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헴프' 특구 지정…씨티씨바이오, 의료용 대마 연구 '박차'
씨티씨바이오의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씨티씨사이언스가 칸나비디올(CBD)을 이용한 신약개발연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가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개최해 경북을 산업용 헴프(대마) 특구로 지정해서다.

7일 씨티씨바이오에 따르면 경북에서 주관하는 산업용 헴프 규제특구사업의 특구 사업자로 씨티씨사이언스가 선정됐다. 규제자유특구 내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고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됐다.

앞으로 CBD를 이용한 개량신약 제제개발과 신약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이 바련됐다. 또 해외 위탁생산(CMO)를 이용한 제품생산, 해외 판매 사업을 위한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은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 CBD를 활용한 연구진행이 어려웠다. 이에 2018년부터 규제에서 자유로운 해외에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씨티씨바이오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칸나비디올을 함유하는 구강내 속붕해 제제(ODF)'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CBD 전문가가 이끄는 그룹과 비밀유지협약(CDA) 체결, 해외에서 제품화를 위한 후속업무를 진행해 왔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치매, 뇌전증, 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CBD를 대마에서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의료목적의 제품 제조·수출 등 산업화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