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기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죠. 특히 분양가 규제를 벗어난 지역의 새 아파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않겠느냐 하는데, 양지영 R&C연구소장님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지역이 있나요?
[집코노미TV] "2020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절정"
▷양지영 소장
불과 4~5년 전만 해도 부동산 상품에서 시세차익을 가장 크게 줄 수 있는 투자 1순위는 재건축이었죠. 최근엔 새 아파트가 뛰어넘은 것 같아요. 상황이 그런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보거든요.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됐죠. 사실상 택지지구 공급이 중단됐어요. 최근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됐죠.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대출규제나 청약규제, 전매제한 등에서 비규제지역이 덜하다 보니 이쪽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요.

▶구민기 기자
실제로 새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나요?

▷양지영 소장
청약경쟁률에서 볼 수 있죠. 최근 서울 가장 높았던 곳이 ‘르엘대치’였습니다. 1순위 평균이 212 대 1이었죠. 그런데 송도에선 206 대 1이 나왔습니다. 강남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만큼 비규제지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부산의 경우엔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잖아요. 모 단지 같은 경우엔 444가구 모집에 2만명이 몰렸습니다.
[집코노미TV] "2020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절정"
▶구민기 기자
이 같은 인기의 다른 요인은 어떤 게 있을까요?

▷양지영 소장
최근 들어 많아진 개발호재가 있죠. 인천의 경우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광역교통 2030’ 등을 통해서 탄력을 받는 것도 있고요. 청약통장의 경우엔 지난해 6만1000여개의 통장이 쓰였다고 합니다. 올해의 경우엔 그 두 배였어요. 그 정도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구민기 기자
그런데 인천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최근 공급이 많다고 하잖아요.

▷양지영 소장
많았죠. 최근엔 구도심에서도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공급이 많았는데 지역별 편차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중구 신흥동의 경우엔 17년 동안 공급이 없었어요. 여기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가 화제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전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라는 단지가 분양을 했었는데 당시 독산동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였어요. 주변에 노후된 단지들만 있다 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었죠. 희소성이 아파트 가치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구민기 기자
그런데 청약이 쉽지 않습니다. 고가점 통장을 팔기도 하고요. 당첨 전략이 있을까요?
[집코노미TV] "2020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절정"
▷양지영 소장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떤 단지를 찾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새 아파트 가치가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모든 새 아파트 가치가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는 초양극화시대가 올 것이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인기를 끌 아파트의 첫 번째는 계속 말씀드렸던 새 아파트이고요. 두 번째는 직주근접입니다. 일자리가 많고, 또 가까운 지역의 단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1·2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형 면적대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같은 지역 안에서도 단지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구민기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비규제지역의 새 아파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