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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 09:30

    8000억 날렸던 하이브, 이틀째 주가 회복 시도…민희진 고발키로

    하이브 주가가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 이후 이틀째 오름세다.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고발키로 했다.25일 오전 9시22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5500원(2.61%)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는 의혹 이후 주가가 약 9% 내리면서 이틀새 시가총액이 8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의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거나 뉴진스 계약 해지 등의 논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33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09:30

    중기부 장관, 재외공관장 만나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 논의

    중기부·외교부 업무협약 후속조치…"협업 희망 기관 발굴 요청""재외공관장 의견, 글로벌화 지원 대책에 반영할 것"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외교부 재외공관장들이 조찬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일 중기부와 외교부가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중기부와 재외공관이 협력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에서는 오영주 장관을 비롯해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최열수 창업진흥원 기획관리본부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외교부 참석자는 중소기업·스타트업 중점 진출지 등 각국 재외공관장 22명,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 김진동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이다. 중기부는 재외공관장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재외공관 협업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사업, 한국벤처투자 해외 공동펀드 운영 계획 등 유관기관의 글로벌 사업을 설명하고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작년 중기부와 UAE 경제부가 체결한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업무협약,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 등으로 우리 기업의 교역 활동에 유리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사관을 중심으로 분야별 공공기관과 협업해 중소기업 밀착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판규 주나이지리아 대사는 중소기업 진출 유망 분야로 전력, 농업, 화장품을 꼽으며 "중소기업이 아프리카 등

  • 09:29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 예의가 사람을 만든다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의 매너가 여심을 자극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다.방송에 앞서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 저돌적으로 구애하는 이유영(김홍도 역)과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김명수(신윤복 역)가 전무후무한 디펜스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한바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영상 속 신윤복은 "예의범절이 사람을 만드는 법"이라며 비장하게 출입문을 봉쇄한 뒤,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화려한 액션을 펼쳐 초반부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겸비한 우림 신씨 28대 손답게 다대일 대치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단숨에 제압해 모두가 그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상황.뿐만 아니라 신윤복은 김홍도 지키기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김홍도가 한 남자에게 팔목을 잡힌 채 모진 말을 듣자 "감히 누구에게 손을 대는 것이냐"라며 김홍도 보호에 나선 것. 서늘한 표정으로 남자를 무력화시키는 신윤복의 모습은 설렘 유발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김홍도와의 관계를 기대케 한다.이처럼 김명수(신윤복 역)는 올곧은 품성 뒤에 뛰어난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반전 매력으로, 이유영(김홍도 역)과의 알쏭달쏭한 인연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일 예정이다. 서로 다른 환경, 배경을 가진 신윤복과 김홍도가 얽히면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부로 대해줘'는 오는 5월 13일 밤 10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

  • 09:28

    산은 회장 "한국 스타트업 빙하기…올해 1조6천억원 이상 투자"

    강석훈 "생태계 활성화 위해 작년 이상으로 투자"실리콘밸리서 넥스트라운드 개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올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1조6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한 산업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벤처캐피탈(VC) 등을 통한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를 합쳐 한국 스타트업에 총 1조6천억원을 투자했다. 강 회장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를 높은 금리 등으로 투자가 부진한 "빙하기"라고 표현하며 "산업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투자액을 1조1천억원 이상, 직접투자액을 5천250억원 이상으로 각각 잡았다. 강 회장은 "KDB 넥스트라운드 출범 이후 총 736회의 라운드에서 2천705개의 벤처 기업이 IR(기업설명회)를 실시했다"며 "그 중 810여개 기업이 총 6조3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이날까지 총 6회 개최한 글로벌 라운드에서는 "IR 기업들이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강 회장은 "가장 큰 리스크는 어떤 리스크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라며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많은 리스크를 감내해 온 한국 스타트업들이 많은 관심과 투자로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서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는 샘솟는

  • 09:28

    [특징주] SK하이닉스, 깜짝 실적에도 차익매물로 내림세

    SK하이닉스가 25일 시장 전망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천100원(-2.84%) 하락한 17만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는 전날보다 4.06% 낮은 17만2천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한 동시에 실적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15% 상승한 17만9천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이날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2조5천296억원, 영업이익 2조8천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40% 웃돌며 흑자 전환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3% 하락하는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 09:28

    거래 재개되자 시총 2위 탈환…주가 11% '쑥'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액면분할로 매매가 정지되었던 에코프로가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25일 코스닥 시장에서 회사의 주가는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83% 상승한 11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11%까지 오른 11만 5,4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거래가 정지되면서 HLB에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뺏겼던 회사는 다시금 그 자리를 되찾았다.앞서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는 주주총회에서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액면분할은 고가 주식의 액면을 나눠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 부양의 효과가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카카오 등이 액면분할을 진행하고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문제는 에코프로의 액면분할이 단기간 급등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의 회복은 요원하고 회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국내 EV용 2차전지 분기 수출 금액은 아직까지 2억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80% 가까이 폭락했던 리튬 가격 또한 다시금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실적·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 가운데 이날 주가 급등에 나선 에코프로가 단기간 하락세에 돌입할 수 있는 만큼 단기 투자에는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김동하기자 hdk@wowtv.co.kr

