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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 07:11

    "나라의 치욕 씻어야"…충무공에 건넨 어머니의 당부, 비석 됐다

    아산 게바위 일대에 이순신 친필 새긴 '대설국욕'·'모야천지' 비석 세워 "배는 벌써 와 있었다. 길에서 바라보면서 가슴 찢어지는 비통함을 모두 적을 수가 없었다. " ('난중일기' 1597년 4월 13일 기록) 충무공 이순신(1545∼1598)에게 정유년 4월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였다. 그를 만나러 오던 어머니 초계변씨는 아들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배 위에서 눈을 감았다.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이순신은 충남 아산 해암(蟹巖)에서 모친의 시신을 마주했다.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을 앞두고 그의 흔적이 깃든 아산 게바위(게 모양을 한 바위라는 뜻으로 '해암'으로 불림)와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비석이 들어섰다. 25일 학계에 따르면 아산시는 인주면 해암리의 게바위 주변에 '대설국욕'(大雪國辱)과 '모야천지'(母也天只) 글귀를 새긴 비석 2기를 세웠다. 게바위 인근 산에서 캐낸 돌을 사용했고 이순신의 친필 글씨를 담았다. 비석에 새긴 글자는 이순신의 생애와 사상 등을 연구해 온 노승석 동국대 여해연구소 학술위원장이 '난중일기'에 쓰인 글자를 찾아 모아 고증했다. 높이 245㎝ 크기의 돌에 새긴 '대설국욕'은 이순신에게 큰 의미가 담긴 말이다. 1594년 설날 군사훈련과 작전을 마치고 잠시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인 초계 변씨는 '잘 가거라. 부디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난중일기' 기록에 따르면 당시 변씨는 '숨을 가쁘게 쉬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나, 아들의 하직 인사에도 '헤어지는 심정으로 탄식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노승석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구절은 이순신의 충효 정신을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되는 내용"이라며 "이순

  • 07:07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인정하고 지하철역과 직장에서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던 점이 유리하게 고려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34)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는 글을 올렸다. 이씨가 글을 올린 것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연달아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직후로 '무차별 살인'에 대한 공포심이 고조돼 있던 시기였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피고인의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글을 본 한 이용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들이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한 점에 대해서도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고 다수 시민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씨가 지하철역 등에서 "저는 장난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은 유리하게 참작했다. /연합뉴스

  • 07:05

    전시장서 만나는 영국의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의 프로젝트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서 개막…7월 21일까지'지속가능성', '미래건축' 등 5가지 키워드로 프로젝트 50건 소개 199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89)의 건축 철학과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25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했다. 포스터와 그가 세운 건축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의 수많은 건축물 중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정교한 건축모형과 드로잉, 영상 등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어느 한 가지 개념으로 요약하기 힘든 포스터의 건축 세계를 '지속가능성'과 '레트로핏',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미래건축'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살핀다. '지속가능성'은 1970년대 이후 그의 모든 작업에 내포된 철학이다. 친환경 건물에 대한 생각은 지금은 보편적이지만 당시만 해도 혁신적이었다. 태양광과 풍력을 사용한 자율 에너지 시스템, 지역 자원을 활용한 건물, 폐기물 재활용 등을 담은 도시계획인 스페인의 '고메라 지역 연구 프로젝트'(1975)나 자연과 사무실을 하나의 거대한 돔 안에 결합한 '기후 사무소'(Climatroffice. 1971) 등은 세계적으로 환경운동이 전개되기 전 이미 '지속가능성'을 고민했던 포스터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층 사무용 건물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설계가 적용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53층 높이의 코메르츠방크 본사는 자연 환기가 이뤄지며 에너지 소비 수준이 기존 사무용 건물의 절반 정도고, 런던 최초의 친환경 고층 건물인 30 세

  • 07:04

    부천 원미구 상가서 불…2명 연기 흡입해 병원 이송

    25일 오전 4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3층짜리 상가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상가에 있던 12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7:03

    스터디카페 환불거부 등 '피해주의보'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카페에서 중도 해지 거부나 위약금 과다 청구 등의 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접수된 스터디카페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174건이었다. 연간 신청 건수는 2021년 42건, 2022년 55건, 2023년 77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유형별로는 사업자의 환불 거부 또는 위약금 과다 청구가 149건(85.6%)으로 가장 많았다.실제 상당수 스터디카페는 환불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소비자원 대전세종충청지원과 충남대가 대전에 있는 스터디카페 35개소를 공동 조사한 결과 24개소(68.6%)에서 키오스크로 이용권을 결제할 때 환불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22개소(62.9%)는 자체 규정에 따라 환불이 가능했으나 13개소(37.1%)는 환불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스터디카페는 통상 당일권이나 시간권 구매 비율이 높지만 10만원이 넘는 장기 이용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아 분쟁 우려가 있다.소비자원은 장기 이용권 구매 시 사업자나 매장 공지를 통해 이용약관과 환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대금이 20만원이 넘으면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 결제할 것을 당부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7:02

    부산 동구 모텔서 불…투숙객 1명 사망

    25일 오전 2시 45분께 부산 동구에 있는 7층짜리 모텔 6층 객실에서 불이 나 60대로 추정되는 투숙객 1명이 숨졌다. 또 다른 투숙객 등 10여 명이 놀라 긴급 대피했다. 불은 사망자가 발생한 객실 1개만 태우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및 투숙객 사망 원인,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7:02

    '매그니피센트7' 실적 먹구름…지수 혼조 [뉴욕증시 브리핑]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오전에 약간 올랐다가 이내 상승흐름을 거두고 지수별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미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일부 부진이 포착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포인트(0.11%) 하락한 3만8460.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만5712.75를 기록했다.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한때 100포인트 넘게 올랐지만 장중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하며 오름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닷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테슬라·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이날 오전에는 전일 실적 감소를 발표한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를 이끌었다.앞서 전일 미국 장 마감 직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 대비 9% 감소했다.이와 함께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원 60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이날 12% 넘게 급등하며 투자 심리에 한몫했다.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메타플랫폼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5% 하락했다.하지만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기면서 마감 이후 시간

  • 07:02

    뉴욕증시, M7 실적 앞두고 혼조…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M7 실적 앞두고 혼조세 마감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일부 부진한 부분이 주목받으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세가 제한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2%, 나스닥 지수는 0.1% 각각 올랐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장중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시작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병원과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사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반대해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후 1개월이 지나면서 민법상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두 달 넘게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행렬에 동참하겠다고 밝히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정부, 의료 개혁특위 첫 회의…의협 불참정부는 이날 의료 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 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특위는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수가 등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4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의사들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내

