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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 09:49

    파주시 "올해 상반기 산업단지 2곳 준공…72만㎡ 규모"

    경기 파주시는 올해 상반기 산업단지 2곳이 준공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파평면과 문산읍 일대에 지어지는 산업단지 2곳의 면적은 총 72만㎡ 규모에 이른다. 파평면에 위치한 파주콘텐츠월드 일반산업단지는 59만㎡ 규모로, 전자·전기제조업종 등 첨단산업과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배급업 등 미디어 콘텐츠 산업으로 업종계획이 수립돼 있다. 현재 산업단지 공사가 완료돼 준공인가를 위해 점검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파주콘텐츠월드 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 55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해 3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는 등 파주 북부 지역경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2만㎡ 규모의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업단지도 올해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문산읍 내포리에 있는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업단지는 2014년 산업단지계획 최초 승인 시에는 제조업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입주 수요의 변화 등에 따라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을 위한 업종으로 변경 계획돼 대규모 방송통신시설이 들어선다. 파주 스튜디오시티 일반산업단지는 실수요 산업단지로 방송·영화·미술 기업(㈜더엔에스엔컴퍼니)과 그 계열사들이 입주해 최첨단 스튜디오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진기 파주시 부시장은 "10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과 건실한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며 "파주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사명감으로 산업단지 조성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파주시에는 현재 총 17개(884만㎡)의 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6곳(287만㎡)의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 /연합뉴스

  • 09:49

    11번가, 중장기 전략 공개…"2025년 흑자 전환"

    수익성 개선에 나선 11번가가 체질 개선 성과와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23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매입 사업에서 최근 두 달 연속 공헌이익 흑자를 만들어냈다"며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이익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11번가는 5-Wheel 전략 기반 커머스 근원 경쟁력 강화, 국내 쇼핑 앱 기준 MAU 2위 수준의 트래픽 기반 성장 모델, B2B 서비스(AI셀링코치, 슈팅셀러 등) 등을 통해 2025년 연간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안 사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믿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어려운 상황을 함께 돌파해내겠다"고 말했다.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 09:48

    시청률 대박인데 주가는 왜이래…눈물의 드래곤, 전망도 우울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20%를 웃도는 시청률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에서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빌빌대고 있다. 제작을 맡은 작품들의 1분기 방영회차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 외형과 이익이 모두 감소한 상황이어서다. 2분기도 편성작품이 줄고 상각 부담이 늘며 이익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보다 250원(0.61%) 내린 4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에는 보합 가격인 4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1%가량 하락하며 4만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올 들어서는 주가가 20% 넘게 밀렸다.이는 배우 김지원과 김수현 주연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기록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눈물의 여왕은 최근 시청률에서 21.6%(전국 가구 기준 평균)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체 최고를 경신한 것뿐 아니라 tvN 전체 드라마를 통틀어 '역대급' 수치다. 2020년 2월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이 21.7%로 역대 1위 자리에 올라가 있는 가운데, 0.1%포인트차로 바짝 추격한 셈이다. 드라마는 종영까지 두 회차를 남겨둔 상황이어서, 역대 최고 시청률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하지만 이 드라마를 기획하고 제작한 회사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증권가는 '관망모드'를 권하고 있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확 깎았다.이 연구원은 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39억원, 1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1%, 19.6

  • 09:47

    [고침] 스포츠(후반전 최강자 포항, 28일 인천과 대결…태…)

    후반전 최강자 포항, 28일 인천과 대결…태하드라마는 계속된다'홈 경기 무패+8경기 연속 무패' 도전…인천은 '무승 탈출' 급선무포항 정재희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4골 폭발'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경기 무패·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펼친다. 올 시즌 팀의 '원클럽맨 출신'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개막전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내리 7경기에서 5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항은 8라운드까지 13골을 터트렸는데, 이 중 11골이 후반에 터지며 최고의 뒷심을 보여줬다. 더구나 후반전에 맛본 11골 가운데 5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와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런 모습에 팬들은 박태하 감독의 이름을 따서 '태하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포항 뒷심'의 주인공은 단연 정재희다. 정재희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렸는데, 4골이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특히 정재희가 3라운드 광주전(1-0승), 4라운드 제주전(2-0승), 6라운드 대전전(2-1승)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트린 3골은 결승 골이 됐다. 포항이 8라운드까지 따낸 5승 가운데 3승이 정재희의 발끝에서 결정됐을 만큼 '태하드라마'의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포항을 지휘하는 박태하 감독은 "특별한 용병술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 감독은 "포항만의 독특한 팀 문화가 있다. 고참급부터 막내급 선수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 09:47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기계로봇항공과장 신용민 ▲ 배터리전기전자과장 박재정 ▲ 무역진흥과장 정승혜 ▲ 전력계통혁신과장 최성준 ▲ 기술안보과장 손용하 ▲ 재생에너지정책과장 남명우 ◇ 부이사관 승진 ▲ 에너지정책과장 이경수 ▲ 자원안보정책과장 김재은 ▲ 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박근오 /연합뉴스

  • 09:47

    집배원이 위기가정 안부 확인…경남 3개 군지역 시범 서비스

    행정안전부,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서비스 개선모델 경남도는 올해 거창군, 고성군, 창녕군에서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를 시범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2024년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의 하나로 경남권 3개 군을 이번 서비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우편 배송업무를 하면서 3개 군이 파악한 홀몸 노인, 중장년 1인 가구, 조손가정 등 위기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어 보이면 군청 등에 알린다. 3개 군은 사업비 8천600만원으로 12월까지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 09:47

