 최근 급증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하게 차별성을 담아 사람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가치다. 그렇기에 빨리 시작할 수록 효과적이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은 어떠한 마케팅 전략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한 성공 동력이다. “퍼스널이미지 브랜딩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요.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요즘 내게 이미지코칭을 받는 주 고객층은 기업의 CEO를 비롯해서 각계각층 리더들인데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이 비슷해서 흥미로웠다. 퍼스널이미지브랜드는 ‘사람의’를 뜻하는 Personal과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의미하는 이미지(Image) 그리고 어떤 특정한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명칭. 기호. 디자인’을 총칭하는 brand가 합쳐진 말이다. 즉,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및 개성, 능력, 가치를 상징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이미지브랜드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 이미지브랜딩의 주체인 개인 자신의 장점, 개성, 차별성, 환경 등을 철저한 분석을 통해 목표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만 효과적인 퍼스널이미지브랜드를 디자인할 수 있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은 개인의 이미지 가치를 상징화하는 과정이다.  무형의 자산, 하나의 인격 브랜드현대적 관점에서의 퍼스널이미지브랜드는 하나의 인격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

2024.04.18
  • 18:12

    [한경에세이] 비상이다. 비상!

    모든 조직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위기에 직면한다. 예방하면 좋겠지만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존망이 결정된다. 한국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특성상 사고가 나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부임한 지 한 달이 좀 지난 시점인 지난해 11월 24일 금요일, 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실무자에게서 복구 완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순간 아찔했다. 이전에 국가 전산망이 세 번에 걸쳐 다운돼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홍보실장에게 사고 원인과 함께 복구 상황 및 예상 완료 시점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당시 서울 출장 중이던 필자는 본사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도착 직후 IDC(데이터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사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사고 당일 사고 원인, 조치 현황, 완전 정상화 예상 시간을 반영한 1차 보도자료를 냈고 시스템 정상 가동을 확인하고 2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다음날인 토요일 2차 대책회의 및 3차 보도자료 배포를 진행했고 일요일 3차 대책회의 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순으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돼 “사고가 났지만 ICT 사업은 조폐공사가 가야만 할 길이기에 더욱더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냈다.시스템 정상화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 18:00

    [허원순 칼럼] 22대 국회 '역대 최대' 법률가들의 4가지 책무

    로스쿨 도입은 김영삼 정부가 시작했지만 실제 발족은 노무현 정부 때였다. 특정 정권의 모험적 구상을 10년 뒤 다른 정파가 제도로 실행했다. 법 전문가, 특히 변호사를 많이 길러 서민도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취지가 진영논리를 넘어섰다. 로스쿨이 세계화 과제에 담겼을 당시만 해도 ‘사시는 3대까지, 행시 합격하면 당대는 먹고 산다’고 했다. 판사든 검사든 전관예우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만연했다. 변호사는 구름 위에서 그들만의 세상에 있었다. 논란도 있었지만 어떻든 변호사의 대중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인 것은 법조인도 마찬가지다. 굶주린 변호사는 배고픈 사자보다 더 무섭다는 말 그대로다. 변호사 천국인 미국에서는 교통사고라도 나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게 구급차도, 경찰도 아닌 변호사라는 냉소적인 말이 있지 않나.로스쿨 정착으로 한국도 벌써 변호사 3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법 전문가는 확 늘었는데 법률서비스의 보편화, 서민에 다가서는 변호사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법치주의 성숙, 준법의식 고양, 법률자문시장 선진화는 또 얼마나 이뤄졌는지 실감이 안 난다. 확실한 것은 ‘생계형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치솟는 로펌 빌딩, 커지는 송무 시장, 기업자문 시장 같은 외형 성장보다 대폭 늘어난 율사들이 법 문화와 준법의식 고취에 얼마나 제대로 기여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늘어난 법률 전문가들이 국회까지 장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61명, 역대 최고다. 단일 직업군으로는 단연 1위다. 사법부를 넘어 입법부 권력까지 쥔 것이다. 직능별 안배·균형이 무너졌다. 미국 의

