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메뉴설정

나만의 뉴스 메뉴를 만들어보세요.

화면변경

전체

2024.04.26
  • 08:48

    증권가 "현대차, 비수기에도 실적 선방…주주환원책 기대"

    현대차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비수기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환율 효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실적, 주주환원 강화로 저평가를 벗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574억원, 매출액은 40조65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2.3% 줄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3조6000억원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7.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7% 수준이다.1분기 실적에 대해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북미·인도 등 고수익 지역의 비중이 늘어났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졌다"며 "고부가가치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며 선수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분기 성수기를 맞아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2분기 현대차 판매량은 회복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현대차에 우호적인 환율 여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현대차는 매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감익 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이익 규모는 과거와 달라졌다고 해석된다.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주주환원책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견조한 실적에 주주환원이 더해지면 주가가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당배당금(DPS)은 2000원으로 작년 2~3분기(1500원)보

  • 08:48

    분당 다세대주택서 불…50대 1명 중상

    지난 25일 오후 7시 41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다세대주택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지하 1층 내부에서 50대 남성 A 씨를 발견해 구조한 뒤 소방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팔, 다리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하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0여분 만인 오후 7시 59분께 진화됐고 A 씨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8:44

    인니 언론 "한국축구 올림픽 진출 기록, 우리가 막아섰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올림픽 예선서 황선홍호 침몰시켜"한국, 엄청난 충격일 것…인도네시아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자 행복"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인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승부차기 끝에 '거함' 한국을 침몰시키고 파리행 전망을 밝히자, 현지 주요 언론은 "한국의 올림픽 진출 기록을 막아 세웠다"며 대서특필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처음 출전한 U-23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오르는 역사를 쓰고 1956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데뷔까지 바라보게 됐다. 콤파스는 "이 결과는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경기력이 우세했던 한국 U-23 대표팀에는 엄청난 충격"이라며 자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보다 한국의 올림픽 탈락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이 패배는 한국이 파리 올림픽

  • 08:44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정관장 광고 영상이 공개 40시간 만에 200만 뷰를 돌파했다고 KGC인삼공사가 26일 밝혔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새 모델 임영웅이 나온 광고 영상을 공개했고 이 영상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조회수 200만건을 넘어섰다. 영상 속에서 임영웅은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부터 식사 후 운동과 공부에 노래 연습까지 다양한 일상을 보여준다. 바쁜 시간 속에서 임영웅은 정관장을 챙기며 매일의 힘을 준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약 5천개의 댓글을 남겼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10년 연속 인삼 1위 브랜드 정관장과 슈퍼스타 임영웅이 만나 건강한 에너지를 더하는 모습을 전달하고자 이번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믿고 듣는 국민 가수 임영웅과 근본부터 다른 정관장의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힘, 정관장' 프로모션을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한다. 정관장 가맹점을 비롯한 정관장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임영웅 브로마이드와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정관장몰을 비롯한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는 임영웅 포토카드를 준다. /연합뉴스

  • 08:43

    메타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AI투자 증가에…주가 10.5%↓(종합)

    JP모건 등 목표주가 내려…시총 191조원·저커버그 자산가치 24조원 증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25일(현지시간)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10.56% 하락한 44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장중에는 16% 하락한 414.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1조2천580억 달러에서 1조1천190억 달러로 1천390억달러(191조1천억원)가 하루새 증발했다. 이에 따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도 약 180억 달러(24조7천500억원) 줄어들었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 3억4천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이날 자산 가치 감소는 2022년 초 주가가 26% 폭락하면서 약 300억 달러가 줄어든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메타 주가의 폭락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메타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365억 달러∼3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 중간값(377억5천만 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38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자본 지출도 기존 전망치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이는 인공지능(AI)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계속 가속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우리는 야심 찬 AI 연구와 제품 개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내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 08:43

    편의점 이마트24서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예약 판매

    편의점 이마트24는 미국 최정상급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11번째 정규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예약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총 17개의 트랙이 수록된 정규 앨범으로, 온라인 가격보다 저렴한 1만9천원에 선보인다.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이달 30일까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 주문하기'에서 구매해 다음 달 6∼8일 사이 지정한 날짜와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앨범 구입 시 테일러 스위프트의 특별 포스터를 선물로 준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빌보드 주간 앨범 차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총 69주간 1위를 차지한 인기 절정의 팝스타다. 이번 정규앨범도 지난 20일 출시 첫날에만 140만장이 판매되며 지금까지 자신의 앨범 중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마트24는 젊은 고객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심고 모바일앱 이용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고자 다양한 장르의 앨범을 선보여왔다. 앞서 조용필 한정판 음반, 피아니스트 임윤찬 새 앨범 '쇼핑에튀드'를 업계 단독으로 예약 판매한 바 있다. 김시훤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파트너는 "소장 가치가 있는 다양한 음반을 판매해 주목도를 높이고 모바일앱 고객의 매장 방문을 늘려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42

    "전기차 충전·결제 자동으로"…카카오내비, 신규 서비스 도입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와 협력해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에 전기차 자동 충전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6일 전기차 자동 충전 서비스 '오토차징'을 카카오내비 앱에서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토차징은 충전커넥터를 충전구에 꽂기만 하면 차량정보를 인식해 인증부터 충전·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PnC(Plug and Charge) 서비스다. 충전기 화면을 조작하고 각종 카드를 제시해야 했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오토차징은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울시·서울에너직공사의 전기차 충전기기를 통해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앱에 오토차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와 협업을 통해 서울 공영주차장에서 카카오T 충전패스를 연계한 주차요금 자동할인 기능을 준비 중이다. 운전자들은 현재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1시간 범위 안으로 주차요금을 감면받지만 출차를 할 때 충전 증빙자료를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김재현 카카오모빌리티 카오너사업실 상무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메라 방식과 차량 고유 정보 식별 방식을 모두 갖추고 충전소 여건을 고려해 적합한 자동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전기차 오너가 카카오T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 사이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08:42

    미래에셋증권 "크래프톤 하락 과도, 매수 타이밍…목표가↑"

