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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 13:50

    우즈벡 정부 관계자 CJ대한통운 GDC 견학…자동화 기술 참관

    CJ대한통운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인천에 있는 자사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해 첨단 물류 시설을 둘러봤다고 2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과 국장급 등 고위급 인사들이 이날 인천 GDC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우즈베키스탄 전자정부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의 일부로 이뤄졌다. 인천 GDC는 최첨단 물류 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도입한 곳으로 초국경 택배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시설이기도 하다. 물류 과정별로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와 오토스토어를 더한 GDC를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페코스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은 "첨단 로봇이 복잡한 물류 과정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인천 GDC 운영을 고도화하고 사우디 GDC도 성공적으로 구축해 초국경 택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50

    회원전용 [마켓PRO] 해외 초고수들의 식지 않은 '엔비디아' 사랑…테슬라도 '줍줍'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사들였다. 2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9일에만 10% 폭락했지만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고수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떨어졌을 때를 매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순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SOXL)' ETF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고수들은 테슬라도 순매수에 나섰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L)' ETF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초고수들은 반도체 조정이 끝났다고 보고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사고,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만 TSMC(ADR)는 매도에 나섰다.고수들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도 순매도 했다.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로 따르는 상품이다. 엔비디아 등을 포함한 기술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이날 SQQQ는 4.

  • 13:47

    '유니드' 52주 신고가 경신, 1Q24 실적 개선세 지속 - 하나증권, BUY

    ◆ 최근 애널리스트 분석의견- 1Q24 실적 개선세 지속 - 하나증권, BUY04월 18일 하나증권의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유니드에 대해 "1Q24 영업이익 233억원(QoQ +8%, YoY +1,355%)전망. 컨센 부합. 국내법인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가성칼륨 래깅 스프레드 303.4$/톤(QoQ +15%)로 1Q22 이후 최고치 기록. 중국은 춘절 비수기 영향 있었으나, 3월 들어 회복된 것으로 파악. 2Q24 영업이익 268억(QoQ +15%, YoY +224%) 전망. 국내/중국 모두 계절적 성수기 진입하며 가동률 상향 예상. 중국 CPs 프로젝트는 예상대로 완공되어 5월 본격 가동 시작. 3Q24부터 실적에 반영되며 염소 적자폭 축소 가능. TP 유지. 글로벌 Oil Major 들의 주요 CCS/DAC 프로젝트 추진으로 칼륨계 시장 대폭 확대 전망. 그 과정에서 글로벌 No.1 유니드 수혜 뚜렷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92,000원'을 제시했다.한경로보뉴스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 개발한 기사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13:46

    물가 잡으라는 말에 새벽 4시부터 시장 돌아다닌 공무원들 [서평]

    새벽 4시에 일어난 장관은 5시부터 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쌀값, 채솟값을 묻는 장관의 질문에 답하려면 실무자들은 새벽 4시에 시장을 한 바퀴 돌아야 했다. 그러고선 아침 7시에 회의했다. 모두 죽을 맛이었겠지만, 그게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끼며 일했다. 고도성장기 경제 관료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한 책이 나왔다.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경제 관료의 시대’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을 이끈 고위 경제 관료 13명이 주인공이다.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였다. 자원도 돈도 기술도 없었다. 믿을 건 사람뿐이었다. 비록 소수였지만, 일제시대 한국과 일본에서 대학 교육을 받고 조선은행, 식산은행 등에서 일한 인재들이 있었다. 그들이 경제 관료가 돼 나라 경제를 책임졌다. 공무원들의 새벽잠을 깨운 사람은 장기영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다. 1960년대 중반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수출 주도 공업화를 이끌었다. 그는 물가를 잡겠다며 정육업자들을 사무실로 불러 호통치고 다방 주인에게까지 연락해 찻값을 내리라고 종용했다. 그런 장기영 밑에서 차관으로 

  • 13:46

    '시즌 첫 세이브' 두산 홍건희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

    현 마무리 정철원은 부진…두산 마무리 경쟁 재점화 홍건희(31·두산 베어스)가 무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의 불펜 구상을 바꿀 수 있는 호투였다. 홍건희는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이 4-2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다. 마무리 정철원이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이승엽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홍건희는 첫 타자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박민우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에는 권희동을 1루 땅볼로 처리해 홈으로 달리는 주자를 잡았고 손아섭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9회초 위기를 넘기며 4-3으로 승리했고, 홍건희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1점은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떠난 정철원의 자책점이었다. 경기 뒤 홍건희는 구단을 통해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했다.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며 "최근 투구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아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며 "시즌 첫 세이브라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건희는 지난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8월에 마무리 자리를 정철원에게 내줬다. 2023시즌 종료 뒤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천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홍건희는 "내부 경쟁을 펼치면 팀 전력도 상승한다. 마무리

  • 13:45

    "환자분 짐 병실에 놓고 갑니다"…병원 누빈 비대면 배송 로봇

    KIST 개발 '딜리버디' 한림대 성심병원서 5일간 비대면 배송 실증"사람이 짐 내릴 필요 없이 택배 받듯 물건 받을 수 있어 유용" 병원에서 환자들의 물건을 배송하고 내려놓기까지 하는 비대면 배송 방역 로봇이 병원에서 실증을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5일부터 19일까지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지능로봇연구단 유범재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한 비대면 배송 방역 로봇 '딜리버디'를 성공적으로 실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딜리버디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격리된 환자들에게 음식과 생활용품을 전달할 때 배송 인력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방호복 착용이나 물품 배송에 따른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엘리베이터 연동 관제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현장에 인프라를 별도 구축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또 한 번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 물품을 실을 수 있고, 로봇팔과 상하 이동 기기, 배출 기기 등을 적용해 물품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다. 이번 실증에 쓰인 '딜리버디-H'는 생수와 같은 무거운 물품도 배송할 수 있게 제작됐다. 최대 12㎏ 무게 물건을 3개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3시간 충전으로 8시간 작동한다. 실증은 이미 7종 73대 로봇을 3만 건 이상 활용한 성심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미연 한림대 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배송 로봇인데 기존 로봇들은 물건을 내려놓을 때 사람이 직접 가서 열고 꺼내는 문제가 있었다"며 "딜리버디는 집에서 택배 받듯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신명 한림대 성심병원 책임간호사는 "통합서비스 병동은 평소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