  • 07:02

    회원전용 AI 투자, 지나쳐? 메타, 역대급 실적에 시간 외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월 24일 수요일> 24일(미 동부시간) 테슬라가 10% 이상 폭등하면서 거의 홀로 뉴욕 증시를 견인하는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틀간 급반등으로 단기 과매도는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시장은 다시 빅테크 실적과 경제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전술적인 반등은 이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메가캡 어닝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기 열쇠를 쥐고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는 개장과 함께 10% 이상 폭등했습니다. 한때 1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어제 테슬라의 실적은 기대보다 더 나빴습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고, 순이익은 55% 줄었습니다. 자동차 재고는 4분기 말 15일분에서 1분기 말 28일분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25억3000만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테슬라 창사 이래 역대 어떤 분기보다 많은 현금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의 총마진은 16.4%로 월가 예상 16.2%를 살짝 앞섰다는 것이죠. 이것도 4분기 17.2%보다는 감소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급등한 건 저가 모델을 내년 초 내놓을 것이란 발표 덕분이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전에 2025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한다고 언급했던 새 모델 출시를 가속한다. 출시가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2025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로이터가 최근 "테슬라가 모델2 개발을 포기하고 로보택시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라고 보도한 뒤 시장

  • 07:01

    북한 "미국의 새 제재는 힘 키울 새 기회…강력한 실제 행동"

    4년만에 미국 담당 부상 담화, 새 감시체계 등장 가능성에 촉각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활동 종료에 따라 미국이 대북제재 이행 감시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데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미국이 "새로운 제재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거기에서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지난 10여년간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 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이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전문가패널의 임기가 연장되지 못하고 이달 30일 종료되는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전문가패널의 역할을 대신해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부상은 "우리는 미국의 제재에 이력이 텄으며 그 어떤 가혹한 제재에도 맞받아나갈 능력과 큰 힘을 갖췄다"며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적 위협과 제재 압박으로부터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 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제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상은 과거 미국이 주도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보다 위력적인 핵실험을 촉발했다며 "미국의 극악무도한 제재는 우리 국력의 단계적 상승을 분발시킨 촉매제, 동력"이라고도 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외무성 미

  • 07:01

    후반전 최강자 포항, 28일 인천과 대결…태하드라마는 계속된다

    '홈 경기 무패+8경기 연속 무패' 도전…인천은 '무승 탈출' 급선무포항 정재희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 폭발'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경기 무패·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2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펼친다. 올 시즌 팀의 '원클럽맨 출신'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포항은 개막전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내리 7경기에서 5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항은 8라운드까지 13골을 터트렸는데, 이 중 11골이 후반에 터지며 최고의 뒷심을 보여줬다. 더구나 후반전에 맛본 11골 가운데 5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와 팬들을 열광시켰고, 이런 모습에 팬들은 박태하 감독의 이름을 따서 '태하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포항 뒷심'의 주인공은 단연 정재희다. 정재희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렸는데, 이 가운데 4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특히 정재희가 3라운드 광주전(1-0승), 4라운드 제주전(2-0승), 6라운드 대전전(2-1승)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트린 3골은 결승 골이 됐다. 포항이 8라운드까지 따낸 5승 가운데 3승이 정재희의 발끝에서 결정됐을 만큼 '태하드라마'의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포항을 지휘하는 박태하 감독은 "특별한 용병술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 감독은 "포항만의 독특한 팀 문화가 있다. 고참급부터 막내급 선수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보듬어주고 있다. 이런 끈끈한 팀워크가 그라운드에서 위

  • 07:00

    [오늘의 국회일정](25일·목)

    ▲ 의원실 세미나 최승재 의원실 등, 제1회 청년포럼(19:00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 ▲ 소통관 기자회견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단체, 현안 관련 기자회견](09:00) 장혜영 의원, [제21대 국회 '양심과 책임' 위한 10대 법안 입법 촉구 기자회견](09:40) 최승재 의원, [프랜차이즈산업 현안 관련 기자회견](10:20) 박주민 의원,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 촉구 관련 해병 출신 지식인·종교인 성명 발표 기자회견](10:40) 강은미 의원, [산업전환고용안정지원법 시행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11:00) 조승래 의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표적·보복감사 규탄 기자회견](14:00) 박주민 의원, [채상병 순직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 관련 기자회견](14:20) 박상혁 의원, [대통령실 채상병 사망사건 개입 의혹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개회 요구 기자회견](14:40) /연합뉴스

  • 07:00

    회원전용 [마켓PRO] 팔까 vs 말까…고점 대비 66% 하락한 네카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올 들어 평균 15% 하락한 네카오1분기 증권가 엇갈리는 실적 전망국내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67% 급락했다. 올 들어서 평균 1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도 광고 업황의 더딘 회복, 플랫폼 경쟁 심화 등으로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상승한 18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1.26% 오른 4만81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비대면 수혜주로 부상한 이후 AI 열풍이 불면서 기대감이 컸지만, 올해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18%, 11.4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77% 상승해 주가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코로나 수혜주로 주가가 치솟았던 2여 년 전과 비교하면 낙폭이 더 크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최고가(46만5000원) 대비 60.49% 떨어졌고, 카카오 역시 2021년 6월 최고가 17만3000원에서 72.19% 급락했다. 주 수익원인 광고시장이 경기 침체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간 경쟁 심화 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네이버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의 경우 지난해 직전연도(2022년) 대비 매출이 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인수한 중고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로 1년 사이 커머스 매출은 41% 늘어났으나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15.4%로

  • 07:00

    회원전용 [마켓PRO] '4월 위기설'에도 반등한 건설株, 바닥 찍었나…끊이지 않는 위기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건설지수, 52주 신저가 기록한 뒤 약 5% 올라4월 PF 위기설에도 모처럼 반등…바닥론 솔솔미분양 등으로 쌓이는 미수금 우려재무나 주가 상승에 걸림돌추락을 거듭하던 건설주가 모처럼 반등하자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 불거진 4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과 달리 큰 잡음 없이 넘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의 미수금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분양 등의 여파로 쌓인 미수금이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전날 2.98% 오른 647.16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52주 신저가(617.8) 대비 5%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KRX 건설 지수가 모처럼 반등하자 바닥을 다지고 반등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수는 작년 7월 820대에서 꺾이기 시작하더니 600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를 시작으로 부동산 PF 부실 우려,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의 악재가 투심을 짓눌렀다. 이 기간 삼성E&A 11.1% 하락한 데 이어 현대건설(-10.7), 대우건설(-11.7%), GS건설(-21.6%), 신세계건설(40.7%) 등도 하락했다.최근 증권가에선 고금리, 공사비, PF 우발채무 관련 불확실성을 주시하면서도 건설주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코스피 지수 대비 할인율·해외 발주 규모 등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단 분석이다.장윤