    미래에셋증권은 26일 크래프톤에 대해 최근 하락세가 과도한 만큼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된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희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3일간 크래프톤의 주가가 13% 하락한 것에 대해 "22일 종가 기준 할인율이 3.1~6.2%였던 것을 고려하면 과도한 낙폭"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최근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다크앤다커M'에 대해선 "걱정과 달리 안드로이드 한정 CBT임에도 수만 건 이상 다운로드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흥행 참패를 가정해도 올해 영업이익 하락폭은 2%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액 5천890억원, 영업이익 2천600억원으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PC 부문에서는 가파른 트래픽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중국 외 글로벌 지역에서의 성장이 중국 춘절 매출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한 크래프톤의 최근 자사주 소각 방침을 언급하면서 크래프톤을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08:41

    대한항공, 인천~마카오 신규 취항…신시장 개척 '박차'

    대한항공은 7월 1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마카오 운항 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15분에 출발해 마카오국제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11시 55분에 도착한다. 귀국 항공편은 마카오국제공항에서 현지시간 다음날 오전 1시 1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전 6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40분이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는 중국과 포르투갈의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유명하다. 겨울에도 날씨가 비교적 온화해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국적인 거리와 역사적 건축물,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스카이 라인과 나이트 버스 투어, 분수쇼 등 다양한 체험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홍콩과 지리적으로 인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마카오에서 홍콩까지 약 1시간 남짓이면 페리,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손쉽게 왕래가 가능하다. 여행객들은 이번 대한항공의 마카오 신규 취항과 더불어 매일 4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의 인천~홍콩간 항공편을 이용해 한 번의 여행으로 두 도시를 알차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화권 노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4월 24일부터는 인천~정저우 노선을 주 4회 운항으로 재개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08:40

    김수현, '300억 건물주'였다…"갤러리아포레만 3채 보유"

    배우 김수현이 갤러리아포레만 3채를 보유하고, 그 가치가 3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소재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를 올해 1월 추가 매입해 총 3채를 보유하고 있다.김수현은 2013년 10월 공급면적 297㎡(90평) 펜트하우스를 40억 200만원에, 2014년 10월 231㎡(70평)을 3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여기에 올해 297㎡(90평) 펜트하우스를 88억원에 추가 매입한 것.김수현은 지난해 11월 매매계약서를 체결했고, 두 달 만에 잔금을 완납하며 소유권 이전을 받았다. 김수현은 이 과정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채권최고액 48억4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보고 현금 44억원에 대출금을 합해 잔금을 치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갤러리아포레는 2008년 분양 당시 평당 4535만원에 달하는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곳.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우수하고, 한강과 남산 조망이 동시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이 2013년 매입할 당시 40억2000만원, 2014년엔 30억200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갤러리아포레 시세가 72억원에서 110억원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김수현의 자산이 최대 300억원이라는 추산이 나온다.김수현 외에 갤러리아포레에는 지드래곤, 인순이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08:40

    종로구, 문화환경국 5개 부서 임시청사 별관으로 이전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경희궁 앞 임시청사 별관(옛 경찰박물관)으로 문화환경국 5개 부서(문화·문화유산·관광체육·청소행정·환경과) 이전을 마치고 오는 2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존 청사 철거에 따라 인근 빌딩을 빌려 임시청사로 활용 중인데, 공간이 협소해 서울시로부터 옛 경찰박물관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 허가받아 작년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 1월 종로문화재단, 3월 종로청년창업센터가 별관으로 이전했다. 종로구 옛 청사 부지는 철거 완료 후 문화재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내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임시청사 별관 운영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신청사 건립은 종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만큼, 임시청사 이용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구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39

    KB증권 "LG엔솔, 전기차 판매량 반등 필요…목표가↓"

    KB증권은 26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요인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56만4천원에서 46만9천원으로 내렸다. 전우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천5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 감소했다"며 "판매량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판가가 10% 이상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수기로 매출과 이익이 급감했다"며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원가·판가 하락에 성장 폭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경기 회복 및 전기차 선호도 증가에 따른 판매량 및 원가·판가 반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2조7천130억원, 7조6천22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각각 8.2%, 2.4% 하향 조정했다. 그는 다만 "소형 EV 배터리 판매량은 견조하고, GM도 신차 효과로 올해 EV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 중"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4천930억원으로 1분기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 08:39

    내리쬐는 햇볕에 낮최고 서울 26도·대구 27도 예상…오존 짙어

    오전 수도권 초미세먼지·강원영동 미세먼지 '나쁨' 26일 낮 강한 햇볕에 대부분 지역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덩달아 오존 농도도 짙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기온은 8~16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3.5도, 인천 13.7도, 대전 12.8도, 광주 14.4도, 대구 14.7도, 울산 14.7도, 부산 15.4도다. 낮 최고기온은 20~28도로 25일과 비교해 약간 더 높겠다. 서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햇볕이 내리쬐면서 한낮엔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오르는 것이다. 경기 가평과 강원 양구·영월·정선 등의 낮 기온이 28도까지 상승하겠다. 주요 도시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2도, 대전 26도, 광주 25도, 대구 27도, 울산 24도, 부산 21도다. 기온을 올리는 햇볕은 대기오염물질과 광화학 반응해 오존도 생성한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남, 전남, 대구, 경북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대기질과 관련해 오전 한때 서울·인천·경기남부의 초미세먼지(PM10), 강원영동과 경북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때가 있겠다. 서울 등 중서부는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축적되면서, 강원영동 등 동쪽은 최근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겠다. 제주는 이날 제주남쪽해상에 기압골이 지나가는 영향으로 흐리고 낮부터 저녁까지 5㎜ 미만 적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해상에 당분간 해무가 끼어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합뉴스

  • 08:38

    "LG전자, 올해 안정적 매출 성장세 보일 것"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LG전자가 올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김광수 연구원은 LG전자가 "가전과 전장을 비롯한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이 1분기 30%를 상회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그는 "업황 부진 및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신사업(웹 OS, 온라인/구독 사업)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수익성의 경우 OPM(영업이익률)이 별도 기준 2022년 3.6%에서 2023년 4.3%, 올해 4.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면서 "현재 주가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 0.7배는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제언했다.그는 LG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천원을 모두 유지했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8:37

