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파워…음악·영화 이어 소설도 세계 정상
“아내가 채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의 대표작 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영혜는 어느 날 ‘꿈을 꿨다’며 채식을 시작한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남편과 언니에게 …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정전으로 일상생활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한 지난 10년간의 전력망 확충 사업 가운데 8%만 제때 공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의 ‘님비’(NIMBY·우리 집 뒤뜰은 안 돼)가 사업을 지연시킨 주원인이다. 갈수록 첨예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크게 개선한 양국 관계를 계승해 …
“단백질 설계 기술은 난치병 신약은 물론 신소재, 바이오 센서 등에 두루 활용돼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언론 최초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인공적인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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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헬스케어 업종이 인공지능(AI) 랠리를 이어받을 것입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는 10일 “AI 기술을 활용해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효율화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이 헬스케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제껏 AI 반도체, 전력기기 등 인프라 부분이 AI 랠리를 주도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지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주도주가 옮겨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는 주요 빅테크도 뛰어들 만큼 유망한 AI 분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인 바이오니모를 지난해 3월 출시한 후 주요 제약사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도 AI 헬스케어를 새 먹거리 산업으로 낙점하고 단백질의 3차원(3D)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 알파폴드를 내놨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연간 600억~1100억달러의 경제적 기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 종목 중에서도 현금흐름이 좋아 AI 투자 여력이 큰 우량 기업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혁신은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혁신 흐름에서 살아남으려면 현금 흐름이 좋아 오랜 기간 투자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운용하는 AB자산운용 인터내셔널 헬스케어 펀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로슈,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펀더멘털이 좋은 대형 제약사를 담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11.41%다. 올해 증시를 주도한 ‘매그니피센트(M7)’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지만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희비가 또 엇갈렸다. 엔비디아 고공행진, TSMC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등으로 인공지능(AI)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 주가 간 연관성이 강해진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32% 떨어진 5만8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반성문’에도 6만원 선이 붕괴하며 ‘5만전자’를 찍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32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22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이 기간에 10조30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어닝쇼크 이후 기업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크게 올랐다. 4.89% 상승하며 1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핵심 협력사 한미반도체는 3.07%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엇갈린 것은 반도체 업종 투자 수요가 AI 관련 기업에 집중되면서 나머지 기업은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독점 생산하는 TSMC는 3분기에 236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 233억달러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엔비디아 주가 또한 최근 5일간 9.68%, 한 달간 22.71% 상승하며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 칩을 여전히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산업 평균 대비 부진한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인 리포트를 낸 모건스탠리는 최근 추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납품에 성공하더라도 HBM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며 “납품에 실패하면 범용 D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수익성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차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하락을 예상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낸 것이다. 박한신/배태웅 기자 phs@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후 4시 17분 초소형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들어갔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 루미르는 10~11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 신청을 받는다. 첫날 경쟁률은 약 2 대 1로 집계됐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2년 12월 바이오노트 수요예측(경쟁률 3.3 대 1) 후 약 22개월 만의 최저치(스팩·리츠 제외)다. 루미르는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보다 2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하고 공모 주식도 20% 줄였다. 올해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보다 낮게 결정한 첫 사례다. 공모금액은 최대 615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줄였다. 기업가치를 낮추고 공모 규모를 축소해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수요예측에서 부침을 겪었던 IPO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이른바 가성비 좋은 공모주란 인식 때문이다. 표면실장기술 장비기업 와이제이링크와 일반 청약 일정이 겹친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와이제이링크는 수요예측 경쟁률 800 대 1을 확보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보다 22% 높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미국 월가에서 산업용 펌프 및 밸브 제조사 플로우서브 코퍼레이션에 대한 매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TD코웬은 최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 회복 흐름에 노출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 중 하나는 플로우서브"라는 보고서를 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원전으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플로우서브가 수혜주라는 주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비슷한 시기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원전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청정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TD코웬은 "휴지 상태의 기존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것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논리적인 방법처럼 보인다"며 "기존 발전소를 유지하고 개조하는 데 필요한 부품 관련 수요 증가세를 충족하기에 플로우서브가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인프라 전문 금융인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한 신규 원전보다 기존 원자로를 활성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빅테크들의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홀텍 인터내셔널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내년 10월에 미시간주의 팰리세이드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컨스털레이션 에너지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력구매계약(PPA)을 토대로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을 2028년부터 다시 운영할 예획이다. 