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용량 줄이고, 중저가 모델 단종…IT기업 '비상'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에 약 4000억원을 배상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1심 판정이 취소돼 양측 간 법적 분쟁이 우리 측 승소로 마무리됐다. 2012년 론스타 사태가 발생한 후 13년 만이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는 오후 3시22분…
지난달 말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진수한 국산 첫 3600t급 잠수함(장보고 Ⅲ-배치Ⅱ-1번함) 장영실함. 재래식 잠수함으로 역대 최고 성능을 갖춘 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육상기반시험설비(LBTS)가 필수다. 심해에서 30년가량…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8일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방산 분야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AI·에너지 영역 협력 확대로 UAE 수도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 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러라고 합의’ 같은 걸 추진하진 않을 겁니다.”유럽 대표 싱크탱크 브뤼겔의 공동 창업자 니콜라 베롱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플라자 합의 같은 국제 통화 시스템은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여…
서욱진 칼럼
데스크 칼럼
다산칼럼
천자칼럼
민동욱 KB증권 광화문지점 주임이 바이오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2025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하반기)’ 선두를 달리고 있다.민 주임은 지난 9월 22일 시작한 이번 투자대회에서 18일 현재 29.5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14일부터 최근 3거래일간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일동제약 등 바이오주를 주로 사고팔며 뛰어난 수익을 냈다. 이날 현재 계좌엔 일동제약(평균매입단가 대비 수익률 -0.22%)과 노타(-5.65%) 두 종목만 담고 있다.2위는 이수구 신한투자증권 대구금융센터 대리다. 누적 수익률은 20.12%다. 현재 알테오젠(2.34%), SK하이닉스(-0.75%), 두산(-1.67%) 등을 보유 중이다.한국투자증권의 ‘사필귀정’ 팀은 로킷헬스케어 급등에 힘입어 최근 수익률 3위(14.36%)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의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날 종가는 5만200원으로 11일 3만3850원에서 48.3% 급등했다. 사필귀정 팀의 이 종목 수익률은 38.39%다.4위로 밀려난 현대차증권 ‘다정다익’ 팀은 누적 수익률 12.90%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케어젠,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 기업 비중이 높았다.올해로 30년째 진행하는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실전 투자대회다.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26일까지 14주간 진행한다. 대회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거품론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모두가 낙관론에 젖은’ 거품 상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사진)은 18일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초저평가 상태”라며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과도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20년 넘게 일한 조 본부장은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이 채 안 되던 작년 11월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국내 유일한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ETF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수익률은 120%를 웃돈다.조 본부장은 최근 시장을 흔드는 AI 거품론에 대해 “모두가 낙관론에 젖어 있을 때가 진짜 버블”이라며 “현재 거품론은 생각보다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브레이크를 거는 정도”라고 해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주가가 90만원에 도달하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맹추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0만원이면 시총이 약 650조원인데,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현재 규모”라며 “SK하이닉스 ETF를 만들 때 삼성전자 시총을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총이 650조원으로 커져도 내년 순이익 70조~75조원을 적용하면 주가순이익비율(PER)이 약 9배에 그친다. 마이크론(17일 기준 31.7배)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분석 잣대를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PER로 바꾸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대규모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던 기업으로 볼 수 없다”며 동의했다. 지금까지는 업황 변동폭이 큰 산업 특성 때문에 이익이 아닌 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AI 시대로 접어들며 이익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얘기다. 그는 “2~3년 정도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 의구심이 해소되며 추가 리레이팅(재평가)될 것”이라며 “이 경우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해서는 “수개월 이상 기간을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지속해서 낮아진다면 우려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자녀에게 세금 없이 자산을 물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무 전문가들은 “불려서 물려주기보다 물려주고 불리라”고 입을 모은다. 내가 주식에 투자한 결과를 물려주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물려준 자금을 종잣돈 삼아 투자로 불리면 세금을 줄일 수 있어서다.자녀가 출생한 뒤 바로 증여를 시작하면 31세가 될 때까지 최대 1억4000만원을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다. 증여 재산에 붙는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는 주기가 10년 단위라는 점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자녀가 미성년인 경우 부모와 조부모 등 직계존속에게 비과세로 증여받을 수 있는 한도는 10년간 2000만원이다. 