    기후변화, 와인도 때렸다…세계 생산량 62년만에 최저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동시다발 흉년주원인은 가뭄·폭염·홍수 등 극단적 날씨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디종에 있는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는 이날 전년도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가뭄과 폭염, 홍수 등 극한 환경 조건으로 인해 2022년보다 10% 감소한 2억3천70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생산량 2억1천400만 헥토리터 이후 기록한 최저치다. 또한 지난해 11월 추산한 생산 예상량(2억4천410만 헥토리터)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의 생산량 하락 폭이 26%로 가장 컸고 이탈리아가 23%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은 약 20%의 하락 폭을 기록했고,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량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는 생산량이 4% 증가하면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한 국가로 기록됐다. OVI의 존 바커 국장은 세계 와인 생산량의 급격한 하락의 원인이 기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후변화는 이 분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주요 와인 생산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과 극심한 더위, 화재, 홍수·폭우 등 곰팡이를 일으키는 습한 날씨를 언급하며 생산량 감소와 이들 기상 조건 사이에 "명확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와인 소비량도 2022년에 비해 2.6% 하락한 2억2천100만 헥토리터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OIV는 인플레이션으로 와인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의 구매력은 약화한 것을 소비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경기 침체

  • 08:35

    증권가 SK하이닉스에 엇갈린 전망…"성장 초입" vs "경쟁심화"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해 26일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가파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공급 경쟁 심화와 AI 투자심리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천8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조원대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조645억원)를 40% 가까이 웃돈 결과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 데다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낸드도 흑자 전환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판가 인상과 대용량 eSSD 판매 호조로 2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AI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D램에 이어 낸드까지 AI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부터 HBM3E 매출이 반영되면서 D램 이익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낸드도 재평손 환입분을 제외해도 성장하기 시작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을 5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업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이 크다. 고용량,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된 HBM 시장의 경쟁 심화를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메모리 업황 호조가

  • 08:35

    삼성스토어, 아동안전지킴이집 참여매장 160여개로 확대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매장 삼성스토어가 올해 아동안전지킴이집 서비스 참여 매장을 전국 160여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보호하는 민간·경찰 합동 치안시스템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임시 보호하고 경찰에 인계하는 등 어린이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낯선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길을 잃은 어린이는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위촉된 삼성스토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스토어는 2015년부터 아동안전지킴이집 서비스에 동참해 현재 서울, 경기, 강원, 경남, 경북, 대구, 전북, 광주지역 5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위촉된 삼성스토어 매장 외부에는 위험에 처한 아동의 눈에 잘 띄는 공식 표지물이 부착된다. 월 1회 관할 지역 경찰관이 방문해 매장 직원들에게 상황별 대처 요령도 교육한다. 삼성스토어에서는 아동을 비롯해 노부모, 반려동물까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 추적 모바일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연합뉴스

  • 08:35

    AI매매신호특징주 - 노랑풍선 매수, 에이텀 매도

    04월 25일 한경라씨로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노랑풍선 등의 종목에 매수 신호가 발생했고, 에이텀, 바이오솔루션, 쎄트렉아이에 매도 신호가 발생했다.※ 한경라씨로에서 주요속보 실시간 확인하기 (->바로가기) 한경라씨로 AI매매신호 특징주 분석은 매일 오후 4시 5분에 제공되며 한경라씨로 웹페이지 (hk.rassiro.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한경라씨로 앱을 다운 받으면 해당 정보가 나왔을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늘 투자 주요종목] 노랑풍선,경창산업,조일알미늄,에이텀,바이오솔루션,쎄트렉아이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입니다.

  • 08:35

    범죄로 상처받은 아이들 돕는다…월드비전, 전문자문위원 위촉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범죄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올해부터 3년간 총 20억의 예산을 투입해 범죄피해청소년과 수용자 자녀의 회복을 지원하는 '하트 힐링'(Heart Healing)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위촉식에서는 총 10명이 전문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김영식 재단법인 아가페 소망교도소 소장, 민소영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정책본부장, 송인보 사단법인 온율 이사, 신연희 성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성우 서울동부스마일센터 부센터장,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 이일형 사단법인 세진회 사무국장, 이재영 사단법인 한국회복적정의협회 이사장, 임예윤 서울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등이다. 관련 분야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이들이 자문회의 등을 통해 범죄피해청소년과 수용자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 효율적 제공 방법 등을 조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월드비전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 08:32

    BTS RM, 내달 솔로 2집 발표…"솔로 아티스트 RM의 색깔 채워"

    총 11곡 수록·전곡 작사 참여…"RM의 본질에 집중한 음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다음 달 두 번째 솔로 음반을 내놓는다. 26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RM은 5월 24일 오후 1시 솔로 2집인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발표한다. 2022년 12월 공개한 첫 공식 솔로 음반 '인디고'(Indigo)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새 음반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담았다. 총 11곡을 수록했으며, 풍부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 장르의 음악으로 채웠다고 빅히트뮤직 측은 전했다. RM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과는 또 다른 솔로 아티스트 RM만의 색깔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RM의 본질에 집중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이홉, 12월 RM·뷔·지민·정국이 각각 입대했으며 슈가도 작년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 08:30

    기아대책, 배달의민족과 어린이날 기부 캠페인…'선물배달부'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국내 보호대상아동들을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어린이날 부 캠페인 '선물배달부'를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호대상아동'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않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을 가리킨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 양육 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 대상 아동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기아대책이 지난 2022년부터 진행 중인 '빅스마일데이'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찾아가는 문방구, 어린이날 파티, 학습 꾸러미 선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배달의민족 임직원들은 배민문방구 굿즈 10종으로 구성된 물품 5천개를 활용, 찾아가는 문방구를 직접 운영하며 보호대상아동 약 500명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내 '선물하기'를 통해 온라인 후원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 08:30

