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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 22:24

    회원전용 2024년 3월 28일(목) iShares Core S&P 500 ETF(IVV)가 사고 판 종목은?

    iShares Core S&P 500 ETF(IVV)가 28일(현지시각) 일일거래내역을 공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iShares Core S&P 500 ETF(IVV) 거래내역 3월 28일(현지시각) 종목명(티커) 산업분류 비중 매수마이크로소프트(MSFT)기술 서비스7.0657% 매수애플(AAPL)전기전자5.6768% 매수엔비디아(NVDA)전기전자5.0298% 이날 미국 공시정보에 따르면 iShares Core S&P 500 ETF(IVV)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식 12만8267주를 매수했다. iShares Core S&P 500 ETF(IVV)의 마이크로소프트(MSFT) 보유비중은 7.0657%가 됐다. 애플(AAPL) 주식 25만589주를 매수했다. iShares Core S&P 500 ETF(IVV)의 애플(AAPL) 보유비중은 5.6768%가 됐다. 엔비디아(NVDA) 주식 4만2630주를 매수했다. iShares Core S&P 500 ETF(IVV)의 엔비디아(NVDA) 보유비중은 5.0298%가 됐다. iShares Core S&P 500 ETF(IVV)의 구성종목 및 비중은 다음과 같다.iShares Core S&P 500 ETF(IVV) 구성종목 3월 28일(현지시각) 종목명(티커) 비중 전 거래일 매매 1 마이크로소프트(MSFT) 7.0657% 매수 2 애플(AAPL) 5.6768% 매수 3 엔비디아(NVDA) 5.0298% 매수 4 아마존닷컴(AMZN) 3.7089% 매수 5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META) 2.4519% 매수 6 알파벳 A주(GOOGL) 2.0059% 매수 7 BERKSHIRE HATHAWAY INC CLASS B(BRK-B) 1.7119% 매수 8 알파벳 C주(GOOG) 1.6919% 매수 9 일라이 릴리(LLY) 1.3999% 매수 10 브로드컴(AVGO) 1.3099% 매수 11 제이피모간 체이스(JPM) 1.3019% 매수 12 테슬라(TSLA) 1.1240% 매수 13 엑슨 모빌(XOM) 1.0300% 매수 14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1.0290% 매수 15 비자(V) 0.9960% 매수 16 마스터카드(MA) 0.8900% 매수 17 홈 디포(HD) 0.8670% 매수 18 프록터 앤드 갬블(PG) 0.8630% 매수 19 존슨앤드존슨(JNJ) 0.8580% 매수

  • 22:22

    美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잠정치서 0.2%p↑(종합)

    소비자지출·비거주고정투자 상향조정 반영…美 견조한 성장세 확인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또한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상무부는 작년 4분기 성장률 상향에 대해 "소비자 지출과 비거주 고정투자가 상향 조정되고, 민간 재고투자의 하향 조정이 상향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한 게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견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연말 소비시즌 예상을 웃도는 '깜짝 소비'가 이어지면서 4분기 들어서도 3%대의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작년 4분기부터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실제로는 3%대 중반이라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편 2023년 연간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2.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22:12

    [프로야구 인천전적] 한화 10-6 SSG

    ▲ 인천전적(28일) 한화 002 051 101 - 10 SSG 000 020 310 - 6 △ 승리투수 = 문동주(1승) △ 패전투수 = 오원석(1패) △ 홈런 = 노시환 2호(3회2점·한화) 최정 3호(7회3점·SSG) /연합뉴스

  • 22:11

    "히잡 벗어라" 언쟁한 교장 살해 협박에 결국

    프랑스 파리에서 히잡 착용을 고수한 학생과 말다툼한 뒤 살해 협박에 시달린 한 고등학교 교장이 끝내 사임하기로 했다.2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모리스 라벨 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2월 말 히잡을 쓰고 등교한 한 여학생과 언쟁을 벌였다. 프랑스는 2004년 공립 학교 내 종교적 표식이나 복장 착용을 금지했다이후 학생은 당시 교장이 자기를 심하게 밀치고 팔을 세게 때렸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교장과 교육 당국은 학생의 주장을 반박했으나 온라인상에선 교장에 대한 살해 협박이 이어졌다.결국 교장은 이달 22일 교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와 학교의 안전을 우려해 오늘 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파리 교육청은 교장의 정년이 몇 달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그의 조기 퇴직을 승인했다.검찰은 교장 살해 협박의 주동자로 26세 남성을 체포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교사들의 불안은 더 커졌다.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흉기에 고등학교 교사 도미니크 베르나르가 피살됐다. 2020년 10월에도 표현의 자유 수업 중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일면식도 없는 10대 청년에게 참수됐다.정치권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싸움에서 정부가 패배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공화당의 브뤼노 르타이오 상원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작은 비겁함과 큰 포기가 우리를 이끄는 곳이 어딘지 보라. 이 교장의 사임은 국가 교육과 나라 전체가 회피한 결과"라며 "수치스럽다"고 분노했다.사회당의 보리스 발로 하원 의원은 프랑스2에 출연해 이번 사건을 "집단적 실패"라

  • 22:09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8-7 두산

    ▲ 수원전적(28일) 두산 003 010 021 - 7 k t 101 310 002 - 8 △ 승리투수 = 박영현(1승 1패) △ 패전투수 = 박치국(1패 1세이브) △ 홈런 = 양석환 1호(3회1점) 김재환 1호(9회1점·이상 두산) /연합뉴스

  • 22:04

    회원전용 2024년 3월 28일(목) Invesco QQQ Trust(QQQ)가 사고 판 종목은?

    Invesco QQQ Trust(QQQ)가 28일(현지시각) 일일거래내역을 공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Invesco QQQ Trust(QQQ) 거래내역 3월 28일(현지시각) 종목명(티커) 산업분류 비중 매수마이크로소프트(MSFT)기술 서비스8.7939% 매수애플(AAPL)전기전자7.3559% 매수엔비디아(NVDA)전기전자6.4949% 이날 미국 공시정보에 따르면 Invesco QQQ Trust(QQQ)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식 29만1060주를 매수했다. Invesco QQQ Trust(QQQ)의 마이크로소프트(MSFT) 보유비중은 8.7939%가 됐다. 애플(AAPL) 주식 60만4863주를 매수했다. Invesco QQQ Trust(QQQ)의 애플(AAPL) 보유비중은 7.3559%가 됐다. 엔비디아(NVDA) 주식 9만7902주를 매수했다. Invesco QQQ Trust(QQQ)의 엔비디아(NVDA) 보유비중은 6.4949%가 됐다. Invesco QQQ Trust(QQQ)의 구성종목 및 비중은 다음과 같다.Invesco QQQ Trust(QQQ) 구성종목 3월 28일(현지시각) 종목명(티커) 비중 전 거래일 매매 1 마이크로소프트(MSFT) 8.7939% 매수 2 애플(AAPL) 7.3559% 매수 3 엔비디아(NVDA) 6.4949% 매수 4 아마존닷컴(AMZN) 5.1989% 매수 5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META) 4.8720% 매수 6 브로드컴(AVGO) 4.4740% 매수 7 알파벳 A주(GOOGL) 2.4920% 매수 8 알파벳 C주(GOOG) 2.4150% 매수 9 테슬라(TSLA) 2.4040% 매수 10 코스트코 홀세일(COST) 2.3520% 매수 11 AMD(AMD) 2.0840% 매수 12 넷플릭스(NFLX) 1.9740% 매수 13 펩시코(PEP) 1.7210% 매수 14 어도비(ADBE) 1.6630% 매수 15 린데(LIN) 1.6320% 매수 16 시스코 시스템즈(CSCO) 1.4550% 매수 17 T-모바일 US(TMUS) 1.3860% 매수 18 퀄컴(QCOM) 1.3520% 매수 19 인튜이트(INTU) 1.2990% 매수 20 인텔(INTC) 1.2870% 매수 2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1.2450% 매수 22 컴

  • 22:02

    "결혼 서두르다 차였다"…톰 크루즈, 25세 연하 여친과 결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1)가 러시아 사교계 유명 인사인 엘시나 카이로바(36)와 열애설이 나온 지 석 달 만에 결별했다.27일(현지시간) US 위클리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헤어졌으며, 먼저 관계를 끝낸 건 카이로바다. 또한, 둘은 "서로 다른 생각을 지고 있었다"며 "두 사람 사이에 악감정은 없다"고 말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다정한 모습이 목격되며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두 사람은 지인 소개를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우정으로 시작된 관계가 금세 더 특별한 우정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두 사람 사이 관계는 '매우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크루즈가 최근 카이로바에게 청혼하면서 이들 관계에 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예매체 인터치 위클리에 따르면 카이로바는 처음에 크루즈의 청혼을 받아들였으나, 할리우드 스타와의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는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내부 관계자는 매체에 "카이로바는 크루즈가 왜 그렇게 결혼을 서두르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진행되자 겁을 먹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크루즈는 카이로바가 가장 좋아하는 꽃과 색상, 음식, 심지어 웨딩드레스와 신혼여행까지 모든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맞추는 데 집착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크루즈가 카이로바에게 푹 빠져있었다고 했다. 그는 "크루즈가 카이로바에 반했고, 카이로바에 대한 가능한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한편 크루즈는 1987년 배