성인이 되면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삼촌 이모 등 기타 친족은 1000만원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다.이를 활용해 태어나자마자 2000만원, 11세가 됐을 때 2000만원을 추가 증여하면 성인이 되기 전에 4000만원을 증여할 수 있다. 성인이 된 21세와 31세에 각각 5000만원을 추가로 증여하면 총증여액은 1억4000만원으로 늘어난다.주의할 점은 비과세 한도가 받는 사람 기준으로 합산돼 적용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라면 부모가 따로 2000만원씩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 등 직계존속을 모두 합쳐 10년간 2000만원을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다는 얘기다.한 번에 목돈을 주기 어렵다면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증여하는 유기정기금 증여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자녀의 계좌에 현금을 넣으면 해당 시점마다 증여한 것으로 간주해 증여재산 공제주기를 산정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유기정기금 증여를 신청하면 나눠서 입금하더라도 최초 입금 시점에 전체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간주돼 공제 기간 산정에 유리하다.증여금액도 늘릴 수 있다. 미래에 증여할 금액에 연 3% 할인율을 적용한 뒤 이를 최초 증여 시점의 현재 가치로 환산해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성년 자녀에게 매월 19만원씩 10년간 증여하면 총액은 2280만원이지만 할인율을 적용하면 2003만원으로 줄어 비과세 한도 내에서 증여가 가능하다.나수지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미국 빅테크 거물들이 우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이끄는 베이조스 창업자는 최근 한 행사에서 “10~20년 안에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가 우주에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0년 안에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우주 데이터센터가 더 비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인 ‘프로젝트 선캐처’를 발표했다. 2027년 초까지 두 종류의 위성 시제품을 발사해 하드웨어를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알파벳은 이를 위해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태양광 기반의 스타링크 신형 인공위성이 연간 100GW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투자자에게 설명했다. 우주 데이터센터가 빅테크 사이에서 주목받는 것은 24시간 내내 태양광 활용이 가능해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에선 날씨와 시간대 영향을 받지 않아 지속적으로 태양광발전이 가능하다. 필 메츠거 센트럴플로리다대 교수는 “AI 서버를 우주로 보내는 것이 더 많은 가능성을 여는 첫 실질적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월가 대표 채권운용사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가 사모신용 시장의 급격한 위험 누적을 경고하며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한 팟캐스트 내용에 따르면 건들락은 “현재 시장 곳곳에서 ‘쓰레기 대출’이 늘고 있다”며 “사모신용이 다음 금융위기의 진앙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건전성은 내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라며 “AI·데이터센터 투자 과열이 투기적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들어 8%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 넘게 하락했다.건들락은 시장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약 20%를 현금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상장기업 대상 대출의 기준이 느슨해지고, AI 붐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1조7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사모신용 시장이 “2006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재포장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파산한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드그룹은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한 사례로 지목됐다.건들락은 “사모신용 대출의 평가 가격은 사실상 두 가지뿐이다. 원금 100% 가치로 평가되거나, 회수 불가능한 0%가 된다”며 “겉보기에는 언제든 매각할 수 있는 안전자산처럼 보이지만, 실거래에서는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같은 위험은 실제 사례로도 나타났다. 블랙록은 최근 주택 리모델링 업체 리노보 홈 파트너스에 대한 사모신용 대출 가치를 ‘전액 회수 가능(원금 100%)’에서 ‘0%’로 단기간 내 조정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정상 가치로 평가했던 대출이 순식간에 전액 손실 처리로 바뀐 것이다.건들락은 사모신용 펀드를 개인투자자에게 적극 판매하는 업계 흐름도 강하게 비판했다. 유동성이 극도로 낮은 사모신용 자산을 ‘언제든 환매 가능한 상품’처럼 파는 것은 완벽한 미스매치라는 지적이다.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경우, 펀드가 기초자산을 제때 처분하지 못해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다만 그는 이러한 비관적 시각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서 직접 수익을 내는 방법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크본드 공매도 전략이 “지속해서 손실을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금 투자 비중에 대해서는 올해 초 25%까지 높게 권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포트폴리오의 15%만 배분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금값이 큰 폭 상승한 뒤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건들락은 “지금은 전반적인 금융자산 비중 자체를 낮춰야 하는 시기”라며 “문제는 항상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믿는 자산에서 발생한다.