    회원전용 [마켓PRO] Today's Pick : "SK하이닉스, 거를 타선이 없다"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 SK하이닉스 - 1Q24 Review: 거를 타선이 없다📈목표주가 : 20만2000원→22만원(상향) / 현재주가 : 17만6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한국투자증권[체크 포인트]-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하며 컨센서스를 53% 상회. 계절적 비수기에도 ASP 상승으로 실적 방어. 낸드 ASP 상승으로 9000억원 수준의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D램의 선단 노드 전환, HBM의 증가로 D램과 낸드 모두 연내 감산 전 수준의 생산능력 회복은 어려울 것.-온프레미스향 고용량 QLC SSD 수요 증가는 기회 요인. 솔리다임과 마이크론이 주력 생산하고 있으나 마이크론 라인업은 대부분 PC용. -오랜 기간 D램과 낸드 모두 경쟁사 대비 수익성 열위에 있었으나, HBM과 엔터프라이즈 SSD 등 하이엔드 제품 위주 판매 전략 등으로 리더십 공고 유지 전망. 포스코퓨처엠 -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목표주가 : 40만9000원→34만원(하향) / 현재주가 : 28만50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키움증권[체크 포인트]-1분기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278억원 상회. 양극재 실적은 메탈 가격 약세로 판가 하락, 북미향 NCMA 중심의 출하량 증가로 상쇄.-음극재는 신규 고객사향 판매 호조로 출하량 증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나타나.-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줄어들 것으로 전망. 양극재는 제품 출하 확대 예상되지만, N65 판매 줄어 판매량 감소 예정. 2분기까지의

  • 08:29

    GS25, 가정의 달 맞아 '테마파크' 콘셉트 쇼핑 프로모션

    GS25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테마파크 GS25랜드'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쇼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GS25는 어버이날 등 선물용으로 고기와 과일, 민물장어 등 신선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내달 3일까지 우리동네GS앱 또는 매장 주문을 통해 한우한돈선물세트와 LA갈비세트, 자포니카민물장어, 애플망고세트 등을 통신사 멤버십 할인까지 적용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갓세일'에서는 제로콜라 브랜드 대전과 함께 메로나와 해태브라보콘, 참깨라면, 맛군밤 등 50개 상품을 원플러스원(1+1) 등의 방식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통신 3사 모두와 제휴해 단백질 음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다운로드 행사를 마련했다. 장효정 GS리테일 마케팅팀 매니저는 "GS25는 1년 중 가장 이벤트 데이가 많은 5월을 더 행복하고 알뜰하게 보낼 수 있도록 테마파크 콘셉트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GS25에서 마실 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로 행복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27

    키움증권 "LG생건 실적 회복세 지속…투자의견·목표가↑"

    키움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올려 잡았다. 조소정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종목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5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98억원을 16.3% 상회한 것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덕분"이라며 "작년부터 본격화됐던 리브랜딩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중국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보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더 후'(The Whoo)와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SNS·인플루언서 마케팅 강화, 제품 리뉴얼 등 리브랜딩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가장 큰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법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소비 채널에서 이제는 주류채널로 거듭난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 수요가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어서 4∼6월 중국 소비지표와 온라인 판매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 08:26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못 간다…인니에 충격패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패배하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황선홍호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달성에 실패했다. 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2021년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2년 6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며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반면,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해온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 승리하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신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었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29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 08:25

    세라젬, 원스톱 자동 생산라인 구축…마스터 V7·V9 생산

    세라젬은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세라젬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본체 조립, 포장 등 공정별로 분리된 생산 라인을 연결하는 원스톱 자동 생산 라인 체제를 구축했다. 또 조립 단계에 자동 품질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면밀한 제품 테스트와 품질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공정 자동화 시스템은 신규 생산 시설에 도입되며 이곳에서 신제품인 마스터 V9 전 제품과 마스터 V7 일부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조립, 부품 투입, 검사, 포장 등 주요 공정 단계별로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해 최종적으로 자동화율 62%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24

    회원전용 어도비 회장 겸 CEO(director, officer: Chair and CEO) 8억3009만원어치 지분 매수거래

    기술 서비스 기업 어도비(ADBE)사의 회장 겸 CEO(director, officer: Chair and CEO)인 나라옌 샨타누(NARAYEN SHANTANU)가 지난 4월 24일 보통주 1269주, 60만5465달러(약 8억3009만원)어치를 매수거래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477.12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나라옌 샨타누(NARAYEN SHANTANU)의 보통주은 총 405281주로 줄었다.어도비(ADBE)은 25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7% 내린 473.44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Adobe Inc.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디지털 경험, 출판 및 광고의 세 가지 부문을 통해 운영됩니다.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개인, 팀 및 기업이 콘텐츠를 생성, 게시 및 홍보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및 통합 클라우드 기반 문서 서비스 플랫폼인 Document Cloud. 주력 제품은 회원이 크리에이티브 제품에 액세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 Creative Cloud입니다. 이 부문은 콘텐츠 제작자, 작업자, 마케터, 교육자, 애호가, 커뮤니케이터 및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디지털 경험 부문은 브랜드와 기업이 분석에서 상거래에 이르기까지 고객 경험을 생성, 관리, 실행, 측정, 수익화 및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세트를 제공합니다. 이 부문은 C-suite 전반에 걸쳐 마케터, 광고주, 대행사, 게시자, 머천다이저, 판매자, 웹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 개발자 및 경영진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출판 및 광고 부문은 전자 학습 솔루션, 기술 문서 출판, 웹 회의, 문서 및 양식 플랫폼,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고급 인쇄와 같은 제품 및 서비스와 Advertising Cloud 제품을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제품

  • 08:22

    "길 잃으면 CU로 오세요"…포커스미디어와 아이 안전 협약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엘리베이터TV 업체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아동 안전 협력 네트워크인 '아이CU 얼라이언스(Aliance)' 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아이CU 얼라이언스는 안전한 아동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협의체다. 아동 실종 예방 프로그램인 '아이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주축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CU 얼라이언스 제1호 기업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전국 6천600곳에 총 9만1천대의 엘리베이터TV를 설치·운영하는 업체다. 일일 시청자 수만 1천만명 이상이다. 이 업체는 이러한 매체력을 기반으로 '길을 잃었을 때 CU로 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아동 안전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류철한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은 "엘리베이터TV 광고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가진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동이 안전한 사회 조성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22

