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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 16:32

    탕웨이X수지X박보검X정유미X최우식 '원더랜드', 6월 5일 개봉

    '만추'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오는 6월 5일 개봉을 확정했다. 23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원더랜드'의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의 캐릭터 스틸과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캐릭터 스틸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의 행복한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마주하는 이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원더랜드’ 서비스의 브랜드 광고 컨셉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 이후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의 세계관을 알리며, 영상통화를 통해 일상을 나누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그린 영화 ‘원더랜드’의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탄탄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신뢰를 더한다.이 영화엔 '색, 계', '만추', '헤어질 결심' 등 강렬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탕웨이와 '건축학개론', 시리즈 '안나', '이두나!' 등 국민 첫사랑에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수지, '응답하라 1988','구르미 그린 달빛', '

  • 16:32

    티웨이항공 "A기장 징계 부당 판결 인정 못 해…법리다툼 이어갈 것"

    티웨이항공이 안전 차원에서 '운항불가'를 결정한 기장에게 정직 징계를 내려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회사의 징계가 부당하고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결과를 참고해 해당 기장에 대한 징계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상급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 및 법원 본안 소송에서 진위 여부의 법리 다툼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티웨이항공은 “최근 판정 결과를 참고해 당 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관계 기관과 계속 법리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상의 안전운항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전임직원들이 철저한 점검과 노력을 불철주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티웨이항공 A기장은 지난 1월 베트남 깜라인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륙을 준비하다 브레이크 장비가 회사 규정상 기준치에 미달함을 확인하고 회사에 조처를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이렇다 할 반응이 없자 운항불가 결정했다. 회사는 A기장의 결정으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1일 정직 5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티웨이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던 A기장은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징계라고 주장하며 2월 20일 지노위에 부당정직과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당일 운항(나트랑 출발편)시 운항통제 및 정비사가 항공기 안전 운항이 가능하다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장이 비운항을 결정해 15시간 지연 출발과 대체 항공기 운영 등으로 회사에 금전적 손해와 탑승객(169명)에게 많은 불편을 끼쳤다는 입장이다.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항공기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

  • 16:31

    밸류업·조선株 선방에 약보합...증시대기자금 감소세

    23일 코스피는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인이 부족했던 가운데 밸류업과 조선 업종이 돋보이며 장을 마쳤다. 전날 8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매도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주식을 파는 모습을 보였다.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2포인트(0.24%) 하락한 2,623.02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 홀로 2,894억 원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 원과 1,799억 원을 사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내린 1,378.3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4월 PMI 지수 대기로 관망세가 나타나며 이틀 연속 1,370원대에 머물며 안정세를 보였다.시장에서 3가지 주목할 점은 밸류업 테마 강세, 조선 강세, 2차전지 밸류체인 약세 재전환이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배당 확대 기업 주주 분리과세 발언과 5월 밸류업 가이드안 최종 발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그간 부진했던 저PBR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저녁 밸류업 자율 공시가 하반기에서 5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보도에 전날에 이어 23일도 상승 부스터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차(+1.84%), 기아(+0.70%)는 물론 삼성물산(+2.04%)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보험·금융주인 KB금융(+1.01%), 삼성생명(+2.26%), 하나금융지주(+1.05%), 우리금융지주(+0.35%) 등도 상승 마감했다.조선 업종 강세는 미·중 무역 갈등 반사 수혜 기대와 함께 이번 달 1일~20일 선박 수출액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증권가에서 조선업종 1분기 이익추정치 상향률을 저점 대비 +16.6%로 잡으면서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7.92%), HD한국조선해양(+5.03%), 삼성중공업(+1.58%) 등이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한편,

  • 16:30

    투신 순매수 상위- 신한지주 , 한국전력 등

    한경라씨로의 분석에 따르면 23일 투신은 코스피 시장에서 신한지주(70.14억원), 한국전력(52.58억원), 셀트리온(49.99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 신한은행 등을 보유한 금융 지주회사로 알려진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3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한경라씨로에서 1시간 빠르게 확인 가능 (->바로가기) 한편 사모펀드는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69.03억원), 삼성전자(25.42억원), 락앤락(22.62억원) 등을 순매수 했고, 연기금은 SK하이닉스(146.13억원), 크래프톤(123.4억원), 신한지주(88.5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 순매매 상위 종목은 한경라씨로에서 매일 오후 4시 10분에 제공하며 한경라씨로 웹페이지 (hk.rassiro.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한경라씨로 앱을 다운 받으면 해당 정보가 나왔을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늘 투자 주요종목] 신한지주,한국전력,셀트리온,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차,삼성중공업,크래프톤,삼성생명,LG이노텍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입니다.

  • 16:30

    강원도, 개식용종식법 시행 후속 대책 추진

    영업 미신고 시 보상 대상 제외 강원특별자치도가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식용종식법) 시행에 따라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개식용종식법에 따라 개사육농장, 도축업자, 유통업자, 식품접객업자 운영자는 소재지 관할 시·군 담당 부서에 운영신고서를 5월 7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행계획서는 8월 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시행령, 시행규칙을 마련 중으로, 신고서 및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농가 및 업체에 대해 전·폐업 지원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도진 강원도 축산과장은 23일 "개식용 종식과 관련해 도내 농가 및 관련 업체에 피해가 없도록 도내 시·군과 협조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전·폐업 지원 대상 업종을 운영하는 사업장은 기한 내 신고서 및 이행계획서를 신속히 접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6:30

    농사 지으며 전기 생산…정부, '영농형 태양광' 지원전략 마련

    농지에 태양광 일시사용허가 8년→23년…직불금 지급도 검토 정부가 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전력을 얻는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지원 패키지 정책을 마련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상협 위원장 주재로 2024년도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영농형 태양광 도입전략'을 의결했다. 해당 전략에는 영농형 태양관 관련 보험 상품 개발 및 교육 과정 마련 등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 지원책이 포함됐다. 또 태양광 내구연한과 경제성을 반영해 농업진흥지역 외 농지에 한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일시사용허가 기간을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영농형 태양광 목적으로 일시사용허가를 받은 농지의 경우 공익직불금 지급을 검토한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지구를 설정해 영농형 태양광 시설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정기적 확인을 통해 부실영농을 방지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영농형 태양광의 정의, 사업주체 및 사후관리 등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를 2025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영농형 태양광 상시 감시 및 발전시설 A/S(애프터서비스) 지원 등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영농형 태양광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협의회에는 정부·유관기관·농업인·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 16:30

    '농지서 발전사업도'…정부, 영농형 태양광 제도 도입

    농식품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표송미령 장관 "농가소득 제고·온실가스 감축에 기여" 정부가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하는 '영농형 태양광 제도'를 마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열린 '2024년 제1차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영농형 태양광 도입전략을 발표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에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농업인들은 농지를 보전하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도입 전략을 세우고, 영농활동을 하는 농지 소유 농업인을 사업 주체로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이 관련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등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영농형 태양광 시설 파손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관련 보험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을 비우량 농지에 모아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식량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 외 농지에 한해 일시 사용 허가를 내주고, 허가 기간을 8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농지를 공익직불금(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정한 '재생에너지 지구'에 설치한 시설에 대해서는 산업부와 협의해 금융 사업 등 정책적 인센티브(혜택)를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발전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자가 농업인인지와 영농계획서 등을 확인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승인받은 경우 허가 취소, 과태료, 벌칙 등을 부과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영

  • 16:30

    광진구, '광진 1인생활 꿀팁모음' 안내서 발간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1인가구 지원사업 37가지를 한데 모은 종합안내서 '광진 1인생활 꿀팁모음.Zip'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건강, 안전, 주거, 경제, 사회적관계 등 분야별로 1인가구 정책의 핵심적인 항목을 포함했다. 사업 내용과 지원 대상, 신청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안내서에는 광진구1인가구지원센터, 체육시설, 도서관 같은 지역 내 편의시설과 생활정보도 넣었다. 안내서는 동주민센터 또는 광진구1인가구지원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다음 달에는 구청 누리집에 전자책 형태로 게시될 예정이다. 김경호 구청장은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많은 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안내서를 제작했다"며 "일상생활에 도움 되는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6:29

    금융위 부위원장 "지금이 밸류업 골든타임…흔들림 없이 추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위원장은 23일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한 '한국증권학회 제1차 정책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된 이후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일부에서는 총선 이후 밸류업 정책 추진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관련 기대가 다시 부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 부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5월 중 확정·발표해 이를 토대로 준비된 기업부터 적극적으로 공시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등 인프라 구축도 다음 달 중 완료된다. 세제 지원 방안은 준비되는 대로 발표된다.아울러 올 3분기 중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4분기에는 지수 연계 ETF(상장지수펀드)를 개발·상장할 예정이다.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은 정부와 거래소 등 유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기업들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투자자·금융투자업계·각계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독려가 지속 가능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민경 한