  • 13:45

    솔루스첨단소재, 1분기 영업손실 140억…적자 지속 [주목 e공시]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190억원)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3억원으로 7.54%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91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 13:45

    국힘 도운 김흥국, 섭섭합 토로…"당에서 연락 하나 없다"

    22대 총선에서 다수의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 씨가 국민의힘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과 인터뷰에서 "대가를 바라진 않는데 인간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라며 "지금 당 차원에서 연락 하나도 없다.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우리 당에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김흥국 봐라, 목숨 걸어도 끝나니까 아무것도 없지 않냐' 그러면 아무도 안 도와주는 거다"고 비판했다. 그는 "좌파 연예인들은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 선거든 겁도 없이 막 나온다. 그렇게 해도 광고할 거, 행사할 거 다 한다"며 "그런데 우파 연예인들은 제가 봐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누구 하나 보장해 주는 사람도 없다. '당신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자' (그러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다"며 "그쪽은 목숨 걸고 하는데, 우리 쪽은 몸을 사린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자신을 향해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그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 씨는 '몇 군데나 지원 유세를 나갔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를 원하고 연락이 오는 데는 거의 다 갔다"며 "제가 간 데는 거의 다 (당선) 됐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한 번 통화하거나 만나고 싶었는데 서로 바빠서 그게 안 됐다"며 "지금이라도 서로 고생했지만, 소주

  • 13:44

    포스코스틸리온, 1분기 영업익 125억…전년비 536.6%↑ [주목 e공시]

    포스코스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6.6%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23억원으로 10.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7.5% 증가한 87억원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 13:43

    방통위 "한·캐나다 시청각 공동제작협정 연내 체결 의지 확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캐나다 문화유산부와 한국-캐나다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 체결이 가시화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주한 캐나다대사관 로제타홀에서 탈립 누르 모하메드 캐나다 문화유산부 차관과 면담을 통해 공동제작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약속하고 현재 마무리 절차가 진행 중인 공동제작 협정의 연내 체결 의지를 확인했다. 공동제작 협정은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며, 상대국과 방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협정 조건에 따라 제작된 방송프로그램은 양국에서 국내 제작물로 인정돼 해외 편성 쿼터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프로그램 제작 시 촬영 장비 반입 및 제작인력 출입국 편의도 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이미 유럽연합(EU), 인도, 영국 등 38개 국가와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했으며, 현재 캐나다, 중국, 튀르키예, 태국 등과 협상을 추진하는 등 대상 국가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매년 공모를 통해 국내 방송사에 공동제작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해 협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한국 방송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 무역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탈립 누르 모하메드 차관은 한국과의 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해 공동제작 협정 체결을 업무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민간에서도 다양한 공동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협정이 체결되면 국가 차원의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협정을 통해 더 많은 공동제작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42

    국도 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착공…백복령 구간 터널화

    공사비 2천132억원 투입, 2031년 개통 목표…이동시간 대폭 단축 국도 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백복령 구간 터널화' 도로 건설 공사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24일 시작됐다. 동해와 정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국도 42호선 백복령∼달방 개량 사업은 2019년 3월 국토부의 '국도 위험 구간 계량 예타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애초 정부안에 '백복령 터널'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주민 안전과 구간연장 단축을 위해 굴곡진 백복령 구간의 터널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이철규 국회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1년여의 노력 끝에 국토부, 기재부 등과 협의해 2021년 8월 백복령 구간 터널화를 확정한 데 이어 작년 10월 공사비 2천132억원이 최종 확정됐다. 이 구간 공사를 통해 터널 3개소(백복령 터널 2천730m, 임계 터널 498m, 직원 터널 335m), 교량 1개소(도전교 18.1m)가 건설돼 동해와 정선을 오가는 주민들이 도로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선군 임계면 임계리부터 동해시 신흥동 구간이 터널로 인해 17.4km에서 13.1km로 직선화되면서 소요 시간이 27분에서 18분으로 약 10분가량 단축된다. 이철규 의원은 "드디어 국도 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백복령 터널구간의 도로 건설 공사가 착공됐다"며 "백복령 구간 터널화 사업은 주민 편의성 및 안전성 제고뿐만 아니라, 동서를 잇는 교통 노선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40

    라이트재단, 감염병 연구 과제당 최대 40억씩 3년 지원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는 "백신,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에 과제당 최대 40억원씩, 3년 동안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 국가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민관 협력 비영리 재단이다. 보건복지부(50%)와 빌&멀린다 게이츠재단(25%), 국내 제약사 10곳(25%) 참여로 2018년 국내에 설립됐다. 현재까지 총 59개, 약 788억원 규모로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번에 지원하는 분야는 중저소득 국가 감염병 관련 일반 분야와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의약품, 성 매개 감염 진단 관련 특별 분야다. 재단은 선정할 과제 수를 미리 정해두지 않고 수행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임상시험·검증 직전 단계부터 허가 심사 단계까지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심사(PQ) 인증 획득 과정 등을 지원받는다. 중저소득 국가 감염병 분야에서는 질병 부담을 줄이고,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우선 선정한다. 재단은 이 분야에 선정된 과제의 기술 이전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일클론항체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질환(RSV), 말라리아,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감염성 질환 가운데 최소 1개 질환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을 지원한다. 성 매개 감염 진단 분야에서는 임균,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질편모충, 매독균 감염 중 최소 1개 질환에 대한 현장 진단 검사 과제를 지원한다. 특히 이 분야 지원은 국제기구인 혁신적 진단기기재단(FIND)과 함께 진행돼, 선정되면 라이트재단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FIND의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다. FIND는 라이트재단과 설립 목적이 비슷하지

