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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 05:26

    美연준위원들 매파 발언에 美 국채 금리↑…2년물 4.99%로

    애틀랜타 총재 "연말까지 금리 내릴 상황 아냐"…뉴욕 총재 "필요시 인상"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구성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18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99%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르며 5%선을 위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책 수익률도 같은 시간 4.64%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보유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발언이 이어지며 채권 금리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공개 연설에서 "현재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경제활동을 늦추고 결국 우리를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처럼 다른 여건이 좋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나는 그곳(2% 물가)에 도달하려고 황급히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연말 무렵까지(until toward the end of the year)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앞서 올해 4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자신의 기본 전망이 아니라면서도 "만약 경제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기준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 05:23

    회원전용 인디펜던트 뱅코프 매사추세스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부합

    인디펜던트 뱅코프 매사추세스(INDB)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2달러(약 1545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11%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1.15달러(약 1587원)에 비하면 2.61% 부합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7205만달러, 주당순이익 1.16달러다. 인디펜던트 뱅코프 매사추세스(INDB)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2% 오른 49.4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Independent Bank Corp.는 주로 매사추세츠에서 개인 및 중소기업에 상업 은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Rockland Trust Company의 은행 지주 회사로 운영됩니다. 회사는 이자 확인, 단기 자금 시장, 저축 계좌, 요구불 예금 및 정기 예금 증명서를 받습니다. 또한 상업 및 산업, 상업용 부동산 및 건설, 중소기업, 소비자 부동산 및 개인 대출을 제공합니다. 또한 회사는 개인, 기관, 중소기업 및 자선 기관에 투자 관리 및 신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서비스, 부동산 결제, 재무 계획, 세금 서비스 및 기타 서비스 자동 입출금기 및 직불 카드; 및 뮤추얼 펀드 및 단위 투자 신탁 주식, 일반 증권, 고정 및 변동 연금, 생명 보험 상품.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Barnstable, Bristol, Dukes, Essex, Middlesex, Nantucket, Norfolk, Plymouth, Suffolk 및 Worcester 카운티 내에 119개의 소매 지점, 2개의 제한된 서비스 소매 지점 및 1개의 모바일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부 매사추세츠. 이 회사는 1907년에 설립되었으며 매사추세츠 주 록랜드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 05:22

    회원전용 PPG 인더스트리즈(PPG) 수시 보고

    PPG 인더스트리즈(PPG)가 1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최근 업데이트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PPG Industries, Inc.는 2024년 4월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K 양식을 제출했습니다. 이 양식은 상장 회사에서 사용하는 보고서입니다. 재무 상황이나 회사 주식의 주가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을 공개합니다.보고서는 PPG Industries, Inc.가 1933년 증권법 규정 405 또는 1934년 증권거래법 규정 12b-2에 정의된 신흥 성장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회사는 확장된 계약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거래소법 제13(a)항에 따라 규정된 신규 또는 개정 재무회계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전환 기간입니다.또한 이 서류에는 액면가 $1.66 2/3의 보통주와 2025년에서 2029년 사이에 만기되는 여러 어음이 포함된 법의 섹션 12(b)에 따라 등록된 증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증권은 거래되도록 등록되어 있습니다. 거래 기호가 각각 PPG, PPG 25, PPG 25A, PPG 27 및 PPG 29A인 뉴욕 증권 거래소.같은 날 PPG Industries, Inc.는 보고서에 Exhibit 99로 포함된 보도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보도 자료의 세부 사항은 8-K 형식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이 보고서는 PPG Industries Inc.를 대표하여 수석 부사장 겸 CFO Vincent J. Morales가 서명했습니다.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페인트, 코팅 및 특수 재료 공급업체인 PPG Industries(NYSE:PPG)는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회사 이사회는 25억 달러 규모의 미지불 보통주 매입을 승인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즉시 유효하며 만료일이 없으므로 경영진이 주식 구매 조건을 유연하게

  • 05:22

    회원전용 커머스 뱅크쉐어(CBSH) 수시 보고

    커머스 뱅크쉐어(CBSH)가 1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금융 서비스 및 은행 지주 회사인 Commerce Bancshares, Inc.는 2024년 4월 17일에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총 130,207,317개의 발행 보통주 중 115,013,291주가 대표되는 등 상당한 주주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Terry D. Bassham, John W. Kemper, Jonathan M. Kemper 등 세 명의 이사가 3년 임기로 2027년 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사들은 상당한 주주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세 사람 모두 찬성표를 8,800만 표 이상 얻었습니다.주주들은 또한 KPMG LLP를 2024년 회사의 독립 등록 공공회계법인으로 선정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이 제안은 찬성 113,324,892표, 반대 1,442,714표, 기권 245,685표로 상당한 과반수 표를 얻었습니다.또한, 규정 S-K 항목 402에 따라 공개된 회사의 임원 보상은 권고 투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Say on Pay" 투표로 알려진 이 구속력 없는 제안은 증권거래소법 14A항에 따른 규제 요건입니다. 찬성 8606만2202표, 반대 808만8604표, 기권 56만3031표를 얻어 통과됐다.연차 총회 결과는 회사 이사회와 결정에 대한 주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반영합니다. 이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거버넌스 관행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 줍니다.2024년 4월 18일 발표에서 Commerce Bancshares, Inc.는 이사회가 회사 보통주 최대 5,000,000주의 환매를 승인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계획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일부이며 2022년 4월 20일자 사전 승인의 남은 금액과 함께 수행됩니다.프로그램에 따른 환매는 공개 시장 구매, 비공개 협상 거래 또는 해당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는 기타 방법을 통해 수행됩니다. 환매 시기와 실제 주식 수는 시장 가격과 조건, 비즈니스,

  • 05:18

    회원전용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수시 보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가 1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델라웨어 기업인 Diamondback Energy, Inc.는 2027년부터 2064년까지 총 55억 달러의 선순위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 및 판매했습니다. 발행 규모는 2027년 만기 5.200% 선순위 채권 8억 5천만 달러, 5.150% 선순위 채권 8억 5천만 달러입니다. 2030년, 2034년 만기 5.400% 선순위 채권 13억 달러, 2054년 만기 5.750% 선순위 채권 15억 달러, 2064년 만기 5.900% 선순위 채권 10억 달러.이번 매각은 Diamondback E&P LLC가 보조 보증인 역할을 하는 2024년 4월 9일자 인수 계약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Citigroup Global Markets Inc., BofA Securities, Inc. 및 TD Securities (USA) LLC가 인수자를 대표했습니다.해당 채권은 2024년 4월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 설명서 보충 자료에 따라 발행되었습니다. 이 보충 자료는 2022년 11월 21일에 발효된 양식 S-3의 회사 등록 명세서의 일부를 구성합니다.또한, 이 채권은 2022년 12월 13일자 계약에 따라 회사와 수탁자 역할을 하는 Computershare Trust Company, National Association 간에 발행되었습니다. 2024년 4월 18일자 두 번째 추가 계약은 채권에 적용되는 특정 조건을 제공했습니다.최근 금융 거래에서는 거래의 실행 및 성과가 법률, 규정 또는 계약을 위반하거나 충돌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몇 가지 법적 가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는 조직 문서 위반, 사법 또는 정부 기관이 부과한 제한 또는 구속력 있는 계약 위반이 포함됩니다. 또한 회사와 E&P를 제외한 거래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정당하게 조직되어 있고 유효하게 존재하며 해당 관할권 내에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가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이들 당

  • 05:16

    회원전용 PPG 인더스트리즈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하회,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PPG 인더스트리즈(PPG)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69달러(약 2332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25%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86달러(약 2570원)에 비하면 9.27% 하회했다. 분기 매출은 43억1100만달러(약 5조94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44억3176만달러(약 6조1153억원)에 비하면 2.72%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49억8348만달러, 주당순이익 2.55달러다. PPG 인더스트리즈(PPG)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2% 오른 135.12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PPG Industries, Inc.는 도료, 코팅 및 특수 재료를 전 세계적으로 제조 및 유통합니다. 이 회사의 Performance Coatings 부문은 자동차 및 상업용 운송/차량 수리 및 수리, 경공업용 코팅, 표지판용 특수 코팅을 위한 코팅, 용제, 접착제, 실런트, 잡화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상업용, 군용, 지역 제트기 및 일반 항공 항공기를 위한 코팅, 밀봉제, 투명 필름, 투명 갑옷, 접착제, 엔지니어링 재료, 포장 및 화학 물질 관리 서비스. 또한 금속 제작자, 중장비 유지보수 계약자, 선박, 교량 및 철도 차량 제조업체와 같은 금속 및 구조물의 보호를 위한 코팅 및 마감재를 제공합니다. 페인트, 목재 얼룩, 접착제, 페인트 및 유지 보수 계약자를 위한 구매한 잡화, 주거 및 상업용 건물 구조의 장식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소비자; 및 도료, 열가소성 수지, 포장 마킹 제품 및 기타 포장 마킹 기술. 이 회사의 산업용 코팅 부문은 코팅, 접착제 및 실런트, 금속 전처리뿐만 아니라 가전 제품, 농업 및

  • 05:12

    회원전용 프런티어 케뮤니케이션 페어런트(FYBR) 수시 보고

    프런티어 케뮤니케이션 페어런트(FYBR)가 1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예상치 못한 전개에 경제 뉴스 기사로 요약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보고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재무 보고서, 주식 시장 업데이트, 회사 합병 또는 경제 사건과 같은 관련 세부 정보를 친절하게 제공하십시오. 프런티어 케뮤니케이션 페어런트(FYBR)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9% 내린 22.57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Frontier Communications Parent, Inc.는 자회사와 함께 미국 25개 주에서 소비자 및 기업 고객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데이터 및 인터넷, 음성, 비디오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Frontier Communications Corporation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4월에 Frontier Communications Parent, In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Frontier Communications Parent, Inc.는 1935년에 설립되었으며 코네티컷 주 노워크에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츠 제공 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단으로 배포할 수 없습니다.