  • 06:57

    남양주서 60대 재활용품 분류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져

    지난 24일 오전 8시 3분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재활용품 분류 업체에서 60대 여성 A씨가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 A씨는 사고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A씨는 재활용품 분류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넘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동 당국도 해당 사업장에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06:56

    바이든 vs 트럼프 '팽팽'…제3 후보, '트럼프표' 더 많이 잠식

    美대선 본격화하며 몇몇 여론조사서 지지도 동률…치열한 각축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동률의 지지도를 보이는 등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형국이었다면 대선을 6개월여 남겨놓고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가 지난 18~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429명을 대상으로 당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 투표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46%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제3 후보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로 동률을 유지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의뢰로 지난 21~23일 등록 유권자 1천4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3%로 팽팽하게 여론을 양분했다. 모닝컨설트가 19~21일 등록 유권자 9천7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앞섰다. 미 공영방송 PBS와 마리스트가 지난 16~18일 등록 유권자 1천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51%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3%포인트 앞섰다. 반면 NBC 방송이 지난 12~16일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6%)이 바이든 대통령(44%)을 리드했다. 3자 구도 시 바이든

  • 06:55

    [북한날씨] 가끔 구름…평양 낮 24도

    북한은 25일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전부터 맑아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평양의 낮 최고기온은 24도로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서해상에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짧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기상청이 전한 이날 지역별 날씨 전망. <날씨, 낮 최고기온(℃), 강수확률(%) 순>(날씨·강수확률은 오후 기준) ▲ 평양 : 맑음, 24, 0 ▲ 중강 : 맑음, 25, 0 ▲ 해주 : 맑음, 16, 0 ▲ 개성 : 맑음, 20, 0 ▲ 함흥 : 맑음, 28, 0 ▲ 청진 : 맑음, 18, 0 /연합뉴스

  • 06:52

    "LIV로 이적 안 한 우즈, PGA투어로부터 1천378억원 받는다"

    영국 일간 "매킬로이는 689억원 수령" 보도 LIV 골프로 이적하지 않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영리법인으로부터 거액의 지분을 받는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한국시간)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는 우즈에게 1억 달러(약 1천378억원), 매킬로이에게 5천만 달러(약 689억원)를 지분으로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는 투자 컨소시엄 SSG로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PGA 투어의 영리법인이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PIF가 후원하는 LIV로 이적하지 않고 PGA 투어에 남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거액의 지분을 받게 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PGA투어 엔터프라이즈는 PGA 투어의 성공에 기여한 선수들에게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초기 선수(1그룹) 이익 보조금은 총 9억3천만 달러(약 1조3천억원)이며, 이 돈의 대부분은 성과에 따라 상위 36명의 선수에게 지급된다. /연합뉴스

  • 06:34

    회원전용 코스타 그룹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코스타 그룹(CSGP)사가 24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약 28원)로 전년 동기 대비 90.48%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0.10달러(약 138원)에 비하면 80.00%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6억5640만달러(약 903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3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6억5640만달러(약 9036억원)에 비하면 0.0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23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억7870만달러, 주당순이익 0.09달러다. 코스타 그룹(CSGP)은 24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66% 오른 91.95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oStar Group, Inc.는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라틴 아메리카의 상업용 부동산, 접객업, 주거 및 관련 전문 산업에 정보, 분석 및 온라인 시장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무실, 산업, 소매, 다가구, 접객, 학생 주택 부동산 및 토지의 목록을 제공하는 CoStar Property를 제공합니다. 비교 가능한 상업용 부동산 판매 거래의 강력한 데이터베이스인 CoStar COMPS; CoStar Market Analytics는 집계된 시장 및 하위 시장 동향을 보고 보고합니다. 테넌트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B2B 잠재 고객 발굴 및 분석 도구인 CoStar 테넌트. 회사는 또한 임대 데이터를 캡처, 관리 및 유지하기 위한 도구인 임대 구성 요소 및 분석을 제공합니다. CoStar 임대 분석; 공공 기록, 상업 구역 구획의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CoStar Real Estate Manager, 부동산 임대 관리, 포트폴리오 관리 및 임대 회계 준수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CoStar 위험 분석 및 CoStar 투자. 또한 ApartmentFinder.com, ForRent.com, ApartmentHomeLiving.com, W

  • 06:33

    회원전용 베일 리조트(MTN) 수시 보고

    베일 리조트(MTN)가 24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미국 최고의 산악 리조트 운영업체인 Vail Resorts, Inc.는 최근 선순위 채권 가격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2032년 만기 6.500% 선순위 채권의 총 원금 금액을 액면가로 6억 달러로 책정했습니다. 해당 제안은 표준 마감 조건에 따라 2024년 5월 8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이 채권은 회사의 무담보 선순위 채권이며 특정 자회사를 제외한 회사의 특정 국내 자회사에 의해 보증됩니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얻은 순 수익금을 2025년 만기 6.250%의 모든 미결제 채권을 상환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상환 가격은 원금과 모든 관련 수수료 및 비용의 100%와 동일합니다.그러나 현재 보고서는 회사의 2025년 만기 6.250% 선순위 채권에 대한 환매 통지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권 및 관련 보조 보증은 미국에서 자격을 갖춘 기관 구매자에게 제공되었습니다. 1933년 증권법 규정 144A에 따라 등록이 면제되며 증권법에 따른 규정 S를 준수하는 미국 외 지역의 사람에게도 제공됩니다.콜로라도 브룸필드에 본사를 둔 Vail Resorts, Inc.는 SEC에 등록되어 있으며 보통주는 MTN 기호로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됩니다.Vail Resorts, Inc.(NYSE: MTN)는 2024년 4월 24일 발표에 따라 이전에 발표한 선순위 채권 제공 가격을 책정할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2032년 만기 6.500% 선순위 채권의 총 원금 금액 6억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파에서. 본 제안은 정규 마감 조건에 따라 2024년 5월 8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 채권은 Vail Resorts의 무담보 선순위 채권이며 회사의 일부 국내 자회사에 의해 보증됩니다.이 공모로 얻은 자금은 2025년