  • 13:40

    뉴진스 팬들 "하이브 소속 지지한다"…트럭시위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 내홍이 격화하는 가운데, 뉴진스의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에 나섰다.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일부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시위용 트럭을 보내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는 등의 메시지를 표출했다.팬들은 또한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버니즈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 지지한다'라고도 주장했다.뉴진스는 오는 27일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 공개와 다음 달 24일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발표를 앞두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 13:38

    도심 카페 들이닥친 승용차…40대 손님 치료 중 사망

    광주 도심에서 카페 내부로 돌진한 승용차에 중상을 당했던 40대 손님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카페로 돌진한 차에 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A씨가 이날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8일 낮 12시 14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의 한 상가건물 1층 카페로 들이닥친 차에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인근에서 일하는 은행원이었던 A씨는 당시 직장 동료 3명과 점심식사를 한 이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직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일 만인 이날 결국 사망했다. 당시 60대 운전자가 몰던 그랜저IG 승용차가 카페 내부로 돌진하면서 A씨 외에 카페 손님과 직원 6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현재 급발진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A씨가 사망하면서 교통사고처리법상 치사상 혐의를 적용받게 됐다. 경찰은 사고 직전 차 속도가 빨라진 정황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13:36

    서대문구, 어린이날 축제 '놀자·뛰자·웃자' 개최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다음 달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24년 어린이날 기념 아동·청소년 축제 놀자·뛰자·웃자'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서대문구가 주최하고 구립청소년시설 7곳이 공동 주관한다. 행사장은 ▲ 행복하존(ZONE·상설무대, 포토존, 푸드트럭) ▲ 즐겁ZONE(문화체험, 진로체험) ▲ 설레ZONE(이벤트, 환경그림전시) ▲ 재미있ZONE(4차산업체험, 힐링체험, 미니운동회) ▲ 신나ZONE(스포츠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상설무대에서는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마술쇼, K-POP 댄스, 치어리딩, 아카펠라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예술, 환경, 4차 산업, 꿈, 힐링 등을 주제로 하는 50개의 체험 부스와 미니운동회, 레이저건 체험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마칭밴드와 함께하는 '공주·왕자님 퍼레이드'도 열린다. 축제 장소에 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비가 오면 축제가 축소 운영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지역예술가·지역상권 등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축제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과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36

    TBN 전북교통방송, 개국 22주년 맞아 27일 특집 공개방송

    TBN 전북교통방송은 오는 27일 오후 6시부터 전북특별자치도청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서 개국 22주년 특집 공개방송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개방송에는 가수 홍진영·서주경·상민상호·허찬미·정다한과 테너 이한, 명창 방수미·조아서 등이 출연한다. 방청객들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O, X' 퀴즈도 마련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박경민 전북교통방송 사장은 "도민 사랑에 보답하고자 개국 22주년 특집 공개방송을 준비했다"며 "봄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특집 공개방송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35

    인하대 개교 70주년 기념식 개최…기계과 졸업생 10억 기부

    인하대학교는 24일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허종식 의원 등도 자리를 빛냈다. 인하대는 앞으로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를 목표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멀티버시티는 학교 건물이 여러 곳에 분산된 거대 종합 대학교를 뜻한다. 인하대는 미추홀구에 있는 기존 용현캠퍼스와 항공·우주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송도국제도시 항공우주 융합캠퍼스 외에도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송도에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계공학과 57학번인 김현태 현경사회복지회 회장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이 지금까지 모교인 인하대에 기부한 발전기금은 모두 43억원이다. 금속공학과 65학번으로 개교 70주년 미래 발전 위원장을 맡은 여철모 태신화이바그라스 회장도 발전기금 1억원을 보탰다. 인하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4월 24일 미국 하와이 이민자들이 모은 성금을 토대로 인하공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이 때문에 교명도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이후 한진그룹(당시 한진상사)이 1968년 인하공과대학을 인수했고, 1972년 이과대학과 경영대학 등을 추가해 종합대학이 됐다. 조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담은 비전과 슬로건을 정하고, 100년의 밝

  • 13:33

    샵인샵딜리버리(SID Corp)-Apaul(에이폴), 마케팅 협업 MOU 체결

    SID corp(대표 현석원)과 Apaul(대표 이관영)이 마케팅 협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SID Corp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하고 있는 (주)굿즈랩의 건강만랩 플랫폼 등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웰빙 건기식 PB 상품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SID corp는 샵인샵딜리버리로 '오늘은 카레', '5일장 햄버거', '포호아' 등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런칭해 현재 800여개 매장으로 성장중에 있다.Apaul(에이폴)은 마케팅 컨설팅펌으로, 현재 B2B 법인 기업 위주로 기업의 브랜딩과 동시에 A~Z까지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다. 이외 food 카테고리 중 SNS 메가채널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어 B2B 위주로 다양한 본사들과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Apaul 이관영 대표는 "현재 이미 프랜차이즈 중에 빅프랜차이즈로 성장한 SID 코퍼레이션과 협업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신규 사업 중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협업하여 양사간의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 13:33

    '열혈사제2' 김남길·이하늬·김성균·비비, 화려한 캐스팅 '시선집중'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한 '열혈사제'가 돌아온다. 24일 SBS 새 드라마 '열혈사제' 측은 배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비비(김형서) 출연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하반기 방송을 예고했다. '열혈사제2'는 여전한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익스트림 공조, 노빠구 코믹 수사극'이다.'열혈사제2'에서는 부산으로 판을 옮긴 김해일, 박경선, 구대영이 부산의 열혈 마약반 형사 구자영과 '범죄 타도 어벤져스'를 결성, 마약을 통해 대형 카르텔을 결성하려는 '욕망 악인즈'와 끝장 대결을 펼친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코믹 텐션, 환장의 케미와 시원한 사이다까지 선보이며 종합선물세트급 쾌감을 안긴다.특히 '열혈사제1'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2019 메가 히트작으로 손꼽혔던 상황. 다양한 신드롬을 이끌고, 종영과 동시에 시즌2 제작 요청을 수도 없이 받았던 '열혈사제1'이 5년 만인 2024년 하반기, 시즌 2로 돌아오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이와 관련 '열혈사제2'가 2024년 하반기 안방극장을 들끓게 할 초호화 배우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열혈사제2'에서는 5년 만에 재회한 '뚫어뻥 3인방'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과 가수 겸 배우인 비비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며 색다른 시너지를 북돋는다. 먼저 '열혈사제'의 시작과 끝으로 통하는 김남길은 시즌2에서도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로 분한다. 외모는 은혜로운 사제 핏(Fit)에 얼굴 독