  • 09:27

    로봇개 스팟 '택배 배송견'으로 아파트 투입…기아 PBV 실증사업

    CJ대한통운, 현대건설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활용해 배송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새로운 물류 설루션을 선보인다. 기아는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디하이브와 손잡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활용한 라스트마일(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기아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PBV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로봇이 활용된 물류 설루션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 고양에 있는 아파트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거주민에게 PBV와 로봇 개를 활용해 택배를 배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기사가 기아 봉고 EV 차량에 스팟과 배송 물품을 싣고 배송지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후 차량에서 스팟과 배송 물품을 하차시켰고, 스팟은 적재함에 배송 물품을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했다. 스팟은 차량으로 복귀해 택배기사와 함께 다음 배송지로 이동했다. 기아는 스팟에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가 개발한 로보 파일럿 플랫폼 기능이 적용돼 배송 과정에서 각종 장애물을 피해 갈 수 있었고, 빌딩 내 계단 이동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내년 출시 예정인 첫 중형 PBV 'PV5'에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선보일 대형 PBV인 PV7과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설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 사업은 물류·건설 파트너사와 스타트업과 손잡고 만들

  • 09:26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부진'...美반도체 약세 영향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25일 오전 9시 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천 원, 2.22% 하락한 17만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개장 전,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이 12조 4,29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 8,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6개 분기 만이며,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의 약세는 엔비디아(-3.33%) 등 미국 반도체주의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보다 1,500원, 1.91% 내린 7만 7,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미반도체도 1.33% 하락 중이다.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 09:24

    국립김천치유의숲 '우수 웰니스 관광지' 3회 연속 지정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수도산 자작나무숲으로 유명한 경북 김천치유의숲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우수 웰니스 관광지는 2년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웰니스 콘텐츠의 적정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향후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선정한다. 김천치유의숲은 2020년부터 3회 연속 선정됐다. 수도산 8부 능선에 자리 잡은 김천치유의숲은 자작나무·잣나무 숲에서의 해먹 명상과 소도구 운동, 맨발 걷기 등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한진 센터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해 양질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9:23

    HLB, ASCO서 간암 환자 생존기간 추적 결과 발표 예정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한 환자의 최종 생존기간을 추적 분석한 결과를 미국암학회(ASCO)에서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ASCO는 세계 최대 암학회로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미국시간 23일 먼저 공개된 발표예정 목록에는 ‘CARES-310에 대한 최종 전체생존기간 분석 결과’가 포함돼 있다. CARES-310은 글로벌 3상 결과이다. 최종 분석 결과 데이터는 오는 5월 23일 연구 초록 전문이 공개되면 확인할 수 있다.HLB의 간암치료제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기존 발표된 환자생존기간(mOS)이 22.1개월이다. 간암 치료제 사상 처음으로 20개월을 넘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간암 석학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끈다. HLB 간암신약 최종 분석 데이터는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전문의이자 유럽 간암분야 최고 석학인 안트 보겔(Arndt Vogel) 교수를 비롯, 홍콩 중문의대 스티븐 찬(Stephen Chan) 교수, 타이페이 국립대 안리청(Ann-Lii Cheng)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아흐메드 카셉(Ahmed Kaseb) 교수 등이 참여했다.특히 2022년 유럽암학회(ESMO)에서 3상 결과를 처음 발표했던 CARES-310 연구 최고 책임자이자 중국 난징 군병원 전문의인 슈쿠이 친(Shukui Qin) 교수도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이번 ASCO에서는 글로벌 3상 추적 관찰 결과 외에도 추가 하위그룹(Subgroup) 분석결과와 다른 적응증에서 진행된 유방암, 교모세포종암 등에 대한 리보세라닙 관련 18건의 연구 결과가 대거 발표한다. HLB의 간암치료제는 현재 미국 FDA의 본심사 막바지에 진입했다. FDA와의 3차례 공식 미팅과 생산시설 실사(CMC) 등 주요 일정들이 완료됐다

  • 09:23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연구집단 CAC

    건립 30주년 한국관 건축 재조명 내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19회 베네치아(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로 구성된 씨에이씨(CAC)가 선정됐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5일 밝혔다.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는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건축 분야 학예연구사와 김희정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학예연구사, 정성규 독립큐레이터로 구성된 연구 집단이다. 이들은 2018년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 기획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CAC는 내년이 한국관 건립 3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 주목해 한국관 건축을 조명하는 '나무의 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는 김현종(아뜰리에 케이에이치제이 대표),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대표), 양예나(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공동대표),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 대표) 등이 참여한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린다. 제19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은 내년 5월24일부터 11월23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 09:22

