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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 16:58

    제일엠앤에스 일반 청약 경쟁률 1천439 대 1…증거금 9.5조원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는 일반 청약 결과 1천438.9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9조4천971억원이 모였으며 청약 건수는 48만6천581건으로 집계됐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회사의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상장 이후에도 변함없이 최고의 믹싱 기술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주주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믹싱 장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달 23일 납입을 마치고 같은 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6:57

    디앤디파마텍, 공모가 상단 초과…3만3천원 확정

    디앤디파마텍은 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3만3천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2만6천원을 약 27% 초과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공모 금액은 약 363억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3천442억원이 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천18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8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6%(가격 미제시 0.6% 포함)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였으며 이중 약 95.5%(가격 미제시 0.6% 포함)의 기관이 확정 공모가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디앤디파마텍의 GLP-1 계열 경구용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GLP-1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디앤디파마텍이 올해 상반기에 진행하는 MASH 치료제(DD01) 임상 2상에 활용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22∼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16:57

    금융위, 중동발 충격에 긴급회의…”시장 불안시 94조 안정 프로그램 가동”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금융위는 이날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과 위기 발생 시의 대응계획, 안정조치 운영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소집됐다.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 위기 국면이 이어지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러 강세의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금융당국은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필요시 94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

  • 16:55

    '증원폭 조정'에도 전공의들 "전면 백지화 아니면 안 돌아간다"(종합)

    의협 "사전에 교육여건 확인 안 했다는 반증…전면 재검토해야"의대 교수들 "정원 줄어도 사직서 제출·진료축소 철회 없을 것"전공의들 "증원 규모, 500명으로 줄어도 돌아갈 가능성 없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였지만, 의사들은 일제히 "수용 불가"의 목소리를 냈다. 단순히 증원 규모를 줄이는 게 아니라 '원점 재검토', 즉 의대 증원의 전면 백지화를 받아들여야만 전공의들이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국면에서 가장 먼저 의사 가운을 벗은 전공의들은 "최대 50%까지만 복귀해도 되는 거냐"고 꼬집으며 복귀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립대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올해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은 "전보다는 나은 스탠스(입장)이긴 하지만, 의협이 움직일 만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이번 제안은 결국 국립대 총장들조차도 (증원으로) 의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거라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도 "이번 방침은 대학이든 교육부든 사전에 교육 여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증원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때문에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에 "기껏 생

  • 16:54

    춘천시, 스마트 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서 장관상 수상

    춘천시 농어업회의소가 19일 스마트 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 '2024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이날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귀농 귀촌 활성화 및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 유공을 인정받았다. 춘천시는 2020년부터 춘천시농어업회의소를 '귀농귀촌지원센터'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인 유치와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청년농업인의 육성 정책 확대를 통해 지방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행사다. 춘천시는 지난해 우수지자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춘천시는 귀농 귀촌 정책 및 교육 정보 제공을 위해 실시간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청년농업인과 예비 커뮤니티인 '봄내 농부'를 조직·구성해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농촌지역 내 청년 농업인이 주축이 돼 선진 농업 기술 교육, 파머스마켓,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신 춘천시 농업정책과장은 "귀농귀촌 유치 확대를 위해 앞으로 춘천시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16:53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대전·충남 대학들 엇갈린 반응

    충남대 "환영", 사립 의대 "동참 미정"…의대 교수들 "원점 재검토"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내년 의대 신입생 자율 모집을 허용한다는 19일 정부 발표와 관련, 충남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냉담한 반응이었고, 일부 사립 의대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충남대는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의료현장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충남대는 다음 주부터 의대 정원을 어느 정도로 정할 것인지 등을 의대 측 및 대학 구성원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충남대병원 비대위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원점재검토가 아닌 한 현재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대 총장들이 과연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들의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들어보고 낸 건의인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앞서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역 사립 의대들은 동참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된 게 없다거나, 일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전 을지대와 건양대, 천안 단국대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되거나, 정해진 입장은 없다"면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증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미니 의대들의 경우 국립대와 사정이 다를 수 있다"고도 했다. 천안 순천향대 관계자도 "아직은 이 문제에 대해 크게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 16:53

    중동 불안 확산에 금융위 긴급회의…김주현 "냉정히 대응해야"

    금융위원회는 1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대내외 금융 여건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리인하 기대 약화,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불거진 중동발(發) 리스크에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의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지난 15일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중동 사태의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시장 불안 발생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추가 대책 마련 등을 지시한 바 있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중개기능들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가진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이번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의 당국자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

  • 16:52

    이스라엘·이란서 국내 건설사 잇따라 '철수'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현지의 국내 건설사들은 직원 철수를 시작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발전 기자재 업체 비에이치아이(BHI)가 이스라엘 현지에서 공사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은 이란이 미사일·드론 공격을 한 지역과 거리가 멀지만, 비에이치아이와 하청업체 직원들은 발전기 시운전이 끝나면 곧장 이스라엘에서 철수할 계획이다.이란에는 과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많이 진출했지만 미국 등 국제 제재로 사업 진행에 어려워져 사실상 모두 철수한 상태다. A 건설사는 이란 현지 직원을 1명 남겨두고 있지만, 이번에 철수를 결정했다.중동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는 모두 87곳으로 국토부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현지 국내 업체의 안전을 확인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동 전체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 현장 상황과 인력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주로 수주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인데, 아직 이들 국가에서 특이사항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향후 확전이 된다면 중동의 공사와 신규 수주 활동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이란과 이스라엘에 지사나 현장은 없지만 중동 지역의 주재국별 지사에서 비상사태 발생 시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했으며, 확전 여부에 따라 해외 비상사태 매뉴얼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가별 지사를 통해 현지 정세와 발주 예정된 프로젝트의 변동

  • 16:50

    전북 선관위, 4·10 선거일에 투표지 촬영·SNS 게시자 고발

    전북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는 4·10 총선일에 자신의 투표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유권자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김제시 소재의 한 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휴대전화로 자신의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다수에게 공개된 본인의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기표한 투표지도 공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북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지 촬영 및 공개 혐의로 기소되는 사례가 선거 때마다 적발되고 있다"며 "법령 위반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되고 있으니 이런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6:49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출범 임박…"자본금 2000억"

    '제4 이통사' 스테이지엑스가 준비 법인을 설립하고 출범 막바지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스테이지엑스는 "그간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준비해 왔으나 증자 및 채용 진행을 위한 막바지 단계를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스테이지엑스가 밝힌 자본금 규모는 2000억 원 규모다. 설립 초기 사업 계획에 따라 유상증자할 계획이다.당장 스테이지엑스는 내달 7일까지 전체 주파수 대금의 10%인 430억 원 납부를 완료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을 통한 기업 대출 등도 예비비로 준비할 방침이다.스테이지엑스는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조직 구성의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리얼5G' 서비스 출시를 위한 필수 조직을 갖추고, 클라우드 코어망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빠르고 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준비 법인의 직원 수는 리더급 핵심 인원 20여 명으로 시작해 점차 충원한다. 법인 대표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서상원 대표가 맡는다.서상원 대표는 "스테이지엑스는 통신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고, 혁신 서비스로 고용을 창출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 16:48

    SSG 최정, 이르면 롯데 3연전서 복귀…"매일 몸 상태 확인"

    홈런 1개 더 치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투구에 맞아 왼쪽 옆구리를 다친 최정(37·SSG 랜더스)이 이르면 23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통해 복귀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번 LG와 3연전엔 출전하기 어렵다"며 최정의 상태를 알린 뒤 "트레이닝 파트에선 롯데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현재 최정은 훈련하지 않고 휴식에 전념하는 상태"라며 "일단 매일매일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복귀 시점을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KIA 선발 윌리엄 크로우가 던진 공에 맞아 쓰러졌다. 최정은 처음 진료받은 병원에서 왼쪽 갈비뼈가 미세하게 골절됐다고 진단받았으나 추후 두 차례 검진에서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다. 최악의 상황을 피한 SSG는 최정을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았다. 최정은 지난 16일 KIA전에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보유한 KBO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홈런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다. /연합뉴스

  • 16:48

    애플 中 앱스토어서 왓츠앱·스레드 삭제…"中 당국이 명령"

