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보다 24.47포인트(1.24%) 오른 1994.6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보다 24.47포인트(1.24%) 오른 1994.6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47포인트(1.24%) 오른 1994.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38포인트(0.53%) 상승한 1980.51로 출발해 장중 1994.90까지 올랐지만 2000선을 넘지 못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중 무역갈등이 재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보안법을 놓고 이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닮았다"고 지적하면서 무역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이 여전히 414개 품목의 수입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114개 품목은 '필수 전략물자'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안도감을 키웠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주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관련해 "희망적으로 연말까지 백신이 마련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미중 마찰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두 나라가 여전히 1차 무역합의를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증시가 회복했다"며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3억원, 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40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21%) SK하이닉스(0.12%) LG화학(3.32%) 현대차(1.59%)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확산에 대한 기대로 네이버(4.56%)와 카카오(8.50%)의 상승 폭이 컸다. 카카오의 경우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30% 넘게 오르면서 현대차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8위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1포인트(1.60%) 상승한 719.89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키우면서 720선에 다가갔다. 코스닥은 지난해 6월25일 장중 720.06을 기록한 후 11개월째 72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99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9억원, 61억원 매도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오른 124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