    에이블리, 일본 패션플랫폼 아무드에 뷰티 카테고리 신설

    에이블리는 자체 운영하는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amood)에 뷰티 카테고리를 론칭하고 K뷰티 브랜드의 일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2020년 12월 일본에서 여성 쇼핑 플랫폼 '파스텔'을 출시해 자리를 잡자 2022년 11월 서비스 명칭을 '아무드'로 변경하고 의류뿐만 아니라 K팝 굿즈와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늘렸다. 이번에는 뷰티 카테고리를 만들어 스킨푸드와 에필로우, 오디드, 와이츄, 코링코 등 한국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인다. 아무드는 뷰티 카테고리 론칭을 기념해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뷰티 그랜드 오픈' 기획전을 열어 50% 할인 쿠폰을 모든 회원에게 지급한다. 에이블리 일본 사업 총괄 김광훈 본부장은 "일본 내 K뷰티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아무드 뷰티 론칭을 통해 일본 내 K뷰티 신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점유율은 2022년 23.4%를 기록해 전통의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 09:21

    '강남역 칼부림' 예고했던 30대 남성 '집행유예'…이유는?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인정하고 지하철역 등에서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의 태도가 양형에 반영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 씨(34)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직후로 사회적으로 ‘묻지마 살인’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고조된 시기였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피고인의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글을 본 한 이용자의 신고에 경찰관들이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한 점에 대해서도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다만 이씨가 지하철역 등에서 ‘저는 장난 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 09:21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익 1573억 …전년비 75.2%↓ [주목 e공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액은 6조1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9% 줄었으며 순이익은 2121억원으로 62.3% 감소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 09:21

    TYM, 농기계 업계 최초 'AI 콜봇 서비스' 운영

    TYM은 '인공지능(AI) 콜봇 서비스'를 농기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AI 콜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담당 부서 연락처 문의에 24시간 응대가 가능하다. 업무 시간 내 문의할 경우 부서 연락처 안내 후 즉시 연결해 주는 다이렉트 콜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TYM 딜러점에 바로 연결해 인재 채용이나 기업설명회(IR) 관련 문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TYM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와 딜러까지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해 유기적인 고객케어센터 서비스 대응 프로세스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9:21

    네오이뮨텍, 美ASCO에서 췌장암·대장암 임상 결과 최초 발표

    면역치료제 개발기업 네오이뮨텍이 다음 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후보물질 ‘NT-I7’(에피네프타킨 알파)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네오이뮨텍은 자사 후보물질 NT-I7의 병용임상 및 비임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3건을 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SCO는 미국 시카고에서 5월 31일~6월 4일 열린다. NT-I7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를 늘리고 활송도를 높여주는 사이토카인 ‘인터류킨7’(IL-7)을 장기지속형으로 개선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네오이뮨텍은 췌장암 환자 총 48명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환자 총 50명에게 NT-I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한 결과를 최초로 발표한다. 추가로 네오이뮨텍은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의 NT-I7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결과에 대한 바이오 마커 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키트루다 개발새 미국 머크(MSD)와 후속 논의를 통해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 군에 추가로 각각 24명과 25명의 환자를 추가로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교모세포종 동물 모델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 백신을 NT-I7과 병용 투여한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신경종양학회(SNO)에서 발표한 항암 백신과 NT-I7의 강력한 항암 효과 결과에 이은 추가 데이터 발표다.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는 “NT-I7의 T세포 증폭 효능을 통해서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들의 삶이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확인한 NT-I7의 T세포 증폭 효능 데이터를 토대로 가장 빠르게 NT-I7이 허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 09:21

    한국생활도 건강하셔야죠.. 롯데복지재단, 외국인 근로자 위해 무료건강검진 지원

    롯데복지재단은 '2024 외국인 근로자 무료 건강검진 사업'이 모집 두 달여만에 1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경제적으로 취약하면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상이다. 그들의 건강한 한국 생활을 위해 보바스기념병원과 협력하고 있다.장혜선 이사장 취임 이후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시작된 이번 사업은 수원, 성남 등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약 9개 기관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필리핀,중국,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의 검진을 돕기 위해 통역이 가능한 실무진이 지원에 나선다.장혜선 이사장은 “외국인으로 일을 많이 하셨던 신회장님은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언어 소통이 잘 안되는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 것은 중요한 지원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24일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 현장 역시, 수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장혜선 이사장과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이 직접 판교에 위치한 보바스기념병원에 방문했다.1994년 설립된 롯데복지재단은 1995년부터 산재 외국인 근로자 지원을 시작으로 외국인 무료진료소 약품지원, 외국인 근로자 상담소 지원 등 누적 약 279억원 가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한편, 롯데의료재단은 경기도 성남에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고, 용인시에 어린이 의원을 운영하고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은 영국 보바스재단의 병원명 사용을 인증받아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일생을 헌신했던 영국의 보바스 부부의 뜻을 기리어 2002년 5월 10일 개원했다. 530개의 병상 22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 요양, 재활분야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 09:20