    공수처,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소환조사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1월 공수처가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를 압수수색한 지 3개월 만이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유 관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유 관리관은 지난해 8월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대령(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채 상병 사망과 관련된 수사 내용을 축소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이 박 대령을 상대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본격적인 피의자 소환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유 관리관에 이어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박 전 직무대리는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회수해온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당초 8명이던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인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에 재이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 08:22

    또 급발진?…5대 연달아 '쾅'

    25일 오후 9시 40분께 충남 논산시 내동에서 SUV 차량이 차량 5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논산경찰서에 따르면 A(60대)씨가 몰던 SUV 차량은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 3대와 정차 중인 차량 2대를 연달아 추돌했다.이 사고로 A씨 등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이 운전대를 잡은 입주민 벤츠 차량이 주차된 차량 12대를 줄줄이 들이받는 사고가 나 경찰이 조사 중이다.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오전 7시 50분께 발생했다. 단지에 주차했다가 나가야 하는 차량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 A씨가 주차돼 있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이 아파트는 경비실에서 차량 키를 보관하다가 필요시 경비원이 차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에 차량 속도가 갑자기 높아졌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오피니언

2024.04.25
  • 19:15

    [한경에세이] 소상공인 지원기관이 될래요

    최근 전통시장 현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대전 도마시장과 경기 연천 전곡시장에서 상인 대표들과 대화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달라는 요구와 함께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받았다.한국조폐공사가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하면 일반 국민은 “그런 것까지?”라고 의아해할 것이다. 그런데 공사는 서민경제의 중추인 소상공인(2022년 기준 412만 명)과 전통시장 지원 업무도 하고 있다.우선 해당 지역 내 소상공인과 소비자 간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있다. 조폐공사는 지류상품권은 물론 카드, 모바일 등 토털 서비스를 전국 81개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지급결제망에 상품권뿐 아니라 정책 수당을 비롯한 배달앱·택시 결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가 좋다. 향후에는 저출산 관련 업종에는 할인율을 더 적용하거나, 착한가게와 같이 물가 안정에 기여한 업체에는 캐시백 혜택을 주는 등 정부 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다음으로는 온누리상품권이다. 공사는 전국에 지류 온누리상품권을 공급하고 있다. 카드와 QR형은 10% 할인율과 40%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가맹점 숫자가 적다고는 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의 주변을 둘러보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시장 상권까지 사용할 수 있고, 온누리상품권 앱도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음에도 말이다.조폐공사는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 18:23

    [다산칼럼] 2024년 주주총회가 남긴 성과와 과제

    2024년 주주총회도 거의 마무리됐다. 12월 결산법인의 80%가 3월에 주주총회를 개최한 탓에 주주들이 안건을 자세히 살펴보고 주총에 참석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이 여전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온라인으로 주총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자주총 도입은 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지만 일러야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발의했으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상장사들이 정관을 개정해야 실제로 도입할 수 있어서다.올해 주총에서는 밸류업과 맞물려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및 임원 보수와 관련된 안건들이 주목받았다. 논란의 대상이 돼온 자사주 소각의 경우 2023년 이후 66개 회사가 자사주를 부분적이라도 소각해 진전을 보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배당도 분기 혹은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기업 수가 92개 늘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결권 행사 권고안을 살펴보면 반대 권고 비율이 공통적으로 높은 안건은 정관 변경이다. 주로 전환주식 및 사채, 신주인수권 발행 한도 확대와 같이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고 일반 주주의 주주권을 희석할 가능성이 높은 안건에 집중돼 있다. 실제 주총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지배주주와 우호 주주의 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까닭에 안건이 거의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아직도 일반 주주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올해 주총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도에 이어 행동주의 펀드 활동이 증가했다는 데 있다.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에

  • 18:22

    [차장 칼럼] GTX가 '교통혁명' 되기 위한 조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되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수도권 교통 혁명이 될 것이라는 GTX 운행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말이었다.GTX는 지하 40∼50m 깊이에서 최고 시속 180㎞로 달린다. 정차 시간 등을 고려한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101㎞ 수준으로, 일반 지하철보다 2~3배 빠르다. 계획된 A노선부터 F노선까지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경기도 외곽에서 서울까지 길게는 2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짧아질 전망이다. 연계 교통망 확충은 필수GTX는 교통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심의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수도권 외곽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주택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GTX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정부는 GTX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수도권 ‘교통 격차’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A노선 ‘파주~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하고,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을 2028년까지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GTX-C노선(양주~수원) 역시 2028년까지, B노선(인천~남양주)은 2030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장밋빛 전망과 달리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GTX가 진정한 교통 혁명이 되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 확충이 필수다. GTX는 배차 시간이 긴 편이고, 지하 깊숙이 건설돼 플랫폼까지 진입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출퇴근 시간

  • 18:20

    [취재수첩] '너네 동네 덕 좀 보자'…꼼수 단지명 논란

    최근 서울 동작구에 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이 향후 구역 내 들어설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 힐’로 정했다는 소식이 업계에 회자했다. 온라인상에서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 반포동 지명을 사용해 집값 프리미엄을 노린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동잠실’ ‘남압구정’이라는 단지명도 나오겠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신탁사와 시공사가 과거 주민 설명회와 홍보용 자료에 쓴 ‘서반포’란 용어가 화근이 됐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사실 여부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조합은 논란이 된 서반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단순 해프닝으로만 치부하지 않는다.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변 인기 지역이나 랜드마크를 단지명에 붙이는 일이 횡행하고 있어서다. 이번 서반포 사례처럼 ‘선을 넘는’ 사례도 늘고 있다.대표적 예가 서울 양천구 목동 주변 단지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신목동파라곤’은 단지명에 목동을 넣었지만 이곳의 행정동은 신월동이다. 단지명만 듣고서는 정확한 동네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성동구 행당동·금호동·응봉동 아파트 단지명에 붙은 ‘서울숲’도 마찬가지다. ‘서울숲삼부아파트’ ‘서울숲리버뷰자이’ 등은 왕십리역과 가까운 생활권이다. 서울숲과는 반경 1.3㎞ 떨어져 있고 그사이엔 중랑천이 가로막고 있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과 덕은동 단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반경 2