  • 17:58

    [차장 칼럼] 실장·수석보다 힘 센 용산 비서관

    올해 초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이 수시로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다 뒷말이 나온 적이 있다. 직속상관에게 알리지 않고 직접 보고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상관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엄중 경고했다. 다른 비서관은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공식 정무라인 보고서와 별개로 작성해 올렸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최근 일부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도마에 올랐다. 비서관은 공무원 직급상 1급(차관보급)이다. 장관급인 실장과 차관급인 수석 아래다. 그런데 일부 비서관이 공공연하게 실장이나 수석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 일이 허다하다. 수석이나 실장을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비서관도 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속상관인 수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도 있다. 본인 업무도 아닌 일에 관여한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대통령실 직원들은 이들을 ‘비공식 라인’으로 부른다. 김건희 여사와 가깝거나 김 여사와 과거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을 들어 ‘여사 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서실장도 모르는 인사설지난 17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국무총리 및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둘러싼 혼선도 이들 비공식 라인 비서관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 인사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관섭 비서실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전화한 참모들에게 “말이 되나. 대통령께서 이렇게 인사를 하실 리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 명의로 두 사람에 대한 인선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인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던 기존 관례를 깰 정

  • 17:56

    [취재수첩] '그냥 못 믿겠다'…공매도 평행선 언제까지

    공매도 제도 간담회가 또 열린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25일 개인투자자 일부를 초대해 개최한다. 시장 일각에 퍼져 있는 뜬소문을 해소하고, 공매도 전산화를 비롯한 제도 개선안에 대해 개인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유가 있다. 금감원 등은 작년 10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반년간 공매도 간담회를 세 차례 열었다. 내용은 사실상 매번 같았다. 공매도 거래 절차와 방식이 어떤지 각 기관과 기업 실무자를 데려다 세세히 소개한다. 공매도 전면 전산화가 왜 현실적으로 어려운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있는 한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가 왜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한다. 기본 시장 원리를 두고도 투자자의 눈치를 보며 허락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관계자들의 설명이 끝나면 개인투자자는 잘라 말한다. “못 믿겠다. 100% 전산화하든지, 공매도를 전면 막든지 하라.” 매번 평행선을 달린 간담회가 이번이라고 다르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당국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작년 말엔 간담회 외에 별도 브리핑도 열었다. 국내 특정 증권사에서 불법 공매도 주문이 쏟아졌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고, LP가 ‘공매도 악의 축’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득에 성공했을까. 결과는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투자자 일부는 금감원이 해명한 건을 재조사하고 LP의 공매도를 막으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소통을 늘렸다고 해서 인식이 바뀌진 않았다는 얘기다.관건은 무엇일까. 공매도 조사 확대 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개인투자자는 애

  • 17:46

    [시론] 인턴십? 리턴십!

    대학 입학시험 응시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한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던 출생자가 현재는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반면, 평균수명은 50년 전에 비해 20년 이상 길어졌고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 저하 속도는 현저히 늦춰졌다. 많은 사업장에서 법정 최저 정년인 만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근로자의 신체 능력은 60세 이후에도 근로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환갑잔치’라는 어휘가 자꾸만 낯설어지는 시대다.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이 응시 정원을 웃도는 것은 아무리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더라도 근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한다는 얘기는 곧 직장의 인력구조 피라미드 하단을 구성하는 신규 진입 인력군에 공백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산업을 지탱하는 인력구조 피라미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공백을 정년이나 육아 등을 이유로 이미 근로시장에서 한 사이클을 지났거나 제외된 근로자들이 채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새로이 근로시장에 진입할 때 겪는 인턴십 과정만큼이나 육아와 출산, 정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리턴십(Return+Internship)을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실감 나는 이유다. 이 용어는 2000년대 초반 월스트리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남성 편중이 심한 금융계에서 중간관리자와 임원 직급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자 골드만삭스 같은 주요 금융사가 우수한 경력직 여성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후 점차

  • 17:45

    [천자칼럼] 노담 사피엔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부탄이다. 2004년부터 자국 내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히 피우고 싶으면 비싼 관세를 물고 수입해야 한다. 경찰에 불법 담배를 적발하기 위한 가택 수색 권한도 있다. 접경 인도에서 3000원 정도의 씹는담배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부탄은 인구 78만 명으로 통제가 쉬운 나라다. 일반적인 국가의 골격을 갖춘 나라 중 끽연가에게 가장 피곤한 곳은 멕시코다. 지난해부터 공원, 해변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에 들어갔다. 위반 시 월 최저임금 절반 수준의 벌금이나 최대 36시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담배 광고는 물론 상점 내 담배 진열도 못 하게 했더니,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권익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세계 각국의 담배와의 전쟁은 이제 담배 없는 세대, ‘노담 사피엔스’를 지향하고 있다. 영국이 2009년 이후 출생자부터 담배 판매를 영구 금지하는 법안을 1차 통과시켰다. 이들은 성인이 되는 2027년 이후에도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다.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은 2070년쯤에는 60세 이상 노인층만 담배 구입이 가능한 ‘담배 청정국’이 된다. 리시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이 20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며 “애초에 습관을 들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담배 없는 세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국 법안의 벤치마킹 모델인 뉴질랜드는 2022년 영구 금연법을 통과시켰다가 시행도 못 하고 1년 만인 지난해 폐기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세수 부족을 이유로 후퇴한 것이다. 두 나라 법안 모두 궐련에만 적용될 뿐 전자담배는