  • 13:30

    한예종 출신 임유리 신인 감독, 칸 영화제 학생작품 부문 초청

    내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7회 칸영화제에 지원작인 임유리(26)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가 영화학교 학생들의 경연인 '라 시네프(La Cinef)'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임 감독의 '메아리'는 CJ문화재단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인 '스토리업'의 2022년 지원작품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메아리는 한국적인 색채와 스산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스토리업은 역량 있는 단편영화 감독을 발굴하고 국내·외 영화시장에 보다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후반작업, 영화제 출품, DGK(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 1:1 멘토링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단편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문화사회공헌 사업이다.2010년 시나리오 작가 지원사업에서 시작해 2018년 단편영화감독 지원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창작자 190인, 단편영화 감독 33인 등을 지원해왔다.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지원작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의 '라 시네프' 부문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단편영화 경쟁부문으로 후보작 2263편 중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중인 임유리 감독의 첫 번째 단편영화 ‘메아리’를 포함해 총 18편이 선정됐다. 심사를 통해 영화제 기간 중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에게 상이 수여된다.임유리 감독은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항상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단편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신인 감독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 13:30

    비자, 美 소비 등에 업고 호실적…주가 2% 상승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가 여행 수요 및 소비자 지출 증가로 2024 회계연도 2분기(올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가량 뛰었다. 비자는 2분기 매출 87억8000만달러(약 12조343억원)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인 86억2300만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전 세계 결제 규모는 8% 늘었고 유럽 지역을 제외한 국경 간 결제는 16% 늘었다. 총 처리 거래량은 11% 증가한 555억달러(약 76조713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51억달러(약 6조9900억원), 주당 순이익은 2.51달러를 기록해 금융분석업체 LSEG 추정치인 2.44달러를 넘어섰다. 비자 경영진은 미국 및 유럽 소비자들이 높아진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고액 소비와 해외여행 지출을 차츰 늘리며 회사의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출 수준이 낮은 소비자부터 높은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안

  • 13:30

    고금리·고분양가 여전…중·소형 아파트 '인기'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비교적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평형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96%, 전년 동월 대비 17.24% 상승한 수치다.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1,749만원(전년 동월 대비 8.08%↑) ▲60㎡초과 85㎡이하 1,852만원(18.66%↑) ▲85㎡초과 102㎡ 이하 1,994만원(23.40%↑) ▲102㎡ 초과 2,054만원(21.91%↑) 등이었다. 중형 이하의 아파트 중에서는 면적이 작을수록 분양가가 덜 오른 셈이다.한편,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6,934건 ▲1월 3만2,111건 ▲2월 3만3,333건으로 집계됐다.전체 거래량에서 전용면적 21~85㎡이하의 비율은 각 월별 90%, 89%, 89%로 나타났다. 중·소형 평형 위주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슈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는데,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 13:30

    "전세사기 피해 신청, 온라인으로 하세요"

    시·도청을 직접 방문해야 했던 전세사기 피해 결정신청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전세사기피해자 지원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지금까지는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매·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하려면 신청서와 임대차계약서 등 서류를 준비해 시·도에 방문 접수해야 했다.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경우 피해 사실과 임대인의 기망행위 정황 등을 입력하고 피해사실 확인에 필요한 임대차계약서 사본, 경·공매 통지서 등 제출서류도 전자문서로 등록하면 된다.진행상황은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조회도 가능하다.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통지서와 결정문을 직접 출력할 수도 있다.기존 방식대로 방문 접수 후 등기우편으로 결과 통지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박병석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장은 "전세사기피해자 지원관리시스템을 통해 피해자 결정 절차가 효율화돼 보다 신속한 피해자 결정 및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전세사기피해자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세심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

  • 13:29

    전남 진도·함평서 농부·노동자 등 안전사고 잇따라

    전남에서 농부·노동자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분께 진도군 임회면 한 주택 앞 도로에서 90대 남성 A씨의 다리가 경운기에 깔려 절단됐다. A씨는 소방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경운기를 후진시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10시 42분께에는 함평군 월야면 한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B씨의 손목이 절단됐다. 철판 가공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경위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3:25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 '반도체·2차전지' 투자 설명회 개최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서면금융센터 세미나홀에서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각 분야별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설명회에는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윤재성 연구위원, 김현수 연구위원, 박재경 연구위원, 김민경 연구위원이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화학·정유, 2차전지, 제약·바이오, 반도체 등 각 산업별 메가트렌드와 투자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전훈정 하나증권 서면금융센터장은 “장기화되는 고금리 환경으로 투자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전문 애널리스트와 함께 주식, 채권 등 최근 투자 환경과 최신 메가트렌드를 함께 확인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참석을 희망할 경우 서면금융센터에 문의하면 된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13:24

    "1인 1로봇 시대 앞당긴다"…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 선봬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WIRobotics, 공동대표 이연백, 김용재)가 2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윔(WIM) B2C 제품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는 착용형 로봇의 무게와 사용성을 혁신해 ‘한 사람당 한 대의 로봇’을 목표로 대중의 올바른 보행운동을 돕는 의도다.위로보틱스 김용재 대표는 차별화된 로봇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국민의 보행능력을 개선하고 건강한 삶의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국내 로봇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아울러 인간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위로보틱스의 독보적인 로봇기술을 설명하고, 이를 이용해 개발된 새로운 보행보조 로봇 윔을 소개했다. 위로보틱스의 소개와 윔 제품설명이 이어진 뒤에는 석촌호수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에 출시된 윔 B2C 제품은 네이비 블루, 라이트 그린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기존 B2B 제품의 평지 보행보조 및 운동모드 외에 오르막길, 내리막길에서의 보행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용자의 근력, 균형, 자세 등 중요한 보행지표를 수집 및 분석하고 보완점을 진단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윔은 불과 1.6kg의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제공한다. 운동모드를 사용하면 ‘물속을 걷는 것처럼 저항감’을 생성함으로써 착용자의 하체 근력 강화를 돕고 적정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을 지원하며, 착용자가 오르막길, 내리막길 보행 시 대사에너지를 평균 16% 감소시키고, 무릎 충격하중은 평균 약 13% 감소시킴으로써 보행능력, 근