    중 당국, '안보 우려' 제기…WSJ "텔레그램·시그널·라인도 삭제"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한 중국 당국의 명령에 따라 메타 플랫폼의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인 왓츠앱과 스레드 등이 삭제됐다. 애플은 19일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터넷 관리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앱스토어에서 일부 앱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며 왓츠앱과 스레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어 "우리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왓츠앱이나 스레드가 어떻게 중국 당국에 보안 문제를 야기했는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에 더해 메시징 플랫폼들인 텔레그램과 시그널, 라인도 이날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이용해 중국 당국이 왓츠앱과 스레드 모두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해 문제 있는 언급 등 정치적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 방화벽'을 통해 수년 동안 외국의 메시징 및 SNS 플랫폼의 사용을 막아왔으며, 애플은 이번에 이 방화벽의 허점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의 명령에 응한 것으로 언론은 전했다. 로이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메타의 다른 앱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기술에 능숙한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있다면 다른 나라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IT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명령의 경우 지난해 8월에 도입된 새 규정, 즉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등록해

  • 16:48

    롯데그룹 화학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박람회 참가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약 4000개 기업이 참여한다.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SEED FOR TOMORROW’ 를 주제로 고부가 스페셜티(Specialty) 소재와 그린 비즈니스 기술 및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ECOSEED)등을 소개한다.부스 입구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에서 롯데케미칼의 미션과 비전, 제품과 기술 소개 영상을 상영한다.스페셜티 솔루션존에서는 초고충격 폴리프로필렌(PP), 친환경 무도장 소재로 내외장 모두에 적용하는 디자인 소재 등 모빌리티용 스페셜티 소재와 고투명 의료용 PP, 태양광 봉지재용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기계 및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저결정성 PET 등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전시한다.그린 테크놀로지존에서는 자원선순환 주도를 위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청정수소 추출·운반 기술 등을 소개한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배터리 파우치필름,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분리막, 양극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배터리 셀, 모듈, 팩 부품용 및 셀 트레이용 소재를 선보인다.중국에서 처음 전시에 나서는 롯데케미칼 친환경 소재 브랜드 에코시드존에서는 실물 전시를 통해 관련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는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이롭하는 스페셜티소재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그린테크놀로지까지 고객에게 더욱 확장된 솔루

  • 16:46

    카자흐서 대형 지진시 재외공관 신속대응 모의훈련 실시

    외교부는 대규모 지진 발생시 재외공관의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주알마티총영사관(16∼17일), 주키르기스스탄대사관(18∼19일)에서 신속대응팀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방청과 민간 전문가도 참석한 이번 훈련은 대형 재해발생 상황을 가정해 외교부 본부와 유관부처, 재외공관의 합동 도상훈련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재국 유관부서에는 비상상황 발생시 우리국민 보호를 위한 협조 당부가 이뤄졌다. 외교부는 2005년부터 해외에서 대형 재난 발생시 국민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모의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16:46

    이스라엘 목표물서 비껴갔지만…이란 핵시설에도 긴장감 고조

    이, 이란 "핵시설 공격시 핵원칙 재검토" 엄포 직후 보복 감행이란은 핵시설 피해 전무 영상 송출도…"이스라엘 공격, 이란 핵 무기화 부추길 수도"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 6일 만에 반격에 나서면서 이란의 핵시설 주변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핵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의 도발이 이어질 경우 이란이 기존의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깨고 무기화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4시께 중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3기가 목격됐고 이에 방공체계가 가동돼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격이 이뤄진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해 다수의 핵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에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공격 이후 피해를 입지 않은 이스파함 우라늄 농축 시설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전날 이란 군 고위 사령관이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기존의 핵 원칙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직후 이뤄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

  • 16:46

    두 팔 없는 철인 김황태 "장애인 여러분, 세상 밖으로 나오세요"

    인간한계 도전하는 철인 3종 선수…파리 패럴림픽 향해 질주팔 없이 수영·사이클까지…"불가능은 없어" 트라이애슬론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종목이다. 마라톤, 사이클, 수영이라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3개 종목을 뛰어야 해서 '철인 3종'으로 불린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도 치르기 어려운 이 종목에 도전하는 장애인 선수가 있다. 양팔 절단 장애를 가진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주인공이다. '철인' 김황태가 두 팔을 잃은 건 2000년의 일이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절단해야 했다. 김황태는 하루아침에 중증 장애인이 됐다. 김황태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고 후 1년 동안 절망 속에 살았다"며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은 급격히 무너졌다. 몸무게는 20㎏이 쪘다. 삶은 피폐해졌다. 어느 날 김황태는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변의 시선을 견디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나 김황태는 이를 악물고 달렸다. 달리는 거리는 매일 조금씩 길어졌다. 그리고 단절됐던 사회는 점점 가까워졌다. 김황태는 달리기를 시작한 지 2년 만인 2002년 마라톤 42.195㎞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다.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황태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했다. 김황태는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엔 2시간 55분 19초의 성적을 냈다. 시간이 단축되자 꿈이 생겼다. 김황태는 세계 최고의 장애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꿈의 무대, 패럴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노르딕스키에 도전했고, 2

  • 16:45

    외제차 끌고 해외 다니고…'수상한 사회복지사' 딱 걸렸다

    노인 일자리 사업 보조금 등 10억원을 횡령한 사회복지사가 구속기소됐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는 특정경제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부산의 한 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A씨를 구속기소하고, 센터장 B씨 등 공범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면 A씨는 2017년 3월~2022년 6월 노인 일자리 사업 보조금 등 모두 10억원 상당을 횡령했다. 그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금융기관 이체 확인증 80여장을 위조해 사용하기도 했다.B씨를 비롯한 공범들은 A씨가 횡령한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주거나 이체 확인증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횡령한 돈으로 외제차와 가상자산을 사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누려온 사실을 밝혀냈다고 검찰은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 16:45

    中, '대만 관할권' 인근 새 항로 운항 강행…대만 반발

    中 "운송 수요 부응·안전 보장" vs 대만 "안전에 심각 영향…회항 요구할것" 중국이 대만 관할권 인근 새로운 항공노선에 대한 운항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자 대만이 반발했다. 중국 민용항공국(CCAC·이하 민항국)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M503 항로와 연결되는 W122와 W123 항로가 이미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 채 다음 달 16일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의 영공이 한층 최적화된다고 덧붙였다. 민항국은 지난 1월 30일 "2월 1일부터 M503 항로의 절충 조치를 취소한다"며 "M503 항로는 물론 동서로 연결되는 W122, W123 항로도 사용하겠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었다. W122와 W123은 M503 항로 서쪽 푸저우와 샤먼을 동서로 각각 연결한다. 각각 대만 관할인 진먼다오 그리고 마쭈섬과 가깝다. M503 항로는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서쪽 최단 거리로 7.8㎞ 떨어진 민항기 노선 남북 항로다. 중간선은 오랫동안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비공식적 경계선으로 여겨져 왔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군용기들을 중간선 너머로 보내 대만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비행경로 변경이 해당 지역 항공운수 성장 수요에 부응하고 운항 환경을 최적화하며, 비행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강한 항의 의사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중국의 새로운 두 항로가 대만 영공의 비행 안전에 심각하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들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에 회항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이 밝힌 푸저우 공항 영공의 추가 최적화 시점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

  • 16:45

    중동 위험에 흔들리는 원/달러 환율…"확전 위기 땐 1,400원"

    이스라엘 재보복에 위험회피 고조…美 연준 금리인하 지연도 영향"중동 전면전 가능성 높진 않아…당국 개입 경계감도 유효"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적극적 개입에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대외 변수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환율은 19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보도에 장중 1,39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6일 장중 1,400원선을 터치했던 환율은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까지 나오면서 전날에는 1,370원대 초반으로 밀렸지만, 단숨에 1,400선을 다시 위협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제한적이라는 소식에 상승 폭은 축소됐으나, 시장에서는 중동 확전 여부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원/달러 환율,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에 1,390원대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전장보다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 38분께 1,392.9원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다만 핵시설을 포함해 피해가 알려지지 않고 있고,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보도도 나오면서 환율은 1,380원대로 내렸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CNN 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이스라엘의 공습은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항공우주국 대변인 호세인 다릴리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파한 일대에서 들린 폭음은 다수의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 16:45

    '구두개입 약발' 집어삼킨 중동악재…환율·물가·금리 '삼중高'