  • 17:44

    [사설] 대기업 임원들, 주말 출근하라는 이유 성찰해야

    삼성그룹 모든 임원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당초 삼성전자 임원들로 국한된 주말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된 것이다. 그룹 내 맏형 격인 삼성전자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도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실무를 총괄한 이후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켜 격주로 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재계 대표 그룹이 임원들의 주말 근무를 독려하고 나선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의 성장성 정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대내외 사업 환경 급변 등이 작용한 것이지만 내부적으로 이완된 근무 기강을 조이고 조직 비대화에 따른 관료주의적 타성을 혁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강하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임원들의 솔선수범과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시절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7·4 근무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전격 실시해 경제계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주말 근무 같은 전통적 자극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주 5일제·주 52시간 근무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이른바 ‘워라밸’을 즐기고 중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고액 연봉과 넉넉한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할 임원들이 도전과 모험보다는 전례 답습을 되풀이한다는 내부 비판

  • 17:43

    [사설] 제2 양곡법 본회의 직회부…巨野의 포퓰리즘 본색

    총선에서 압승한 거대 야당이 입법 폭주에 재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으나 야당은 문구만 살짝 바꿔 재발의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5월 29일) 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야당이 재발의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폭락, 폭등할 때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수립·시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폐기된 법안 문구인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한다’를 변경한 것으로, 매입 조건만 일부 달라졌을 뿐 의무 매입제 본질은 같다. 함께 직회부한 농수산물 가격 안정 법안은 쌀에 한정된 최저가 보장 대상 작물을 채소와 과일로 넓혀 포퓰리즘 성격이 더 강해졌다.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의무 매입은 과잉생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초래해 쌀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채소는 품목에 따라 생산이 최고 40%까지 늘어나고, 가격은 최대 67% 폭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업 선진화가 요원해짐은 물론이다. 거대 야당이 진정 농민을 위한다면 일시적인 연명용이 아니라 고부가가치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게 옳다.민주당은 이뿐만 아니라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나랏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토록 하는 이 법안은 다른 사기 피해자들과 형평

  • 17:43

    [사설] 응급환자 사망 속출에도 정부에 항복만 강요하는 의사들

    전공의 집단 이탈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김해에선 60대 가슴 통증 환자가 6개 병원에서 응급실 이전을 거부당한 뒤 부산의 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수술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부산의 50대 환자는 급성 대동맥박리 진단에도 병원 10곳 이상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충북 보은에선 도랑에 빠진 33개월 아이가 11개 대형병원에서 전원을 거부해 숨졌고, 충북 충주에선 전신주에 깔린 70대 여성이 병원을 돌다 사망했다.이런 비극이 전공의 집단사직의 후폭풍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정부와 의사 모두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의사들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복귀명령에 응하지 않은 전공의 처벌을 유예하고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2000명 증원’을 고수하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여전히 ‘증원 백지화’만 되풀이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올해 의대 증원을 멈추고 의사가 과반인 의사수 추계위원회를 꾸려 증원 규모를 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정원을 늘리지 말자는 말이나 다름없다.게다가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철회 외에 군 복무기간 단축,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내걸었다.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운 이기적 요구이자, 정부에 ‘백기투항’하라는 요구다. 정부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국민 여론에도 맞지 않는다. 의사들이 혹시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로 의대 증원 동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버티기