    리버풀, 에버턴에 0-2 충격패…우승 트로피 멀어지나

    맨유, 셰필드에 4-2 완승…뉴캐슬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0-2 패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다툼을 하는 리버풀이 에버턴에 일격을 당했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에버턴에 0-2로 졌다. 16위 에버턴(승점 33)에 발목을 잡힌 2위 리버풀(승점 74)은 선두 아스널(승점 77) 추격에 실패했다. 리버풀과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맨시티)의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리버풀과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승점을 추가할 기회가 더 남아 있다. 리버풀은 이날 80%에 이르는 공 점유율로 에버턴을 몰아붙이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7분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 결승포를 내줬다. 에버턴의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은 다시 페널티 지역으로 투입됐고, 맥 앨리스터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에버턴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의 왼발 슈팅으로 연결됐다. 후반 1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는 도미닉 캘버트루인에게 정확한 헤더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 35분 골키퍼 앙드레 오나나의 패스 실수에 그대로 달려들어 공을 탈취한 제이든 보글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2분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벤 브레레턴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내주고 1-2로 다시 끌려가던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 골로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페르난데스는 후반 16분 매과이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6분

  • 09:20

    빙그레, 성수동에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 연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투게더' 출시 50주년을 맞아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투게더는 지난 1974년 출시된 빙그레 대표 제품이다. 매장에서 투게더와 관련된 블록, 퍼즐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빙그레는 매장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미션에 성공한 고객 등에게 굿즈를 제공한다. 매장은 다음 달 8일까지 운영된다. 평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각각 문을 연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비자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많은 고객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9:20

    "밸류업 기대감 약화…신규 사업 성과 필요해"

    삼성물산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회사의 실적 개선과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을 바탕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25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한 목표 주가를 16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17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삼성물산이 건설·리조트 부문의 실적 방어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0조 7,960억 원과 영업이익 7,120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레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패션·식음·상사·건설 모두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바이오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삼성물산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은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높은 이익 안정성, 보유 지분가치 대비 저평가 등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이던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투영됐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회사는 보유 자사주 소각 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는 것을 제외하곤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이 아닌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신사업 투자에 좀 더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에 은 연구원은 "향후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관련 내용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소통했으나 차기 3개년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되는 2026년 이후에나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삼성물산은 그간 강조한 신규 사업(친환경 에너지·

  • 09:19

    원/달러 환율, 1,370원대 중반 상승…엔화 약세 연동

    25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6.4원 오른 1,375.6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0원 오른 1,376.2원에 출발해 1,3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에도 전날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155엔 선을 넘어섰고, 위안화도 약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3%로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5.8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3.84원보다 1.96원 올랐다. /연합뉴스

  • 09:19

    경남도, '산청 청곡서원' 문화유산자료 지정 예고

    경남도는 25일 산청군 신안면에 있는 청곡서원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청곡서원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성리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문인으로 부모를 봉양하고자 관직을 사양한 이천경(1538~1610)의 학덕을 기리고자 1702년 지역 사림이 창건한 사립 교육기관이다. 1868년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지만, 후손들이 1896년 강당, 1924년 사당을 중건했다.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 팔작지붕 건물,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 맞배지붕 건물이다. 경남도는 청곡서원이 서부경남 일대에서 활동한 지방 목수의 기법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건축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09:19

    현대오토에버, TUV 라인란드서 국내 첫 레벨3 인증 획득

    현대오토에버는 독일의 자동차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국제 표준인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 레벨3 인증을 국내 처음으로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CSMS는 차량의 설계부터 양산, 단종에 이르기까지 위험 요소를 지속해서 관리하기 위한 인증 체계로, 차량 제조사와 부품 공급 업체가 사이버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객관적인 절차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는 7월부터는 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이 유럽경제위원회(UNECE) 협약에 가입한 56개국에서 판매될 수 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5월에 CSMS 레벨2를 획득했다. /연합뉴스

  • 09:19

    '삼성전자 고무장갑' 한정판 굿즈 완판

    제일기획은 25일 삼성전자 '해브 어 굿 AI 라이프'(HAVE A GOOD AI LIFE) 한정판 굿즈 앙코르 이벤트를 한다고 밝혔다.지난주 선보인 한정판 굿즈는 이벤트 시작 약 2시간 만에 전량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이번 한정판 굿즈는 삼성전자만의 AI 생태계인 'AI 라이프'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이스웨더'와 협업해 일상에서 즐겨 쓰는 고무장갑과 양말, 물컵, 수건 등 생활 소품 6종으로 구성했다.제일기획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I 가전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재치 있게 전달하고자 평소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활용해 굿즈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고무장갑에는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약속, AI 라이프가 지켜드립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의 AI 맞춤 세척 기능을 강조했으며, 양말은 '이제 집안일에서 발 떼세요. 이 바닥은 AI가 더 잘 압니다'라는 메시지로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했다.삼성전자는 수령한 굿즈를 개봉하거나 사용하는 모습을 인증하면 한정판 트레이(쟁반)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9:18

    [특징주] 에코프로, 액면분할 상장 첫날 10% 급등

    에코프로가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25일 장 초반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액면 분할 기준가(10만3천400원)보다 9.77% 오른 11만3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 하는 정관 변경을 결의했으며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뒤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회사는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춰 주식 거래를 촉진하고 주주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 09:18