    '범죄도시4' 개봉 첫날 82만, 한국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 가나요

    영화 '범죄도시4'가 올해 최다,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범죄도시4'는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 개봉 첫날 82만16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2024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새롭게 썼다. 또한 '범죄도시2'(2022)의 오프닝 스코어 46만7525명, '범죄도시3'(2023)의 오프닝 스코어 74만874명을 모두 뛰어넘으며 '범죄도시'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까지 세웠다. 더불어 '신과함께-인과 연'(2018) 124만6603명, '군함도'(2017) 97만2161명, '부산행'(2016) 87만2673명의 뒤를 이어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스코어 TOP4에 등극하며 또 한번 역대급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범죄도시4'보다 오프닝 스코어가 앞선 작품들은 전통적인 극장가 성수기 시즌으로 분류되는 여름에 개봉했다. '범죄도시4'가 세 작품들과 달리 계절 특수의 효과 없이 이룬 신기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어떤 흥행 신기록을 써 내려갈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24일 개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09:47

    "美투자 TIGER ETF 2종 6조 원 돌파…아시아 운용사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ETF 2종의 총 순자산이 6조 원을 돌파하며 아시아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 운용사 중에는 유일하게 6조 원 규모를 넘어섰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3조 1,063억 원이다. 24일 기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27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국내 최초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순자산 3조 원 이상의 대규모 ETF다. 24일 종가 기준 순자산은 3조 85억 원이다. 2010년 상장 당시 1만 원이었던 주당 가격은 현재 10만 원을 넘어섰다. 13년여 만에 10배 이상 상승하며 미국 주식 장기 투자 효과를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은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시아 ETF 시장에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 추종 ETF를 선보인 운용사 가운데 해당 ETF 2종의 순자산 총합 6조 원 이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TIGER ETF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투자 ETF에서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며 "ETF 투자에서 주가상승과 분배금 수취 모두 매우 중요한 수익원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역외 ETF를 선택할 필요 없이 TIGER ETF를 통해 주가상승은 물론 높은 수준의 분배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아시아

  • 09:47

    롯데온, 상온상품 '익일배송' 서비스 개시...배송전쟁 참전

    롯데온은 25일부터 상온상품을 대상으로 익일배송 서비스 '내일온(ON)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롯데온에서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상온상품을 구매하면, 전국 어디든지 다음 날 모든 상품을 한 번에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롯데온 내 '내일온다' 전용관도 구축했다. 전용관에서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1만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해당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골라 평일 오후 4시까지 구매하면,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에서 구매한 모든 상품을 한 번에 담아 전국 어디든지 다음 날까지 택배로 배송해준다.롯데온은 '내일온다' 서비스의 고객 수요를 높이고자 단독 상품 및 혜택 중심으로 준비했다.롯데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PB상품인 오늘좋은, 요리하다, 콜리올리 등을 비롯해 롯데마트가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공구핫딜' 상품까지 마트 단독 상품의 모든 재고를 확보해 상품 다양성을 높였다.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오픈 이벤트로 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 마트 상품은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혜택 기준을 절반으로 낮췄다.더불어 일자별로 인기상품을 단독 구성 및 헤택으로 준비했다. 26일에는 '불스원 차량관리 용품 10종'을 1+1 기획상품으로 판매하고, '공구핫딜 퍼실 그린기획'을 추가 증정 기획 상품으로 선보인다.29일에는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려견 간식 '멍태깡'을 롯데온 단독으로 20% 할인된 4천원에 판매하고, 정관장, 풀무

  • 09:46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방송인 조세호가 올해 10월 20일 결혼한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세호는 전날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녹화 현장에서 결혼 예정일을 밝혔다. '유퀴즈'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조세호는 "날이 잡혔다. 10월 20일"이라며 "태어나서 처음 결혼하는 거라 정말 많이 떨리고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비연예인인 연인과 결혼을 전제로 1년가량 교제해왔다고 올해 1월 밝힌 바 있다. 1982년생인 조세호는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오랫동안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이후인 2011년부터는 본명인 조세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해피투게더'로 KBS 연예대상 토크쇼 부문 우수상을, 2019년에는 '언니네 살롱'과 '놀면 뭐하니'로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는 '유퀴즈'와 ENA 예능 '찐팬구역' 등에 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09:45

    정의선, 세계 3대 車시장 인도 찾아 "인도를 글로벌 수출허브로"

    8개월 만에 재방문…업무보고 받고 직원들과 타운홀미팅도미래성장 방안 모색…"2030년까지 인도 '클린 모빌리티' 선도할것"현대차그룹, 내년말 인도서 150만대 생산체제…올해말부터 현지 맞춤형 전기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아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 현대차 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지난해 8월에 이은 8개월 만의 인도 방문이다. 이는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한 행보로 읽힌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양사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또 인도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만남은 현대차의 인도 100만대 양산 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을 앞두고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이 제안한 타운홀 미팅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기는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론인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에서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고객 신뢰, 직원 헌신, 기술력 등을 꼽으며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 09:45

    퓨처플레이, 브리스캔영과 MOU 체결…스타트업 C레벨 영입 지원

    퓨처플레이가 차별화된 인재 채용과 인사 관리를 위해 C레벨 전문 서치펌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브리스캔영)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에 앞서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C레벨 영입을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뉴로핏’은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최고브랜드책임자(CBO) 등을 영입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에 성공했다.브리스캔영은 리멤버의 자회사로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 업체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전문 조직인 SSAC(Startup Scaleup Alpha to omega Crew)를 구축했다. 해당 조직은 성장 단계별 비즈니스 전략과 조직문화, 경영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핵심 성장 전략의 실행을 위한 인재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협력을 통해 퓨처플레이는 브리스캔영에 C레벨 영입 등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투자 스타트업을 연결할 예정이다. 브리스캔영은 스타트업 채용에 보다 유연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인력 교류와 임원 관리 에이전트, 인적데이터 관리·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리스캔영은 글로벌 서치펌 인터서치의 한국 멤버펌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현지 채용과 시장조사, 투자자 연결 등을 지원할 수 있다.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투자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적절한 인재 전략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브리스캔영과의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호 브리스캔영 대표는 “브리스캔영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외국계 기업, 중견기업 등