  • 22:00

    히잡 쓴 학생과 말다툼뒤 살해 협박받은 佛교장 사임

    "정교분리 공화국 원칙이 극단주의에 굴복" 공분 프랑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히잡 착용을 고수한 학생과 말다툼한 뒤 온라인을 통해 살해 협박에 시달리다 끝내 사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에선 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정교분리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압박에 굴복한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이며 술렁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모리스 라벨 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2월 말 히잡을 쓰고 등교한 한 여학생과 언쟁을 벌였다. 프랑스는 2004년 공립 학교 내 종교적 표식이나 복장 착용을 금지했다 이후 학생은 당시 교장이 자기를 심하게 밀치고 팔을 세게 때렸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교장과 교육 당국은 학생의 주장을 반박했으나 온라인상에선 교장에 대한 살해 협박이 이어졌다. 결국 교장은 이달 22일 교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와 학교의 안전을 우려해 오늘 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리 교육청은 교장의 정년이 몇 달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그의 조기 퇴직을 승인했다. 검찰은 교장 살해 협박의 주동자로 26세 남성을 체포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교사들의 불안은 더 커졌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흉기에 고등학교 교사 도미니크 베르나르가 피살됐다. 2020년 10월에도 표현의 자유 수업 중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일면식도 없는 10대 청년에게 참수됐다. 정치권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싸움에서 정부가 패배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공화당의 브뤼노 르타이오 상원 의원은 엑스(X·옛

  • 21:59

    우크라군 '도박' 만연?…"돈 잃고 빚까지"

    우크라이나 의회 올렉시 곤차렌코 의원이 자국 장병 사이에 도박 중독 문제가 만연하다고 주장했다.곤차렌코 의원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전선에 있는 군인 10명 중 9명은 카지노나 스포츠베팅 같은 도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는 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그는 도박으로 돈을 잃은 군인 중 적게는 6만 흐리우냐(약 206만원)에서 15만 흐리우냐(516만원)까지 대출받는 경우를 봤다며 "집을 구입하거나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대신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군인의 도박과 카지노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군인이 제대 후 생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저리 주택담보대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21:58

    현대건설, 챔프전 첫판 '0-2→3-2' 대역전승…모마 37득점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1차전에서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흥국생명 꺾어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뗐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만 해도 떨어진 경기 감각으로 부진했지만, 3세트부터 부활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구단 사상 두 번째 통합우승이자, 2010-2011, 2015-2016시즌에 이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로 통합우승 기회를 날렸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정관장을 물리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역대 17차례 중 9차례(52.94%)에 불과하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1, 2차전을 따내고도 3∼5차전을 내리 내주는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분명 흥국생명에 있었다. 1세트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2.390개)에 빛나는 현대건설을 가로막기(5-1)에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범실 8개를 쏟아내며 더 맥없이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5-5에서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의 퀵오픈,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두 점 달아났고,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백 어택이 연거푸 코트를 벗어나며

  • 21:53

    기시다 "일·북 간 성과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 합치"

    김여정 '접촉거부' 담화에도 계속 북일 정상회담 추진 뜻 밝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일조(일본과 북한)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한다"면서 정상회담 추진 노력을 계속할 뜻임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고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이같이 답하면서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이 "납북자를 한 번에 귀국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섭의 창구를 열기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상대가 있는 문제"라며 "일본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총리 직할의 고위급 대응을 해나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21:51

    인천 사전투표소 5곳서 불법 카메라 발견…투표소 긴급 점검

    인천 소재 4·10 총선 사전투표소 5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여러 대가 발견됐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 계양구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이들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설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메라를 수거하는 한편 불법 설치 경위 확인을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지문을 채취했다.행정안전부는 최근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 21:50

    사전투표소 5곳서 불법 카메라…경찰 수사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 5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시내 전체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이들 사전투표소는 모두 행정복지센터로, 카메라는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카메라를 수거하는 한편 불법 설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지문을 채취했다.행안부는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21:48

    프로야구 LG, 역대 5번째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삼성 완파

    25안타 맹폭…팀 역대 최다 안타 타이기록까지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역대 5번째로 선발 출전한 타자 전원이 2안타 이상을 쏟아내며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팀 25안타를 집중해 18-1로 완승했다. KBO리그에서 선발 야수가 전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건 2010년 5월 11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14년 만이다. 아울러 LG는 팀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LG가 한 경기에서 25개의 안타를 쏟아낸 건 2009년 5월 15일 서울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15년 만이다. LG는 삼성과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뒀고 올 시즌 3승 1패 1무를 마크했다. LG 타선은 3회말부터 폭발했다. 신민재,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삼성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후속 타자 오스틴 딘이 시원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장타로 앞서간 LG는 4회 작전 야구로 삼성을 흔들었다.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은 일부러 협살 상황에 걸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으로 뛰어 득점에 성공했다. 6-0으로 달아난 LG는 자비 없이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5회말 공격에선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구본혁이 5타자 연속 안타를 집중하며 3점을 더해 9-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수비를 앞두고 5명의 야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LG는 6회에도 문보

  • 21:48

    작년 4분기 '깜짝 성장'했던 美, 확정치도 성장세 재확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4%로 최종 집계됐다.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전 분기 대비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3.3%)와 잠정치(3.2%)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경제성장률 3.4%는 작년 3분기 성장률인 4.9%보다 둔화했지만 로이터통신 시장 추정치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미국의 '깜짝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21:45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1만건…예상치 소폭 밑돌아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17일∼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2천건 줄어든 2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천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 주간 청구 건수는 21만2천건으로 2천건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 9월 중순 이후 20만건대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10∼16일 주간 181만9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4천건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연합뉴스

  • 21:44

    인천시 "사전투표소 5곳서 불법 카메라 발견…경찰 수사"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 5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시내 전체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이들 사전투표소는 모두 행정복지센터로,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메라를 수거하는 한편 불법 설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지문을 채취했다. 행안부는 최근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됨에 따라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 기간 동안 지속해서 투표소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21:42

    10대 성착취물 700개 만들고 협박…'중형' 구형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협박까지 한 30대에게 중형이 구형됐다.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8)씨에 대한 첫 공판이자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 등도 함께 요청했다.A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고등학생 B양과 성관계하며 동영상·사진을 촬영하는 등 성 착취물 717개를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 착취물을 32회 올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월 피해자가 이별을 요구하자 촬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검찰은 "피고인은 17세에 불과한 피해자가 정서적 결핍이 있는 사실을 알고 피해자와 교제하며 성관계한 것뿐 아니라 많은 성 착취물을 만들어 SNS에 게시하고, 이를 이용해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깨끗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선고 공판은 오는 5월 2일 열릴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21:39

    美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잠정치서 0.2%p↑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4%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연합뉴스

  • 21:39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18-1 삼성

    ▲ 잠실전적(28일) 삼성 000 000 001 - 1 L G 004 235 40X - 18 △ 승리투수 = 손주영(1승) △ 패전투수 = 이승민(1패) △ 홈런 = 오스틴 1호(3회2점), 문보경 1호(6회3점·이상 LG) /연합뉴스

  • 21:37

    회원전용 홈 디포(HD) 수시 보고

    홈 디포(HD)가 2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세계 최대 주택 개조 소매업체인 Home Depot은 저명한 주택 전문 무역 유통 회사인 SRS Distribution Inc.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4 회계연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인수는 전문 고객을 위한 The Home Depot의 서비스와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입니다.이번 인수로 The Home Depot의 전체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에서 약 1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RS의 전문 영업 인력, 광범위한 지점 네트워크 및 강력한 배송 기능을 추가하면 The Home Depot의 서비스 범위와 서비스 옵션이 주거 전문 고객에게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The Home Depot의 CEO인 Ted Decker는 SRS의 강력한 비전, 리더십 및 문화를 칭찬하고 SRS 팀을 환영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명했습니다. SRS의 CEO인 Dan Tinker도 합병과 합병이 제시하는 성장 및 향상된 서비스 제공 기회에 대해 열정을 표명했습니다.순부채를 포함해 약 18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는 보유 현금과 부채를 통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각 비용으로 인한 주당 이익 희석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수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외하고 마감 후 첫 해에 현금 EPS 관점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홈디포는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의사를 확인했다. 회사는 인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컨퍼런스 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J.P. Morgan Securities LLC와 Weil, Gotshal & Manges LLP는 이번 거래에서 각각 The Home Depot의 전담 재무 자문 및 법률 자문을 맡았습니다.최근 경제 발전 속에서 SRS Distribution Inc. 인수 제안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1995년 증권민사소

