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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 19:49

    박지원 "국무총리, 나한테 추천하라면 이재오"

    4·10 총선 전남 완도·해남·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국무총리를) 추천하라고 하면, 여당 내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엔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야권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특정 여권 인사를 거명한 건 박 전 원장이 처음이다. 박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 이재오 당시 정무장관이 저에게 와서 '야당에서 총리를 추천해보라'고 해서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을 추천해 성공적인 총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 국무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을 추천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아주 좋은 분을 추천했다"고 하면서도 "민심이 변심한 사람들을 심판했는데, 과연 국회에서 인준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 19:48

    [경제영토 넓히는 한상] ② 월드옥타 첫 아트페어 박상윤 부회장

    "차세대 화가들 해외 진출 도울 것…K페인팅 바람 일으켜보고 싶어"미술 및 음악 등 문화사업 추진…"경제만 알아서는 사업 성공 어려워" "월드옥타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차세대 무역 인재 육성이잖아요. 미술도 상품인 시대에 우리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아트페어를 열고 한국의 차세대 화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 문화CSR 부회장인 박상윤(61) 상해상윤무역유한공사 대표는 18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해외에서 K페인팅 바람을 일으켜보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재외동포 최대 규모 경제단체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충남도, 예산군이 공동 주최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을 위해 박 부회장이 방한하면서 진행됐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월드옥타 제22대 회장단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만든 문화CSR 초대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그가 중국 상하이에서 '윤 아르떼 갤러리'를 운영한 경험 등이 바탕이 됐다. 그의 시선은 오는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향해 있다. 그는 한인 경제인 등 3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될 이 대회에서 월드옥타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일 아트페어를 기획·총괄하고 있다. 그는 "1990년대에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화가와 조각가들을 말하는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BA)처럼 '영 코리아 아티스트'(YKA)가 화두"라며 "5월부터 아트페어 참가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빈 대회 이후 국내에서 개최될 대회에서는 공동 주최

  • 19:46

    이마트서 잃어버린 '현금다발', 직원 덕에 주인 품으로

    현금 1300만 원이 들어있던 현금 가방이 이마트에서 분실됐으나, 마트 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주인 품을 무사히 찾았다. 18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동구 복합터미널 이마트 직원 A씨는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다가 빈 카트 안에서 1300만원가량의 현금 뭉치가 들어있는 검은색 가방을 발견한 뒤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직원들은 가방 속 지갑과 명함을 토대로 신고 30분 만에 주인 B씨에게 돈 가방을 돌려줬다.B씨는 인력 사무소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인부들에게 지급할 일당을 찾아오던 중 잠시 들른 마트에서 카트에 가방을 두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방을 되찾은 B씨는 경찰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신고자인 A씨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 19:39

    회원전용 스냅언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상회,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스냅언(SNA)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91달러(약 6745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4.64달러(약 6377원)에 비하면 5.78% 상회했다. 분기 매출은 12억8190만달러(약 1조76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4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2억200만달러(약 1조6513억원)에 비하면 6.65%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2억2367만달러, 주당순이익 4.94달러다. 스냅언(SNA)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6% 오른 283.18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Snap-on Incorporated는 전 세계의 전문 사용자를 위한 도구, 장비, 진단 및 수리 정보 및 시스템 솔루션을 제조 및 판매합니다. 상업 및 산업 그룹, 스냅온 도구 그룹, 수리 시스템 및 정보 그룹, 금융 서비스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이 회사는 렌치, 소켓, 래칫 렌치, 플라이어, 스크루드라이버, 펀치 및 끌, 톱 및 절단 도구, 가지치기 도구, 토크 측정 기기 및 기타 제품을 포함한 수공구를 제공합니다. 무선, 공압, 유압 및 유선 공구와 같은 전동 공구; 및 도구 상자, 롤 캐비닛 및 기타 제품으로 구성된 도구 보관 제품. 또한 휴대용 및 컴퓨터 기반 진단 제품, 서비스 및 수리 정보 제품, 진단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자 부품 카탈로그, 비즈니스 관리 시스템 및 서비스, POS 시스템, 차량 서비스 상점을 위한 통합 시스템, OEM 구매 촉진을 제공합니다. 서비스, 보증 관리 시스템 및 분석. 또한 휠 얼라인먼트 장비, 휠 밸런서, 타이어 체인저, 차량 리프트, 테스트 레인 장비, 충돌 수리 장비, 차량 공조 서비스

  • 19:34

    회원전용 코메리카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쇼크

    코메리카(CMA)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8달러(약 1347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0.00%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14달러(약 1562원)에 비하면 13.79%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8억2030만달러, 주당순이익 1.25달러다. 코메리카(CMA)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2% 내린 49.82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omerica Incorporated는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상업 은행, 소매 은행, 자산 관리 및 금융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상업 은행 부문은 상업 대출 및 신용 한도, 예금, 현금 관리, 자본 시장 상품, 국제 무역 금융, 신용장, 외환 관리 서비스 및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신디케이션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다국적 기업 및 정부 기관. 소매 은행 부문은 소비자 대출, 소비자 예금 수집 및 모기지 대출 개시와 같은 개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부문은 또한 예금 계좌, 할부 대출, 신용 카드, 학자금 대출, 주택 담보 대출, 주택 모기지 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 제품과 영세 기업에 대한 상용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산 관리 부문은 신탁, 프라이빗 뱅킹, 퇴직, 투자 관리 및 자문, 투자 은행 및 중개 서비스로 구성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부문은 연금 상품과 생명, 장애 및 장기 요양 보험 상품도 판매합니다. 금융 부문은 증권 포트폴리오, 자산 및 부채 관리 활동에 참여합니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미시간, 애리조

  • 19:33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올해는 10만원 넘는다

    호텔 빙수가 본격적인 '10만원대' 시대를 맞는다.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빙수인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이 올해 1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8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다음 주부터 애플망고 빙수를 10만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만8000원보다 4000원(4.1%) 오른 가격이다.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2021년 6만4000원에서 2022년 8만3000원으로 약 30% 올랐고, 지난해에는 18% 인상된 9만8000원에 출시됐다. 보통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에는 제주산 애플망고 1.5~2개가 사용된다.신라호텔 관계자는 "애플망고 원가가 올라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미 10만원을 넘어선 애플망고 빙수가 (다른 호텔에서) 지난해 판매됐고. 저희도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포시즌스 호텔은 지난해 12만6000원짜리 애플망고빙수를 내놓으며 일찌감치 빙수 10만원 시대를 연 바 있다.지난해 롯데호텔 서울의 애플망고빙수는 9만2000원,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7만8000원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 19:30

    "계열사 포인트 결제액에 세금 못내"…롯데쇼핑, 세무당국 소송

    롯데쇼핑이 세무 당국을 상대로 계열사에서 적립한 포인트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부과를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성동세무서 등 116곳의 세무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부가세 경정 거부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소송 대리는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고, 당초 부과돼 경정 청구를 했던 금액은 238억원이다. 롯데쇼핑은 롯데하이마트나 세븐일레븐 같은 계열사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적립한 엘포인트로 롯데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한 경우 해당 금액에 대한 부가세는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앞서 2013년에도 포인트 결제금액만큼은 부가세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92개 세무서를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1, 2심에서는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줬지만,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끝에 포인트로 발생한 매출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한 곳에서 이를 다시 사용할 경우 부가세 과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시행령을 개정했다. 다만, 계열사에서 적립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계속 과세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이에 반발해 경정 청구를 냈고 거부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19:29

    조태열 "美IRA법에 따라 韓기업 인센티브 제공 원활히 이뤄져야"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면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한국을 방문 중인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면담하고 한미 경제협력 방안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면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한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원활히 이뤄지고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지원을 어떻게 강화했는지 설명하면서 미국 기업들도 한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미한재계회의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보험사 처브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그린버그 위원장은 한미 간 교역과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또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인공지능·방위산업 등에서 협력 기회를 양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국인 대상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에 관해서는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또,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그린버그 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과 세계정세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지난달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계기로 다른 미국 경제계, 학술계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대면했다. /연합뉴스

  • 19:20

    프랑스 떠나려는 무슬림들…"공화국 믿었지만 내가 틀렸다"

    고등교육 받은 무슬림 실망·회의…"프랑스, 인재 잃고 있다" 비판 프랑스 내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불신이 누적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계층의 무슬림이 점점 더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무슬림에 대한 적대가 커지자 이들 사이에 프랑스 사회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르도 출신의 투자은행가이자 명문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하룬(52·가명)씨는 현재 영어권 국가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2015년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그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점점 차가워지는 걸 느끼며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어떤 노력을 기울이든,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든, 우리는 우리의 출신과 종교적 정체성에 묶여 있고 이 때문에 경력을 쌓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어렸을 땐 우리가 피해를 본다는 친구들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공화국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걸 제공한다고 확신했지만 이제는 그 친구들의 주장에 100% 동의한다"며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마땅히 누려야 할 삶과 직업을 위해 프랑스를 떠나라고 독려한다고 말했다. 올해 39세인 사미르(가명)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회학 석사 학위를 따고 프랑스 북부 지방의 공무원으로 15년 근무했다. 사미르씨는 "공화국의 성공을 믿었지만 내가 틀렸다"며 "우리(무슬림)가 교외 변두리에 살면 사람들은 우리가 사고나 친다고 생각하고 변두리를 떠나면 공화국에 '침입'하려 한다고 의심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 19:18