  • 05:11

    회원전용 인튜이티브 서지컬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서프라이즈,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약 2070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5%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1.18달러(약 1628원)에 비하면 27.12% 상회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8억9060만달러(약 2조60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9억2830만달러(약 2조6606억원)에 비하면 1.96%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9억1104만달러, 주당순이익 1.51달러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 내린 372.85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Intuitive Surgical, Inc.는 의사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미국 및 국제적으로 최소 침습 치료의 품질과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합니다. 이 회사는 최소 침습적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복잡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다빈치 수술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Ion endoluminal system은 수술을 넘어 폐에서 최소 침습적 생검을 가능하게 하는 진단 절차로 상업적 제품을 확장합니다. 또한 수술 시스템을 위한 스테이플링, 에너지 및 핵심 기기 제품군을 제공합니다. 기술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점진적 학습 경로; 지원, 설치, 수리 및 유지 보수를 포함하여 고객에 대한 보완 서비스 통합되고 연결된 제품을 제공하는 통합 디지털 기능, 프로그램 향상 통찰력으로 병원의 성과를 합리화합니다. 이 회사는 1995년에 설립되었으며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

  • 05:11

    회원전용 테바제약 ADR 분기 실적 발표(잠정), 매출 시장전망치 상회

    테바제약 ADR(TEVA)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매출은 77억3100만달러(약 10조667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4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37억5023만달러(약 5조1746억원)에 비하면 106.15%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39억6247만달러, 주당순이익 0.59달러다. 테바제약 ADR(TEVA)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6% 내린 12.79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제약 회사인 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imited는 북미, 유럽 및 국제적으로 제네릭 의약품, 특수 의약품 및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제조, 판매 및 유통합니다. 이 회사는 정제, 캡슐, 주사제, 흡입제, 액체, 경피 패치, 연고 및 크림을 포함한 다양한 제형의 멸균 제품, 호르몬, 고효능 약물 및 세포 독성 물질을 제공합니다. 또한 활성 제약 성분을 개발, 제조 및 판매합니다. 또한 중추 신경계, 통증, 호흡기 및 종양 분야에 중점을 둡니다. 중추 신경계의 제품에는 재발성 형태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를 위한 Copaxone이 포함됩니다.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한 AJOVY; 지연성 운동이상증 및 헌팅턴병과 관련된 무도증 치료를 위한 AUSTEDO. 호흡기 시장에서 회사의 제품은 ProAir, QVAR, ProAir Digihaler, AirDuo Digihaler 및 ArmonAir Digihaler, BRALTUS, CINQAIR/CINQAERO, DuoResp Spiromax 및 AirDuo RespiClick/ArmonAir RespiClick으로 구성되어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에 사용됩니다. 종양학 시장의 제품에는 Bendeka, Treanda, Granix, Trisenox, Lonquex 및 Tevagrastim/Ratiograstim이 있습니다. 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imited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리

  • 05:10

    회원전용 텍사스 캐피털 뱅크셰어스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텍사스 캐피털 뱅크셰어스(TCBI)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46달러(약 635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29%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0.58달러(약 795원)에 비하면 20.13%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억6825만달러, 주당순이익 0.87달러다. 텍사스 캐피털 뱅크셰어스(TCBI)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0% 오른 56.03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Texas Capital Bancshares, Inc.는 Texas Capital Bank의 은행 지주 회사로 운영되며 기업, 기업가 및 개인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서비스 금융 서비스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상업 은행, 소비자 은행, 투자 은행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상업 당좌 예금 계좌, 락박스 계좌, 현금 집중 계좌를 포함한 기업 예금 상품 및 서비스는 물론 정보, 전신 송금 개시, ACH 개시, 계좌 이체 및 서비스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좌예금, 저축예금, 단기금융계좌, 예금증서 등의 소비자예금 상품. 회사는 또한 운전자금, 내부 성장, 인수, 사업 보험료 및 소비자 대출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목적을 위한 상업 대출을 제공합니다. 탐사 및 생산 회사에 대한 대출; 모기지 금융 대출; 상업용 부동산 및 주택 건설 금융 대출; 1-4가구 주거용 주택의 구매 또는 건설을 위한 1차 및 2차 담보 대출, 1-4가구 주거용 주택의 향후 건설을 위한 부지 구입을 위한 주택 담보 대출 한도 및 대출, 중소기업 관리 프로그램, 장비 금융 및 임대 서비스, 신용장을 통해 발생한 부동산 대출. 또한 온라인 및

  • 05:09

    [2보] 채권금리 상승에 S&P500·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18일(현지시간) 5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22%) 하락한 5,011.1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1.87포인트(-0.52%) 하락한 15,601.50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06%) 오른 37,775.38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 05:05

    회원전용 넷플릭스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상회

    넷플릭스(NFLX)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약 3976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6%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4.63달러(약 6385원)에 비하면 37.73%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265억1500만달러(약 36조60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0.6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92억7431만달러(약 12조8024억원)에 비하면 185.90%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95억2416만달러, 주당순이익 4.53달러다. 넷플릭스(NFLX)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0% 오른 621.00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Netflix, Inc.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장르와 언어의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모바일 게임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회원들에게 TV, 디지털 비디오 플레이어, 텔레비전 셋톱 박스 및 모바일 장치를 포함하여 인터넷에 연결된 호스트를 통해 스트리밍 콘텐츠를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DVD 우편 회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190개국에 약 2억 2,2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Netflix, Inc.는 1997년에 설립되었으며 캘리포니아 로스 가토스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

  • 05:01

    [뉴욕유가] 이란·이스라엘 전쟁 우려 완화에도 혼조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의 전쟁 우려가 누그러들었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4달러(0.05%) 오른 배럴당 8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8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87.11달러였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재공격에 나서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의 전쟁 확산은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날 고위급 안보 당국자간 온라인 협의를 개최한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란이 핵 원칙의 재검토를 언급한 데다 이스라엘은 재공격을 하지 않는 대신 라파 지역 등에 대한 공격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적(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천연가스 제재를 6개월간 임시 완화했던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점은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황이 종료되지 않는 한 숏 포지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세븐스 리포트의 편집자인 타일러 리치는 "중앙은행의 장기 금리기대 상승, 달러 강세로 고금리, 강달러 환경에서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유가에 역풍이 되고 있다"며 "이란과 이스라엘

  • 05:00

    [사이테크+] "4천700만년 전 거대 뱀 화석 발견…몸길이 최대 15m"

    인도 연구팀 "인도 서부 갈탄 광산서 발견…사상 최대 뱀 추정" 인도에서 4천700만년 전에 살았던 길이 최대 15m의 거대한 뱀 화석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바수키 인디쿠스(Vasuki Indicus)로 명명한 이 뱀이 지금까지 살았던 뱀 중 가장 큰 뱀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우타라칸드주의 인도루르키공대(IITR) 데바짓 타다·수닐 바즈파이 박사팀은 19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구자라트주 갈탄 광산에서 4천700만 년 전 중기 에오세 지층에서 거대한 뱀의 척추뼈 일부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석들은 서부 구자라트주 쿠치에 있는 파난드로 갈탄 광산에서 발견됐다. 화석은 대부분 잘 보존된 27개의 척추 및 관련 뼈로 구성돼 있으며 몇 개의 관절뼈도 포함돼 있다. 척추뼈는 길이가 37.5~62.7㎜, 너비는 62.4~111.4㎜로 넓은 원통형 몸체를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뱀의 몸길이는 척추뼈 크기로 볼 때 최소 10.9m에서 최대 15.2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 추정치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이 뱀이 기존 가장 긴 뱀으로 알려져 있던 멸종한 뱀 타이타노보아(Titanoboa, 길이 12.8~14.3m)와 비슷하다며 지금까지 존재했던 뱀 중 가장 큰 뱀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뱀의 이름을 힌두교 신 시바의 목을 감싸고 있는 신화 속 뱀 바수키(Vasuki)와 발견지 인도을 따 바수키 인디쿠스(V. Indicus)로 붙였다. 연구팀은 V.인디쿠스가 백악기 후기부터 홍적세까지 1억년에 걸쳐 평균 기온 약 28℃로 추정되는 따뜻한 지질 시대에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에 살던 거대한 뱀 마트소이데아과(madtsoiidae)에 속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V.인디쿠스는 멸종한 마트소이데이과