  • 06:31

    하이볼發 주류면허 지각변동…리큐르 '폭증', 맥주 '뒷전'

    리큐르 면허 23%↑, 맥주는 '제자리'…혼술·홈술 트렌드 영향 최근 20·30대 중심으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제조면허 판도도 뒤바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크게 늘었던 맥주 면허는 최근 제자리걸음 한 반면 리큐르·일반증류주 면허는 급증하는 추세다. ◇ 달콤한 하이볼 위한 '리큐르' 면허 발급 23% '껑충'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류 제조면허는 총 3천160건으로 전년(2천885건)보다 275건 늘면서 처음으로 3천건을 넘어섰다. 면허 증가세는 12종의 주종 중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 주류 등이 이끌었다. 이중 리큐르 면허는 전년(137건)보다 23.4% 늘어난 169건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년 증가폭(3.8%)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일반 증류주와 기타 주류도 같은 기간 각각 19.0%(300→357건), 16.4%(165→192건) 늘었다. 이들 주종은 모두 하이볼 제조를 위해 필요한 면허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증류주 등에 탄산수나 과즙·음료 등을 섞은 일종의 칵테일이다. 일반 증류주는 옥수수·녹말 등을 재료로 발효해 만든 술, 리큐르는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술이다. 주세법이 열거한 술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기타 주류'로 분류한다. 모두 하이볼을 제조할 수 있는 면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맛'의 하이볼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면허가 달라진다. 주세법에 따라 설탕·물엿 등 고형분이 2% 이상인 하이볼을 만든다면 리큐르 면허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형분이 2% 미만인 '덜 단' 하이볼이라면 일반 증류주 면허를 받아야 한다. 주세법이 정한 술 첨가재료에 해당하지 않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기타 주류 면허를 받아야 한다. 건강보조식

  • 06:29

    회원전용 처칠 다운스 분기 실적 발표(확정),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처칠 다운스(CHDN)사가 24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매출은 5억9090만달러(약 813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5억6487만달러(약 7778억원)에 비하면 4.61%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7월 23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8억4401만달러, 주당순이익 2.65달러다. 처칠 다운스(CHDN)은 24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9% 내린 123.39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hurchill Downs Incorporated는 미국에서 레이싱, 온라인 베팅 및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운영됩니다. Live and Historical Racing, TwinSpires 및 Gaming의 세 부분을 통해 운영됩니다. 2021년 12월 31일 현재 이 회사는 켄터키에서 약 3,050개의 역사적인 레이싱 머신(HRM)이 있는 3개의 패리 뮤추얼 게임 엔터테인먼트 장소를 소유 및 운영했습니다. 경마, 스포츠 및 iGaming을 위한 온라인 베팅 플랫폼인 TwinSpires; 9개의 소매 스포츠북; 약 11,000개의 슬롯 머신과 비디오 복권 단말기, 200개의 테이블 게임이 있는 8개 주에서 카지노 게임. 또한 라이브 경마, 다시보기, 다양한 경주 및 장애 정보의 스트리밍 비디오를 제공합니다. 경마 통계 데이터를 위한 Bloodstock Research Information Services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또한, 회사는 경마장, 오프트랙 배팅 시설 및 기타 패리 뮤추얼 내기 사업을 위한 패리 뮤추얼 내기 시스템을 제조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Churchill Downs Incorporated는 1875년에 설립되었으며 켄터키주 루이빌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

  • 06:29

    회원전용 세일즈포스닷컴 Slack 공동 창업자 겸 CTO(director, officer: Co-Founder and CTO, Slack) 15억8394만원어치 지분 상여로 취득

    기술 서비스 기업 세일즈포스닷컴(CRM)사의 Slack 공동 창업자 겸 CTO(director, officer: Co-Founder and CTO, Slack)인 해리스 파커(Harris Parker)가 지난 4월 23일 보통주 5200주, 115만243달러(약 15억8394만원)어치를 상여로 취득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221.20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해리스 파커(Harris Parker)의 보통주은 총 952987주로 줄었다.세일즈포스닷컴(CRM)은 24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8% 내린 276.18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Salesforce, Inc.는 전 세계 기업과 고객을 하나로 묶는 고객 관계 관리 기술을 제공합니다. Customer 360 플랫폼은 고객이 협력하여 고객에게 연결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회사의 서비스 오퍼링에는 데이터 저장, 리드 및 진행 상황 모니터링, 기회 예측, 분석 및 관계 인텔리전스를 통한 통찰력 확보, 견적, 계약 및 송장 제공을 위한 영업이 포함됩니다. 기업이 신뢰할 수 있고 고도로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와 지원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서비스 제공은 또한 다양한 규모, 위치 및 산업의 회사가 끌어서 놓기 도구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비즈니스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플랫폼으로 구성됩니다. 누구나 주문형 Salesforce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그리고 Slack, 참여 시스템. 또한 회사의 서비스 오퍼링에는 회사가 일대일 고객 마케팅 여정을 계획, 개인화 및 최적화할 수 있는 마케팅 오퍼링이 포함됩니다. 및 브랜드가 모바일, 웹, 소셜 및 매장 상거래 지점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상거래 제품. 또한 서비스 오퍼링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사용 사례를 지원

  • 06:28

    '이강인 61분' PSG, 로리앙 대파…음바페·뎀벨레 멀티골

    이강인, 뎀벨레 두 번째 골 기점 역할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PSG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로리앙의 스타드 뒤 무스투아르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 골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의 활약에 힘입어 로리앙을 4-1로 대파했다. PSG는 리그 25경기 연속 무패(18승 7무) 행진을 달리며 승점 69(20승 9무 1패)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2위 AS모나코(승점 58)도 승리를 거둬 리그 조기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강인은 왼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마누엘 우가르테와 교체될 때까지 약 61분간 뛰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과 중앙 등 그라운드 곳곳을 활발하게 누비며 PSG 공격 흐름을 매끄럽게 이었다. 특히 2-0으로 앞선 후반 15분에는 전방으로 달려 나가던 음바페에게 길게 패스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 냈고,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득점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의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을 줬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6.9를 매겼다. PSG는 전반 19분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을 질주하다가 공을 몰고 오른쪽 페널티 지역까지 들어간 뎀벨레는 드리블로 골대 정면까지 이동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누누 멘데스가 컷백 패스를 넣자 음바페가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PSG는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고, 후반 15분에는 이강인-음바페-뎀벨레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이강인이 수비 진영에서 전방의 음바페를 향해 길게

