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외숙 인사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외숙 인사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서울 강남에 보유한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물러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과 관련해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조원 수석은 이 같은 주장들을 전면 부인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군대 동기고, 누구보다 (김 전 수석을) 잘 안다. 여러가지 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조원 전 수석을 두고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김조원 전 수석은 같은 날 자신을 두고 '가정사가 있다', '재혼했다'는 정치권의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조원 전 수석은 연합뉴스에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며 "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이라고 밝혔다.

김조원 전 수석은 앞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과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 등 서울 노른자 지역에만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가운데)과 변호사 단체 '시민과 함께' 대표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주택법, 개정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의 무효화 내지 폐지를 위한 국회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가운데)과 변호사 단체 '시민과 함께' 대표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주택법, 개정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의 무효화 내지 폐지를 위한 국회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김조원 수석은 최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시세보다 최소 2억원 이상 비싸게 매물로 내놓은 것이 알려져 처분 시늉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남자는 잘 모른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김조원 전 수석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으나 김종민 의원의 '가정사' 발언이 나오면서 비판이 잠시 가라앉았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