  • 13:23

    중학생 2명 차에 감금하고 중고거래 사기 시킨 10대 형들

    중고 거래 사기 범행을 시키기 위해 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태워 감금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고교생 A군 등 10대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 인천 일대에서 B군 등 10대 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여러 시간 감금하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군 등에게 중고 휴대전화 판매 글을 올린 게시자를 직접 만나 물건을 훔쳐 오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은 A군 일당과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었으며, 중간에 낀 지인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차량에 감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군으로부터 "형들이 차에 강제로 태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친구가 같은 날 오후 4시 28분께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B군의 휴대전화 발신 위치를 추적한 끝에 A군 일당을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범행을 강요당한 B군 등은 실제 판매자로부터 휴대전화 기계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일당이 렌터카를 무면허 상태로 운전했는지와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고교생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은 범행을 강요당한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로 수사하지는 않는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A군 일당에게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19

    '전세 기피 심해졌다'…서울 임대차 시장, 월세로 빠르게 재편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전세 거래량 비중이 역대 1분기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이후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1분기)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2만3669건이었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만7997건으로, 임대차 거래 계약 중 46.9%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1분기 중 가장 낮은 거래 비중이다. 서울 주택 1분기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0년 61.6%에서 2021년 58.0%, 2022년 50.3%, 2023년 47.6%로 올해까지 5년째 하락하고 있다. 3월 계약분 실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전세 비중이 큰 폭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로 비 아파트로 불리는 빌라와 단독주택의 월세화 영향을 꼽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2만4002건으로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 전체 전월세 거래량(6만6170건)의 36.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지역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22년 1분기 4만1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3년 3만182건으로 줄었고, 올해까지 3년째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전체 전월세 거래량(5만7499건)중 59.1%인 3만3995건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역대 최저인 57.5%를 기록한 뒤 1년만에 반등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주택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관악구’로 조사됐다. 2024년 1분기

  • 13:19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원전 내 정전, 원인 조사중"

    일본 도쿄전력이 정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중지했다.2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원전 내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통 일부가 가동을 멈췄다. 이에 지난 19일 시작된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일시 중지된 것. 도쿄전력은 원전 1~3호기 원자로 급수 설비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수조 냉각 설비의 경우 정전과 무관하게 운전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 수치에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방류가 진행 도중 중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5일에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현재 정전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지난 2월까지 4차에 걸쳐 이뤄진 방류로 오염수 총 3만1145t이 바다로 흘러나갔다. 도쿄전력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46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13:18

    'MZ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첫 단협 체결…대기업 최초

    MZ노조로 알려진 금호타이어 사무 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첫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제조업 기반 대기업 사무직 노조가 생산직 노조와 별도로 교섭권을 획득해 독자적인 단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4월 조직된 금호타이어 사무 노동조합은 2030 사무직이 주축으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LG전자 사람중심노조 등 MZ노조들로 이뤄진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 사무노조는 지난 2022년 11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대기업 제조업 기반 사무직 노조로는 처음으로 '교섭단위 분리'를 인정받은 바 있다. 현행 노조법에서는 같은 회사에 여러 노조가 있는 경우 교섭권은 한 노조만 인정된다. 다만 근로조건이 다른 노조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드물게 '분리 교섭'을 인정해주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분리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과 교섭분리결정 취소소송 등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법원에서 패소하면서 결국 사무 노조는 1년 4개월만에 단체교섭 체결이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 노사는 지난해 1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30여 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한 결과 △임금체계 개편 △임금피크제 적용기간·감액률 조정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실시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먼저 정기 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키로 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통상임금 소송 등 법적 분쟁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했고 노조도 임금 인상 효과를 누리게 됐다.  아울러 정년 이전 5년간 적용되던 임금피크제를 3년으로 단축하고, 임금 감액률도 축소했다. 5년간 10%씩 감액되면서 5년간 기존

오피니언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 17:51

    [시론] 활성화 필요한 임원 주식보수제도

    전쟁에서 장군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듯, 기업에서는 임원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요즘 각 기업 평균 임원의 숫자도 크게 늘어, 2024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5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70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화제다. 정책 결정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은 마땅히 훌륭한 임원을 모셔야 하고, 임원에게 성과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요즘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처럼, 일본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2014년에 ‘일본재흥(再興)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에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여기서 임원의 역할이 강조됐고, 임원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고정형 금전 보수 체계가 아니라 인센티브 주식 보수를 권장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법과 법인세법 정비를 계획했으며, 2017년까지 그 정비를 완료했다.그 후 최근까지 임원에게 중장기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교부하는 양도제한부주식유닛(RSU)이나 신주예약권(스톡옵션)과 같은 ‘주식형 보수’를 도입하는 상장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의 성공과 임원 개인의 성공을 연동한 것이다.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원의 주식 자산 역시 줄어들므로 책임 경영이 구현된다.일본의 제도 개선 내용을 보면, 먼저 회사법을 개정해 ‘주식무상발행제도’를 도입했다.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해 교부해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접 신주를 발행해 임원에게 교부할 수 있게 했다. 신주 발행에는 반드시 주금(株金)이나 그에 상당하는 현물 출자