  • 21:34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건…4분기 GDP는 3.4%↑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2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2000건을 하회했다. 지난주 수정치(21만2000건)보다도 낮았다.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1만9000건으로 지난주 수정치인 179만5000건보다 높았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 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3.4% 상승, 시장의 예상치인 3.2%를 상회했다.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것은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 21:31

    與 배현진, 출범식서 이재명 직격…"세비충 정치 바꿔갈 것"

    서울 송파을에 출마하는 배현진 의원이 28일 서울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송파갑 박정훈 후보 등을 비롯해 지지자 600여명이 참석했다.배 의원은 이날 출정식에서 "그 누구도 아닌 국민 여러분의 삶을 위해서, 국회에 정체된 정치를 신속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이어 "그 기회를 주셔서 4년 동안 행복하게 의정 활동을 했다"며 "저를 받아준 송파 주민분들께선 제가 보은할 기회를 주셨고, 국회의원으로 중앙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는 국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집권여당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에게 투자하신 그 보답은 받으셔야 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지난 1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한 중학생에게 돌로 머리를 15회가량 가격당해 상해를 입은 사건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리뽕짝'이라며 조롱한 사건도 언급했다.배 의원은 "정치테러가 일어나는 풍토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걸 제1야당 대표가 조롱하듯 얘기했다. 이런 정치 사라져야 하지 않겠나"고 되물었다.또 "재작년 국민 직업 평가 100점 만점에 국회의원 17점이었다. 툭하면 세비 낭비하는 이런 이들을 요새 말로 세비충이라 한다"며 "이런 정치를 송파에서부터 씻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역구 공약도 강조했다. 배 의원은 "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반드시 해제하도록 하겠다"며 "항상 자부

  • 21:30

    우크라 의원 "전선 군장병 10명중 9명 도박 문제"

    우크라이나 의회(라다) 올렉시 곤차렌코 의원은 자국 장병 사이에 도박 중독 문제가 만연하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곤차렌코 의원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전선에 있는 군인 10명 중 9명은 카지노나 스포츠베팅 같은 도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는 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그는 도박으로 돈을 잃은 군인 중 적게는 6만 흐리우냐(약 206만원)에서 15만 흐리우냐(516만원)까지 대출받는 경우를 봤다며 "집을 구입하거나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대신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군 장병이 빈털터리 상태로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되면 범죄에 빠지기 쉬워질 것이라며 "군인의 도박과 카지노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군인이 제대 후 생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저리 주택담보대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 21:30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 전적] 현대건설 3-2 흥국생명

    ◇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전적(28일·수원체육관) 현대건설(1승) 18 14 25 25 16 - 3 흥국생명(1패) 25 25 20 20 14 - 2 /연합뉴스

  • 21:30

    與, 민주 총선 TV광고에 "혐오와 갈등 조장…전파 낭비"

    "정치 본령인 민생과 국민통합 잊어선 안돼"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4·10 총선 TV 광고에 대해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이민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런 수준이면 전파 낭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오직 정부와 여당 비판에 혈안이 돼 있다"며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도, 정책적 방향성도, 국민을 위한 약속도 어느 것 하나 들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심판하는 것이 전부인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정치의 본령인 민생과 국민통합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의 임보라 공보단 부단장도 논평에서 "오직 선거 승리에만 혈안이 돼 분열된 국민을 단합시키기는커녕 남 탓 일색,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민주당 모습이 딱하다"고 밝혔다. 임 부단장은 "국민의미래는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증오와 혐오가 판치는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이 우선되고 민생이 전부인 국민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21:29

    회원전용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ED) 수시 보고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ED)가 28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중요한 새로운 발전으로, Consolidated Edison Company of New York, Inc.는 5억 달러, 364일 회전 신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4년 3월 25일자 계약에는 행정 대리인인 Bank of America, N.A., 신디케이션 대리인인 Citibank, N.A., JPMorgan Chase Bank, N.A. 및 Mizuho Bank, Ltd.를 포함한 여러 주요 금융 기관이 포함됩니다. Barclays Bank PLC와 Wells Fargo Bank, National Association이 문서 대리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신용 계약은 정의 및 약속부터 이자율 및 조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항을 다루는 여러 조항으로 구성된 복잡한 계약입니다. 계약에는 불이행 상황과 대리인의 역할에 대한 규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새로운 신용 계약을 통해 Consolidated Edison의 재정적 유연성이 향상되고 운영 및 시장 위험 관리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계약은 Consolidated Edison Company of New York, Inc.의 재정 건전성과 미래 전망에 대한 관련 금융 기관의 신뢰를 강조합니다.뉴욕 기업인 Consolidated Edison Company of New York, Inc.(ConEd)는 최근 운영 계약을 업데이트하여 몇 가지 주요 개정안을 작성했습니다. 계약 조건에는 계약 당사자인 대출 기관과 관리 대리인 역할을 하는 Bank of America, N.A.가 포함됩니다.변경 사항은 행정 조치 및 전문가와의 협의부터 배상 및 신용 결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섹션에 걸쳐 있습니다. 특히, 수수료 구조, 직무 위임, 후임 대리인에 대한 절차를 포함하여 행정 대리인의 역할과 책임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이 협정은 또한 불법성, 비용 증가, 세금 영향 등 상황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영향을 받는 기간 SOFR 대출에 대한 대출 기관 및

  • 21:27

    울산 강풍주의보 해제…경북 앞바다 등 7곳 풍랑주의보 유지

    기상청은 울산에 내렸던 강풍주의보를 28일 오후 9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경북북부앞바다·경북남부앞바다·울산앞바다·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동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weather_ /연합뉴스

  • 21:26

    여자농구 2연패에 '1승' 남긴 김단비 "다 안 될 거라 했지만…"

    "진짜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에게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또 다른 도전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했다. 김단비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였다. 그러나 당시 상대는 부산 BNK로, 정규리그를 25승 5패로 압도한 우리은행보다 전력이 약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위다. 1위는 우리은행보다 4승을 더 챙긴 청주 KB(27승 3패)다. 여자농구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대들보' 박지수가 제 컨디션을 회복해 돌아오자 곧장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챔프전에서 KB와 1승 1패를 나눠 가진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28일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 62-57로 이겼다. 2승 1패로 앞서가는 우리은행은 이제 1승만 더 챙기면 2연패를 달성한다. 실제 우승한다면 KB에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이뤄낸 성과인 만큼 선수들에게는 더 값지게 다가올 터다. 김단비는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전반에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는 '역시 안되는구나'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다 같이 뛰어주고 수비해줬다. 한 발 더 뛰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반을 23-35로 뒤진 우리은행은 3쿼터 25-10으로 KB를 압도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승부처인 4쿼터 '에이스 대결'에서 김단비가 박지수를 압도해 경기를 매조졌다. 김단비는 4쿼터에만 8점 2어시스트 2스틸을 쓸어 담았다. 경기 내내 박지수를 수비한 그는 이날 도합 21점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16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37.5%까지 떨어졌다. 김단비는 "저번 경기에서 지수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준 것 같다. 내가 득점

  • 21:24

    [속보] 日기시다 "북일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일본과 북한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한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고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이)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이 '납북자를 한 번에 귀국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섭의 창구를 열기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상대가 있는 문제"라며 "일본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총리 직할의 고위급 대응을 해나가고 싶다"고 대답했다.이어 "납치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오피니언

2024.03.28
  • 19:03

    바쁘다 바빠, 여권 이야기

    해외여행을 하는 모든 국민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여권이다. 한 나라의 여권 파워는 국력을 상징하는데, 우리나라는 공동 세계 2위(올해 헨리여권지수 기준)로 전 세계 193개국을 무비자 혹은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이런 여권을 만드는 곳이 바로 한국조폐공사다. 현재 여권은 2021년 12월 도입된 차세대 전자여권이다. 보안성과 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개인정보면을 적용했고, 디자인에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조폐공사의 여권 공급 능력은 1년에 약 500만 권 정도인데,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여권 발급량이 급감하며 막대한 유휴 인력과 장비가 발생해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여권 발급량은 465만 권이었는데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104만 권, 2021년 67만 권으로 급감했다. 팬데믹 이후에는 여권 신청량이 급증해 또 한 번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288만 권이던 여권 신청량이 2023년에는 공급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624만 권을 기록했고, 올해 여권 신청량도 작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폭증하는 여권 신청량에도 불구하고 기한 내 여권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분증을 생산하는 대전 ID본부 근로자 중 여권 발급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선별해 여권부서에 추가 배치하고, 주 52시간 내에서 연장근로를 최대한 활용해 우선 급한 불을 껐다. 다음으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았다. 충남 부여에 있는 제지본부의 생산인력을 ID본부에 급히 파견해 휴일 근무