    충남 북부 미세먼지 주의보 해제…동남부 주의보 유지

    한국환경공단은 충남 북부 3개 시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가 18일 오후 7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전했다. 지역은 천안·아산·당진으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8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 평균 농도가 100㎍/㎥ 미만일 때 해제된다. 동남부 6개 시·군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 권역 │ 충남 동남부 │ 충남 서부 │ 충남 북부 │├────────┼────────┼────────┼────────┤│ 지역 │ 논산시 │ 서산시 │ 천안시 ││ │ 공주시 │ 보령시 │ 아산시 ││ │ 부여군 │ 홍성군 │ 당진시 ││ │ 금산군 │ 예산군 │ ││ │ 계룡시 │ 태안군 │ ││ │ 청양군 │ 서천군 │ │├────────┼────────┼────────┼────────┤│ 초미세먼지 │ - │ - │ - │├────────┼────────┼────────┼────────┤│ 미세먼지 │ 주의보 │ - │ - │└────────┴────────┴────────┴────────┘ weather_ /연합뉴스

  • 19:17

    멋있게 맛있네…fine, thank you

    ‘음미하다’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맛을 보든 음악을 듣든 눈을 감은 한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무언가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요즘 미식을 즐기는 방법이 달라졌다. 눈에 많은 걸 담을수록 경험의 농도가 짙어진다. 맛을 둘러싼 유·무형의 즐길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셰프는 더 이상 자기 음식을 뽐내는 공간을 접시에 국한하지 않는다. 테이블, 의자를 넘어 고객의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셰프는 메시지를 심어둔다. 고객이 음식을 맛보러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식사를 끝내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홀을 나갈 때까지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셰프들은 다양한 자극점을 배치한다.고객의 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레스토랑의 경험 전쟁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반 식당과 소위 고급 식당을 가르는 한 끗은 여기에서 나온다. 고급 인테리어나 비싼 식기만이 능사가 아니다. 5성급 호텔에서는 커틀러리의 무게뿐만 아니라 입에 넣고 빼기에 편한 각도까지 계산해 적절한 커틀러리 브랜드를 선정한다. 자신이 선보일 음식을 가장 돋보이게 해줄 그릇을 수집하는 셰프도 있다. 때로는 셰프와 유리공예가, 도예가 등이 협업해 레스토랑 전용 그릇을 제작하기도 한다. 라벨이 없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옛날 선조들은 차를 마실 때 맛뿐만 아니라 찻잔의 온기, 도자기의 질감까지 감상했다고 한다. 한식 레스토랑에서 알록달록한 음식을 백자에 담는 것,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달달한 디저트를 선물상자 모양 도기에 넣어두는 것, 일식당에서 내어준 투명한 유리 접시 아래로 파도 모양의 그림자가 지는 것 등 기물이 주는 재미를 느끼다 보면

  • 19:17

    창원·김해 미세먼지 경보…사천 등 3곳 주의보 유지

    한국환경공단은 18일 오후 7시를 기해 경남 창원과 김해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권역별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경남 창원 31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김해 315㎍/㎥이다. 미세먼지 경보는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사천 등 3개 시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유지됐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 │ 진주 │ 거창 │ 함안 │ 사천 │ 창녕 │ 고성 │├──────┼────┼────┼────┼────┼────┼────┤│ 초미세먼지 │ - │ - │ - │ - │ - │ 주의보 │├──────┼────┼────┼────┼────┼────┼────┤│ 미세먼지 │ 주의보 │ - │ 주의보 │ 주의보 │ - │ 경보 │├──────┼────┼────┼────┼────┼────┼────┤│ │ 함양 │ 산청 │ 창원 │ 김해 │ 합천 │ 양산 │├──────┼────┼────┼────┼────┼────┼────┤│ 초미세먼지 │ - │ - │ - │ - │ - │ - │├──────┼────┼────┼────┼────┼────┼────┤│ 미세먼지 │ - │ - │ 경보 │ 경보 │ 주의보 │ 경보 │├─

  • 19:16

    伊부총리, 세계 최장 현수교 메시나 대교 "예정대로 착공"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서 반려에도 올여름 착공 고수제1야당 "6월 유럽의회 선거 위해 속도전" 비난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을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메시나 대교 건설 공사가 올해 여름에 시작될 것이라고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안사(ANSA) 통신과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살비니 부총리는 이날 공공계약 협동조합인 '라보레 에 세르비치'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공사는 곧바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환경부는 메시나 대교 시공을 맡은 건설회사인 '스트레토 디 메시나'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239개 항목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며 반려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에 대해 "나는 스트레토 디 메시나가 30일 이내에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올해 여름까지 착공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메시나 대교 건설 공사가 이탈리아의 개발과 성장, 기술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야당은 메시나 대교 프로젝트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총리를 지낸 주세페 콘테 오성운동(M5S) 대표는 최근 메시나시를 방문해 토지 수용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났다. 제1야당인 민주당(PD)은 전날 환경부의 반려 결정이 나온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살비니 부총리가 얼마나 오만하게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건설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살비니 부총리가 온갖 우려에도 메시나 대교 건설을 서두르는 것은 6월 유럽의회 선거 득표를 위해서라며 국가적인 프로젝트가 정치적 목적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 19:15

    "의대정원 절반까지 줄여 모집 허용" 국립대 총장 제안 해법될까

    6개 거점 국립대 총장, 정부에 제안…증원규모 1천명대로 줄어들 수도 증원 앞장선 총장들 입장 선회…의대 학사파행·교육의 질 우려 '부담'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을 학교 상황에 따라 절반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정부가 대학들의 건의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증원 규모가 당초 2천명에서 1천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18일 건의문을 내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천명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20일 증원분에 대한 대학별 배분을 마쳤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경상국립대(현 입학정원 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부산대(125명), 전북대(142명), 충북대(49명) 등 7곳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강원대(49명)는 132명으로, 제주대(40명)는 100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국립대 총장들은 2천명 증원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로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무리한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런 '중재안'을 내 놓은 것으로 보인다. .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계획대로 최대 2천명이 될 수도 있고, 증원된 모든

  • 19:13

    경기 동부·남부 12개 시·군 미세먼지주의보 해제

    한국환경공단은 경기 동부·남부 12개 시·군에 내려진 미세먼지주의보가 18일 오후 7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전했다. 지역은 성남·남양주·광주·하남·구리·양평·가평(동부), 용인·평택·이천·안성·여주(남부)이다. 권역별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동부 8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남부 99㎍/㎥이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농도가 100㎍/㎥ 미만일 때 해제된다. ┌──────┬──────┬──────┬──────┬──────┐│ 권역 │ 경기 중부 │ 경기 동부 │ 경기 남부 │ 경기 북부 │├──────┼──────┼──────┼──────┼──────┤│ 지역 │ 수원시 │ 성남시 │ 용인시 │ 고양시 ││ │ 부천시 │ 남양주시 │ 평택시 │ 파주시 ││ │ 화성시 │ 광주시 │ 이천시 │ 의정부시 ││ │ 안산시 │ 하남시 │ 안성시 │ 김포시 ││ │ 안양시 │ 구리시 │ 여주시 │ 양주시 ││ │ 시흥시 │ 양평군 │ │ 포천시 ││ │ 광명시 │ 가평군 │ │ 동두천시 ││ │ 군포시 │ │ │ 연천군 ││ │ 오산시 │ │ │ ││ │ 의왕시 │ │ │ ││ │ 과천시 │ │ │ │├──────┼──────┼──────┼──────┼──────┤│ 초미세먼지 │ - │ - │ - │ - │├──────┼─────

  • 19:13

    "마을 변호사라도 할 것"…이준석, 한동훈에 '정치 훈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거침없는 정치 훈수를 뒀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다시 나오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며 "제가 한 전 위원장 위치였으면 호남 지역에서 마을 변호사라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 같으면 한 전 위원장이 많이 가보지 못했던 지역이나 하지 못했던 공익적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정치를 안 할 때 공익적 소송 등을 하며 환기하는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오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복귀를 촉구하는 화환을 보내는 것에 대해 "(국회 앞에) '화환을 까는 분들'부터 버리고 시작해야 한다"며 "일사불란하게 꽃을 까는 행위 자체가 자발적인 팬덤에서는 불가능하며, 이는 강성 팬덤만도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평가받을 방법은 대통령 지지율과 괴리된 높은 당의 지지를 받는 것인데, 그게 안 될 것이다"며 "국정 전반에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요즘 술맛도 안 나고 참 힘드실 것"이라며 "그래도 본인이 뿌린 씨앗이니 본인이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3년 남았고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

  • 19:13

    회원전용 엘리번스 헬스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부합,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엘리번스 헬스(ELV)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9.59달러(약 13181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9.97달러(약 13710원)에 비하면 3.86% 부합했다. 분기 매출은 422억7300만달러(약 58조103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9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424억6828만달러(약 58조3718억원)에 비하면 0.46%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433억2427만달러, 주당순이익 10.14달러다. 엘리번스 헬스(ELV)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9% 오른 508.97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Elevance Health Inc.는 건강 혜택 회사로 운영됩니다.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케어, 지원 및 리소스에 연결하는 전체 케어 여정에서 소비자, 가족 및 커뮤니티를 지원합니다. 의료, 디지털, 약국, 행동, 임상 및 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 1억 18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Anthem, Inc.로 알려졌으며 2022년 6월 Elevance Health In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Elevance Health Inc.는 1944년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츠 제공 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