  • 06:26

    뉴욕증시, GDP·PCE 앞두고 혼조 마감...메타, 12% 급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4월 25일 오전 6시 현재][미국증시 마감시황]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틀에 걸친 강세 흐름을 접었다.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42.77p(0.11%) 밀린 3만6460.92로 장을 마쳤다.반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8p(0.02%) 오른 5071.63으로 강보합 마감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6.11p(0.10%) 상승한 1만5712.75로 올랐다.이번 주 어닝 시즌 돌입 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던 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흐름이다.시장은 기업 실적과 함께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1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3.4%) 대비로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하루 뒤인 26일에는 3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2월(2.8%)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인 PCE 물가 지수에 따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날 GDP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조만간 금리 인하로 이어질 약한 수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예상보다 강력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본다.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시장조사

  • 06:21

    회원전용 세일즈포스닷컴 회장 겸 CEO(director, officer: Chair and CEO) 56억5753만원어치 지분 매도

    기술 서비스 기업 세일즈포스닷컴(CRM)사의 회장 겸 CEO(director, officer: Chair and CEO)인 베니오프 마크(Benioff Marc)가 지난 4월 23일 보통주 1만5000주, 410만8442달러(약 56억5753만원)어치를 매도했다. 평균 매매가는 주당 273.90달러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이번거래로 베니오프 마크(Benioff Marc)의 보통주은 총 12811596주로 줄었다.세일즈포스닷컴(CRM)은 24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8% 내린 276.18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Salesforce, Inc.는 전 세계 기업과 고객을 하나로 묶는 고객 관계 관리 기술을 제공합니다. Customer 360 플랫폼은 고객이 협력하여 고객에게 연결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회사의 서비스 오퍼링에는 데이터 저장, 리드 및 진행 상황 모니터링, 기회 예측, 분석 및 관계 인텔리전스를 통한 통찰력 확보, 견적, 계약 및 송장 제공을 위한 영업이 포함됩니다. 기업이 신뢰할 수 있고 고도로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와 지원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서비스 제공은 또한 다양한 규모, 위치 및 산업의 회사가 끌어서 놓기 도구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비즈니스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플랫폼으로 구성됩니다. 누구나 주문형 Salesforce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그리고 Slack, 참여 시스템. 또한 회사의 서비스 오퍼링에는 회사가 일대일 고객 마케팅 여정을 계획, 개인화 및 최적화할 수 있는 마케팅 오퍼링이 포함됩니다. 및 브랜드가 모바일, 웹, 소셜 및 매장 상거래 지점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상거래 제품. 또한 서비스 오퍼링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종단 간 분석 솔

  • 06:21

    美, 러가 北미사일 사용하자 우크라에 신형 지대지미사일 공급(종합)

    사거리 300㎞ 에이태큼스 지난달 이미 제공…백악관 "더 보낼 것"설리번 "안보지원 지연돼 러, 수주내 추가 전술적 이점 만들수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사용한 뒤에 미국이 사거리 300km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처리에 따라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의 안보 지원 지연에 따른 영향으로 러시아가 단기적으로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인 이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지난달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힌 뒤 "이는 러시아가 북한 탄도 미사일을 조달하고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 등에 뒤이은(followed)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추가적인 권한과 예산을 확보한 만큼 우리는 더 보낼 것"이라면서도 "작전상 이유로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부도 브리핑에서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에 이미 공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작전상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에이태큼스 미사일 공급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번에 제공한 에이태큼스는 지난해 제공한 것보다 업그레이드된 신형이다. 사거리가 300㎞인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전장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무기의 하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하나의 (

  • 06:18

    뉴욕증시, M7 실적 그림자에 초점

    주식시장은 오전에 약간 상승한 후 상승세가 누그러지며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일부 부진한 부분이 주목을 받으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세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포인트(0.11%) 하락한 38,460.92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5,712.75를 나타냈다.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100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장중 기술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S&P500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이날 오전에는 전일 실적 감소를 발표한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테슬라는 전일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천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천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약 6천여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테슬라는 이날 12% 이상 급등하며 투자 심리에 한몫했다.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메타플랫폼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5% 하락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 06:17

    9세 초등생까지…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작년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청소년 1천35명을 포함한 2천925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경찰은 이 가운데 성인 75명을 구속했고 범죄수익 총 619억원을 환수하는 한편 검거된 청소년 1천35명 중 566명은 당사자·보호자 동의하에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했다.청소년 검거 인원의 대다수는 '도박 행위자'(1천12명)로 전체의 97.8%를 차지했다.그 외에는 '도박사이트 운영' 12명, '도박사이트 광고' 6명, 대포물건 제공 5명이었다.연령별로 구분하면 고등학생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28명, 대학생 7명이었다.초등학생도 2명 포함됐는데, 최저 연령은 1만원을 걸고 도박한 9세였다.연령대별 도박사이트 유입 경로를 보면 중고등학생은 '친구 소개'가 가장 많았다.초등학생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유인하는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였으며 온라인 사이트 광고, SNS 광고 등에 현혹된 사례도 있었다.청소년 도박 유형은 바카라(434명·4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포츠도박(205명·19.8%), 카지노(177명·17.1%), 파워볼·슬롯머신(152명·14.7%), 캐주얼게임(67명·6.5%)이 뒤를 이었다.청소년 사이버도박이 확산하는 이유는 실명 명의 계좌나 문화상품권만 있으면 간단한 회원 가입 후 도박 자금을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단속에서 청소년 명의 금융계좌 1천여개가 도박자금 관리 등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을 게임이라고 잘못 인식하는 탓도 있다.최근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게임화·지능화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일례로 대전청 사이버수사대는 규칙이 단순한 홀짝·사다리·패널티킥

  • 06:16

    ◇내일의 경기(26일)

    ◆26일(금) △프로야구= KIA-LG(잠실) kt-SSG(인천) 롯데-NC(창원) 두산-한화(대전) 삼성-키움(고척·이상 18시30분) △골프=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페럼클럽) 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레이크우드) △핸드볼= 남자부 플레이오프 SK-하남시청(19시·SK핸드볼경기장) 제79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10시·삼척시민체육관 등) △테니스= 안동오픈(안동시민운동장) ITF 인천국제주니어대회(인천열우물코트) △씨름=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문경장사대회(11시30분·경북 문경실내체육관) △역도= 문곡서상천배대회(10시·양구 용하체육관) △소프트테니스= 제60회 한국중고연맹회장기 전국대회(해남 우슬소프트테니스장) /연합뉴스

오피니언

2024.04.24
  • 18:28

    [한경에세이] "메모하세요"