2024.04.17
  • 18:02

    [한경에세이]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면서 바빠진 탓에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회사 바로 옆이 광화문 교보문고여서 오가는 길에 사 놓고도 못 읽은 책이 여러 권이다.얼마 전에 식사를 함께한 분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인가로 내 머리를 꽝 내려치는 것 같았다.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한참 생각한 끝에서야 그 말뜻을 깨달았다. 기실 우리가 바쁜 건, 바쁘지 않아도 될 일에 신경 쓰고, 매사에 조바심 내고, 일이 생기면 어찌할 방도를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느라 그런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 지혜와 통찰을 얻게 돼 여유가 생기고 길을 헤매지도 않으니 삶이 바쁘지 않을 거라는 놀라운 역설이었다.생각이 그리 미치니 오래전 읽은 책의 제목이 퍼뜩 생각났다. 그 책을 다시 펴들었다. 독서 편력이 엄청난 광고인 박웅현 씨가 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같은 명카피로 유명한데, 독서하면서 문득 떠오른 영감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책 제목은 ‘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라는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멋진 문장 하나를 옮기면 이렇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단어와 문장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국은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온다.’ 그게 바로 독서가 주는 각성이고 통찰일 것이다.각성(覺醒)은 ‘깨어 정신을 차리는’ 것이고, 통찰(洞察)은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는 속편 격인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는

  • 17:59

    [윤성민 칼럼] 韓 대파로 싸운 날, 美·日은 의형제 맺었다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국제 정세 메시지 중 하나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과 중국발(發) 동아시아 위기에 대한 경고를 모두 담고 있는, 그의 외교 철학과 딱 맞는 표현이다. 누구 얘기인가. 저작권자는 잘 아는 대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개월 뒤인 2022년 5월 영국 방문 당시 발언한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말이다.기시다 총리는 지난주 미국 방문 때도 이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백악관 회담 때도, 미 의회 연설 때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꼭 집어 했다. “국제 질서를 혼자서 지탱해 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이 있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기시다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미·일 동맹의 역사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동맹 보호(protection)’를 넘어 ‘동맹 투영(projection)’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표현 방식은 영어 알파벳 ‘t’ 하나를 ‘j’로 바꾸는 언어유희이지만, 두 단어 사이의 의미 차이는 심대하다. 동맹 보호가 미국이 일본을 지켜주는 상하 개념이었다면, 동맹 투영은 대등한 입장에서 같은 전략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프로젝션(projection)은 수학적 의미로 그림자를 뜻한다. 빛이라는 외부 자극에 피사체와 그림자는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일 중심의 ‘소(小)다자(多者)’형 군사 기구를 중심으로 지역 안보 협력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일·호주 3국

  • 17:58

    [데스크 칼럼] 통신사는 왜 동네북이 됐나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뛰는 요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항목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내야 하는 통신 요금이다. 지난해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12만8100원이다. 쥐꼬리만 한 하락 폭이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눈에 띈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춘 데다 새 폰을 사며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이 늘어나서다.어느새 일상이 된 요금 규제가계 통신비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데이터 구간 세분화’를 시작으로 ‘해외 로밍 요금 인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인상’ 등 세세한 주문이 한두 달 간격으로 떨어지자 통신사들도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민간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가 통신을 예외적인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의 면허사업으로 독과점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과점 가격을 규제하는 것은 비상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물가 대책이란 게 이들의 논리다.통신비 인하를 강제해도 ‘뒤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이유는 그 외에도 다양하다. 정유는 통신과 똑같은 면허사업이지만 수출 비중이 상당하다. 반면 통신은 철저한 내수 산업이다. 통신사를 압박한다고 해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차세대 통신 투자가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순 있다. 하지만 LTE

  • 17:56

    [기고] 공급망 위기 극복, 부산항이 앞장선다

    ‘테슬라, 볼보 등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지난 1월 미국 경제뉴스 매체인 CNBC의 헤드라인이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통항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선사들이 2주 정도 더 소요되는 우회 항로로 노선을 변경했고, 주요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내용이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역 규모는 47조1858억달러로 1970년과 비교해 81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교역의 양적 성장과 맞물려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최근의 중동 분쟁과 같이 예측하기 힘든 이유로 공급망 위기를 겪은 세계 각국은 ‘싸고 효율적인’ 공급처에서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공급처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이런 공급망 재편의 성패는 수출입 물류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지에 달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수출입 물류의 관문인 항만의 경쟁력 확보는 공급망 재편의 핵심이다. 물동량 상위 10대 항만 중 7개를 보유한 중국과 환적화물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가 자국 항만을 현대화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해양수산부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한국 대표 항만인 부산항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화를 통해 항만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만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한 이후 화물을 트럭에 실어 부두 밖으로 운송하기 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비상 상황에도 중단 없는 항만 운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사고도 획기적으로 줄

