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우구르 사힌. /사진=EPA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우구르 사힌. /사진=EPA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겨울이면 우리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8년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한 우구르 사힌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내년 여름쯤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힌 교수는 "매우 효과적인 백신으로 사람 간 전염을 90%는 아니더라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정도만으로도 코로나19 대유행 확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계획에 차질이 없없다면 올해 말, 내년 초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 목표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에 3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름에는 감염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전 세계 각국에서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사힌 교수는 "개발 중인 백신이 연구를 중단시킬 만큼의 부작용은 없었다. 주사 부위에 경도와 중등도 사이의 통증을 느끼거나 미열에서 중등도 열이 나타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