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2일(현지시간) “한달내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의 버전이 탑재된 차를 시범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와 배터리데이 행사에 나와 “자율주행시 시내에서의 문제가 있었는데, 8개 카메라를 이용한 3D(입체) 인식 기술을 적용해 해결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테슬라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다른 자동차회사들과는 달리, 전파와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을 식별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실리콘밸리 관계자는 “머스크 CEO가 ‘완전자율주행’이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운전자가 필요없는 5단계 수준은 아니고 교통상황과 신호등, 정지사인 등을 파악하는 3단계 수준의 오토파일럿 버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척도는 1~5단계까지 있으며, 현재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단계는 주행보조장치가 돼 있는 2단계 수준이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배터리데이와 관련된 행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주주총회가 늦어지면서 당초 1시30분에 시작하기로 한 행사가 연거푸 늦어진 탓이다. 이날 주총과 배터리데이 행사엔 주주와 투자자들이 공장 주차장에 테슬라 주차한 뒤 차 안에서 진행됐다. 머스크 CEO가 질문을 하면 주주들이 차 안에서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실리콘밸리=김재후 특파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