  • 19:09

    'AI·바이오 플라스틱·식품 활용'…신진 생물공학자 성과 뽐내

    생물공학회 신진 연구자 포럼…데이터 증가로 대세는 'AI'학교서 생명공학 '적극 홍보'…데이터 접근 개선 의견도 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춘계 학술 발표대회'에서 신진 연구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구조 설계,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프린팅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신기영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발굴하고, 분해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신 교수는 바이오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이라고 인식되지만,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기 때문에 석유계 플라스틱의 물성·가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분해성과 용도를 유지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규 단백질 나노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신경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화합물을 쪼개는 가수분해를 통해 인삼의 '사포닌' 성분을 화장품·식품 첨가제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대세는 역시 AI였다. 포럼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데이터의 증가로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AI 적용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성규 인하대 생명과학과 조교수는 "폭발적 데이터 증가, AI에 대한 지식이 맞물리며 (생명공학 분야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조교수는 단백질 디자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 등 부작용도 있지만, 그런 문제조차 데이터 드리븐(기반) 과학을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공학 분야가 과거와 달리 국내

  • 19:08

    맛의 절반은 플레이팅…색감 요리는 흰 그릇에 적다 싶을 정도만 담아요

    음식 경연 대회는 늘 분초를 다툰다. 셰프들은 정해진 시간에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분주하다. 음식을 만드는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높은 순위에 오른 셰프 대부분은 ‘이 과정’을 특히 잘한다. 바로 플레이팅이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를 했어도 제대로 담기지 않은 음식을 심사위원들은 쳐다보지 않는다. 이건 직관이 아니라 과학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예쁘게 플레이팅됐을 때 30%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뒤집어 보면 평범한 집밥을 그릇에 잘 올리기만 해도 셰프의 특선 요리가 될 수 있다. 셰프들의 조언을 통해 간단한 손길 몇 번으로 ‘대단한 음식’으로 탈바꿈시키는 간단한 플레이팅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가장 기본은 그릇이다. 일반적으로 양식당은 흰 그릇을 많이 쓴다. 화려한 그릇은 식탁의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요리의 색감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색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플레이팅 초보라면 색감이 약한 그릇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는 게 좋다.흰 그릇만 올려진 식탁은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땐 다채로운 색감의 코코테(cocotte)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코테는 작은 양수냄비를 지칭하는 프랑스어다. 국내에서도 프랑스 키친웨어 브랜드인 르크루제나 스타우브의 코코테가 인기가 높다. 주황색, 초록색, 노란색 등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색의 코코테에 구운 닭이나 스테이크 등 메인 요리를 올리고 위에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살짝 뿌려주면 전문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그릇 여러 개를 사용하기 부담스럽다면 하나의 그릇에 샌드위치, 샐러드, 스크램블에그, 소시지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담는 원플레이

  • 19:06

    회원전용 텍사스 캐피털 뱅크셰어스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쇼크

    텍사스 캐피털 뱅크셰어스(TCBI)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46달러(약 632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39%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60달러(약 831원)에 비하면 23.92%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억6825만달러, 주당순이익 0.87달러다. 텍사스 캐피털 뱅크셰어스(TCBI)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1% 오른 55.9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Texas Capital Bancshares, Inc.는 Texas Capital Bank의 은행 지주 회사로 운영되며 기업, 기업가 및 개인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서비스 금융 서비스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상업 은행, 소비자 은행, 투자 은행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상업 당좌 예금 계좌, 락박스 계좌, 현금 집중 계좌를 포함한 기업 예금 상품 및 서비스는 물론 정보, 전신 송금 개시, ACH 개시, 계좌 이체 및 서비스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좌예금, 저축예금, 단기금융계좌, 예금증서 등의 소비자예금 상품. 회사는 또한 운전자금, 내부 성장, 인수, 사업 보험료 및 소비자 대출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목적을 위한 상업 대출을 제공합니다. 탐사 및 생산 회사에 대한 대출; 모기지 금융 대출; 상업용 부동산 및 주택 건설 금융 대출; 1-4가구 주거용 주택의 구매 또는 건설을 위한 1차 및 2차 담보 대출, 1-4가구 주거용 주택의 향후 건설을 위한 부지 구입을 위한 주택 담보 대출 한도 및 대출, 중소기업 관리 프로그램, 장비 금융 및 임대 서비스, 신용장을 통해 발생한 부동산 대출.

  • 19:06

    회원전용 알래스카 에어 그룹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사가 17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6.00달러(약 -159399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508.70%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1.05달러(약 -1438원)에 비하면 10981.51%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22억3200만달러(약 3조6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21억7687만달러(약 2조9913억원)에 비하면 2.53%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9억395만달러, 주당순이익 2.12달러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1% 오른 42.72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Alaska Air Group, Inc.는 자회사를 통해 여객 및 화물 항공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Mainline, Regional 및 Horizon의 세 가지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북미 전역의 약 120개 목적지로 비행합니다. Alaska Air Group, Inc.는 1932년에 설립되었으며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츠 제공 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 19:05

    회원전용 크래프트 하인즈 분기 실적 발표(잠정), 매출 시장전망치 상회

    크래프트 하인즈(KHC)사가 17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매출은 201억2600만달러(약 27조657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64억2779만달러(약 8조8332억원)에 비하면 213.11%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7억3578만달러, 주당순이익 0.76달러다. 크래프트 하인즈(KHC)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5% 오른 36.90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Kraft Heinz Company는 자회사와 함께 미국, 캐나다, 영국 및 국제적으로 식품 및 음료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합니다. 제품에는 조미료 및 소스, 치즈 및 유제품, 식사, 육류, 다과 음료, 커피 및 기타 식료품이 포함됩니다. 회사는 또한 드레싱, 건강에 좋은 스낵 및 기타 카테고리를 제공합니다. 및 향신료 및 기타 조미료. 자체 판매 조직뿐만 아니라 독립 브로커, 에이전트 및 유통업체를 통해 체인, 도매, 협동 및 독립 식료품 계정, 편의점, 약국, 가치 상점, 빵집, 약국, 대량 판매점, 클럽 상점에 제품을 판매합니다. 호텔, 레스토랑, 병원, 의료 시설 및 정부 기관을 포함한 식품 서비스 유통업체 및 기관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소매업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 회사는 이전에 H.J. Heinz Holding Corporation으로 알려졌으며 2015년 7월에 Kraft Heinz Company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Kraft Heinz Company는 1869년에 설립되었으며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

  • 19:05

    회원전용 리버티 에너지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리버티 에너지(LBRT)사가 17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48달러(약 660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11%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0.56달러(약 776원)에 비하면 15.04%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0억7312만달러(약 1조474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1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0억7312만달러(약 1조4747억원)에 비하면 0.0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1억3054만달러, 주당순이익 0.67달러다. 리버티 에너지(LBRT)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8% 내린 21.52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Liberty Energy Inc.는 북미의 육상 석유 및 천연 가스 탐사 및 생산 회사에 유압 파쇄 및 유선 서비스와 관련 상품을 제공합니다. 또한 압력 펌핑 및 펌프다운 천공 서비스, 유선 서비스, 프로판트 전달 솔루션, 데이터 분석, 관련 상품 및 기술을 포함한 수압 파쇄 압력 펌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회사는 Permian Basin에서 두 개의 모래 광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약 30개의 활성 frac 함대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주로 Permian Basin, Eagle Ford Shale, Denver-Julesburg Basin, Williston Basin 및 Powder River Basin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Liberty Oilfield Services Inc.로 알려졌으며 2022년 4월 Liberty Energy In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Liberty Energy Inc.는 2011년에 설립되었으며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

  • 19:04

    회원전용 CSX 분기 실적 발표(확정) EPS 시장전망치 부합,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CSX(CSX)사가 17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46달러(약 632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0.46달러(약 632원)에 비하면 0.00% 부합했다. 분기 매출은 36억8100만달러(약 5조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6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36억8100만달러(약 5조597억원)에 비하면 0.0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6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37억3519만달러, 주당순이익 0.49달러다. CSX(CSX)은 17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5% 내린 34.1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SX Corporation은 자회사와 함께 철도 기반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및 복합 컨테이너 및 트레일러의 운송은 물론 철도에서 트럭으로의 운송 및 대량 상품 운영과 같은 기타 운송 서비스. 화학 물질, 농업 및 식품, 자동차, 광물, 임산물, 비료, 금속 및 장비를 운송합니다. 석탄, 코크스, 철광석을 발전소, 철강제조업체, 산업플랜트에 공급하고 석탄을 심해항만 시설에 수출합니다. 이 회사는 또한 제조된 소비재를 컨테이너로 운송하는 약 30개의 터미널 네트워크를 통해 복합 운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복합 운송 화물의 픽업 및 배송을 포함한 배수 서비스. 물류 센터 및 보관 장소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및 에탄올과 같은 제품을 철도에서 트럭으로 이전함으로써 철도 서비스를 받지 않는 고객을 연결합니다. 이 회사는 약 19,500마일의 철도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는 미시시피 강 동쪽의 23개 주, 컬럼비아 특