  • 09:44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CEO포럼 통해 지역 리더 지원"

    DGB대구은행은 25일 호텔수성에서 지역 기업CEO와 기업지원 기관장 등 260여 명을 초청해 2024년 상반기 대구CEO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에서는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한명수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를 강사로 초빙해 ‘말랑말랑 창의조직 일터혁신’이라는 제하의 특별강연을 진행했다.한명수 CCO는 이날 강연을 통해 최근 우리사회 전반과 기업경영 측면에서도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MZ세대, 소통, 창의성, 지속가능성’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직형태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신선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 대신 ㈜우아한형제들의 시작과 성장 배경을 풀어냈는데,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달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성공 비결과 함께 창의력이 샘솟는 생생한 IT일터 현장의 경험을 전했다.특히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 우아한형제들이 창의적인 집단으로 비춰지는 이유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서라기보다는 창의적인 집단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라며 우아한형제들의 성공비결을 ‘창의조직 조직문화’라고 밝혔다.이어 우아한형제들이 MZ세대 직원들을 비롯한 내부 구성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왔는지에 관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황병우 DGB대구 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지역 리더들이 참여하는 CEO포럼을 통해 참석하신 분들이 운영하는 기업이나 조직의 미래경쟁력을 키우는 실마리를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오늘 강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 09:44

    "이스라엘군만 특별대우"…가자참상 속 전직 美당국자 폭로

    '외국군 감시' 전직 국무부 책임자 "불법행위 때 도넘는 존중"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3만4천여명…美정부 "이중잣대 없다" 일축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미국 전직 고위 당국자에게서 다시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찰스 O. 블레이허 전 미국 국무부 안보·인권과 과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이스라엘이 다른 어떤 나라도 받지 않는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불법행위를 조사할 때 많은 사건에서 이스라엘 당국에 유리한 상황을 과도하게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에서 무분별한 공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블레이허는 작년 8월까지 수십년 동안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했다. 마지막 보직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외국 군대가 인권·인도주의 법규를 지키는지 감시하는 업무였다. 이스라엘도 미국의 군사 지원과 인권침해 감시를 받는 만큼 블레이허의 지적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의 비판으로 볼 수 있다. 블레이허는 미국 전직 관리들로 패널을 구성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망을 다룬 보고서를 냈다. 그는 이날 보고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명백하고 신뢰성 있는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내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두둔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에는 외국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감시하던 조시 폴 미국 국무부 정치

  • 09:44

    "술 그만 마셔" 말에 격분…흉기 휘두른 20대 검거

    광주 남부경찰서는 25일 술을 마신다고 나무라는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폭행)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광주 남구 송하동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동생 B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방에는 A씨의 어머니도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달려들려는 A씨를 막으려다가 B씨가 손을 다쳤다. 집에서 술을 마시던 A씨는 가족들이 잦은 음주를 나무라자 술김에 화를 참지 못해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 어머니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A씨를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알코올의존증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 09:44

    '한양디지텍' 52주 신고가 경신, 전일 기관 대량 순매수

    ◆ 주체별 매매동향- 전일 기관 대량 순매수지난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15.0만주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4.2만주를 순매도했다. 개인들 또한 6,534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종목의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8%, 72.2%로 비중이 높다.더욱이 전일 기관이 대량 순매수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래프]한양디지텍 외국인/기관 매매동향한경로보뉴스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 개발한 기사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09:43

    "성추행 프레임 씌웠다"던 유영재, 선우은숙 '증거'에 영상 삭제했나

    중견배우 선우은숙(64)의 언니를 강제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나운서 유영재(60)가 반박 영상을 삭제했다.지난 25일 유영재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에는 앞서 올린 '유영재 최초 입장 표명' 영상이 지워진 상태다. 해당 콘텐츠는 비공개 처리됐다고 나온다.해당 영상에서 유영재는 선우은숙 측이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이어 선우은숙과 결혼 당시 재혼 사실을 숨겼다는 것에 대해 "선우은숙을 처음 만난 날 두 번 혼인한 사실을 밝혔고 결혼 이전의 과거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해명했다.또 사실혼을 숨기고 삼혼했다는 의혹에 대해 "두 번 이혼 후 긴 시간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동거, 사실혼,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선우은숙과 친언니 A 씨 측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유영재가 성추행 행위를 한 점을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선우은숙 측이 성추행 프레임을 씌웠다는 유영재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추행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유튜버 이진호는 "선우은숙이 언니 문제를 듣고 멘탈이 붕괴가 된 것 같다"며 "이 일로 공황이 와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하는 상황, 몸과 마음이 붕괴한 상황, 공황장애 약을 입에 달고 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우은숙의 언니 또한 제부로부터 몹쓸 짓을 당했다는 수치심 등으로 정신과를 다니며 투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선우은숙은 1981년 배우 이

  • 09:43

    대구서 승용차 버스정류장 돌진…3명 부상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으로 돌진해 시민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25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4분께 북구 읍내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정류장에 있던 80대 여성이 다리 골절을 입는 등 3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9:42

    시스메이트,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서 특수목적 키오스크 공개

    디지털사이니지 전문기업 (주)시스메이트(대표 정종균)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에서 허그케어 키오스크(HUGCARE-43K)와 기부 키오스크(GiveU-43K)를 공개했다.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공공조달 시장의 판로 확대와 해외조달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공공조달 박람회이다. 우수 조달물품 지정업체 등 조달청에서 선정한 업체만 참가 가능하며 시스메이트는 영상정보디스플레이장치 및 인터랙티브화이트보드 품목의 품질보증조달물품 지정업체 자격으로 참가했다.특수목적, 맞춤형DID 제품에 대한 공공시장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시스메이트는 전년 대비 라인업을 확장하여 다섯 가지 종류의 특수목적형 키오스크(이지 키오스크, 메이저 맵 키오스크, 정신건강 진단 교육 키오스크, 허그케어 키오스크, 기부 키오스크)를 전시했다.허그케어 키오스크는 학생과 교사의 심리검사 및 O2O(Online to Offline) 상담 서비스 구축으로 학교 내 안전한 심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간편하게 상담 예약을 진행할 수 있어 심리상담에 대한 물리적 장벽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현장에서 허그케어를 체험한 교육기관 관계자는 “학생용(허그프렌즈)과 선생님용(허그쌤)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인 심리 검사를 통한 본인의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상담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후기를 남겼다.또한, 기부 키오스크는 편리한 접근성을 이용하여 일상 속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제품이다.한 관람객은 “기부를 떠올리면 고액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는데 카드 결제로 기부할 수 있어 과정도 간편하고 소액 기부도

