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분양각가 900만원대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 조감도.
3.3㎡당 평균 분양각가 900만원대인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 조감도.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146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과천, 성남 등은 2000만원이 넘는 반면 평택, 양주, 여주 등은 반 값도 채 되지 않는 등 경기도 내에서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분양한 101개 단지의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1461만원으로 지난해(1462만 원)보다 1만원 떨어졌다.

올해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고양시로 3.3㎡당 2342만 원이었다. 투기과열지구인 과천시(2323만원)와 성남시(2122만원) 보다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시에서는 덕양구 덕은지구 분양이 늘면서 분양가가 뛰었다. 지난해 3.3㎡당 1705만원에서 637만원이 상승했다. 과천은 최근 분양에 나선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등 3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23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지난해(3719만원)보다 1396만원이나 떨어졌다.
경기도 최고 분양가 고양시…"평택·여주의 두배"
다음으로 광명시(1954만원), 하남시(1921만원), 안양시(1893만원), 수원시(1825만원) 등이었다. 수원시는 지난해(1558만원)보다 267만 원 올랐다. 지역적 선호도가 높은 팔달구와 장안구의 분양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분양한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평균 분양가는 1800만원이었고, 이어 5월 분양한 장안구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이 3.3㎡당 1900만원 등으로 점진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도는 곳도 있는 반면, 이에 절반도 미치 못하는 분양가로 공급된 지역도 있다. 여주시(1086만원), 양주시(1111만원), 평택시(1116만원) 등이 대표적인다. 양주시는 양주신도시 분양이 늘고, 순조로운 계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1041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평택시는 작년(1204만원)보다 되레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 동문건설이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신촌지구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대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는 전반적으로 서울과 가까울수록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양시, 과천시 아파트 한 채 값이면 평택 등에서는 2채 이상의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