  • 19:02

    미토우·밍글스·피오또…골목골목 숨은 별별식당

    부산의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일본 가이세키 식당 ‘모리’, 국내 최초 불도장 메뉴로 첫 미쉐린 스타를 따낸 ‘호빈’, 직접 담근 장·젓갈·식초로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내는 ‘권숙수’….올해 세계적인 맛집 가이드 미쉐린의 선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미쉐린의 ‘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식당은 총 34곳. 이번엔 서울뿐 아니라 부산 지역 식당들도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포함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쉐린의 별을 따낸 곳들은 어디일까.먼저 최고 등급의 3스타부터. 미쉐린 3스타는 ‘매우 훌륭한 요리로, 이곳만을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등급을 받은 곳은 딱 한 곳, 서울 한남동 한식 레스토랑 ‘모수’다. 4년 연속 3스타라는 신기록을 썼다. 안타깝게 모수는 최근 문을 닫아 예약이 불가능하다.실망하긴 이르다.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식당이 9곳이나 있으니. 2스타는 ‘멀리서 찾아올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란 뜻으로, 이 중 두 곳은 기존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격됐다. 권영운·김보미 부부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미토우’, 요리에 계절을 담는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적 퀴진 ‘레스토랑 알렌’이다. 이 밖에도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 남산 정취를 고스란히 담은 신라호텔 23층 한식당 ‘라연’ 등이 이름을 올렸다.올해는 새로운 1스타도 많이 등장했다. 우선 부산에선 자가제면 방식으로 한국식 파스타를 내놓는 ‘피오또’, 광안대교 풍경과 프렌치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팔레트’, 김완규 셰프와 일본인 부인이 운영하는 ‘모

  • 19:01

    点은 세상을 보는 렌즈…역사를 보는 다른 시선의 시작점이 되고 싶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발견한 영국의 위대한 탐험가.’제임스 쿡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을 검색하면 나오는 설명이다. 쿡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처음 발견한 인물로 영국 해군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탐험가로 꼽힌다. 호주에는 그의 이름을 그대로 딴 대학교까지 존재할 정도다. 모두가 쿡의 새 영토 발견에 주목할 때 그 뒤에 숨은 다른 얼굴들에 눈길을 준 작가가 있다. 호주 시드니에 작업실을 둔 작가 대니얼 보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쿡의 업적 대신 영국의 침략을 받고 터전을 뺏긴 호주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보이드 자신이 호주 원주민이라는 뿌리를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미 한국에서 세 번의 개인전을 선보인 보이드는 바탕에 다양한 형태의 점을 찍는 그만의 점묘 기법으로 관람객들에게 잘 알려졌다. 점 하나하나를 ‘세상을 보는 렌즈’라고 칭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봐 달라고 그림을 통해 호소한다. 지배자와 강자의 일방적 시선으로 기록된 역사를 점을 찍으며 재해석함으로써 잊힌 기록에 숨을 불어넣는다.그는 지난달 21일부터 홍콩 금융가 한복판에 ‘렌즈’를 삽입했다. 그는 지난달 말 열린 아트바젤 홍콩의 인카운터스 섹션에 참가해 홍콩 랜드마크 쇼핑몰 중 하나인 퍼시픽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인카운터스는 아트바젤 홍콩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대형 설치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 보이드는 창문 철판 설치작뿐만 아니라 건물 천장과 바닥에도 모두 작품을 배치해 쇼핑몰을 자신의 예술 무대로 탈바꿈했다. 퍼시픽플레이스 2층 창문은 홍콩 아트위크 내내 그의 구멍 뚫린 철판 작품으로 가려져 있었

  • 19:00

    '무조건 1000원'…대학생들 요즘 매일 사먹는다는데 [현장+]

    "요즘엔 학식도 1000원보다 비싸니까요.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기에 이만한 게 없어요."이대역 '1000원(천원) 빵집' 매장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강모 씨는 "새 학기부터 이 가게를 발견한 이후로 거의 매일 통학길에 사 먹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18일 오전 2호선 이대역 개찰구 앞. 1000원 빵집을 운영하는 최은서 씨는 손님이 고른 빵을 계산하며 "하루 평균 2000개씩 팔린다. 인근 대학생이 손님 비중의 70%"라고 전했다. 이어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며 "출퇴근길에 손님이 가장 많다"고 부연했다.최씨는 빵 가격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 "진부하지만 정말 박리다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 자리에서 1000원 빵을 판매하고 있다는 그는 "납품받는 곳마다 차이가 있지만 매일 아침 원가 800원가량의 빵을 받아 그날그날 소진하고 있다"며 "최소 마진이라 많이 판매해야만 이윤이 남는 구조"라고 부연했다.'전품목 무조건 1000원'다이소가 아니라 지하철 역사 내 빵집에 걸린 현수막이다. 최근 1000원 빵집이 불황을 타고 급증하고 있다. 이대, 신촌역 등 대학가부터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을지로, 종각, 양재역 등에서 1000원 빵집이 성행하고 있었다. 수원역 등 수도권 주요 역에서도 1000원 빵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매장에는 호떡, 카스테라, 단팥빵, 소보로, 땅콩샌드 등 규모에 따라 최소 20~40가지의 빵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1000원 빵 가게에 납품을 하고 있는 공장빵 제조사의 중간 유통업자는 "빵 1개당 납품가는 770원이고, 20가지 빵을 공급하고 있다"며 "처음 계약할 때는 20가지 빵을 모두 한 박스씩 총 1000

  • 18:59

    이화영측 "오후 5시 이후 술마셔"…출정일지엔 이미 구치소 복귀(종합)

    음주한 날로 지목한 2023년 7월 3일 '오후 5시 5분'에 검사실 떠나 수원지검 "명백한 허위"…출정일지 사본 공개하며 李측 주장 정면 반박李측 김광민 변호사 "날짜 확실히 특정한 거 아냐…접견 후 입장 정리"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를 주장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수원지검 청사 내 진술 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시점에 이 전 부지사는 이미 검사실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 취재와 검찰이 공개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출정일지 등을 종합하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 3일 오후 4시경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로 올라간 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 5분께 검찰청사 앞에 별도로 마련된 구치감으로 이동한다. 이후 오후 5시 15분 호송차량에 탑승해 수원구치소로 출발했고, 5시 35분께 수원구치소에 복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출정일지는 계호 교도관이 구속 수감자가 구치소를 떠나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을 때 수감자를 감독하는 교도관 이름을 시간 단위로 기록하는 보고문서다. 출정일지에는 수감자의 이동 동선이나 특이 사항도 기록으로 남긴다. 문제의 '7월 3일' 이 전 부지사가 검사실로 올라가기 두 시간 전쯤엔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이 먼저 검사실에 들어갔고, 이들은 이 전 부지사가 검사실을 떠날 때 모두 구치감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7월 3일(추정) 음주 당시 김성태가 쌍방울 직원에게 '검찰 앞 삼거리에 있는 연어 전문점에 가서 연어 좀 사 와라'라고 시켜 연어 안주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이 맞는다면 이 전 부지사 등은 한 시간 만

  • 18:59

    바이오 디젤 전용공장 가동…HD현대오일뱅크, 年 13만t 생산

    HD현대오일뱅크가 충남 대산공장에 마련한 바이오 디젤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발표했다. 향후 바이오 항공유, 바이오 선박유 제조 설비도 갖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4만㎡(약 1만2000평) 규모인 이 공장은 연 13만t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한다. 바이오 디젤은 팜유, 팜 잔사유(정제하고 남은 찌꺼기 기름), 폐식용유를 비롯한 동·식물성 기름 등으로 만든 연료다. 디젤만 썼을 때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선 디젤에 바이오 디젤 4%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30년 8%로 높아진다. 그동안 바이오 디젤을 매입해온 HD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으로 일부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됐다.HD현대오일뱅크는 이 공장에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정을 적용했다. 고온, 고압에서 촉매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웰푸드로부터 폐식용유 등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렇게 생산한 바이오 디젤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운송용 트럭 등에 공급된다.김형규 기자

  • 18:58

    아워홈 '남매의 난' 재점화…구지은 부회장 재선임 실패

    남매 간 갈등을 겪은 단체급식업체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졌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4남매 중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장녀 구미현 씨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왼쪽)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지은 부회장(오른쪽)이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17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장녀 미현씨와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가결했다. 오는 6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구 부회장 측은 구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렸지만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비상장사인 아워홈은 구 회장의 1남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갖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38.56%, 미현씨가 19.28%, 명진씨가 19.6%, 구 부회장이 20.67%를 보유 중이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의 지분을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이번 주총으로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은 세 자매와 장남 간 대결에서 장남·장녀인 구본성·미현씨와 차녀·삼녀인 명진·지은씨의 대결로 바뀌었다. 미현씨는 2017년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구 부회장 손을 잡았다. 2021년엔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결의하고 주총에서 선임된 이사 임기 만료까지 세 자매의 의결권을 통일하는 협약을 맺었다. 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후 2021년 6월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이후에도 여동생인 구 부회장과 소송전을 벌이며 갈등해왔다.구 전 부회장 측은 이번 주총에서 배당 한도를 회사의 제안(60억원·배당률 52.6%)보다 많은 200억

오피니언

2024.04.18
  • 18:12

    [한경에세이] 비상이다. 비상!