  • 09:41

    런던 한복판 내달린 피투성이 군마…"공사장 소음에 놀라"

    영국 런던에서 영국군 근위 기병대 말이 시내를 질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군인을 포함해 부상자 4명이 발생했고, 말도 다쳤다.BBC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2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께 발생했다. 런던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군마들이 인근 공사 현장 굉음에 놀라 기병을 떨어뜨리고 달아나 도심을 내달렸다.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오전 훈련 당시 군인 6명이 말 7마리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인근 공사장에서 난 큰 소음에 말이 놀라 동요하면서 군인 4명이 말에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영국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런던 응급의료 당국에 따르면 3개 지역에서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말에서 떨어진 군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달아난 말은 5마리로 이 중 2마리가 다쳤다. 한 마리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말 무리는 버킹엄궁 앞길과 올드위치, 타워브리지 인근 도로를 질주했고, 거리에 있는 차를 향해 뛰어들기도 했다. 일부는 차와 부딪혔다. 말과 충돌한 버스와 승용차는 유리가 깨지거나 차체가 찌그러지기도 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 09:40

    HLB, ASCO서 간암환자 생존기간 추적결과 발표

    HLB는 간암치료제의 글로벌 3상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최종 생존기간을 추적 분석한 결과를 미국암학회(ASCO)에서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ASCO는 세계 최대 암학회로, 오는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미국시간 23일 먼저 공개된 발표예정 목록에는 'CARES-310에 대한 최종 전체생존기간 분석 결과'가 포함돼 있다. CARES-310은 HLB의 글로벌 3상 결과를 의미한다.최종 분석 결과 데이터는 오는 5월23일 연구 초록 전문이 공개되면 확인할 수 있다.HLB의 간암치료제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이미 간암치료제 역사상 최장의 환자생존기간을 보여 높은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발표된 환자생존기간(mOS)이 22.1개월로 간암 치료제 사상 처음으로 20개월을 넘어섰다. 5월 공개될 업데이트된 최종 데이터는 이를 넘어선 결과로 예상된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간암 석학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LB 간암신약 최종 분석 데이터는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전문의이자 유럽 간암분야 최고 석학인 안트 보겔(Arndt Vogel) 교수를 비롯해 홍콩 중문의대 스티븐 찬(Stephen Chan) 교수, 타이페이 국립대 안리청(Ann-Lii Cheng)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아흐메드 카셉(Ahmed Kaseb) 교수 등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유럽암학회(ESMO)에서 3상 결과를 처음 발표했던 CARES-310 연구 최고 책임자이자 중국 난징 군병원 전문의인 슈쿠이 친(Shukui Qin) 교수도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이번 ASCO에서는 글로벌 3상 추적 관찰 결과 외에도 추가 하위그룹(Subgroup) 분석 결과와 다른 적응증에서 진행된 유방암, 교모세포종암 등에 대한 리보세라닙 관련 18건의 연구 결과가 대거 발표된다.한편

  • 09:39

    신세계인터 연작, 고가 스킨케어 출시…"럭셔리 화장품 공략"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브랜드 연작이 5년간 준비해 온 고가 스킨케어 라인 '알파낙스'(ALPHANAX)'를 출시하고 럭셔리 화장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이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겨냥한 만큼 개인별 맞춤형 피부 진단과 상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단독 상품으로 출시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알파낙스는 알파인(Alpine: 높은 산)과 알파(Alpha: 뛰어남), 파낙스(Panax: 불로초)의 합성어로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강인한 생명력의 원료들을 상징한다"며 "극한 지대에서 자라는 세 가지 식물인 흑효삼, 송라, 천산설연을 배합해 항노화에 효과적인 특허 성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화장품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며 고효능을 강조한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품질과 효능, 독자 성분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으며 고객 경험을 통해 품질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9:39

    삐아, 스팩합병 상장 첫날 13%대 급등

    삐아가 스팩합병 상장 첫날 장 초반 13%대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32분 현재 삐아는 기준가(1만9070원) 대비 13.79% 오른 2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1만8200원에 형성됐다. 삐아는 신영스팩7호와 합병을 통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삐아는 2004년 설립돼 색조화장품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화장품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83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84% 감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09:39

    GC케어, '2024 기후변화주간' 행사 참여

    GC케어는 지구의 날 54주년을 맞아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기후변화주간' 행사에서 건강한 걷기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제로워크 챌린지'를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앞서 GC케어는 22일, 23일 양일간 '나는 걸어서 나무를 심는다'는 메시지로 홍보 부스를 운영했으며, 탄소중립 실천을 이끄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의 '넷제로프렌즈'와 환경부 '탄소중립 서포터즈' 등 수백명 이상의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홍보부스에서는 방문객이 워킹패드 위에서 약 1분간 걸으며 '제로워크 챌린지'를 통한 탄소중립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제16회 기후변화주간을 기념해 탄녹위와 환경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제로워크 챌린지'는 차량 이용 대신 걷기를 습관화해 건강 관리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천하자는 취지다.GC케어 관계는 "걸어서 1km를 이동하면 0.21kg의 탄소가 저감되고, 1주일 간 매일 6~7천보씩 걸으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체 챌린지 참여자가 공동의 목표 걸음 수인 1억6천만보를 달성하면 약 22톤의 탄소 저감 및 나무 4천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19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챌린지는 어떠케어 앱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챌린지 누적 공동 걸음 수 1억6천만보 달성시 모든 참여자에게 영양제 구매 지원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공동 미션 외에도 다양한 개인 미션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애플 에어팟, 나이키 운동화,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진태 GC케어 대표는 "이번 기후변화주간의 주제가 '우리의 탄