  • 16:29

    관세청, 1분기 마약류 142㎏ 단속…비대면 밀수 증가

    관세청은 올해 1분기 166건, 142㎏ 상당의 마약류 밀수를 단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동기보다 단속 건수는 8% 증가, 중량은 14% 줄었다. 밀수경로는 국제우편 91건(55%), 특송화물 40건(24%), 여행자 34건(20%) 순이었다. 단속 건수 기준 작년 같은 분기보다 여행자 밀수는 감소했으나 국제우편·특송화물 등 비대면 밀수는 증가했다. 관세청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강도 단속 대책으로 여행자 이용 마약 밀수 급증세가 주춤했다 설명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날 오전 부산세관에서 제2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1분기 마약 밀수 동향을 점검했다. 관세청은 '해상 마약밀수 대응방안'으로 선체 하부 은닉 방법을 이용한 마약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수중 감시 역량을 확보하고 컨테이너 내부 은닉 마약 감시와 단속도 강화키로 했다. /연합뉴스

  • 16:29

    '존엄사할 자유를'…전신 마비 40대 여성, 페루서 첫 안락사

    가톨릭 전통 강해 안락사 불법…소송 끝 3년 전 처음으로 허가받아다발성근염으로 30년간 투병하면서도 심리학 학위 따고 상담사로 일해 안락사·조력자살이 불법인 페루에서 희귀 퇴행성 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40대 여성이 예외를 인정받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페루에서 시행된 첫 번째 안락사 사례다. 2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이자 다발성근염 환자인 아나 에스트라다가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스트라다의 변호사인 호세피나 미로 퀘사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에스트라다가 지난 21일 사망했다면서 "아나는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존엄한 죽음을 위한) 싸움에 함께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을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고 밝혔다. 퀘사다는 이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위한 아나의 투쟁은 수천명의 페루인들에게 그 권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에스트라다는 페루에서 안락사한 최초의 인물이다. 페루는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 지역의 다른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안락사와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콜롬비아와 쿠바가 안락사를 인정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2월 특정 조건 아래 행해진 안락사는 범죄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헌재의 결정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등 소수 국가만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에스트라다는 2022년 법원으로부터 의료지원을 통해 사망할 권리를 얻어냈다. 그는 근육 염증으로 근력이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인 다발성근염 환자로, 12세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 20세 무렵엔 스스로 걷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

  • 16:28

    우송대, 세계 4대 요리학교 이탈리아 알마 셰프 초청 조리 특강

    우송대학교는 세계 4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이탈리아 알마(ALMA)의 발레리오 카브리 셰프를 초청해 조리 특강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송대와 알마가 맺은 협약을 기념해 글로벌조리학부가 주관한 이번 특강에서는 19일과 22일 '전통적인 생파스타 레시피', 23일에는 '현대적 파인다이닝 방식'을 주제로 이탈리아 음식 트랜드를 소개했다. 우송대와 알마 요리학교는 여름방학 중 이탈리아 현지 수업 및 레스토랑 실무 경험 프로그램, 학생 교환, 전문 셰프 초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 16:27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뉴질랜드서 24일 오전 7시 8분 발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소형급 지구관측용 실용위성 '초소형 군집위성 1호'를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 8분 57초에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하루에 여러 차례 방문해 정밀 감시하며 국가안보와 재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이다. 2020년부터 8년간 약 2천200억원을 투입해 초소형 위성 11기의 군집시스템이 개발되며 KAIST와 쎄트렉아이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되는 시제기 1기를 개발 후 나머지 10기에 같은 설계를 적용해 양산한다. 시제기는 지난 6일 발사장에 도착해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 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KAIST는 23일 오후 3시 발사관리단 종합 점검회의를 열어 발사 준비상황과 기상 조건을 점검했으며, 연료 충전 등 발사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발사 50분 뒤인 7시 58분 로켓과 최종 분리되며, 발사 4시간 24분 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현지에는 발사관리단과 KAIST, 항우연, 쎄트렉아이 연구진 10여 명이 파견됐다. 위성은 고도 500㎞에서 흑백으로는 1m 크기, 컬러로는 4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를 장착했다. 이후 후속 발사되는 위성 10기와 함께 지구관측 임무를 3년 이상 수행한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과 2027년 각각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군집위성 5기씩을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6:27

    화첩에 담긴 예술가들의 자화상…영인문학관 소장품 전시회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화첩으로 보는 나의 프로필' 특별전을 오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연다. 시인과 소설가 등 유명 문인과 화가, 서예가 등 총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한 권의 서화첩에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필을 그리고 쓴 것들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다. 영인문학관이 소장한 서화첩들에는 예술가들의 자화상과 좌우명이나 애송시, 본인 작품의 하이라이트, 남기고 싶은 말, 자전적 글 등이 다채롭게 담겼다. 소설가 김채원의 서화첩은 언니인 소설가 고(故) 김지원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던 즈음의 마음을 담았다. '나는 울지 않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시인 앙리 미쇼의 말을 제목으로 삼고 벽에 기대 우는 모습의 자화상을 여섯 폭에 걸쳐 수록했다. 불문학자이면서 에세이스트·문학평론가이기도 한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말라르메의 시와 두보의 시를 병렬해 보여주고, 이외에 전각(篆刻) 도안으로 화첩을 구성한 서예·전각가 정병례, 부친을 떠나보낸 서예가 김병기, 가상의 유서를 적어넣은 시인 성춘복 등의 서화첩들이 전시된다. 본격적인 회화나 서예가 주를 이루지만, 사진과 글을 함께 수록한 형태, 붓펜이나 만년필로 글과 함께 그림을 그려 넣은 문인들의 서화첩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이 흥미롭다. 서화첩 전시와 함께 영인문학관은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김상옥의 생전 집필실을 재현한 '작가의 방'도 꾸몄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에 영인문학관의 공동설립자인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서재도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 사전 예약자들에게 공개한다. 문의 ☎02-379-3182. /연합뉴스

  • 16:26

    수입차 이젠 '비-벤-테' 시대…'독일 3강' 구도 깨졌다

    올 들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의 ‘獨(독일) 3사’로 불리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3강 구도를 형성했던 아우디가 이탈하고, 그 자리를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꿰찬 것이다.이와 함께 초고가 럭셔리카 시장이 위축되고,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의 수입차 브랜드들도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한국 수입차 시장은 철저히 ‘프리미엄’ 브랜드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이런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비-벤-테’로 불러주세요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3개 수입차 브랜드의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62.1%에 달했다. BMW는 석달간 한국에서 1만7000대가량을 팔아 31.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벤츠는 1만700여대를 판매하며 19.6%의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됐다. 두 회사 모두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브랜드다. 올 들어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BMW가 벤츠와 의미있는 차이를 벌리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지난 2월까지 100여대 판매에 그쳤던 테슬라는 3월에만 6200대를 팔아 치우며 단숨에 두 자릿수 점유율(11.4%)로 올라섰다. 렉서스 도요타 볼보 등을 제치고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3강으로 올라선 것이다. 3월 판매량 급증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2월 확정되자 기다렸던 전기차 구매 수요가 테슬라로 몰린 덕분이다. 3월 한 달간 테슬라의 판매량만으로도 1분기 한국 수입차 판매량에서 3위에 오른다.세 회사를 제외하고 한국에 진출한 23개 수입차 회사들이 모두 5% 점유율 이하의 점유율에 몰려 있다. 렉서스와 볼보가 지난 1분기 5%의 시장

  • 16:26

    IP·형사·인사노무 등 빈틈없는 협업…해외진출 기업 법률 리스크 선제 대응 성과

    법무법인 태평양은 신기술·신사업 대응센터 산하에 글로벌 기술분쟁 대응팀을 갖추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해소를 위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벌어지는 영업비밀 분쟁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글로벌 기술분쟁 대응팀이 최근 성과를 높인 대표적 사례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A 기업 케이스다. A 기업은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관련 국가에서 경쟁기업으로부터 제기될 수 있는 각종 기술 분쟁 이슈들과 대응 전략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태평양은 지식재산권(IP)·형사 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A 기업의 기술 및 관련 인력, 제품 등에 대한 IP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상되는 분쟁의 종류와 절차에 대한 전망, 분쟁 시 승소 전략을 사전에 제공했다. 국내외에서 실제 소송이 제기됐을 때 선제적인 법률 자문을 토대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최근 글로벌 기술분쟁은 기술 분야와 내용, 지역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술분쟁 대응팀에는 IP, 형사, 인사노무, 컴플라이언스 분야 등에서 법조계에서 최고의 역량을 인정받은 전문가들이 포진해있다. 대법원 지적재산권조 총괄재판연구관과 삼성전자 IP 법무팀장을 역임한 강기중,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분쟁조정위원 김지현, 특허청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 남문기,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수년간의 경험을 갖춘 김태균, 김창환, 이재엽, 김정대 변호사가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법원 판사와 서울중앙지법 지식재산전담부 부장판사를 역임한 염호준 변호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이상현 변호사, 삼성전자 책임변호사로서 글로벌 IP 분쟁 경험