    전방위 구두개입 효과 반감…고물가 자극하는 '뇌관' 될 수도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질 듯…소비·투자 등 내수 제약 불가피 외환당국의 잇따른 구두개입으로 잠시 잦아드는 듯했던 고환율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으로, 원/달러 환율은 급반등했다.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도 들썩이면서 고물가 불안도 다시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매파성' 언급까지 이어지면서 '고환율·고유가·고금리'라는 예상 밖 돌발 악재에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 '환율 구두개입', '중동 위기'에 춤추는 환율 이번주 외환당국이 잇따른 '구두 개입'에 나서며 외환 수급 변동성 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환율은 쉽게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와 한은은 지난 16일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선 데 이어 이튿날에는 한일 재무장관이 공동으로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 급락에 우려를 표했다. 전날에는 한미일 재무장관이 같은 취지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결국 전날 환율은 단숨에 1,370원대까지 급락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19일 오전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당국의 전방위 대응은 힘을 잃는 모습이다. 환율은 한때 1,39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 사실을 부인하며 환율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9.3원 오른 1,382.2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공식화로 5차 중동전쟁 우려마저 나오고 있어 당분간 고환율 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4월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인들의 달러 송금 수요가 늘 수 있는

  • 16:44

    月 90만원 유치원비 걱정하던 직장인…3조 '잭팟' [조아라의 IT's fun]

    "매달 유치원비만 90만원씩 드니 너무 힘들다."13년 전인 2011년, 29세의 한 직장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적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그로부터 10년 만에 순자산 180억위안(약 3조4000억원)의 글로벌 부호로 떠올랐다.당시 그가 직장생활을 했던 곳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 텐센트 등 업계 최고 회사였으나 '경제적 자유'는 누릴 수 없었다. 그랬던 그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2014년 청소기기 제조업체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최근 가전 시장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는 세계 1위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 창업자 창징의 얘기다."이 가격엔 안팔아"…샤오미에서 벗어난 '로보락'로보락의 시작은 '대륙의 실수'라 불렸던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다. 스마트폰, 노트북, 마우스, 선풍기 등 방대한 제품을 생산하는 샤오미의 청소기는 하청업체인 로보락이 만들고 있었다. 2014년 7월 설립된 로보락은 두 달 만에 샤오미의 투자를 받고 '샤오미생태기업'으로 합류했다. 샤오미는 중소 제조사에 투자금을 주고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는 대신 브랜드와 유통망을 제공하는 '미지아(米家)'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중국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MS, 중국 바이두에서 일했던 창징은 회사 동료 다수가 청소 로봇을 사용하지만 성능이 기대 이하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라이다(LiDAR) 기술에 주목했다. 라이다를 설치하면 물체 인식과 장애물 회피 등이 가능해 정확한 범위를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자본금 20만위안(약 3800만원)으로 로보락을 설

  • 16:44

    MG손해보험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2곳 참여…"유효경쟁 성립"

    본입찰 일정 5월 말~6월 말 예상 예금보험공사는 19일 MG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참여한 2개사를 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두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MG손해보험은 3차 공개 매각 시도 만에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예보는 "대주주 요건 충족 여부, 사업계획의 적정성,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2개사 모두 적격하다고 판단돼 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예비인수자들에게 오는 24일부터 5주간 MG손해보험에 대한 실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본입찰 일정은 실사 종료 이후인 오는 5월 말~6월 말로 예상된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며 금융당국 주도로 공개 매각이 추진돼 왔다. 예보의 경우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 중이다. 예보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MG손보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국가계약법상 단수 입찰은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유찰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 16:44

    아산시, 충무공 후손들과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

    충남 아산시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친수식에는 박경귀 아산시장과 이종학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장 등이 참석했다. 친수식은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을 기념하기 위해 장군이 무과 급제 전까지 살았던 현충사 경내 옛집 우물물과 온양온천 원천수를 합수한 물로 광화문광장 충무공 동상의 묵은 때와 먼지를 씻어내는 행사다. 매년 장군의 탄신일을 기념해 열리는 아산시 '성웅 이순신 축제' 개막을 알리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박경귀 시장은 인사말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위인"이라며 "아산시는 '이순신의 도시'로 충무공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박 시장은 크레인을 타고 올라 동상의 묵은 때와 먼지를 물로 씻어냈다. 아산시는 광화문광장 친수식에 이어 오는 21일 아산시 신정호 잔디광장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을 연다. 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는 오는 24∼28일 아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culture.asan.go.kr/_esunshin/n24)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합뉴스

  • 16:43

    카누 간판 조광희-장상원, 간발의 차로 파리 올림픽 출전 불발

    최종예선서 0.189초 차로 2위…조광희 3연속 올림픽 출전 무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우리나라 카누 간판 조광희(울산광역시청)와 장상원(인천연수구청) 조가 간발의 차로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조광희-장상원 조는 19일 일본 도쿄의 시 포리스트 워터웨이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카누스프린트 선수권대회 남자 카약 2인승 500m 결승전에서 1분36초11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분35초930을 기록한 카자흐스탄 조(베카리스 라마툴라, 세르기 토카르니츠키)에 돌아갔다. 조광희-장상원 조와는 0.189초 차다. 조광희와 장상원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는 1분39초138를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카자흐스탄 조가 0.842초 뒤져 2위였는데 결승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다. 남자 카약 2인승 종목의 경우 최종 1위팀만 파리행 티켓을 받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 모두 나선 한국 카누 간판 조광희는 3연속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순간적인 폭발력이 장점인 조광희의 주 종목은 본래 카약 1인승 200m다. 이 종목에서 올림픽 2회 출전, 아시안게임 2연패(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를 이뤘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서는 카약 1인승 200m 경기가 열리지 않자 조광희는 장상원과 짝을 이뤄 종목 변경을 꾀했다. '중간 점검' 무대라 할 수 있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둘은 카약 2인승 500m에 1분37초69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약 6개월 후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기록 단축에 성공했으나 아쉽게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조광희는 이번 대회 카약 1인승 200m에는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37초956을 기록

  • 16:43

    여자농구 삼성생명, 자유계약선수 김단비와 2년 재계약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김단비와 연봉 1억 1천만원, 수당 1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 나온 김단비는 3.5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1년 우리은행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하나원큐를 거쳐 2020년부터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2년에 합의한 김단비는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며 "믿음을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선수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다음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 16:42

    경매락, 세계사이버대학 업무교류 협약 체결

    경·공매 분석 전문업체 경매락(이상규 대표)과 세계사이버대학이 19일 세계사이버대학 회의실에서 업무교류 협약을 맺고 전문가 교류와 교육과정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경매락과 세계사이버대학은 공동 발전을 위해 경매, 공매를 포함한 모든 부동산 관련 교육사업, 전문가 교류 및 자문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세계사이버대학은  경매락회원이 신입, 편입생으로 입학하면 ‘특별장학 혜택’으로 매 학기 수업료 일부에 대해 장학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학술정보 및 관련 산업에 대해 다양한 정보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경매락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기반 지도 서비스를 통해 경·공매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약 11만명의 개업공인중개사가 사용 중인 한방 플랫폼도 경매락의 경·공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경매락 관계자는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KB부동산, 숭실사이버대학과 업무협약을 했다"며 "부동산 관련 정보 및 교육과정 개발 등으로 회원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와 향상된 서비스를 경매락에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 16:39

    국민경제자문회의, '광주다움 통합돌봄' 현장 방문·체험

    지자체 벤치마킹·학회 사례 연구 대상으로 안착 시행 1년을 맞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정부 기구,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이인호 부의장과 민생경제 분과 위원들은 이날 광주다움 통합돌봄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초고령 사회에 지속할 수 있는 돌봄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청 중회의실에서 5개 자치구 공무원, 민간 서비스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서비스 시행 기관인 광산구 우리동네의원과 함께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어려운 뇌졸중 환자 가정의 방문 진료 현장을 동행했다. 이인호 부의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인간 존엄을 잃고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의 삶을 어떻게 구해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노인 인구 1천만명 시대를 앞두고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돌봄 시스템의 혁신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 돌봄 정책을 벤치마킹한 지자체는 지난해에만 20곳에 달하며 제주와 수원은 광주 모형으로 통합돌봄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지난달 강릉시와 이달 초 진주시의회 등에 이어 다음 달에는 충북도의 현장 방문도 예정됐다. 한국사회복지학회, 한국정치사상학회 등 연구자들도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확장을 주문했으며 한국사례관리학회를 중심으로 전국의 전문가들이 광주를 찾아 이용자 중심 서비스 연계 방안과 실행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본인이 아닌 누구라도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발견하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단일창구 '돌봄콜'(☎ 1660-2642)을 운영한다. 초고령 노인과 은둔·고립 가구는 신청하지 않