  • 18:36

    의협, 총선 겨냥한 '벼랑끝 전술'은 안 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의대 증원 문제를 총선으로 끌고 가 정부·여당을 압박하겠다는 으름장이다. 또 “전공의나 (의대)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다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고, 대화 조건으로 의대 증원 백지화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까지 요구했다. 선거를 끌고 들어가는 것부터가 급진 정당 대변인 저리 가라 할 정도다. 정부는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복귀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국민과 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런데도 의협은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되풀이하며 일종의 백기 투항을 요구하고 있다.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런 행동은 국민 눈에 오만으로 비칠 뿐이다. 규모나 방식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압도적이다. 흉부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와 지방에서 의사 부족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 문제를 풀려면 의사들이 요구하는 필수·지방의료 수가 인상, 의료 사고에 대한 소송 부담 완화와 함께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공감하는 의사도 적지 않다. 대통령실도 의대 증원 폭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2000명 증원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하지만 여당에서도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해선 의제를

  • 18:35

    <취재수첩> 뒤늦은 與 공약 … 국민은 진작 민생 원했다

    “여당은 원래 네거티브 정당이 아니에요. 진작 민생·정책으로 승부수를 걸었어야 하는데….”(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지난 27일, 정치권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세종시를 사실상 입법·행정 수도화하고, 여의도 주변은 고도 제한을 풀어 개발하겠다는 이 정책은 스윙보터인 충청권과 여의도 주변 한강벨트 표심을 흔들 만한 내용이었다. 문제는 총선을 고작 2주 앞두고 나왔다는 점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취임 이후 최근까지 ‘운동권 청산’과 ‘종북 세력 척결’을 내세워 야당을 공격하는 데 치중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범죄 세력으로 규정하고, 선거 슬로건도 이 대표의 대선 슬로건 ‘이재명은 합니다’를 의식해 ‘국민의힘은 지금 합니다’를 채택했다. 야당이 ‘못 살겠다, 심판하자’라는 슬로건으로 맞받자 ‘못 참겠다, 2찍(이 대표의 보수 정당 지지자 비하 표현) 발언’이라는 현수막을 곧바로 국회 앞에 내걸었다. 이 같은 야당 때리기 일변도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만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대의 단점만 호소하니 정책 우위는 보여주지 못한 채 ‘비호감 선거’를 자초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야당이 주장해 온 ‘정권 심판’과 ‘검사 독재 청산’을 ‘운동권 청산’보다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기치 못한 조국혁신당의 돌풍도 그 과정에서 나왔다. 최근의 여당 위기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갑 등 ‘보수 텃밭’ 선거구에서까지 여당 우세를

  • 18:15

    안재석 칼럼 세상은 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매독(梅毒)은 ‘매화를 닮은 독’이라는 뜻이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에 매화꽃 모양의 반점이 생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증상은 끔찍하다. 가려운 부스럼으로 시작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썩어들어간다. 의술이 발전하기 전엔 가장 두려운 병 중 하나였다. 특이한 건 나라마다 다른 별칭으로 불렸다는 것. 러시아에서는 ‘폴란드병’, 폴란드에서는 ‘독일병’, 독일에서는 ‘프랑스병’, 프랑스에서는 ‘이탈리아병’이라고 했다.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이 닥쳤을 때 인간은 만만한 희생양을 찾아 비난을 쏟아낸다. 평소 마뜩잖았거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나라 이름이 매독이라는 끔찍한 병에 달라붙은 이유다. 비난은 거의 본능이다. 길거리 선술집만 들여다봐도 금방 확인 가능하다. 열에 아홉은 누구 씹느라 오징어는 뒷전이다. 회사 상사 헐뜯다가 숨이 차면 축구 선수 흉보고, 곧이어 정치인을 도마에 올린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에 대한 정보가 생존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 누굴 믿을 수 있는지,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지 불분명하면 조직을 유지하기 힘들다. 인간의 비난 본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기 중 하나가 선거철이다. 하나가 죽어야 하나가 사는 냉정한 승부. 뒷담화고 앞담화고 가릴 여유가 없다. 요즘이 딱 그렇다. 총선을 앞둔 한반도뿐만 아니다. 미국 인도 등 주요국이 선거로 몸살을 앓았거나 앓고 있다. 나라는 쩍하고 두 동강이 났다. 서로서로 편을 갈라 물어뜯고 할퀴느라 사방이 아수라장이다. 그동안 어떻게 같이 살았나 싶을 정도로. 비난의 대상은 종

  • 18:11

    천자칼럼 조국당의 '전관예우' 내로남불

    전관(前官)은 힘이 세다. 여전히 그렇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며 당시 정권 실세들에게도 서슴없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 팬클럽이 생길 만큼 ‘국민 검사’로 평이 좋았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무사통과로 보였다. 하지만 ‘전관예우’가 발목을 잡았다.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개업 10개월 만에 27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지명 6일 만에 자진사퇴로 총리의 꿈을 접었다. 이듬해엔 검찰 퇴직 후 17개월간 16억원을 벌었다는 황교안 전 총리가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전관예우가 판·검사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다. 고위 공무원이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순살 아파트’ 사건에서 보듯 공기업 출신 전관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예우’를 받는다. 대형 로펌이 국세청 등 권력기관 출신을 앞다퉈 모셔가는 이유도 그들의 전문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느 분야의 전관예우든 근절해야겠지만 역시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법조계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사법부 불신을 부르기 때문이다. 전관의 효력은 검찰 출신이 짧은 대신 강하고, 법관 출신은 약하지만 더 오래간다고 한다. 포털에 뜨는 변호사 광고들을 보면 전관 이력과 함께 있는 죄도 없애줄 것처럼 자극적 문구를 내세우는 경우도 흔하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의 재산이 10개월 만에 41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재산신고 때의 부부 합산 재산 8억7526만원이 이번 후보 등록 때는 49억8185만원으로 불어났다. 검사장 출신 남편의 전관예우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다단계 수사 전문가인 그는 1조원

  • 18:10

    국가 대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 기업 규제·세제도 혁신해야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에도 역대급 통 큰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놓은 것은 고무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채용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LG그룹도 같은 날 2028년까지 인공지능(AI)과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을 위해 국내에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과 SK는 이미 2022년에 향후 5년간 각각 전체 투자액 450조원 중 80%(360조원)와 247조원 중 70%(179조원)를 국내에 투자해 8만 명과 5만 명의 인재를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렇게 글로벌 경제 전쟁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든다. 경제와 민생 회복도 정부나 국회가 아니라 기업 투자에 달렸다.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경쟁은 국가대항전이 되고 있다. 어느 기업이 더 빨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 이를 위해 정부가 얼마나 많은 규제를 풀고 자원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시대다. 그런데 우리 기업은 치솟는 노동비용은 물론 거미줄처럼 얽힌 후진적 세제와 반기업 규제를 주렁주렁 매단 채 뛰고 있다. 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높은 법인세와 경직적인 주 52시간제 등 갈라파고스식 규제·제도가 해외에서 들어오려는 회사까지 내쫓고 있다고 호소하겠나. 더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징벌적 상속세 탓에 2대에 걸쳐 상속이 이뤄지면 주인이 없거나 국가가 주인인 기업으로 전락하는 현실이다. 선진국 상당수가 법인세와 상속세를 내리거나 폐지하는데도 한국만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언제까지 애국심에 호소해 국내에 묶어둘 수는 없는 일이다. 때마침 대한

  • 18:10

    이번엔 실업급여 개편 … 자꾸 한국과 비교되는 프랑스 개혁

    프랑스가 이번에는 실업급여 개편에 나선다. 실직 근로자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18개월에서 12개월 정도로 줄이고 자격 요건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올여름 내놓겠다고 한다. ‘근로자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서 또 하나의 쉽지 않은 개혁 카드를 던진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쉼 없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부당 해고 시 지급하는 배상금 상한을 만들었으며, 제소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고, 노조의 근로조건 협상 권한도 축소했다. 지지율 하락에도 개의치 않았다. 노동계의 파업과 총리 사임 희생을 감내하고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고 보험료 납부 기간을 1년 늘리는 개혁을 관철했다. 2차 노동 개혁과 교육, 보건 개혁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현 정부가 출범 초부터 노동·연금 등 개혁을 천명했지만, 강고한 기득권 노조와 거대 야당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진전되는 게 없다. 실업급여만 하더라도 월급보다 많은 모순이 발생하고, 중복 수령과 의도적 실직·구직 되풀이 사례가 넘쳐난다. 전임 정부가 지급 기간을 크게 늘리고, 급여액도 과도하게 높이는 등 선심 정책을 편 결과다. 이로 인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은 거의 파탄으로 몰리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 개혁도 정부의 불법파업 강경 대응,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 등 성과가 있었지만, 법적 개선 부분은 요지부동이다. 노동 유연성 제고를 위한 근로시간 개편은 노동계와 야당의 ‘주 69시간’ 선동에 발목이 꽉 잡혀 있다. 호봉제의 직무급 전환, 파업 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등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급한