  • 05:00

    정부, 의료개혁 다시 박차 가하나…정부, 열흘 만에 브리핑 재개

    한덕수 총리, 오늘 중대본 회의 주재…이르면 다음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 출범 총선 직전부터 한동안 의사 집단행동과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던 정부가 19일 브리핑을 재개한다. 이날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시작한 지 꼭 두 달이 되는 날로, 총선 참패 후 의료개혁 추진에 있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정부가 다시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가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의료개혁특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은 20명 안팎으로, 보건복지부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해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계 단체, 환자단체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부와 갈등을 빚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단체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특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중대본 회의가 끝난 뒤에는 오후 4시 브리핑도 연다. 정부는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열흘간 브리핑을 따로 하지 않았으나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관한 계획을 설명하고 의료계에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료개혁의 최전방에서 정부의 '입' 역할을 했던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박 차관이 아닌 한 총리가 직접 브리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총리 주재의 중대본과 브리핑을 재개하면서 여

  • 04:40

    美국방부, 해상초계기 대만해협 비행에 "오래전 계획된 것"

    22일 시작되는 미·필리핀 연례합동훈련에 한국 등 14개국 참관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의 대만 해협 상공 비행과 관련, "오래전에 계획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국방장관간 화상 회의 뒤 미군 항공기의 대만해협 비행에 중국이 도발적이라고 비판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여러 차례 분명히 밝히 대로 우리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 어디에서나 항해, 비행, 작전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안전하고 책임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군 7함대는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17일 대만해협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민항기인 보잉 737을 기반으로 개발된 P-8A 포세이돈은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대만해협 상공 비행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간 화상 회의(16일) 다음 날 진행됐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투기를 조직해 미군기의 비행 행동을 추적·감시·경계하고 법규에 따라 처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훈련인 '발리카탄'과 관련, "필리핀과 함께하는 미국의 가장 큰 연례 훈련"이라면서 "올해는 해양 안보, 미사일 타격 훈련, 사이버 방어 연습 등과 같은 다영역 합동 훈련을 포함하는 가장 복잡한 발리카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P는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되는 발리카탄 합동훈련이 올해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실시된다고 지난 17일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연습에는 호주군과 프랑스군이 참여하며 한국, 일본,

  • 04:30

    케네디家, 11월 대선 무소속 출마한 가족 대신 바이든 지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들 "트럼프 당선 막아야" 미국 유력 정치 가문인 케네디가(家)가 18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같은 가족이지만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부지리를 얻는 것만큼은 막으려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마틴 루서 킹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개최한 유세에서 케리 케네디 등 로버트 F. 케네디의 자녀들이 무대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케네디가는 제35대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 그의 동생이며 법무부 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 등 민주당 거목들을 배출한 명문가다. 이번 대선에서 당연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해 가문에 '분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해야 하는 상황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고령 유권자 등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해 민주당 표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여동생인 케리 케네디는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 아버지와 삼촌이 옹호했던 모든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라면서 "케네디가는 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케리 케네디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2024년에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두 명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도널드 트럼프의

  • 04:18

    美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종합)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 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들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18일(현지시간) 미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1%로, 한 주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주택대출 금리는 작년 11월 들어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2월 들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와 함께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지속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대출 금리도 이에 연동해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집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거래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19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7% 줄었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1∼2월 들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큰 폭으로 반락한 것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거래 감소 배경에

  • 04:13

    "'MS의 오픈AI 투자' 인수 아니지만 EU 반독점 조사 가능성"

    로이터 보도…"기업결합관련 조사대상 아니어도 반독점 조사대상은 가능"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이 기업 인수는 아니지만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EU 규제당국이 기업 투자에 대한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며 MS의 오픈AI에 대한 130억 달러 투자가 반독점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지난해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EU 당국이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기업 결합과 관련한 정식 조사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MS의 오픈AI 투자가 기업 인수에 해당하지 않고 MS가 오픈AI의 경영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업 인수 규정에 저촉했는지 여부에 대해 정식 조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이 기업결합 규정과 관련된 조사 대상은 아니더라도 반독점 조사 대상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기업 간 파트너십이 EU 내부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왜곡하는지, MS의 시장 지배력이 특정 관행을 통해 시장을 왜곡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다만, "EU 집행위가 (경쟁 왜곡에 대한) 증거를 찾고 있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결국에는 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오픈AI와 같이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EU 당국의 조사 가능성에 직면해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공식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

  • 03:54

    美, 팔' 유엔가입표결 앞두고 "이-팔 협상이 최선"…부정적 입장

    "선의만 가지고 섣불리 행동해서는 팔' 국가 달성 못해"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관련 안보리 표결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안보가 보장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작년 10월 7일(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날) 이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이 지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향한 가장 신속한 길이라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또한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뉴욕(유엔)에서 섣불리 행동하는 것만으로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국가 지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분명히 해왔다"고 말해 당장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몰타의 유엔 대표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안보리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앞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안

  • 03:35

    '돈줄' 절실한 EU, 27개국 자본시장 통합 논의 재점화

    녹색산업 실현에 대규모 자금 필요…시장 파편화·美로 자본유출 심각회원국 간극 커…아일랜드 등은 '개별국→EU 권한 강화' 반대 녹색·디지털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돈줄'이 절실한 유럽연합(EU) 내에서 27개국 자본시장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가 끝난 뒤 "EU내 민간 저축 규모는 33조 유로(약 4경 8천조원)로, 이 돈이 우리 기업에 투자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해법은 자본시장동맹(CMU)"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시장동맹이 곧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EU 내 자금 대부분이 주로 미국 시장에 유출되는 건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 시스템이 파편화돼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시장동맹 '완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전략 부문 투자 자금 조성과 관련 "민간 자본이 풀리려면 자본시장동맹 진전이 필수"라고 명시됐다.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 재임 시절인 2014년 처음 등장한 용어인 자본시장동맹은 국가 간 투자 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도록 27개 회원국 자본시장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현재는 주식 등 금융시장 역시 국가별로 분산돼 있어 민간 투자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또 유럽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80%가량이 은행 대출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창구가 제한적이다. 은행은 통상 대출 심사에 보수적이어서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은 자금 확보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이에 EU는 27개국 전역의 금융·자본시장이 통합돼야 '진정한' 단일시장으로서의

  • 03:19

    회원전용 엘리번스 헬스 분기 실적 발표(확정) EPS 시장전망치 하회,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엘리번스 헬스(ELV)사가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9.59달러(약 13246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54%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0.47달러(약 14460원)에 비하면 8.40% 하회했다. 분기 매출은 425억7700만달러(약 58조807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9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424억6828만달러(약 58조6571억원)에 비하면 0.26%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1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433억2427만달러, 주당순이익 10.14달러다. 엘리번스 헬스(ELV)은 1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08% 오른 529.73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Elevance Health Inc.는 건강 혜택 회사로 운영됩니다.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케어, 지원 및 리소스에 연결하는 전체 케어 여정에서 소비자, 가족 및 커뮤니티를 지원합니다. 의료, 디지털, 약국, 행동, 임상 및 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약 1억 18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Anthem, Inc.로 알려졌으며 2022년 6월 Elevance Health In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Elevance Health Inc.는 1944년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츠 제공 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시된 정보는 무

  • 03:14

    아르헨, 中러 중심 브릭스 '거부'하고 美 주축 나토에 '노크'

    한국·콜롬비아 등과 같은 '글로벌 파트너' 관계 수립 타진서방과 접촉 넓히기…포클랜드전쟁 벌인 英 반대 여부에 촉각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루이스 페트리(47) 국방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미르체아 제오아너(65) 나토 사무부총장을 만나 글로벌 파트너 관계 수립을 요청하는 의향서를 전달했다. 페트리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제오아너 사무부총장과의 회동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는 나토 표준에 따라 군대를 현대화하고 훈련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제오아너 사무부총장은 이에 대해 "라틴아메리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르헨티나가 나토에 파트너 요청을 한 것을 환영한다"며 "나토는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은 나토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밀레이 정부 외교 정책의 중요한 한 축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친(親) 미국·친 이스라엘·친 서방' 행보를 보이는 밀레이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과의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밀레이 대통령은 전임 정부에서 공들였던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애초 올 1월 예정) 승인을 취임 직후 거부한 데 이어 지난 2월 이스라엘을 찾아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국 외교·안보의 기축이 서방과의 동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나토 파트너

  • 03:02

    최상목, 野추경요구에 "지금은 약자 중심 타깃 지원이 재정역할"