  • 16:26

    "디지털·문화 융합 세계적 제조 중심지로 창원국가산단 대변신"

    홍남표 창원시장 기자회견,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제시'혁신·친환경·학습·활력' 핵심 가치…'산업혁신파크' 구현 목표 창원국가산업단지(이하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을 맞아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시장은 먼저 창원국가산단이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가산단 지정 50년을 지나면서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역량이 뒤떨어져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홍 시장은 창원국가산단 지속 성장에 필요한 4가지 핵심 가치로 '혁신·친환경·학습·활력'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미래 50년을 견인하는 '산업혁신파크'를 창원산단 목표로 정했다. 먼저 창원시는 스마트공장 확대, 기업 디지털 대전환(DX) 등을 통해 창원국가산단이 초일류 제조 혁신 생태계를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도록 지원한다. 탄소중립은 기업과 산업단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이자, 무역장벽을 넘기 위한 필연 과제다. 창원시는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창원국가산단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산단으로 거듭나도록 한다. 또 산단의 캠퍼스화, 우수 교육·연구기관 유치, 여성·특성화고에 대한 수요 맞춤형 학급 기회 제공을 확대해 학습하는 산단을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을 단순한 일터가 아닌 일과 일상이 공존하고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공간으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남표 시장은 "창원국가산단에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과 유능한 인재가 몰려들고 디지털과 문화가 융

  • 16:26

    김지현, KLPGA 드림투어 3차전 우승

    김지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23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6천509야드)에서 열린 KLPGA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 2024 3차전(총상금 7천만원)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올랐던 김지현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2위 송은아(9언더파 135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천50만원이다. 2022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첫 우승을 달성한 김지현은 "드림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시즌 목표였는데, 오늘 이루면서 다음 계획을 세웠다.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라며 "이후 정규 투어에 올라가면 꾸준하게 경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16:26

    대전서 전국 최대 규모 야외 미술품 직거래 프리마켓 열려

    27∼28일 대전시립미술관 광장서 청년작가 1천500여 작품 전시 대전시립미술관은 비전문가도 미술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미술품 직거래 프리마켓이 오는 27∼28일 이틀간 대전시립미술관 광장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대전사랑운동센터와 대전시립미술관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프리마켓은 야외 개최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140개 부스에서 1천500여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대부분 청년·신진 작가들로, 작품은 회화와 판화, 일러스트, 도예, 조각, 공예, 서예, 사진으로 다양하다. 입장료를 받는 다른 아트페어와 달리 이번 프리마켓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해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작품 결제는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하며 판매 수입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모두 작가에게 돌아간다. 작품을 구입하는 시민들에게는 캐리커처를 무료로 그려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28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개막식에서는 대형 캘리그래피 시현 모습을 직접 감상할 수 있고, 당일 초·중·고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참가는 현장 접수이며 우수작으로 뽑힌 20명의 작품은 5월 한 달간 시립미술관 1층에 전시된다. 행사 이틀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미술조명사업 전시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아트페어의 비싼 참가비 등으로 청년 작가들의 작품판로는 진입장벽이 높았으나 이번 프리마켓을 계기로 청년 작가들이 희망을 갖길 바란다"면서 "일반 시민들도 일상에서 좋은 가격에 수준 높은 작품을 구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16:25

    '전기차올림픽' EVS37 서울서 개최…첨단 모빌리티·배터리 공개

    현대차·기아·LG·삼성SDI 등 160개사 참가…역대 최대 규모미래 PBV 차량 기술·전기차 무선 충전 방식도 선보여 국내 주요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가 대거 참여하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작됐다.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개막식을 포함한 본격적인 행사는 24일부터 진행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기능을 갖춘 전기차와 최첨단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기술력을 과시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모듈을 교체하는 PBV의 '이지 스왑' 기술을 펼쳐 보인다.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을 적용해 딜리버리 하이루프나 새시 캡으로 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이지 스왑'이다. 현대차는 또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아이오닉5' 모델을 전시장에 배치한다. 한동희 현대차 전무는 '모빌리티의 전기화: 탄소중립 과제와 로드맵'을 주제로 기조 강연도 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핵심인 구동 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안전 부품, 시스템 플랫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까지 폭넓은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 차량 '모비온'(MOBION)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KGM)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EVX'를 앞세워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술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미래기술 적용 방향을 제시한다. KGM은 무선 충전 기술, 루프톱 텐트가 적용된 토레

  • 16:25

    법무법인 태평양 ENI팀, 디지털포렌식팀 확대·개편…대기업 임직원의 경쟁사 이직 사건 등 자문

    법무법인 태평양 ENI(e-Discovery & Investigation)팀은 15년 가까이 축적된 지식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부 조사, 국내외 소송, 수사·감독기관의 조사 등 디지털 포렌식을 통한 법률 리스크를 예방하고 있다. 태평양은 2020년부터 기존 디지털포렌식팀을 ENI팀으로 확대·개편했다.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 등을 위한 최첨단 장비를 갖춘 ENI팀에는 해외 소송 및 포렌식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50여 명이 포진해있다. 기업들의 기술 유출 대응 및 기술 보호를 위해 밀착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한 김광준 변호사가 팀을 이끌고 있으며, 대검찰청 디지털 수사담당관을 역임한 정수봉·이정호 변호사 등이 핵심 멤버로 손꼽힌다.이 밖에도 공정거래그룹 신사도·김규식 변호사, 내부 조사 및 컴플라이언스팀 송진욱·김지이나 변호사, 국제중재소송그룹 김우재·한창완 변호사, 지식재산권(IP)그룹 이재엽 변호사, 이승목·박선영 외국변호사 등이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대검찰청 디지털 수사관으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원용기 전문위원을 비롯해 업계 최고의 디지털 포렌식 실력을 갖춘 베테랑들이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태평양 ENI팀의 차별화된 역량은 최근 주요 사건들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 계열사 임직원이 경쟁업체로 이직한 사건에서 영업비밀 유출 여부와 해외 공정거래 규제당국의 기업결합심사 등 국내 기업의 e-디스커버리(전자적 증거개시절차)에 관한 디지털 포렌식 업무를 꼼꼼하게 지원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태평양은 전 세계적으로 가

  • 16:25

    '가위바위보 지면 입수'…지적장애인 바다서 숨지게 한 3명 기소

    "장난하다 실수로 사고" 발뺌…검찰, 살인 혐의 적용 지적장애인을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하거나 이를 방조한 10∼20대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서로 장난하다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목격자 행세를 하며 처벌을 피하려 했지만, 검찰은 살인과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무직인 A(20)씨와 고등학생 B(16)군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중학생 C(14)양을 살인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와 B군은 지난 2월 1일 전남 목포시 북항 선착장 부잔교에서 지적장애인 피해자(18)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와 함께 낚시하자며 선착장으로 간 A씨와 B군은 지는 사람이 바다에 입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피해자와 가위바위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선택하는 패턴을 미리 파악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A씨와 B군은 가위바위보에서 진 피해자에게 입수를 강요했고, 겁에 질려 거부하자 억지로 바다에 빠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자리를 피하려는 피해자를 가로막는 등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사고 후 B군과 C양은 목격자가 없는 상황을 이용해 마치 자신들이 목격자인 것처럼 행세했다. 서로 장난하다 A씨의 실수로 사고가 난 것처럼 허위 진술했으며 해경은 이를 믿고 A씨만 중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CC(폐쇄)TV 회로 등을 추가로 분석해 이들이 피해자를 고의로 바다에 빠트린 사실을 밝혀냈다.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B군과 C양이 허위 진술을 모의한 사실도 확인해 추가로 입건했다. 검찰