  • 16:39

    엿새만에 '장군멍군' 중동 숙적…전면전 대신 "계산된 메시지"

    "이스라엘, 핵시설 인근 공격 '경고'…'한번은 넘어갈 수 있다' 고도의 상황관리도"브레넌 전 CIA국장 "이란 피해 규모가 관건"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응해 재보복을 감행하면서 양국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아니면 여기서 멈출지 기로에 섰다. 양국 모두 그동안 상대방의 공격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공격 규모가 제한적이고 상대방의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상황관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이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공습하자 이란은 보복을 공언했고 같은 달 13일 300기 이상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들 무기 대부분은 이미 방어 준비 태세를 갖춘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에 의해 요격됐다. 이스라엘은 이 공격에 맞서 6일 만에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이란 핵시설과 군기지 등이 있는 이스파한 지역이 공격받아 항공편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 그러나 핵시설 등 주요 지점은 안전하다고 이란 매체가 전했다. 이란군 측은 피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즉각 대응 계획이 없고 공격 배후가 불분명하다는 이란 당국자의 발언도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서방 동맹국들의 만류에도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밀어붙임으로써 중동의 전운이 고조됐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이같은 무력 공방 수위를 볼 때 전면전으로 번질지는 미지수다. 내부 강경 여론을 달래기 위해 자국에 대한 적국의 도발에 대응하되 전면전까지 가는 상황은 만들지 않으려는 명분 쌓기용 공방으로 볼 수 있어서다. 베냐민 네

  • 16:39

    김효문, KLPGA 드림투어서 8년 만에 첫 우승

    김효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문은 19일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4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했다. 2016년 입회한 김효문은 2020년부터 2년간 정규투어에서 뛰기도 했지만, 시드를 잃고 2022년부터는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효문은 "내년에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중에도 스윙 교정을 자주 하는 편인데 스윙 궤도를 안정적으로 바꿔서 올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드림투어 1차전 우승자 정주리와 송은아, 조정민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16:38

    정부, 내년도 모든 의대에 증원분 50~100% 자율모집 허용(종합2보)

    한총리 "국립대 건의 수용…각 대학, 4월 말까지 모집인원 결정""의료공백 피해 방치할 수 없어 과감한 결단…문제해결 계기 되길""의료계 제안하면 추가 조정 가능하나, '원점 재검토·1년 유예'는 고려 안해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과대학은 내년도에 한정해 증원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증원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일부 비수도권 국립대학교의 건의를 전격 수용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2천명인 내년도 의대 증원폭은 대학들의 판단따라 최대 1천명까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이런 조치는 내년도 입시에 한해 적용되며, '2천명 증원'이라는 정부의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특별브리핑을 통해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며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도 2천명 증원내용을 반영해 확정·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이 전날 건의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한 총리는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어, 의료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오피니언

2024.04.19
  • 07:30

    [박영실 칼럼] 리더의 이미지 가치를 올리는 퍼스널이미지브랜딩

      성공동력, 이미지 가치를 상징화하는 과정‘퍼스널이미지브랜딩’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리더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에게 기업체 특강은 물론 그룹 및 개별 맞춤 컨설팅 의뢰가 최근 급증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하게 차별성을 담아 사람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가치다. 그렇기에 빨리 시작할 수록 효과적이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은 어떠한 마케팅 전략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한 성공 동력이다. “퍼스널이미지 브랜딩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요. 정확한 의미가 뭔가요?” 요즘 내게 이미지코칭을 받는 주 고객층은 기업의 CEO를 비롯해서 각계각층 리더들인데 제일 많이 묻는 질문이 비슷해서 흥미로웠다. 퍼스널이미지브랜드는 ‘사람의’를 뜻하는 Personal과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의미하는 이미지(Image) 그리고 어떤 특정한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명칭. 기호. 디자인’을 총칭하는 brand가 합쳐진 말이다. 즉,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및 개성, 능력, 가치를 상징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이미지브랜드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 이미지브랜딩의 주체인 개인 자신의 장점, 개성, 차별성, 환경 등을 철저한 분석을 통해 목표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만 효과적인 퍼스널이미지브랜드를 디자인할 수 있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은 개인의 이미지 가치를 상징화하는 과정이다.  무형의 자산, 하나의 인격 브랜드현대적 관점에서의 퍼스널이미지브랜드는 하나의 인격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

2024.04.18
  • 18:12

    [한경에세이] 비상이다. 비상!

    모든 조직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큰 위기에 직면한다. 예방하면 좋겠지만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존망이 결정된다. 한국조폐공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특성상 사고가 나면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부임한 지 한 달이 좀 지난 시점인 지난해 11월 24일 금요일, 조폐공사가 운영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실무자에게서 복구 완료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순간 아찔했다. 이전에 국가 전산망이 세 번에 걸쳐 다운돼 국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홍보실장에게 사고 원인과 함께 복구 상황 및 예상 완료 시점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당시 서울 출장 중이던 필자는 본사가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 도착 직후 IDC(데이터센터)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사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사고 당일 사고 원인, 조치 현황, 완전 정상화 예상 시간을 반영한 1차 보도자료를 냈고 시스템 정상 가동을 확인하고 2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다음날인 토요일 2차 대책회의 및 3차 보도자료 배포를 진행했고 일요일 3차 대책회의 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순으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직원들의 동요가 우려돼 “사고가 났지만 ICT 사업은 조폐공사가 가야만 할 길이기에 더욱더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냈다.시스템 정상화 이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 18:00

    [허원순 칼럼] 22대 국회 '역대 최대' 법률가들의 4가지 책무

    로스쿨 도입은 김영삼 정부가 시작했지만 실제 발족은 노무현 정부 때였다. 특정 정권의 모험적 구상을 10년 뒤 다른 정파가 제도로 실행했다. 법 전문가, 특히 변호사를 많이 길러 서민도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취지가 진영논리를 넘어섰다. 로스쿨이 세계화 과제에 담겼을 당시만 해도 ‘사시는 3대까지, 행시 합격하면 당대는 먹고 산다’고 했다. 판사든 검사든 전관예우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만연했다. 변호사는 구름 위에서 그들만의 세상에 있었다. 논란도 있었지만 어떻든 변호사의 대중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인 것은 법조인도 마찬가지다. 굶주린 변호사는 배고픈 사자보다 더 무섭다는 말 그대로다. 변호사 천국인 미국에서는 교통사고라도 나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게 구급차도, 경찰도 아닌 변호사라는 냉소적인 말이 있지 않나.로스쿨 정착으로 한국도 벌써 변호사 3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법 전문가는 확 늘었는데 법률서비스의 보편화, 서민에 다가서는 변호사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법치주의 성숙, 준법의식 고양, 법률자문시장 선진화는 또 얼마나 이뤄졌는지 실감이 안 난다. 확실한 것은 ‘생계형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치솟는 로펌 빌딩, 커지는 송무 시장, 기업자문 시장 같은 외형 성장보다 대폭 늘어난 율사들이 법 문화와 준법의식 고취에 얼마나 제대로 기여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늘어난 법률 전문가들이 국회까지 장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61명, 역대 최고다. 단일 직업군으로는 단연 1위다. 사법부를 넘어 입법부 권력까지 쥔 것이다. 직능별 안배·균형이 무너졌다. 미국 의

  • 17:58

    [차장 칼럼] 실장·수석보다 힘 센 용산 비서관

    올해 초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이 수시로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다 뒷말이 나온 적이 있다. 직속상관에게 알리지 않고 직접 보고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상관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엄중 경고했다. 다른 비서관은 이번 총선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공식 정무라인 보고서와 별개로 작성해 올렸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최근 일부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도마에 올랐다. 비서관은 공무원 직급상 1급(차관보급)이다. 장관급인 실장과 차관급인 수석 아래다. 그런데 일부 비서관이 공공연하게 실장이나 수석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 일이 허다하다. 수석이나 실장을 ‘패싱’하고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비서관도 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속상관인 수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도 있다. 본인 업무도 아닌 일에 관여한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대통령실 직원들은 이들을 ‘비공식 라인’으로 부른다. 김건희 여사와 가깝거나 김 여사와 과거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을 들어 ‘여사 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서실장도 모르는 인사설지난 17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국무총리 및 비서실장으로 유력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를 둘러싼 혼선도 이들 비공식 라인 비서관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 인사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관섭 비서실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전화한 참모들에게 “말이 되나. 대통령께서 이렇게 인사를 하실 리가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 명의로 두 사람에 대한 인선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인선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던 기존 관례를 깰 정