    아모레퍼시픽, 일본서 11개 브랜드 소개 대형 프로모션 개최

    아모레퍼시픽은 내달 31일까지 5주간 일본 고객 대상의 대형 프로모션 행사인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토어인 로프트(Loft)의 시부야, 이케부쿠로, 긴자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에스트라, 프리메라, 에스쁘아, 미쟝센에 더해 아직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인 비레디, 롱테이크, 퍼즐우드, 아이오페까지 11개 브랜드가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8일까지 도쿄 시부야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알리는 옥외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09:17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황운하 선출…10분 만에 만장일치

    조국혁신당이 25일 22대 국회 원내대표로 황운하 당선자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 당사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운하 당선자는 21대 국회의원으로 민주당에서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22대 총선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8번으로 당선됐다.조국혁신당은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당선자가 모여 만장일치를 이룰 때까지 계속 투표하는 콘클라베(Conclave)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황 당선자는 투표 개시 10분 만에 원내대표로 결정됐다. 조국 대표를 포함한 11명 당선자가 모두 초선이고, 황 신임 원내대표가 유일한 재선이어서 투표 결과가 신속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황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비례 재선에 성공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 09:17

    SSG닷컴, 삼성 갤럭시 보상 판매 서비스…최대 35만원 지급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은 삼성전자 중고 제품 추가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트레이드인'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 모바일 신상품 구매 시 기존에 쓰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중고 매입액에 추가 보상액을 더해 구매자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민팃'의 특별 시세대로 보상되며 기종에 따라 5만∼35만원의 추가 보상 혜택이 제공된다. 적용 대상은 갤럭시북4 노트북, 갤럭시탭 S9 시리즈이며 향후 적용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반납할 수 있는 상품은 갤럭시북4 구입 시 삼성·LG·HP·레노버·델 노트북 전 모델, 갤럭시탭S9 시리즈 구입 시 삼성과 애플 태블릿 전 모델이다. 서비스 론칭 기념 프로모션도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삼성 갤럭시북4와 갤럭시탭S9 시리즈 신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기존 단말기 반납 시 추가 보상 혜택으로 최대 35만원을 지급한다. 배성광 SSG닷컴 디지털가전팀 바이어는 "중고 정보기술(IT) 제품을 수거해 자원 순환에 보탬이 되면서도 고물가 속 합리적 가격에 인기 상품을 구매할 기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9:16

    '나는 죄인' 직장에서 손팻말 든 30대 남성…무슨 사연이?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30대 남성에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 남성은 범행을 인정했다. 또 지하철역과 직장에서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반성하는 태도가 형량에 반영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모(34)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씨는 작년 8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는 글을 적었다. 지난해 8월은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시기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포심이 고조된 시기였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지만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피고인의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이씨의 글을 본 다른 이용자의 신고로 경찰은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했다. 재판부는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고 다수 시민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다만 이씨가 지하철역 등에서 "저는 장난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은 유리하게 참작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 09:16

    '깜짝실적' 냈는데…SK하이닉스, 美 빅테크 둔화 우려에 '약세'

    SK하이닉스가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에 반응하며 장 초반 약세다.25일 오전 9시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700원(2.61%) 내린 17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1.53%) 떨어진 7만74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2.10% 내림세다.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올 1분기 2조8860억원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1조8551억원)를 1조원 넘게 뛰어넘는는 '깜짝 실적'이다.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성적이다.이 기간 매출은 12조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라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다만 이날 주가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어두운 실적 전망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전일 미국 장 마감 직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 대비 9% 감소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원 60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피니언

2024.04.25
  • 07:30

    [박영실 칼럼] 어긋난 리더의 이미지 회복하려면 700년 기다려야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 브랜딩 전략은? 세계 리더들이 이미지 관리하는 이유‘이미지(Image)’는 사전적 의미로 어떤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뜻합니다. ‘심상’, ‘영상’, ‘인상’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732억원의 브랜드가치는 지닌 세계 리더들도 TPO에 맞는 이미지관리를 위해 시간적, 경제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긋난 리더의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7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개인의 이미지’는 ‘상대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형상(形像)’으로 다시 말해서 이미지는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 느끼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략적인 이미지란, 자신이 컨트롤하는 것으로 ‘내가 타인에게 공개하도록 허락한 나의 부분들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브랜딩은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찾아주는 일이미지브랜딩 컨설팅이란 고객의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찾아서 결과 향 그리고 쓰임에 어울리는 포장을 도와드리는 일입니다. 책내용에 어울리는 책의 표지가 중요하듯이 자신의 내면과 진정성을 이해하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모습과 태도 복장 그리고 음성과 언어 선택 등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균형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표지와 속의 내용이 일치하면 신뢰를 얻지만 과대포장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평판은 추락하게 됩니다. 본질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품격있게 표현하는 기술이 바로 이미지브랜딩 컨설팅의 핵심입니다. 이미지는 단순히 개인적 매력이나 친숙성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인

2024.04.24
  • 18:28

    [한경에세이] "메모하세요"