    얼마 전에 지인과 편한 식사 자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세상사를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분이 불쑥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적었다. 무얼 적느냐고 물으니 내 말을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 메모했다고 한다.그러다 메모에 대한 개인적 경험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분은 메모광 수준이었다. 샤워하다가도 벌거벗은 채 뛰쳐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의 휴대폰 메모 앱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수많은 방이 일목요연하게 정렬돼 있었다. 그 방을 ‘서랍’이라고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일하다가 막히거나 무언가 삶이 답답하면 그 서랍을 열어본다고 했다. 그 서랍이 그분에겐 창작과 성찰의 보물창고였다.그러다 수년 전에 읽은 인상적인 책 제목이 떠올라 이야기했더니 그분이 공감하며 또 메모했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저자는 16년 동안 국제선 일등석을 담당했던 일본 여성 승무원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는 공통된 남다른 습관 몇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지독한 메모 습관이다.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일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필기구와 손바닥만 한 수첩을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책은 수많은 천재와 성공한 이들이 메모광이었다고 소개한다. 존 레넌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를 메모지에 적었다. 그 메모로 불후의 명곡 ‘이매진(Imagine)’이 탄생했다. 17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아예 손잡이

  • 18:06

    [데스크 칼럼] 韓제조업의 자연 소멸 막으려면

    충남 천안에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P사는 50여 명의 내국인 근로자가 모두 60대 이상이다. 최고령인 75세 근로자도 아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용접·열처리 등 작업 환경이 험해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데다 설령 입사해도 숙련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 일쑤다. P사 대표는 “60대 직원이 20·30대가 해야 할 일을 하니 생산성이 오를 수 없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제조업의 자연 소멸이 머지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P사 사례는 늙어버린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0.72명)로 제조업 취업자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져 몇 배 더 속도가 붙었다. 젊은 피 수혈이 끊겨 기술·업종 단절로 이어진 외통길 위에 서 있다. 인력난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다.현재의 인력수급 불균형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그 기저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 평균 연령은 43.5세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4년 39.4세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최근 나온 통계청 분석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30.9%)으로 집계됐다.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였다.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이고 이어 50대(23.8%), 40대(21.3%) 순이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기능 인력을 국내에서 100% 충당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일자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

  • 18:04

    [다산칼럼] 트럼프 신드롬의 '필요조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무섭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수많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던 트럼프의 부활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첫째로 눈여겨볼 것은 트럼프가 연일 부르짖는 ‘매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현상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다. 매가는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다. 미국 국익에 철저히 기반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회의적이다. 동맹국들의 자국 이익 추구로 미국이 ‘호구’가 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매가를 단순히 극성 세력이나 별종으로 취급하면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매가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경시하고 보호주의 정책으로 국제통상 질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이미 트럼프가 국제정치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라는 간단명료한 슬로건이 2024년 대선판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백인 우월주의가 깔려 있다. 4년마다 백인 유권자 비율이 2%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가는 백인의 상실된 자존심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역할을 수행한다.둘째로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점이다. NBC뉴스는 “미국인의 73%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화하는

  • 18:02

    [취재수첩] 정부 부처 신경전에 등 터진 통신 3사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뿐입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에 담합 조사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을 두고 이렇게 푸념했다. 정부 지도를 따랐을 뿐인데 규제기관들의 엇박자로 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하소연이다.공정위는 판매장려금 지급액을 조정하기 위해 통신 3사가 번호이동 현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적이 좋은 곳은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실적이 나쁜 곳은 판매장려금을 줄이는 식으로 몰래 협의했다는 주장이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판매점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통신사들은 과징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떠나 혐의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의 지시를 따른 것을 담합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또 다른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번호이동 모니터링을 위해 통신사에 번호이동 건수 공유를 지시했다.법적으로는 한도가 없는 판매장려금에도 30만원의 한도를 뒀다. 통신 시장의 경쟁 과열을 막아 차별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한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려금을 더 지급하고 싶어도 30만원을 넘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방통위와 공정위 모두 ‘소비자 보호’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은 평행선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 여러 차례 의견서를 보냈다. 통신 3사의 행위가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통신 3사가 방통위의 행정지

  • 18:00

    [이슈프리즘] 정치인들의 필수 덕목 '사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사과의 형식부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발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이 꼽히는 상황에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한 사과가 아니어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기자회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국민담화 형식으로라도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일방통행처럼 비치는 국무회의를 선택해 마지못해 사과하고, 심지어 책임을 장관들에게 돌린다는 인상까지 줬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최근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기자들과 즉석 질의응답도 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사과의 내용도 미흡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했다. 성난 민심 앞에 자성의 메시지는 부족했고,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입장 표명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불러오자 대통령실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4시간 뒤 추가 메시지를 공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

  • 17:58

    [천자칼럼] 사법방해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에서 생소하지만 자주 듣는 용어가 ‘사법 방해’다. 작년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 국회 연설 때 사법 방해를 네 차례나 언급했다. 두 달 뒤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 개인 비위 논란으로 검사가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탄핵당한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총괄’이어서 보복 논란이 거셌다.사법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절차다. 이런 사법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사·재판의 방해 및 지연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적 행위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이화영 재판은 사법 방해의 백화점 격이다. 오락가락 진술은 애교다. 고비마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등장해 판사와 검사를 대놓고 압박 중이다.‘검찰청사 술판 의혹’이 화룡점정을 찍는 모습이다. 이화영은 검찰이 술판을 벌여 회유당했다며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반대 증거만 가득하다. 그러자 이화영은 ‘술컵에 입만 대고 먹지는 않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어이없는 번복이다. 그래도 “100% 사실”이라던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등판했다. “힘으로 사법시스템을 억누르려는 행태”라며 사법 방해 중단을 호소했다. 특유의 담담한 어투였지만 절규로 듣기에 충분했다.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사법 방해가 중대범죄다. 원 범죄보다 사법 방해죄로 더 무겁게 처벌받는 경우도 심심찮다. 미국에선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 17:57

    [사설] 입법 폭주하며 무슨 의제 조율하자는 건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양곡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과 협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다. 이어 23일엔 정무위에서 위헌 소지가 큰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란 비판을 받는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그동안 이들 법안은 논란이 많아 법사위에 계류돼 있었다. 양곡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자구 등만 살짝 바꾼 것이다. 쌀값 폭락 때 농협 등이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선심성 법안이란 지적이 많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게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의 요구에 불응하는 가맹본부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에게 노조 조합원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진작부터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화유공자법은 4·19나 5·18처럼 특별법이 없는 다른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을 예우하는 법안인데, 대상이 모호하고 지원 내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그런데도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런 법안들을 힘자랑하듯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법 개정안 등 꼭 필요한 경제·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지층 입맛에 맞는 법안 처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행태