  • 17:56

    [취재수첩] '그냥 못 믿겠다'…공매도 평행선 언제까지

    공매도 제도 간담회가 또 열린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25일 개인투자자 일부를 초대해 개최한다. 시장 일각에 퍼져 있는 뜬소문을 해소하고, 공매도 전산화를 비롯한 제도 개선안에 대해 개인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하지만 개인투자자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유가 있다. 금감원 등은 작년 10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반년간 공매도 간담회를 세 차례 열었다. 내용은 사실상 매번 같았다. 공매도 거래 절차와 방식이 어떤지 각 기관과 기업 실무자를 데려다 세세히 소개한다. 공매도 전면 전산화가 왜 현실적으로 어려운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있는 한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가 왜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한다. 기본 시장 원리를 두고도 투자자의 눈치를 보며 허락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관계자들의 설명이 끝나면 개인투자자는 잘라 말한다. “못 믿겠다. 100% 전산화하든지, 공매도를 전면 막든지 하라.” 매번 평행선을 달린 간담회가 이번이라고 다르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당국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보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작년 말엔 간담회 외에 별도 브리핑도 열었다. 국내 특정 증권사에서 불법 공매도 주문이 쏟아졌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고, LP가 ‘공매도 악의 축’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득에 성공했을까. 결과는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투자자 일부는 금감원이 해명한 건을 재조사하고 LP의 공매도를 막으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소통을 늘렸다고 해서 인식이 바뀌진 않았다는 얘기다.관건은 무엇일까. 공매도 조사 확대 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개인투자자는 애

  • 17:46

    [시론] 인턴십? 리턴십!

    대학 입학시험 응시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한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던 출생자가 현재는 5분의 1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반면, 평균수명은 50년 전에 비해 20년 이상 길어졌고 노화에 따른 신체 능력 저하 속도는 현저히 늦춰졌다. 많은 사업장에서 법정 최저 정년인 만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근로자의 신체 능력은 60세 이후에도 근로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환갑잔치’라는 어휘가 자꾸만 낯설어지는 시대다.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이 응시 정원을 웃도는 것은 아무리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더라도 근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한다는 얘기는 곧 직장의 인력구조 피라미드 하단을 구성하는 신규 진입 인력군에 공백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산업을 지탱하는 인력구조 피라미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공백을 정년이나 육아 등을 이유로 이미 근로시장에서 한 사이클을 지났거나 제외된 근로자들이 채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새로이 근로시장에 진입할 때 겪는 인턴십 과정만큼이나 육아와 출산, 정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회귀하는 이른바 리턴십(Return+Internship)을 준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실감 나는 이유다. 이 용어는 2000년대 초반 월스트리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남성 편중이 심한 금융계에서 중간관리자와 임원 직급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자 골드만삭스 같은 주요 금융사가 우수한 경력직 여성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후 점차

  • 17:45

    [천자칼럼] 노담 사피엔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부탄이다. 2004년부터 자국 내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히 피우고 싶으면 비싼 관세를 물고 수입해야 한다. 경찰에 불법 담배를 적발하기 위한 가택 수색 권한도 있다. 접경 인도에서 3000원 정도의 씹는담배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부탄은 인구 78만 명으로 통제가 쉬운 나라다. 일반적인 국가의 골격을 갖춘 나라 중 끽연가에게 가장 피곤한 곳은 멕시코다. 지난해부터 공원, 해변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에 들어갔다. 위반 시 월 최저임금 절반 수준의 벌금이나 최대 36시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담배 광고는 물론 상점 내 담배 진열도 못 하게 했더니,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소비자 권익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세계 각국의 담배와의 전쟁은 이제 담배 없는 세대, ‘노담 사피엔스’를 지향하고 있다. 영국이 2009년 이후 출생자부터 담배 판매를 영구 금지하는 법안을 1차 통과시켰다. 이들은 성인이 되는 2027년 이후에도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다.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영국은 2070년쯤에는 60세 이상 노인층만 담배 구입이 가능한 ‘담배 청정국’이 된다. 리시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이 20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며 “애초에 습관을 들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담배 없는 세상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국 법안의 벤치마킹 모델인 뉴질랜드는 2022년 영구 금연법을 통과시켰다가 시행도 못 하고 1년 만인 지난해 폐기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세수 부족을 이유로 후퇴한 것이다. 두 나라 법안 모두 궐련에만 적용될 뿐 전자담배는

  • 17:44

    [사설] 대기업 임원들, 주말 출근하라는 이유 성찰해야

    삼성그룹 모든 임원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당초 삼성전자 임원들로 국한된 주말 출근이 전 계열사로 확대된 것이다. 그룹 내 맏형 격인 삼성전자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도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실무를 총괄한 이후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켜 격주로 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재계 대표 그룹이 임원들의 주말 근무를 독려하고 나선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의 성장성 정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대내외 사업 환경 급변 등이 작용한 것이지만 내부적으로 이완된 근무 기강을 조이고 조직 비대화에 따른 관료주의적 타성을 혁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강하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임원들의 솔선수범과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 시절인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7·4 근무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전격 실시해 경제계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주말 근무 같은 전통적 자극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얘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주 5일제·주 52시간 근무제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이른바 ‘워라밸’을 즐기고 중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고액 연봉과 넉넉한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할 임원들이 도전과 모험보다는 전례 답습을 되풀이한다는 내부 비판

  • 17:43

    [사설] 제2 양곡법 본회의 직회부…巨野의 포퓰리즘 본색

    총선에서 압승한 거대 야당이 입법 폭주에 재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관리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으나 야당은 문구만 살짝 바꿔 재발의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5월 29일) 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야당이 재발의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폭락, 폭등할 때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수립·시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폐기된 법안 문구인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매입한다’를 변경한 것으로, 매입 조건만 일부 달라졌을 뿐 의무 매입제 본질은 같다. 함께 직회부한 농수산물 가격 안정 법안은 쌀에 한정된 최저가 보장 대상 작물을 채소와 과일로 넓혀 포퓰리즘 성격이 더 강해졌다.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의무 매입은 과잉생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을 초래해 쌀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채소는 품목에 따라 생산이 최고 40%까지 늘어나고, 가격은 최대 67% 폭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업 선진화가 요원해짐은 물론이다. 거대 야당이 진정 농민을 위한다면 일시적인 연명용이 아니라 고부가가치화로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게 옳다.민주당은 이뿐만 아니라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나랏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토록 하는 이 법안은 다른 사기 피해자들과 형평

  • 17:43

    [사설] 응급환자 사망 속출에도 정부에 항복만 강요하는 의사들

    전공의 집단 이탈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김해에선 60대 가슴 통증 환자가 6개 병원에서 응급실 이전을 거부당한 뒤 부산의 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수술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부산의 50대 환자는 급성 대동맥박리 진단에도 병원 10곳 이상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충북 보은에선 도랑에 빠진 33개월 아이가 11개 대형병원에서 전원을 거부해 숨졌고, 충북 충주에선 전신주에 깔린 70대 여성이 병원을 돌다 사망했다.이런 비극이 전공의 집단사직의 후폭풍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정부와 의사 모두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의사들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복귀명령에 응하지 않은 전공의 처벌을 유예하고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2000명 증원’을 고수하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럼에도 의사들은 여전히 ‘증원 백지화’만 되풀이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올해 의대 증원을 멈추고 의사가 과반인 의사수 추계위원회를 꾸려 증원 규모를 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정원을 늘리지 말자는 말이나 다름없다.게다가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철회 외에 군 복무기간 단축,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내걸었다.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운 이기적 요구이자, 정부에 ‘백기투항’하라는 요구다. 정부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국민 여론에도 맞지 않는다. 의사들이 혹시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로 의대 증원 동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버티기