이와 관련해 앤드류 오빈 BoA 애널리스트는 "AI 에너지 수혜주로 발전소만 찾지 말고 발전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TD코웬도 원자로의 유지보수, 수리, 고급 안전성 진단, 개조 등의 분야에서 큰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TD코웬은 "운영사들이 폐쇄된 발전소를 재가동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려고 할 때 이는 기존 장비 공급사인 플로우서브에 상당한 기회"라며 "특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존 원자로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기업인 플로우서브의 업사이드가 많다"고 했다. 1997년 설립된 플로우서브는 펌프와 밸브 등 산업기계 및 장비를 공급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원전에 5000여 개의 펌프와 1만5000여 개의 밸브를 제공해왔다. 원전에 필요한 유체 운동 제어 장치, 계측 기기 등도 공급하고 있다. 원전 부품 사업 부문은 현재 플로우서브 전체 매출에서 5%를 차지하고 있지만, AI발 전력 소비 폭증으로 이 수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게 월가의 관측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85기가와트(GW)에 해당하는 용량의 원전이 가동울 중단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TD코웬은 "전 세계에서 휴지 상태의 발전소 중 50%를 재가동한다면 플로우서브에 총 4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로우서브는 지난 6월엔 AGI 인더스트리스에 데이터센터 냉각 장치 펌프를 5000개 납품하기로 하는 등 AI 관련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플로우서브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8% 가량 상승했다. S&P 500의 20%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다. TD코웬은 플로우서브의 목표 주가를 57달러로 제시했다. BoA가 전망한 목표 주가는 60달러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폭등하자 청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중국 주가가 급등한 후 온라인 주식 거래 앱에 30세 미만 사용자의 신규 계좌가 급증하고 대학생들은 지난주 연휴 주식투자 공부에 빠졌다고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며칠간 계좌를 만든 고객이 아주 많았고 대부분 신규 고객이었다"며 "문의가 너무 많아서 초보 투자자를 위한 답변 목록을 따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청년들은 그동안 주식 투자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지난달 정부 정책 발표 후 주가가 치솟는 걸 보자 달라졌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최근까지 부진하던 중국 증시는 지난달 말 분위기가 급반전돼 1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너무 많아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처리가 지연될 정도였다. 2000년대생들이 성인이 된 이후 중국 경제는 내내 암울했기에 이런 주식 투자 열기는 극적인 변화로 여겨진다. 증시 붐에서 소외된다는 두려움이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도 부진해 중국 청년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했고, 일부가 금을 조금 구매한 정도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광둥성 남부지역의 한 20세 학생은 "전에는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달 말의 흥분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처음부터 일확천금을 꿈꾸는 주식 초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연휴에 친구들은 고향에 갔지만 그는 귀성하지 않고 투자 공부를 했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장학금으로 받은 몇백 달러로 투자를 할 계획이다. 경영학 전공인 광둥성 지역 대학 2학년 학생은 신규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뛰어든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 뮤추얼펀드 투자 관련 내용을 올렸더니 사람들이 뭐든 따라 사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말 약간 미친 상황 같다"며 "위험은 따지지 않고 '상승장이 왔으니 돈을 벌어야 해'라고 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 노동조합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여객·항공 등 관련 업계 곳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보잉의 재무 상태도 악화돼 기업 채권 신용등급이 '정크본드'로 강등될 위기다. 2018년 신형 737MAX 설계 결함으로 추락 사고가 잇따른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올해 초엔 737여객기가 운항 중 동체 문짝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최근 5년간 악재가 누적됐다. 항공 관련업계 동반 피해 현실화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보잉 사측과 노조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노조가 향후 3년간 40% 임금 인상과 10년 전 폐지한 확정급여형(DB) 연금을 복원하라는 요구를 고집하자, 사측이 제안을 철회하고 테이블에서 철수했다. 사측은 지난달 23일 최초 제시했던 25% 인상률에 5%포인트를 더 얹어 향후 4년 간 임금을 30% 인상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장은 "노조의 요구는 보잉이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랬다. 노조 소속 기계공 3만3000여명이 파업하면서 보잉 737MAX와 767, 777 여객기 생산이 중단됐다. 부품과 지원 시스템 등 공급망 차질로 노조원이 없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공장의 생산 속도도 급격히 떨어졌다. P-8 초계기, KC-46A 공중급유기와 E-7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생산도 일제히 멈춰 1000여곳의 관련 협력 업체 영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보잉은 현재 5490대의 항공기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제이 티몬스 미국 제조업협회(NAM) 회장은 "미국에서만 50만명의 노동자에 영향을 미치는 항공우주 산업의 혼란은 파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항공기 도입 차질로 일부 노선을 축소하고 연간 실적 예상치를 낮췄다. 보잉 뿐 아니라 에어버스도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결함 등으로 일부 생산 차질을 빚은 탓에 양쪽에서 여객기 인도가 지연된 몇몇 항공사는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사무총장은 블룸버그통신에 "항공기를 제대로 인도받지 못한 몇몇 항공사가 조종사와 승무원을 휴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낡은 여객기 수명을 연장해 사용해야 하는 형편이다. 25대의 777 여객기를 주문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항공은 중고 보잉 777을 구해 사용하기로 했다. S&P 보잉 신용등급 강등 경고보잉 본사 재무 상태도 파업 여파로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보잉은 약 600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고, 지난 2분기 14억400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올해 상반기 총 7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흐름 손실을 기록했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하향했다. 현재 보잉 장기 신용등급 'BBB-'는 일반적 기관 투자가가 투자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며, 한 단계 낮은 'BB+'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S&P는 "보잉은 파업에 대응해 비용 절감 조치를 했지만, 파업이 지속되면 매달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잉이 조만간 100억달러 이상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보잉의 채권과 대출금 규모는 약 46억 달러에 달한다. 세스 세이프만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보잉은 150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조달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연중 최저 수준인 149.3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민간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분양받은 뒤 대금을 갚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토지 연체 대금이 6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공사비 급등, 지방 미분양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단 등으로 계약 해지 토지가 5년 새 최대를 기록하며 주택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한준 LH 사장은 매년 6만 가구 이상을 착공해 주택 공...
