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묵탕, 국물 재사용 아니라더니 증거 보여주자 인정 [영상]
부산 60년 전통의 유명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하자 새 국물을 담는가 싶더니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다.

해당 식당 측은 부인했지만 목격자가 증거로 제시한 영상을 제시하자 이를 인정했고 관할구청은 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해당 식당은 부산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곳으로 어묵탕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영상에는 "아 XX 먹지 말아야겠다"라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여행 중 이 같은 사실을 목격했다는 A 씨는 "대화하다 보면 침도 튈 거고 먹던 숟가락도 담그는 건데 먹을 수 없어서 그냥 나왔다"며 해당 장면을 공개했다.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더러운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뒤에 앉은 아저씨들이 데워달라고 하자 종업원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고 데워주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A 씨 테이블 국물도 데워달라고 요청해 봤다.

과정은 동일했다.

A 씨는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붓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줬다"면서 "보자마자 일어서서 나오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당시 "먹던 게 아니라 괜찮아요. 손님"이라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 동구의 한 돼지국밥 식당은 깍두기 재사용 장면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한 유튜버가 식당 홍보를 위해 방송하다가 우연히 반찬 재사용 장면이 영상에 담긴 것이다. 부산 동구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