    "추경은 보통 경기침체 때…지금 재정역할은 경기침체 대응보다 민생"원/달러 상승세에 "면밀하게 모니터링…필요하면 국제협력 통해 메시지 낼 것""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특정국 배제 아냐…中과는 경제협력 강화 입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고물가에 따른 취약계층 어려움 해소 등을 위해 야당이 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 등을 봤을 때 지금은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타깃(목표) 계층을 향해서 지원하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IMF 본부 건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추경은 보통 경기침체가 올 경우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재정의 역할은 경기침체 대응보다는 좀 더 민생(에 있다)"라면서 "올해 예산을 잡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복지·민생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라고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저희가 기금을 변경한다든지 이·전용을 해서라도 올해 좀 더 확대할 건 확대하고 내년도 예산을 담을 때는 그런 부분들을 (더)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물가 상황과 관련, "민생의 어려움이라든지 물가 관련해서는 제가 항상 무겁게 느끼고 있다"라면서도 "근원 물가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상반기에는 한 3%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고 하반기로 가면 2% 초중반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면서 "불안 요인이 많이 있고 여러 상황

  • 02:59

    케냐서 군 헬기 이륙 직후 추락…군 총사령관 등 10명 사망(종합)

    케냐에서 18일(현지시간) 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케냐 서부 엘지요-마락웨트현 카번 마을에서 공군 휴이 헬기(UH-1)가 이륙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 사고로 프란시스 오골라 케냐군 총사령관과 고위 간부 등 총 10명이 숨졌다. 탑승자 중 2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 조국이 가장 용감한 장군을 잃었다"며 "고통스러운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케냐 군 당국은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2:57

    EU 정상회의 "새로운 유럽 경쟁력 계획 수립 필요"

    이틀간 특별정상회의…미중에 밀린 '경쟁력 회복 시급' 공감대 유럽연합(EU) 27개국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중국 등에 뒤처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틀간의 특별정상회의가 끝난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완전히 통합된 단일시장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유럽 경쟁력 계획'(European Competitiveness Deal)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정학적 긴장과 특히 보조금 등 국제 파트너 및 경쟁국의 공세적인 정책, 장기적 생산성과 기술·인구통계학적 추세를 고려할 때 유럽의 경쟁력 강점을 기반으로 정책 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종의 포괄적 입법·정책 패키지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력 계획의 방향성에 관해서는 강력한 산업정책, 자본시장동맹(Capital Market Union·CMU)과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한 광범위한 투자, 디지털·녹색산업 전환, 규제 완화 등이 명시됐다. 이 가운데에서도 자본시장동맹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EU 및 주요국 정상들은 이날 전했다. 장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 재임 시절인 2014년 처음 등장한 개념인 CMU는 국가 간 투자 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도록 27개 회원국 자본시장을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녹색 및 디지털 등 미래산업 육성에 수조 유로에 달하는 자금조달이 필요해 자본시장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수라고 EU는 보고 있다. 그러나 수년 전에도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만큼 이번에도 얼마나 진전을 이룰 수 있을 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EU 상반기 의장국인 벨기에 정부 의뢰로 엔리코 레타 전 이탈

  • 02:46

    '서던 록'의 전설 올맨브라더스 기타리스트 디키 베츠 별세

    미국 남부 블루스 '서던(Southern) 록'의 전설로 불린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기타리스트인 디키 베츠가 별세했다고 AP통신과 음악전문매체 피치포크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80세. 20년간 베츠의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스페로는 베츠가 플로리다주 오스프라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베츠는 1969년 그레그·듀안 올맨 형제 등과 함께 올맨 브라더스 밴드를 결성한 뒤 듀안과 리드 기타 연주를 분담해 특유의 사운드를 창조하고 서던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컨트리, 알앤비(R&B), 재즈에 1960년대 록을 결합한 이 밴드의 음악은 후대 음악인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줬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됐으며, 2012년에는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베츠는 특히 이 밴드의 최대 히트곡인 '램블링 맨'(Ramblin' Man)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타 연주뿐 아니라 작곡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블루 스카이'와 '사우스바운드' 등 여러 곡을 썼다. 그는 2000년에 올맨 브라더스 밴드를 떠나 솔로의 길을 걸었으며, 그의 아들인 기타리스트 듀안 베츠와 함께 밴드 '그레이트 서던'에서도 활동했다. 올맨 브러더스 밴드의 다른 멤버인 듀안 올맨은 1971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고, 그레그 올맨과 부치 트럭스는 2017년에 별세했다. /연합뉴스

  • 02:42

    WSJ "아마존의 비밀작전…제3자 업체 차려 경쟁사 정보 수집"

    2015년부터 '프로젝트 큐리오시티' 코드명 '빅 리버' 업체 설립신분 숨기고 경쟁사 회의 등 참석…경영진에 인쇄본으로 보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제3자 판매업체를 차려 월마트 등 경쟁사의 정보를 몰래 수집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5년 '프로젝트 큐리오시티'(Project Curiosity)라는 코드명으로 시애틀에 '빅 리버 서비스 인터내셔널'(Big River Services International·이하 빅 리버)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 업체는 신발과 비치 의자, 티셔츠 등 많은 종류의 물품을 미 전역의 온라인 고객들에게 배송해왔다. 또 래피드 캐스케이드(Rapid Cascade)와 스베아 블리스(Svea Bliss)와 같은 브랜드명으로 아마존뿐만 아니라 월마트, 이베이 등에서 연간 약 100만 달러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 업체는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기업가, 사상가, 마케터, 크리에이터"라며 "고객에 대해 열정이 있고 실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빅 리버가 아마존의 한 조직으로, 경쟁사에 대한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한다는 내용은 빠져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은 "빅 리버는 경쟁 전자상거래 시장의 물류 운영 및 결제 서비스, 가격과 물류 정보, 기타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국가에 걸쳐 판매해왔다"며 "이를 통해 이 팀은 아마존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이 팀원들은 경쟁사의 판매자 회의에 참석하고 경쟁사 직원들을 만났지만, 아마존에서 일한다는 점은 말하지 않고 빅 리버 직원이라고 신분을 숨겼다. 외부에서는 아마존이 아닌 다른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아마존 직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특히, 프로젝트

  • 02:40

    러, 젤렌스키 암살 계획했나…폴란드인 조력자 체포

    우크라 국경 근처 공항 정보 넘기려 한 혐의 폴란드 당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러시아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검찰은 폴란드 국적 용의자 '파벨 K'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있는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의 보안정보를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에 넘겨 암살 계획을 도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파벨 K가 "러시아 정보기관을 대신해 일하려고 준비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직접 관련 있는 러시아인들과 접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검찰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으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아 용의자를 검거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파벨 K의 범죄 혐의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 머무는 동안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남동부에 있는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은 전쟁 발발 이후 서방에서 향하는 각종 물자 수송의 허브 역할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오갈 때도 이용한다. /연합뉴스

오피니언

2024.04.18
  • 18:12

    [한경에세이] 비상이다. 비상!

    모든 조직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위기에 직면한다. 예방하면 좋겠지만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존망이 결정된다. 한국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특성상 사고가 나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부임한 지 한 달이 좀 지난 시점인 지난해 11월 24일 금요일, 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실무자에게서 복구 완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순간 아찔했다. 이전에 국가 전산망이 세 번에 걸쳐 다운돼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홍보실장에게 사고 원인과 함께 복구 상황 및 예상 완료 시점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당시 서울 출장 중이던 필자는 본사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도착 직후 IDC(데이터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사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사고 당일 사고 원인, 조치 현황, 완전 정상화 예상 시간을 반영한 1차 보도자료를 냈고 시스템 정상 가동을 확인하고 2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다음날인 토요일 2차 대책회의 및 3차 보도자료 배포를 진행했고 일요일 3차 대책회의 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순으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돼 “사고가 났지만 ICT 사업은 조폐공사가 가야만 할 길이기에 더욱더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냈다.시스템 정상화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 18:00

    [허원순 칼럼] 22대 국회 '역대 최대' 법률가들의 4가지 책무

    로스쿨 도입은 김영삼 정부가 시작했지만 실제 발족은 노무현 정부 때였다. 특정 정권의 모험적 구상을 10년 뒤 다른 정파가 제도로 실행했다. 법 전문가, 특히 변호사를 많이 길러 서민도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취지가 진영논리를 넘어섰다. 로스쿨이 세계화 과제에 담겼을 당시만 해도 ‘사시는 3대까지, 행시 합격하면 당대는 먹고 산다’고 했다. 판사든 검사든 전관예우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만연했다. 변호사는 구름 위에서 그들만의 세상에 있었다. 논란도 있었지만 어떻든 변호사의 대중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인 것은 법조인도 마찬가지다. 굶주린 변호사는 배고픈 사자보다 더 무섭다는 말 그대로다. 변호사 천국인 미국에서는 교통사고라도 나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게 구급차도, 경찰도 아닌 변호사라는 냉소적인 말이 있지 않나.로스쿨 정착으로 한국도 벌써 변호사 3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법 전문가는 확 늘었는데 법률서비스의 보편화, 서민에 다가서는 변호사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법치주의 성숙, 준법의식 고양, 법률자문시장 선진화는 또 얼마나 이뤄졌는지 실감이 안 난다. 확실한 것은 ‘생계형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치솟는 로펌 빌딩, 커지는 송무 시장, 기업자문 시장 같은 외형 성장보다 대폭 늘어난 율사들이 법 문화와 준법의식 고취에 얼마나 제대로 기여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늘어난 법률 전문가들이 국회까지 장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61명, 역대 최고다. 단일 직업군으로는 단연 1위다. 사법부를 넘어 입법부 권력까지 쥔 것이다. 직능별 안배·균형이 무너졌다. 미국 의