  • 09:38

    편의점 막걸리도 프리미엄 시대…GS25, 오양주로 빚은 상품 출시

    편의점 GS25는 다음 달 1일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 소장과 협업한 프리미엄 막걸리 '서울실버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류 소장이 운영하는 서울양조장에서 제조된 이 막걸리는 '힙걸리 프로젝트' 4번째 주자이자 최고급 양조기술 오양주 방식이 적용된 첫 프리미엄 상품이다. 오양주는 다섯번의 담금 과정을 거쳐야만 발효가 완성되는 까다로운 기법으로, 발효에만 한 달이 걸려 대량 생산이 쉽지 않다. 이번에 GS25에서 선보이는 물량도 9천병에 불과하다. 어떤 인공 첨가제도 넣지 않고 우리 쌀과 서울양조장에서 만든 누룩 '설화곡', 물 등 3가지 재료만으로 빚어내 풍부한 열대 과일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편의점용 소용량 375mL로 구성했고 알코올 도수는 10도다. 가격은 9천원대다. 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이번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정통 막걸리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전국 실력 있는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이색 막걸리를 선보여 막걸리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9:38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와 '6가 혼합백신' 국산화 맞손

    LG화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혼합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는다.25일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LR20062'의 핵심 항원인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 원액 생산을 유바이오로직스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LR20062'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유바이오로직스에 정제 백일해 균주 제공, 원액 제조공정 및 시험법 기술을 이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3상 단계부터 백일해 원액을 LG화학에 공급할 예정이다.LG화학은 장기적 원액 확보를 위해 유바이오로직스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시설 구축에도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상용화 이후 연간 최대 2천만도즈를 공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LR20062' 1상을 마치고 연내 2상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LG화학이 유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은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차별적 공급전략, 품절 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혼합백신을 적기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LG화학은 백일해 원액 자체 제조시설 구축과 위탁 생산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 적기 개발 관점에서 위탁 생산이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을 논의해왔다.현재 6가 혼합백신 국내 공급사는 다국적 제약사 단 한 곳에 불과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추가 공급사의 필요

  • 09:37

    맥킨지, 마약성 진통제 컨설팅 업무로 미국서 형사수사 직면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미국에서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제조업체에 대한 자문 업무를 한 것과 관련해 미연방검찰의 형사 수사에 직면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검찰은 맥킨지가 형사 수사와 관련된 우려가 제기됐을 때 이를 방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맥킨지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 제조업체인 퍼듀 파마 등 제약회사의 매출 증대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 미국내 오피오이드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맥킨지는 이전에는 자신들의 자문이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자문 고객 선정 방식을 개선했으며, 2019년 이후에는 오피오이드와 관련된 자문업무는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2020년 공개된 이메일에서 자신들의 오피오이드 자문 관련 문서의 삭제를 논의한 파트너 2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미 법무부가 수년간 맥킨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증언 청취를 위해 현재 버지니아에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 대배심은 형사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맥킨지의 고객으로 현재 파산한 제약사 엔도인터내셔널도 지난달 규제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법무부 산하 버지니아주 서부지구 검찰청이 2020년과 2021년 "맥킨지와 관련된 문서"를 제출해 달라는 소환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맥킨지와 법무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맥킨지는 2021년 이후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의 대응 비용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 등에게 합의금 조로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지급해왔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등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 09:37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 개편…"지식 커뮤니티로 성장"

    네이버는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지식인'(지식iN)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질문에 대한 마감 기능이 종료되고, 답변 채택 수 제한이 없어졌다. 종전에는 질문자가 질문을 남기면 다른 사용자가 질문이 마감되기 전에 답변을 남기고 질문자가 그 답변에 만족하면 답변 1건만 채택할 수 있었다. 또 질문이 마감되거나 이미 채택된 답변이 있는 경우 추가로 답변을 남길 수 없어 댓글 기능을 통해 추가적인 소통이 가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질문 마감 없이 계속해서 답변을 등록할 수 있으며 이미 채택된 답변이 있어도 새로운 답변을 등록할 수 있다. 아울러 추가 질문과 추가 답변 횟수 제한이 사라졌다. 기존에는 추가 질문과 추가 답변이 각각 2회까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질문자가 답변자에게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 질문을 통해 물어보고 답변자도 자신의 답변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자유롭게 추가 답변을 남길 수 있다. 또 그동안 검색을 통해 지식인 답변을 참고했던 일반 사용자들도 새로 생긴 투표 기능을 통해 질의응답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질문자나 답변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도움이 된 답변, 재미있거나 공감되는 답변, 동의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답변에 지지를 표현할 수 있다. 지지(UP)가 많은 답변일수록 상단에 나열돼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관심사 중심의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10·20세대 신규 사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지식인 강춘식 팀장은 "지식인은 지금의 네이버를 만든 일등 공신이자 사용자를 연결한다는

  • 09:37

    루닛, 美 ASCO서 AI 바이오마커 연구초록 7편 발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오는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 임상종양학회(2024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7편을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루닛은 이번 학회의 주요 연구로 ▲AI를 활용한 HER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확인 ▲병리 이미지 및 CT 영상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반응 예측 연구를 포스터 발표한다.이 밖에도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성 및 무병 생존율 예측 ▲동서양 흑색종 환자의 면역표현형 구분 및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분석을 동서양 차이점을 중심으로 분석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을 위한 AI 기반 3차 림프구조 분석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개별 환자레벨 생존 자료를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과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비교 분석 연구 등을 발표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ASCO와 같은 세계적 권위의 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루닛 스코프의 우수한 기술력과 임상 성과를 입증해오고 있다"며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 결정을 위한 차세대 필수 바이오마커 플랫폼으로 쓰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더 다양한 암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제품군 또한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1965년 창립한 ASCO는 미국 암학회(AACR),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4만명 이상의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루닛은 지난 2019년부터 ASCO에 매