    모든 조직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위기에 직면한다. 예방하면 좋겠지만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존망이 결정된다. 한국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특성상 사고가 나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부임한 지 한 달이 좀 지난 시점인 지난해 11월 24일 금요일, 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실무자에게서 복구 완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순간 아찔했다. 이전에 국가 전산망이 세 번에 걸쳐 다운돼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홍보실장에게 사고 원인과 함께 복구 상황 및 예상 완료 시점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당시 서울 출장 중이던 필자는 본사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도착 직후 IDC(데이터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사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사고 당일 사고 원인, 조치 현황, 완전 정상화 예상 시간을 반영한 1차 보도자료를 냈고 시스템 정상 가동을 확인하고 2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다음날인 토요일 2차 대책회의 및 3차 보도자료 배포를 진행했고 일요일 3차 대책회의 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순으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돼 “사고가 났지만 ICT 사업은 조폐공사가 가야만 할 길이기에 더욱더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냈다.시스템 정상화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 18:00

    [허원순 칼럼] 22대 국회 '역대 최대' 법률가들의 4가지 책무

    로스쿨 도입은 김영삼 정부가 시작했지만 실제 발족은 노무현 정부 때였다. 특정 정권의 모험적 구상을 10년 뒤 다른 정파가 제도로 실행했다. 법 전문가, 특히 변호사를 많이 길러 서민도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취지가 진영논리를 넘어섰다. 로스쿨이 세계화 과제에 담겼을 당시만 해도 ‘사시는 3대까지, 행시 합격하면 당대는 먹고 산다’고 했다. 판사든 검사든 전관예우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만연했다. 변호사는 구름 위에서 그들만의 세상에 있었다. 논란도 있었지만 어떻든 변호사의 대중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인 것은 법조인도 마찬가지다. 굶주린 변호사는 배고픈 사자보다 더 무섭다는 말 그대로다. 변호사 천국인 미국에서는 교통사고라도 나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게 구급차도, 경찰도 아닌 변호사라는 냉소적인 말이 있지 않나.로스쿨 정착으로 한국도 벌써 변호사 3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법 전문가는 확 늘었는데 법률서비스의 보편화, 서민에 다가서는 변호사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법치주의 성숙, 준법의식 고양, 법률자문시장 선진화는 또 얼마나 이뤄졌는지 실감이 안 난다. 확실한 것은 ‘생계형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치솟는 로펌 빌딩, 커지는 송무 시장, 기업자문 시장 같은 외형 성장보다 대폭 늘어난 율사들이 법 문화와 준법의식 고취에 얼마나 제대로 기여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늘어난 법률 전문가들이 국회까지 장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61명, 역대 최고다. 단일 직업군으로는 단연 1위다. 사법부를 넘어 입법부 권력까지 쥔 것이다. 직능별 안배·균형이 무너졌다. 미국 의

  • 17:58

    [차장 칼럼] 실장·수석보다 힘 센 용산 비서관

    올해 초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이 수시로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다 뒷말이 나온 적이 있다. 직속상관에게 알리지 않고 직접 보고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상관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엄중 경고했다. 다른 비서관은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공식 정무라인 보고서와 별개로 작성해 올렸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최근 일부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도마에 올랐다. 비서관은 공무원 직급상 1급(차관보급)이다. 장관급인 실장과 차관급인 수석 아래다. 그런데 일부 비서관이 공공연하게 실장이나 수석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 일이 허다하다. 수석이나 실장을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비서관도 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속상관인 수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도 있다. 본인 업무도 아닌 일에 관여한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대통령실 직원들은 이들을 ‘비공식 라인’으로 부른다. 김건희 여사와 가깝거나 김 여사와 과거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을 들어 ‘여사 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서실장도 모르는 인사설지난 17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국무총리 및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둘러싼 혼선도 이들 비공식 라인 비서관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 인사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관섭 비서실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전화한 참모들에게 “말이 되나. 대통령께서 이렇게 인사를 하실 리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 명의로 두 사람에 대한 인선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인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던 기존 관례를 깰 정

  • 17:56

    [취재수첩] '그냥 못 믿겠다'…공매도 평행선 언제까지

    공매도 제도 간담회가 또 열린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25일 개인투자자 일부를 초대해 개최한다. 시장 일각에 퍼져 있는 뜬소문을 해소하고, 공매도 전산화를 비롯한 제도 개선안에 대해 개인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유가 있다. 금감원 등은 작년 10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반년간 공매도 간담회를 세 차례 열었다. 내용은 사실상 매번 같았다. 공매도 거래 절차와 방식이 어떤지 각 기관과 기업 실무자를 데려다 세세히 소개한다. 공매도 전면 전산화가 왜 현실적으로 어려운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있는 한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가 왜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한다. 기본 시장 원리를 두고도 투자자의 눈치를 보며 허락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관계자들의 설명이 끝나면 개인투자자는 잘라 말한다. “못 믿겠다. 100% 전산화하든지, 공매도를 전면 막든지 하라.” 매번 평행선을 달린 간담회가 이번이라고 다르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당국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작년 말엔 간담회 외에 별도 브리핑도 열었다. 국내 특정 증권사에서 불법 공매도 주문이 쏟아졌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고, LP가 ‘공매도 악의 축’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득에 성공했을까. 결과는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투자자 일부는 금감원이 해명한 건을 재조사하고 LP의 공매도를 막으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소통을 늘렸다고 해서 인식이 바뀌진 않았다는 얘기다.관건은 무엇일까. 공매도 조사 확대 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개인투자자는 애

  • 17:46

    [시론] 인턴십? 리턴십!

    대학 입학시험 응시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한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던 출생자가 현재는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반면, 평균수명은 50년 전에 비해 20년 이상 길어졌고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 저하 속도는 현저히 늦춰졌다. 많은 사업장에서 법정 최저 정년인 만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근로자의 신체 능력은 60세 이후에도 근로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환갑잔치’라는 어휘가 자꾸만 낯설어지는 시대다.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이 응시 정원을 웃도는 것은 아무리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더라도 근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한다는 얘기는 곧 직장의 인력구조 피라미드 하단을 구성하는 신규 진입 인력군에 공백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산업을 지탱하는 인력구조 피라미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공백을 정년이나 육아 등을 이유로 이미 근로시장에서 한 사이클을 지났거나 제외된 근로자들이 채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새로이 근로시장에 진입할 때 겪는 인턴십 과정만큼이나 육아와 출산, 정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리턴십(Return+Internship)을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실감 나는 이유다. 이 용어는 2000년대 초반 월스트리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남성 편중이 심한 금융계에서 중간관리자와 임원 직급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자 골드만삭스 같은 주요 금융사가 우수한 경력직 여성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후 점차

  • 17:45

    [천자칼럼] 노담 사피엔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부탄이다. 2004년부터 자국 내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히 피우고 싶으면 비싼 관세를 물고 수입해야 한다. 경찰에 불법 담배를 적발하기 위한 가택 수색 권한도 있다. 접경 인도에서 3000원 정도의 씹는담배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부탄은 인구 78만 명으로 통제가 쉬운 나라다. 일반적인 국가의 골격을 갖춘 나라 중 끽연가에게 가장 피곤한 곳은 멕시코다. 지난해부터 공원, 해변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에 들어갔다. 위반 시 월 최저임금 절반 수준의 벌금이나 최대 36시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담배 광고는 물론 상점 내 담배 진열도 못 하게 했더니,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권익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세계 각국의 담배와의 전쟁은 이제 담배 없는 세대, ‘노담 사피엔스’를 지향하고 있다. 영국이 2009년 이후 출생자부터 담배 판매를 영구 금지하는 법안을 1차 통과시켰다. 이들은 성인이 되는 2027년 이후에도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다.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은 2070년쯤에는 60세 이상 노인층만 담배 구입이 가능한 ‘담배 청정국’이 된다. 리시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이 20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며 “애초에 습관을 들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담배 없는 세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국 법안의 벤치마킹 모델인 뉴질랜드는 2022년 영구 금연법을 통과시켰다가 시행도 못 하고 1년 만인 지난해 폐기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세수 부족을 이유로 후퇴한 것이다. 두 나라 법안 모두 궐련에만 적용될 뿐 전자담배는

  • 17:44

    [사설] 대기업 임원들, 주말 출근하라는 이유 성찰해야

    삼성그룹 모든 임원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당초 삼성전자 임원들로 국한된 주말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된 것이다. 그룹 내 맏형 격인 삼성전자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도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실무를 총괄한 이후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켜 격주로 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재계 1, 3위 그룹이 임원들의 주말 근무를 독려하고 나선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의 성장성 정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대내외 사업 환경 급변 등이 작용한 것이지만 내부적으로 이완된 근무 기강을 조이고 조직 비대화에 따른 관료주의적 타성을 혁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강하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임원들의 솔선수범과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삼성은 과거 이건희 회장 시절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7·4 근무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전격 실시해 경제계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주말 근무 같은 전통적 자극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주 5일제·주 52시간 근무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이른바 ‘워라밸’을 즐기고 중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고액 연봉과 넉넉한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할 임원들이 도전과 모험보다는 전례 답습을 되풀이한다는 내