  • 17:58

    [차장 칼럼] 실장·수석보다 힘 센 용산 비서관

    올해 초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이 수시로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다 뒷말이 나온 적이 있다. 직속상관에게 알리지 않고 직접 보고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상관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엄중 경고했다. 다른 비서관은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공식 정무라인 보고서와 별개로 작성해 올렸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최근 일부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도마에 올랐다. 비서관은 공무원 직급상 1급(차관보급)이다. 장관급인 실장과 차관급인 수석 아래다. 그런데 일부 비서관이 공공연하게 실장이나 수석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 일이 허다하다. 수석이나 실장을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비서관도 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속상관인 수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도 있다. 본인 업무도 아닌 일에 관여한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대통령실 직원들은 이들을 ‘비공식 라인’으로 부른다. 김건희 여사와 가깝거나 김 여사와 과거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을 들어 ‘여사 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서실장도 모르는 인사설지난 17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국무총리 및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둘러싼 혼선도 이들 비공식 라인 비서관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 인사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관섭 비서실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전화한 참모들에게 “말이 되나. 대통령께서 이렇게 인사를 하실 리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 명의로 두 사람에 대한 인선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인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던 기존 관례를 깰 정

  • 17:56

    [취재수첩] '그냥 못 믿겠다'…공매도 평행선 언제까지

    공매도 제도 간담회가 또 열린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25일 개인투자자 일부를 초대해 개최한다. 시장 일각에 퍼져 있는 뜬소문을 해소하고, 공매도 전산화를 비롯한 제도 개선안에 대해 개인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유가 있다. 금감원 등은 작년 10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반년간 공매도 간담회를 세 차례 열었다. 내용은 사실상 매번 같았다. 공매도 거래 절차와 방식이 어떤지 각 기관과 기업 실무자를 데려다 세세히 소개한다. 공매도 전면 전산화가 왜 현실적으로 어려운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있는 한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가 왜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한다. 기본 시장 원리를 두고도 투자자의 눈치를 보며 허락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관계자들의 설명이 끝나면 개인투자자는 잘라 말한다. “못 믿겠다. 100% 전산화하든지, 공매도를 전면 막든지 하라.” 매번 평행선을 달린 간담회가 이번이라고 다르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당국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작년 말엔 간담회 외에 별도 브리핑도 열었다. 국내 특정 증권사에서 불법 공매도 주문이 쏟아졌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고, LP가 ‘공매도 악의 축’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득에 성공했을까. 결과는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투자자 일부는 금감원이 해명한 건을 재조사하고 LP의 공매도를 막으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소통을 늘렸다고 해서 인식이 바뀌진 않았다는 얘기다.관건은 무엇일까. 공매도 조사 확대 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개인투자자는 애

  • 17:46

    [시론] 인턴십? 리턴십!

    대학 입학시험 응시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한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던 출생자가 현재는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반면, 평균수명은 50년 전에 비해 20년 이상 길어졌고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 저하 속도는 현저히 늦춰졌다. 많은 사업장에서 법정 최저 정년인 만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근로자의 신체 능력은 60세 이후에도 근로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환갑잔치’라는 어휘가 자꾸만 낯설어지는 시대다.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이 응시 정원을 웃도는 것은 아무리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더라도 근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한다는 얘기는 곧 직장의 인력구조 피라미드 하단을 구성하는 신규 진입 인력군에 공백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산업을 지탱하는 인력구조 피라미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공백을 정년이나 육아 등을 이유로 이미 근로시장에서 한 사이클을 지났거나 제외된 근로자들이 채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새로이 근로시장에 진입할 때 겪는 인턴십 과정만큼이나 육아와 출산, 정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리턴십(Return+Internship)을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실감 나는 이유다. 이 용어는 2000년대 초반 월스트리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남성 편중이 심한 금융계에서 중간관리자와 임원 직급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자 골드만삭스 같은 주요 금융사가 우수한 경력직 여성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후 점차

  • 17:45

    [천자칼럼] 노담 사피엔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부탄이다. 2004년부터 자국 내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히 피우고 싶으면 비싼 관세를 물고 수입해야 한다. 경찰에 불법 담배를 적발하기 위한 가택 수색 권한도 있다. 접경 인도에서 3000원 정도의 씹는담배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부탄은 인구 78만 명으로 통제가 쉬운 나라다. 일반적인 국가의 골격을 갖춘 나라 중 끽연가에게 가장 피곤한 곳은 멕시코다. 지난해부터 공원, 해변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에 들어갔다. 위반 시 월 최저임금 절반 수준의 벌금이나 최대 36시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담배 광고는 물론 상점 내 담배 진열도 못 하게 했더니,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권익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세계 각국의 담배와의 전쟁은 이제 담배 없는 세대, ‘노담 사피엔스’를 지향하고 있다. 영국이 2009년 이후 출생자부터 담배 판매를 영구 금지하는 법안을 1차 통과시켰다. 이들은 성인이 되는 2027년 이후에도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다.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은 2070년쯤에는 60세 이상 노인층만 담배 구입이 가능한 ‘담배 청정국’이 된다. 리시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이 20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며 “애초에 습관을 들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담배 없는 세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국 법안의 벤치마킹 모델인 뉴질랜드는 2022년 영구 금연법을 통과시켰다가 시행도 못 하고 1년 만인 지난해 폐기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세수 부족을 이유로 후퇴한 것이다. 두 나라 법안 모두 궐련에만 적용될 뿐 전자담배는

  • 17:44

    [사설] 대기업 임원들, 주말 출근하라는 이유 성찰해야

    삼성그룹 모든 임원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당초 삼성전자 임원들로 국한된 주말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된 것이다. 그룹 내 맏형 격인 삼성전자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도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실무를 총괄한 이후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켜 격주로 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재계 대표 그룹이 임원들의 주말 근무를 독려하고 나선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의 성장성 정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대내외 사업 환경 급변 등이 작용한 것이지만 내부적으로 이완된 근무 기강을 조이고 조직 비대화에 따른 관료주의적 타성을 혁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강하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임원들의 솔선수범과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시절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7·4 근무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전격 실시해 경제계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주말 근무 같은 전통적 자극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주 5일제·주 52시간 근무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이른바 ‘워라밸’을 즐기고 중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고액 연봉과 넉넉한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할 임원들이 도전과 모험보다는 전례 답습을 되풀이한다는 내부 비판

  • 17:43

    [사설] 제2 양곡법 본회의 직회부…巨野의 포퓰리즘 본색

    총선에서 압승한 거대 야당이 입법 폭주에 재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으나 야당은 문구만 살짝 바꿔 재발의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5월 29일) 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야당이 재발의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폭락, 폭등할 때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수립·시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폐기된 법안 문구인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한다’를 변경한 것으로, 매입 조건만 일부 달라졌을 뿐 의무 매입제 본질은 같다. 함께 직회부한 농수산물 가격 안정 법안은 쌀에 한정된 최저가 보장 대상 작물을 채소와 과일로 넓혀 포퓰리즘 성격이 더 강해졌다.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의무 매입은 과잉생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초래해 쌀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채소는 품목에 따라 생산이 최고 40%까지 늘어나고, 가격은 최대 67% 폭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업 선진화가 요원해짐은 물론이다. 거대 야당이 진정 농민을 위한다면 일시적인 연명용이 아니라 고부가가치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게 옳다.민주당은 이뿐만 아니라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나랏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토록 하는 이 법안은 다른 사기 피해자들과 형평