    얼마 전에 지인과 편한 식사 자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세상사를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분이 불쑥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적었다. 무얼 적느냐고 물으니 내 말을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 메모했다고 한다.그러다 메모에 대한 개인적 경험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분은 메모광 수준이었다. 샤워하다가도 벌거벗은 채 뛰쳐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의 휴대폰 메모 앱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수많은 방이 일목요연하게 정렬돼 있었다. 그 방을 ‘서랍’이라고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일하다가 막히거나 무언가 삶이 답답하면 그 서랍을 열어본다고 했다. 그 서랍이 그분에겐 창작과 성찰의 보물창고였다.그러다 수년 전에 읽은 인상적인 책 제목이 떠올라 이야기했더니 그분이 공감하며 또 메모했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저자는 16년 동안 국제선 일등석을 담당했던 일본 여성 승무원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는 공통된 남다른 습관 몇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지독한 메모 습관이다.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일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필기구와 손바닥만 한 수첩을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책은 수많은 천재와 성공한 이들이 메모광이었다고 소개한다. 존 레넌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를 메모지에 적었다. 그 메모로 불후의 명곡 ‘이매진(Imagine)’이 탄생했다. 17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아예 손잡이

  • 18:06

    [데스크 칼럼] 韓제조업의 자연 소멸 막으려면

    충남 천안에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P사는 50여 명의 내국인 근로자가 모두 60대 이상이다. 최고령인 75세 근로자도 아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용접·열처리 등 작업 환경이 험해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데다 설령 입사해도 숙련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 일쑤다. P사 대표는 “60대 직원이 20·30대가 해야 할 일을 하니 생산성이 오를 수 없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제조업의 자연 소멸이 머지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P사 사례는 늙어버린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0.72명)로 제조업 취업자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져 몇 배 더 속도가 붙었다. 젊은 피 수혈이 끊겨 기술·업종 단절로 이어진 외통길 위에 서 있다. 인력난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다.현재의 인력수급 불균형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그 기저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 평균 연령은 43.5세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4년 39.4세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최근 나온 통계청 분석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30.9%)으로 집계됐다.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였다.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이고 이어 50대(23.8%), 40대(21.3%) 순이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기능 인력을 국내에서 100% 충당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일자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

  • 18:04

    [다산칼럼] 트럼프 신드롬의 '필요조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무섭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수많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던 트럼프의 부활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첫째로 눈여겨볼 것은 트럼프가 연일 부르짖는 ‘매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현상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다. 매가는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다. 미국 국익에 철저히 기반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회의적이다. 동맹국들의 자국 이익 추구로 미국이 ‘호구’가 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매가를 단순히 극성 세력이나 별종으로 취급하면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매가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경시하고 보호주의 정책으로 국제통상 질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이미 트럼프가 국제정치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라는 간단명료한 슬로건이 2024년 대선판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백인 우월주의가 깔려 있다. 4년마다 백인 유권자 비율이 2%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가는 백인의 상실된 자존심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역할을 수행한다.둘째로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점이다. NBC뉴스는 “미국인의 73%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화하는

  • 18:02

    [취재수첩] 정부 부처 신경전에 등 터진 통신 3사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뿐입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에 담합 조사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을 두고 이렇게 푸념했다. 정부 지도를 따랐을 뿐인데 규제기관들의 엇박자로 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하소연이다.공정위는 판매장려금 지급액을 조정하기 위해 통신 3사가 번호이동 현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적이 좋은 곳은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실적이 나쁜 곳은 판매장려금을 줄이는 식으로 몰래 협의했다는 주장이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판매점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통신사들은 과징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떠나 혐의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의 지시를 따른 것을 담합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또 다른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번호이동 모니터링을 위해 통신사에 번호이동 건수 공유를 지시했다.법적으로는 한도가 없는 판매장려금에도 30만원의 한도를 뒀다. 통신 시장의 경쟁 과열을 막아 차별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한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려금을 더 지급하고 싶어도 30만원을 넘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방통위와 공정위 모두 ‘소비자 보호’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은 평행선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 여러 차례 의견서를 보냈다. 통신 3사의 행위가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통신 3사가 방통위의 행정지

  • 18:00

    [이슈프리즘] 정치인들의 필수 덕목 '사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사과의 형식부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발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이 꼽히는 상황에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한 사과가 아니어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기자회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국민담화 형식으로라도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일방통행처럼 비치는 국무회의를 선택해 마지못해 사과하고, 심지어 책임을 장관들에게 돌린다는 인상까지 줬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최근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기자들과 즉석 질의응답도 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사과의 내용도 미흡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했다. 성난 민심 앞에 자성의 메시지는 부족했고,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입장 표명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불러오자 대통령실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4시간 뒤 추가 메시지를 공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

  • 17:58

    [천자칼럼] 사법방해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에서 생소하지만 자주 듣는 용어가 ‘사법 방해’다. 작년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 국회 연설 때 사법 방해를 네 차례나 언급했다. 두 달 뒤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 개인 비위 논란으로 검사가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탄핵당한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총괄’이어서 보복 논란이 거셌다.사법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절차다. 이런 사법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사·재판의 방해 및 지연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적 행위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이화영 재판은 사법 방해의 백화점 격이다. 오락가락 진술은 애교다. 고비마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등장해 판사와 검사를 대놓고 압박 중이다.‘검찰청사 술판 의혹’이 화룡점정을 찍는 모습이다. 이화영은 검찰이 술판을 벌여 회유당했다며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반대 증거만 가득하다. 그러자 이화영은 ‘술컵에 입만 대고 먹지는 않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어이없는 번복이다. 그래도 “100% 사실”이라던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등판했다. “힘으로 사법시스템을 억누르려는 행태”라며 사법 방해 중단을 호소했다. 특유의 담담한 어투였지만 절규로 듣기에 충분했다.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사법 방해가 중대범죄다. 원 범죄보다 사법 방해죄로 더 무겁게 처벌받는 경우도 심심찮다. 미국에선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 17:57