  • 17:43

    [사설] 제2 양곡법 본회의 직회부…巨野의 포퓰리즘 본색

    총선에서 압승한 거대 야당이 입법 폭주에 재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으나 야당은 문구만 살짝 바꿔 재발의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5월 29일) 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야당이 재발의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폭락, 폭등할 때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수립·시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폐기된 법안 문구인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한다’를 변경한 것으로, 매입 조건만 일부 달라졌을 뿐 의무 매입제 본질은 같다. 함께 직회부한 농수산물 가격 안정 법안은 쌀에 한정된 최저가 보장 대상 작물을 채소와 과일로 넓혀 포퓰리즘 성격이 더 강해졌다.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의무 매입은 과잉생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초래해 쌀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채소는 품목에 따라 생산이 최고 40%까지 늘어나고, 가격은 최대 67% 폭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업 선진화가 요원해짐은 물론이다. 거대 야당이 진정 농민을 위한다면 일시적인 연명용이 아니라 고부가가치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게 옳다.민주당은 이뿐만 아니라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나랏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토록 하는 이 법안은 다른 사기 피해자들과 형평

  • 17:43

    [사설] 응급환자 사망 속출에도 정부에 항복만 강요하는 의사들

    전공의 집단 이탈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김해에선 60대 가슴 통증 환자가 6개 병원에서 응급실 이전을 거부당한 뒤 부산의 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수술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부산의 50대 환자는 급성 대동맥박리 진단에도 병원 10곳 이상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충북 보은에선 도랑에 빠진 33개월 아이가 11개 대형병원에서 전원을 거부해 숨졌고, 충북 충주에선 전신주에 깔린 70대 여성이 병원을 돌다 사망했다.이런 비극이 전공의 집단사직의 후폭풍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정부와 의사 모두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의사들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복귀명령에 응하지 않은 전공의 처벌을 유예하고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2000명 증원’을 고수하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여전히 ‘증원 백지화’만 되풀이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올해 의대 증원을 멈추고 의사가 과반인 의사수 추계위원회를 꾸려 증원 규모를 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정원을 늘리지 말자는 말이나 다름없다.게다가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철회 외에 군 복무기간 단축,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내걸었다.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운 이기적 요구이자, 정부에 ‘백기투항’하라는 요구다. 정부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국민 여론에도 맞지 않는다. 의사들이 혹시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로 의대 증원 동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버티기

2024.04.17
  • 18:02

    [한경에세이]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면서 바빠진 탓에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회사 바로 옆이 광화문 교보문고여서 오가는 길에 사 놓고도 못 읽은 책이 여러 권이다.얼마 전에 식사를 함께한 분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인가로 내 머리를 꽝 내려치는 것 같았다.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한참 생각한 끝에서야 그 말뜻을 깨달았다. 기실 우리가 바쁜 건, 바쁘지 않아도 될 일에 신경 쓰고, 매사에 조바심 내고, 일이 생기면 어찌할 방도를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느라 그런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 지혜와 통찰을 얻게 돼 여유가 생기고 길을 헤매지도 않으니 삶이 바쁘지 않을 거라는 놀라운 역설이었다.생각이 그리 미치니 오래전 읽은 책의 제목이 퍼뜩 생각났다. 그 책을 다시 펴들었다. 독서 편력이 엄청난 광고인 박웅현 씨가 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같은 명카피로 유명한데, 독서하면서 문득 떠오른 영감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책 제목은 ‘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라는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멋진 문장 하나를 옮기면 이렇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단어와 문장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국은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온다.’ 그게 바로 독서가 주는 각성이고 통찰일 것이다.각성(覺醒)은 ‘깨어 정신을 차리는’ 것이고, 통찰(洞察)은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는 속편 격인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는

  • 17:59

    [윤성민 칼럼] 韓 대파로 싸운 날, 美·日은 의형제 맺었다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국제 정세 메시지 중 하나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과 중국발(發) 동아시아 위기에 대한 경고를 모두 담고 있는, 그의 외교 철학과 딱 맞는 표현이다. 누구 얘기인가. 저작권자는 잘 아는 대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개월 뒤인 2022년 5월 영국 방문 당시 발언한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말이다.기시다 총리는 지난주 미국 방문 때도 이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백악관 회담 때도, 미 의회 연설 때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꼭 집어 했다. “국제 질서를 혼자서 지탱해 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이 있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기시다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미·일 동맹의 역사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동맹 보호(protection)’를 넘어 ‘동맹 투영(projection)’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표현 방식은 영어 알파벳 ‘t’ 하나를 ‘j’로 바꾸는 언어유희이지만, 두 단어 사이의 의미 차이는 심대하다. 동맹 보호가 미국이 일본을 지켜주는 상하 개념이었다면, 동맹 투영은 대등한 입장에서 같은 전략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프로젝션(projection)은 수학적 의미로 그림자를 뜻한다. 빛이라는 외부 자극에 피사체와 그림자는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일 중심의 ‘소(小)다자(多者)’형 군사 기구를 중심으로 지역 안보 협력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일·호주 3국

  • 17:58

    [데스크 칼럼] 통신사는 왜 동네북이 됐나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뛰는 요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항목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내야 하는 통신 요금이다. 지난해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12만8100원이다. 쥐꼬리만 한 하락 폭이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눈에 띈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춘 데다 새 폰을 사며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이 늘어나서다.어느새 일상이 된 요금 규제가계 통신비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데이터 구간 세분화’를 시작으로 ‘해외 로밍 요금 인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인상’ 등 세세한 주문이 한두 달 간격으로 떨어지자 통신사들도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민간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가 통신을 예외적인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의 면허사업으로 독과점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과점 가격을 규제하는 것은 비상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물가 대책이란 게 이들의 논리다.통신비 인하를 강제해도 ‘뒤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이유는 그 외에도 다양하다. 정유는 통신과 똑같은 면허사업이지만 수출 비중이 상당하다. 반면 통신은 철저한 내수 산업이다. 통신사를 압박한다고 해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차세대 통신 투자가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순 있다. 하지만 LTE

  • 17:56

    [기고] 공급망 위기 극복, 부산항이 앞장선다

    ‘테슬라, 볼보 등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지난 1월 미국 경제뉴스 매체인 CNBC의 헤드라인이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통항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선사들이 2주 정도 더 소요되는 우회 항로로 노선을 변경했고, 주요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내용이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역 규모는 47조1858억달러로 1970년과 비교해 81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교역의 양적 성장과 맞물려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최근의 중동 분쟁과 같이 예측하기 힘든 이유로 공급망 위기를 겪은 세계 각국은 ‘싸고 효율적인’ 공급처에서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공급처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이런 공급망 재편의 성패는 수출입 물류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지에 달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수출입 물류의 관문인 항만의 경쟁력 확보는 공급망 재편의 핵심이다. 물동량 상위 10대 항만 중 7개를 보유한 중국과 환적화물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가 자국 항만을 현대화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해양수산부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한국 대표 항만인 부산항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화를 통해 항만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만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한 이후 화물을 트럭에 실어 부두 밖으로 운송하기 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비상 상황에도 중단 없는 항만 운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사고도 획기적으로 줄

  • 17:53

    [시론]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의로 매출 부풀렸나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금융위원회 제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수의 회계법인이 이 사안에 적정 의견을 냈고, 시정조치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을 포함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는 게 과연 적절한 조치냐는 것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과 함께 가맹택시인 카카오블루택시에 여객 운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사업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블루택시의 운행 관련 데이터를 대가를 주고 매입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수입 20%에서 운임의 15~17%에 달하는 데이터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3~5%만 매출로 잡아야 하는데,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과다하게 잡았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장차 상장 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고의로 매출을 부풀리려고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인식하는 회계분식을 했다고 지적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을 회계처리한 방식은 총액주의 방식이라고 하며, 기업이 어디에서 돈을 벌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회계의 대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수수료 수입에서 운행데이터 매입비용을 차감해 순수익으로 매출을 회계처리하는 방식은 순액주의 방식으로 회계기준에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순액주의 방식을 따라야 할 때는 수수료 계약과 데이터 매입 계약이 긴밀하게 연결돼 서로 구별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해야 함을 요건으로 한다.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는 2020년부터 2022년까

  • 17:52

    [천자칼럼] 요양원 님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994만 명에 육박한다. 총인구 대비 19.2%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목전이다. 압도적 저출산을 겪고 있는 한국은 고령화 속도로는 단연 세계 1위다. 65세 이상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노인 대국’ 일본마저 머지않아 따라잡을 기세다.올해 초 개봉한 ‘플랜75’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속 플랜75는 정부가 장려하는 조력사(死) 프로그램으로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는 국가가 운영하는 조력사 시설에 들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더 섬뜩했다. 일본에선 몇 년 전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된 적도 있는데 간병 살인을 다룬 NHK 다큐멘터리를 엮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온 일본이지만 고령자 돌봄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모양이다. 노인홈이라고 불리는 요양시설이 도쿄와 그 주변 지역만 해도 3000곳에 달하지만 시설과 돌봄인력 부족은 마찬가지다.한국에선 노인요양시설을 늘리기 위해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와도 싸워야 한다. 서울 시흥동에선 한 새마을금고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짓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집값 떨어진다”는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송파의 실버케어센터는 아예 무산됐고 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에서는 용적률을 더 높여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해도 노인요양시설은 결사반대다. 결국 노인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요양원으로 보내라는 말인데 영화 플랜75의 ‘쓸모없는 노인은 사회의 짐’이라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 17:51