  • 17:57

    [사설] 우주항공청,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우주강국 기반 닦아야

    대한민국을 ‘5대 우주강국’으로 이끌 우주항공청이 출범 한 달을 앞두고 드디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은 어제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하고,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차장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윤 신임 청장은 나로호 개발 등에 참여한 우주 추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대통령과 맞먹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존 리 임무본부장은 29년간 NASA와 백악관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전문가로 특히 기대가 크다.지난해 5월 자력으로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한 후 “우리도 이젠 7대 우주강국”이라고 자평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키며,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우주 배송’ 시대를 예고했고, 인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달 남극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일본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내려앉는 ‘핀포인트 착륙’으로 다섯 번째 달 착륙국이 됐을 뿐 아니라 차세대 로켓 H3 발사 성공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한국이 가장 잘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도 우주강국들과의 간극을 메우는 건 간단치 않은 일이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주 개발은 경제적·군사적 차원에서도 국가 생

  • 17:56

    [사설] 포퓰리즘 탈피의 고통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전기톱까지 꺼내 들며 방만한 재정 운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0.2%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밀레이 정부가 재정 개혁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결과다. 취임 후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한 것을 필두로 △공무원 감원 △공공사업 90% 중단 △지방정부 이전지출 75% 감축 △대중교통과 휘발유 보조금 삭감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수백 개 공산품의 가격 상한제 폐지와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한 페소화 평가절하 등 친기업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올 들어 매달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아르헨티나의 나라 살림살이는 2020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70%를 웃돌고,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은 전기요금이 부족해 강의실을 제외한 건물의 전등을 켜지 못하는 상황이다.1940년대 후안 페론 집권 이후 남미 포퓰리즘의 원조 ‘페로니즘’에 사회 전체가 물든 후과다. 1983년 민주화 이후 최근 40년만 봐도 아르헨티나의 비(非)페로니스트 대통령은 지금의 밀레이와 2015~2019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단 두 명뿐이다. 직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도 복지 정책 남발로 4년 임기 중 국가부채가 962억달러(약 131조원) 넘게 늘어났다.밀레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동경해 왔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과거 아르헨티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 17:51

    [시론] 활성화 필요한 임원 주식보수제도

    전쟁에서 장군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듯, 기업에서는 임원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 요즘 각 기업 평균 임원의 숫자도 크게 늘어, 2024년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5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70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 임원의 주 6일 근무가 화제다. 정책 결정 속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은 마땅히 훌륭한 임원을 모셔야 하고, 임원에게 성과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요즘 한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처럼, 일본 정부는 이미 10년 전인 2014년에 ‘일본재흥(再興)전략’을 마련하고 기업에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했다. 여기서 임원의 역할이 강조됐고, 임원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고정형 금전 보수 체계가 아니라 인센티브 주식 보수를 권장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법과 법인세법 정비를 계획했으며, 2017년까지 그 정비를 완료했다.그 후 최근까지 임원에게 중장기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교부하는 양도제한부주식유닛(RSU)이나 신주예약권(스톡옵션)과 같은 ‘주식형 보수’를 도입하는 상장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회사의 성공과 임원 개인의 성공을 연동한 것이다.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임원의 주식 자산 역시 줄어들므로 책임 경영이 구현된다.일본의 제도 개선 내용을 보면, 먼저 회사법을 개정해 ‘주식무상발행제도’를 도입했다. 성과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경우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해 교부해야만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접 신주를 발행해 임원에게 교부할 수 있게 했다. 신주 발행에는 반드시 주금(株金)이나 그에 상당하는 현물 출자

  • 17:50

    [천자칼럼] 金사과와 농산물 도매법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가 위탁한 농산물 판매가격은 상인들에 의해 결정됐다. 농가는 깜깜이 상태에서 판매를 의지한 탓에 농산물 가격 후려치기, 계약 불이행, 정산대금 지연 등 위탁상의 횡포가 만연했다. 이런 낙후한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이다. 1985년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2008년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까지 전국에 33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됐다.시장 거래의 두 축은 생산자의 농수산물을 수집해 판매를 대행하는 도매시장법인과 이를 구매해 소매상과 유통업체에 연결하는 중도매인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생산자는 도매시장법인을 통해서만 거래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위탁상 제도의 불공정성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최근 ‘금(金)사과’ 논란으로 이런 도매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락시장에는 단 6개의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이 있다. 이 중 농협공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원양어업 업체인 신라교역, 철강회사인 고려제강, 건설회사인 태평양개발, 호반그룹 계열사 등 농업과 무관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독점적 권한을 보장받은 채 경매 낙찰가액(거래 금액)의 4~7%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7%로 2%대인 도매·소매업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공영도매시장이 설립된 지 40년이 흐르면서 이들의 역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은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익적 역할을 소홀

  • 17:49

    [사설] 국민연금 개혁 '인기 투표'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시민대표단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을 ‘더 내고 더 받자’는 1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이 ‘더 내고 그대로 받자’는 2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앞섰다. 기초연금 설문에선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에 주자는 ‘현행 유지안’이 저소득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한 ‘수급 대상 축소안’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우려한 대로다. 연금개혁이 이런 식으로 되면 개혁이 아니라 개악에 가깝다. 국민연금 1안과 2안은 기금 고갈 시점만 보면 2061년과 2062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금 재정 측면에선 하늘과 땅 차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안은 향후 70년간 국민연금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702조원 늘린다. 즉 1안은 현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미래세대로 떠넘기는 것이다. 선택지를 1, 2안만 둔 것도 문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선 연금이 지속 가능하려면 보험료율을 적어도 1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방안은 아예 선택지에 없었다.기초연금의 경우 지금 방식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소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기초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24조원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시민대표단 토론에선 현행 유지안이 더 많았다.이런 설문 결과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금개혁을 하려면 내는 돈을 늘리고 받는 돈을 줄이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통 분담을 좋아할 국민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 17:48