  • 09:36

    [속보] LG엔솔, 1분기 영업익 1573억…전년비 75.2% 감소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5.2% 감소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오피니언

2024.04.25
  • 07:30

    [박영실 칼럼] 어긋난 리더의 이미지 회복하려면 700년 기다려야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 브랜딩 전략은? 세계 리더들이 이미지 관리하는 이유‘이미지(Image)’는 사전적 의미로 어떤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뜻합니다. ‘심상’, ‘영상’, ‘인상’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732억원의 브랜드가치는 지닌 세계 리더들도 TPO에 맞는 이미지관리를 위해 시간적, 경제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긋난 리더의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7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개인의 이미지’는 ‘상대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형상(形像)’으로 다시 말해서 이미지는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 느끼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략적인 이미지란, 자신이 컨트롤하는 것으로 ‘내가 타인에게 공개하도록 허락한 나의 부분들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브랜딩은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찾아주는 일이미지브랜딩 컨설팅이란 고객의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찾아서 결과 향 그리고 쓰임에 어울리는 포장을 도와드리는 일입니다. 책내용에 어울리는 책의 표지가 중요하듯이 자신의 내면과 진정성을 이해하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모습과 태도 복장 그리고 음성과 언어 선택 등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균형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표지와 속의 내용이 일치하면 신뢰를 얻지만 과대포장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평판은 추락하게 됩니다. 본질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품격있게 표현하는 기술이 바로 이미지브랜딩 컨설팅의 핵심입니다. 이미지는 단순히 개인적 매력이나 친숙성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인

2024.04.24
  • 18:28

    [한경에세이] "메모하세요"

    얼마 전에 지인과 편한 식사 자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세상사를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분이 불쑥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적었다. 무얼 적느냐고 물으니 내 말을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 메모했다고 한다.그러다 메모에 대한 개인적 경험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분은 메모광 수준이었다. 샤워하다가도 벌거벗은 채 뛰쳐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의 휴대폰 메모 앱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수많은 방이 일목요연하게 정렬돼 있었다. 그 방을 ‘서랍’이라고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일하다가 막히거나 무언가 삶이 답답하면 그 서랍을 열어본다고 했다. 그 서랍이 그분에겐 창작과 성찰의 보물창고였다.그러다 수년 전에 읽은 인상적인 책 제목이 떠올라 이야기했더니 그분이 공감하며 또 메모했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저자는 16년 동안 국제선 일등석을 담당했던 일본 여성 승무원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는 공통된 남다른 습관 몇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지독한 메모 습관이다.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일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필기구와 손바닥만 한 수첩을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책은 수많은 천재와 성공한 이들이 메모광이었다고 소개한다. 존 레넌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를 메모지에 적었다. 그 메모로 불후의 명곡 ‘이매진(Imagine)’이 탄생했다. 17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아예 손잡이

  • 18:06

    [데스크 칼럼] 韓제조업의 자연 소멸 막으려면

    충남 천안에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P사는 50여 명의 내국인 근로자가 모두 60대 이상이다. 최고령인 75세 근로자도 아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용접·열처리 등 작업 환경이 험해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데다 설령 입사해도 숙련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 일쑤다. P사 대표는 “60대 직원이 20·30대가 해야 할 일을 하니 생산성이 오를 수 없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제조업의 자연 소멸이 머지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P사 사례는 늙어버린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0.72명)로 제조업 취업자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져 몇 배 더 속도가 붙었다. 젊은 피 수혈이 끊겨 기술·업종 단절로 이어진 외통길 위에 서 있다. 인력난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다.현재의 인력수급 불균형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그 기저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 평균 연령은 43.5세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4년 39.4세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최근 나온 통계청 분석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30.9%)으로 집계됐다.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였다.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이고 이어 50대(23.8%), 40대(21.3%) 순이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기능 인력을 국내에서 100% 충당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일자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

  • 18:04

    [다산칼럼] 트럼프 신드롬의 '필요조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무섭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수많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던 트럼프의 부활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첫째로 눈여겨볼 것은 트럼프가 연일 부르짖는 ‘매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현상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다. 매가는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다. 미국 국익에 철저히 기반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회의적이다. 동맹국들의 자국 이익 추구로 미국이 ‘호구’가 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매가를 단순히 극성 세력이나 별종으로 취급하면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매가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경시하고 보호주의 정책으로 국제통상 질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이미 트럼프가 국제정치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라는 간단명료한 슬로건이 2024년 대선판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백인 우월주의가 깔려 있다. 4년마다 백인 유권자 비율이 2%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가는 백인의 상실된 자존심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역할을 수행한다.둘째로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점이다. NBC뉴스는 “미국인의 73%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화하는

  • 18:02

    [취재수첩] 정부 부처 신경전에 등 터진 통신 3사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뿐입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에 담합 조사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을 두고 이렇게 푸념했다. 정부 지도를 따랐을 뿐인데 규제기관들의 엇박자로 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하소연이다.공정위는 판매장려금 지급액을 조정하기 위해 통신 3사가 번호이동 현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적이 좋은 곳은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실적이 나쁜 곳은 판매장려금을 줄이는 식으로 몰래 협의했다는 주장이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판매점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통신사들은 과징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떠나 혐의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의 지시를 따른 것을 담합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또 다른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번호이동 모니터링을 위해 통신사에 번호이동 건수 공유를 지시했다.법적으로는 한도가 없는 판매장려금에도 30만원의 한도를 뒀다. 통신 시장의 경쟁 과열을 막아 차별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한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려금을 더 지급하고 싶어도 30만원을 넘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방통위와 공정위 모두 ‘소비자 보호’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은 평행선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 여러 차례 의견서를 보냈다. 통신 3사의 행위가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통신 3사가 방통위의 행정지