  • 17:43

    [사설] 응급환자 사망 속출에도 정부에 항복만 강요하는 의사들

    전공의 집단 이탈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김해에선 60대 가슴 통증 환자가 6개 병원에서 응급실 이전을 거부당한 뒤 부산의 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수술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부산의 50대 환자는 급성 대동맥박리 진단에도 병원 10곳 이상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충북 보은에선 도랑에 빠진 33개월 아이가 11개 대형병원에서 전원을 거부해 숨졌고, 충북 충주에선 전신주에 깔린 70대 여성이 병원을 돌다 사망했다.이런 비극이 전공의 집단사직의 후폭풍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정부와 의사 모두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의사들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복귀명령에 응하지 않은 전공의 처벌을 유예하고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2000명 증원’을 고수하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여전히 ‘증원 백지화’만 되풀이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올해 의대 증원을 멈추고 의사가 과반인 의사수 추계위원회를 꾸려 증원 규모를 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정원을 늘리지 말자는 말이나 다름없다.게다가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철회 외에 군 복무기간 단축,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내걸었다.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운 이기적 요구이자, 정부에 ‘백기투항’하라는 요구다. 정부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국민 여론에도 맞지 않는다. 의사들이 혹시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로 의대 증원 동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버티기

2024.04.17
  • 18:02

    [한경에세이]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면서 바빠진 탓에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회사 바로 옆이 광화문 교보문고여서 오가는 길에 사 놓고도 못 읽은 책이 여러 권이다.얼마 전에 식사를 함께한 분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인가로 내 머리를 꽝 내려치는 것 같았다.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한참 생각한 끝에서야 그 말뜻을 깨달았다. 기실 우리가 바쁜 건, 바쁘지 않아도 될 일에 신경 쓰고, 매사에 조바심 내고, 일이 생기면 어찌할 방도를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느라 그런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 지혜와 통찰을 얻게 돼 여유가 생기고 길을 헤매지도 않으니 삶이 바쁘지 않을 거라는 놀라운 역설이었다.생각이 그리 미치니 오래전 읽은 책의 제목이 퍼뜩 생각났다. 그 책을 다시 펴들었다. 독서 편력이 엄청난 광고인 박웅현 씨가 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같은 명카피로 유명한데, 독서하면서 문득 떠오른 영감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책 제목은 ‘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라는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멋진 문장 하나를 옮기면 이렇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단어와 문장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국은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온다.’ 그게 바로 독서가 주는 각성이고 통찰일 것이다.각성(覺醒)은 ‘깨어 정신을 차리는’ 것이고, 통찰(洞察)은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는 속편 격인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는

  • 17:59

    [윤성민 칼럼] 韓 대파로 싸운 날, 美·日은 의형제 맺었다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국제 정세 메시지 중 하나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과 중국발(發) 동아시아 위기에 대한 경고를 모두 담고 있는, 그의 외교 철학과 딱 맞는 표현이다. 누구 얘기인가. 저작권자는 잘 아는 대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개월 뒤인 2022년 5월 영국 방문 당시 발언한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말이다.기시다 총리는 지난주 미국 방문 때도 이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백악관 회담 때도, 미 의회 연설 때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꼭 집어 했다. “국제 질서를 혼자서 지탱해 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이 있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기시다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미·일 동맹의 역사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동맹 보호(protection)’를 넘어 ‘동맹 투영(projection)’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표현 방식은 영어 알파벳 ‘t’ 하나를 ‘j’로 바꾸는 언어유희이지만, 두 단어 사이의 의미 차이는 심대하다. 동맹 보호가 미국이 일본을 지켜주는 상하 개념이었다면, 동맹 투영은 대등한 입장에서 같은 전략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프로젝션(projection)은 수학적 의미로 그림자를 뜻한다. 빛이라는 외부 자극에 피사체와 그림자는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일 중심의 ‘소(小)다자(多者)’형 군사 기구를 중심으로 지역 안보 협력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일·호주 3국

  • 17:58

    [데스크 칼럼] 통신사는 왜 동네북이 됐나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뛰는 요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항목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내야 하는 통신 요금이다. 지난해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12만8100원이다. 쥐꼬리만 한 하락 폭이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눈에 띈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춘 데다 새 폰을 사며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이 늘어나서다.어느새 일상이 된 요금 규제가계 통신비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데이터 구간 세분화’를 시작으로 ‘해외 로밍 요금 인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인상’ 등 세세한 주문이 한두 달 간격으로 떨어지자 통신사들도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민간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가 통신을 예외적인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의 면허사업으로 독과점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과점 가격을 규제하는 것은 비상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물가 대책이란 게 이들의 논리다.통신비 인하를 강제해도 ‘뒤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이유는 그 외에도 다양하다. 정유는 통신과 똑같은 면허사업이지만 수출 비중이 상당하다. 반면 통신은 철저한 내수 산업이다. 통신사를 압박한다고 해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차세대 통신 투자가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순 있다. 하지만 LTE

  • 17:56

    [기고] 공급망 위기 극복, 부산항이 앞장선다

    ‘테슬라, 볼보 등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지난 1월 미국 경제뉴스 매체인 CNBC의 헤드라인이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통항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선사들이 2주 정도 더 소요되는 우회 항로로 노선을 변경했고, 주요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내용이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역 규모는 47조1858억달러로 1970년과 비교해 81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교역의 양적 성장과 맞물려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최근의 중동 분쟁과 같이 예측하기 힘든 이유로 공급망 위기를 겪은 세계 각국은 ‘싸고 효율적인’ 공급처에서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공급처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이런 공급망 재편의 성패는 수출입 물류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지에 달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수출입 물류의 관문인 항만의 경쟁력 확보는 공급망 재편의 핵심이다. 물동량 상위 10대 항만 중 7개를 보유한 중국과 환적화물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가 자국 항만을 현대화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해양수산부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한국 대표 항만인 부산항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화를 통해 항만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만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한 이후 화물을 트럭에 실어 부두 밖으로 운송하기 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비상 상황에도 중단 없는 항만 운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사고도 획기적으로 줄

  • 17:53

    [시론]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의로 매출 부풀렸나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금융위원회 제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수의 회계법인이 이 사안에 적정 의견을 냈고, 시정조치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을 포함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는 게 과연 적절한 조치냐는 것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과 함께 가맹택시인 카카오블루택시에 여객 운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사업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블루택시의 운행 관련 데이터를 대가를 주고 매입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수입 20%에서 운임의 15~17%에 달하는 데이터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3~5%만 매출로 잡아야 하는데,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과다하게 잡았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장차 상장 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고의로 매출을 부풀리려고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인식하는 회계분식을 했다고 지적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을 회계처리한 방식은 총액주의 방식이라고 하며, 기업이 어디에서 돈을 벌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회계의 대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수수료 수입에서 운행데이터 매입비용을 차감해 순수익으로 매출을 회계처리하는 방식은 순액주의 방식으로 회계기준에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순액주의 방식을 따라야 할 때는 수수료 계약과 데이터 매입 계약이 긴밀하게 연결돼 서로 구별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해야 함을 요건으로 한다.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는 2020년부터 2022년까

  • 17:52

    [천자칼럼] 요양원 님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994만 명에 육박한다. 총인구 대비 19.2%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목전이다. 압도적 저출산을 겪고 있는 한국은 고령화 속도로는 단연 세계 1위다. 65세 이상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노인 대국’ 일본마저 머지않아 따라잡을 기세다.올해 초 개봉한 ‘플랜75’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속 플랜75는 정부가 장려하는 조력사(死) 프로그램으로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는 국가가 운영하는 조력사 시설에 들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더 섬뜩했다. 일본에선 몇 년 전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된 적도 있는데 간병 살인을 다룬 NHK 다큐멘터리를 엮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온 일본이지만 고령자 돌봄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모양이다. 노인홈이라고 불리는 요양시설이 도쿄와 그 주변 지역만 해도 3000곳에 달하지만 시설과 돌봄인력 부족은 마찬가지다.한국에선 노인요양시설을 늘리기 위해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와도 싸워야 한다. 서울 시흥동에선 한 새마을금고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짓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집값 떨어진다”는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송파의 실버케어센터는 아예 무산됐고 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에서는 용적률을 더 높여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해도 노인요양시설은 결사반대다. 결국 노인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요양원으로 보내라는 말인데 영화 플랜75의 ‘쓸모없는 노인은 사회의 짐’이라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 17:51

    [사설] 美 경제 나 홀로 질주에 위태로워진 환율 균형

    최근 원·달러 환율이 사상 네 번째로 1400원을 터치하는 등 원화 가치 추락이 심상찮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구두개입하고, 한·일 경제 수장이 최초로 공동 대응에 나섰을 정도다. 그 덕분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내렸지만 정부 개입이 없으면 1450원 지키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원화의 가파른 추락과 변동성 확대는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때마침 고공비행 중인 유가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자칫 시계 제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10%씩 상승하면 국내 기업 원가가 2.82% 상승(한국무역협회)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통화가치 추락은 원화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 엔화도 34년 만의 최저다. 유로 엔 등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달러인덱스)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그래도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환율은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움직이지만 원화 약세는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 약화를 의미한다. 물론 수출과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외환보유액도 나름 쌓여 있어 과도한 비관론은 금물이다. 하지만 높아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한국이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한 만반의 대처가 필요하다.무너지는 환율 균형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발이라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미국은 인재·기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회복한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6%포인트나 올린 2.7%로 수정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다른 나라는 거