  • 18:17

    [시론] 지속 가능한 발전, 마음먹기에 달렸다

    경제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은 치열하다. 순위도 올림픽 메달 경쟁처럼 빠르게 변한다. 중국 경제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2030년대엔 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2021년 미국 경제의 75%까지 추격한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미국의 65%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구 감소, 미·중 전략 경쟁,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등 여러 요인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일본 경제는 1980년대 호황을 누리며 세계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역동성을 상실하고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침체에 빠졌다. 인도는 초고속 성장 중이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연 7% 이상 성장했고 향후 5년간 연 6.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년 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친다. 세계의 스승을 뜻하는 ‘비시와구루(vishwaguru)’라는 산스크리트어 단어에서 인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한국은 어떤가. 한국 경제는 1953년부터 2022년까지 실질 GDP가 100배가량 증가했다. 삶의 질을 나타내는 유엔의 인간개발지수(HDI)도 지속해서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저성장과 무기력의 늪에 빠졌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쳤다. 잠재성장률은 2013년 이후 12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7년째 3만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인구 감소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는 앞으로도 성장을 저해할 것이다. 일본의 장기 침체 전철을 밟는다거나 ‘피크 코리아’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역사상 국가의 흥망성쇠를

  • 18:17

    [천자칼럼] 5년 만에 위기 맞은 광주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의 벤치마킹 대상은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 프로젝트’였다. 2001년 경기 침체기에 새 생산회사를 세워 라인을 가동하되 임금은 낮추는 것이 폭스바겐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광주광역시의 첫 제안은 2014년 나왔지만 본격화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였다. 2017년 국정과제로 선정된 데다 이용섭 전 장관(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이 2018년 광주시장에 당선되면서 속도가 붙었다.참여 제안을 받은 현대자동차는 원래 내켜 하지 않았다. 국내엔 이미 생산망이 완비돼 있고 경차 라인의 채산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일자리 위협을 느낀 현대차 노조는 파업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끝까지 정부의 의중을 거스르기는 힘들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밀고 당기는 협상이 이뤄졌다. 누적 생산 35만 대까지 무노조·무파업, 상대적 저임금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민정 협약은 이렇게 맺어졌고 그 결과 2019년 탄생한 회사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다.GGM은 지난해까지 캐스퍼를 11만 대 생산했다. 지난해엔 매출 106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올리면서 선전했다. 하지만 올 들어 무노조 협약이 무너졌다. 지난 2월 상급단체 없이 기업별 노조를 지향하는 1노조가 생겼다. 이어 지난달엔 2노조가 결성됐으며 2노조는 최근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근로자들이 노조를 만든 것은 평균 연봉이 3500만원대로 현대차와 차이가 큰 데서 나온 불만 때문이다. 사측이 약속 위반이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우려스러운 대목은 민노총이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민노총은 전체 근로자가 600여 명인 GGM에서 조합원 모집을 본격 시작했

  • 18:16

    [사설] 소비·수출이 이끈 1분기 '깜짝 성장'…역시 관건은 민간 활력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아 발표한 한국은행도 놀랍다는 평가를 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해 한 분기에 지난해 연간 성장률(1.4%)에 근접했다. ‘연간 2%’ 성장이 버겁게만 여겨진 최근 1~2년간 분위기를 돌아볼 때 ‘깜짝 성장’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내용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정부(0%)가 아니라 민간(1.3%)이 성장을 주도한 것이 눈에 띈다.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두고 ‘선거용 논란’까지 빚어졌지만, 소비든 투자든 민간 경제가 살아 움직여야 성장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정부도 연초부터 예산 신속 집행으로 소비에 기여했기에 정부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여도에서 마이너스는 면했다. 수출 기여도 역시 여전하다. 민간소비가 늘어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낮아졌지만,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기여도는 네 분기 연속 플러스다. 전체적으로 ‘민간 주도 성장’으로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문제는 이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반도체 수출만 해도 인공지능(AI)산업을 포함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덕이 크다. 내수 역시 갤럭시S24 같은 신상품이 더 나와 민간소비를 기조적으로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다. 소비보다 성장에 낙수 효과가 훨씬 큰 기업 투자를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1분기 설비투자는 0.8% 감소세를 보였다. 더구나 ‘3고(高)’ ‘5고’ 할 정도로 환율, 유가, 금리, 물가, 임금 모두 만만찮다. 국내외 경제 여건 모두 여전히 불안하다. 제2의 양곡법 등 반시장적 입법을 밀어붙이는 거대 야당의 움직임도 걱정스럽다.모처

  • 18:15

    [사설] 한주發 소금 대란…무작정 공장 세우는 재해관련법 손질해야

    국내 유일 정제염 공급 업체인 한주의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재해 사고 발생에 대한 과도한 법 적용이 산업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준다. 한주의 울산 소금 공장에서 지난 15일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재해 판정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파장이 커지자 고용부는 어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했지만, 10일 넘게 정제염 공급이 끊기면서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재발을 막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재해 발생 때마다 획일적으로 공장 전체 가동을 장기간 중단시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산안법 자체에도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작업중지 명령 요건이 모호하다. ‘산재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 ‘산재가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불가피한 경우’ 등 추상적이다(산안법 55조). 자의적 해석과 판단에 의존하다 보니 근로감독관 재량권이 커질 수밖에 없고, 작업중지 명령이 남발되고 있다. 감독관에 따라 작업중지 범위, 기간도 들쑥날쑥하다는 게 산업계의 하소연이다. 작업중지 해제 절차가 복잡한 것도 문제다. 작업중지 명령은 근로감독관 재량에 달려 있지만 해제는 감독관 현장 확인 뒤 심의위원회 승인까지 거쳐야 한다. 해제 신청 전 근로자 의견 청취, 개선 조치 및 실태 점검 등을 감안하면 모두 다섯 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작업중지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작업중지 해제에 평균 40.5일이나 걸렸다.이는 산업계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 반도체 석