  • 18:09

    데스크 칼럼 이재명은 왜 경제가 폭망했다고 하는가

    미국 경제는 나 홀로 질주 중이다. 지난해 성장률이 선진국 중 가장 높은 2.5%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고, 치솟던 물가도 잡혀가고 있다. 피봇(금리 인하) 기대로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장세다. 의아한 건 내리막길만 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0%였다. 그중에서도 경제정책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미국 정치권에선 “문제는 더 이상 경제가 아니야, 바보야”라는 말이 회자된다. 경제 성과와 대통령 지지율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게 줄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슬로건으로 1992년 대선에서 승리한 빌 클린턴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미국 사회에서 먹히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버락 오바마 정권 때 시작돼 도널드 트럼프 1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정치 양극화에서 찾는다.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실제가 아니라 정치 스펙트럼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프레임 중 하나로 ‘경제 폭망론’을 들고나온 건 그런 측면에서 과연 이재명다운 영민함이다. 정치 양극화라면 미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한국에서 이 대표가 “경제가 폭망했다”고 하면 지지자들은 실제로 그렇다고 믿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도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건 사실이지만, 폭망했다고까지 할 만한 수준인가”라며 의아해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게 정말 윤석

  • 18:05

    <허원순 칼럼> '민간교육' 비대화, 학교 경쟁력 못 키운 정부 탓 크다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교육은 뒷전이다. 이렇다 할 쟁점도, 미래형 아젠다도 안 보인다. 정부가 ‘3대 과제’라며 2년째 교육개혁을 내걸어 왔으나 여당부터 관심이 없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교육정책 변화 아젠다가 기껏 정부가 장악해 온 대학입시에서 수시·정시의 작은 비율 조정 정도이니 국회의 관심사가 아닌 게 이상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더 늦춰선 안 될 과제가 교육개혁이다. 여러 관점과 논쟁점이 있겠지만, 논의의 주요한 출발점은 비대해지는 ‘민간교육’이다. 매년 역대 최대로 팽창하는 이른바 사교육비다. 2022년 26조원에서 지난해 27조원을 넘었다는 통계가 며칠 전 나왔다. 이런 것을 발표하는 교육부는 부끄럽지도 않나. 교육예산은 올해만 96조원이다. 국민에게 민망하지도 않은가. 유아 영어학원 한 달 비용이 평균 121만원이라는 것도 국회에 낸 교육부 자료에서 흘러나왔다. 공무원이 밀집한 세종(149만원)이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영어유치원이 비싸거나 학원비가 많이 드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누가 강요한 게 아니다. 유아 영어학원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젊고 똑똑한 학부모들이 거듭 따져봤을 것이다. 문제는 그 이면이다. 민간교육은 왜 비싼데도 몰려들고, 학교는 경시·외면받느냐다. 교육부도, 국회도, 사회단체들도 통상 ‘사교육’이라는 편견 가득한 말로 민간교육을 타박하고 개탄하기에 급급했다. 누가 그럴 자격이 있나. 시장이 활성화되고 고도화될수록 관(官)보다 민(民)이, 공공보다 민간 영역이 효율적이다. 적응력도 앞서고 책임성도 분명하다. 그런데도 ‘관 우위, 공공 우선’이라는 편견 내지

  • 10:43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우리 집 규칙

    우리 집 냉장고에는 남편이 아이에게 시켜 적은 생활 규칙이 5년째 붙어 있다. 그중 문제 있는 문장은 첫 번째 문장이다. “주는 대로 먹을 것.”히스테리컬한 느낌이 다분하다. 집에 찾아온 손님들은 냉장고에 적힌 규칙에 폭소하거나 걱정한다. 그래도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편식하지 않는다” “음식 투정 하지 않는다” 정도의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남편은 굳이 저 문장을 써야만 했을까? 편식하지 않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모양이다. 자신의 메뉴 선택 및 요리 전반에 대해 전적인 수용력을 원했다. 그러니 식탁 앞에서는 차려진 음식 저변에 깔린 의미들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 살벌하다.나도 한 번 밥그릇을 빼앗긴 적이 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 차려진 식탁을 보는데 그냥 헛웃음이 나왔다. 식탁 위에는 막 삶은 달걀과 카레덮밥, 수육국밥, 김치볶음밥 그리고 치즈와 상추가 있었다. 뭘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여기도 저기도 밥 다 밥이네…. 카레덮밥을 잘 비벼서 수육국밥에&

2024.03.27
  • 18:26

    [한경에세이] 속(續) 워라밸

    한 6, 7년 전까지만 해도 ‘워라밸’이란 말이 유행했다. 마치 시대 가치이자 시대정신인 양 풍미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뜻하는 워라밸은 직업 선택과 행복의 기준이 됐고, 기업들도 앞다퉈 근무 여건과 복지를 개선했다. 평생 ‘회사형 인간’에 충실해온 고참 부장님들은 ‘칼퇴’를 하는 젊은 직원의 뒤통수를 쳐다보며 입이 간지러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회식합시다”란 말은 언감생심이었다.워라밸은 ‘일에서 해방돼라. 그래야 비로소 나를 찾는다’라는 주문 같았다. 진정한 행복과 자아실현은 회사 문밖을 나가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라고. 일과 삶의 균형이라기보다는 일을 줄이고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두 영역은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대척 관계였다. 그런데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을 듣기가 어려워졌다. 취업하기도 쉽지 않고 먹고살기가 빡빡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사실 일과 삶의 분리가 과연 가능한 건지, 그게 이상적인 건지에 대한 논란은 많았다. 얼마 전부터 서구에서는 일과 삶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개념이 대두하고 있다고 한다. ‘워라하’(work-life harmony), ‘워라블’(work-life blending),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 같은 말들이 소개되고 있다. 셋 다 비슷비슷한 뜻으로,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거나 혼합되고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워라밸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다. 일을 ‘노동’ 행위로만 여기지 않고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기 성장, 가족, 공동체, 취미와 여가 같은 가치들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일의 리듬을 삶의 리듬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워라밸은 ‘시간&rsq

  • 17:52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우리 집 규칙

    우리 집 냉장고에는 남편이 아이에게 시켜 적은 생활 규칙이 5년째 붙어 있다. 그중 문제 있는 문장은 첫 번째 문장이다. “주는 대로 먹을 것.”히스테리컬한 느낌이 다분하다. 집에 찾아온 손님들은 냉장고에 적힌 규칙에 폭소하거나 걱정한다. 그래도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편식하지 않는다” “음식 투정 하지 않는다” 정도의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남편은 굳이 저 문장을 써야만 했을까? 편식하지 않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모양이다. 자신의 메뉴 선택 및 요리 전반에 대해 전적인 수용력을 원했다. 그러니 식탁 앞에서는 차려진 음식 저변에 깔린 의미들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 살벌하다.나도 한 번 밥그릇을 빼앗긴 적이 있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 차려진 식탁을 보는데 그냥 헛웃음이 나왔다. 식탁 위에는 막 삶은 달걀과 카레덮밥, 수육국밥, 김치볶음밥 그리고 치즈와 상추가 있었다. 뭘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여기도 저기도 밥 다 밥이네…. 카레덮밥을 잘 비벼서 수육국밥에 말아 먹으라는 건가…. 달걀은 까서 입가심으로? “이 정체불명의 밥상은 뭐야?”규칙 위반. 질문과 동시에 밥그릇을 빼앗기고 말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공손히 앉아 손 가는 대로 숟가락을 움직였으면 좋을 뻔했다. 하나씩 음미하며 칭찬을 해줬어도 모자랄 판에 심기를 건드리는 질문을 했으니 밥그릇을 뺏겨도 쌌다.결혼 초엔 나도 요리를 열심히 했다. 매일 같이 장을 보고 아이의 이유식과 새로운 저녁 메뉴를 고민했다. 연어 스테이크를 굽고 꽃게탕을 끓이고 치즈 케이크와 쿠키를 직접 굽