  • 16:25

    대출사기단 '대기업처럼 운영'…10명 무더기 징역형

    60여명 규모로 조직을 꾸려 소액 대출 사기 범행을 저지른 일당 10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대부업법 위반,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0)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나머지 공범 9명에 대해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직원 60여명 규모의 소액 대출사기 범죄집단을 구성한 이들은 2021~2022년 약 5천회에 걸쳐 19억여원 상당의 자금을 고리로 빌려주는 불법 대부업과 불법 추심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면담·수금·출금·상담·총무 등 5개 팀으로 역할을 분담해 인터넷 광고를 보고 문의해온 고객을 상대로 일주일에 원금의 2배에 가까운 금액 상환을 요구하고 시간대별 이자를 붙여 대출했다. 그들이 고객들에게 전가한 이자는 연리로 환산하면 704%~5천14%에 달했다. 수금팀은 고객의 개인정보와 지인 정보를 미리 취득해 대출금 상환을 독촉하며 신병을 위협했고, 범행에 대포폰·대포통장·대포통장을 불법 사용하기도 했다. 모텔 등지에서 팀별로 합숙 생활하며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대기업처럼 실적에 따라 대리-팀장-과장-이사 등으로 승진하는 체계를 갖췄다. 조직원 중 이탈자는 다른 채무자를 통해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해 이탈을 막고, 검거되면 꼬리자르기식으로 책임을 뒤집어쓰도록 교육했다. 징역형이 선고된 이들은 대부분 부하 조직원으로 총책 등 상급 조직원들은 지난해 검거돼 기소됐다. 이번 사건과 별도로 광주경찰청은 고객의 나체 사진 등을 통해 협박하며 200여명에게 소액 대출사기 범행을 한 조직원 5명을 검거해 여죄를 수사하는 등 최근 인터넷 소액 대출 사기범이 연이어 검거되고 있다. /연

  • 16:24

    코스피, 등락 끝에 소폭 하락 2,620대…코스닥도 약보합(종합)

    외국인 사흘째 순매도…저PBR주 상승세 지속, 반도체주 하락코스닥 바이오주 강세…반도체·이차전지주는 내려 코스피가 23일 장중 하락 전환해 2,62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2포인트(0.24%) 하락한 2,623.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0%) 오른 2,632.1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3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894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815억원, 860억원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해당 종목으로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자율공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당초 하반기로 예정된 정책 일정을 일부 앞당기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반면 반도체주의 경우 간밤 미국 엔비디아 반등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 매도 후 밸류업 관련 업종 등으로 순환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 16:24

    법무법인 태평양, 작년 매출 첫 4000억원 돌파…6년 연속 '글로벌 200대 로펌'

    법무법인 태평양은 디지털 금융,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액 4000억원(해외·특허법인 포함)을 달성했다. 국내 법무법인 최초의 기록이다. 태평양은 6년 연속 ‘글로벌 200대 로펌’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 기준 173위로 국내 로펌 중 두 번째다.태평양은 새롭게 제기되는 법률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자문본부를 발족하고 공정거래형사대응센터, 글로벌 기술분쟁 대응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대응팀, 조세범죄 수사대응팀, 인도 태스크포스(TF) 등을 선제적으로 구성했다.최근에는 AI 등 신기술 관련 통합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신기술·신사업 대응센터와 글로벌 미래전략센터를 출범하는 등 다양한 규제 이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권용훈 기자

  • 16:23

    "아소 전 일본 총리, 트럼프와 회담 예정…재선 대비 관계구축"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까지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으로 법원에 출석하게 돼 두 사람의 회담은 그 이후 열릴 예정이다.이번 회동은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전 총리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승리해 재선될 경우를 대비해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아소 전 총리는 지난 1월에도 뉴욕을 찾는 등 물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달 미국을 국빈 방문해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했다.일본 정부 주요 인사가 직접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아소 전 총리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대통령 취임이 정해진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면담하면서 밀월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16:23

    강석훈 대표변호사 "AI 활용한 리걸테크 선두 주자…일류 로펌으로 가치 성장 이룰 것"

    “일등 로펌이 아닌 일류 로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단순히 매출 성장이 아닌 가치 성장을 이루겠다는 뜻입니다.”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9기·사진)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리걸테크 선두 주자로서 질적인 성장을 통해 ‘일류 로펌’이란 시장 인식을 확고히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로펌 가운데 후발주자인 율촌은 1997년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2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지 5년 만의 성과다. 로펌 간 합병으로 몸집을 불려온 다른 곳들과 달리 온전히 내부 구성원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강 대표변호사는 “앞으로 로펌 업계 전반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잠재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저성장기에 기업이 주요 고객인 로펌의 성장세도 덩달아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는 로펌도 가치 성장을 추구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인용 전 삼성전자 사장을 가치성장위원장으로 영입해 일류로펌으로 나아가기 위한 질적 성장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강 대표변호사가 리걸테크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율촌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AI로 내부 지식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소속 변호사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40TB(테라바이트) 규모의 내부 법률 데이터를 학습시켜 챗GPT 등 범용 AI에 비해 오류나 환각(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제공)이 발생할 가능성을 확 낮췄다.2019년 2월 총괄대표직에 오른 강 대표변호사는 3년 임기를 마치고

  • 16:23

    美차관, 오커스 '군사기술 개발' 협력 확대에 "올해 진전 있길"

    "추가 파트너 참여 원칙 세워…기술혁신·자금·민감정보 보호능력 등" 미국 국무부는 23일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의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협력 확대 계획에서 올해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일본을 해당 분야 파트너로 꼽았는데, 미국은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추가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아태지역 언론간담회에서 "올해 '필러(Pillar·기둥) 2'에서 잠재 파트너들이 기여하고 이득을 볼 부분에 관해 그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필러 1'과 인공지능·양자컴퓨팅·사이버 안보·해저 기술·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 첨단 군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필러 2'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젠킨스 차관은 '필러 2' 분야와 관련해 "추가적인 파트너 참여를 위한 원칙과 모델을 세웠다"며 "기술혁신, 자금조달, 산업역량, 민감한 데이터·정보를 적절히 보호할 능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데 미치는 영향 등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일부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당국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오커스는 일본에 더해 필러 2에 독특한 강점을 가져올 수 있는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파트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환영하며 협력에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젠킨스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 16:23

    오유경 "규제 외교 중요…우리 기준이 국제적 기준 돼야"

    식약처, 규제 앰배서더 제도 도입 고려…규제 협의체 지속 참석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3일 "우리 규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 외교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식의약 미래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 - 과학편'에서 국내 규제의 국제적 인정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학·바이오 의약품 등 국제적으로 개발이 많이 이뤄진 분야는 선진국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이 형성돼 있지만, 융합·디지털 등 선진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규제를 마련해야 하는 분야가 분명히 있다"며 "이런 첨단 분야에서는 식약처가 기준을 미리 만들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에서 우리 기준을 채택한다면 우리 제품의 세계화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국제적 규제 협의체에 참석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규제 앰배서더(대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통 마당에는 오 처장을 비롯해 김유미 차장,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등 식약처 관계자와 식의약 규제과학 정책에 관심 있는 학계·업계 관계자, 규제과학대학원 재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화장품의 모공 수축 등 기능성에 대한 평가법 마련 ▲동물대체 시험법 지원 등 산업계의 요청사항부터 규제과학 관련 인턴 기회 확대나 통합 심포지엄 개최에 대한 학생들의 요청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 처장 등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제시된 의견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의견을 수렴해 국민이 식의

  • 16:23

    판교시대 연 교촌…"진심경영으로 글로벌 식문화 중심 도약"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경기 판교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100년 기업을 향한 새 비전으로 ‘진심경영’을 23일 선포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 판교 신사옥에서 열린 ‘진심경영 선포식’에서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우리의 기업 철학은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철학의 진수”라며 “교촌의 본질에 혁신이 더해진다면, 우리 교촌그룹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교촌그룹은 1991년 3월13일 경북 구미의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교촌통닭’으로 출발했다. 본사 사옥을 옮긴 건 2004년 경기 오산에 본사를 처음 마련한 지 20년 만이다. 교촌의 진심경영의 진은 ‘참 진(眞)’자와 ‘다할 진(盡)’자를 사용한 중의적 표현이다. 정직과 정성으로 세상을 감동시키겠다는 ‘진심(眞心)’, 창의와 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내일을 열겠다는 다짐을 담은 ‘진심(盡心)’의 의미를 모두 내포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푸드와 행복이 잇닿다’도 발표했다. 이 역시 서로 이어져 맞닿다는 의미의 우리말 ‘잇닿다’와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의 영어 ‘Eat’을 혼용한 중의적 표현이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오피니언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 17:51

