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에서 두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투자심리 발목을 잡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36포인트(0.58%) 내린 28,989.7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07포인트(0.90%) 하락한 3,295.4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57포인트(0.93%) 떨어진 9,314.91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유럽 경제 지표 호조와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내 우한 폐렴 추가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최근 중국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을 인용해 CDC가 미국 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환자를 곧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DC는 현재 미국 22개 주에서 63명의 의심 환자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양성 판정을, 11명에게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을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는 않았으나 불안이 여전히 금융시장에 퍼져 있는 모습이다.

이날 유럽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프랑스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고, 프랑스 정부는 추가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봉쇄령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당국의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고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