서울 양천구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 목동8단지(조감도)가 최고 49층, 약 200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주변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공원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인근으로 재배치한다. 양천구는 이 같은 내용의 ‘목동8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다음달 5일까지 공람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비계획 공개는 목동 14개 재건...
서울 ‘강북의 코엑스’로 평가받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근 수도권 정비 실무위원회에서 통과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 주체인 한화 컨소시엄은 오피스텔 분양 물량을 줄이고 오피스 규모를 늘려 계열사 임차 등으로 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실리콘밸리의 도시 서니베일. 복강경 수술로봇 시장 부동의 글로벌 1위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방문한 지난달 초 본사 건너편은 신공장을 짓느라 분주했다. 기존 제품보다 컴퓨팅 성능을 1만 배 높인 ‘다빈치5’를 생…
최근 헤일리 비버, 켄달 제너, 사브리나 카펜터, 케이티 페리, 더 키드 라로이, 올리비아 로드리고, 지젤 번천 등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음료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미국 슈퍼마켓 브랜드 '에러헌'(Erewhon·에러원)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대영제국의 영광은 저문 지 오래지만, 미술 분야에서만큼은 영국이 여전히 초강대국이다. 고흐와 모네를 비롯한 수많은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데이미언 허스트·트레이시 에민 등 현대미술 스타들이 공존하는 문화 강국이자, 미국에 이은 세계 미술…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겸 작곡가인 레이프 세게르스탐이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개성있는 외모의 지휘자로 잘 알려진 세게르스탐은 핀란드의 작곡가 쟝 시벨리우스 음악 해석의 권위자였다. 세게르스탐은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한 …
"12세 무렵 서울 옛 원각사에서 처음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어요. 그 때는 너무 어렵게 이 곡을 친것 같아요. 물론 그 후에도 여러번 연주한 곡이지만, 이번 공연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소리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일평생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럽게'.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리조트는 '만다린 오리엔탈'스러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리조트는 만다린 오리엔탈이 중국 베이징에 두 번째로 오픈한 리조트다. 리조트가 자리한 베이징의 후통은 옛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리조트는...
경북 김천 ▶ 가을에 전성기를 맞은 듯 빛나는 황악산 황악산은 경북 김천을 대표하는 산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다. 백두대간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며 해발 1111m의 비로봉을 위시해 백운봉과 신선봉, 운수봉이 직지사를 품고 있는 모양새다. 학이 ...
해남 권역별 여행지에서 우수영 권역은 가장 박진감 넘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신화적인 역사가 새겨진 우수영 관광지와 우항리공룡화석지가 자리하기 때문! '울돌목'이란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군 녹진 사이의 명량해협을 가리킨다. ‘바다가 운다’라는 뜻의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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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 152잔의 2.7배였다. 카페도 넘쳐난다. 한국은 단위면적당 커피전문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한국에서 커피가 대중화된 것은 동서식품이 1970년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다. 1977년 롯데산업(현 롯데상사)이...
부산은 전쟁이 만든 도시다. 6·25전쟁 중 유일한 피란처이자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던 이곳.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의 절박함은 항구도시를 대도시로 키워냈다. 생존을 위한 거칠고 투박한 이야기들이 언덕과 골목마다 스며들었다.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로 눈부시게 성장한 부산에도 빈칸이 있었으니, 문화와 예술이었다. 부산의 빈칸을 채운 건 &lsquo...
건축의 함수는 복잡하다. 우선 건축가의 상상력이 건축주의 마음과 맞아떨어져야 한다. 백지의 설계 도면과 컴퓨터 모델링으로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해도 그건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건축물을 품을 땅과 그곳의 사계절, 주변 환경과의 조화, 재료 구성까지 건축의 과정은 온통 변수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예술적인 설계안이 있더라도 구현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예향(藝鄕).’.광주(光州)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고을이라는 의미다. 서쪽의 광활한 나주평야와 동쪽 무등산 사이에 들어선 광주는 예로부터 호남지방 교통의 요충지였다. 물자가 교차하는 곳에 돈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곳에 예술이 싹트기 마련.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피렌체, ...
골프는 원래 바닷가에서 하던 운동이다. 아니, 운동보다 놀이에 가까웠다. 15세기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 링크스(Links) 지역 모래언덕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게 정설에 가깝다. 이후 잉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전역으로 확산했는데 그 원형은 유지됐다. 링크스 지역과 비슷한 바닷가 모래톱에 골프장이 주로 들어섰다. 골프장을 분류할 때 해안가에 있는 ...
2024.10.11 04: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