    [시론] 활성화 필요한 임원 주식보수제도

    전쟁에서 장군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듯, 기업에서는 임원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요즘 각 기업 평균 임원의 숫자도 크게 늘어, 2024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5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70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화제다. 정책 결정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은 마땅히 훌륭한 임원을 모셔야 하고, 임원에게 성과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요즘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처럼, 일본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2014년에 ‘일본재흥(再興)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에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여기서 임원의 역할이 강조됐고, 임원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고정형 금전 보수 체계가 아니라 인센티브 주식 보수를 권장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법과 법인세법 정비를 계획했으며, 2017년까지 그 정비를 완료했다.그 후 최근까지 임원에게 중장기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교부하는 양도제한부주식유닛(RSU)이나 신주예약권(스톡옵션)과 같은 ‘주식형 보수’를 도입하는 상장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의 성공과 임원 개인의 성공을 연동한 것이다.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원의 주식 자산 역시 줄어들므로 책임 경영이 구현된다.일본의 제도 개선 내용을 보면, 먼저 회사법을 개정해 ‘주식무상발행제도’를 도입했다.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해 교부해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접 신주를 발행해 임원에게 교부할 수 있게 했다. 신주 발행에는 반드시 주금(株金)이나 그에 상당하는 현물 출자

  • 17:50

    [천자칼럼] 金사과와 농산물 도매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가 위탁한 농산물 판매가격은 상인들에 의해 결정됐다. 농가는 깜깜이 상태에서 판매를 의지한 탓에 농산물 가격 후려치기, 계약 불이행, 정산대금 지연 등 위탁상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런 낙후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1985년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전국에 33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됐다.시장 거래의 두 축은 생산자의 농수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는 도매시장법인과 이를 구매해 소매상과 유통업체에 연결하는 중도매인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생산자는 도매시장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위탁상 제도의 불공정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최근 ‘금(金)사과’ 논란으로 이런 도매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락시장에는 단 6개의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이 중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원양어업 업체인 신라교역,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호반그룹 계열사 등 농업과 무관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은 채 경매 낙찰가액(거래 금액)의 4~7%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7%로 2%대인 도매·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이들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익적 역할을 소홀

  • 17:49

    [사설] 국민연금 개혁 '인기 투표'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시민대표단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자’는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이 ‘더 내고 그대로 받자’는 2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앞섰다. 기초연금 설문에선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에 주자는 ‘현행 유지안’이 저소득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한 ‘수급 대상 축소안’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우려한 대로다. 연금개혁이 이런 식으로 되면 개혁이 아니라 개악에 가깝다. 국민연금 1안과 2안은 기금 고갈 시점만 보면 2061년과 2062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금 재정 측면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즉 1안은 현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미래세대로 떠넘기는 것이다. 선택지를 1, 2안만 둔 것도 문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율을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방안은 아예 선택지에 없었다.기초연금의 경우 지금 방식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소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기초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4조원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시민대표단 토론에선 현행 유지안이 더 많았다.이런 설문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금개혁을 하려면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통 분담을 좋아할 국민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 17:48

    [사설] 정진석 비서실장…유연성 살린다고 미래 핵심과제 소홀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5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경력 외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냈다.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그를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대통령과 여당, 정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신임 정 실장은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여소야대가 더 심해진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남았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아직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도 안 됐다. 정부가 내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과제’를 비롯해 주요 개혁 아젠다의 기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벽은 더 높아졌고, 언론 환경과 여론도 싸늘해진 것이다.정 실장은 불필요한 조기 레임덕 시비를 예방·차단하고, 경제와 안보에 걸친 국내외 변화를 잘 살피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야당과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으며 용산-여의도 거리를 없애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정무 보좌 외에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300~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참모진 업무를 효율화해 국정의 큰 원칙과 핵심 과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사와 주요 국정을 둘러싼 ‘비선 논란’을 일소하는 것 역시 정 실장 몫이다. 대통령에게 국정 실상을 가감 없이 보고하고, ‘노(No)’라는 진언도

  • 17:48

    [사설] 의대 교수들마저 "정원 동결" 주장…결국 '밥그릇' 본색인가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어제 연 기자회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바로 호스피스를 제안하거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으니 내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한다.환자단체가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의료계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의료계가 환자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정부 강경 투쟁만 외치고 있어서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증원 불가’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 발표 후 일제히 “의대 증원 방침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전국 40곳의 의대 교수 단체와 의대 학장들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대 교수들과 학장들은 젊고 강경한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주 발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6명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간위원 중 핵심인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

  • 17:47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 17:45

    [홍영식 칼럼] 이재명, '비토크라시' 만으로는 안 된다

    열정, 책임 의식, 균형적 판단. 많이 알려져 있듯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꼽은 지도자의 세 가지 자질이다. 열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대의명분이 있는 일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군, 단순 권력 추구자일 뿐이다. 책임은 합법적 권력을 파괴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는 덕목이다. 책임 의식 없는 열정은 지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균형적 판단은 평정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자질들을 상실할 땐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다.100여 년 전의 다소 진부한 내용을 꺼낸 것은 4·10 총선과 관련해서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의 키를 다시 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힘은 더 커졌다. 그는 2년 전 초선 대표가 됐으나,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그의 예언대로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었다. 물론 그의 명운을 좌우하는 사법리스크 변수는 제외하고서다. 총선 2주가 지나도록 갈 길 잃고 지리멸렬한 국민의힘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의 높아진 위상은 당내에서 확인된다. 여의도판 ‘결사옹위’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대표 연임 띄우기 주장이 우후죽순 터져 나온다. 대표 후보감들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 대표에게 비단길을 깔아주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라며 연임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술자리 회유’ 발언 대응의 본질은 이 대표 결사옹위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 대표가 &ldqu

  • 17:44

    [취재수첩] '비트코인 ETF' 법 논리에 갇힌 금융당국

    지난 2일 미국 증시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BITU)’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BITU는 10% 급등하는 식이다. 일반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할 때 변동성이 두 배가량 큰 초고위험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BITU를 3613만달러(약 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전체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아홉 번째로 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고팔 수 없지만, 레버리지 ETF인 BITU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올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자마자 금융당국은 해당 ETF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면에는 비트코인처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판단도 녹아 있었다.그렇다면 왜 BITU 거래는 막히지 않았을까. BITU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신탁’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포함된다. 법적·형식적으로는 거래를 금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해 놓고, 더 위험한 레버리지 ETF 거래는 허용한 셈이 됐다.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걸었던 법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시장 규제가 더 큰 부작용(레버리지 ETF 쏠림)을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투자 수요를 무작정 틀어막

2024.04.21
  • 18:18

    [김광호의 상쾌한 하루] 대장암 복막전이, 치료 가능한가?

    외과 의사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복했다가 암이 복막 및 다른 장기에 전이돼 암을 제거하지도 못하고 다시 폐복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었다. 암은 발생 부위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대장암은 흔하게 간과 폐로 전이되고 복막전이도 20% 내외에서 보고된다. 대장암 외에 맹장암, 위암, 난소암에서도 복막전이가 흔히 발생한다.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서 또는 직접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복막전이는 원발 병소(처음 병이 생긴 자리)의 암이 자라서 장벽을 뚫고 나와, 암세포가 복강 내로 퍼져 복강의 여러 장기에 암이 자란다. 복막으로 전이되면 복막과 복강 안 모든 장기의 장막에 암이 자리 잡아 성장해 복수와 장폐색 등의 증상이 생긴다.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초기에는 수많은 좁쌀같이 작은 암 덩어리가 장기의 장막에 붙어 있어 복부 CT와 같은 영상 검사에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므로, 암이 진행돼 큰 덩이가 된 다음에서야 발견된다.과거에는 복막전이가 진단돼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복수가 차면 뽑아주고 장폐색이 발생하면 우회술 등으로 식사만 하게 해주는 정도가 최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 방법과 치료법이 개발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종을 전부 제거하고 고온의 항암제를 직접 복강 내로 주입하는 게 치료의 원칙이다. 복막전이가 된 암종에는 혈관으로 주입된 항암제가 도달하지 못하므로, 기존의 항암치료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복강 내로 직접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한다.이때 암세포가 열에 약한 점을

  • 18:18

    [MZ 톡톡] MZ 팀장과 X세대 팀원

    열정 많은 30세 최고경영자(CEO)와 경험 많은 70세 인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턴’은 국내에서 관객 36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인턴 벤은 풍부한 노하우와 인생 경험이 무기인 70세 어른이다. 난처한 상황에 놓인 동료를 기꺼이 도와주고, 지식을 나누고 고민 상담까지 해주며 동료들에게 도움을 준다. 큰 나이 차이에도 벤은 어느새 회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기인이 된다. 벤의 겸손한 모습이 한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어른상에 잘 부합해 크게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MZ세대 팀장이 X세대 팀원과 잘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글이 올라왔다. 직무 역량이 뛰어나 팀장으로 발탁됐는데,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팀장이 해결책을 묻는 글이었다.역량만 입증되면 나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팀장 또는 임원으로 과감히 발탁하는 기업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MZ 팀장들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싶어 마음이 급하다. 팀 내 최고참 팀원을 붙잡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생각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지 않고, 심지어는 업무 지시를 무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점점 관계는 불편해지고, 고참 팀원에게는 아무 일도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MZ 팀장들이 영화 ‘인턴’은 영화였을 뿐 현실은 다름을 깨닫는 순간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내 마음의 벽은 높아지고,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뿐이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X세대도 결국 한 명의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접근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인정받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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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한·중·일 전쟁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필승의 조건

