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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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소속 23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6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6월30일이 시한이던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회의 뒤 낸 성명에서 "감산 합의를 이행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이 연대체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미국, 캐나다 등)도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이번 합의에 비례해 감산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5, 6월 감산 할당량에 100%에 미치지 못한 회원국들이 7∼9월 이를 보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감산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한 산유국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로 알려졌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감산을 추진했다. 지난 4월12일 화상회의에서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각 산유국에 감산량을 할당했다. 당초 합의에 따르면 7∼12월은 감산량이 하루 770만 배럴로 줄어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합의로 7월 감산량도 하루 970만 배럴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250만 배럴이며, 나머지 산유국은 2018년 10월 산유량에서 할당량만큼 줄여야 한다.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감산량이 하루 580만 배럴이다. 하지만 올해 연말 유가 변동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감산량과 기간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4월 말 배럴당 1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일 현재 7월물 선물 거래가격이 39달러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기 전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중후반대였다. 이보다는 낮지만, 유행 초기였던 3월초 가격과 비슷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