    [사설] 美 경제 나 홀로 질주에 위태로워진 환율 균형

    최근 원·달러 환율이 사상 네 번째로 1400원을 터치하는 등 원화 가치 추락이 심상찮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구두개입하고, 한·일 경제 수장이 최초로 공동 대응에 나섰을 정도다. 그 덕분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내렸지만 정부 개입이 없으면 1450원 지키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원화의 가파른 추락과 변동성 확대는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때마침 고공비행 중인 유가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자칫 시계 제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10%씩 상승하면 국내 기업 원가가 2.82% 상승(한국무역협회)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통화가치 추락은 원화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 엔화도 34년 만의 최저다. 유로 엔 등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달러인덱스)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그래도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환율은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움직이지만 원화 약세는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 약화를 의미한다. 물론 수출과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외환보유액도 나름 쌓여 있어 과도한 비관론은 금물이다. 하지만 높아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한국이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한 만반의 대처가 필요하다.무너지는 환율 균형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발이라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미국은 인재·기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회복한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6%포인트나 올린 2.7%로 수정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다른 나라는 거

  • 17:51

    [사설] 일본에 연금개혁 사절단이라도 보내야 하나

    일본 정부가 기초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40년(만 20세 이상~60세 미만)인 납부기간을 45년(만 20세 이상~65세 미만)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초연금 보험료는 정액제로 월 1만6590엔이다. 납입기간이 5년 늘면 1인당 약 100만엔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일본은 2004년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후생연금 보험료율을 13%에서 18.3%로 인상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했다. 매년 0.354%포인트씩 13년간 보험료율을 올렸다. 물론 일본에서도 연금개혁은 인기 없는 주제다. 하지만 일본은 일찌감치 후생연금을 개혁한 데 이어 이번에 기초연금까지 손보기로 하는 등 연금개혁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일본보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의 연금개혁은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당장 기초연금은 보험료 한 푼 내지 않아도 65세 이상이고 소득 하위 70%에 속하기만 하면 월 최대 33만원가량이 지급된다. 부부의 경우엔 20% 감액해도 월 최대 53만원가량을 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62만원)에 맞먹는다. 이러니 꼬박꼬박 국민연금 낸 사람들만 바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초연금에 드는 예산도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국책연구소까지 나서 기초연금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지만 오히려 대선 때마다 기초연금 인상 공약이 나오는 실정이다.국민연금은 이대로 두면 2055년 적립금 고갈이 불가피하다. 개혁이 시급한데도 전임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을 포기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알맹이를 뺀 ‘맹탕’ 개혁안만 내놨

  • 17:50

    [사설] 巨野, 법사·운영위원장 장악 시도…또 입법 폭주 채비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그 횡포가 도를 더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물론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까지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하고, 모든 상임위원회를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의회 권력을 독식하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이게 총선 민심이라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법사위는 대법원과 법무부, 대검찰청, 감사원 등을 관할하는 상임위 고유 기능과 함께 다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체계·자구 심사를 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이견이 큰 법안 처리 속도는 법사위원장의 뜻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법사위원장은 고위공직자 탄핵소추 위원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는 게 오랜 관례였다. 법안 처리 핵심 두 자리 모두 한 정당이 차지한다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해 버렸다. 후반기에도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 자리 욕심을 내더니 이번에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 의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특검법, 검찰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법안은 속전속결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의 입법안들은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할 땐 언제고 뻔뻔하기 짝이 없다.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추미애 당선인은 대놓고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

2024.04.16
  • 19:00

    [한경에세이]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과 역경지수

    지능지수(IQ)를 넘어 감성지수(EQ), 사회성지수(SQ), 네트워크지수(NQ), 역경지수(AQ) 등 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판별하는 인성 분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두뇌의 좋고 나쁨이 최적의 판단 준거였다면, 앞으로는 청소년의 끈기와 사회적 유능성의 힘이 더 중요하다.폴 스톨츠는 힘든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빠르게 극복해내는 특성을 지수화한 것이 역경지수(AQ: Adversity Quotient)라고 했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맞추려는 청소년기의 특성은 역경의 의미와 가장 잘 맞는다. 불투명하고 불안한 미래를 청소년이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역경이기에, 이에 대응하는 에너지를 채우려는 행동을 통해 역경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아날로그형 인생을 산 어른과는 정반대로 나아가야 할 청소년은 조언을 얻기 어려워 역경을 극복할 방법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청소년이 역경에 대응하는 힘을 얻는다면 불편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믿고 어려운 일을 포기하면 난관은 더욱 커진다. 청소년이 역경을 겪고 이겨낼 기회를 어른이 막아서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청소년이 ‘철부지’라고 비난받게 될 뿐이다.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험과 도전이다. 신체적 인내는 정신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10년 전 세월호 참사로 아름다운 영혼들이 채 꽃피우지 못한 채 왜 스러져 갔는지를 기억해 보라. 모두의 안녕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하인리히

  • 18:28

    [이승우의 IT인사이드] LOL 경기마저 중단시킨 디도스 공격

    1996년 9월 6일, 미국 뉴욕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인 파닉스는 해커로부터 공격받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해커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에 수많은 가짜 연결 요청을 쏟아부어 합법적인 고객의 실제 요청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서비스 다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파닉스의 메일, 웹, 뉴스, 이용자 서버 등에 기기 연결을 요청하는 패킷(SYN 패킷)을 초당 150~210개씩 보내 서버를 무력화했다.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첫 번째 피해 사례다. 파닉스가 자사 서비스에 스팸 메일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설치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해커가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디도스 공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서버, 서비스, 네트워크 등 공격 대상에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보내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 악의적 시도’다. 왕복 2차선 도로에 갑자기 수만 대의 차량이 몰려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단일 장치에서 트래픽을 보내면 서비스 거부(DoS) 공격, 둘 이상의 장치를 이용해 공격하면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다. 여러 대의 장치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악성코드 등으로 해커의 명령에 따라 트래픽을 전송하는 ‘좀비 PC’를 동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고전적이지만 무서운 수법디도스 공격은 다른 해킹들과 목적 및 수단이 다르다. 대개의 해킹은 정보 탈취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뤄진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실력도 필요하다. 반면 디도스 공격은 인터넷 서비스를 못 쓰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완벽히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도 다른 해킹보다 쉽다. 돈만 내면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

  • 18:25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주말엔 K리그를 보러 가자!

    겨울 스포츠가 막을 내리고 야외 스포츠가 개막할 무렵, 나는 설레기 시작한다. 축구광은 아니지만 저녁에는 K리그 경기중계를 기다리고, 새벽에는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눈을 부릅뜬 채 기다린다. 조명이 비추는 잔디밭은 마치 녹색 융단이 깔린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내 심장의 박동수는 빠르게 올라간다. 스물두 명의 선수들이 심판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내 안의 남성 호르몬이 미친 듯 소용돌이친다. 주심의 휘슬이 울린다. 공을 쫓아 야생 짐승처럼 뛰어다니는 선수들은 숲에서 사냥감을 쫓는 초기 인류를 연상하게 한다.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는 트랙을 뛰고, 도약하고, 상대와 맞붙어 힘과 빠르기를 겨룬다. 또한 제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기 극기의 정신을 키운다. 공을 갖고 하는 구기 종목은 필드에서 공을 차고 달리며 상대의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것으로 승부를 가른다.스포츠는 전쟁의 폭력성과 살상력을 배제하고, 규칙과 규범을 작동시켜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승화시킨다. 축구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돼 인간 내면의 광기를 자극해 폭력을 낳기도 한다. 영국이나 독일의 축구 관중 중 일부는 훌리건이라 불리는데, 이들은 자주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 경기에는 승리와 환희와 패배의 쓰라림이 교차한다. 그 찰나 온몸에 전류처럼 흐르는 짜릿한 마음을 담아 나는 ‘축구 찬가’를 썼다.“어린 시절 공을 차며 내가/ 중력의 세계에 속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알아야 할 도덕과 의무가/ 정강이뼈와 대퇴골에 속해 있다는 것을,/ 변동과 불연속을 지배하려는/ 발의 역사가 그렇게 길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초록 잔디 위로 둥

  • 18:01

    [데스크 칼럼] 의료개혁, 결코 후퇴해선 안된다

    벌써 58일째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환자 곁을 떠난 게 꼭 두 달이 됐다. 암 수술 등이 기약 없이 미뤄진 환자와 보호자는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들이 버팀목이 돼 전공의가 사라진 대학병원의 공백을 메꿔주고 있는 걸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 상황이다.안타까운 것은 의정 갈등을 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이후 진전이 없다. 면담 직후 박 위원장이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아버렸다. 의료계, 대안 없는 반대뿐의정 갈등 해결 시한은 너무도 촉박하다. 2025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 일정이 늦어도 5월 초에는 확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조정하려면 불과 보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미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문제는 의료계다. 단일 대화 창구는커녕 집안 싸움 하느라 바쁘다. 개원의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신임 당선인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불협화음을 내다가 최근에야 겨우 봉합했다. 사제지간인 대학교수와 전공의들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주말 박 위원장이 SNS에 올린 ‘의대 교수들이 착취 사슬의 관리자’라는 글이 발단이었다. 제자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던 대학교수 사회에선 “배신당했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전공의의 열악한 근무 환경, 전공의와 대학교수 간 도제식 관계 등의 문제점은 늘 지적돼온 사안이다. 하지만