2024.04.17
  • 18:02

    [한경에세이]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가면서 바빠진 탓에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회사 바로 옆이 광화문 교보문고여서 오가는 길에 사 놓고도 못 읽은 책이 여러 권이다.얼마 전에 식사를 함께한 분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인가로 내 머리를 꽝 내려치는 것 같았다. “책을 안 읽어서 바쁜 겁니다.”한참 생각한 끝에서야 그 말뜻을 깨달았다. 기실 우리가 바쁜 건, 바쁘지 않아도 될 일에 신경 쓰고, 매사에 조바심 내고, 일이 생기면 어찌할 방도를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느라 그런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 지혜와 통찰을 얻게 돼 여유가 생기고 길을 헤매지도 않으니 삶이 바쁘지 않을 거라는 놀라운 역설이었다.생각이 그리 미치니 오래전 읽은 책의 제목이 퍼뜩 생각났다. 그 책을 다시 펴들었다. 독서 편력이 엄청난 광고인 박웅현 씨가 쓴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같은 명카피로 유명한데, 독서하면서 문득 떠오른 영감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책 제목은 ‘책은 우리 안의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다’라는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멋진 문장 하나를 옮기면 이렇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단어와 문장의 껍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국은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시간이 흐르면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온다.’ 그게 바로 독서가 주는 각성이고 통찰일 것이다.각성(覺醒)은 ‘깨어 정신을 차리는’ 것이고, 통찰(洞察)은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그는 속편 격인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는

  • 17:59

    [윤성민 칼럼] 韓 대파로 싸운 날, 美·日은 의형제 맺었다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국제 정세 메시지 중 하나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과 중국발(發) 동아시아 위기에 대한 경고를 모두 담고 있는, 그의 외교 철학과 딱 맞는 표현이다. 누구 얘기인가. 저작권자는 잘 아는 대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개월 뒤인 2022년 5월 영국 방문 당시 발언한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말이다.기시다 총리는 지난주 미국 방문 때도 이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백악관 회담 때도, 미 의회 연설 때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 정치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꼭 집어 했다. “국제 질서를 혼자서 지탱해 온 미국의 외로움과 피로, 무거운 부담이 있다.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기시다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미·일 동맹의 역사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의 ‘동맹 보호(protection)’를 넘어 ‘동맹 투영(projection)’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표현 방식은 영어 알파벳 ‘t’ 하나를 ‘j’로 바꾸는 언어유희이지만, 두 단어 사이의 의미 차이는 심대하다. 동맹 보호가 미국이 일본을 지켜주는 상하 개념이었다면, 동맹 투영은 대등한 입장에서 같은 전략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프로젝션(projection)은 수학적 의미로 그림자를 뜻한다. 빛이라는 외부 자극에 피사체와 그림자는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일 중심의 ‘소(小)다자(多者)’형 군사 기구를 중심으로 지역 안보 협력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일·호주 3국

  • 17:58

    [데스크 칼럼] 통신사는 왜 동네북이 됐나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뛰는 요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간 항목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내야 하는 통신 요금이다. 지난해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12만8100원이다. 쥐꼬리만 한 하락 폭이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점만으로도 눈에 띈다.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춘 데다 새 폰을 사며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이 늘어나서다.어느새 일상이 된 요금 규제가계 통신비가 내려간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데이터 구간 세분화’를 시작으로 ‘해외 로밍 요금 인하’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인상’ 등 세세한 주문이 한두 달 간격으로 떨어지자 통신사들도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민간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가 통신을 예외적인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의 면허사업으로 독과점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과점 가격을 규제하는 것은 비상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물가 대책이란 게 이들의 논리다.통신비 인하를 강제해도 ‘뒤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이유는 그 외에도 다양하다. 정유는 통신과 똑같은 면허사업이지만 수출 비중이 상당하다. 반면 통신은 철저한 내수 산업이다. 통신사를 압박한다고 해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부작용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차세대 통신 투자가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순 있다. 하지만 LTE

  • 17:56

    [기고] 공급망 위기 극복, 부산항이 앞장선다

    ‘테슬라, 볼보 등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지난 1월 미국 경제뉴스 매체인 CNBC의 헤드라인이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통항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선사들이 2주 정도 더 소요되는 우회 항로로 노선을 변경했고, 주요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내용이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역 규모는 47조1858억달러로 1970년과 비교해 81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교역의 양적 성장과 맞물려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최근의 중동 분쟁과 같이 예측하기 힘든 이유로 공급망 위기를 겪은 세계 각국은 ‘싸고 효율적인’ 공급처에서 ‘안정적이고 믿을 만한’ 공급처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이런 공급망 재편의 성패는 수출입 물류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지에 달려 있다.이런 맥락에서 수출입 물류의 관문인 항만의 경쟁력 확보는 공급망 재편의 핵심이다. 물동량 상위 10대 항만 중 7개를 보유한 중국과 환적화물 세계 1위 항만인 싱가포르가 자국 항만을 현대화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해양수산부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한국 대표 항만인 부산항의 체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화를 통해 항만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만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한 이후 화물을 트럭에 실어 부두 밖으로 운송하기 전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비상 상황에도 중단 없는 항만 운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사고도 획기적으로 줄

  • 17:53

    [시론]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의로 매출 부풀렸나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금융위원회 제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수의 회계법인이 이 사안에 적정 의견을 냈고, 시정조치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 고발을 포함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는 게 과연 적절한 조치냐는 것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과 함께 가맹택시인 카카오블루택시에 여객 운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임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사업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블루택시의 운행 관련 데이터를 대가를 주고 매입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수입 20%에서 운임의 15~17%에 달하는 데이터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3~5%만 매출로 잡아야 하는데,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과다하게 잡았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장차 상장 시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고의로 매출을 부풀리려고 수수료 수입 전체를 매출로 인식하는 회계분식을 했다고 지적했다.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을 회계처리한 방식은 총액주의 방식이라고 하며, 기업이 어디에서 돈을 벌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회계의 대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이다. 반면에, 수수료 수입에서 운행데이터 매입비용을 차감해 순수익으로 매출을 회계처리하는 방식은 순액주의 방식으로 회계기준에서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따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순액주의 방식을 따라야 할 때는 수수료 계약과 데이터 매입 계약이 긴밀하게 연결돼 서로 구별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해야 함을 요건으로 한다.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는 2020년부터 2022년까

  • 17:52

    [천자칼럼] 요양원 님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994만 명에 육박한다. 총인구 대비 19.2%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목전이다. 압도적 저출산을 겪고 있는 한국은 고령화 속도로는 단연 세계 1위다. 65세 이상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노인 대국’ 일본마저 머지않아 따라잡을 기세다.올해 초 개봉한 ‘플랜75’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속 플랜75는 정부가 장려하는 조력사(死) 프로그램으로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는 국가가 운영하는 조력사 시설에 들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더 섬뜩했다. 일본에선 몇 년 전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책이 출간된 적도 있는데 간병 살인을 다룬 NHK 다큐멘터리를 엮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온 일본이지만 고령자 돌봄 문제는 그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모양이다. 노인홈이라고 불리는 요양시설이 도쿄와 그 주변 지역만 해도 3000곳에 달하지만 시설과 돌봄인력 부족은 마찬가지다.한국에선 노인요양시설을 늘리기 위해 님비(NIMBY·혐오시설 기피)와도 싸워야 한다. 서울 시흥동에선 한 새마을금고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짓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집값 떨어진다”는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송파의 실버케어센터는 아예 무산됐고 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에서는 용적률을 더 높여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해도 노인요양시설은 결사반대다. 결국 노인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요양원으로 보내라는 말인데 영화 플랜75의 ‘쓸모없는 노인은 사회의 짐’이라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 17:51

    [사설] 美 경제 나 홀로 질주에 위태로워진 환율 균형

    최근 원·달러 환율이 사상 네 번째로 1400원을 터치하는 등 원화 가치 추락이 심상찮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구두개입하고, 한·일 경제 수장이 최초로 공동 대응에 나섰을 정도다. 그 덕분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내렸지만 정부 개입이 없으면 1450원 지키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원화의 가파른 추락과 변동성 확대는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때마침 고공비행 중인 유가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자칫 시계 제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10%씩 상승하면 국내 기업 원가가 2.82% 상승(한국무역협회)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통화가치 추락은 원화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 엔화도 34년 만의 최저다. 유로 엔 등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달러인덱스)가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그래도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환율은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움직이지만 원화 약세는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 약화를 의미한다. 물론 수출과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외환보유액도 나름 쌓여 있어 과도한 비관론은 금물이다. 하지만 높아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한국이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한 만반의 대처가 필요하다.무너지는 환율 균형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발이라는 점도 주목 대상이다. 미국은 인재·기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회복한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6%포인트나 올린 2.7%로 수정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다른 나라는 거

