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구 성서3차산업단지에 설립된 영원코포레이션(대표 김희진)은 스페인의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ZARA와 스웨덴의 H&M에 원단을 공급하는 대구의 유망 중소기업이다. 블라우스와 팬츠 등 여성용 패션의류 생산 및 수출기업으로 업력을 쌓은 이 회사는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21일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에서 ‘2019년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서 수여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신호진 우진하이텍 이사,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박찬수 한국고분자 대표, 이대준 씨티에스 대표,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 이원재 유니폴리 대표, 김성범 ACT 대표, 김경숙 에스엘씨 부대표, 김재홍 동원텍스 대표, 이창은 영일엔지니어링 대표, 서효석 자인 대표, 이민수 대영합섬 대표, 임용희 신화에스티 대표, 도재억 영풍 과장.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지난달 21일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에서 ‘2019년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서 수여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신호진 우진하이텍 이사,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박찬수 한국고분자 대표, 이대준 씨티에스 대표,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 이원재 유니폴리 대표, 김성범 ACT 대표, 김경숙 에스엘씨 부대표, 김재홍 동원텍스 대표, 이창은 영일엔지니어링 대표, 서효석 자인 대표, 이민수 대영합섬 대표, 임용희 신화에스티 대표, 도재억 영풍 과장.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고성장 기업(스케일업 기업) 발굴과 해외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수출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시제품 제작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영원코포레이션은 시의 지원으로 의류용으로만 주로 사용하던 해도형 극세사를 침장원단에 적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송 상무는 “진드기가 드나들 수 없도록 가공해 고부가 침장원단으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작년 12개社 매출 전년보다 13%↑, R&D 투자 47%↑…대구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결실
지난해 대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12개사의 총매출은 2017년 2743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총수출액은 1억3739만달러에서 1억4786만달러로 각각 13%와 8% 증가했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총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생산하는 에스제이이노테크(대표 정형찬)는 지난해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면서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71억원으로 2017년 215억원보다 72.6%, 수출은 2047만달러로 2017년 998만달러보다 105% 늘었다.

산업용 냉각기와 항온·항습기를 생산하는 덕산코트랜(대표 강환수)은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헝가리 스웨덴 알제리 등 해외규격인증을 지원받아 해외시장을 뚫고 있다.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수출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