    최근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국내 패널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전량 공급된다는 낭보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대한 경쟁국의 신규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2024년을 OLED 대세화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의 원년으로 생각하는 필자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2000년대와 겹쳐 보인다.당시 OLED 비중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1% 미만이었다. 성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과감하게 민관 협동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기업은 세계 최초 4.5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2003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정부는 중기 거점 사업(2001~2007년)부터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2008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2019~2025년)까지 본격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OLED는 2015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11%를 차지했다. 본격 성장기를 맞이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중국에 내준 지금도 OLED에서만큼은 한국이 70% 이상의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하면서 초기 OLED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이 늘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는 2035년 44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최근 특허청에서 발표한 10년간의 마이크로 LED 특허 등록 건수를 보면 한국이 23.2%의 비중으로 1위다. 하지만 일본(20.1%)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중국(18.0%)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특허 등록의 연평균 증가율이 37.5%로 한국(4.4%)을 압도한다. 과거 특허 출원 수에서 중국에 역

  • 18:12

    [김병희의 광고마케팅 기상도]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한다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방송 콘텐츠를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티빙에서 야구를, 쿠팡플레이에서 축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다면 OTT와 방송 사이 콘텐츠 대체성이 현실화한다. 시청자를 채널에 고정하는 록인(lock-in) 효과는 OTT의 스포츠 중계에서 이미 검증됐다. 방송시장의 세부 영역인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 의 흐름에 OTT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아직은 OTT 광고 효과가 방송 광고에 미치지 못하지만,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현실화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OTT 요금제에서 광고 요금제 비중이 커지면 우리나라 광고비의 총규모도 확대될 것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까지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고, 2030년까지 광고 요금제 구독자가 OTT 구독자의 4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OTT업계와 광고산업계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먼저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와 광고 요금제 이용자를 각각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광고를 보지 않는 대신에 더 비싼 요금을 내는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차별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광고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OTT 콘텐츠의 시청 행동을 광고가 과도하게 방해하는 걸 최소화할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다음으로, OTT가 차세대 광고 미디어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광고 데이터를 검증하고 광고효과를 담보할 측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실제로 1 대 1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 18:12

    [비즈니스 인사이트] 사모펀드식 잡초 제거법

    몇 년간 목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최근 허리 디스크가 찢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목디스크의 근본적 이유가 골반과 허리 뒤틀림이라는 걸 알았다. 이처럼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조직 내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직접 골라 뽑은 핵심 인력이 쭉정이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건 자존감이 무너지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좌절할 수 없다. 자,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잡초’들을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 잡초 뿌리뽑기 요령(Do’s)기회는 일단 삼세판필자는 최대 세 번 정도 기회를 준다. 내 기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재라고 뽑아서 승진까지 시켰는데 정작 성과가 망가졌다면, 위로 올라갈수록 더 필요해지는 자질에 대한 학습이나 인지가 약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리더십 트레이닝, 핵심 인재 워크숍 등의 명목으로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6~12개월 정도 집중 관리를 해본다. 그래도 안돼 ‘자르면’ 최소한 내 마음속 미련은 없다.멍청하다고 바로 자르진 말자멍청한 건 절대 못 고친다. 그런데 똑똑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약간 부족한 점은 성실함, 끈기, 신뢰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똘똘한 인력을 옆에 붙여주거나, 과제를 정확하게 주고 촘촘히 점검하면 된다. 이런 인력이 끈기를 바탕으로 경험과 덕망을 쌓으면 위로 올라갈수록 덕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돈 문제는 용납 안 돼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 자금에 손대고 법인카드를 남용하는 사람은 ‘날려야’ 한다. 푼돈이 큰돈 되고, 공사 구분이 모호해지고, 비밀이 새 나가며 암처럼 퍼진다. 부도덕하고

  • 18:10

    [사설] 안보 법안 초당적 합의 이끈 美 하원의장을 보면서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을 지원하는 총 95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가 안보와 같은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는 초당적 합의로 국론을 통합하는 미국 정치의 힘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우크라이나 지원, 대만에 대한 지원 등을 묶은 패키지 안보 추경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고립주의 성향의 공화당 강경파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면서 법안이 6개월간 표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최근 중동 사태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확산하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패키지 안보 지원안을 3개 지원 대상별로 분리하고, 소셜미디어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추가해 총 4개 법안을 상정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적극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도 외면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4개 법안 중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반대표(찬 311·반 112표)가 가장 많이 나왔지만, 양당 하원 의석 구도(공화 218·민주 213석)를 감안하면 공화당 의원의 절반 정도가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법안 통과를 주도한 존슨 의장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로부터 불신임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의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역사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임시예산안에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를 모면하게 했다가 미 의회 23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 의장에

  • 18:10

    [사설] 영수회담 의제 조율, 민생 빙자한 포퓰리즘 담합은 안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시기·의제 조율을 위해 오늘 만난다. 양측 모두 ‘민생 회담’을 표방하고 머리를 맞댄다니 그 자체로 의미가 적잖다. 윤 정부 출범 2년 내내 극한 대립만 한 탓에 꼬일 대로 꼬여버린 국정 난제의 매듭을 푸는 단초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모처럼의 만남이 반갑지만 총선용 ‘퍼주기 공약’을 주고받기식으로 담합하는 정치적 흥정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으로 재미 본 민생회복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이번 영수회담에서 관철할 태세다. 하지만 국채 발행으로 13조원의 재원을 조성해 전 국민이 나눠갖자는 발상은 ‘총선용 사례’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 경제 상황 급변, 자연재해·사회적 문제 대응이라는 추경 편성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올 국채이자 상환액만 29조원이고,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말하자면 빚 내서 빚 갚는 판국에 빚을 더 내자는 건 자녀 세대 주머니를 털어 쓰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럴해저드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을 지연시키는 반(反)민생 정책이기도 하다. “고령화로 인한 복지비용을 고려하면 추경 요구는 근시안적”이라는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을 흘려들어선 안 될 것이다.반(反)시장적 퍼주기 입법과 특검 등을 정치적으로 거래하는 것도 금물이다. 민주당은 쌀·채소·과일값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해주는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 개정안을 지난주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이 최종 확정되면 쌀 매입 예산만 최대

  • 18:09

    [사설]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참관단…현대차의 냉철한 현실 인식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출장단을 보낸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임원과 연구진, 구매·영업·마케팅 인력까지 총 1200명 안팎이 현장을 찾는다고 한다.현대차 측은 이번 모터쇼 출장 목적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산업에 대한 관심과 경계심이 이번 출장 배경에 깔린 것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은 위협적이다. BYD는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스마트폰을 만드는 샤오미와 화웨이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내연기관 차 시장에선 여전히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GM 등에 밀리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이 무시하지 못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선 중국 CATL과 BYD가 이미 세계 1, 3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과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하면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 자동차산업도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인력을 보내는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이미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웬만한 한국의 주력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싸구려 제품만 만드는 게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가성비와 품질을 내세워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중국 로보락이 삼성, LG를 제치고 한국 시장 1위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아직도 우리 국민 상당수는 중국 제조업을 한 수 아

  • 18:09

    [천자칼럼] 야구 심판, 로봇 vs 사람

    148년 역사의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도 손꼽히는 ‘최악의 오심’은 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 9회 초 투아웃에 나왔다. 타이거스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추신수 등 상대 타자들을 꽁꽁 묶고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마지막 타자는 1루수 땅볼, 아웃이 분명했지만 1루심 짐 조이스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그 후 눈물로 사과한 조이스는 “내가 죽으면 부고 기사 첫 줄에 역대 최악의 오심, 퍼펙트게임을 망친 심판이라는 문장이 쓰일 것”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14년 MLB엔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한국 프로야구에서 비디오 판독이 공식 시행된 건 2017년. 하지만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은 여전했다. 주심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상이한 데다 어떤 심판은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주심의 판정에 때로는 타자가, 때로는 투수가 펄쩍 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로봇 심판’(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을 도입한 효과다. 지금까지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로봇이 아닌 사람 심판이 큰 오점을 남겼다.NC와 삼성의 경기에서 ABS가 전달한 스트라이크 콜을 제대로 듣지 못한 주심이 볼로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그 후의 대처. 4심 합의 중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가려면 그것밖에 없는 거야”라는 심판 조장 발언이 중계 마이크에 고스란히 잡혔다. 은폐·조작 논란이 커지자 KBO는 5일