  • 18:00

    [이슈프리즘] 정치인들의 필수 덕목 '사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사과의 형식부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발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이 꼽히는 상황에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한 사과가 아니어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기자회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국민담화 형식으로라도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일방통행처럼 비치는 국무회의를 선택해 마지못해 사과하고, 심지어 책임을 장관들에게 돌린다는 인상까지 줬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최근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기자들과 즉석 질의응답도 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사과의 내용도 미흡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했다. 성난 민심 앞에 자성의 메시지는 부족했고,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입장 표명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불러오자 대통령실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4시간 뒤 추가 메시지를 공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

  • 17:58

    [천자칼럼] 사법방해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에서 생소하지만 자주 듣는 용어가 ‘사법 방해’다. 작년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 국회 연설 때 사법 방해를 네 차례나 언급했다. 두 달 뒤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 개인 비위 논란으로 검사가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탄핵당한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총괄’이어서 보복 논란이 거셌다.사법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절차다. 이런 사법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사·재판의 방해 및 지연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적 행위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이화영 재판은 사법 방해의 백화점 격이다. 오락가락 진술은 애교다. 고비마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등장해 판사와 검사를 대놓고 압박 중이다.‘검찰청사 술판 의혹’이 화룡점정을 찍는 모습이다. 이화영은 검찰이 술판을 벌여 회유당했다며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반대 증거만 가득하다. 그러자 이화영은 ‘술컵에 입만 대고 먹지는 않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어이없는 번복이다. 그래도 “100% 사실”이라던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등판했다. “힘으로 사법시스템을 억누르려는 행태”라며 사법 방해 중단을 호소했다. 특유의 담담한 어투였지만 절규로 듣기에 충분했다.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사법 방해가 중대범죄다. 원 범죄보다 사법 방해죄로 더 무겁게 처벌받는 경우도 심심찮다. 미국에선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 17:57

    [사설] 입법 폭주하며 무슨 의제 조율하자는 건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양곡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과 협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다. 이어 23일엔 정무위에서 위헌 소지가 큰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란 비판을 받는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그동안 이들 법안은 논란이 많아 법사위에 계류돼 있었다. 양곡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자구 등만 살짝 바꾼 것이다. 쌀값 폭락 때 농협 등이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선심성 법안이란 지적이 많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게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의 요구에 불응하는 가맹본부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에게 노조 조합원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진작부터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화유공자법은 4·19나 5·18처럼 특별법이 없는 다른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을 예우하는 법안인데, 대상이 모호하고 지원 내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그런데도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런 법안들을 힘자랑하듯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법 개정안 등 꼭 필요한 경제·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지층 입맛에 맞는 법안 처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행태

  • 17:57

    [사설] 우주항공청,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우주강국 기반 닦아야

    대한민국을 ‘5대 우주강국’으로 이끌 우주항공청이 출범 한 달을 앞두고 드디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은 어제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하고,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차장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윤 신임 청장은 나로호 개발 등에 참여한 우주 추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대통령과 맞먹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존 리 임무본부장은 29년간 NASA와 백악관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전문가로 특히 기대가 크다.지난해 5월 자력으로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한 후 “우리도 이젠 7대 우주강국”이라고 자평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키며,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우주 배송’ 시대를 예고했고, 인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달 남극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일본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내려앉는 ‘핀포인트 착륙’으로 다섯 번째 달 착륙국이 됐을 뿐 아니라 차세대 로켓 H3 발사 성공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한국이 가장 잘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도 우주강국들과의 간극을 메우는 건 간단치 않은 일이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주 개발은 경제적·군사적 차원에서도 국가 생

  • 17:56

    [사설] 포퓰리즘 탈피의 고통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전기톱까지 꺼내 들며 방만한 재정 운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0.2%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밀레이 정부가 재정 개혁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결과다. 취임 후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한 것을 필두로 △공무원 감원 △공공사업 90% 중단 △지방정부 이전지출 75% 감축 △대중교통과 휘발유 보조금 삭감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수백 개 공산품의 가격 상한제 폐지와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한 페소화 평가절하 등 친기업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올 들어 매달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아르헨티나의 나라 살림살이는 2020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70%를 웃돌고,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은 전기요금이 부족해 강의실을 제외한 건물의 전등을 켜지 못하는 상황이다.1940년대 후안 페론 집권 이후 남미 포퓰리즘의 원조 ‘페로니즘’에 사회 전체가 물든 후과다. 1983년 민주화 이후 최근 40년만 봐도 아르헨티나의 비(非)페로니스트 대통령은 지금의 밀레이와 2015~2019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단 두 명뿐이다. 직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도 복지 정책 남발로 4년 임기 중 국가부채가 962억달러(약 131조원) 넘게 늘어났다.밀레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동경해 왔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과거 아르헨티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 17:51

    [시론] 활성화 필요한 임원 주식보수제도

    전쟁에서 장군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듯, 기업에서는 임원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요즘 각 기업 평균 임원의 숫자도 크게 늘어, 2024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5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70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화제다. 정책 결정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은 마땅히 훌륭한 임원을 모셔야 하고, 임원에게 성과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요즘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처럼, 일본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2014년에 ‘일본재흥(再興)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에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여기서 임원의 역할이 강조됐고, 임원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고정형 금전 보수 체계가 아니라 인센티브 주식 보수를 권장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법과 법인세법 정비를 계획했으며, 2017년까지 그 정비를 완료했다.그 후 최근까지 임원에게 중장기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교부하는 양도제한부주식유닛(RSU)이나 신주예약권(스톡옵션)과 같은 ‘주식형 보수’를 도입하는 상장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의 성공과 임원 개인의 성공을 연동한 것이다.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원의 주식 자산 역시 줄어들므로 책임 경영이 구현된다.일본의 제도 개선 내용을 보면, 먼저 회사법을 개정해 ‘주식무상발행제도’를 도입했다.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해 교부해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접 신주를 발행해 임원에게 교부할 수 있게 했다. 신주 발행에는 반드시 주금(株金)이나 그에 상당하는 현물 출자