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데 그렇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개선 기조였던 중·일 관계가 대립으로 돌아서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위협성 표현으로 반발하며 시작된 양측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가 자국민에 일본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등 영향은 실물 경제에도 파급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말 폭탄’에 이어 사실상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中 자국민에 일본행 자제 권고16일 중·일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4일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주일중국대사관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방문 자제 권고는 일본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실력 행사로 읽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165만500명 중 중국인은 748만7200명으로 최다였다. 교도통신은 “관광업에 대한 타격을 노린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중국 국유 항공사는 15일 일본행 항공권 취소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항공 3사는 각각 항공권 취소 및 변경을 무료로 처리한다고 일제히 공지했다.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이 출발 또는 도착지인 항공편이 대상이며, 기간은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중·일 간 비즈니스에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 기업의 중국법인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정부 계열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다른 일본 기업 관계자는 중국 SNS에서 자사 제품 홍보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5일 중국의 일본 방문 자제 권고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양국 정상 간에 확인한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日총리 ‘대만 개입’ 발언에 갈등 격화양국 간 대립은 다카이치 총리의 7일 의회 답변에서 비롯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할 경우에 대해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고,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 행사를 동반하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했다.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집단적 자위권은 자국이 공격받지 않더라도 동맹국 등이 공격받으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권리다.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 유사시를 존립 위기 사태라고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도 “대만 유사가 일본 유사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대만 문제를 외교 관계 핵심으로 보는 중국으로서는 방관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포문을 연 것은 쉐 총영사다. 그는 X 계정에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들이민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위협성 글도 올렸다가 지웠다.중국 외교부는 쉐 총영사의 글이 ‘개인적’ 언급이라면서도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관의 개인적인 글이 겨냥한 것은 대만을 중국 영토에서 분열시키려는 망상과 대만해협 무력 개입을 고취하는 잘못되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문제를 촉발한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의회 답변 과정에서 말했다. 그러자 린 대변인은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해서는 안 된다”며 “불장난을 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더 센 발언을 했다. 중국은 13일 주중일본대사를 초치했고, 일본 역시 14일 주일중국대사를 불러들였다. ○2012년 센카쿠 갈등 이후 최악 우려대립의 타협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선 다카이치 총리의 집단적 자위권 관련 언급이 발단이 됐다고 해도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는 과거부터 논의된 시나리오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면 스스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여지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수층 지지를 잃을 수도 있다.중국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을 손상했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비자 연장,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 유화적 행동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세게 나가자 시 주석 체면이 깎였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약한 모습’으로 비치면 자국에서 비판받을 위험도 안고 있다.중국은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15일 중국 정부가 최근 “모든 후과(나쁜 결과)는 일본이 져야 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이런 표현들은 중국이 이미 실질적 반격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발신한다“고 썼다. 이 매체는 대일 제재와 양국 정부 간 교류 중단을 대응 수단으로 꼽았다.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갈등이 최악의 경우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과 중국이 더 강경한 조처를 단행한다면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고 불린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관계 악화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일본 정부는 갈등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화 실마리를 찾고 있다. 오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만남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단지에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말까지 경기 화성과 수원, 김포 등에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16억6650만원, 경기는 9억2067만원에 달했다. 전달보다 각각 4.16%, 10.74% 뛰었다...
아파트 주차장이 똑똑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공지능(AI)이 길을 안내해주고 로봇이 대리 주차를 해주는 게 현실로 다가온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에 최첨단 주차 관리 시스템인 ‘래미안 AI 주차장’을 처음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입주하는 이 단지는 ...