  • 17:50

    [천자칼럼] 金사과와 농산물 도매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가 위탁한 농산물 판매가격은 상인들에 의해 결정됐다. 농가는 깜깜이 상태에서 판매를 의지한 탓에 농산물 가격 후려치기, 계약 불이행, 정산대금 지연 등 위탁상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런 낙후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1985년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전국에 33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됐다.시장 거래의 두 축은 생산자의 농수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는 도매시장법인과 이를 구매해 소매상과 유통업체에 연결하는 중도매인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생산자는 도매시장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위탁상 제도의 불공정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최근 ‘금(金)사과’ 논란으로 이런 도매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락시장에는 단 6개의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이 중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원양어업 업체인 신라교역,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호반그룹 계열사 등 농업과 무관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은 채 경매 낙찰가액(거래 금액)의 4~7%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7%로 2%대인 도매·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이들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익적 역할을 소홀

  • 17:49

    [사설] 국민연금 개혁 '인기 투표'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시민대표단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자’는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이 ‘더 내고 그대로 받자’는 2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앞섰다. 기초연금 설문에선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에 주자는 ‘현행 유지안’이 저소득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한 ‘수급 대상 축소안’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우려한 대로다. 연금개혁이 이런 식으로 되면 개혁이 아니라 개악에 가깝다. 국민연금 1안과 2안은 기금 고갈 시점만 보면 2061년과 2062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금 재정 측면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즉 1안은 현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미래세대로 떠넘기는 것이다. 선택지를 1, 2안만 둔 것도 문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율을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방안은 아예 선택지에 없었다.기초연금의 경우 지금 방식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소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기초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4조원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시민대표단 토론에선 현행 유지안이 더 많았다.이런 설문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금개혁을 하려면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통 분담을 좋아할 국민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 17:48

    [사설] 정진석 비서실장…유연성 살린다고 미래 핵심과제 소홀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5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경력 외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냈다.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그를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대통령과 여당, 정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신임 정 실장은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여소야대가 더 심해진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남았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아직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도 안 됐다. 정부가 내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과제’를 비롯해 주요 개혁 아젠다의 기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벽은 더 높아졌고, 언론 환경과 여론도 싸늘해진 것이다.정 실장은 불필요한 조기 레임덕 시비를 예방·차단하고, 경제와 안보에 걸친 국내외 변화를 잘 살피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야당과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으며 용산-여의도 거리를 없애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정무 보좌 외에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300~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참모진 업무를 효율화해 국정의 큰 원칙과 핵심 과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사와 주요 국정을 둘러싼 ‘비선 논란’을 일소하는 것 역시 정 실장 몫이다. 대통령에게 국정 실상을 가감 없이 보고하고, ‘노(No)’라는 진언도

  • 17:48

    [사설] 의대 교수들마저 "정원 동결" 주장…결국 '밥그릇' 본색인가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어제 연 기자회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바로 호스피스를 제안하거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으니 내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한다.환자단체가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의료계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의료계가 환자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정부 강경 투쟁만 외치고 있어서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증원 불가’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 발표 후 일제히 “의대 증원 방침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전국 40곳의 의대 교수 단체와 의대 학장들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대 교수들과 학장들은 젊고 강경한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주 발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6명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간위원 중 핵심인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

  • 17:47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 17:45

    [홍영식 칼럼] 이재명, '비토크라시' 만으로는 안 된다

    열정, 책임 의식, 균형적 판단. 많이 알려져 있듯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꼽은 지도자의 세 가지 자질이다. 열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대의명분이 있는 일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군, 단순 권력 추구자일 뿐이다. 책임은 합법적 권력을 파괴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는 덕목이다. 책임 의식 없는 열정은 지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균형적 판단은 평정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자질들을 상실할 땐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다.100여 년 전의 다소 진부한 내용을 꺼낸 것은 4·10 총선과 관련해서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의 키를 다시 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힘은 더 커졌다. 그는 2년 전 초선 대표가 됐으나,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그의 예언대로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었다. 물론 그의 명운을 좌우하는 사법리스크 변수는 제외하고서다. 총선 2주가 지나도록 갈 길 잃고 지리멸렬한 국민의힘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의 높아진 위상은 당내에서 확인된다. 여의도판 ‘결사옹위’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대표 연임 띄우기 주장이 우후죽순 터져 나온다. 대표 후보감들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 대표에게 비단길을 깔아주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라며 연임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술자리 회유’ 발언 대응의 본질은 이 대표 결사옹위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 대표가 &ldqu

  • 17:44

    [취재수첩] '비트코인 ETF' 법 논리에 갇힌 금융당국

    지난 2일 미국 증시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BITU)’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BITU는 10% 급등하는 식이다. 일반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할 때 변동성이 두 배가량 큰 초고위험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BITU를 3613만달러(약 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전체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아홉 번째로 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고팔 수 없지만, 레버리지 ETF인 BITU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올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자마자 금융당국은 해당 ETF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면에는 비트코인처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판단도 녹아 있었다.그렇다면 왜 BITU 거래는 막히지 않았을까. BITU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신탁’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포함된다. 법적·형식적으로는 거래를 금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해 놓고, 더 위험한 레버리지 ETF 거래는 허용한 셈이 됐다.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걸었던 법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시장 규제가 더 큰 부작용(레버리지 ETF 쏠림)을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투자 수요를 무작정 틀어막

2024.04.21
  • 18:18

    [김광호의 상쾌한 하루] 대장암 복막전이, 치료 가능한가?