  • 17:51

    [사설] 일본에 연금개혁 사절단이라도 보내야 하나

    일본 정부가 기초연금 보험료 납부기간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40년(만 20세 이상~60세 미만)인 납부기간을 45년(만 20세 이상~65세 미만)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초연금 보험료는 정액제로 월 1만6590엔이다. 납입기간이 5년 늘면 1인당 약 100만엔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일본은 2004년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후생연금 보험료율을 13%에서 18.3%로 인상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했다. 매년 0.354%포인트씩 13년간 보험료율을 올렸다. 물론 일본에서도 연금개혁은 인기 없는 주제다. 하지만 일본은 일찌감치 후생연금을 개혁한 데 이어 이번에 기초연금까지 손보기로 하는 등 연금개혁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일본보다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의 연금개혁은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당장 기초연금은 보험료 한 푼 내지 않아도 65세 이상이고 소득 하위 70%에 속하기만 하면 월 최대 33만원가량이 지급된다. 부부의 경우엔 20% 감액해도 월 최대 53만원가량을 받는다. 현재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62만원)에 맞먹는다. 이러니 꼬박꼬박 국민연금 낸 사람들만 바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초연금에 드는 예산도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국책연구소까지 나서 기초연금은 저소득층 중심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지만 오히려 대선 때마다 기초연금 인상 공약이 나오는 실정이다.국민연금은 이대로 두면 2055년 적립금 고갈이 불가피하다. 개혁이 시급한데도 전임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을 포기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알맹이를 뺀 ‘맹탕’ 개혁안만 내놨

  • 17:50

    [사설] 巨野, 법사·운영위원장 장악 시도…또 입법 폭주 채비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그 횡포가 도를 더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물론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장까지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하고, 모든 상임위원회를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의회 권력을 독식하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이게 총선 민심이라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법사위는 대법원과 법무부, 대검찰청, 감사원 등을 관할하는 상임위 고유 기능과 함께 다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체계·자구 심사를 하는 최종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이견이 큰 법안 처리 속도는 법사위원장의 뜻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법사위원장은 고위공직자 탄핵소추 위원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는 게 오랜 관례였다. 법안 처리 핵심 두 자리 모두 한 정당이 차지한다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더니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해 버렸다. 후반기에도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 자리 욕심을 내더니 이번에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 의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특검법, 검찰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법안은 속전속결 처리하고, 윤석열 정부의 입법안들은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할 땐 언제고 뻔뻔하기 짝이 없다.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추미애 당선인은 대놓고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

2024.04.16
  • 19:00

    [한경에세이]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과 역경지수

    지능지수(IQ)를 넘어 감성지수(EQ), 사회성지수(SQ), 네트워크지수(NQ), 역경지수(AQ) 등 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판별하는 인성 분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두뇌의 좋고 나쁨이 최적의 판단 준거였다면, 앞으로는 청소년의 끈기와 사회적 유능성의 힘이 더 중요하다.폴 스톨츠는 힘든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빠르게 극복해내는 특성을 지수화한 것이 역경지수(AQ: Adversity Quotient)라고 했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맞추려는 청소년기의 특성은 역경의 의미와 가장 잘 맞는다. 불투명하고 불안한 미래를 청소년이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역경이기에, 이에 대응하는 에너지를 채우려는 행동을 통해 역경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아날로그형 인생을 산 어른과는 정반대로 나아가야 할 청소년은 조언을 얻기 어려워 역경을 극복할 방법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청소년이 역경에 대응하는 힘을 얻는다면 불편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믿고 어려운 일을 포기하면 난관은 더욱 커진다. 청소년이 역경을 겪고 이겨낼 기회를 어른이 막아서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청소년이 ‘철부지’라고 비난받게 될 뿐이다.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험과 도전이다. 신체적 인내는 정신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청소년의 역경지수를 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10년 전 세월호 참사로 아름다운 영혼들이 채 꽃피우지 못한 채 왜 스러져 갔는지를 기억해 보라. 모두의 안녕을 지켜내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하인리히

  • 18:28

    [이승우의 IT인사이드] LOL 경기마저 중단시킨 디도스 공격

    1996년 9월 6일, 미국 뉴욕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인 파닉스는 해커로부터 공격받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해커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에 수많은 가짜 연결 요청을 쏟아부어 합법적인 고객의 실제 요청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서비스 다운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파닉스의 메일, 웹, 뉴스, 이용자 서버 등에 기기 연결을 요청하는 패킷(SYN 패킷)을 초당 150~210개씩 보내 서버를 무력화했다.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첫 번째 피해 사례다. 파닉스가 자사 서비스에 스팸 메일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설치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해커가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디도스 공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서버, 서비스, 네트워크 등 공격 대상에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보내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 악의적 시도’다. 왕복 2차선 도로에 갑자기 수만 대의 차량이 몰려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단일 장치에서 트래픽을 보내면 서비스 거부(DoS) 공격, 둘 이상의 장치를 이용해 공격하면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이다. 여러 대의 장치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악성코드 등으로 해커의 명령에 따라 트래픽을 전송하는 ‘좀비 PC’를 동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고전적이지만 무서운 수법디도스 공격은 다른 해킹들과 목적 및 수단이 다르다. 대개의 해킹은 정보 탈취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뤄진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실력도 필요하다. 반면 디도스 공격은 인터넷 서비스를 못 쓰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완벽히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도 다른 해킹보다 쉽다. 돈만 내면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

  • 18:25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주말엔 K리그를 보러 가자!

    겨울 스포츠가 막을 내리고 야외 스포츠가 개막할 무렵, 나는 설레기 시작한다. 축구광은 아니지만 저녁에는 K리그 경기중계를 기다리고, 새벽에는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눈을 부릅뜬 채 기다린다. 조명이 비추는 잔디밭은 마치 녹색 융단이 깔린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내 심장의 박동수는 빠르게 올라간다. 스물두 명의 선수들이 심판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내 안의 남성 호르몬이 미친 듯 소용돌이친다. 주심의 휘슬이 울린다. 공을 쫓아 야생 짐승처럼 뛰어다니는 선수들은 숲에서 사냥감을 쫓는 초기 인류를 연상하게 한다.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는 트랙을 뛰고, 도약하고, 상대와 맞붙어 힘과 빠르기를 겨룬다. 또한 제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기 극기의 정신을 키운다. 공을 갖고 하는 구기 종목은 필드에서 공을 차고 달리며 상대의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것으로 승부를 가른다.스포츠는 전쟁의 폭력성과 살상력을 배제하고, 규칙과 규범을 작동시켜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승화시킨다. 축구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돼 인간 내면의 광기를 자극해 폭력을 낳기도 한다. 영국이나 독일의 축구 관중 중 일부는 훌리건이라 불리는데, 이들은 자주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 경기에는 승리와 환희와 패배의 쓰라림이 교차한다. 그 찰나 온몸에 전류처럼 흐르는 짜릿한 마음을 담아 나는 ‘축구 찬가’를 썼다.“어린 시절 공을 차며 내가/ 중력의 세계에 속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알아야 할 도덕과 의무가/ 정강이뼈와 대퇴골에 속해 있다는 것을,/ 변동과 불연속을 지배하려는/ 발의 역사가 그렇게 길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초록 잔디 위로 둥

  • 18:01

    [데스크 칼럼] 의료개혁, 결코 후퇴해선 안된다

    벌써 58일째다.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환자 곁을 떠난 게 꼭 두 달이 됐다. 암 수술 등이 기약 없이 미뤄진 환자와 보호자는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들이 버팀목이 돼 전공의가 사라진 대학병원의 공백을 메꿔주고 있는 걸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 상황이다.안타까운 것은 의정 갈등을 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이후 진전이 없다. 면담 직후 박 위원장이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아버렸다. 의료계, 대안 없는 반대뿐의정 갈등 해결 시한은 너무도 촉박하다. 2025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 일정이 늦어도 5월 초에는 확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조정하려면 불과 보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미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문제는 의료계다. 단일 대화 창구는커녕 집안 싸움 하느라 바쁘다. 개원의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신임 당선인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불협화음을 내다가 최근에야 겨우 봉합했다. 사제지간인 대학교수와 전공의들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주말 박 위원장이 SNS에 올린 ‘의대 교수들이 착취 사슬의 관리자’라는 글이 발단이었다. 제자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던 대학교수 사회에선 “배신당했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전공의의 열악한 근무 환경, 전공의와 대학교수 간 도제식 관계 등의 문제점은 늘 지적돼온 사안이다. 하지만

