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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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6명은 체중 감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중 감량 노력을 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식은 닭가슴살이고, 다음은 단백질 분말이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배문경 교수팀이 2019년 5월 청주지역 남녀 대학생 422명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 방법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청주지역 일부 대학생의 체중조절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용 실태와 관련 인식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체중조절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7%였다. 여학생의 체중조절 경험 비율(69.0%)이 남학생(54.8%)보다 높았다.

체중조절 경험이 있는 여학생의 59.2%가 체중조절 식품 또는 체지방조절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38.9%만이 체중조절 시 이런 제품을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대학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체중조절 식품은 ‘닭가슴살’(32.7%)이었다. 이어 ‘단백질 분말’(26.2%)·‘저지방 우유나 두유’(14.0%)·‘식사 대용 음료’(11.2%) 순이었다.

체지방조절 건강기능식품 가운데서 대학생에게 인기 높은 제품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53.5%)과 ‘녹차 추출물’(16.9%)이었다.

체중조절 식품의 섭취 빈도는 ‘주(週) 3∼4회’가 가장 많았다. 섭취 기간은 ‘1∼3개월’이 44.9%로 가장 많았으나, ‘7개월 이상’ 장기 섭취자도 10.3%에 달했다.

체중조절 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로 남학생은 ‘근육 증진’, 여학생은 ‘지방 감소’를 많이 꼽았다.

체중조절 식품을 살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남학생은 ‘본인이 느끼는 효과’·‘섭취 편리성’, 여학생은 ‘긍정적인 후기’·‘성분’이었다.

단백질 분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판매액은 270억 원에 달했다.

운동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일정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식생활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단백질 기능식품을 찾는다. 만약 필요할 때마다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으면, 단백질 보충제가 훈련목표를 충족하기 위한 식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꾸준한 운동 없이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다고 근육을 키우거나 강화할 수 없다.

해외 연구에선 체중 감량을 위해 식이보충제를 먹는 젊은 여성은 식사장애(eating disorder)를 겪게 될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없이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셰이크를 이용해 체중 감량을 하면, 요요 현상·헛구역질·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감량 목적으로 식사대신 단백질 쉐이크를 먹어도 일시적 효과에 그치기 쉽기 때문에 일반 식단으로 돌아가면 요요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단백질 파우더는 음식과 같은 영양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배 교수는 “자신이 섭취한 체지방조절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을 모르는 비율도 23.9%에 달했다”며 “체지방조절 건강기능식품은 함유한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개인별로 효과나 부작용 정도가 다를 수 있어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