  • 17:52

    [천자칼럼] 中서 319일 만에 풀려난 축구선수

    중국이 지난해 7월부터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신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 뒤 중국 비즈니스를 하던 한국 기업인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20년 이상 사업하며 두터운 관시(관료 인맥)를 쌓은 한 한국 기업인은 작년 하반기 사업을 접고 영구 귀국했다. ‘이현령비현령’ 식의 반간첩법에 따라 언제 어떻게 간첩죄로 엮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다.또 다른 한국 기업인은 중국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10년 이상 생활한 그는 올초 상하이로 출장 갔다가 공항에서 정체 모를 사람이 다가와 “베이징에 살던 사람이 상하이에 왜 왔느냐. 예전 (관리) 친구들도 다 물러났는데…”라는 말에 등골이 오싹했다고 한다.이들 같은 한국 기업인이 가장 눈여겨보던 사건이 축구선수 손준호 억류 건이다. 손준호 케이스는 중국 사법체계의 반인권적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승부 조작 사건에 단순 참고인이었던 그는 조사 당일 구단에 없었다는 이유로 중국 공안에 37일간 구금됐다. 형사 구류 이후 정식 구속된 뒤에는 영사 접견은 허용됐으나, 중국 공안이 국내법을 들어 구체적 혐의에 대해 일절 알려주지 않아 실질적인 영사 조력을 받지 못했다. ‘비엔나협약’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국제법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손준호는 다행히 319일 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죄 선고 시 5년 이상 징역형이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무죄가 충분히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주에 석방됐으나 또 잡혀갈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귀국하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도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음은 물론

  • 17:50

    [사설] 세종시로 국회 '완전 이전' 의미 있다, 선거용 그쳐선 안 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공약했다. 지금은 2031년까지 세종에 국회 분원을 만들어 상임위원회 3분의 2와 입법조사처 등 일부 기관만 옮기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를 ‘국회 전부 이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때가 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행정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외교안보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는 세종에 내려가 있다. 하지만 장·차관들은 대통령실과 국회 보고, 각종 위원회 일정 때문에 서울에 살다시피 한다. 실·국장과 과장들도 보고를 위해 수시로 서울에 온다. 그러다 보니 ‘장·차관은 세종로(서울), 사무관은 세종시, 국·과장은 길바닥’이란 웃지 못할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과 비용도 문제지만, 부처 간 소통이 잘 안 돼 정책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국회를 ‘서울 본원, 세종 분원’으로 나누는 정도로는 이런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상임위는 세종에서 하고 본회의와 의원총회는 서울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 효율성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는 걸 논의해볼 만한 이유다.국토 균형발전과 서울 개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국회가 세종으로 전부 이전하면 세종은 행정수도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서울도 국회의사당 때문에 묶인 여의도 일대 고도제한을 풀 수 있다. 또 국회가 떠난 부지를 활용할 길이 열린다. 이를 통해 서울 여의도는 물론 인근 마포·영등포·동작·양천·용산 개발도 탄력받을 수 있다.단 국회 이전이 선거용에 그쳐선 곤란

  • 17:50

    [사설] 막 오른 최저임금 심의, 인상 최소화·업종 차등화 절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절차가 곧 시작된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달 중 최저임금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고 위원회가 90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제출하는 일정이다. 고용부 장관의 최종 결정 및 고시일은 8월 5일이다. ‘시간당 1만원대 진입’ ‘업종별 차등화’ 등 이슈가 산적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노사 공방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현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40원(1.4%)만 오르면 1만원대 진입이다. 양대 노조는 1만원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밀어붙일 태세지만 상징성과 투쟁 성과에 매몰된 잘못된 접근이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경제 여건에 비해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률(2022년 기준)은 6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55.2%) G7(이탈리아 제외 49.2%)보다 월등히 높다.최저임금 과속은 최하층 노동자와 서민 일자리부터 타격한다는 점을 문재인 정부 시절 여실히 경험했다.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힘든 사업주들은 서비스업·제조업 가릴 것 없이 자동화로 내달리면서 저숙련 노동을 배제했다. 최저임금 1만원 돌파 시 사라지는 일자리가 6만9000개에 달할 것이란 연구보고서(최남석 전북대 교수)도 나와 있다.경기 침체와 고비용 탓에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지금도 한계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에 전가돼 서민 삶을 고통으로 몰아간다는 사실도 진행 중인 물가 위기가 잘 보여준다.인상률 최소화 못지않은 과제는 업종별 차등화다. 일각에선 ‘낙인효과를 부른다’며 반대하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국제노동기구(ILO)도 인정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다.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선 산업별은 물론이고 지역별 최저

  • 17:50

    [사설] 장·차관 파면, 대통령 사과 없으면 대화 않겠다는 새 의협 회장

    전공의들의 무더기 병원 이탈,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총파업까지 언급하면서 의료 현장이 올스톱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제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당선 직후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에 직면한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임 차기 회장의 당선 일성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를 주문하면서 마련된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임 차기 회장도 필요하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진의는 의심스럽다. 대화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안상훈 전 사회수석에 대한 공천 취소,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그는 오히려 “저출생으로 의대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임 차기 회장 뜻대로 의협과 의사들이 움직인다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거부, 면허정지 처분, 의사들의 총파업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이런 와중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어제 SNS에 “최고 권력자 단 한 사람 생각으로 인해 온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는 글을 올려 사실을 왜곡하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정부를 겨냥해 “전

  • 17:49

    [조일훈 칼럼] 조국 수호-이재명 방탄, 그 5년의 퇴락

    과거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를 겪은 직후 “좌파가 이렇게 센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많은 우파 지식인들이 정치 물정 어두운 대통령에게 혀를 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간첩단 보고를 받고 “우리나라에 간첩이 이렇게 많아?”라고 반문했다. 비록 공안검사 출신은 아니지만 평생 범죄자를 쫓아왔고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외쳐온 대통령조차 그랬다. 우파는 안일하고 좌파는 음험하다. 우파는 김정은까지 3대를 이어온 북한의 대남공작이 핵무기보다 훨씬 무섭다는 것을 잘 모른다. 친중·친북·반자유·반미·반일 이념의 거대 저수지에서 배양된 좌파적 사고와 의식은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다. 우파는 체제 헤게모니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상 국민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거의 왼쪽으로 기울어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초반부터 30%대로 떨어진 이유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운 좌파 진영의 집요한 공작과 강력하고도 일사불란한 공격력이다. 전교조 민노총 언론 사회단체 등이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전 분야의 좌파 프레임을 앞다퉈 생산하고 퍼뜨렸다.돌이켜보면 여야 피차간에 크고 작은 약점과 실착이 많았다. 흠집의 성격과 무게를 놓고 보면 야당 쪽이 더 큰 타격을 받았어야 했다. 잇따른 입법 폭주와 장관 탄핵 남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난장, 의원 수십 명이 연루된 돈봉투 사건,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폐기, 공천 과정의 숱한 무리수 등은 정당 민주주의 퇴락과 공당의 도덕적 파탄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불통 논란, 이태원 참사·김건희 여사에

  • 17:48

    [데스크 칼럼] 다민족 국가 시민으로 살아갈 조건

    올해 이주민(장·단기 체류 외국인)이 5%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251만4000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5137만 명)의 4.89%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를 다인종·다문화 국가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결혼 이주뿐만 아니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입국하는 외국인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노동자만 올해 16만5000명이 새로 들어온다.사정이 이런데 우리는 이들과 함께 살 준비가 돼 있는가. 한국이 급속히 다민족 국가로 변하며 불거진 사건은 한둘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이 정착을 요청했으나 반대 움직임이 일었고, 중국 동포들의 건강보험 ‘먹튀’와 지방선거 투표권 행사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철수 작전 때 같이 온 난민 390명에겐 호의가 넘쳤다. 한국인이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에는 자신감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한국은 이미 다민족 국가두려움의 배경에는 한민족이라는 공동체 훼손 걱정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애초 단일민족 관념부터 입력 오류다. 단군 조선은 북방 민족에 쫓겨 한반도로 이동해 토착민과 융합했고, 한 민족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기 시작한 고려 때조차 거란, 여진, 몽골과의 전쟁통에 원하지 않는 피가 섞이기도 했다. 단일민족은 환상일 뿐이다.다민족 국가의 시민으로 살아갈 조건은 딱 하나다. 니체가 <권력에의 의지>에서 강조한 예수의 말, “이방인과 토착민, 외국인과 동포를 구별하지 마라”다. 차별 금지의 원칙이다.포용적 태도는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수다. 멸시는 우월한 자가 약한 자를 내려보는 시선이다. 경제적 우위는 멸시의 가장 흔한 기준이다. 동남아 출신 노