    외과 의사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복했다가 암이 복막 및 다른 장기에 전이돼 암을 제거하지도 못하고 다시 폐복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었다. 암은 발생 부위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대장암은 흔하게 간과 폐로 전이되고 복막전이도 20% 내외에서 보고된다. 대장암 외에 맹장암, 위암, 난소암에서도 복막전이가 흔히 발생한다.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서 또는 직접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복막전이는 원발 병소(처음 병이 생긴 자리)의 암이 자라서 장벽을 뚫고 나와, 암세포가 복강 내로 퍼져 복강의 여러 장기에 암이 자란다. 복막으로 전이되면 복막과 복강 안 모든 장기의 장막에 암이 자리 잡아 성장해 복수와 장폐색 등의 증상이 생긴다.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초기에는 수많은 좁쌀같이 작은 암 덩어리가 장기의 장막에 붙어 있어 복부 CT와 같은 영상 검사에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므로, 암이 진행돼 큰 덩이가 된 다음에서야 발견된다.과거에는 복막전이가 진단돼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복수가 차면 뽑아주고 장폐색이 발생하면 우회술 등으로 식사만 하게 해주는 정도가 최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 방법과 치료법이 개발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종을 전부 제거하고 고온의 항암제를 직접 복강 내로 주입하는 게 치료의 원칙이다. 복막전이가 된 암종에는 혈관으로 주입된 항암제가 도달하지 못하므로, 기존의 항암치료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복강 내로 직접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한다.이때 암세포가 열에 약한 점을

  • 18:18

    [MZ 톡톡] MZ 팀장과 X세대 팀원

    열정 많은 30세 최고경영자(CEO)와 경험 많은 70세 인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턴’은 국내에서 관객 36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인턴 벤은 풍부한 노하우와 인생 경험이 무기인 70세 어른이다. 난처한 상황에 놓인 동료를 기꺼이 도와주고, 지식을 나누고 고민 상담까지 해주며 동료들에게 도움을 준다. 큰 나이 차이에도 벤은 어느새 회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기인이 된다. 벤의 겸손한 모습이 한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어른상에 잘 부합해 크게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MZ세대 팀장이 X세대 팀원과 잘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글이 올라왔다. 직무 역량이 뛰어나 팀장으로 발탁됐는데,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팀장이 해결책을 묻는 글이었다.역량만 입증되면 나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팀장 또는 임원으로 과감히 발탁하는 기업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MZ 팀장들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싶어 마음이 급하다. 팀 내 최고참 팀원을 붙잡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은 생각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지 않고, 심지어는 업무 지시를 무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점점 관계는 불편해지고, 고참 팀원에게는 아무 일도 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MZ 팀장들이 영화 ‘인턴’은 영화였을 뿐 현실은 다름을 깨닫는 순간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내 마음의 벽은 높아지고,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뿐이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X세대도 결국 한 명의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접근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인정받지 못할

  • 18:17

    [기고] 한·중·일 전쟁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필승의 조건

    최근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국내 패널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전량 공급된다는 낭보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대한 경쟁국의 신규 투자 소식이 들려왔다. 2024년을 OLED 대세화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의 원년으로 생각하는 필자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2000년대와 겹쳐 보인다.당시 OLED 비중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1% 미만이었다. 성장성이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과감하게 민관 협동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기업은 세계 최초 4.5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2003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정부는 중기 거점 사업(2001~2007년)부터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2008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2019~2025년)까지 본격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OLED는 2015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11%를 차지했다. 본격 성장기를 맞이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중국에 내준 지금도 OLED에서만큼은 한국이 70% 이상의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하면서 초기 OLED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이 늘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는 2035년 44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최근 특허청에서 발표한 10년간의 마이크로 LED 특허 등록 건수를 보면 한국이 23.2%의 비중으로 1위다. 하지만 일본(20.1%)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중국(18.0%)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특허 등록의 연평균 증가율이 37.5%로 한국(4.4%)을 압도한다. 과거 특허 출원 수에서 중국에 역

  • 18:12

    [김병희의 광고마케팅 기상도]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한다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방송 콘텐츠를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티빙에서 야구를, 쿠팡플레이에서 축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다면 OTT와 방송 사이 콘텐츠 대체성이 현실화한다. 시청자를 채널에 고정하는 록인(lock-in) 효과는 OTT의 스포츠 중계에서 이미 검증됐다. 방송시장의 세부 영역인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 의 흐름에 OTT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아직은 OTT 광고 효과가 방송 광고에 미치지 못하지만,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현실화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OTT 요금제에서 광고 요금제 비중이 커지면 우리나라 광고비의 총규모도 확대될 것이다.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까지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고, 2030년까지 광고 요금제 구독자가 OTT 구독자의 4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OTT업계와 광고산업계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먼저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와 광고 요금제 이용자를 각각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광고를 보지 않는 대신에 더 비싼 요금을 내는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차별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만족감을 제공하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광고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OTT 콘텐츠의 시청 행동을 광고가 과도하게 방해하는 걸 최소화할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다음으로, OTT가 차세대 광고 미디어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광고 데이터를 검증하고 광고효과를 담보할 측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OTT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실제로 1 대 1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 18:12

    [비즈니스 인사이트] 사모펀드식 잡초 제거법

    몇 년간 목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최근 허리 디스크가 찢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목디스크의 근본적 이유가 골반과 허리 뒤틀림이라는 걸 알았다. 이처럼 기업의 실적이 나빠질 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조직 내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직접 골라 뽑은 핵심 인력이 쭉정이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건 자존감이 무너지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좌절할 수 없다. 자,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잡초’들을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 잡초 뿌리뽑기 요령(Do’s)기회는 일단 삼세판필자는 최대 세 번 정도 기회를 준다. 내 기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재라고 뽑아서 승진까지 시켰는데 정작 성과가 망가졌다면, 위로 올라갈수록 더 필요해지는 자질에 대한 학습이나 인지가 약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리더십 트레이닝, 핵심 인재 워크숍 등의 명목으로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6~12개월 정도 집중 관리를 해본다. 그래도 안돼 ‘자르면’ 최소한 내 마음속 미련은 없다.멍청하다고 바로 자르진 말자멍청한 건 절대 못 고친다. 그런데 똑똑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약간 부족한 점은 성실함, 끈기, 신뢰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똘똘한 인력을 옆에 붙여주거나, 과제를 정확하게 주고 촘촘히 점검하면 된다. 이런 인력이 끈기를 바탕으로 경험과 덕망을 쌓으면 위로 올라갈수록 덕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돈 문제는 용납 안 돼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 자금에 손대고 법인카드를 남용하는 사람은 ‘날려야’ 한다. 푼돈이 큰돈 되고, 공사 구분이 모호해지고, 비밀이 새 나가며 암처럼 퍼진다. 부도덕하고