  • 17:59

    [다산칼럼] '회고적 투표'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22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유권자의 ‘회고적 투표’ 행태에 기반을 둔 ‘정권 심판론’이 주효했다.하지만 성적표를 보면 민주당 175석은 21대 총선에서 얻은 180석에 미치지 못한다. 2020년 민주당은 문재인 중간평가 총선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능력 강조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돌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 내내 고물가, 의료 대란, ‘용산 불통’ 이슈에 휘둘렸다. 한동훈 위원장이 ‘금 사과값’ ‘대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의료 대란’ 해결을 약속했지만 대안 제시는 없었다. 대통령 ‘불통’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이 확실한 수권 정당임도 보여주지 못했다.회고적 투표의 반대는 ‘전망적 투표’다. 정권 심판에 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회복, 한·미 동맹 강화, 할 말 하는 대중·대북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데 실패했다. 야당의 ‘대파 논란’ ‘도주 대사’ 프레임에 대응하느라 미래 문제 해결 능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수많은 악재를 코로나19 위기 탓으로 돌렸고, 현금 포퓰리즘으로 승부를 갈랐다. 비교하면 한 위원장은 선거에 순수했다.4·10 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인

  • 17:58

    [취재수첩] 스팩 몸값을 둘러싼 줄다리기

    “스팩(SPAC) 기업가치는 고무줄 같아요. 매번 줄다리기가 벌어집니다. 금융당국에선 기업가치를 무조건 깎으니 일부러 높여서 신고서를 제출하죠.”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스팩 합병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스팩은 우량 장외기업의 합법적 우회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정식 IPO가 아니라 스팩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스팩 합병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 전망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팩으로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증권사에 합병 대상의 기업가치를 낮추라는 정정보고서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올해 1분기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6개사 모두 금감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업가치를 낮췄다. 사피엔반도체는 주당 1만7865원으로 합병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14% 내린 1만5330원으로 상장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도 정정 요구를 받고 기업가치를 11% 깎았다. 한빛레이저와 에스피소프트 등도 기업가치를 1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그동안 스팩 합병기업 부풀리기는 관행처럼 이뤄졌다. 장외기업들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산정하는데 기업의 본질가치는 현재 자산가치보다 미래 수익가치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수익가치에 가중치를 둔다. 다만 수익 전망에 따라 수익가치가 고무줄처럼 변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가중치를 1 대 1.5로 고정해놨다. 하지만 스팩 합병은 특례규정을 적용받는다. 수익가치 산정을 자율에 맡긴

  • 17:47

    [이슈프리즘] 뉴노멀이 돼 가는 '3高' 현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A캐피털은 작년 말 우량 자산을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도 연 14%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채권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비(非)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의 열악한 자금조달 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처럼 캐피털사들도 수십조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리지론 및 중·후순위 대출을 내줘 시장이 자산 건전성을 의심하고 있다. 캐피털사들은 한편에선 저금리 시절 연 7~8%를 받고 부동산 PF 대출을 내준 뒤 ‘레고랜드 사태’ 후 6개월마다 만기를 연장해주고, 다른 한편에선 고금리 시대에 그 두 배 수준의 금리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역마진 경영’을 하고 있다. PF 사업이 무너지면 대출 원리금조차 회수하지 못한다.역마진 경영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 2022년 글로벌 금리 인상기 이후 수만, 수십만 중견·중소 제조업체가 겪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6~7%인 신용등급 A~BBB등급 제조업체들은 요즘도 연 9~12%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417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이 57.3%에 달했을 정도다.기업이 역마진을 버티는 이유는 간단하다. 곧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희망이 팽배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섯 차례 금리를 내리고 한국은행도 이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고금리 시대가 서서히 저물면서 올해 경기는 상저하고일 것으로 예상됐다.이달 들어 상황이 돌변

  • 17:45

    [천자칼럼] 트럼프 주4일 법정에 세우는 美

    지금까지 46명의 미국 대통령 중 탄핵 위기에 몰렸던 인물은 모두 4명이다. 남북전쟁 직후의 앤드루 존슨, 워터게이트 사건의 리처드 닉슨, 혼외관계가 문제가 된 빌 클린턴, 그리고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다. 이 가운데 존슨, 클린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기각됐고 닉슨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에 새로운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그것도 한두 건이 아니라 네 건의 혐의 때문이다. 돈으로 성추문 입막음 시도, 대선 결과 뒤집기,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기밀문서 유출 등이다. 이 가운데 성추문 관련 재판이 가장 먼저 시작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법정에 섰다.미국 대선이 머잖은 시점인 데다 미국 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6~8주 동안 매주 4회 법정에 세운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재판은 수요일을 제외한 월, 화, 목, 금요일에 진행하며 형사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 꼬박 법정에 있어야 한다. 그는 5월에 있을 막내아들 졸업식 참석을 위해 불출석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꼼짝없이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그만큼 재판 관련 법규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으며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것 자체가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한국은 이와는 천양지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에 툭

  • 17:44

    [사설] 尹 "낮은 자세로 민심 경청"…소통 채널도 쇄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와 관련, 반성문을 내고 변화를 다짐했다. “취임 후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민 뜻을 살피지 못했으며 저부터 잘못했다”고 자성했다. 국정의 올바른 방향을 잡고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했다. 민생 최우선, 더 낮은 자세, 민심 경청 등 다짐도 내놨다.요컨대 국정 방향은 맞으나 서민의 삶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한·미 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 개선, 원전 생태계 복원, 건전 재정,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 등은 나라 미래를 위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란 점에서 국정 방향이 틀렸다고 볼 수 없다. 구조 개혁에 성과를 내 경제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제·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아쉽게도 윤 정부는 노동 현장의 엄정한 법 집행 등 일부 성과는 있었지만, 임금 체계 개선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 본격적인 노동 개혁은 시작도 못 했다. 나머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구조 개혁 지속 추진을 강조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가적 개혁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느냐에 따라 나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임기 시작이라는 각오로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선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고 기자회견도 추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고 한 만큼 숱한 현금 지원성 공약을 재점검하고 옥석을 가려야 마땅하다.

  • 17:44

    [사설] 구조조정 몰아치는 저축은행, 신뢰 회복이 관건

    금융감독원이 부실 징후를 보이는 저축은행 10여 곳에 즉각적인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덮칠 조짐을 보이자 선제적인 진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41곳이 적자를 낸 상황이다. 올 들어서도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대출 연체율 증가, PF 추가 부실이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전체 저축은행업계가 2조원 넘는 적자를 볼 전망이다. 일각에선 2011년 수많은 서민을 눈물과 절망으로 몰아넣은 ‘저축은행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저축은행 사태 이후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과 취약한 위험관리 능력으로 부실 채권을 떠안은 행태는 2011년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 저축은행 고유 기능인 지역 서민 및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중개는 소홀히 한 채 고위험·고수익 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게다가 시중은행이 대출하지 않는 사업장에 중·후순위로 돈을 빌려주며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9조6000억원으로 증권사(7조8000억원)보다 많았고, PF 대출 연체율은 6.94%로 전 금융권에서 증권사 다음으로 높았다. 2002년 3월 이후 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 대신 저축은행 상호를 부여받았지만 ‘은행’이라는 표현을 달고 있는 게 무색할 정도다.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안정적으로 BIS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는 동시에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간판에 걸맞

  • 17:43

    [사설] MZ세대의 우려스러운 기업가정신 위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세대인 20~30대의 60%가 자신의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자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의 국민인식 조사를 보면 기업가정신이 높다는 응답 비율이 20대는 38%, 30대도 41%에 그쳤다. 현업에서 물러나고 있는 60대 이상(51%) 연령대와 비교된다. 한경협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가정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인식해 불확실성을 떠맡는 정신을 의미한다’고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는 더 낮아 32%에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자 모두가 모험적·창의적인 기업가가 되기는 어렵다고 해도 한창 성취동기가 높고 의지와 투지가 빛날 시기인 20~40대에서 기업가정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기업가정신은 나라의 번영과 경제성장, 개인의 꿈과 포부 등을 실현하는 미래 지향의 발전 원동력이다. 이런 중요한 희망과 긍정의 정신이 MZ세대에서 자리 잡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기업가정신이 낮아진 요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28%) ‘학교 안팎 교육 부족’(26%) 탓이 크다. 학교와 사회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고취뿐만 아니라 기본적 경제교육에 큰 구멍이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18~79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제이해력 조사에서도 과락 수준(58.7점)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한경협 조사에서 기업가정신이 낮다는 전 세대 평균 응답(59.7%)과 비슷하다. 경제이해력이 낮은 것과 기업가정신이 미약한 게 같은 맥락이다.인재가 사실상 전부인 나라에서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바탕으로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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