전 야구감독 김성근(84)씨가 보유한 성수동의 두 건물이 매입 5년 만에 약 20억원가량 뛴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 호재에 더해 서울숲 인근 상권 확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16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2020년 1월 성동구 성수동1가 ...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요청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소비에 경고등이 켜졌다. 연간 2조엔(약 19조원)에 달하는 방일 중국인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에 일본은 긴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지난 8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낮은 회색 건물이 줄지어 선 단지 사이로 동물 사료 제조공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원료 보관 창고의 거대한 철문이 열리자 서늘한 공기와 함께 동물 사료 냄새가 훅 밀려왔다. 입구 바로 옆에는 1.5m 높이로 상자가 쌓여 있었고, 시설 …
2026년 새해 첫 주말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발레 갈라 공연 '더 나잇 인 서울'이 열린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제1무용수로 활약중인 발레리나 강호현, 올해 마린스키발레단에 퍼스트 솔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발레리노 전민철, 2025년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정신을 잃던가, 정신을 차리던가. 해머(망치)로 머리를 맞으면 이 둘 중 하나가 일어난다. 해머는 이렇게 이중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알렉산더 에크만은 굳어진 우리의 자아를 부수고 서로를 다시 연결하자는 의미를 이 작품 <해머>에 담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해머는…해머>
환희는 고통으로 완성되는 비극이다. 예인(藝人)의 삶이 대개 그렇다.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꿈꾸지만, 영광은 오직 한 사람만 비춘다. 타고난 재능만으로 승부를 걸기엔 정점은 멀고 높다. 상처투성이가 될 만큼 노력해야 하는 건 예사고, 가진 무언가를 희생하거나 남의 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짧은 세 구절이 가리키는 건 '풀꽃'만은 아닌 듯하다. 나태주 시인의 '마음의 고향'이자 왕도심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 웅진 백제의...
미국의 '66번 국도(루트 66)'는 로드트립의 상징과도 같은 전설적인 도로다. '어머니의 길'이라고 불리는 이 도로가 11월 11일로 개통 100주년을 맞이한다.최근 미국관광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을 찾는 글로벌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파크 하얏트 서울 X 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파크 하얏트 서울은 12월 한 달 동안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캔들 ‘바이 더 파이어 플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너 코스와 칵테일을 선보인다.더 라운지에서는 캔들의 스모키함과 달콤함을 상징하는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부동산 투기를 통해 재산을 늘리겠다는 건 이제는 과거 생각"이라며 "언젠가 반드시 사고가 나게 돼 있다"고 발언해 화제입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 대통령이 과도한 대출이 동원돼 형성된 부동산 자산이 30여년 전 일본의 버블 붕괴 사례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국제적으로 아마 1등일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과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젠가는 반드시 터질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 일본을 따라갈 것으로 보십니까.
중국에서 찻잎을 처음 발견해 약용으로 이용한 건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고대의학서 <신농본초경>에 ‘신농상백초 일우칠십이독 득차해지(神農嘗百草, 日遇七十二毒, 得茶解之)’란 기록이 있다. 농업과 의약을 관장하는 신, 신농씨(神農氏)가 온몸에 독이 퍼져 고통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찻잎을 씹어 먹은 후 해독이 되고 정신이 맑아졌...
베이징의 MZ세대는 주말마다 어디론가 떠난다. 한때 ‘주말=호캉스’가 공식이었다면, 이젠 전통과 자연이 결합된 휴식 공간을 찾는다. 베이징 근교의 고급 글램핑,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프라이빗 캠핑존, 도심 속에서 다도·서예·고금 연주 등 자신만의 취향에 몰입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주인공이다.사람들은 베이징 도심...
베이징이란 도시의 색은 오묘하다. 이리 보면 회색인데 저리 보면 녹색이다. 거대한 프리즘처럼 전통과 현대의 빛을 굴절시켜 보는 각도마다 다른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자금성과 만리장성만으로는 이런 다채로운 베이징의 색을 눈에 담기 어렵다.베이징의 진짜 색을 보려면 후퉁에 가보자. 전통적인 골목길을 의미하는 후퉁에는 베이징의 과거와 현재가 녹아 있다. 좁고 길게...
“그들의 눈이 밝아져 스스로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옷으로 삼았더라.”창세기에는 최초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처음 옷을 입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선악과를 먹은 직후 가장 먼저 옷을 만들었다. 인간에게 자의식이 생기고 역사가 태동하는 순간, 원단의 역사도 시작됐다.무화과나무 잎과 같은 자연 재료에서 시작된 원단의 역사는 ...
“원단은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죠. 어떤 원단을 선택하느냐가 그 사람의 성격, 창의성 그리고 패션 감각까지 드러냅니다.”그레고 티센 스카발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원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38년 설립된 스카발은 ‘로로피아나’ ‘제냐’와 함께 세계 3대 원단 브랜드로 꼽힌...
2025.11.19 00: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