  • 17:59

    [다산칼럼] '회고적 투표'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22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유권자의 ‘회고적 투표’ 행태에 기반을 둔 ‘정권 심판론’이 주효했다.하지만 성적표를 보면 민주당 175석은 21대 총선에서 얻은 180석에 미치지 못한다. 2020년 민주당은 문재인 중간평가 총선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능력 강조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돌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 내내 고물가, 의료 대란, ‘용산 불통’ 이슈에 휘둘렸다. 한동훈 위원장이 ‘금 사과값’ ‘대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의료 대란’ 해결을 약속했지만 대안 제시는 없었다. 대통령 ‘불통’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이 확실한 수권 정당임도 보여주지 못했다.회고적 투표의 반대는 ‘전망적 투표’다. 정권 심판에 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회복, 한·미 동맹 강화, 할 말 하는 대중·대북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데 실패했다. 야당의 ‘대파 논란’ ‘도주 대사’ 프레임에 대응하느라 미래 문제 해결 능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수많은 악재를 코로나19 위기 탓으로 돌렸고, 현금 포퓰리즘으로 승부를 갈랐다. 비교하면 한 위원장은 선거에 순수했다.4·10 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인

  • 17:58

    [취재수첩] 스팩 몸값을 둘러싼 줄다리기

    “스팩(SPAC) 기업가치는 고무줄 같아요. 매번 줄다리기가 벌어집니다. 금융당국에선 기업가치를 무조건 깎으니 일부러 높여서 신고서를 제출하죠.”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스팩 합병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스팩은 우량 장외기업의 합법적 우회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정식 IPO가 아니라 스팩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스팩 합병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 전망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팩으로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증권사에 합병 대상의 기업가치를 낮추라는 정정보고서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올해 1분기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6개사 모두 금감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업가치를 낮췄다. 사피엔반도체는 주당 1만7865원으로 합병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14% 내린 1만5330원으로 상장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도 정정 요구를 받고 기업가치를 11% 깎았다. 한빛레이저와 에스피소프트 등도 기업가치를 1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그동안 스팩 합병기업 부풀리기는 관행처럼 이뤄졌다. 장외기업들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산정하는데 기업의 본질가치는 현재 자산가치보다 미래 수익가치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수익가치에 가중치를 둔다. 다만 수익 전망에 따라 수익가치가 고무줄처럼 변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가중치를 1 대 1.5로 고정해놨다. 하지만 스팩 합병은 특례규정을 적용받는다. 수익가치 산정을 자율에 맡긴

  • 17:47

    [이슈프리즘] 뉴노멀이 돼 가는 '3高' 현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A캐피털은 작년 말 우량 자산을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도 연 14%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채권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비(非)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열악한 자금조달 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처럼 캐피털사들도 수십조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리지론 및 중·후순위 대출을 내줘 시장이 자산 건전성을 의심하고 있다. 캐피털사들은 한편에선 저금리 시절 연 7~8%를 받고 부동산 PF 대출을 내준 뒤 ‘레고랜드 사태’ 후 6개월마다 만기를 연장해주고, 다른 한편에선 고금리 시대에 그 두 배 수준의 금리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역마진 경영’을 하고 있다. PF 사업이 무너지면 대출 원리금조차 회수하지 못한다.역마진 경영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 2022년 글로벌 금리 인상기 이후 수만, 수십만 중견·중소 제조업체가 겪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6~7%인 신용등급 A~BBB등급 제조업체들은 요즘도 연 9~12%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417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이 57.3%에 달했을 정도다.기업이 역마진을 버티는 이유는 간단하다. 곧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희망이 팽배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리고 한국은행도 이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고금리 시대가 서서히 저물면서 올해 경기는 상저하고일 것으로 예상됐다.이달 들어 상황이 돌변

  • 17:45

    [천자칼럼] 트럼프 주4일 법정에 세우는 美

    지금까지 46명의 미국 대통령 중 탄핵 위기에 몰렸던 인물은 모두 4명이다. 남북전쟁 직후의 앤드루 존슨, 워터게이트 사건의 리처드 닉슨, 혼외관계가 문제가 된 빌 클린턴, 그리고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다. 이 가운데 존슨, 클린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기각됐고 닉슨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에 새로운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그것도 한두 건이 아니라 네 건의 혐의 때문이다. 돈으로 성추문 입막음 시도, 대선 결과 뒤집기,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기밀문서 유출 등이다. 이 가운데 성추문 관련 재판이 가장 먼저 시작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법정에 섰다.미국 대선이 머잖은 시점인 데다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6~8주 동안 매주 4회 법정에 세운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재판은 수요일을 제외한 월, 화, 목, 금요일에 진행하며 형사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 꼬박 법정에 있어야 한다. 그는 5월에 있을 막내아들 졸업식 참석을 위해 불출석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꼼짝없이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그만큼 재판 관련 법규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으며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 자체가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한국은 이와는 천양지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에 툭

  • 17:44

    [사설] 尹 "낮은 자세로 민심 경청"…소통 채널도 쇄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와 관련, 반성문을 내고 변화를 다짐했다. “취임 후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 뜻을 살피지 못했으며 저부터 잘못했다”고 자성했다. 국정의 올바른 방향을 잡고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했다. 민생 최우선, 더 낮은 자세, 민심 경청 등 다짐도 내놨다.요컨대 국정 방향은 맞으나 서민의 삶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 원전 생태계 복원, 건전 재정,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 등은 나라 미래를 위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란 점에서 국정 방향이 틀렸다고 볼 수 없다. 구조 개혁에 성과를 내 경제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아쉽게도 윤 정부는 노동 현장의 엄정한 법 집행 등 일부 성과는 있었지만, 임금 체계 개선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 본격적인 노동 개혁은 시작도 못 했다. 나머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구조 개혁 지속 추진을 강조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가적 개혁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느냐에 따라 나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임기 시작이라는 각오로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선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고 기자회견도 추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고 한 만큼 숱한 현금 지원성 공약을 재점검하고 옥석을 가려야 마땅하다.

  • 17:44

    [사설] 구조조정 몰아치는 저축은행, 신뢰 회복이 관건

    금융감독원이 부실 징후를 보이는 저축은행 10여 곳에 즉각적인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덮칠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인 진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곳이 적자를 낸 상황이다. 올 들어서도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대출 연체율 증가, PF 추가 부실이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전체 저축은행업계가 2조원 넘는 적자를 볼 전망이다. 일각에선 2011년 수많은 서민을 눈물과 절망으로 몰아넣은 ‘저축은행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저축은행 사태 이후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과 취약한 위험관리 능력으로 부실 채권을 떠안은 행태는 2011년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 저축은행 고유 기능인 지역 서민 및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중개는 소홀히 한 채 고위험·고수익 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게다가 시중은행이 대출하지 않는 사업장에 중·후순위로 돈을 빌려주며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9조6000억원으로 증권사(7조8000억원)보다 많았고, PF 대출 연체율은 6.94%로 전 금융권에서 증권사 다음으로 높았다. 2002년 3월 이후 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 대신 저축은행 상호를 부여받았지만 ‘은행’이라는 표현을 달고 있는 게 무색할 정도다.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안정적으로 BIS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는 동시에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간판에 걸맞

  • 17:43

    [사설] MZ세대의 우려스러운 기업가정신 위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세대인 20~30대의 60%가 자신의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자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국민인식 조사를 보면 기업가정신이 높다는 응답 비율이 20대는 38%, 30대도 41%에 그쳤다. 현업에서 물러나고 있는 60대 이상(51%) 연령대와 비교된다. 한경협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가정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인식해 불확실성을 떠맡는 정신을 의미한다’고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는 더 낮아 32%에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자 모두가 모험적·창의적인 기업가가 되기는 어렵다고 해도 한창 성취동기가 높고 의지와 투지가 빛날 시기인 20~40대에서 기업가정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기업가정신은 나라의 번영과 경제성장, 개인의 꿈과 포부 등을 실현하는 미래 지향의 발전 원동력이다. 이런 중요한 희망과 긍정의 정신이 MZ세대에서 자리 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기업가정신이 낮아진 요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28%) ‘학교 안팎 교육 부족’(26%) 탓이 크다. 학교와 사회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고취뿐만 아니라 기본적 경제교육에 큰 구멍이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18~79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제이해력 조사에서도 과락 수준(58.7점)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한경협 조사에서 기업가정신이 낮다는 전 세대 평균 응답(59.7%)과 비슷하다. 경제이해력이 낮은 것과 기업가정신이 미약한 게 같은 맥락이다.인재가 사실상 전부인 나라에서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바탕으로 기업가

  • 16:17

    [기고]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중소 조달기업 성장의 디딤돌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가 ‘기술혁신 K­-조달,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7일부터 3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나라장터 엑스포는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4번째 개최다. 참가 기업, 관람객, 수출 실적 등 여러 면에서 기록을 경신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공공 조달 분야의 국내 유일한 박람회다. 참여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수의 97%를 차지하는 등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 제조기업 중에서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중소기업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조달청은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공공구매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판로 확보에 관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달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다. 중소기업이 기술 수준, 제품 특성, 기업 성장 단계 등에 맞춰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수조달, 혁신조달, 다수공급자계약, 벤처나라 등 다양한 조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또한 우리나라 공공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 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이 실질적으로 진출 가능한 시장 규모만 2조달러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공공조달시장은 중소기업 수주 비율이 80%를 넘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나라장터 엑스포는 우리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다. 중소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공공기관 조달업무 수행자, 외국의 조달기관 관계자는 물론 협력사를 찾는 국내외 유수의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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