  • 17:51

    [사설] 일본에 연금개혁 사절단이라도 보내야 하나

    일본 정부가 기초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40년(만 20세 이상~60세 미만)인 납부기간을 45년(만 20세 이상~65세 미만)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초연금 보험료는 정액제로 월 1만6590엔이다. 납입기간이 5년 늘면 1인당 약 100만엔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일본은 2004년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후생연금 보험료율을 13%에서 18.3%로 인상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했다. 매년 0.354%포인트씩 13년간 보험료율을 올렸다. 물론 일본에서도 연금개혁은 인기 없는 주제다. 하지만 일본은 일찌감치 후생연금을 개혁한 데 이어 이번에 기초연금까지 손보기로 하는 등 연금개혁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일본보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의 연금개혁은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당장 기초연금은 보험료 한 푼 내지 않아도 65세 이상이고 소득 하위 70%에 속하기만 하면 월 최대 33만원가량이 지급된다. 부부의 경우엔 20% 감액해도 월 최대 53만원가량을 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62만원)에 맞먹는다. 이러니 꼬박꼬박 국민연금 낸 사람들만 바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초연금에 드는 예산도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국책연구소까지 나서 기초연금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지만 오히려 대선 때마다 기초연금 인상 공약이 나오는 실정이다.국민연금은 이대로 두면 2055년 적립금 고갈이 불가피하다. 개혁이 시급한데도 전임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을 포기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알맹이를 뺀 ‘맹탕’ 개혁안만 내놨

  • 17:50

    [사설] 巨野, 법사·운영위원장 장악 시도…또 입법 폭주 채비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그 횡포가 도를 더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물론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까지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하고, 모든 상임위원회를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의회 권력을 독식하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이게 총선 민심이라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법사위는 대법원과 법무부, 대검찰청, 감사원 등을 관할하는 상임위 고유 기능과 함께 다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체계·자구 심사를 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이견이 큰 법안 처리 속도는 법사위원장의 뜻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법사위원장은 고위공직자 탄핵소추 위원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는 게 오랜 관례였다. 법안 처리 핵심 두 자리 모두 한 정당이 차지한다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해 버렸다. 후반기에도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 자리 욕심을 내더니 이번에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 의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특검법, 검찰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법안은 속전속결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의 입법안들은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할 땐 언제고 뻔뻔하기 짝이 없다.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추미애 당선인은 대놓고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

2024.04.16
  • 19:00

    [한경에세이]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과 역경지수

    지능지수(IQ)를 넘어 감성지수(EQ), 사회성지수(SQ), 네트워크지수(NQ), 역경지수(AQ) 등 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판별하는 인성 분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두뇌의 좋고 나쁨이 최적의 판단 준거였다면, 앞으로는 청소년의 끈기와 사회적 유능성의 힘이 더 중요하다.폴 스톨츠는 힘든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빠르게 극복해내는 특성을 지수화한 것이 역경지수(AQ: Adversity Quotient)라고 했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맞추려는 청소년기의 특성은 역경의 의미와 가장 잘 맞는다. 불투명하고 불안한 미래를 청소년이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역경이기에, 이에 대응하는 에너지를 채우려는 행동을 통해 역경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아날로그형 인생을 산 어른과는 정반대로 나아가야 할 청소년은 조언을 얻기 어려워 역경을 극복할 방법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청소년이 역경에 대응하는 힘을 얻는다면 불편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믿고 어려운 일을 포기하면 난관은 더욱 커진다. 청소년이 역경을 겪고 이겨낼 기회를 어른이 막아서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청소년이 ‘철부지’라고 비난받게 될 뿐이다.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험과 도전이다. 신체적 인내는 정신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10년 전 세월호 참사로 아름다운 영혼들이 채 꽃피우지 못한 채 왜 스러져 갔는지를 기억해 보라. 모두의 안녕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하인리히

  • 18:28

    [이승우의 IT인사이드] LOL 경기마저 중단시킨 디도스 공격

    1996년 9월 6일, 미국 뉴욕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인 파닉스는 해커로부터 공격받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해커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에 수많은 가짜 연결 요청을 쏟아부어 합법적인 고객의 실제 요청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서비스 다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파닉스의 메일, 웹, 뉴스, 이용자 서버 등에 기기 연결을 요청하는 패킷(SYN 패킷)을 초당 150~210개씩 보내 서버를 무력화했다.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첫 번째 피해 사례다. 파닉스가 자사 서비스에 스팸 메일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설치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해커가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디도스 공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서버, 서비스, 네트워크 등 공격 대상에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보내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 악의적 시도’다. 왕복 2차선 도로에 갑자기 수만 대의 차량이 몰려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단일 장치에서 트래픽을 보내면 서비스 거부(DoS) 공격, 둘 이상의 장치를 이용해 공격하면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다. 여러 대의 장치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악성코드 등으로 해커의 명령에 따라 트래픽을 전송하는 ‘좀비 PC’를 동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고전적이지만 무서운 수법디도스 공격은 다른 해킹들과 목적 및 수단이 다르다. 대개의 해킹은 정보 탈취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뤄진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실력도 필요하다. 반면 디도스 공격은 인터넷 서비스를 못 쓰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완벽히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도 다른 해킹보다 쉽다. 돈만 내면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

  • 18:25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주말엔 K리그를 보러 가자!

    겨울 스포츠가 막을 내리고 야외 스포츠가 개막할 무렵, 나는 설레기 시작한다. 축구광은 아니지만 저녁에는 K리그 경기중계를 기다리고, 새벽에는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눈을 부릅뜬 채 기다린다. 조명이 비추는 잔디밭은 마치 녹색 융단이 깔린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내 심장의 박동수는 빠르게 올라간다. 스물두 명의 선수들이 심판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내 안의 남성 호르몬이 미친 듯 소용돌이친다. 주심의 휘슬이 울린다. 공을 쫓아 야생 짐승처럼 뛰어다니는 선수들은 숲에서 사냥감을 쫓는 초기 인류를 연상하게 한다.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는 트랙을 뛰고, 도약하고, 상대와 맞붙어 힘과 빠르기를 겨룬다. 또한 제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기 극기의 정신을 키운다. 공을 갖고 하는 구기 종목은 필드에서 공을 차고 달리며 상대의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것으로 승부를 가른다.스포츠는 전쟁의 폭력성과 살상력을 배제하고, 규칙과 규범을 작동시켜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승화시킨다. 축구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돼 인간 내면의 광기를 자극해 폭력을 낳기도 한다. 영국이나 독일의 축구 관중 중 일부는 훌리건이라 불리는데, 이들은 자주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 경기에는 승리와 환희와 패배의 쓰라림이 교차한다. 그 찰나 온몸에 전류처럼 흐르는 짜릿한 마음을 담아 나는 ‘축구 찬가’를 썼다.“어린 시절 공을 차며 내가/ 중력의 세계에 속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알아야 할 도덕과 의무가/ 정강이뼈와 대퇴골에 속해 있다는 것을,/ 변동과 불연속을 지배하려는/ 발의 역사가 그렇게 길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초록 잔디 위로 둥

  • 18:01

    [데스크 칼럼] 의료개혁, 결코 후퇴해선 안된다

    벌써 58일째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환자 곁을 떠난 게 꼭 두 달이 됐다. 암 수술 등이 기약 없이 미뤄진 환자와 보호자는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들이 버팀목이 돼 전공의가 사라진 대학병원의 공백을 메꿔주고 있는 걸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 상황이다.안타까운 것은 의정 갈등을 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이후 진전이 없다. 면담 직후 박 위원장이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아버렸다. 의료계, 대안 없는 반대뿐의정 갈등 해결 시한은 너무도 촉박하다. 2025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 일정이 늦어도 5월 초에는 확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조정하려면 불과 보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미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문제는 의료계다. 단일 대화 창구는커녕 집안 싸움 하느라 바쁘다. 개원의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신임 당선인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불협화음을 내다가 최근에야 겨우 봉합했다. 사제지간인 대학교수와 전공의들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주말 박 위원장이 SNS에 올린 ‘의대 교수들이 착취 사슬의 관리자’라는 글이 발단이었다. 제자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던 대학교수 사회에선 “배신당했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전공의의 열악한 근무 환경, 전공의와 대학교수 간 도제식 관계 등의 문제점은 늘 지적돼온 사안이다. 하지만

  • 17:59

    [다산칼럼] '회고적 투표'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22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유권자의 ‘회고적 투표’ 행태에 기반을 둔 ‘정권 심판론’이 주효했다.하지만 성적표를 보면 민주당 175석은 21대 총선에서 얻은 180석에 미치지 못한다. 2020년 민주당은 문재인 중간평가 총선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능력 강조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돌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 내내 고물가, 의료 대란, ‘용산 불통’ 이슈에 휘둘렸다. 한동훈 위원장이 ‘금 사과값’ ‘대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의료 대란’ 해결을 약속했지만 대안 제시는 없었다. 대통령 ‘불통’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이 확실한 수권 정당임도 보여주지 못했다.회고적 투표의 반대는 ‘전망적 투표’다. 정권 심판에 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회복, 한·미 동맹 강화, 할 말 하는 대중·대북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데 실패했다. 야당의 ‘대파 논란’ ‘도주 대사’ 프레임에 대응하느라 미래 문제 해결 능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수많은 악재를 코로나19 위기 탓으로 돌렸고, 현금 포퓰리즘으로 승부를 갈랐다. 비교하면 한 위원장은 선거에 순수했다.4·10 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인