  • 18:15

    [사설] '국민연금 개악안'에 기재부는 왜 팔짱만 끼고 있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이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소득보장안)의 손을 들어준 뒤 연금개혁이 산으로 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가 책임지고 매듭지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 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런 상황에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기획재정부 태도는 의아하다.소득보장안은 보험료를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생애소득 대비 노후연금 비율)을 40%에서 50%로 올리는 게 골자다. 이대로라면 기금 소진 시기를 2055년에서 2061년으로 6년 늦출 뿐, 향후 70년간 누적 적자가 오히려 702조원 더 늘어나게 된다. 기금 고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연금으로 가기는커녕 재정수지를 더 악화시키는 그야말로 개악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현재 10세 이하인 세대는 기금 고갈 뒤인 2078년 월 소득의 43.2%까지 보험료로 내야 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국가 재정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 안을 지지하는 소득보장파 학자들은 미래세대 부담을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국고 투입으로 충당할 것을 주장한다. 2023년 45조원, 2050년엔 10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결국 국민연금 재정 파탄을 국가 재정 파탄으로 치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여당이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보건복지부가 “재정 안정을 위해 연금개혁을 논의한 것인데, 도리어 어려움이 가속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이처럼 국가 재정의 미래를 뒤흔드는 개악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정작 나라 살림을 책임진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일언반구가 없다. 국민연금은 결국 국가 재정의 문제로 귀

  • 07:30

    [박영실 칼럼] "어긋난 리더 이미지 회복하려면 700년 걸려"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 브랜딩 전략은? 세계 리더들이 이미지 관리하는 이유‘이미지(Image)’는 사전적 의미로 어떤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뜻합니다. ‘심상’, ‘영상’, ‘인상’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732억원의 브랜드가치는 지닌 세계 리더들도 TPO에 맞는 이미지관리를 위해 시간적, 경제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긋난 리더의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7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개인의 이미지’는 ‘상대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형상(形像)’으로 다시 말해서 이미지는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 느끼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략적인 이미지란, 자신이 컨트롤하는 것으로 ‘내가 타인에게 공개하도록 허락한 나의 부분들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브랜딩은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찾아주는 일이미지브랜딩 컨설팅이란 고객의 숨겨진 매력과 잠재력을 찾아서 쓰임에 어울리는 포장을 도와드리는 일입니다. 책내용에 어울리는 책의 표지가 중요하듯이 자신의 내면과 진정성을 이해하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모습과 태도 복장 그리고 음성과 언어 선택 등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균형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표지와 속의 내용이 일치하면 신뢰를 얻지만 과대포장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평판은 추락하게 됩니다. 본질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품격있게 표현하는 기술이 바로 이미지브랜딩 컨설팅의 핵심입니다. 이미지는 단순히 개인적 매력이나 친숙성보다는 훨씬 더 본질적인 것이미지는 복합적인

2024.04.24
  • 18:28

    [한경에세이] "메모하세요"

    얼마 전에 지인과 편한 식사 자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세상사를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분이 불쑥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적었다. 무얼 적느냐고 물으니 내 말을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 메모했다고 한다.그러다 메모에 대한 개인적 경험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분은 메모광 수준이었다. 샤워하다가도 벌거벗은 채 뛰쳐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의 휴대폰 메모 앱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수많은 방이 일목요연하게 정렬돼 있었다. 그 방을 ‘서랍’이라고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일하다가 막히거나 무언가 삶이 답답하면 그 서랍을 열어본다고 했다. 그 서랍이 그분에겐 창작과 성찰의 보물창고였다.그러다 수년 전에 읽은 인상적인 책 제목이 떠올라 이야기했더니 그분이 공감하며 또 메모했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저자는 16년 동안 국제선 일등석을 담당했던 일본 여성 승무원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는 공통된 남다른 습관 몇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지독한 메모 습관이다.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일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필기구와 손바닥만 한 수첩을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책은 수많은 천재와 성공한 이들이 메모광이었다고 소개한다. 존 레넌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를 메모지에 적었다. 그 메모로 불후의 명곡 ‘이매진(Imagine)’이 탄생했다. 17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아예 손잡이

  • 18:06

    [데스크 칼럼] 韓제조업의 자연 소멸 막으려면

    충남 천안에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P사는 50여 명의 내국인 근로자가 모두 60대 이상이다. 최고령인 75세 근로자도 아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용접·열처리 등 작업 환경이 험해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데다 설령 입사해도 숙련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 일쑤다. P사 대표는 “60대 직원이 20·30대가 해야 할 일을 하니 생산성이 오를 수 없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제조업의 자연 소멸이 머지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P사 사례는 늙어버린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0.72명)로 제조업 취업자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져 몇 배 더 속도가 붙었다. 젊은 피 수혈이 끊겨 기술·업종 단절로 이어진 외통길 위에 서 있다. 인력난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다.현재의 인력수급 불균형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그 기저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 평균 연령은 43.5세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4년 39.4세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최근 나온 통계청 분석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30.9%)으로 집계됐다.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였다.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이고 이어 50대(23.8%), 40대(21.3%) 순이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기능 인력을 국내에서 100% 충당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일자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

  • 18:04

    [다산칼럼] 트럼프 신드롬의 '필요조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무섭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수많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던 트럼프의 부활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첫째로 눈여겨볼 것은 트럼프가 연일 부르짖는 ‘매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현상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다. 매가는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다. 미국 국익에 철저히 기반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회의적이다. 동맹국들의 자국 이익 추구로 미국이 ‘호구’가 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매가를 단순히 극성 세력이나 별종으로 취급하면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매가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경시하고 보호주의 정책으로 국제통상 질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이미 트럼프가 국제정치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라는 간단명료한 슬로건이 2024년 대선판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백인 우월주의가 깔려 있다. 4년마다 백인 유권자 비율이 2%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가는 백인의 상실된 자존심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역할을 수행한다.둘째로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점이다. NBC뉴스는 “미국인의 73%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화하는