  • 17:46

    [취재수첩] 총선에서 찬밥 된 스타트업

    “정치권이 뜨는 테마에 ‘몰빵’한다는 건 압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 찬밥이잖아요.”최근 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자 명단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역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정보기술(IT) 분야 경험이 있거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아는 후보자가 거의 없다는 얘기였다. 그는 “제3지대 정당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 공약을 내놓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것조차 없다”며 “이대로라면 다음 국회에서 IT 분야 이슈는 제대로 논의가 안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주요 정당의 공약과 후보자를 들여다보면 업계의 우려가 이해가 간다.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공약 중 IT 관련 공약은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하나다. 그마저도 현 정부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탕한 것이다. 세부 공약집을 봐도 기존 정책을 나열해놓은 수준이다.더불어민주당도 정부가 깎은 연구개발(R&D) 예산을 다시 늘리겠다는 말뿐 새로운 공약이 없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도 별다른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얼마 전까지 IT업계에선 총선을 계기로 혁신적인 규제 개선책이나 글로벌 자금 유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스타트업 단체들은 현장 기업의 애로사항을 모아 공약화할 만한 정책 제안서를 각 정당에 제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공약을 보니 정책 제안서를 검토하긴 했는지 싶다”며 “다음 국회에 대한 기대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총선에 출마한 후보 중에선 IT 전문가는커녕 연관 경험을 갖춘 인사조차 찾기가 힘들다. IT 전문성을 갖춘 현직 의원들은 공천에서 우수

2024.03.26
  • 18:56

    [한경에세이]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은 행복하다

    레밍 효과(lemming effect)는 자신의 독자적 의견 없이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행위를 뜻한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맹목적으로 따르는 건 물론이고 합리화까지 한다. 자녀의 학업과 관련해 성취 욕구가 클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과도한 학업성취 욕구는 사교육비 지출로 나타난다. 2023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학업성취 열망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믿음이 레밍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그 결과 13~18세 중·고등학생 85.8%가 상급학교 진학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19~24세인 후기 청소년의 경우 73.6%가 진학은 했으나 향후 진로가 모호하다며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었다. 또 17.6%는 진로 자체를 정하지 못해 자신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지 못했다.‘행복은 성적순’이라는 믿음에 심취한 어른이 많을수록 청소년은 다양한 꿈과 진로를 준비할 기회를 상실한다. 이런 협소한 선택적 사고 때문에 청소년들은 성장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갈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탐색하고 고민하는 노력이 부족할수록 청년기가 되면 청소년기보다 더 불안하고 힘든 사회적 압박감에 고통받는다. 보는 눈은 많으나 극복할 힘은 부쳐 고립과 은둔을 선택하는 게 더 편하다는 건 과함의 역설과 같다.탐구하는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 각 분야의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선구자가 돼야 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사회로 진입한 작금의

  • 18:53

    프랑스를 사로잡은 한국 현대시인 100명 [고두현의 문화살롱]

    100여 년 전 한국인이 만난 서양 시의 주류는 프랑스였다. 1918년 창간된 국내 첫 주간지 ‘태서문예신보’에 폴 베를렌과 레미 드 구르몽 등 프랑스 시가 실렸다. 이들 시를 소개한 김억 시인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1921)에 실린 작품도 전체 85편 중 64편이 프랑스 시였다. 국내 최초의 서양 시 번역시집인 <오뇌의 무도>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한국 독자들의 프랑스 시 사랑은 더욱 뜨거워졌다. 8개 대학 한국어 강의 자료 활용이에 반해 한국 시가 프랑스에 소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한·프랑스 수교 140년을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양국의 문학 교류는 주로 프랑스 시의 ‘수입’에 의존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류 붐을 타고 한국어와 한국 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파리시테대 한국학과 입학 경쟁률이 20 대 1, 보르도몽테뉴대 한국어학과 경쟁률은 35 대 1에 이를 정도다.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TOPIK)’ 응시자도 급증하고 있다. 자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프랑스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지난 14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100명의 시선집이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국 현대시 12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시선집의 제목은 <한국 현대시인선집(Anthologie des potes corens contemporains)>이다.여기에는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백석 윤동주 등 국권 상실기의 시인부터 박목월 구상 김춘수 김수영 김남조 등 전후 시인들, 허영자 이근배 김종해 이건청 오세영 신달자 문정희 최동호 윤석산 나태주 유자효 정호승 기형도 등 산업화 이후 시인들이 망라돼 있다. 시조시인도 10명 포함돼 있다.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

  • 18:44

    [최석철의 딜 막전막후] '불패 행진' 공모주 시장의 불편한 진실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5시 35분 ‘수요예측 첫날, 공모가 상단보다 30% 높은 가격에 질러라.’지난해 6월 말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간이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어난 이후 기관투자가 사이에 돌고 있는 ‘묻지마 투자’ 지침이다. ‘초일가점’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방편이다. 초일가점은 첫날 또는 이틀째 참여한 기관에 더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이렇게 제도를 바꾼 건 공모가를 산정하는 수요예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작동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IPO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은 대부분 둘째날에 마무리됐다. 시간을 들여 기업을 분석하기보다는 기관 사이에서도 무조건 높은 가격에 지르는 ‘묻지마 청약’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공모가에 아무리 거품이 끼더라도 상장 첫날 무조건 수익을 안겨주는 시장 왜곡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결정되는 공모가요즘 공모가 거품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지난달 진행된 오상헬스케어 수요예측을 되돌아보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가격(1만3000~1만5000원)을 무색하게 하는 청약이 쏟아졌다. 수요예측 둘째날에 이미 게임은 끝났다. 공모가 상단 대비 30% 이상 높은 2만원에 주문이 대거 몰려들었다. 2만원 이상을 적어낸 기관이 전체 참여 기관의 80%를 넘었다. 대다수가 공모주 물량을 더 받으려는 ‘허수 주문’이지만 모두 똑같이 주문을 낸 탓에 최종 공모가는 2만원으로 산출됐다.정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일부 기관투자가는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에 당황해야 했다. 그동안 수요예

  • 17:51

    [주용석 칼럼] 대만해협은 한국의 생명선

    대만해협은 대만과 중국 본토를 가르는 바다다. 길이 370㎞, 폭 130~410㎞의 좁은 바다지만 매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절반가량이 지나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해상로’다. 미·중 충돌로 이곳이 막히면 반도체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당연히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 전체 물동량의 40% 이상이 대만해협을 통과한다. 중동산 원유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와 수입품이 인도양과 믈라카 해협을 거친 뒤 대만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온다. 이 코스가 최단 거리다. 한국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2022년 해군 추정 결과, 대만해협 유사시 한국은 하루 4452억원의 피해를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전쟁이 터지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3%가 날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대만(40%) 다음으로 피해가 컸다. 일본(13.5%)은 물론 전쟁 당사국인 중국(16.7%)보다 한국이 더 타격을 받는다. 중국이 대만해협을 침공하지 않고 봉쇄하기만 해도 후폭풍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군사적 여파는 더 심각하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다음 전쟁의 첫 전투’라는 워게임 보고서에서 주한미군 4개 전투비행대대 중 2개 대대가 차출될 수 있다고 봤다. 오산·군산 공군기지와 제주 해군기지 활용 가능성도 거론했다. 대만 전쟁이 터지면 불똥이 한국으로 튈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이 주한미군 투입을 막기 위해 한국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거나 북한을 움직여 도발을 꾀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수입하고 한국도 미국의 요구로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하는 게 현실이다. 대만해협은 우크라이나보다

  • 17:50

    [천자칼럼] 이마트의 수난

    신세계 이마트가 1993년 서울 창동점에 이어 1994년 고양시 일산점, 1995년 안산점·부평점을 개점하면서 한국에서도 대형할인점 시대가 열렸다. 가성비 좋은 생활용품을 가득 담은 카트가 널찍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넘쳐났다. 쇼핑객들은 매장에 딸린 넓은 주차장으로 직행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마이카로 귀가했다. 영화에서나 봐온 미국식 ‘쇼핑 문화’의 개막이었다.그때 카트에도 태우고 종종걸음도 걸리며 아이 한둘을 앞세워 ‘마트’를 누빈 20~40대들이 이제는 모두 퇴직 대열에 있다. 소비 주도 그룹에서 어느덧 얇아진 지갑과 긴 노후를 걱정하는 은퇴자들이 된 것이다. 신도시 초창기 서울 강남 못지않던 일산 집값이 천양지차로 벌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 소비 주역 ‘86세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현업에서 물러나고 쓸 돈도 줄면서 달라진 게 무척 많다.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전사적 희망퇴직에 돌입한 것은 급변하는 유통업계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형마트의 고전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마트까지 창립 31년 만에 첫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유통업계에 부는 칼바람이 으스스하다. e커머스업계의 무한 경쟁과 공세,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심리, 중국 업체 ‘알테쉬’(알리, 테무, 쉬인) 돌진 등 3중고를 오프라인 매장이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넉 달 만에 2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11번가를 보면 e커머스업계 위기감도 다르지 않다. 로켓배송을 내세운 쿠팡의 약진과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로 유통업계는 요동친다. 유통업계를 넘어 중소 제조업계를 포함한 산업 구조의 틀이 바뀔 듯한 분위기다.이마트는 ‘근

