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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9-09 14:07:00 / 수정: 2004-09-09 14:07:00
지방경제시대-부산·울산·경남

"해양도시 발돋움"..허남식 부산시장

"부산의 해양수도 도약과 함께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고 안상영 시장에 이어 민선3기 후반기 부산시정을 맡은 허남식 부산시장은 "기존 세계도시화 전략을 업그레이드해 성숙한 세계도시로의 발전에 중점을 두고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과 내년에 열릴 아시아·태평양(64,8001,000 +1.57%)경제협력체(APEC)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부산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부문은 해양"이라며 '해양특별시 승격'을 위한 관련법률을 통과시켜 부산을 환태평양 중심 해양도시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도란 해양산업이 종합적으로 발전한 수위(首位)도시. 정부 직할아래 부산특별시를 설치하고 이 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특수한 지위를 갖는다.

△항만시설·해양산업·해양자원 개발사업 등의 시행자와 관련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공유수면 점·사용료 등의 감면 △항만시설,해양산업 및 관련 기반시설 중 투자편익이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시설의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에 대한 예산지원 등 해양관련 재정 특례가 가능한 체제를 갖추도록 한다는 것. 해양관련 행정특례 조항도 마련,항만·해양수산 관련 정책집행 때 중앙행정기관장과 부산특별시장의 의견이 다를 경우 총리가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허 시장은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부산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APCE추진반을 만들어 운영하고,매주 업무진행을 직접 챙기는 등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도시가 되기 위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경제가 최근 들어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을 3대권역별로 나눠 입지여건에 맞는 특화된 연구개발(R&D) 집적지구로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기장 삼성리와 장안지구 등 동부산권의 경우 해양생물과 원자력 클러스터로 가꿀 계획. 부산과학산업단지에는 하이테크 부품소재연구지원센터와 자동차부품 소재기술기원센터를 유치,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첨단기술혁신 클러스터로 개발하고 명지 지구는 교육과 연구개발 중심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성숙한 세계도시 부산'을 시정목표로 내걸은 그는 "민선시장 10년째를 맞아 성숙한 지방자치가 요구되는 시기며 부산도 그 동안 추진해온 인프라구축 등을 통해 세계도시로의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젠 외형적인 성장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혁신과 인적자원 중심의 내실을 다지고 경제와 복지를 동시에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치재정의 확충이 가장 시급한 만큼 지방세법을 개정하고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조세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자치입법권 확보를 위해 법령 범위 내에서 조례제정이 가능하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행정기구와 정원,인사교류 등의 자치조직권 부여,중앙정부의 획기적 권한이양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은 부산이 독자적인 세계적 도시로 발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제이므로 반드시 실현돼 한다"며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특별지방행정기관을 광역자치단체로 통합하되,재원과 인력·사무를 동시에 이양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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