  • 18:02

    [취재수첩] 정부 부처 신경전에 등 터진 통신 3사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뿐입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에 담합 조사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을 두고 이렇게 푸념했다. 정부 지도를 따랐을 뿐인데 규제기관들의 엇박자로 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하소연이다.공정위는 판매장려금 지급액을 조정하기 위해 통신 3사가 번호이동 현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적이 좋은 곳은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실적이 나쁜 곳은 판매장려금을 줄이는 식으로 몰래 협의했다는 주장이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판매점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통신사들은 과징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떠나 혐의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의 지시를 따른 것을 담합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또 다른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번호이동 모니터링을 위해 통신사에 번호이동 건수 공유를 지시했다.법적으로는 한도가 없는 판매장려금에도 30만원의 한도를 뒀다. 통신 시장의 경쟁 과열을 막아 차별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한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려금을 더 지급하고 싶어도 30만원을 넘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방통위와 공정위 모두 ‘소비자 보호’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은 평행선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 여러 차례 의견서를 보냈다. 통신 3사의 행위가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통신 3사가 방통위의 행정지

  • 18:00

    [이슈프리즘] 정치인들의 필수 덕목 '사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사과의 형식부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발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이 꼽히는 상황에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한 사과가 아니어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기자회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국민담화 형식으로라도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일방통행처럼 비치는 국무회의를 선택해 마지못해 사과하고, 심지어 책임을 장관들에게 돌린다는 인상까지 줬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최근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기자들과 즉석 질의응답도 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사과의 내용도 미흡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했다. 성난 민심 앞에 자성의 메시지는 부족했고,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입장 표명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불러오자 대통령실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4시간 뒤 추가 메시지를 공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

  • 17:58

    [천자칼럼] 사법방해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에서 생소하지만 자주 듣는 용어가 ‘사법 방해’다. 작년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 국회 연설 때 사법 방해를 네 차례나 언급했다. 두 달 뒤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 개인 비위 논란으로 검사가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탄핵당한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총괄’이어서 보복 논란이 거셌다.사법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절차다. 이런 사법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사·재판의 방해 및 지연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적 행위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이화영 재판은 사법 방해의 백화점 격이다. 오락가락 진술은 애교다. 고비마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등장해 판사와 검사를 대놓고 압박 중이다.‘검찰청사 술판 의혹’이 화룡점정을 찍는 모습이다. 이화영은 검찰이 술판을 벌여 회유당했다며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반대 증거만 가득하다. 그러자 이화영은 ‘술컵에 입만 대고 먹지는 않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어이없는 번복이다. 그래도 “100% 사실”이라던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등판했다. “힘으로 사법시스템을 억누르려는 행태”라며 사법 방해 중단을 호소했다. 특유의 담담한 어투였지만 절규로 듣기에 충분했다.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사법 방해가 중대범죄다. 원 범죄보다 사법 방해죄로 더 무겁게 처벌받는 경우도 심심찮다. 미국에선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 17:57

    [사설] 입법 폭주하며 무슨 의제 조율하자는 건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양곡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과 협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다. 이어 23일엔 정무위에서 위헌 소지가 큰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란 비판을 받는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그동안 이들 법안은 논란이 많아 법사위에 계류돼 있었다. 양곡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자구 등만 살짝 바꾼 것이다. 쌀값 폭락 때 농협 등이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선심성 법안이란 지적이 많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게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의 요구에 불응하는 가맹본부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에게 노조 조합원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진작부터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화유공자법은 4·19나 5·18처럼 특별법이 없는 다른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을 예우하는 법안인데, 대상이 모호하고 지원 내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그런데도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런 법안들을 힘자랑하듯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갈등이 큰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법 개정안 등 꼭 필요한 경제·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지층 입맛에 맞는 법안 처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행태는 윤 대통령과

  • 17:57

    [사설] 우주항공청,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우주강국 기반 닦아야

    대한민국을 ‘5대 우주강국’으로 이끌 우주항공청이 출범 한 달을 앞두고 드디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은 어제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하고,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차장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윤 신임 청장은 나로호 개발 등에 참여한 우주 추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대통령과 맞먹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존 리 임무본부장은 29년간 NASA와 백악관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전문가로 특히 기대가 크다.지난해 5월 자력으로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한 후 “우리도 이젠 7대 우주강국”이라고 자평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키며,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우주 배송’ 시대를 예고했고, 인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달 남극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일본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내려앉는 ‘핀포인트 착륙’으로 다섯 번째 달 착륙국이 됐을 뿐 아니라 차세대 로켓 H3 발사 성공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한국이 가장 잘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도 우주강국들과의 간극을 메우는 건 간단치 않은 일이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주 개발은 경제적·군사적 차원에서도 국가 생

  • 17:56

    [사설] 포퓰리즘 탈피의 고통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전기톱까지 꺼내 들며 방만한 재정 운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0.2%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밀레이 정부가 재정 개혁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결과다. 취임 후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한 것을 필두로 △공무원 감원 △공공사업 90% 중단 △지방정부 이전지출 75% 감축 △대중교통과 휘발유 보조금 삭감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수백 개 공산품의 가격 상한제 폐지와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한 페소화 평가절하 등 친기업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올 들어 매달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아르헨티나의 나라 살림살이는 2020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70%를 웃돌고,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은 전기요금이 부족해 강의실을 제외한 건물의 전등을 켜지 못하는 상황이다.1940년대 후안 페론 집권 이후 남미 포퓰리즘의 원조 ‘페로니즘’에 사회 전체가 물든 후과다. 1983년 민주화 이후 최근 40년만 봐도 아르헨티나의 비(非)페로니스트 대통령은 지금의 밀레이와 2015~2019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단 두 명뿐이다. 직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도 복지 정책 남발로 4년 임기 중 국가부채가 962억달러(약 131조원) 넘게 늘어났다.밀레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동경해 왔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과거 아르헨티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경제

정치

사회

증권

부동산

국제

IT·과학

생활·문화

스포츠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