  • 17:50

    [천자칼럼] 金사과와 농산물 도매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가 위탁한 농산물 판매가격은 상인들에 의해 결정됐다. 농가는 깜깜이 상태에서 판매를 의지한 탓에 농산물 가격 후려치기, 계약 불이행, 정산대금 지연 등 위탁상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런 낙후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1985년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전국에 33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됐다.시장 거래의 두 축은 생산자의 농수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는 도매시장법인과 이를 구매해 소매상과 유통업체에 연결하는 중도매인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생산자는 도매시장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위탁상 제도의 불공정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최근 ‘금(金)사과’ 논란으로 이런 도매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락시장에는 단 6개의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이 중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원양어업 업체인 신라교역,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호반그룹 계열사 등 농업과 무관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은 채 경매 낙찰가액(거래 금액)의 4~7%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7%로 2%대인 도매·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이들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익적 역할을 소홀

  • 17:49

    [사설] 국민연금 개혁 '인기 투표'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시민대표단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자’는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이 ‘더 내고 그대로 받자’는 2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앞섰다. 기초연금 설문에선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에 주자는 ‘현행 유지안’이 저소득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한 ‘수급 대상 축소안’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우려한 대로다. 연금개혁이 이런 식으로 되면 개혁이 아니라 개악에 가깝다. 국민연금 1안과 2안은 기금 고갈 시점만 보면 2061년과 2062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금 재정 측면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즉 1안은 현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미래세대로 떠넘기는 것이다. 선택지를 1, 2안만 둔 것도 문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율을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방안은 아예 선택지에 없었다.기초연금의 경우 지금 방식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소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기초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4조원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시민대표단 토론에선 현행 유지안이 더 많았다.이런 설문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금개혁을 하려면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통 분담을 좋아할 국민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 17:48

    [사설] 정진석 비서실장…유연성 살린다고 미래 핵심과제 소홀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5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경력 외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냈다.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그를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대통령과 여당, 정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신임 정 실장은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여소야대가 더 심해진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남았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아직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도 안 됐다. 정부가 내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과제’를 비롯해 주요 개혁 아젠다의 기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벽은 더 높아졌고, 언론 환경과 여론도 싸늘해진 것이다.정 실장은 불필요한 조기 레임덕 시비를 예방·차단하고, 경제와 안보에 걸친 국내외 변화를 잘 살피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야당과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으며 용산-여의도 거리를 없애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정무 보좌 외에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300~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참모진 업무를 효율화해 국정의 큰 원칙과 핵심 과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사와 주요 국정을 둘러싼 ‘비선 논란’을 일소하는 것 역시 정 실장 몫이다. 대통령에게 국정 실상을 가감 없이 보고하고, ‘노(No)’라는 진언도

  • 17:48

    [사설] 의대 교수들마저 "정원 동결" 주장…결국 '밥그릇' 본색인가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어제 연 기자회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바로 호스피스를 제안하거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으니 내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한다.환자단체가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의료계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의료계가 환자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정부 강경 투쟁만 외치고 있어서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증원 불가’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 발표 후 일제히 “의대 증원 방침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전국 40곳의 의대 교수 단체와 의대 학장들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대 교수들과 학장들은 젊고 강경한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주 발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6명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간위원 중 핵심인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

  • 17:47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 17:45

    [홍영식 칼럼] 이재명, '비토크라시' 만으로는 안 된다

    열정, 책임 의식, 균형적 판단. 많이 알려져 있듯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꼽은 지도자의 세 가지 자질이다. 열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대의명분이 있는 일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군, 단순 권력 추구자일 뿐이다. 책임은 합법적 권력을 파괴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는 덕목이다. 책임 의식 없는 열정은 지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균형적 판단은 평정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자질들을 상실할 땐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다.100여 년 전의 다소 진부한 내용을 꺼낸 것은 4·10 총선과 관련해서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의 키를 다시 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힘은 더 커졌다. 그는 2년 전 초선 대표가 됐으나,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그의 예언대로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었다. 물론 그의 명운을 좌우하는 사법리스크 변수는 제외하고서다. 총선 2주가 지나도록 갈 길 잃고 지리멸렬한 국민의힘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의 높아진 위상은 당내에서 확인된다. 여의도판 ‘결사옹위’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대표 연임 띄우기 주장이 우후죽순 터져 나온다. 대표 후보감들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 대표에게 비단길을 깔아주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라며 연임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술자리 회유’ 발언 대응의 본질은 이 대표 결사옹위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 대표가 &ldqu

  • 17:44

    [취재수첩] '비트코인 ETF' 법 논리에 갇힌 금융당국

    지난 2일 미국 증시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BITU)’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BITU는 10% 급등하는 식이다. 일반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할 때 변동성이 두 배가량 큰 초고위험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BITU를 3613만달러(약 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전체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아홉 번째로 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고팔 수 없지만, 레버리지 ETF인 BITU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올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자마자 금융당국은 해당 ETF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면에는 비트코인처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판단도 녹아 있었다.그렇다면 왜 BITU 거래는 막히지 않았을까. BITU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신탁’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포함된다. 법적·형식적으로는 거래를 금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해 놓고, 더 위험한 레버리지 ETF 거래는 허용한 셈이 됐다.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걸었던 법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시장 규제가 더 큰 부작용(레버리지 ETF 쏠림)을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투자 수요를 무작정 틀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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