  • 18:08

    [시론] 적화 통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던 지난 10일. 김정은은 김정일군정대학을 방문해 전쟁 준비에 철저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조선인민군, 정부 주요 기관의 간부 및 대남공작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여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대남공작의 선봉에 설 것이다. 총선 당일 대남공작기관 방문의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김정은은 권력 장악 이후 핵 무력을 바탕으로 적화 흡수통일의 야욕을 보여왔다. 2013년 ‘조국통일대전’의 승리, 2021년 ‘영토완정(領土完整)’의 제기,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천명했다. 영토완정은 핵 무력을 이용해 한반도를 무력 통일한다는 의미다. 김정은의 군정대학 방문이 한국의 총선 결과와 교감을 이룬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그래서 김정은의 전쟁 준비 발언이 여당의 참패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총선 기간에도 김정은의 적화통일 야욕은 지속됐다. 4월 초 핵 무력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전략무기 5대 과업의 일환인 신형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전략무기 5대 과업은 극초음속미사일, 다탄두 유도무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개발이다. 5대 과업은 2026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3개 과업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의 탄약과 현물 제공’과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 맞교환으로 북한의 5대 과업 완성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총선에서 거대 야당 출현으로 북한의 대남공작 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 같다. 친북 성향 의원들의 국회 대

  • 18:08

    [월요전망대] 한·미 1분기 GDP 성적표에 외환시장 '촉각'

    한국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오는 25일 각각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증가율(전 분기 대비)이 지난해 4분기(0.6%)와 비슷하거나, 이를 소폭 웃돌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플러스(0.3%)로 반등한 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0.6%를 기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11월 말부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하고 있다.1분기 성장률은 같은 날(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와 함께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고용, 물가, 소비 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달러 강세를 초래했다. 미국과 한국의 성장률 차이가 벌어지면 원화 약세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26일 공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로, 3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후퇴할 수 있다.금융당국은 24일 ‘2월 은행 연체율’을 공개한다.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은행 연체율이 추세를 이어갔을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전달 말(0.38%)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24일 저출산 대책의 주요 지표인 ‘2월 인구동향’

  • 18:07

    [다산칼럼] 트럼프의 '러시안 커넥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모든 나라들이 그와 관계를 맺는 일로 고뇌한다. 미국 대통령은 자유 진영의 지도자이니 당연히 믿고 따라야 하는데, 트럼프는 믿고 따를 만한 인물이 못 된다.트럼프는 타고난 ‘잡놈(rascal)’이라고 연전에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 대표 칼럼에서 규정했다. 부동산 투자로 치부한 터라, 정치 지도자의 안목을 키울 기회도 적었다. 미국을 따라야 하는 자유주의 나라들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그의 임기 동안 백악관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뜻하는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이 그나마 미국 정책을 이끌었다는 얘기가 나왔겠는가.트럼프의 외교 철학을 이해하려 애쓰는 사람들에게 그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트럼프에겐 일관된 원칙들이 없고 수시로 바뀌는 기분, 원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집착만이 있다는 얘기다.물론 트럼프의 성향들 가운데 잘 알려진 것들도 있다. 그가 외교 관계를 상업 관계로 파악해서 이익을 남기는 거래를 추구한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그는 특히 무역 수지에 마음을 많이 쓴다.그런 개인적 성향들만으로 트럼프를 대할 수는 없으므로, 그의 비위를 잘 맞춰서 호의를 사려는 노력이 나온다. 그런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경험이다. 그는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고 무던히도 애썼고 쓸모 있어 보이는 요령들을 남겼다. 트럼프가 좋아하는 골프를 함께 치고 햄버거를 같이 먹고 일왕을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 화려한 의식에 끌리는 트럼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그러나 트럼프를 이해하려는 사

  • 18:07

    [데스크 칼럼] 너무 쉬운 한국 투자자들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 새로운 불확실성이 도입됐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16일 석 달 연속 뜨겁게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한 말이다. 1, 2월 CPI가 높게 나왔을 때만 해도 “일시적 장애물(bumps in the road)일 수 있다”고 했던 그가 돌아선 것. 월가는 이제 기준금리가 오는 9월에나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감안하면 그 뒤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CRE 손실 비상고금리가 장기화(higher for longer)되면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어온 부문에선 고통이 심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 시장이다. 반등 조짐을 보이던 미국 주택 시장엔 다시 냉기가 돌고 있다. 연 6%대로 하락했던 모기지 금리가 연 7%대로 반등하자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한 달 전보다 4.3% 줄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위기를 겪어온 상업용 부동산(CRE)에선 투자자 손실이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최근 “CRE 시장의 스트레스로 인해 자산 품질과 성과가 저하될 수 있다”며 미국 5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PNC은행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일부 사무실 빌딩 가치가 30, 40%나 그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2010년 이후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돈을 집어넣은 한국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이미 뉴욕에서만 ‘20 타임스스퀘어’, ‘1551 브로드웨이’ 등 수십여 개 빌딩 투자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중순위로 불리는 메자닌 위주로 투자한 게 상처를 더 깊게 만든다. 2010년대 중반 저금리 국면에서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빌딩 가치가 하

  • 18:02

    美·中 '반도체 전쟁' 1000일…양국이 얻은 것과 잃은 것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전쟁이 벌어진 지 1000일째 되던 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그 원인은 반도체 전쟁의 역사로 되돌아가 봐야 한다. 전쟁의 발단은 중국이 먼저 제공했다.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팍스 시니카 구상의 일환으로 ‘제조업 2025 계획’을 추진했다. 목표 시한인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는 반도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중국 정책의 근간인 나바로 패러다임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구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린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국장은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미국을 따라올 수 없다는 전제하에 산업정책을 추진했다.결과는 대실패였다. 트럼프 정부 4년 내내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경제력 격차는 좁혀졌다. 골드만삭스 등은 2050년이 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미·중 간 경제력 역전 현상이 2027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충격을 받은 미국 국민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다.‘미국의 위기’ 속에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했다. 최우선 대선 공약인 기후변화 대책을 뒤로하고 2021년 7월 말부터 제조업 부활 대책을 추진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산업 대책은 중국의 전유물인 ‘굴기’라는 명칭을 붙여 맞대응했다.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본격화한 것은 이때부터다.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정책 근간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도한 ‘설리번 패러다임’이다. 나바로 패러다임과 달리 미국의 기득권을 십분 활용한 대책으로 효과를 봤다.

2024.04.19
  • 18:13

    [한경에세이] 위기는 곧 기회다!

    필자는 최근 스페인의 ‘아르코 아트페어’에 다녀왔다. 이제 곧 ‘아트 부산’과 ‘프리즈 서울’ 페어도 한국에서 열린다. 인구가 약 5000만 명인 우리나라에 현재 아트페어가 수십 개 열리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이 조그만 나라에서 왜 이렇게 많은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을까?필자가 10여 년 전 참석한 아시아 큐레이터들의 모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다. ‘수없이 창궐하는 아시아의 아트페어와 비엔날레 중에서 어느 것이 경쟁력이 있고, 몇 개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었다. 1980년대 이후 수많은 아트페어와 비엔날레가 생기면서 세계 미술계가 급성장했지만, 출현과 퇴장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는 그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나라만 빼고 말이다.세계 아트페어 상황을 살펴보자. 경기 변동과 미술시장이 연동하면서, 많은 아트페어가 합종연횡하며 지형도를 조정하고 있다. 로컬 아트페어와 글로벌 아트페어의 역할이 점점 명확하게 나뉘고, ‘바젤’과 ‘프리즈’라는 두 거대한 아트페어는 거대 권력으로서 승자 독식하며 그 영역을 전 지구로 확장하고 있다. 한때 세계 5대 아트페어라고 불린 ‘시카고 아트페어’와 ‘아르코 아트페어’는 로컬 아트페어로 그 위상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피악 아트페어’는 최근에 바젤에 인수됐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아트페어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까? 첫째는 국내 화랑과 소장가만을 대상으로 한 로컬 아트페어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아트페어가 다루지 않는 예술 상품과 시장을 개척해 세계 미술계에서 다른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다. 셋째