    [사설] 입법 폭주하며 무슨 의제 조율하자는 건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양곡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과 협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다. 이어 23일엔 정무위에서 위헌 소지가 큰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란 비판을 받는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그동안 이들 법안은 논란이 많아 법사위에 계류돼 있었다. 양곡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자구 등만 살짝 바꾼 것이다. 쌀값 폭락 때 농협 등이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선심성 법안이란 지적이 많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게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의 요구에 불응하는 가맹본부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에게 노조 조합원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진작부터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화유공자법은 4·19나 5·18처럼 특별법이 없는 다른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을 예우하는 법안인데, 대상이 모호하고 지원 내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그런데도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런 법안들을 힘자랑하듯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법 개정안 등 꼭 필요한 경제·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지층 입맛에 맞는 법안 처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행태

  • 17:57

    [사설] 우주항공청,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우주강국 기반 닦아야

    대한민국을 ‘5대 우주강국’으로 이끌 우주항공청이 출범 한 달을 앞두고 드디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은 어제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하고,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차장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윤 신임 청장은 나로호 개발 등에 참여한 우주 추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대통령과 맞먹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존 리 임무본부장은 29년간 NASA와 백악관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전문가로 특히 기대가 크다.지난해 5월 자력으로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한 후 “우리도 이젠 7대 우주강국”이라고 자평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키며,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우주 배송’ 시대를 예고했고, 인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달 남극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일본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내려앉는 ‘핀포인트 착륙’으로 다섯 번째 달 착륙국이 됐을 뿐 아니라 차세대 로켓 H3 발사 성공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한국이 가장 잘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도 우주강국들과의 간극을 메우는 건 간단치 않은 일이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주 개발은 경제적·군사적 차원에서도 국가 생

  • 17:56

    [사설] 포퓰리즘 탈피의 고통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전기톱까지 꺼내 들며 방만한 재정 운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0.2%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밀레이 정부가 재정 개혁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결과다. 취임 후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한 것을 필두로 △공무원 감원 △공공사업 90% 중단 △지방정부 이전지출 75% 감축 △대중교통과 휘발유 보조금 삭감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수백 개 공산품의 가격 상한제 폐지와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한 페소화 평가절하 등 친기업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올 들어 매달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아르헨티나의 나라 살림살이는 2020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70%를 웃돌고,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은 전기요금이 부족해 강의실을 제외한 건물의 전등을 켜지 못하는 상황이다.1940년대 후안 페론 집권 이후 남미 포퓰리즘의 원조 ‘페로니즘’에 사회 전체가 물든 후과다. 1983년 민주화 이후 최근 40년만 봐도 아르헨티나의 비(非)페로니스트 대통령은 지금의 밀레이와 2015~2019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단 두 명뿐이다. 직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도 복지 정책 남발로 4년 임기 중 국가부채가 962억달러(약 131조원) 넘게 늘어났다.밀레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동경해 왔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과거 아르헨티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 17:51

    [시론] 활성화 필요한 임원 주식보수제도

    전쟁에서 장군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듯, 기업에서는 임원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요즘 각 기업 평균 임원의 숫자도 크게 늘어, 2024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5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70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화제다. 정책 결정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은 마땅히 훌륭한 임원을 모셔야 하고, 임원에게 성과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요즘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처럼, 일본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2014년에 ‘일본재흥(再興)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에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여기서 임원의 역할이 강조됐고, 임원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고정형 금전 보수 체계가 아니라 인센티브 주식 보수를 권장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법과 법인세법 정비를 계획했으며, 2017년까지 그 정비를 완료했다.그 후 최근까지 임원에게 중장기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교부하는 양도제한부주식유닛(RSU)이나 신주예약권(스톡옵션)과 같은 ‘주식형 보수’를 도입하는 상장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의 성공과 임원 개인의 성공을 연동한 것이다.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원의 주식 자산 역시 줄어들므로 책임 경영이 구현된다.일본의 제도 개선 내용을 보면, 먼저 회사법을 개정해 ‘주식무상발행제도’를 도입했다.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해 교부해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접 신주를 발행해 임원에게 교부할 수 있게 했다. 신주 발행에는 반드시 주금(株金)이나 그에 상당하는 현물 출자