  • 17:58

    [취재수첩] 스팩 몸값을 둘러싼 줄다리기

    “스팩(SPAC) 기업가치는 고무줄 같아요. 매번 줄다리기가 벌어집니다. 금융당국에선 기업가치를 무조건 깎으니 일부러 높여서 신고서를 제출하죠.”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스팩 합병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스팩은 우량 장외기업의 합법적 우회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정식 IPO가 아니라 스팩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스팩 합병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 전망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팩으로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증권사에 합병 대상의 기업가치를 낮추라는 정정보고서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올해 1분기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6개사 모두 금감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업가치를 낮췄다. 사피엔반도체는 주당 1만7865원으로 합병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14% 내린 1만5330원으로 상장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도 정정 요구를 받고 기업가치를 11% 깎았다. 한빛레이저와 에스피소프트 등도 기업가치를 1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그동안 스팩 합병기업 부풀리기는 관행처럼 이뤄졌다. 장외기업들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산정하는데 기업의 본질가치는 현재 자산가치보다 미래 수익가치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수익가치에 가중치를 둔다. 다만 수익 전망에 따라 수익가치가 고무줄처럼 변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가중치를 1 대 1.5로 고정해놨다. 하지만 스팩 합병은 특례규정을 적용받는다. 수익가치 산정을 자율에 맡긴

  • 17:47

    [이슈프리즘] 뉴노멀이 돼 가는 '3高' 현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A캐피털은 작년 말 우량 자산을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도 연 14%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채권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비(非)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열악한 자금조달 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처럼 캐피털사들도 수십조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리지론 및 중·후순위 대출을 내줘 시장이 자산 건전성을 의심하고 있다. 캐피털사들은 한편에선 저금리 시절 연 7~8%를 받고 부동산 PF 대출을 내준 뒤 ‘레고랜드 사태’ 후 6개월마다 만기를 연장해주고, 다른 한편에선 고금리 시대에 그 두 배 수준의 금리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역마진 경영’을 하고 있다. PF 사업이 무너지면 대출 원리금조차 회수하지 못한다.역마진 경영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 2022년 글로벌 금리 인상기 이후 수만, 수십만 중견·중소 제조업체가 겪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6~7%인 신용등급 A~BBB등급 제조업체들은 요즘도 연 9~12%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417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이 57.3%에 달했을 정도다.기업이 역마진을 버티는 이유는 간단하다. 곧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희망이 팽배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리고 한국은행도 이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고금리 시대가 서서히 저물면서 올해 경기는 상저하고일 것으로 예상됐다.이달 들어 상황이 돌변

  • 17:45

    [천자칼럼] 트럼프 주4일 법정에 세우는 美

    지금까지 46명의 미국 대통령 중 탄핵 위기에 몰렸던 인물은 모두 4명이다. 남북전쟁 직후의 앤드루 존슨, 워터게이트 사건의 리처드 닉슨, 혼외관계가 문제가 된 빌 클린턴, 그리고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다. 이 가운데 존슨, 클린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기각됐고 닉슨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에 새로운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그것도 한두 건이 아니라 네 건의 혐의 때문이다. 돈으로 성추문 입막음 시도, 대선 결과 뒤집기,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기밀문서 유출 등이다. 이 가운데 성추문 관련 재판이 가장 먼저 시작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법정에 섰다.미국 대선이 머잖은 시점인 데다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6~8주 동안 매주 4회 법정에 세운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재판은 수요일을 제외한 월, 화, 목, 금요일에 진행하며 형사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 꼬박 법정에 있어야 한다. 그는 5월에 있을 막내아들 졸업식 참석을 위해 불출석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꼼짝없이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그만큼 재판 관련 법규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으며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 자체가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한국은 이와는 천양지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에 툭

  • 17:44

    [사설] 尹 "낮은 자세로 민심 경청"…소통 채널도 쇄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와 관련, 반성문을 내고 변화를 다짐했다. “취임 후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 뜻을 살피지 못했으며 저부터 잘못했다”고 자성했다. 국정의 올바른 방향을 잡고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했다. 민생 최우선, 더 낮은 자세, 민심 경청 등 다짐도 내놨다.요컨대 국정 방향은 맞으나 서민의 삶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 원전 생태계 복원, 건전 재정,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 등은 나라 미래를 위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란 점에서 국정 방향이 틀렸다고 볼 수 없다. 구조 개혁에 성과를 내 경제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아쉽게도 윤 정부는 노동 현장의 엄정한 법 집행 등 일부 성과는 있었지만, 임금 체계 개선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 본격적인 노동 개혁은 시작도 못 했다. 나머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구조 개혁 지속 추진을 강조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가적 개혁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느냐에 따라 나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임기 시작이라는 각오로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선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고 기자회견도 추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고 한 만큼 숱한 현금 지원성 공약을 재점검하고 옥석을 가려야 마땅하다.

  • 17:44

    [사설] 구조조정 몰아치는 저축은행, 신뢰 회복이 관건

    금융감독원이 부실 징후를 보이는 저축은행 10여 곳에 즉각적인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덮칠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인 진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곳이 적자를 낸 상황이다. 올 들어서도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대출 연체율 증가, PF 추가 부실이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전체 저축은행업계가 2조원 넘는 적자를 볼 전망이다. 일각에선 2011년 수많은 서민을 눈물과 절망으로 몰아넣은 ‘저축은행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저축은행 사태 이후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과 취약한 위험관리 능력으로 부실 채권을 떠안은 행태는 2011년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 저축은행 고유 기능인 지역 서민 및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중개는 소홀히 한 채 고위험·고수익 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게다가 시중은행이 대출하지 않는 사업장에 중·후순위로 돈을 빌려주며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9조6000억원으로 증권사(7조8000억원)보다 많았고, PF 대출 연체율은 6.94%로 전 금융권에서 증권사 다음으로 높았다. 2002년 3월 이후 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 대신 저축은행 상호를 부여받았지만 ‘은행’이라는 표현을 달고 있는 게 무색할 정도다.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안정적으로 BIS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는 동시에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간판에 걸맞

  • 17:43

    [사설] MZ세대의 우려스러운 기업가정신 위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세대인 20~30대의 60%가 자신의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자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국민인식 조사를 보면 기업가정신이 높다는 응답 비율이 20대는 38%, 30대도 41%에 그쳤다. 현업에서 물러나고 있는 60대 이상(51%) 연령대와 비교된다. 한경협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가정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인식해 불확실성을 떠맡는 정신을 의미한다’고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는 더 낮아 32%에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자 모두가 모험적·창의적인 기업가가 되기는 어렵다고 해도 한창 성취동기가 높고 의지와 투지가 빛날 시기인 20~40대에서 기업가정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기업가정신은 나라의 번영과 경제성장, 개인의 꿈과 포부 등을 실현하는 미래 지향의 발전 원동력이다. 이런 중요한 희망과 긍정의 정신이 MZ세대에서 자리 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기업가정신이 낮아진 요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28%) ‘학교 안팎 교육 부족’(26%) 탓이 크다. 학교와 사회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고취뿐만 아니라 기본적 경제교육에 큰 구멍이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18~79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제이해력 조사에서도 과락 수준(58.7점)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한경협 조사에서 기업가정신이 낮다는 전 세대 평균 응답(59.7%)과 비슷하다. 경제이해력이 낮은 것과 기업가정신이 미약한 게 같은 맥락이다.인재가 사실상 전부인 나라에서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바탕으로 기업가

  • 16:17

    [기고]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중소 조달기업 성장의 디딤돌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가 ‘기술혁신 K­-조달,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7일부터 3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나라장터 엑스포는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4번째 개최다. 참가 기업, 관람객, 수출 실적 등 여러 면에서 기록을 경신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공공 조달 분야의 국내 유일한 박람회다. 참여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수의 97%를 차지하는 등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 제조기업 중에서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중소기업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조달청은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공공구매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판로 확보에 관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달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다. 중소기업이 기술 수준, 제품 특성, 기업 성장 단계 등에 맞춰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수조달, 혁신조달, 다수공급자계약, 벤처나라 등 다양한 조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또한 우리나라 공공조달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 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이 실질적으로 진출 가능한 시장 규모만 2조달러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공공조달시장은 중소기업 수주 비율이 80%를 넘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나라장터 엑스포는 우리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다. 중소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공공기관 조달업무 수행자, 외국의 조달기관 관계자는 물론 협력사를 찾는 국내외 유수의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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