  • 18:03

    [토요칼럼] '연대'라는 말로 포장된 낡은 환상

    ‘대파’와 ‘범죄자’ 심판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조국혁신당 지지자 사이에서 벌어진 ‘사회연대임금제’ 논란이었다. 사회연대임금제는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중소기업 임금은 높여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자는 제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기업이 임금을 낮추면 정부가 그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찬반을 떠나 복수와 저주의 칼춤이 벌어진 총선 판에서 그나마 눈에 띈 정책 공약이었지만, 정작 역풍은 지지층에서 불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깎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나눠주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국혁신당의 최대 지지층은 40·50대 화이트칼라다. 40·50대는 전 세대를 통틀어 정규직 비중이 높고 월평균 소득과 순자산도 가장 많다. 주택 보유 비율도 50%를 넘본다.자신들의 핵심 이익과 정반대 공약을 내놓은 정당을 ‘묻지 마 지지’한 걸 논외로 하면, 이들의 사회연대임금제 반대를 이중적이라고 매도하기만은 쉽지 않다. 40·50대 대다수는 자산 50억원인 조 대표와 달리 부모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받지 않은 채 지금의 경제적 자산을 일궜을 것이다. 시대적 행운을 감안하더라도 개천에서 가재·붕어·개구리로 머물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학교에 진학하고 일자리를 구했을 테다. 그 결과 안정적 직장에 높은 임금을 손에 쥐었다.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이 젊은 시절 뜨거운 심장으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꿈꿨다던 정치인의 자아도취식 공약에

  • 18:01

    이란 공격서 이스라엘을 구한 레이건

    지난 주말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구한 사람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다. 1983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전략 방위 구상’이라고 불리는 계획을 제안했다. 소련이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할 것을 대비해 핵무장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방기관들은 이 아이디어를 조롱했고,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스타워즈’라고 불렀다. 당시 조 바이든 상원의원은 1986년 연설을 통해 “스타워즈는 수십 년 미국 안보를 지탱해온 개념, 동맹, 군비 통제 협정에 대한 근본적인 공격”이라며 “대통령이 이를 고수한다면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지난 주말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300여 대 드론과 미사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모습을 실시간 목격했다. 미국 정치인들은 본토가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누구보다 미사일 방어의 필요성을 빨리 인식했다. 찬사받은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레이건 발표 2년 만에 이스라엘은 미국과 미사일 방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스라엘은 국가 생존을 위해 유능한 과학시설을 갖추고,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레이건의 전략방위구상은 오늘날 미국에 교훈을 준다. 전략방위구상에 반대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보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레이건의 미사일 방어 계획에 반대한 사람들은 소련의 대응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

  • 18:00

    [취재수첩] 공사비 대란에 기름 붓는 '제로에너지' 의무화

    “물가 상승분보다 안전 관리비, 공휴일 공사 중지 등 규제로 인한 공사비 상승분이 더 커요. 이게 말이 됩니까.”최근 공사비 증액 협상을 진행 중인 한 대형 건설사 담당자가 ‘증액 명세서’를 보여주며 한 말이다. 전체 300억원 규모의 증액 요구서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은 140억원 수준이었다. 사업 환경 변화와 법령 제·개정에 따른 공사비 상승분이 절반이 넘는 160억원에 달했다.증액 요구서를 뜯어보니 각종 안전관리 절차가 강화된 데 따른 사업비 증가가 눈에 띄었다. 2022년 1월부터 근로자 50명 이상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현장에 불어닥친 후폭풍이다. 올해 1월부터는 근로자 50명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고용개선 지원비 규정에 따른 수당 증가와 공휴일 공사 중지 조치로 인한 공기 연장 등으로 추가된 비용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레미콘 토요 휴무제 등도 모두 공사비 증가와 연결된다.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복병이라고 입을 모은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성능을 높이고, 에너지 자립률도 최대 40%를 충족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가 대상인 만큼 사실상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에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에 따라 전용면적 84㎡ 기준 130만원의 추가 공사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매년 절약하는 금액을 따지면 6년 안에 추가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들끓고 있다.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 17:58

    [아르떼 칼럼] 오디오와 와인, 숙성의 미덕

    요즘 와인을 즐겨 마신다. 예전엔 소주 아니면 맥주였고 위스키는 가끔 마셨다. 최근엔 와인이 당기는데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대충 가늠해보면 나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맥주는 배가 부르다. 따라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해 기분이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배는 부른데 취기가 올라오면 기분 좋아지라고 마신 술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소주는 마시긴 하지만 이건 좀 사람 심성을 거칠고 공격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청음실에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작은 와인 셀러를 하나 구비했다. 여덟 병 정도 들어가는 국민 와인 셀러다. 아는 와인숍에 주문해 넣어두고 가끔 지인들이 오면 대형 스크린으로 유튜브 음악 영상을 틀어놓고 마신다. 물론 자주 마시면 곤란하다. 안 그래도 청음실이자 일하는 곳인데 자주 이러면 오늘 일을 내일로, 내일 일을 모레로 미루게 된다.내가 와인에 관심이 많은 걸 아는 지인이 최근엔 어디를 함께 가자고 했다. 다름 아니라 와인 시음회였다. 단순 시음하고 노는 건 아니고 간단한 스터디도 있다고 했다. 무엇이든 공부해서 알고 경험하는 건 음악이나 오디오나 마찬가지로 훨씬 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그런데 가보니 강의를 꽤 오래 한다. 시음하는 와인은 미국 나파밸리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로 그곳 와이너리가 생산한다고 한다. 브랜드 이름은 프로몬토리. ‘잃어버린 붉은 그림자’, 나파밸리 화재에서 살아 돌아온 바로 그 컬트 와인이다.강의 중에 스태프가 돌아다니며 2017년, 2018년, 2019년산 세 종류 와인을 한 잔씩 따라주는데, 연도만 다르지 동일한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들이다. 재밌는 건 꼭 오래된 것이

  • 17:57

    [천자칼럼] 꿈을 파는 명품 LVMH

    애플을 ‘IT(정보기술)업계의 명품’으로 만들고 싶었던 스티브 잡스가 생전 세계 최대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아르노 회장이 “몇십 년 후에도 아이폰이 존재할까? 그건 모르겠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돔페리뇽(LVMH가 판매하는 고급 샴페인)을 마시고 있을 거요”라고 하자 잡스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문화와 역사를 파는 명품 사업의 불멸성을 대변하는 일화다.LVMH는 사명처럼 1971년 주류회사인 모엣 샹동과 헤네시가 합친 뒤 1987년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을 합병해 그룹 면모를 갖췄다. 이후 크리스챤 디올을 비롯해 셀린느, 불가리, 티파니 등을 인수해 75개 호화 브랜드를 거느렸다. 아르노의 경영철학은 “나는 꿈을 파는 상인이며, LVMH는 소비자에게 꿈을 판다”는 것이다.LVMH 매출은 지난해에도 13% 증가해 불황을 이겼다. 올초 이 회사 주가가 뛰면서 아르노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밀어내고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LVMH는 작년 235억유로(약 34조5000억원)어치를 수출해 프랑스 전체 수출의 4%를 차지했다. 와인 치즈 등 전체 농업 부문(3.2%) 비중보다 높다. 이를 놓고 아르노 회장이 셋째와 넷째 아들까지 그룹 이사회에 합류시키면서 승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해 여론전에 나섰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 중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열애설이 불거져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보도 배경이 어찌 됐든 LVMH를 비롯한 에르메스, 샤넬, 구찌의 모기업 케링 등 명품 기업이 프랑스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 17:56

    [사설] 정부·기업·가계 모두 '긴축의 시간' 길어진다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대이란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어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환율도 심하게 흔들렸다. 중동에 드리운 전운이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국제 유가까지 들썩이게 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공세에 한국 제조업의 고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어제 나온 한국은행의 ‘2024년 1분기 대출행태 서베이’를 보면 가계신용위험지수 역시 올라가고 있다. 이번 분기(4~6월) 전망지수(39)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가계의 빚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가계부채와 소비 여력 문제가 다시 부각될 조짐이 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주말 정황을 계속 지켜볼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국제 경제 여건이 살얼음판이다. 미국에선 금리 인하를 바라는 시장 기대와 달리 인상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들어 처음으로 연 7%(30년 고정치 평균)대로 뛰어올랐다.이런 판에 국내에선 여소야대로 끝난 총선 후유증마냥 날로 ‘정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은 그제 문제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까지 요구하고 있다. 앞서 주장해온 전 국민 25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배포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 이 같은 요구가 국가재정법의 추경 요건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국가채무가 1127조원에 달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섰다는 2023년 정부 결산이 나온 게 바로 지난주다.오히려 지금은 긴축 시기다. 다시 부각되는 가계와 기업 채무 부담에 주목하면서 정부도 중장기 안목으로 허리띠를 좨야 한다. 서민 최대의 어려움인 고물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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