  • 17:53

    [시론]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의로 매출 부풀렸나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금융위원회 제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수의 회계법인이 이 사안에 적정 의견을 냈고, 시정조치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을 포함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는 게 과연 적절한 조치냐는 것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과 함께 가맹택시인 카카오블루택시에 여객 운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사업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블루택시의 운행 관련 데이터를 대가를 주고 매입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수입 20%에서 운임의 15~17%에 달하는 데이터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3~5%만 매출로 잡아야 하는데,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과다하게 잡았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장차 상장 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고의로 매출을 부풀리려고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인식하는 회계분식을 했다고 지적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을 회계처리한 방식은 총액주의 방식이라고 하며, 기업이 어디에서 돈을 벌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회계의 대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수수료 수입에서 운행데이터 매입비용을 차감해 순수익으로 매출을 회계처리하는 방식은 순액주의 방식으로 회계기준에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순액주의 방식을 따라야 할 때는 수수료 계약과 데이터 매입 계약이 긴밀하게 연결돼 서로 구별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해야 함을 요건으로 한다.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는 2020년부터 2022년까

  • 17:52

    [천자칼럼] 요양원 님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994만 명에 육박한다. 총인구 대비 19.2%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목전이다. 압도적 저출산을 겪고 있는 한국은 고령화 속도로는 단연 세계 1위다. 65세 이상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노인 대국’ 일본마저 머지않아 따라잡을 기세다.올해 초 개봉한 ‘플랜75’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속 플랜75는 정부가 장려하는 조력사(死) 프로그램으로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는 국가가 운영하는 조력사 시설에 들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더 섬뜩했다. 일본에선 몇 년 전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된 적도 있는데 간병 살인을 다룬 NHK 다큐멘터리를 엮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온 일본이지만 고령자 돌봄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모양이다. 노인홈이라고 불리는 요양시설이 도쿄와 그 주변 지역만 해도 3000곳에 달하지만 시설과 돌봄인력 부족은 마찬가지다.한국에선 노인요양시설을 늘리기 위해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와도 싸워야 한다. 서울 시흥동에선 한 새마을금고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짓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집값 떨어진다”는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송파의 실버케어센터는 아예 무산됐고 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에서는 용적률을 더 높여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해도 노인요양시설은 결사반대다. 결국 노인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요양원으로 보내라는 말인데 영화 플랜75의 ‘쓸모없는 노인은 사회의 짐’이라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 17:51

    [사설] 美 경제 나 홀로 질주에 위태로워진 환율 균형

    최근 원·달러 환율이 사상 네 번째로 1400원을 터치하는 등 원화 가치 추락이 심상찮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구두개입하고, 한·일 경제 수장이 최초로 공동 대응에 나섰을 정도다. 그 덕분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내렸지만 정부 개입이 없으면 1450원 지키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원화의 가파른 추락과 변동성 확대는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때마침 고공비행 중인 유가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자칫 시계 제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10%씩 상승하면 국내 기업 원가가 2.82% 상승(한국무역협회)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통화가치 추락은 원화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 엔화도 34년 만의 최저다. 유로 엔 등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달러인덱스)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그래도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환율은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움직이지만 원화 약세는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 약화를 의미한다. 물론 수출과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외환보유액도 나름 쌓여 있어 과도한 비관론은 금물이다. 하지만 높아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한국이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한 만반의 대처가 필요하다.무너지는 환율 균형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발이라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미국은 인재·기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회복한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6%포인트나 올린 2.7%로 수정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다른 나라는 거

  • 17:51

    [사설] 일본에 연금개혁 사절단이라도 보내야 하나

    일본 정부가 기초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40년(만 20세 이상~60세 미만)인 납부기간을 45년(만 20세 이상~65세 미만)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초연금 보험료는 정액제로 월 1만6590엔이다. 납입기간이 5년 늘면 1인당 약 100만엔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일본은 2004년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후생연금 보험료율을 13%에서 18.3%로 인상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했다. 매년 0.354%포인트씩 13년간 보험료율을 올렸다. 물론 일본에서도 연금개혁은 인기 없는 주제다. 하지만 일본은 일찌감치 후생연금을 개혁한 데 이어 이번에 기초연금까지 손보기로 하는 등 연금개혁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일본보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의 연금개혁은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당장 기초연금은 보험료 한 푼 내지 않아도 65세 이상이고 소득 하위 70%에 속하기만 하면 월 최대 33만원가량이 지급된다. 부부의 경우엔 20% 감액해도 월 최대 53만원가량을 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62만원)에 맞먹는다. 이러니 꼬박꼬박 국민연금 낸 사람들만 바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초연금에 드는 예산도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국책연구소까지 나서 기초연금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지만 오히려 대선 때마다 기초연금 인상 공약이 나오는 실정이다.국민연금은 이대로 두면 2055년 적립금 고갈이 불가피하다. 개혁이 시급한데도 전임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을 포기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알맹이를 뺀 ‘맹탕’ 개혁안만 내놨