  • 18:10

    [사설] 안보 법안 초당적 합의 이끈 美 하원의장을 보면서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을 지원하는 총 95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가 안보와 같은 국익이 걸린 사안에서는 초당적 합의로 국론을 통합하는 미국 정치의 힘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우크라이나 지원, 대만에 대한 지원 등을 묶은 패키지 안보 추경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고립주의 성향의 공화당 강경파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면서 법안이 6개월간 표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최근 중동 사태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확산하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패키지 안보 지원안을 3개 지원 대상별로 분리하고, 소셜미디어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추가해 총 4개 법안을 상정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적극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도 외면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4개 법안 중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반대표(찬 311·반 112표)가 가장 많이 나왔지만, 양당 하원 의석 구도(공화 218·민주 213석)를 감안하면 공화당 의원의 절반 정도가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법안 통과를 주도한 존슨 의장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로부터 불신임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의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역사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임시예산안에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를 모면하게 했다가 미 의회 23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 의장에

  • 18:10

    [사설] 영수회담 의제 조율, 민생 빙자한 포퓰리즘 담합은 안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시기·의제 조율을 위해 오늘 만난다. 양측 모두 ‘민생 회담’을 표방하고 머리를 맞댄다니 그 자체로 의미가 적잖다. 윤 정부 출범 2년 내내 극한 대립만 한 탓에 꼬일 대로 꼬여버린 국정 난제의 매듭을 푸는 단초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모처럼의 만남이 반갑지만 총선용 ‘퍼주기 공약’을 주고받기식으로 담합하는 정치적 흥정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으로 재미 본 민생회복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이번 영수회담에서 관철할 태세다. 하지만 국채 발행으로 13조원의 재원을 조성해 전 국민이 나눠갖자는 발상은 ‘총선용 사례’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 경제 상황 급변, 자연재해·사회적 문제 대응이라는 추경 편성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올 국채이자 상환액만 29조원이고,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말하자면 빚 내서 빚 갚는 판국에 빚을 더 내자는 건 자녀 세대 주머니를 털어 쓰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럴해저드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을 지연시키는 반(反)민생 정책이기도 하다. “고령화로 인한 복지비용을 고려하면 추경 요구는 근시안적”이라는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을 흘려들어선 안 될 것이다.반(反)시장적 퍼주기 입법과 특검 등을 정치적으로 거래하는 것도 금물이다. 민주당은 쌀·채소·과일값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해주는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 개정안을 지난주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이 최종 확정되면 쌀 매입 예산만 최대

  • 18:09

    [사설]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참관단…현대차의 냉철한 현실 인식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출장단을 보낸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임원과 연구진, 구매·영업·마케팅 인력까지 총 1200명 안팎이 현장을 찾는다고 한다.현대차 측은 이번 모터쇼 출장 목적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산업에 대한 관심과 경계심이 이번 출장 배경에 깔린 것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은 위협적이다. BYD는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스마트폰을 만드는 샤오미와 화웨이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내연기관 차 시장에선 여전히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GM 등에 밀리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이 무시하지 못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선 중국 CATL과 BYD가 이미 세계 1, 3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과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하면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 자동차산업도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베이징 모터쇼에 대규모 인력을 보내는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일 것이다.이미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웬만한 한국의 주력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싸구려 제품만 만드는 게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가성비와 품질을 내세워 두각을 나타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중국 로보락이 삼성, LG를 제치고 한국 시장 1위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아직도 우리 국민 상당수는 중국 제조업을 한 수 아

  • 18:09

    [천자칼럼] 야구 심판, 로봇 vs 사람

    148년 역사의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도 손꼽히는 ‘최악의 오심’은 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 9회 초 투아웃에 나왔다. 타이거스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추신수 등 상대 타자들을 꽁꽁 묶고 역대 21번째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마지막 타자는 1루수 땅볼, 아웃이 분명했지만 1루심 짐 조이스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그 후 눈물로 사과한 조이스는 “내가 죽으면 부고 기사 첫 줄에 역대 최악의 오심, 퍼펙트게임을 망친 심판이라는 문장이 쓰일 것”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14년 MLB엔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한국 프로야구에서 비디오 판독이 공식 시행된 건 2017년. 하지만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은 여전했다. 주심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상이한 데다 어떤 심판은 특정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주심의 판정에 때로는 타자가, 때로는 투수가 펄쩍 뛰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로봇 심판’(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을 도입한 효과다. 지금까지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로봇이 아닌 사람 심판이 큰 오점을 남겼다.NC와 삼성의 경기에서 ABS가 전달한 스트라이크 콜을 제대로 듣지 못한 주심이 볼로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그 후의 대처. 4심 합의 중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가려면 그것밖에 없는 거야”라는 심판 조장 발언이 중계 마이크에 고스란히 잡혔다. 은폐·조작 논란이 커지자 KBO는 5일

  • 18:08

    [시론] 적화 통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던 지난 10일. 김정은은 김정일군정대학을 방문해 전쟁 준비에 철저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조선인민군, 정부 주요 기관의 간부 및 대남공작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여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대남공작의 선봉에 설 것이다. 총선 당일 대남공작기관 방문의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김정은은 권력 장악 이후 핵 무력을 바탕으로 적화 흡수통일의 야욕을 보여왔다. 2013년 ‘조국통일대전’의 승리, 2021년 ‘영토완정(領土完整)’의 제기,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천명했다. 영토완정은 핵 무력을 이용해 한반도를 무력 통일한다는 의미다. 김정은의 군정대학 방문이 한국의 총선 결과와 교감을 이룬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그래서 김정은의 전쟁 준비 발언이 여당의 참패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총선 기간에도 김정은의 적화통일 야욕은 지속됐다. 4월 초 핵 무력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전략무기 5대 과업의 일환인 신형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전략무기 5대 과업은 극초음속미사일, 다탄두 유도무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개발이다. 5대 과업은 2026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3개 과업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의 탄약과 현물 제공’과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 맞교환으로 북한의 5대 과업 완성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이번 총선에서 거대 야당 출현으로 북한의 대남공작 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 같다. 친북 성향 의원들의 국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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