  • 17:50

    [천자칼럼] 金사과와 농산물 도매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가 위탁한 농산물 판매가격은 상인들에 의해 결정됐다. 농가는 깜깜이 상태에서 판매를 의지한 탓에 농산물 가격 후려치기, 계약 불이행, 정산대금 지연 등 위탁상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런 낙후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1985년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전국에 33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됐다.시장 거래의 두 축은 생산자의 농수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는 도매시장법인과 이를 구매해 소매상과 유통업체에 연결하는 중도매인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생산자는 도매시장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위탁상 제도의 불공정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최근 ‘금(金)사과’ 논란으로 이런 도매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락시장에는 단 6개의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이 중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원양어업 업체인 신라교역,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호반그룹 계열사 등 농업과 무관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은 채 경매 낙찰가액(거래 금액)의 4~7%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7%로 2%대인 도매·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이들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익적 역할을 소홀

  • 17:49

    [사설] 국민연금 개혁 '인기 투표'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시민대표단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자’는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이 ‘더 내고 그대로 받자’는 2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앞섰다. 기초연금 설문에선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에 주자는 ‘현행 유지안’이 저소득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한 ‘수급 대상 축소안’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우려한 대로다. 연금개혁이 이런 식으로 되면 개혁이 아니라 개악에 가깝다. 국민연금 1안과 2안은 기금 고갈 시점만 보면 2061년과 2062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금 재정 측면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즉 1안은 현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미래세대로 떠넘기는 것이다. 선택지를 1, 2안만 둔 것도 문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율을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방안은 아예 선택지에 없었다.기초연금의 경우 지금 방식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소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기초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4조원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시민대표단 토론에선 현행 유지안이 더 많았다.이런 설문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금개혁을 하려면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통 분담을 좋아할 국민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 17:48

    [사설] 정진석 비서실장…유연성 살린다고 미래 핵심과제 소홀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5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경력 외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냈다.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그를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대통령과 여당, 정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신임 정 실장은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여소야대가 더 심해진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남았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아직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도 안 됐다. 정부가 내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과제’를 비롯해 주요 개혁 아젠다의 기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벽은 더 높아졌고, 언론 환경과 여론도 싸늘해진 것이다.정 실장은 불필요한 조기 레임덕 시비를 예방·차단하고, 경제와 안보에 걸친 국내외 변화를 잘 살피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야당과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으며 용산-여의도 거리를 없애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정무 보좌 외에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300~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참모진 업무를 효율화해 국정의 큰 원칙과 핵심 과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사와 주요 국정을 둘러싼 ‘비선 논란’을 일소하는 것 역시 정 실장 몫이다. 대통령에게 국정 실상을 가감 없이 보고하고, ‘노(No)’라는 진언도

  • 17:48

    [사설] 의대 교수들마저 "정원 동결" 주장…결국 '밥그릇' 본색인가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어제 연 기자회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바로 호스피스를 제안하거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으니 내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한다.환자단체가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의료계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의료계가 환자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정부 강경 투쟁만 외치고 있어서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증원 불가’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 발표 후 일제히 “의대 증원 방침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전국 40곳의 의대 교수 단체와 의대 학장들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대 교수들과 학장들은 젊고 강경한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주 발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6명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간위원 중 핵심인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

  • 17:47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 17:45

    [홍영식 칼럼] 이재명, '비토크라시' 만으로는 안 된다

    열정, 책임 의식, 균형적 판단. 많이 알려져 있듯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꼽은 지도자의 세 가지 자질이다. 열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대의명분이 있는 일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군, 단순 권력 추구자일 뿐이다. 책임은 합법적 권력을 파괴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는 덕목이다. 책임 의식 없는 열정은 지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균형적 판단은 평정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자질들을 상실할 땐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다.100여 년 전의 다소 진부한 내용을 꺼낸 것은 4·10 총선과 관련해서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의 키를 다시 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힘은 더 커졌다. 그는 2년 전 초선 대표가 됐으나,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그의 예언대로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었다. 물론 그의 명운을 좌우하는 사법리스크 변수는 제외하고서다. 총선 2주가 지나도록 갈 길 잃고 지리멸렬한 국민의힘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의 높아진 위상은 당내에서 확인된다. 여의도판 ‘결사옹위’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대표 연임 띄우기 주장이 우후죽순 터져 나온다. 대표 후보감들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 대표에게 비단길을 깔아주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라며 연임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술자리 회유’ 발언 대응의 본질은 이 대표 결사옹위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 대표가 &ldqu

  • 17:44

    [취재수첩] '비트코인 ETF' 법 논리에 갇힌 금융당국

    지난 2일 미국 증시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BITU)’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BITU는 10% 급등하는 식이다. 일반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할 때 변동성이 두 배가량 큰 초고위험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BITU를 3613만달러(약 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전체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아홉 번째로 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고팔 수 없지만, 레버리지 ETF인 BITU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올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자마자 금융당국은 해당 ETF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면에는 비트코인처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판단도 녹아 있었다.그렇다면 왜 BITU 거래는 막히지 않았을까. BITU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신탁’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포함된다. 법적·형식적으로는 거래를 금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해 놓고, 더 위험한 레버리지 ETF 거래는 허용한 셈이 됐다.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걸었던 법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시장 규제가 더 큰 부작용(레버리지 ETF 쏠림)을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투자 수요를 무작정 틀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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