  • 17:50

    [사설] 巨野, 법사·운영위원장 장악 시도…또 입법 폭주 채비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그 횡포가 도를 더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물론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까지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하고, 모든 상임위원회를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의회 권력을 독식하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이게 총선 민심이라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법사위는 대법원과 법무부, 대검찰청, 감사원 등을 관할하는 상임위 고유 기능과 함께 다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체계·자구 심사를 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이견이 큰 법안 처리 속도는 법사위원장의 뜻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법사위원장은 고위공직자 탄핵소추 위원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는 게 오랜 관례였다. 법안 처리 핵심 두 자리 모두 한 정당이 차지한다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해 버렸다. 후반기에도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 자리 욕심을 내더니 이번에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 의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특검법, 검찰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법안은 속전속결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의 입법안들은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할 땐 언제고 뻔뻔하기 짝이 없다.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추미애 당선인은 대놓고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

2024.04.16
  • 19:00

    [한경에세이]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과 역경지수

    지능지수(IQ)를 넘어 감성지수(EQ), 사회성지수(SQ), 네트워크지수(NQ), 역경지수(AQ) 등 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판별하는 인성 분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두뇌의 좋고 나쁨이 최적의 판단 준거였다면, 앞으로는 청소년의 끈기와 사회적 유능성의 힘이 더 중요하다.폴 스톨츠는 힘든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빠르게 극복해내는 특성을 지수화한 것이 역경지수(AQ: Adversity Quotient)라고 했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맞추려는 청소년기의 특성은 역경의 의미와 가장 잘 맞는다. 불투명하고 불안한 미래를 청소년이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역경이기에, 이에 대응하는 에너지를 채우려는 행동을 통해 역경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아날로그형 인생을 산 어른과는 정반대로 나아가야 할 청소년은 조언을 얻기 어려워 역경을 극복할 방법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청소년이 역경에 대응하는 힘을 얻는다면 불편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믿고 어려운 일을 포기하면 난관은 더욱 커진다. 청소년이 역경을 겪고 이겨낼 기회를 어른이 막아서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청소년이 ‘철부지’라고 비난받게 될 뿐이다.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험과 도전이다. 신체적 인내는 정신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10년 전 세월호 참사로 아름다운 영혼들이 채 꽃피우지 못한 채 왜 스러져 갔는지를 기억해 보라. 모두의 안녕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하인리히

  • 18:28

    [이승우의 IT인사이드] LOL 경기마저 중단시킨 디도스 공격

    1996년 9월 6일, 미국 뉴욕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인 파닉스는 해커로부터 공격받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해커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에 수많은 가짜 연결 요청을 쏟아부어 합법적인 고객의 실제 요청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서비스 다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파닉스의 메일, 웹, 뉴스, 이용자 서버 등에 기기 연결을 요청하는 패킷(SYN 패킷)을 초당 150~210개씩 보내 서버를 무력화했다.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첫 번째 피해 사례다. 파닉스가 자사 서비스에 스팸 메일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설치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해커가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디도스 공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서버, 서비스, 네트워크 등 공격 대상에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보내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 악의적 시도’다. 왕복 2차선 도로에 갑자기 수만 대의 차량이 몰려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단일 장치에서 트래픽을 보내면 서비스 거부(DoS) 공격, 둘 이상의 장치를 이용해 공격하면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다. 여러 대의 장치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악성코드 등으로 해커의 명령에 따라 트래픽을 전송하는 ‘좀비 PC’를 동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고전적이지만 무서운 수법디도스 공격은 다른 해킹들과 목적 및 수단이 다르다. 대개의 해킹은 정보 탈취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뤄진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실력도 필요하다. 반면 디도스 공격은 인터넷 서비스를 못 쓰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완벽히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도 다른 해킹보다 쉽다. 돈만 내면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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