    [사설] 정진석 비서실장…유연성 살린다고 미래 핵심과제 소홀해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5선 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경력 외에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냈다.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그를 소개하며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대통령과 여당, 정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신임 정 실장은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여소야대가 더 심해진 22대 국회 개원이 한 달여 남았고 대통령 지지도는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아직 현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도 안 됐다. 정부가 내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과제’를 비롯해 주요 개혁 아젠다의 기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벽은 더 높아졌고, 언론 환경과 여론도 싸늘해진 것이다.정 실장은 불필요한 조기 레임덕 시비를 예방·차단하고, 경제와 안보에 걸친 국내외 변화를 잘 살피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 야당과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으며 용산-여의도 거리를 없애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정무 보좌 외에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300~400명에 달하는 대통령실 참모진 업무를 효율화해 국정의 큰 원칙과 핵심 과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사와 주요 국정을 둘러싼 ‘비선 논란’을 일소하는 것 역시 정 실장 몫이다. 대통령에게 국정 실상을 가감 없이 보고하고, ‘노(No)’라는 진언도

  • 17:48

    [사설] 의대 교수들마저 "정원 동결" 주장…결국 '밥그릇' 본색인가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어제 연 기자회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들에게 바로 호스피스를 제안하거나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으니 내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죽음을 준비하라는 얘기다.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말기 암환자의 경우 마지막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였고, 상당수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5년까지 생명이 연장됐다고 한다.환자단체가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은 의료계를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의료계가 환자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대정부 강경 투쟁만 외치고 있어서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증원 불가’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 발표 후 일제히 “의대 증원 방침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전국 40곳의 의대 교수 단체와 의대 학장들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대 교수들과 학장들은 젊고 강경한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주 발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위원회는 6명의 정부위원과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지만 민간위원 중 핵심인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을 공산이 크

  • 17:47

    [특파원 칼럼] 韓, 양자컴퓨터도 주변국 되나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표에 정보기술(IT)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MS는 양자컴퓨터 기업 퀀티넘과 함께 1만4000회 이상 오류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다. MS는 퀀티넘의 트랩 이온 하드웨어를 통해 30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4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결합하는 오류 수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분의 1 이하로 개선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양자컴퓨터가 다음 시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MS가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터 경쟁에서도 앞단에 선 모양새다. '양자 주도권' 노리는 빅테크들구글, 아마존, IBM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콘테스트인 ‘엑스프라이즈 퀀텀 애플리케이션’을 개최했다. 앞으로 3년간 열리는 이 대회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수년 내 다가올 양자컴퓨터 상업화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화학, 생물학 등 주요 과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회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다.MS와 함께 일찌감치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선 IBM은 작년 말 사상 첫 112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

  • 17:45

    [홍영식 칼럼] 이재명, '비토크라시' 만으로는 안 된다

    열정, 책임 의식, 균형적 판단. 많이 알려져 있듯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꼽은 지도자의 세 가지 자질이다. 열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대의명분이 있는 일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폭군, 단순 권력 추구자일 뿐이다. 책임은 합법적 권력을 파괴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는 덕목이다. 책임 의식 없는 열정은 지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균형적 판단은 평정 속에서 현실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자질들을 상실할 땐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다.100여 년 전의 다소 진부한 내용을 꺼낸 것은 4·10 총선과 관련해서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의 키를 다시 쥐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힘은 더 커졌다. 그는 2년 전 초선 대표가 됐으나, 견제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그의 예언대로 완벽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었다. 물론 그의 명운을 좌우하는 사법리스크 변수는 제외하고서다. 총선 2주가 지나도록 갈 길 잃고 지리멸렬한 국민의힘과 뚜렷이 대비된다. 그의 높아진 위상은 당내에서 확인된다. 여의도판 ‘결사옹위’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의 대표 연임 띄우기 주장이 우후죽순 터져 나온다. 대표 후보감들은 일찌감치 국회의장,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 대표에게 비단길을 깔아주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라며 연임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또 한 번의 말 뒤집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 송금 술자리 회유’ 발언 대응의 본질은 이 대표 결사옹위의 본격 신호탄이다. 이 대표가 &ldqu

  • 17:44

    [취재수첩] '비트코인 ETF' 법 논리에 갇힌 금융당국

    지난 2일 미국 증시에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BITU)’이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이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일간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가령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BITU는 10% 급등하는 식이다. 일반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와 비교할 때 변동성이 두 배가량 큰 초고위험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BITU를 3613만달러(약 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증시에 상장한 전체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규모가 아홉 번째로 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사고팔 수 없지만, 레버리지 ETF인 BITU는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올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하자마자 금융당국은 해당 ETF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다. 현행법상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항목에 가상자산(비트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면에는 비트코인처럼 초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판단도 녹아 있었다.그렇다면 왜 BITU 거래는 막히지 않았을까. BITU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신탁’이기 때문에 금융투자상품에 포함된다. 법적·형식적으로는 거래를 금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금지해 놓고, 더 위험한 레버리지 ETF 거래는 허용한 셈이 됐다.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걸었던 법 논리에 갇혔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시장 규제가 더 큰 부작용(레버리지 ETF 쏠림)을 낳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장에 엄연히 존재하는 투자 수요를 무작정 틀어막

2024.04.21
  • 18:18

    [김광호의 상쾌한 하루] 대장암 복막전이, 치료 가능한가?

    외과 의사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복했다가 암이 복막 및 다른 장기에 전이돼 암을 제거하지도 못하고 다시 폐복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던 적이 있었다. 암은 발생 부위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대장암은 흔하게 간과 폐로 전이되고 복막전이도 20% 내외에서 보고된다. 대장암 외에 맹장암, 위암, 난소암에서도 복막전이가 흔히 발생한다.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서 또는 직접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복막전이는 원발 병소(처음 병이 생긴 자리)의 암이 자라서 장벽을 뚫고 나와, 암세포가 복강 내로 퍼져 복강의 여러 장기에 암이 자란다. 복막으로 전이되면 복막과 복강 안 모든 장기의 장막에 암이 자리 잡아 성장해 복수와 장폐색 등의 증상이 생긴다.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초기에는 수많은 좁쌀같이 작은 암 덩어리가 장기의 장막에 붙어 있어 복부 CT와 같은 영상 검사에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므로, 암이 진행돼 큰 덩이가 된 다음에서야 발견된다.과거에는 복막전이가 진단돼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복수가 차면 뽑아주고 장폐색이 발생하면 우회술 등으로 식사만 하게 해주는 정도가 최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 방법과 치료법이 개발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종을 전부 제거하고 고온의 항암제를 직접 복강 내로 주입하는 게 치료의 원칙이다. 복막전이가 된 암종에는 혈관으로 주입된 항암제가 도달하지 못하므로, 기존의 항암치료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복강 내로 직접 항암제를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한다.이때 암세포가 열에 약한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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