  • 17:49

    [사설] 고성능 트림에 초대형 SUV까지…제네시스 도전 주목한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트림과 초대형 전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를 그제 미국에서 공개했다. 콘셉트카는 당장 양산할 수 없지만 꽤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소비자 반응을 가늠해보기 위해 선보이는 차를 가리킨다. 제네시스는 이르면 내년께 양산 모델을 내놓을 예정으로 새 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제네시스는 고성능 트림 ‘마그마’를 제네시스 차량 중에서도 한 단계 높은 고성능 럭셔리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아우디의 S 등이 경쟁 상대다. 최고급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제네시스가 더 성장한다는 판단으로 방향을 잘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도요타와 렉서스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1989년 선보였지만, 도요타에서 렉서스 판매 비중이 5%를 넘은 것은 32년 만인 2011년이었다. 렉서스의 고성능 차인 렉서스F가 2006년에야 나온 영향이 컸다. 현대차에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5%를 넘은 것은 2015년 제네시스 설립 후 7년 만인 2022년이다. 비교적 빨리 고급차 시장에 안착한 만큼 고성능 트림을 빨리 장착하는 등 고삐를 더 당겨야 한다.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은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대표 SUV인 GV80가 2020년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5만9000여 대가 팔려 성과를 내긴 했다. 한국에서는 GV80가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미국 시장에선 이보다 훨씬 큰 초대형 SUV 시장이 있다. GM만 하더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 실버라도,

  • 17:48

    [사설] '건전재정 지키되 미래산업엔 과감한 투자' 내년 예산 방향 맞다

    내년에도 건전재정 기조가 이어진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해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재량지출을 지난해에 이어 1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재량지출은 법령에 의해 이미 지출 규모가 결정된 의무지출을 뺀 나머지 지출이다. 684조원으로 예상되는 내년 나라살림 중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수한 의미의 재량지출은 120조~14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건전재정 유지는 당연하다. 전임 정부가 5년 내내 확장재정을 외치며 전가의 보도처럼 ‘슈퍼 예산’을 내놓았던 탓에 30%대에 머물던 국가부채 비율이 50%대로 치솟았다. 나랏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 말이면 12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문짝이 떨어진 텅 빈 나라 곳간을 후세대에게 물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대 야당이 버틴 21대 국회에서 재정준칙 법안마저 가로막히면서 재정은 계속 나빠졌다.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연구개발(R&D), 저출산 대응, 필수·지역의료 확충에는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옳은 방향이다.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올해 줄어든 R&D 예산도 늘리는 게 맞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국가대항전’이 치열한 이때 미래산업에서 차별화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출산 극복과 필수·지역 의료를 살리는 일도 마찬가지다. 특단의 상황인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 예산을 전략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그러려면

  • 17:48

    [사설] 윤 대통령 '바이오 이니셔티브', 소부장 경쟁력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충북 청주에서 연 24번째 민생토론회를 통해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바이오 파운드리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적 수준의 ‘K바이오 스퀘어’로 혁신하는 동시에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으로 클러스터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이를 구체화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세계 바이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600조원에 달해 반도체 시장의 3배 이상이다. 더구나 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로 통한다. AI 시대 반도체 분야 리더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이라면 생명과학·공학 전공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첨단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키워내는 데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6대 바이오 강국 도약’을 천명했는데, R&D 능력이 관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춤형 신약 기술은 선도국인 미국 대비 70% 수준으로 6년, 일본에는 3년, 중국에도 1년의 기술 수준 격차가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증원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바이오 소부장의 경쟁력 확보도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부장 국산화 비율은 6%대에 불과하다. 바이

  • 17:39

    [데스크 칼럼] '붉은 金' 지켜야 미래 산업이 산다

    원자번호 29번 구리. 은을 제외하고 전도성이 가장 높은 이 금속은 건축에서 우주선까지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다.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음극 소재(동박)로 쓰이며 수요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말 그대로 안 들어가는 데 없는 산업용 기초소재로 경기 변동에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글로벌 경기에 선행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경제분석가 못지않게 경기순환 사이클을 잘 짚는 ‘닥터C(copper)’로 대접받는 이유다.이런 구리 가격이 뛰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22일 3개월물 구리 선물가격은 t당 8866.50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가격이 t당 8800달러대를 넘어선 건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과연 닥터C는 경기 회복을 점치고 있는 걸까. 구리 스크랩 끌어모으는 中경제계 일각에선 구리값 상승이 더 이상 경기 회복 조짐과 궤를 같이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 변수 때문이다.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50%를 소비하는 중국 내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원자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 제련소를 잇달아 건설했다. 이들 제련소의 마진율 하락에 따른 감산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붉은 금’으로도 불리는 구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일부 금속은 재활용 과정에서 고유한 특성을 잃지만 구리는 예외다. 2차 구리라고 불리는 구리 스크랩(부스러기)의 효용 가치가 높은 까닭이다. 폐PC나 건물 철거 과정에서 수거되는 구리 스크랩은 가공 및 정제를 거쳐 온전한 구리로 재탄생한다. 중국 제련업계는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구리 정광보다 구리 스크랩

  • 17:36

    [다산칼럼] 선거의 해, 재정개혁이 필요하다

    2024년은 총선의 해다. 표심을 잡기 위한 각종 포퓰리즘적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재정 포퓰리즘은 재정 건전성을 크게 위협한다. 급속한 재정 팽창에 따른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크다. 이미 선거용 돈 풀기에 지구촌 여러 나라가 부작용을 겪고 있다. 미국은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수준에서 향후 4년간 6.5~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조달러 규모의 국채가 발행된다. 영국은 올해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상당수 지방정부가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잘못된 재정관리로 시의회 5개 중 1개가 재정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독일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GDP 증가율이 0.2%로 이웃 프랑스에 밀리고 있다. 법인세율이 높고 노동생산성 증가율, 행정처리 소요 기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정부 부채를 늘려 재정 확대에 나서기 쉽지 않다. 지난해 -0.3% 성장해 3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관리재정수지는 64조9000억원 적자다. 연간 전망치 58조2000억원을 웃돈다. 중앙정부 채무 또한 110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67조원 늘어났다. 연간 전망치 110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예상치는 91조원 적자로 GDP 대비 3.9%로 전망된다. 정부가 연이은 감세정책으로 내년 재정적자가 GDP의 3%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국회 심의 과정에서 선심성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모든 재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했다”고 밝혔다. 심의 과정에서 지역화폐 발행 지원 등 현금성 지원 예산이 늘어나 총선 수요에 부응한 측면이 강하다.예

  • 17:35

    [기고] 20년 도전으로 이뤄낸 FTA '선도국가'

    얼마 전 칠레산 와인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냈다. 칠레산 와인은 우수한 품질에 가격까지 부담스럽지 않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너무나 친숙한 이 와인이 한때는 특별한 자리에서나 맛보는 고급술로 여겨졌다면 믿어지는가. 와인이 아니더라도 과거 귀하게 여겨지던 물건이 현재는 흔해진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졌을까.자유무역협정(FTA)에 해답이 있다. 칠레산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이후다. 하지만 우리가 칠레와 FTA를 체결한 이유가 와인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당시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때마침 세계 시장은 점차 개방되고 있었고, FTA를 통한 자유무역은 자원이 부족하고 국내 시장이 협소한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할 기회였다. 광업과 농업이 발달한 칠레는 제조업이 강한 우리와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지니고 있어 첫 FTA 파트너로 최적의 상대였다.양국 간 교역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발효된 FTA 이행 관련 규정과 절차가 필요했다. 그런데 FTA 협정문에는 기본적이고 선언적인 내용만 들어 있었다. FTA 특혜세율을 적용받기 위한 원산지 증빙 절차부터 원산지 검증 방법, 원산지 조사 시 권리구제 절차 등 구체적인 제도를 설계하는 건 모두 기획재정부와 집행기관인 관세청 몫이었다.그뿐만 아니라 관세청은 국내 수출입 기업들이 하루빨리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FTA 상대국과 적극적인 관세 외교를 펼쳐 통관 애로도 적극 해소해 왔다. 불공정 무역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원산지 검증 업무도 관세청 직원들이 묵묵히 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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